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를 볼 때 영어로 보면 이해는 가는데 머리속에 정리가 안되는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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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보면 이해는 갔지만 내 것이 안되는 느낌? 뭔가 읽어도 지나가면 잘 기억이 안나고..
한국어로 보면 머리속에 가지런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에요 뭐가 중요한지나 순서 같은거라던가..
영어로 보면 머리속에 정보가 뒤죽박죽 들어오는 느낌...
자주 안봐서 그런건가요.. 모국어로 보는게 제일 잘 들어오는거 같아요

문법을 본다치면 영어로 보면 따라 해보려해도 잘 안되고..

나빌레라의 이미지

모국어가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저도 한국어 문서보다 영어 문서를 많이 보긴하는데, 사실 영어로 뭘 보고 이해하는 것이 같은 내용을 한국어로 볼 때보다 에너지가 훨씬 많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일종의 습관이라 많이 하다보면 익숙해지긴 합니다. 분명한건 잘 된다기 보다는 익숙해진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어렵고 에너지 소모가 큰데.. 그 자체가 익숙해 진다는 것이지요.

주변에 미국에서 대학교 졸업하신 한국분들도 한글 문서 읽는것이 더 편하다고 합니다. 그냥 자주 보고 많이 보세요.

저는 정 이해 안되는 영어 문서는 일단 구글 번역기에 때려 넣고 번역된 문서를 한 번 읽습니다. 번역이 깔끔하지 못하더라도요. 그런다음 영어 문서를 다시 읽습니다. 그러면 조금 더 이해하기 수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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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vagabond20의 이미지

영어를 잘 하시는 어떤 한국인 물리학자도 그런 얘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물리와 같은 과학을 연구하면서 어떤 이론이나 발견을 정리해서 문서나 책으로 만들때 한국사람은 한국말, 한글로 쓸때 가장 효과적이고 정확하게 전달 할 수 있다고요.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엄청난 양의 논문이나 학술지를 수도 없이 읽었을텐데 그런 얘기를 하는것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로된 문서의 경우 자주 오래 일을 하면서 접하다 보면 일종의 요령이 생기더군요.
제목이 일단 이해가 되어야 하고, 그 주제에 맞는 키워드가 문서 이곳저곳에 자리잡고 있는것을 눈치채는 지경에 이르면 이해가 쉬워집니다. 영어는 한국어와 다르게 구조적인 문장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부연에 삼연, 사연하는 형편없는 문서도 금방 알아차리게 되고요.

문서를 작성할때 또한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맨 위에 요약된 짧은 문장으로 우선 쓰고 밑으로 내려가면서 세부적인것을 하나씩 써서 맨 마지막에 그래서 뭘 해야 하는지, 결론이 뭔지 쓰는 습성을 들이다보니 도큐먼트를 참 잘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웬 자랑질 ㅋㅋㅋ).

결론은 많이 접하다보면 익숙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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