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떨 때 행복한가요?

세벌의 이미지

저는 요즘 바둑에 포옥 빠져 있습니다.
인터넷 바둑 18급에서 시작해서 틈틈히 둔 바둑. 급수 올라가는 재미 있네요.

여러분은 어떤 때 행복하신가요?

체스맨의 이미지

음... 저도 바둑에 빠져있는데...
저는 어렸을 때 아버지한테 배운 게 있어서,
6~8급 사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 늘지를 않네요.

예전엔 프로그래밍할 때 행복했는데,
요즘 머리가 가서 그런지, 아니면 너무 어려운 걸 하고 있는지,
이 행복을 잘 느끼지 못해 안타깝네요.

Orion Project : http://orionids.org

vagabond20의 이미지

하루일과 마치고 집에 돌아와 가족끼리 머리 맞대고 저녁식사하면서 오늘 있었던 일 얘기할때가 감사하고 제일 행복합니다.
*
요즘 무엇인가 밥벌이나 일상적인거 말고 다른거 (취미든 뭐든간에) 로 뿌듯함, 기쁨을 느끼는게 하나 있습니다. (아직 없으신분들께도 추천합니다.)

요즘 저는 아내에게 이런말을 합니다.
"로또만 맞어봐라! 다시 학교가서 천체물리학 공부하고잡다!"
퇴근해서 YouTube 엄청 챙겨 봅니다. 모두 우주에 관한것이고요.
책도 벌써 몇권 사서 보고 있고요. (이종필박사의 물리학 클래식, 칼 세이건의 Pale Blue Dot, 뭐 그딴책 들).

우연히 과학하는 사람들의 팟케스트를 듣게되면서 거기 출연하는 K 박사의 정체를 알게되고, 얼마전 종영한 과학토크 쇼 (장영실의 뭐시기였는데) 에서 우리나라 과학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심취했다고 할까? 아주 재미있게 찾아보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것이, 근래 20 년간 발견하고 연구되어 성과가 나오고 비밀이 벗겨지는 상황이 그 이전 몇백년, 아니 인류역사 이래 천체 물리학에 관해 알고 있던것들을 모두 뛰어넘는것들 투성이라 더 더욱 재미있네요.

예를 들어, 우주의 기원, 빅뱅, 급팽창 (inflation), 뉴튼역학,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특수, 일반) 이론, 허블이 관측하고 학자들이 확인한 가속팽창, 블랙홀의 확인, 은하들에 관한 이론, 우주 지적생명체 탐구, 외계행성 탐구, 우주여행, 광속불변의 법칙, 태양계의 운명, 등등
재미있는 주제들로 다큐멘타리들이 엄청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영어공부에도 좋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고 스스로 질문을 만들게도 되고 그러면서 먼지만 쌓이고 있던 5 인치짜리 천체망원경을 만지작거립니다.

새벽에 별들이 박혀있는 하늘을 자주 보게되고.
(시골이라 별이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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