박원순 서울시장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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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gabond20의 이미지

적절치 않은 댓글이라 판단하고 삭제 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의도자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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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고인을 모독하지 마시길.

(이 댓글은 본문을 수정하기 전 본문의 부적절한 표현에 대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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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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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서울시장 검색해보면 관련 기사가 많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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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시시비비는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가리는 것이고요.
누구라도 세벌님을 성추행으로 고소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세벌님이 죄를 지었나요?

고소 사실만 가지고 고인을 모독하는 행위는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사가 언제나 사실만 말하진 않는다는걸 아실테지요?
고인을 모욕하는 행위로 세벌님이 죄를 지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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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en Kyoungwon Kim@Google의 이미지

서울시장은 상당한 권력자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민주당이 180석 근처를 쥐고 있는 정국이고요. 대통령도 민주당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개 부하가 시장을 고소하는 건 상당한 부담입니다. 그런데도 그 부담을 지고 고소했고요. 게다가 복수의 언론이 그외에도 성추행 피해자가 더 있을 거라고 얘기하는데, 이런 얘기는 대체로 자기 나름대로 소스를 통해 확인하고 데스크가 검증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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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의 언론은 데스크가 검증을 하지 않습니다. 데스크가 공격을 하지요. 그걸 아셔야 합니다.
주류 언론이라는 신문사들이 얼마나 많은 오보를 쏟아내는지 아십니까? 데스크가 검증이라는걸 제대로 한다면 나오지도 않을 오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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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or.seoul.go.kr 연결 안 되네요. 언제부터 안 되는지는 모르겠네요.

기사가 사실만을 말하는 건 아니죠. 그런데 기사 링크 걸고 한줄요약 넣은게 모독이 되는 건지는 모르겠네요. 제 첫글에서 기사링크는 남겨두고 저의 한줄요약은 지웠습니다.
모독, 모욕 글쎄요...

나빌레라의 이미지

차라리 지금처럼 하셨더라면 더 나았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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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됩니다. 지금은 부고 이미지 하나 남겨져 있네요.
http://mayor.seoul.go.kr/assets/new/bugo07102.jpg

Stephen Kyoungwon Kim@Google의 이미지

더하면 더하지 덜할 것이 없는 보수-남성들이 이때다 싶어 진보의 위선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 되죠. 그런 일이 역사적으로 워낙 많았으니 안타까워 하시는 마음이 이해는 됩니다.

아시겠지만 몇 달 전에 정신과 의사 김현철이 자살했습니다. 그루밍 성범죄를 상습적으로 저질렀습니다. 한국정신의학회가 만장일치로 비판했습니다. 외국에는 그게 흔히 면허를 정지시키거나 형사 처벌을 할 일이죠. 그런데 중간에 자살을 했습니다. 그리고 피해자들은 그렇게 남겨졌고요. 이런 경우에는 "고인을 모욕하지 말라"는 얘기가 반드시 성립하지 않습니다.

노회찬은 4천만원을 대가없이 받았지만 동지들 볼 면목도 없고 해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분을 과도하게 없는 사실까지 만들어가면서 비판하는 건 고인 모욕이겠죠.

박시장의 경우도 무조건 "고인 모독"이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 부분인데.. 자살과 성추행 혐의는 사실로 믿을 충분한 정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살과 성추행 혐의에 대한 죄책감 사이의 연결 고리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달리 자살의 이유가 밝혀진 바도 없습니다.

자살의 이유가 뭐가 됐든, 서울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고발당한 상황에서 목숨을 끊은 것은 공인으로서 책임있는 행위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안희정은 차기 대선 주자 1순위였지만 징역 3년형을 최종 선고받았습니다. 그런 사건에서조차 김지은 씨, 피해자는 온갖 험한 꼴을 겪었고 겪고 있습니다. 한데 박원순 시장 사건의 경우, 경찰이 수사도 시작하지 않을 겁니다. 그 피해자들은 그대로 남겨진 상태고요.

저는 개인으로서의 박원순은 성추행/성폭력 사건으로 언급되는 다른 어떤 인물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김학의니 방씨 일가는 댈 것도 없겠죠. 그네는 제대로 된 사과 하나 안 했는데, 박시장은 성추행 혐의가 알려질 게 괴로워서 자살을 선택할 정도의 도덕성은 있는 인물이라는 셈이니까요.

하지만 그래도 한편으로 위계에 의한 성추행은 도덕적이지 않습니다. 피해자들도 몹시 괴로웠을 거고요. 한국은 여성들이 훨씬 진보적이고, 그게 통계에도 나옵니다. 박원순 시장의 지지자들 중에서도 여성분들이 더 많았을 텐데, 그분들도 지금쯤 손정우 미국 송환 거부, 안희정 모친상, 고등학교 남교사들의 여고 몰카 설치 및 적발을 며칠 사이에 보고 이 사건을 접했을 텐데 기분이 갑갑하실 겁니다. 저도 박원순조차도 저렇게 되도록 유혹이 되고, 저렇게 되어도 제동이 안 걸리는 사회 구조라면 도대체 얼마나 망가진 건가 싶어 답답한 기분이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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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적 사실을 나열해서 의심하고 매도하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 행위인지 아셔야 합니다.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것이 있습니다. 왜 유죄를 추정하십니까.

말씀하신대로 고소, 자살 사실만 나열하면 누구나 믿게됩니다.
그러나 그것이 진짜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고인에 대한 비난은 사실이 밝혀진 다음해도 늦지 않습니다.

모두가 추정일 뿐입니다.

또한 다른 댓글에 달았다시피 서울시장이라는 권력자를 상대로 고소하는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했습니다. 진짜 억울해서일수도 있지만 상대방이 서울시장이고 정치적으로 적이 더 힘이 센 사람이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정황 증거만 놓고 고인을 욕하다가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면 어찌하려는지요?
저는 사실이 밝혀진 다음 욕을 해도 하렵니다.

따라서 지금은 고소 사실만 가지고 고인에게 죄가 있는것처럼 말하는 것 자체가 고인에 대한 모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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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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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당하다면 어째서 자살을 택했는가가 의문으로 남습니다.

집권당이 민주당이고 자기는 분명 그런일을 한적이 없는데 난데없이 2017 년에 있었던 성추행 혐의로 고소가 들어온것이라면 정치적인 공작을 의심해서라도 끝까지 사실이 아님을 밝혀내야 하는것 아닌가!
석연치 않은것은 사실이지요.

저는 이런것도 생각했습니다.
저들 (조중동, 검찰, 미통당) 의 총공세가 각본에 의해 시작된것이라고 (이 댓글 삭제될것 같음 - 너무 정치적이라서)
아니, 이미 잘 짜여진 계획에 의해 조국사태, 그 다음은 불발로 끝난 유시민 옭아넣기 공작, 그 다음은 박원순, 그 훨씬전에 안희정 지사 스캔들, 김경수 지사 일 등등, 민주진영 정부를 좌초시키려는 공작이 계속 진행되어온것이라고...

경향신문인가 어느 댓글에 "희안하게 미투나 성추문은 진보/민주진영 쪽 사람들만 범한것으로 계속 나오는데 그럼 정말 (자칭)보수쪽 사람들은 모두 성인군자들만 있는거야? 그럼 국민들이 다음에는 그쪽을 찍어줘야 하겠군."
*
검찰청 케비넷에는 과연 뭐가 더 들어있을까?

여의도자바

나빌레라의 이미지

저도 소위 '음모론'이라고 하는 생각을 안한것은 아닙니다. 그만큼 믿고 싶지 않은 일이 벌어진 것이고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생각을 이렇게 불특정 다수가 보는 게시판에 쓰진 않습니다. 생각이 다른 많은 사람들이 있고 이번일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매우 민감하게 느껴지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유죄추정"을 하는 분들의 생각을 존중합니다. 그럴 수도 있고 그렇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그런 "유죄추정"글을 공개된 게시판에 쓰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죄가 있으면 모를까 지금은 뭐가 사실인지도 모르니까요.

고소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고소가 죄를 증명하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소 사실과 자살(이것도 음모론적 생각이라면 미심쩍지만 지금은 자살임이 더 맞아 보이니 자살이라 받아들이겠습니다.)을 엮으면 누구라도 유죄추정을 하겠습니다만 그러면 안되는 것이 맞습니다.

지금은 고인을 애도하는 것이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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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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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다릅니다. 보수 쪽에 성인군자만 있는 건 당연히 아니겠죠. 최연희, 김형태 같은 막장까진 안 가더라도 보수 쪽이 훨씬 심하다고 보는 게 합리적인 추론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제기를 한 사람들이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서 했다고 보기는 힘들죠. 안희정을 고발한 김지은 씨만 해도 그대로 두면 대통령이 될 거 같은데--그리고 그게 사실이고요--, 거기까지는 허용해서 안 되겠다고 생각한 거구요.

언론에 밝혀진 사실은, 고소에 대해서 사죄하고 사퇴하는 정공법까지 고려해서 토론을 했다는 거구요. 여러 정황으로 봐서 성추행은 사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걸 박원순 시장의 평가와 어떻게 연결시키느냐의 문제 같구요. 스

박원순 정도도 저렇게 되도록 제동이 안 걸리는 제도였다는 게.. 멀리 갈 것도 없고 제가 서울시장이었대도 스캔들 없이 무사히 끝났을 거라고 장담하기 힘들고, 이게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캘리포니아나 워싱튼 주에서는 전혀 다른 스토리였을 거라고 생각하니 그냥 답답합니다.

Stephen Kyoungwon Kim@Google의 이미지

무죄 추정의 원칙은 사인 대 사인 사이의 원칙이 아니죠. 국가와 사인 사이의 원칙입니다. 이를테면, 경찰, 검사, 판사 등에게 적용되는 원리고요. 예컨대 손정우의 3심이 끝나지 않았다고 해서 사람들이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도 아니고, 선택적으로만 그렇게들 합니다.

문제는 정황이 얼마나 설득력 있느냐 하는 것이겠죠. 제가 기억하는 한국 법원 판례는 단 하나의 언론만 인용해서 이야기하더라도 진실로써 믿을 만했다고 인정합니다. 예컨대 세벌님 같은 경우이고요. 더구나 복수의 언론이 인용되는 경우에는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모든 문제가 다 사법부의 3심 판단의 대상이 되지도 않죠. 그럴 때 판단을 할 수 없다면 우리는 아무 판단도 할 수 없습니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27595.html

한나라당/새누리당.. 하여튼 기억은 안 나는데 김형태 사건입니다. 그때도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김형태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황을 조합해서 비판했습니다. 저는 그게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정준영이나 승리 사건도 마찬가집니다. 손정우 사건도 2심이 지나고 정황이 드러났지만, 글쎄요, 1심 재판 전에 비난할 수 없었을까요? 조국도 마찬가집니다. 다른 건 다 빼고도 자기 자녀에게 제 1저자가 돌아가게 한 것은 도덕적인 비판을 받아 마땅한 일이었고--대학원 해본 사람들은 대부분 동의할 거고 했습니다--, 그걸 비판하기 위해 3심을 기다릴 이유도 없구요.

다른 언론사도 아니고 한겨레의 보도입니다. 전 한겨레의 독립성은 의심하지 않습니다만 구성원으로 보나 전통적인 행보로 보나 민주당에 가장 우호적인 신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향과는 또 다른 점이죠. 그런 한겨레가 민주당의 자산인 박원순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를 냈습니다.

그리고 그 피해자가 거짓으로 이 건을 터뜨려서 얻는 이익이 뭔가요, 그것도 서울 시장을 상대로요? 바로 어제 미국 시사 프로그램을 봤습니다. 많은 남성들이 언제고 허위로 성폭력/성추행 등으로 고발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비율은 매우 낮습니다. 반대로 섹슈얼 하라스먼트를 당한 경험이 있는 여성의 비율은 매우 높구요.

이 정도 정황을 갖고도 비판을 못 한다면, 저는 그게,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2017년 이후부터 있어왔던 피해자들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p.s. 물론 평소에 3심 판결이 나기 전까지 그 어떤 것에 관해서도 결론을 안 내리시던 분이시라면, 그건 다른 의견으로 존중합니다. 하지만 그게 다른 이들에게 모두 관철될 수 있는 행동 원칙이 되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ifree의 이미지

"전 한겨레의 독립성은 의심하지 않습니다만 구성원으로 보나 전통적인 행보로 보나 민주당에 가장 우호적인 신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무현 죽을 때 모든 언론들이 검찰 발표를 받아쓰기하면서 노무현에 치욕을 주는데 열중하였는데, 당시 조중동보다 더 열심이었던 곳이 한겨레입니다.
- 대선 당시 안철수와 문재인에 대한 논조의 차이를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한 기자는 안철수를 이야기하면서 눈물까지 흘렸죠.

한 때는 민주화에 기여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저 조중동 입사에 실패한 루저들의 집단에 불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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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한국 언론의 신뢰도는 최하위입니다. 이미 여러번 나온 얘기입니다. 언론에 의한 교차 검증을 그리 신뢰하시지만, 언론 자체가 얼마나 신뢰할만한지부터 생각해 보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언론이 교차 검증했다는 사실은 '성추행 고소가 있었다' 입니다. 고소가 있었다는 "언론에 의해 교차 검증된" 사실은 실제 성추행을 증명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고소는 누구라도 아무렇게나 가능합니다.

누구나 다른 어떤이를 살인이든 강간이든 고소 가능합니다. 실제 범죄 여부는 이후 수사와 재판에서 가리는 것이고요. 그 이전에 언론에서 여러 정황을 보도할 수는 있을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언론에서 다른 정황 보도도 없습니다. 그저 '고소가 있었다' 입니다. 이것만으로 고인을 범죄자로 만드시는 겁니까? 이것만으로 고인을 비난하시는 겁니까? 오히려 그런 행위가 고인의 유족들에게 어떤 상처를 주는지는 생각 안하십니까?

그리고 한겨레는 절대 민주당과 현 정권에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돈없는 조중동 소리 듣겠습니까. 오늘 아침 조중동과 한경오 헤드라인 제목보면 오히려 한경오의 헤드라인이 더 악의적입니다.

실제 성추행을 증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 피해자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릅니다. 높은 확률로 피해자가 있다한들 고인에 대한 비난이 피해자에게 위안이 될꺼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제가 무슨 댓글을 쓰든 스테판님은 또 반박을 하실테지요.
네, 스테판님은 본인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실 테니 반박하십시오.
그러면 전 또 그 글을 반박할 것입니다.
하지만 한 며칠만 쉬었다가 반박해 주세요.

지금은 전 고인을 추모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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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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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좌절감이 드는 건 박원순 시장이 도덕적으로 훌륭한 인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고인을 추모하는 건 좋고, 저도 박원순 시장이 그렇게 간 게 아쉽습니다. 제가 얘기하고 싶은 건, 지금 상황에서 가장 힘든 건 성추행 피해자들이고, 그분들에게 실례가 되는 일은 피하면서 추모하자는 거구요.

이게 사실일 거냐 아니냐는 논의의 여지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벌써 두 번째 피해자의 증언이 나오고 있구요. 조중동을 위시해서 한국 주류 언론이 잘 못 하고 있는 건 사실인데, 그럼 한국서 미국의 워싱튼 포스트나 뉴욕 타임즈 같이 오보도 내고 실수도 하더라도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는 신문이 뭐냐고 묻는다면, 경향과 한겨레죠.

서울대 기계과에서 교수 횡령 고발했던 학생들 자리 못 찾았습니다. 기껏 기계과 교수한테도 못 대드는데, 그보다 한참 위인 서울시장, 그것도 3선에 여당 대선 후보한테 대드는 게 그렇게 쉽겠습니까. 보도도 디테일하고, 이런 일은 한국/민주당에만 한정해 봐도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등 드물지가 않습니다. 박노자 교수도 그런 얘기를 했지만, 이쪽 운동을 하신 분들 얘기도 이런 고소가 거짓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나빌레라 님 같은 분들은 "서울시장 비서" 검색해서 고소인을 색출하려고 하시진 않죠. 그런데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보수적인 경찰도 신변 보호를 하겠다고 언론에 얘기했습니다. 그게 아니라도, 피해자가 2017년부터 내내 성추행을 당했다면, 그 진실 규명은 어떻게 하고 보상은 누구한테 받겠습니까? 국가가 5일장을 해주고 다들 피해자에게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고 한다면 그건 피해자에게 너무 한 일이죠.

지금 국가가 5일장을 해주고 대부분의 정치인이 피해자에 대한 고려없이 박시장님을 추모하는데, 피해자의 심정이 편할 리는 없겠죠.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는 글자 그대로 좌파에 가까운 사람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원순 시장을 시장이 되기 이전부터 인간으로서 존경했습니다. 정치적인 입장에 동의할 때보다 아닌 때가 더 많았지만요. 지금도 안타깝기 이를 데 없고요.

단지 이 시점에서 먼저 생각해야 될 분은 박원순 시장이 아니라 성추행 피해자라고 봅니다.

DarkSide의 이미지

위에서 어느 분도 피해자를 비난하는 분이 없는데,
느닷 없이 성추행 피해자 운운하면서 계속 성추행 사실을 계속 부각시키려고 하는 의도는 무엇인가요?
장례식장에 와서 성추행 취재하는 기레기들과 무엇이 다른지...

Stephen Kyoungwon Kim@Google의 이미지

이 정도의 정황에도 사실 관계가 불분명하니까 다들 멈추고 박원순 시장의 장례에만 집중하자는 얘기를 성추행 피해자가 봤을 때 무슨 기분이겠습니까?

그리고 여성분들은 이 사이트 진작에 관둔 거 같긴 한데, 이거 제 아내가 보면 느낌이 어떨 거 같으세요?

뭘 무슨 완장질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1998년부터 민주당 후보한테 대부분 투표했고 아니면 좌파한테 했어요. 님은 대체 언제부터 민주당 지지자가 되셔서 역사를 그렇게 잘 아십니까?

김정균의 이미지

보는 세상이 다른데 내가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저는 TV 나 회사에서 토론을 해 보자고 하는데, 토론이 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주구장창 내가 옳다고 외치는 것 밖에는 없는데 말이죠.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서로 바라보는 관점이 다른 사람들끼리 같은 것을 바라보고 있다고 착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 합니다.

난 이 정도로 생각해.. 에서 끝나면 좋지 않을까요? 계속 반박에 반박을 하다 보면 기분만 상하고 편가르기 밖에 안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입장의 글이 있으면 이런 입장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텐데 말이죠. 꼭 이겨야 할 필요가 있나요?

한 두번은 의견 개진이지만, 그 다음 부터는 죽기 살기로 내가 옳다고 남들이 듣든 말든 소리지르는 것 같습니다.

P.S.
댓글로 달았다고 해서 특정인을 향하여 적은 글은 아닙니다.

emptynote의 이미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애도 기간중에는 이런처런 이야기 속마음으로 간직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수정했습니다.

성숙하지 못한점 죄송합니다.

DarkSide의 이미지

죄인으로 단정하는군요.

swish95의 이미지

여지없이 "유죄추정" 의 댓글이 등장하는군요

그리고 거기에 따라 나오는게 "아니땐 굴뚝에 연기 나랴" 인데 요즘 시국에는 굴뚝이 없어도 연기를 만들수 있습니다.

저도 나빌레라 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그 사실이 밝혀진뒤에 비난해도 늦지 않습니다.

"아니면 말고" 식의 비난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는지는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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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ming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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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유죄 추정이라면. 최근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2월에 러시아 푸틴이 탈레반 용병에게 돈을 줘서 미군을 죽이려 한다는 보고를 정보 기관에게서 받고도 아무 것도 안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흔히 정황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할 수밖에 없고요. 문제는 정황의 설득력인데, 언론이 교차 검증했고 한국에서 흔히 겪는 일입니다.

swish95의 이미지

트럼프 아니라도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잡혔는데 그걸 비난하지 말라고 한적 없습니다.

하지만 그게 충분히 정황적으로 충분한가 아닌가는 어떤 기준도 없고 잣대도 없으니 이번 사안을 같이 치부할수 있느냐도 물론 다른 문제입니다.

님은 충분한 정황적 증거가 있다는 의견이고 저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입니다.
고소 말고 다른 상황은 거의다 언론에 의해 확대 재생산된면이 많고
"자살" 이 그 정황을 확실하게 해주는건 아니라는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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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mingHolic

Stephen Kyoungwon Kim@Google의 이미지

https://twitter.com/qmflseld/status/1281453334642044928?s=20

또 다른 피해자의 진술입니다. 고소를 한 피해자, 그러니까 증거를 모아 경찰에 제출한 그분과는 별개고요.

이게 드문 사건도 아니고 민주당 거물급 정치인의 최근 2, 3년 내 스캔들만 꼽아도 안희정, 박원순, 오거돈이 있죠. 저는 민주당 정치인이 미래통합당 정치인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박원순 씨는 개인으로는 거론된 모든 사람들보다 낫다고 생각하고요. 인권 운동 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다들 박원순 씨 건이 터지고 나서는 정말 심리적으로 타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쪽 운동을 한 사람들은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피해자가 들고 나왔을 때는 사실일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성추행 건이 사실이라고 박원순이라는 개인의 전인격을 폄훼하거나, 그분의 기여, 심지어 여성 인권에의 기여를 깎아 내리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구요. 저는 여전히 그분이 저보다 낫다고 생각해요. 그분을 직접 처음 뵈었던 20년 전에도 그렇게 생각했고요.

저는 1990년대 후반부터 역사에 관심을 꽤 갖게 시작했습니다. 제 견해로는 한국에 당당하게 독립 언론이라고 말할 만한 신문은 한겨레와 상대적으로 나중--재벌로부터 재정 독립이 된 이후의--의 경향신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겨레가 먼저 보도하고 경향이 팔로우 업을 했습니다. 한국경제가 비슷한 소리를 한 건 그냥 민주당 정치인 비난하고 싶어서로 보이고, 한경 기자가 더한 짓을 안 하고 있으면 다행이겠죠. 그런데 이건 한경이 아니죠.

지금 보수적인 경찰조차도 고소를 한 분의 신변 보호를 하겠다는 얘기를 언론에 했더군요. 2차 가해도 이미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 고소를 한 분은 권력에 불균형이 있고 손해볼 가능성이 크지만, 그럼에도 증거를 모아서 자신의 법적 권리를 행사한 것 뿐입니다. 이 고소가 진실이라면, 국가가 5일장을 치뤄주고 민주당 정치인들이 하나 같이 이 피해자들은 배려하지 않고 조의를 표하는 게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저도 박원순 시장이 그렇게 간 게 안타깝습니다. 그분은 설령 이 일이 유죄로 드러난다 해도, 진심으로 잘못 했다고 사과한다면 충분히 삶의 다음 장을 열어갈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보도를 보니 참모진과는 그렇게, 사과하고 시장 은퇴하는 정공법을 논의했다고 하더군요. 원래 시민운동가에 인권변호사였고요.

다만 사태가 여기까지 왔으면 박원순 시장을 생각하는 것 만큼 피해자들의 입장도 같이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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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오로 대표되는 세 신문은 조중동처럼 노골적으로 표현하지 않을 뿐입니다. 오히려 조중동보다도 더 교활하게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한겨레를 치켜 세우는 것이 수상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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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는 빼죠. 오는 전통도 안 되고 퀄리티도 안 되고요. 뭐가 수상해요?

전 한겨레 21의 인권 기사는 좋아하지만 한겨레는 안 좋아해요. 이유는 1997년 이후로 민주당 정권에 편향을 보여서인데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저는 불편합니다. 저는 한국 일 찾아볼 때 경향이랑 시사인부터 봅니다.

제가 한겨레 얘기하는 건 민주당에 그렇게 우호적인 언론--이거 부정하는 건.. 글쎄요, 전 전혀 이해가 안 됩니다--이 박원순 시장에 대해 그런 기사를 냈으면, 그건 민주당을 위한 거예요. 나중에 정적들이 그 정보를 따서 활용이라도 하면 어쩌나, 저는 한겨레라면 그런 걱정을 했을 거라고 봅니다. 한겨레가 보도 안 하고 조선이나 중앙, 동아부터 시작하면 완전 신났겠죠. 어차피 보도는 될 거였고요.

그리고 왜 조중동이랑 한겨레 경향을 섞는지 모르겠는데 조중동은 폭스보다 막장이었던 세월이 수십년이고, 뒤의 둘은 독립 언론입니다. 같은 수준에서 얘기하는 게 뒤의 둘에게 지나친 모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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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정말 쉽게 하시네요. 경향이 1998년 한화인지 빙그레인지로부터 분리되서 독립되기 전까지는 한겨레가 진보 진영 전체를 캐리하는 신문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경향과 한겨레 정도가 신문다운 신문이었고 조중동이 합해서 점유율 70+% 였어요. 걔네들이 하는 얘기는 지하철 파업할 때마다 시민이 불편하다, 뭐 이런 수준이었습니다. 한겨레는 글자 그대로 국민이 펀드를 해서 만든 독립 언론이고 최소한 기자가 자기 맘대로 기사 쓸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신문사에요.

단지 혼자 소수인 진보 진영의 목소리를 짊어지다 보니 김대중-노무현 민주당 집권기를 거치면서 다소 편향된 목소리를 낸 측면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는 민주당이 운이 좋아 집권한 것이나 마찬가지였고요. 김대중 정권은 김종필과 DJP 연합을 해야 했고, 노무현 정권은 홀로 승리하긴 했지만 여전히 정치 지형이 유리하진 못했죠.

행여 노무현 말기에 한겨레가 이것저것 비판한 걸 두고 김어준 말마따나 얘기하시는 거면 번짓수가 그다지 맞는 것 같지 않습니다. 한국에 신문이라는 이름값을 하는 데가 별로 없는데, 당파성에도 불구하고 한겨레는 수십년 동안 훌륭하게 그 중 하나였어요.

Stephen Kyoungwon Kim@Google의 이미지

저는 1998년부터 민주당/진보 진영에 투표한 사람이고요. 1997년인지 8년인지 보수 언론의 되도 않는 김대중 사상검증을 기억하는 사람입니다. 북괴를 비난하라고 압박했죠.

그걸 2020년에, 그것도 맑스주의자에서 워렌 민주주의자 사이 어디쯤 있는 사람한테 시켰으면, 좀 스스로를 돌이켜 보셔야 된다고 봅니다.

ifree의 이미지

'북괴', 오랫만에 들어보는 용어네요.
북한은 소련의 괴뢰정권이니 북괴,
남한은 미국의 괴뢰정권이니 남괴인가요?

대략 성향이 보이는 듯 합니다.

Stephen Kyoungwon Kim@Google의 이미지

좀 최소한의 수준은 지킵시다. 북괴 얘기는 당시 조중동에서 김대중 선생에게 한 얘기에요.

최장집 사상검증 한답시고 설쳐서 안 그래도 쌓여 있던 게 안티조선으로 폭발했지만, 그전에 김대중 당시 대통령 후보한테도 사상 검증하겠다고 되지도 않는 얘기를 한 게 조선일보라는 얘기고요.

Stephen Kyoungwon Kim@Google의 이미지

감출 거 하나도 없고 원래 오래도록 맑스주의자였고 최근에 한 10년 미국 나와 살면서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오른쪽으로 많이 옮겨 와서 미국의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 하고 비슷하거나 좀더 왼쪽이라고 생각하고요.

어쩌라고요?

님이 하는 레토릭이 민주주의 사회에 별로 이롭지 않다는 걸 좀 이해했으면 좋겠네요.

ifree의 이미지

관념론자적 자칭 막스주의자는 지겹게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전향을 하죠.
막스주의자였다는 사실이 자랑은 아닙니다.
현실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그 사상을 얼마나 이해하고 세상을 바꾸려 노력했는가가 문제이죠.

막스주의가 뭔지도 모르면서 빨치산에 들어가 싸우다 굶어 죽고 얼어 죽은 사람들보다는
관념적으로 막스주의를 이야기하고 아는 척하는 것이 수준도 높은 것 같고 폼이 나기는 하죠.

ps.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념이나 사상과 같은 것이 아니고, 죽은지 몇 시간 안 되는 고인을 능욕하지는 말자는 것,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에 관한 것입니다.

jick의 이미지

별로 안좋은 일이라 웬만하면 글타래 늘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소위 "한경오" 욕하는 사람들 치고 민주주의를 위해 그보다 더 공헌한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기레기" 타령하고, 한겨레가 조중동과 다른 건 "교활한" 거라고 하는 거, 거진 다 음모론과 진영 논리의 조합입니다. 왜 그런 짓을 하느냐? "우리의 위대한 문재인 대통령은 사면초가라 사방팔방이 다 적으로 둘러싸여 있고 우리와 같은 진정한 지지자에 힘입어 혈혈단신 적진을 돌파하고 있다!" 같은 프레임을 잡으려고 하는 거지요. 그래서 민주당이 180석을 먹는 이 상황에도, 충실한 거수기 노릇을 하지 않고 대통령과 1%만 각을 세우면 다 적입니다. (물론 그렇게 세상을 봐야 "온 세상이 다 문재인의 적"이라는 프레임을 유지할 수 있지요.)

문재인 정권을 대체적으로 지지하고, 넓은 국민적 지지를 입어 정권이 잘되기를 바라는 저 같은 사람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환장할 노릇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어준 류의 음모론자들 궤변에 너무 현혹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자기가 메시아라고 설치는 자들 중 실제 메시아는 없습니다.

황병희의 이미지

박시장님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황병희 드림

--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_^))//

Necromancer의 이미지

지금 상황에서 언론에서 말한것과 같이 성추행으로 고소당했다고 떠드는 거 자체가 고인 모독입니다.

박원순시장 고소당한것은 맞는데, 고소 내용은 접수받은 경찰만 알고 있고 법적으로 외부에 발설할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 고소 내용이 성추행일 수도 있지만, 서울시장 재임당시 업무에 관한 건일수도 있고, 집안 돈문제일수도 있습니다. 설령 언론들이 말한대로 성추행이 맞다 해도 허위고소(무고)일 수도 있으며, 이것들이 신뢰된 정보출처를 통해 다 확인되어야 말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언론사는 이미 신뢰 없는 정보출처가 되버렸습니다.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DarkSide의 이미지

후레자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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