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면접 - 한국 R&D센터의 황당한 면접

antz의 이미지

오늘 구글 한국 R&D센터 면접을 봤다. (봤다고 해야 하는건가?)

저번주 금요일 구글인데 면접 볼 수 있냐고 전화가 왔다.
조금 당황 스럽긴 했지만, 관심이 많이 있던 곳이라 보기로 했다.
그래서 목요일, 오늘 면접을 보러갔었다.

삼성에 있는 아셈타워로 갔다. 처음 안내받은곳에서 대기 하고 있는데...
면접실에는 구글 로그가 그려진 천 쪼가리가 걸려있고,
전화기가 있는데... 미국꺼 같았다. 야후에서 보던 미국 전화기...
약간 거부감이 들면서, 걱정도 조금 되긴했다.
야후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기때문에...
한국기업도 아니고 미국기업도 아닌것 같은 어정쩡한 기업...
한때 프라이드를 가지고 조금은 거만하게 행동도 했지만,
(컴퓨터에서 전화기까지 미국에서 비행기로 공수된다고...)
알맹이가 없는 야후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본론부터 말하면, recuiting coordinator 얼굴만 보고 돌아와야 했다.

이분 말씀이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단다.
면접보시는 분에게 물어보는 알고리즘에대해서 설명을 하고,
화이트보드에 알고리즘 코드도 작성해야 한다고 한다.
자신있냐고 물어보아서, "조금 자신이 없어요" 했더니,
아무래도 전공(전 통계학 전공)도 그렇고, 오늘 기술면접은 못 보겠다고 말한다.
* 장난하나? 황당... 당황... *
"왔는데... 그냥돌아가야 해요?"
"죄송하지만... 예, 그러셔야 할것 갔습니다."

머리가 복잡해졌지만, 금세 상황파악을 하고 포기하기로 했다.
아니, 구글 한국R&D센터에 안들어가기로 결심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알고리즘에 목 메는것도 그렇고, 이렇게 얘기하는것은
정말 알고리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거나 (설명하고, 화이트보드에 적는것 자신없음.)
스펙이 안맞았거나 (안맞을것 같으면, 연락하지말지... 나중에 라도 취소 연락을 하지 ㅡ.ㅡ;;; )

그래서, 먼저 받아갔던 어플리케이션도 되받아서 왔다.

사실, 지금 있는 회사에서 팀을 이동 했다.
내가 원해서 이동한것이고, 의욕을 가지고 할일을 찾았기 때문이다.
옴긴 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시고 해서,
면접에 대한 부담감을 느꼈었다.

그래서 짱구를 굴려서,
지금 연봉보다 2000이상 주면 고려를 해봐야지 하는 맘을 가지고 갔었다.
구글이라는 회사도 좋긴 하지만, 지금 있는 회사도 좋고,
결혼을 하다 보니, 돈도 큰변수가 된다.

황당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복잡한것을 안해도 된다는 안심도 되긴했다.
그래도, 적지않게 면접을 보고 다녔었는데...
면접자 얼굴도 못보고 돌아가긴 처음이다. ㅠ.ㅠ

구글 한국 R&D 센터에서 무었을 할지 궁금하다.
그냥, 알고리즘 공부한 대학원생을 뽑던지, 컴 정공하고 막 졸업한 대학생을 뽑는게 어떤지?
하는 생각도 들고, 이쪽 저쪽 찔러보고 있긴 한것 같은데...
다는 아니겠지만, 마인드가 별로라고 생각이 든다.

한국 구글에서 다시 컨텍이 들어와도 거절하겠다.

미국 본사면 의사는 있다. (영어 공부가 필요하다... ㅠ.ㅠ)

황당하지만, 회사 옴기는게 쉬운일이 아니니 짐을 던것 같아서...
상쇄되서 그런가??? 아무 느낌이 없네요. :-)

- 끝 -

댓글

hidori의 이미지

알고리즘 당연히 중요하죠.

하지만 위의댓글처럼 컴공과 나왔다고 과연다
알고리즘을 꽤 차고 있을까요? 정말 꿈같은 이야기죠

한국의 IT 대부분은 구글에서 원하는 그런 알고리즘을
요구하는 일이 많지않습니다.

그리고 굳이 그런알고리즘을 정확히 꽤차지는 않더라도
그런 알고리즘이 머고 어떤때 필요한것을 알고
필요적절할때 적용하면 되는겁니다.

구글도 알지않습니까? 검색한방이면되는거

휴맥스 셋탑엔지니어가 MPEG 알고리즘을 꽤차고있을까요?
삼성전자 휴대폰 엔지니어가 CDMA 알고리즘을 알고할까요?

물론 구글의 사업성격상 알고리즘이 필요한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구글이 내건 채용요건상으로는 그런이야기는 없습니다.

물론 검색을 통해 구글의 면접경험을 찾는다면 나올수도있지만
단순 위의 채용여건상으로는 그런내용을 인지하기는 힘들지요

그리고 전화로 인터뷰를 요청했다면 면접올때 코디네이터가
그런말을 하는게 아니라 전화로 먼저이야기 하는게 예의아닌가요?

꼭 그런내용을 직접와서 코디네이터가 문전박대하는건
아무리 구글이라도 오바라고 보입니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좀더 채용요건을 명확히 명시해야 헛수고
하는 사람이 없지않을꺼 아닙니까

그리고 위의 누군지는 모르지만 4년제 컴공과 나오면 당연히
모든 알고리즘 꽤차야한다는 논리는

정말 지나가던 빌게이츠가 웃을일이군요.

hiseob의 이미지

4년제 컴공에서 모든 알고리즘을 꿰차야 되는건 아닙니다만 학부에서 배우는거 정도는 당연히 알고 있어야됩니다.
알지 못한다면 스스로의 불성실함을 만천하에 알리는꼴이 되는거죠...
자료구조/알고리즘 수업시간에 놀았던지, 학점만 따기위해 교양과목만 들으면서 허송세월 하던지.

그나저나 2년전 글이 갑자기 왜 튀어올라왔는지 모르겠네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대학 갓 졸업한 사람이야 아는게 그거밖에 없으니까 자료구조/알고리즘이 전부인것 같겠지만... 예를 들어 이미지 프로세싱에서 아주 기본적으로 쓰는 FFT 를 intel avx 로 최적화한다고 할때 자료구조/알고리즘이 얼마나 쓰일 것 같나요?ㅎㅎ 세상에는 그거 안쓰고도 머리에 쥐날 정도로 어려운 일은 많습니다. (참고로 저는요 졸업한지 한참 오래되었지만, 전공을 100학점 들었거든요? 그 정도 들으니까 자료구조/알고리즘도 수많은 전공 과목의 하나로 정도 밖에 안보인다는 것도 알아두시길...)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요즘... 회사 오래 다녔다고 팀장이 되어서 신입사원 채용을 위해 면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름 잘 해보겠다고 면접 방법도 고민하고, 필요한 분야에 대한 지식도 다시 공부하고...
그러고 있지요.

하지만 사람에 대한 부분은 많이 간과했던 것 같네요.

몇년 지난 글이지만.. 이렇게 제3자의 입장에서 읽어보니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특히
"구글이 과거 MS가 저질렀던 실수를 하는 것 같군요.

MS는 구직에 탈락한 인력이 후에 경쟁 대상이 되는 것을 보고는 탈락자에게도 좋은 이미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한답니다. 'MS 네가 나를 거부했지. 어디 두고보자'가 아닌 'MS 이번에는 탈락이지만 다음을 기다려라'가 되도록 한다는 군요."
라는 댓글...

한동안 잊고 있었던 부분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blinglnav의 이미지

좀 된 글이긴 하지만.. 중간까지 읽다보니 이상하신분들 많네요.. 어쩌면 한 분 일수도 있고...
잠재적인 고객이란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건가요..;;

직접적인 고객이 되지 않더라도 소문은 순식간이죠..
저 역시 알고리즘에 대한 지식 이야기를 떠나서 사측이 잘못한게 맞다고 봅니다..

return 0;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그 잠재적인 고객이란 말이요...
미국에서는 고객이란 단어는, 쌍방간의 계약을 하는 한쪽을 뜻합니다.
고객이 싫다고 하면 다른 고객을 찾으면 끝이에요.
회사가 고객에게 서비스를 좋게해주든 나쁘게 해주든, 고객의 요구에 맞게 서로 계약을 해주는거지 고객 기분까지 생각하는건 아닙니다.
IT 기업이 무슨 레스토랑에서 서비스로 팁받아먹고 사는 server인가요?
아... 그리고 갑을관계도 미국에서는 안먹히구요. 큰회사 작은회사의 관계는 필요에 의해 계약을 맺는거죠.
한국 모 대기업에서 미국 회사들보고 존칭이나 존댓말이 아니라 반말로 찍찍 영어하는거 보면 기도 안참.

페이지

댓글 달기

Filtered HTML

  • 텍스트에 BBCode 태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URL은 자동으로 링크 됩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p><div><span><br><a><em><strong><del><ins><b><i><u><s><pre><code><cite><blockquote><ul><ol><li><dl><dt><dd><table><tr><td><th><thead><tbody><h1><h2><h3><h4><h5><h6><img><embed><object><param><hr>
  • 다음 태그를 이용하여 소스 코드 구문 강조를 할 수 있습니다: <code>, <blockcode>, <apache>, <applescript>, <autoconf>, <awk>, <bash>, <c>, <cpp>, <css>, <diff>, <drupal5>, <drupal6>, <gdb>, <html>, <html5>, <java>, <javascript>, <ldif>, <lua>, <make>, <mysql>, <perl>, <perl6>, <php>, <pgsql>, <proftpd>, <python>, <reg>, <spec>, <ruby>. 지원하는 태그 형식: <foo>, [foo].
  • web 주소와/이메일 주소를 클릭할 수 있는 링크로 자동으로 바꿉니다.

BBCode

  • 텍스트에 BBCode 태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URL은 자동으로 링크 됩니다.
  • 다음 태그를 이용하여 소스 코드 구문 강조를 할 수 있습니다: <code>, <blockcode>, <apache>, <applescript>, <autoconf>, <awk>, <bash>, <c>, <cpp>, <css>, <diff>, <drupal5>, <drupal6>, <gdb>, <html>, <html5>, <java>, <javascript>, <ldif>, <lua>, <make>, <mysql>, <perl>, <perl6>, <php>, <pgsql>, <proftpd>, <python>, <reg>, <spec>, <ruby>. 지원하는 태그 형식: <foo>, [foo].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p><div><span><br><a><em><strong><del><ins><b><i><u><s><pre><code><cite><blockquote><ul><ol><li><dl><dt><dd><table><tr><td><th><thead><tbody><h1><h2><h3><h4><h5><h6><img><embed><object><param>
  • web 주소와/이메일 주소를 클릭할 수 있는 링크로 자동으로 바꿉니다.

Textile

  • 다음 태그를 이용하여 소스 코드 구문 강조를 할 수 있습니다: <code>, <blockcode>, <apache>, <applescript>, <autoconf>, <awk>, <bash>, <c>, <cpp>, <css>, <diff>, <drupal5>, <drupal6>, <gdb>, <html>, <html5>, <java>, <javascript>, <ldif>, <lua>, <make>, <mysql>, <perl>, <perl6>, <php>, <pgsql>, <proftpd>, <python>, <reg>, <spec>, <ruby>. 지원하는 태그 형식: <foo>, [foo].
  • You can use Textile markup to format text.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p><div><span><br><a><em><strong><del><ins><b><i><u><s><pre><code><cite><blockquote><ul><ol><li><dl><dt><dd><table><tr><td><th><thead><tbody><h1><h2><h3><h4><h5><h6><img><embed><object><param><hr>

Markdown

  • 다음 태그를 이용하여 소스 코드 구문 강조를 할 수 있습니다: <code>, <blockcode>, <apache>, <applescript>, <autoconf>, <awk>, <bash>, <c>, <cpp>, <css>, <diff>, <drupal5>, <drupal6>, <gdb>, <html>, <html5>, <java>, <javascript>, <ldif>, <lua>, <make>, <mysql>, <perl>, <perl6>, <php>, <pgsql>, <proftpd>, <python>, <reg>, <spec>, <ruby>. 지원하는 태그 형식: <foo>, [foo].
  • Quick Tips:
    • Two or more spaces at a line's end = Line break
    • Double returns = Paragraph
    • *Single asterisks* or _single underscores_ = Emphasis
    • **Double** or __double__ = Strong
    • This is [a link](http://the.link.example.com "The optional title text")
    For complete details on the Markdown syntax, see the Markdown documentation and Markdown Extra documentation for tables, footnotes, and more.
  • web 주소와/이메일 주소를 클릭할 수 있는 링크로 자동으로 바꿉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p><div><span><br><a><em><strong><del><ins><b><i><u><s><pre><code><cite><blockquote><ul><ol><li><dl><dt><dd><table><tr><td><th><thead><tbody><h1><h2><h3><h4><h5><h6><img><embed><object><param><hr>

Plain text

  • HTML 태그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 web 주소와/이메일 주소를 클릭할 수 있는 링크로 자동으로 바꿉니다.
  • 줄과 단락은 자동으로 분리됩니다.
댓글 첨부 파일
이 댓글에 이미지나 파일을 업로드 합니다.
파일 크기는 8 MB보다 작아야 합니다.
허용할 파일 형식: txt pdf doc xls gif jpg jpeg mp3 png rar zip.
CAPTCHA
이것은 자동으로 스팸을 올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