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닦으요... 인도출신 개발자 상대하기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다가 (흥분하면 내가 손해다!) 하고 누군가의 목소리가 귀에서 들리며 사무적으로 (많이 봐줘서) 고맙다고 얘기하고 전화를 끊는다.
백인개발자들과 인도인개발자들간의 차이가 있다.
인도인들은 일단 그 교육배경이 어떤지몰라도 정식절차로 교육을 받고, 필요한 지식을 충분히 가지고 개발자 직업을 갖는다기 보다, 자기들끼리 통용되는 입사 인터뷰 / 시험 족보를 공유하고 갱신하면서 일단 들어가보자 는 식으로 회사에 들어오는것 같다.
자바 개발자라면서 ftp 나 sftp 를 어찌 사용하는지 모르는 자도 있었고, SOAP 서버 개발자로 지목된자가 클라이언트 쪽 개발하는 내게와서 기초적인 지식을 구걸하다시피 가져가서는 자기가 다 한것처럼 떠벌려 이제는 그쪽 메니저로 승진까지 해서 (아직) 개발자인 나를 하대한다.
서버 떨어졌으니까 올려달라고 그 녀석에게 말하면 자기 밑에 개발자에게 시키고, 그 개발자 역시 인도인인데, 한시간 두시간 밀어서 테스트를 제 시간에 못하게 한다.
어찌 그 뿐이랴!
메니저 명령으로 사이드 잡으로 쉐어포인트 사이트 업그레이드를 하는 중에, 그렇게 백방으로 요청을 했건만 인도(오프쇼어) 에 위치한 사이트 오우너 그룹의 그 인도여자는 아주 간단한 세팅을 몰라 (일부러 그럴리는 없겠지) 4 개월을 허송세월해서 겨우 어드민 엑서스를 구걸하다시피 갖게 되고, 간신히 2007 에서 2010 으로 업그레이드 해서 릴리이스 했더니만, 바로 다음날 2013 으로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자신은 알고 있던 공지를) 늦게 주며 사이트를 폐쇄해 버렸고, 일주일동안 정말 조뺑이 쳐가며 다시 다 맹글어야 했다.
인도인들과의 악연은 사실 그 전 직장, 그 전전 직장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미국 공기업 (전전 직장) 에도 합숙하면서 자기들끼리 시스템을 익혀 들어온 녀석이 (영어는 당연히 나보다 잘하니까) 발군의 실력으로 (다른이들로 하여금) 나를 쓸모없는 인간으로 인식시켜버리고, 몇차례 리뷰때 메니저로부터 의사소통 문제를 듣게되고 결국은 레이오프 당하여 나왔다.
그리고 바로 전 직장에서는 (벌써 10년 전이다, 다행히) 인터뷰해서 뽑아놨더니 실력도 완전 꽝인데 주둥이는 잘 놀려서 인도인 메니저와 꿍짝이 되어 내 경고를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시스템을 건들여 글로벌 서버가 헥헥 거리며 떨어지게 되었고, 마음에도 들지 않던차에 총무부에 자초지종을 다 알리고 지금 직장에서 오퍼 받아서 보게좋게 사표내고 나왔다.
여기 들어올때만하더라도 인도인 개발자가 이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어느덧 다수파가 되어 자기들끼리 아침마다 모여서 가르쳐주고, 밀어주고, 끌어주고 하면서 나같은 소수파 (여기에는 한국인이 딱 나 하나다) 를 희생양 삼아 일이 있을때마다 뭔가 나에게 뒤집어 씌우는 느낌, 비웃음 당하는, 아주 더러운 느낌이다.
목하 고민중이나...
아직까지는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고 지금 (백인)메니저랑도 사이가 좋아 그냥 저냥 버티고 있는데, 예전 혈기같으면 한바탕하고 나갔을텐데, 목구멍이 포도청이요, 50 넘은 나이에 어디 갈데도 별로 없을것이고, 아직 대학 다니는 아들, 나 하나 바라보고 사는 아내 생각해서 참고 살고 있다.
아, 술을 왜 끊었담!
이럴땐 '비싼' 소주 한병 디립다 마시고 어디 공터에서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데...
- 미국 소도시에서는 소주가 (대중) 양주보다 비쌈돠.
ㅎㅎ.. 힘내세요. 석박사 유학하는 분들의 인도 애들
ㅎㅎ.. 힘내세요.
석박사 유학하는 분들의 인도 애들 뒤통수 후기도 유명하죠..
고맙습니다.
인도인 개발자들, 오프쇼어 개발센터 등에 관한 불만 내지 실상을 알리는 외국 사이트 글을 본적이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개떼처럼 인도애들이 몰려와 '왜 그런 편향된 생각을 하냐', '자기네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다' 뭐 이런 답글들을 엄청 올려서 반박하더군요.
얼마나 분하고 억울했던지 잠을 설치고 이 새벽에 회사에 나왔네요.
케이스 업데이트 된걸 보니 트러블 슈팅 부서 담당자 (홍콩출신 중국인) 이 원인을 명확하게 올렸네요 - 하지만 자기네 잘못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지요. 문서화된 케이스가 공식적으로 그 쪽 오류로 결론지었으니 그걸 위안으로 삼습니다.
고맙습니다.
여의도자바
와......대박이네요...
저도 인도 사람에 관해서는 색안경 끼고 봐야 하는건가요 ......
연배 있으신 분께서 이런 장문의 글쓰실 정도면,,,,,,,,,
루비를 공부하고 사랑하는 프로그래머
아래 jick 님의 의견이 더 합리적인듯
아시겠지만 나이 많은 사람이라고 꼭 현명한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나이가 젊다고 하여 반드시 언행이나 인품이 덜 성숙하거나 경솔한것도 아닙니다.
한국 (직장생활 8년) 과 미국 (20년) 에서 살아오면서 느끼게 된것은 위의 두가지입니다. 그리고 제가 여기 올린글 역시, 개인블로그에나 올릴 한탄 또는 속풀이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위의 첫번째에 해당할것으로 봅니다.
사람은 자기가 경험한것이 그 세상의 모습으로 비쳐집니다. 그걸 여과없이 그냥 표현하다보니 또 다른 경험을 한 사람들 생각으로는 이해하거나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는겁니다.
가장 합리적인것은 편견을 버리고 사람들을 대해야 하는것인데, 자신의 경험에 자꾸 기대어 모든것을 판단해 버리는 습관이 저절로 생기는데 문제가 있는것입니다. 그래서 정말로 현명한 사람은 웬만한 일로 실망하거나 좌절하거나 하지 않고, 또 내색 하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러는것이 먼 안목으로 보았을때 오히려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제가 여기 올린 글은, 이런 경우도 있다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될것 같습니다. 물론 나중에 그런 기회가 생겨 비슷한 상황에 직면하면 확인이 되거나 역으로 아무것도 아닌것으로 되거나 하는것은 개인마다 다를겁니다.
마음속에 담아놓고 살기만 해도 당분간은 현명해 보일지 몰라도 깨달음이 덜하여 편견을 그 당분간동안 갖게 되는것이고, 이렇듯 떠 벌려서 다른이의 의견을 듣게 되면 그 나름대로는 부끄럽기는 하나 또한 지혜를 얻고 배움/깨달음을 가지고 가게 됩니다.
*
이건 뭐 - 제가 철학자나 도사도 아니고, 뭔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한건지.. ㅎㅎㅎ
여의도자바
편견이라는 것도
확률론적으로 보면 정답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classifier에서 p(x) > 0.5면 true로 치는 거 아닌가요 ㅎㅎ
그 확률을 대입하는 대상이 사람인지라 조심해야겠지만요.
댓글 감사합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여의도자바
...
이런 건 뭐 언제나 그렇듯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요.
인도인이 1/4, 중국인이 1/4쯤 되는 미국 회사 다녔는데, 특별히 인도 사람들끼리 뭉쳐서 불공평하게 구는 거 본 기억 없습니다. 개중엔 괜찮은 사람도 있고 인간성 더러운 사람도 있고 하죠. 그런데 사실 그건 어느 집단을 보나 마찬가지죠. (또라이 보존의 법칙)
* 해외에 나간다면 인도 사람보다 아마 한국 사람 조심하는 게 더 안전할 겁니다. (이건 한국 사람이 특별히 더 사기꾼이 많아서가 아니라, (당연한 얘기지만) 인도 사기꾼은 인도인을 등쳐먹고 다닐 테니 한국인이 주 타겟이 안 되기 때문이죠.)
네, 동의합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여의도자바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 한국에도 훌륭한 엔지니어들이 많이 있는데 영어로 소통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빛을 못 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님 글을 읽으니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ㅎㅎ 힘내세요 !!!
대또의 지식나눔 블로그
감사합니다.
네, 용기주시는 댓글 감사합니다.
여의도자바
석사 과정중에 있는 학생입니다. 같이 수업들으면
석사 과정중에 있는 학생입니다.
같이 수업들으면 인도(으로 추정)되는 애들이 꽤나 많은데,
걔네들은 항상 과제 공유와(솔직히 이건 이해갑니다.)
시험까지 공유(- -)하더군요.
한번은 시험시간에 교수님이 치팅하지말라고 샤우팅했는데도 계속하던 그들이 생각납니다.
댓글과 공감, 감사합니다.
위의 어느분이 이야기한것처럼 인도출신 사람들이 모두 다 그렇지는 않을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한가지 더 화가 나는것은, 물론 내 자신이 못났기 때문이기는 합니다만, 인도출신 사람들이 미국 여러분야 (특히 이쪽 IT 분야) 에서 대부분 잘 나간다는겁니다. 특별히 뛰어나 보이지도 않은데, 내 눈앞에서 사람을 기만하고 야비하게 구는것을 목격했던 그런 류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출세를 잘 한다는거지요.
왜 그런지는 잘 아실겁니다.
바로 언어 때문입니다.
영국으로부터 식민지배를 받은 인도는 부산물로 '영어공용화' 라는, 엄청난 선물을 받게 된것입니다. 물론 만약에 인도인들이 단 하나의 통일된 언어를 사용하였더라면 식민통치의 잔재인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것을 거부했을것이고 오늘날 인도인의 모습과 인도의 위상은 좀 달랐을겁니다.
사람들은 그러나 인도인들이 수학을 잘 하고 똑똑하다고 합니다.
그것은 인구수, 서양열강의 득세 그리고 '영어'랑 관련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구수가 많으면 거기서 어림잡아 평균 1% 가 똑똑하다고 해도 인구 몇천만 하는 나라에서와 몇억 하는 나라에서, 당연히 차이가 있겠지요.
18 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영국의 영향력아래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서양문물과 가까이 하게 되고, 언어까지 '영어공용화' 를, 그것도 몇세대를 거쳐 진행하다보니 그 1% 에 해당하는 똑똑한 인도인들은 영국을 통해 세계무대에 일찍 진출하게 된것이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온것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일제치하에 있었던 1930 년에 이미 라만 이라는 사람이 노벨물리학상을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받았고, 그 이후에도 여러명이 노벨 과학상을 받아왔지요. 그 '라만'의 조카로 알려진 찬드라세카르라는 사람은 천문학자로 별이 노화하여 백색왜성이 되었다가 주변의 쌍성으로부터 물질을 유입하여 일정한 한계 (태양 질량의 1.4배) 에 도달하면 백색왜성에서 초신성으로 진화, 폭발을 하게 되어 은하 전체를 밝게 비칠정도의 빛을 뿜어낸다는 사실을 밝혀내어 노벨 천문학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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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말 하다가 여기까지 왔나? ㅋㅋㅋ
늙으면 말이 많아진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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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댓글과 공감사례 공유하신것 감사합니다.
여의도자바
인도인 동료들에게 안좋은 인상을 너무 받은나머지
인도인 동료들에게 안좋은 인상을 너무 받은나머지 일반화의 오류를 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 영국으로부터 식민지배를 받은 인도는 부산물로 '영어공용화' 라는, 엄청난 선물을 받게 된것입니다
> 사람들은 그러나 인도인들이 수학을 잘 하고 똑똑하다고 합니다.
> 그것은 인구수, 서양열강의 득세 그리고 '영어'랑 관련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인구수가 많으면 거기서 어림잡아 평균 1% 가 똑똑하다고 해도 인구 몇천만 하는 나라에서와 몇억 하는 나라에서, 당연히 차이가 있겠지요.
첫째로 영어를 공식언어를 쓰는 나라들이 항상 부국이고 강한나라들은 아닙니다.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일본은 영어를 공식언어로 사용하지 않아도 큰 부와 국제적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노벨상 수상자들도 유럽출신이 많습니다. 미국에서 노벨상을 수상한 수많은 과학자들도 유럽또는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이민간 교수들이 많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territorial_entities_where_English_is_an_official_language
위 위키페이지의 열거된 **엄청난 선물**을 받은 모든 국가들 대부분이 과연 "... 미국 여러분야 (특히 이쪽 IT 분야)" 에서 대부분 잘 나가는지 살펴보셨음합니다.
> 왜 그런지는 잘 아실겁니다.
> 바로 언어 때문입니다.
언어의 능숙함과 대화의 기술은 별개입니다. 영어가 모국어라도 대화를 잘 못하는 사람들도 많고, 영어를 잘 못해도 대화의 기술이 좋아서 토론을 이끌어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언어가 능숙하면 편한것은 있지만, 그게 전부인것 같습니다.
문서를 잘 쓰고, 자신의 의견을 설득력있게 잘 표현하고, 대화의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은 언어의 능숙함과 크게 일치하진않은것 같습니다.
유익한 분석, 감사합니다.
'일반화의 오류', 맞습니다. 냉철해야 되겠지요.
굳이 사족을 달자면, 한국 출신과 인도 출신의 비교, 뭐 그 정도를 염두에 두고 한 개인적인 생각일겁니다.
여의도자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