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회사에서 40넘어가면 개발 업무에서 발 빼나요?

Hoyong Lee@Facebook의 이미지

직원 100여명되는 중소기업에서 인턴중인데 다른직급들은 다 코딩만 하는데 팀장님은 코딩 외적인 업무가 더 많으신거같더라구여. 영업, 계약, 발표도 하고 사내에서 중장기 사업기획도 하시고.

여쭤보러 자리에 가면 에디터보다 오피스 프로그램이 열려있을떄가 더 많으신거같습니다.

kldp에 계신 선배님들은 어떠신가요? 혹시 40대분들 계신가요? 실례지만 코딩 외적인 업무가 더 많으신가요?

나빌레라의 이미지

한국은 요즘에는 40대에도 매니지먼트 안하고 개발업무 계속하는 사람들 많다고는 들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나이보다는 직책에 영향받습니다.

젊어도 직책이 매니저면 개발보단 회의, 문서 작업이 더 많고요. 개발은 이제 코딩보단 코드 리뷰를 더 많이하고요.
나이가 많아도 직책이 엔지니어면 필요한 회의 제외하고는 개발일이 주 업무입니다.

----------------------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김정균의 이미지

management(조직장)를 할 것이냐 안할 것이냐의 차이라고 봐야 하는데요. 요즘 IT 기업들은 머리 아픈 조직장을 하지 않고 개발/실무를 선택하시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다만, 단점이 어린 조직장이 어려워 하여 관계가 어색해 지는 경우가 있고, 나이 먹어서 이직이 어려운 관계로 장기 근무를 해야 가능성이 좋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장기근무를 하시는 분들이 개발/실무에 계속 근무하는 경우가 제 주위에는 더 많습니다.

그리고, 50대 개발/실무 업부 중인 분들이 제 주위에는 꽤 있습니다. 다만 저 역시 마찬가지 이지만 나이먹고 실무에 있으면 업무 압박감이 꽤 강합니다.

AustinKim의 이미지

10년 전(2010년)만 해도 개발자의 나이가 40세를 넘어서면 관리로 넘어가는게 자연스런 분위기였습니다.
요즘은 40대도 대부분 자신이 원하면 개발을 하는 환경으로 바뀐 듯 합니다. 가끔 50세를 넘어신 분도 개발을 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점점 개발을 할 수 있는 연령대가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2025년이 되면 환갑을 맞이하는 개발자도 볼 분위기죠.

(개인블로그)
http://rousalome.egloos.com

vagabond20의 이미지

(미국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매니지먼트로 갈지 아니면 계속 개발을 할지 개인의 선택, 회사 사정등으로 정해지는데 요즘도 백인이 주로 있는 회사에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개발일 계속하는게 자연스러운 반면, 요 몇년 사이 인도인 IT 종사자들이 많은 곳에서는 나이가 든 다음 계속 개발일 하는것이 조금 부자연스러워 지고 있는 추세인것 같습니다.

다 그런것은 아니라고 보는데 아주 큰 회사의 경우 인도 등 off-shore 로 개발일을 많이 넘기다 보니 미국에 있는 본사 개발팀에 인도인 매니저들이 많습니다. MD, Executive Director 조차도 거의 모두 저보다 어립니다. 하긴 중역이 될 나이 (64 년생 - 제나이 만 55) 에도 아직 C 나 Java 코드 잡고 일하고, 최근에는 필요에 의해 Python 도 배워서 업무에 적용하고 있고 그렇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능력이 없어서 매니지먼트에 못 들어가고 빌빌거린다는 '자괴감' 도 어떤때는 느끼는데요, 몇년전까지 거의 모든 매니저와 직원들이 백인들이었을때는 전혀 그런거 못 느끼다가 요즘 많이 달라진 문화랄까 그런걸 뼈 저리게 느낍니다. 특히 인도인 매니저가 모욕적인 질책을 서슴없이 해 댈때는 노답!

더 자세한 얘기는 너무 개인적인 것이니 생략하고요.

*

미국 직장에서 매니지먼트가 백인들인 경우 환갑, 은퇴때 까지 할 수 만 있다면 (즉 머리가 아직 돌아가면) 개발일 계속 하는데 전혀 지장없습니다. 한국도 그쪽으로 가는것 같아 반갑기도 하고 그러네요.
매니지먼트 일은 필요에 의해서 인원/프로젝트 관리를 하는 것일뿐 그 자체가 '계급' 이나 '서열' 이 아니라는 생각을 서양인들은 하는것 같고, 인도인들은 그것을 계급이나 서열로 받아들여 상명하복 식으로 일을 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회사에서 제공하는 학비지원제도를 통해 대학원에 가서 공부하고 매니저가 되는것을 하나의 공식처럼 여기는 인도인 개발자들 많습니다.

좌우지당간 한국에서 미국과 비슷한 추세로 바뀐다는것은 이제 한국에서의 직장문화가 서양식 합리주의쪽으로 옮아가고 있는것 같아 다행스럽고요.

여의도자바

김정균의 이미지

그럴리가요 ^^ 합리적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고찰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좌우지당간 한국에서 미국과 비슷한 추세로 바뀐다는것은 이제 한국에서의 직장문화가 서양식 합리주의쪽으로 옮아가고 있는것 같아 다행스럽고요.
drinkme의 이미지

+1

goforit의 이미지

영국에서 고객 회사에서 용역을 받아 일할 때, 인도 출신 매니저를 만나면 "대체로" 갑질이 상당하더군요.

저도 사사 건이 맞받아치니, 어느날 인도 출신끼리 모여 회의를 했던군요..

"저 새끼는 왜 이렇게 건방져"

그런데 무서운 것이 항상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논리적으로 갑질하니,
저도 일일이 감정을 억누르면 대응하려다 스트레스가 만땅이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용역 끝나서 나올 때, 어 떤 애가 소감을 물어보길래,

"18세기 동인도 회사에서 일한 것 같다"
그랬습니다. 그냥 웃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