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IBM의 OOXML 포맷 표준화를 저지하려는 노력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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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zdnet.co.kr/news/enterprise/etc/0,39031164,39155496,00.htm

얼마전에 올라왔었던 OOXML과 관련된 기사인데요..

문서 포맷이 표준화 된다면야 쌍수들고 환영할 일이지만 왠지 울컥합니다.

MS가 그 옛날 네스케이프처럼 MSOffice 를 앞세워 ODF 까지 무너뜨리고

OS 와 브라우져로도 모자라 이제 문서 포맷까지도 독식하려 하는게 아닌지..

향후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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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여전히 아래아한글을 더 많이 쓰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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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한글문서 편집기로서의 기능은 어느정도 있는 편이지만

어플의 안정성이나 호환성 - pdf 로의 변환등 - 이나 다른 기능들은 별로지요..

그래도 다들 익숙해졌고,, 애국심이 있으니 쓰는거 같은데

그래도 논문이나 기타 대외적인건 별수 없이 Office 로 만들수밖에 없지요

한글로도 표준화된 문서를 만들수 있다면 굳이 Office 안써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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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ming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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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romancer의 이미지

편집기로서의 기능이 어느정도 있는편이 아니라 파보면 엄청납니다.

- 단축키 익숙해지면 키보드만으로 편집 가능.
- 수식편집이 편함. 아래아한글은 도스버전도 됐었는데, 워드는 2000년대 넘어서야 수식편집 들어갔고, 아래아한글은 알면 키보드로 다 만들수 있지만 워드 수식편집은 지금도 마우스질 해야 합니다.
- 출판 대용으로 사용 가능할정도로 세세한 편집 가능 (흔히 말하는 "와꾸")

키보드로만 편집하는게 왜 장점이냐면 마우스질 하는것보다 작업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텍스트편집기의 vi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래아한글의 문제는 널리 쓰이지 않은데다 파일포맷 등 거의 대부분이 폐쇄적이고 사용자 수도 적어 발전하기가 힘들다는거죠. 지금 S/W의 발전방향은 오픈소스로 내놓고(그대신 어딘가에 제한걸어서 이걸로 돈벌죠) 사람들이 쓰면서 기능 추가하면 차기버전에 반영해서 새로 내놓는 식으로 발전하는데 아래아한글은 전부 폐쇄라 불가능합니다.

Office 쓸수밖에 없는 이유는 기능 문제가 아니라 "다들 Office 쓰니까" 입니다.

아래아한글도 워드파일, 엑셀파일 열고, 그 반대도 된다고 하지만 실무자라면 Office로 만든건 무조건 Office로 열어야 합니다. 그렇게 안하면 열리긴 열리는데 다른 모양으로 나오거든요. 내용까지 바뀌기도 하고요.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swish95의 이미지

이 글을 쓸당시에는 제가 생각이 짧았었네요
그 부분은 십분 동의 합니다.

한국인의 종특(?) 이라고 할수 있을지 모르지만
빠르게 작업 가능한 단축키 기능과 과도할정도의 스타일 기능들은 사실 오피스군이 따라 잡기 힘든면은 있습니다.
근데 이게 장점이기도 하지만 이게 표준화가 힘들다는 단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에 반해 오피스는 원문에 언급했듯이 표준화까지 고려한 - 이게 장기적인 돈벌리 목적일수도 있지만 - 장기적인 결과물이라는데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한국 S/W 시장은 파이를 키우기보단 집중하다 보니 사용자 편의를 최대한 맞추는 쪽으로 개발하고
마소 같은 경우에는 자기들 위주로 시장을 재편해서 파이를 키워버린다는 차이가 있다고나 할까요?

로터스를 아시는 분은 아마 지금의 엑셀은 거의 신의 도구 수준이지만 차근차근 길들여진거 보면 놀랍기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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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mingHolic

세벌의 이미지

오래된 글이군요. 요즘 상황은 어떤가요?

swish95의 이미지

그뒤에 이런 게시글이 있었습니다.

https://kldp.org/node/92330

그 뒤에는 뭐.. MS 가 원하는 대로 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게 득인지 실인지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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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mingHolic

vagabond20의 이미지

마소가 문서작업 소프트웨어는 평정을 했습니다만, 세상에 영원한것은 없다고 믿습니다.
만약 마소에서 해당 분야 개발에 관여한 인재들이 아래한글로 옮겨 와서 일을 한다면...

여의도자바

Necromancer의 이미지

그래도 안 됩니다.

이건 기술보다는 영업 문제입니다.

워드도 지금 와서 기능이 많이 들어간거지 초창기 버전은 과장 좀 보태서 "폰트만 넣을 수 있는 텍스트 에디터" 수준이었습니다.

작고 부드러운 회사가 영업을 잘 해서 자기꺼 아니면 안돌아가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초창기에는 불법복사도 눈감아줬고(특히 개인간) 공식적인 방법이든 뒷구멍이든 개발자들에게 자기 제품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죠. POI 라이브러리도 이 결과라고 볼 수 있고요. 이렇게 해서 사람들이 자기네 제품 아니면 못쓰게 하는게 마소의 장기적인 영업전략이었고. 지금은 생태계가 그렇게 구축되어 버려서 불법복사 단속해도 어차피 자기네꺼 쓸수밖에 없으니 마소도 단속 자주 하죠.

아래아한글이 앞서는 기능은 단축키, 한글 고어처리, 수식 편집입니다. 정부기관에서 쓰는것도 있지만 한글관련 학자들은 아래아한글 없어지면 손 빨아야 할 상황입니다.
다른 기능들은 따라잡히겠지만 한글 고어처리는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사정이니 전세계표준 잡을려는 워드로는 노답이 될 가능성이 크죠.

한컴은 영업전략 안 바꾸면 답없을겁니다.
불법복사야 양심에 털나는 행위니 지금처럼 단속해도 상관없지만 아래아한글 판매에 지장이 없는 수준에서 SDK 일부 혹은 전부를 공개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사람들이 쓰도록 유도하고 한글 고어처리같은 특화기능 내세우지 않으면 답이 안나올겁니다.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vagabond20의 이미지

왜 다 미국 소프트웨어야 하나?
왜 과학기술 발전은 죄다 서양인들에 의해서 이루어져 왔나?
왜 위대한 음악가, 과학자, 발명가 는 다 서양인이어야 했나?
왜 금융분야 장난질은 서구에서 주로 해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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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가 나서서 주도해야 하지 않겠나!

여의도자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