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40 넘어가니... 이제 갈회사도 없고.. 늙은이의 푸념..

onesup2의 이미지

대학졸업후에 국내 D모 대기업의 입사하여 3년만에 IMF후 계열사 파산하여 정리해고..

그리고 IT분야의 공부하여 JAVA 프로그래머로 이제 10년째.. 휴..

이제 40넘어가니.. 갈데가 없군요... 모아둔 돈으로 치킨집이나 해야하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안의 새로운 기술에 대한 열정은 끓어오르는데...

닭이나 튀기자니.. 한숨만 나오고...

에고... 젊은 후배님들.. 젊을때 열심히 개발하시길... 나이들면 하고싶어도 할곳이 없군요..

물론, 창업이란 길이 있지만.. 그것도 왠만한 자본없음 하기 힘들어서... 치킨집정도 할 돈밖에 못모았군요..

쩝.. 저와 같은 40대 분들의 리플 기대합니다..

meteorie의 이미지

음.. 문외한이자 인생의 후배로서 한 말씀 드리고 싶어졌습니다.
다른 직종의 40대를 보시는 걸 어떨지요. (전 이제 30대 후반입니다. 아마도 하위 20% 이내에 드는 것 같습니다. 좀 부끄럽군요.)
상당수의 직장인들은 대기업 임직원도 아닐 뿐더러 자식들 학원 두세개씩 보내도 무리없을 정도의 수입을 가지지는 못합니다.
눈을 돌려서 바라보면 이렇다할 기술과 경력도 없이 육체 노동을 전전하는 중장년들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현실에 대해 우울해 하기 보다는 차라리 받아들이는 것이 좋고, 그저 자족하기 보다는 현실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옳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입만 바른 소리일지 모르겠습니다만 한탄만 해서는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겠습니까?

sangheon의 이미지


여기 있는 사람들은 글쓴 분께서 원하시는 답을 줄 수 없습니다.

그 답은 스스로 득오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깨닫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를 하시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 남깁니다.

--

Minimalist Programmer

gurugio의 이미지

저도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면 사오십대까지 개발할 수 있을거라 믿고싶었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애키우면서 일해보니 실력으로 먹고사는 것도 아니고
또 내 자신이 사오십대에 그 나이에 맞는 실력을 가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또 실력에 맞게 아니면 최소한 내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수준의 돈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듭니다.
많은 것을 생각나게하는 글타레였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굉장히 차가운 시선을 가진것을 보게됩니다.
나이에 맞게 실력을 길러라..라던가 조금받으면 적당히 살아라..나는 실력이 있어서 상관없다..같은 댓글이 있네요.
개발자로써의 삶의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사이트라 생각했었습니다.
앞으로는 겁없이 잘난척하고 글을 올리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40대가 되면 그렇게 갈 곳이 없나요? 제가 아는 40대 분들은 정말 잘 나가시던데...
개발자에서 아키텍트/기술영업/기술마케팅/엔지니어/매니저 등등으로 잘 올라가시던데....
제가 봤을때 소위 잘 나가는 제 주위의 선배님들의 공통점은 끈임없는 자기 계발이였습니다.
자기가 가진 기술력(위에 어느분께서 말씀하신 '이분야에 대해서는 제가 엑스퍼트입니다'라는
자기 분야를 확립하셨습니다) 이외에 어학(3개국어), 학위(mba/mot), 특정 포럼의 자문위원
, 논문, 특허등등...

차갑게 보기 보다는 '이런' 살아남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하신후 '갈 곳이 없습니다'라는
말씀을 하시고 계신가 한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물론, 제가 40대가 됬을땐 또 다른 페러다임/자격요건이 등장할테고,
'이런 건 기본으로 해야 하지 않나요?'라고 젊은 사람들이 얘기할테지요.
(그런식으로 인류가 진보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잘못이해했을수도 있습니다만.... 해야 할 일을 하고 나서 '한탄'을 하면
'선배님 말씀이 지당하십니다'라고 납득할수 있겠습니다만... 윗글/답글에 다신
40대분들의 대부분이 그렇지 않은것 같아 조금 그렇네요.

onesup2의 이미지

후배님.. 그런 스펙을 갖추는 분들이 과연 40대에서 몇분이나 계실거라고 보십니까?
1% 정도일겁니다. 그 1%안에 못속해서 경쟁에서 도태되는건 당연하다라고 하시는건가요?
우리나라 자본주의가 무한경쟁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할말 없습니다만...
후배님도 언제라도 그 1%안에 못들면 대다수가 힘들어하는 99% 안에 속한다는걸 아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도 영어는 읽기,쓰기는 당연히 업무지장없을정도는 기본이고.. 외국회사들과 회의에 참여할정도는 하고..
지방대지만 석사학위까진 받았고 박사학위는 못받았지만 중간에 가정에 충실하려고 수료만 했습니다..
그래서 30대까지만 해도 대기업 S사에서 스카웃제의받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검색하면 나오는 제가 쓴 책이 컴퓨터분야에 2권입니다.

이정도면 그래도 나름 노력은 한거 같은데요??

후배님.. 제가 뭐 푸념만 하려고 올린글이 아닙니다.. 후배님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입니다.. 내가 지금 아는걸 후배님이 그나이때 알면 분명 40넘으면 성공할겁니다..
뭐냐면, 그게 간단한거지만 그땐 때려죽어도 모르는 것이지요..

바로..

"자신은 절대 힘들게 사는 대다수라는 99%에 안속할줄 알고 1%의 성공자에 속할줄 안다는 것!"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말대꾸하는 식으로 제 의견을 예기하는건 아니니 오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가 본/생각하는 '프로'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목표와 기준이 다르니 '이것이 옳다 그르다'라는 얘기는 할수 없습니다만... onesup2님보다 더 노력하신 분들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습니다.
'이렇게 노력했는데, 왜 보상이 없느냐?'라고 말씀하고 계시지만, 위의 열거하신 건
기업에서 봤을때 '응?' 이라는 말밖에 할수 없다고 생각하십니다.
물론, onesup2님이 책을 두권이나 쓰신것에 대해서는 경의를 표합니다.

하지만, 기업입장에서 봤을때 님이 '그 기업에 어떤 이익을 기여했나?' '어떤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고, 그 업계를 어떻게 리드했나?' '소셜 네트워크의 구성은? 40대정도면 그 업계에
서 어느정도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가?'를 중요시 하지 않을까요?
**여기에 대해서 40대분들의 피드백을 들을수 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자신은 절대 힘들게 사는 대다수라는 99%에 안속할줄 알고 1%의 성공자에 속할줄 안다는 것!"
예, 말씀하신 것처럼 1%에 속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1%인가요? 20% 정도는 될꺼 같은데....
또한, 40대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20/30대 저희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위기감 조성을 하고 싶으신건 알겠습니다만, 거기에 대한
어떤 힌트를 제시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30대중반이지만 익명님에게 한마디 드리겠습니다.

책을 두권이나 썼다
과연 업무를 잘 하는 사람이 책을 쓸 시간이 있나요?
제가 아는 성공한(?) 40대 IT 종사자들은 시간이 없어서 책을 쓸 시간이 없습니다.
퇴근해서 쉬지 책을 쓸 시간은 없는거죠.
번역서정도라면 가능하지만 책을 쓴다는 것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떄문에 ..
그리고 블로그도 거의 않하십니다. 그냥 그 시간에 문서보고 사내의 프로젝트 관리하죠.

전문 역자 및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분들은 그것으로 생계를 이어갑니다. 어떻게 보면 실무랑 별 관계 없습니다.

그리고 기업입장도 중요하지만 개인이 기업없이 살아 남는 법에 대해서 공부해야합니다.
기업없이 팀의 지원없이 당장 돈줄테니 서비스 구성하라고 하면 가능해야합니다.

10% 에만 들어도 잘 먹고 삽니다.

그리고 요즘 세대에 굳이 성공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이 진짜 없습니다. 먹고 사는 거 정도는 좀 못해도 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정부에서 지원금 줘가면서 사람 찍어내지만 않으면 가능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기업들도 대충 알게되었습니다. 아무나 뽑아서 되는게 아니란걸...

연세는 모르지만 제가 조언을 하나 드리자면 현실에 안주하면 안됩니다.
대부분의 웹 프로그래머들이 디비 좀 하고 html 좀 하고 자바스크립트 좀 하고 그렇게 지난 10년을 지내왔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밝은 미래는 없습니다. 힘든 미래가 기다릴 뿐이죠. 학원에서 찍을수 있거든요.
( 그리고 대부분의 개발자가 이런 웹 프로그래머들입니다. )
전공자시건 비전공자시건 먼저 기초를 제대로 해야합니다.
알고리즘,자료구조등등..
그리고 현재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합니다.
디비연결을 하려면 먼저 어떤 라이브러리가 있고 어떻게 로딩되고 어떻게 네트워크를 통해서 가고
어떤 패킷을 쓰고 등

그 후에 최신 기술들을 그냥 따라가시면 됩니다. 물론 다 쓰라는 것은 아니고 조류를 잘 봐가면서
투자을 조절해야합니다. 안스더라도 기본적인 개념 및 사용법정도는 익혀야합니다.

자바개발자로 10년 지낸 분이 쓰레드나 쿼츠 라이브리러리를 못쓰거나
PHP 10년 쓴 분이 PDO 를 모르거나 그게 왜 필요하냐고 합니다. 심지어 cli 로 돌아가는 것도 모릅니다.
자기가 쓰는 것이 왜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면 그걸로 먹고 살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아는 분은 다른 분야를 가도 충분히 적응가능합니다.

기초적인 자료구조 알고리즘 네트워크를 모르는 분은 NoSQL 을 보고 그게 뭥미
그런거 왜씀? 이러고 있죠. 인덱스를 따로 쓰는 이유라던가 그런거 이해 못합니다.
NoSQL 이 모든 분야에 써야하고 그런건 아닙니다. 하지만 기초가 되면
공부하기도 쉽고 다른 분야로 옴기기도 쉽습니다.

한번쯤

그냥 이클립스로 IDE 로 쓰고 오라클 쿼리만 날리고 그렇게 살다가 죽을껀지 고민해보십시오.
( 익명분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하던것만 하는 그런 사람들이 많다는겁니다. )

bootmeta의 이미지

The average gardener probably knows little about what is going on in his or her garden.

onesup2의 이미지

후배님... 좀 어이가 없어 웃겠습니다... 하하.. 책 두권쓴게 시간이 그럼 남아돌아서 쓸데없는 짓을 한거군요..

근데, 그건 지금도 아니 과거에 후배님이 보고 배운 책을 쓰신 수많은 선배님과 님을 가르친 교수님들에 대한 모독인거 아시는지요?

선배님들이 자기만 먹고 살려고 시간을 투자한게 아니라 님같은 후배님들이 배우라고 그 책을 쓰신 수고와 노력까진 모독하지 마십시오...

30중반이라.. 님은 20대 중반의 청년들보다 좀 아직 성숙하지 못한거 같습니다.. 이건 단지 님의 글빨만 보고 판단한거니 나도 님을 다 모르긴 합니다..

하지만, 님도 제가 책 두권쓴거로 시간이 남아돌아 책쓴 헛수고를 하고 업무성과를 못냈던 퇴출 1순위 노친네라고 판단한 거보단 훨씬 예의있는 거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회사 생활할때.. 국내 대기업 계열사에서 과장까지는 입사동기중에 다섯 손꼽을정도로 최고속 승진까지 한 사람입니다.. 이래도 업무를 못한걸까요?

하하.. 왜 40대 중년 가장들이 다 못해서 걱정하고 퇴출되는줄 아시죠? 다 열심히 하고 나름 회사에선 다 인정받던 사람들입니다..

cpplover의 이미지

onesup2 님 저또한 만으로 40대 초중반이고, 좀있으면 중반 ..
석사 마치고 대기업에서 17년째 입니다.

책 2권 쓰는것 쉬운것 아닙니다. 번역서던 창조서인던..
문제는 우리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이 자신들의 포장을 못하는것입니다.
너무 정형화된 SI 업무 체계에 자신들을 가두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조금 다른분야의 개발자이자 기획자 이긴 합니다만.

우리 ICT 쪽 엔지니어들이 너무 남을 밟아야 자기가 부곽된다는 고정관념이 기저에 많이 보입니다.
우리나라가 왜 소프트 인력의 몸값이 싸다고 생각하냐면, 바로 그런 엔지니어들의 마인드가 눈에 안보이게 작용한다는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프로젝트로 성공한 엔지니어가 별로 없고, 프리랜스 개발자의 협업 문화가 부족한 기업환경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에서 실리콘 밸리 같은 문화가 피어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는 40 대 부터 65세까지 새로운 일을 고민합니다.
새로운 일이라고, 치킨집 , 귀농 이런 일이 아닙니다.
제가 지금까지 경험하고 배운 지식은 아주 크다고 생각하기에 이것과 연계된 프로젝트를 고민하고 , 창업도 적극검토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지인에게서 들은 얘기가 귀에 들어옵니다. 지인이 문화강좌를 갔었는데, 50대의 은퇴한 사람들 (나름 대기업 임원출신등.. 쟁쟁한 사회경험을 가진)
이 하는 얘기중 기억에 남는 얘기는 다음과 같아요.

"자신은 대기업에서 사업전략을 담당해서, 회사에대해서는 맨날 전략을 잘 구상했지만, 정작 자신의 삶에 대한 전략은 없었다.
지금부터라도, 일자리를 찾기보다 일자리를 내가 만들겠다."

"회사 위해서 돈벌어주는게 아니라, 나를 위해서 돈을 벌겠다"

아울러,
댓글중에 공감가는 분의 글에 달았던 댓글을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
개발 초기 신입이야,
자기가 어떤 툴을 쓸줄 아느냐 와 어떤 domain knowledge 에 기초가 있냐.. 이것이고,
실무 라는 것은 툴을 숙련하고, 실무 업무 process 와 정합하는 경험이 축적되는 것이고,
10년 되면, 툴은 큰 의미가 없죠..
어떤 domain 에서 경험과 허들을 잘 알고 있어서, 이를 어떻게 소프트 웨어 개발에서 넘어갈것이냐 하는것이 키 포인트죠.

문제는 아직도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이 자신들의 강점과 잘 하는 부분에 대해서 잘 광고를 못하는것 같아요.
대부분의 이력서는 아직도 단위세부적인 내용을 쓰고, 어떤 프로젝트를 통해서 어떤것을 성취하였으며,
이것의 품질척도는 어떻다.

이런게 없어요.
스스로 ICT 엔지니어의 몸값을 낯추는 네가티브적 말과 행동을 하고 있는것 같아요.

좀 더 전문적인 내용으로 자신의 기술과 경험을 포장해서 확실한 몸값을 받을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단위 협동조합 이나 그런사람들의 풀타임 파트타임 모여서 스타터업 과 새로운 독립프로젝트로 세상에 알리는 일이 필요해요.

우리나라 엔지니어들은 너무 수동적이에요.

돈주는 사람이 재주부리는 곰을 콘트롤하는 왕서방이 아니라, 자신의 재주를 스스로 받고, 왕서방과는 비지니스 대상이란것을 확실히 인지 해야 하죠.

힘냅시다. ICT 에 사는 엔지니어 분들..
"

엔지니어들이 스스로 고민해야 합니다.
왜 이런 현실을 탓하고만 있는지, 우리 엔지니어들이 너무 수동적이고 피동적인 자세로 돈은 왕서방이 챙기고, 재주만 넘는 곰이 되지 않았는지..
한번이라도, 내가 재주를 부려 내가 돈을 챙기고, 왕서방을 부릴려고 하지는 않았는지..

지금 실리콘 밸리는 후자처럼 돌아갑니다.
내가 재주가 있고 아이디어가 있으면 왕서방들이 지원하여 붙는 체계이고, 그 어느때보다 엔지니어들의 몸값이나 지위가 높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30년을 매우 드문 운을 갖고 사신 겁니다.
그게 끝까지 계속되면 좋겠죠
아주 발끈하는게 제 특기입니다만 숨기고 싶지 않군요.

'20% 는 될 것 같다'

는 부분에서 완전 절망을 넘어 분노를 느낍니다....30이 되시도록 보이는게 이게 전부입니까?
그렇다 하더라도 그게 이런 인신공격성 댓글을 받을 만치 부끄러운 것은 아닙니다.

님의 글에서
노력의 문제든 의지의문제든,그야말로 쓰레기같은 개인적 속성의문제든 간에 어떤 이유에서든 이 사회에서 외면받고 실패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자에 대한 조금의 책임감은 커녕 경멸조차 보이지 않으므로 분노케 되는 것입니다.그것이 저를 절망케합니다.

젊은 시절은 대개 나약하고 추악하고 비겁한 존재에 대해 환멸과 조소를 날리게 되지요.
그건 거의 당연한(?) 것이며 나이 많은 사람이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나이가 먹게 되면 모든 고귀함과 추악함 사이의 분명한 경계가 희미해지고 오직 고귀한 무엇인가가 있기라도 하다면 그건 추함을 밟고 올라선 신기루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비로소 여기에서만,이를 절감한 바탕서만 우애나 사랑이 싹틀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록 40대에는 이걸 알기는 하지만 생활속에 스며들지는 못합니다.40년을 우리는 99%안에서 서로를 이기는 데 골몰하도록 강요당해 왔으니까요.
우리들,우리의 앞세대들 중 다수는 죽을 때까지 여기서 거의 전진하지 못합니다.그러나 전진하지 못해도 고뇌는 느끼죠.
님은 뒷세대에 해당합니다.
뒷세대에서 이런 댓글이 올라온다는건 참으로 고통스럽군요.

타인의,전혀 살면서 상관없을 법 한 타인의 마음의 궤적을 쫓는 데 너무도 소홀하므로 분노케 되는 것이며 저의 분노와는 관계없이 아래는 제가 확신하고 있는 인간이란 시스템입니다.
님은 이 시스템을 우습게 보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회든 인간이란 종자가 구축해 놓은 시스템하에서 구성원의 20%가 만족할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1%도 대한민국에서는 잘쳐준거죠
더 문제는 나머지 99%의 도토리 키재기에선 실력과 노력이 어느정도 효과가 있지만 정작 1%에서는 극단적으로 말해서 상관이 없습니다.

1.기득 1% 가 구축해놓은 선전용 예외루틴에 걸릴 경우
2.기득 1% 의 계산을 벗어난 돌연변이일 경우

1 번의 경우 어느 사회에나 있고 이미 1%를 차지한 자들은 나머지 99%의 환상을 유지시키기 위해 이 바늘구멍을 우려먹습니다.
2 번의 경우 사회시스템의 패치가 들어가므로 다음세대는 같은 방식으로 1%에 진입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게 됩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다시 한번, 천천히 윗답글들을 읽어보니 '기술사'준비하셨다는 선배님의 말씀이
가장 가슴에 와닿는군요. 다른 40대분들도 이렇게 경험/사례를 구체적으로 적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조심스럽게 요청드려 봅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한번 여기 참고로 해보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http://www.workingus.com/v2/

저는 한국에 계신 분들이 너무 '한국은 이래서 안되! 한국의 사회/업무 환경은 최악이야'
라고 너무 환경탓만 하시는게 아닐까 심히 걱정됩니다....
나이/성별/환경을 떠나서 다들 고민이 있고, 고난이 있지만.... 인내하면, 내일을
위해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식솔들이 딸렸고, 내일 당장 레이오프 당할질도 모르고, 건강을 지키지 못해서 몸도
마음도 오늘 내일 하지만 열심히 사는 사람 널리고 널렸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역시.... 한국에서 IT를 계속한다는건 미래가 없는건가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지금 글쓴분 보면, 갈때가 없는게 아나라 , 최소 연봉 5천은 받아야 겠는데 , 그것보다 깎는 기업이 너무 많다 정도의 하소연이네요
월급 400 은 받아야 한다는 말 나오는걸보면요

근데 월급 400 받는게 어딜가나 쉬운게 아닐텐데요?

님 보다 못버는 40대는 다 죽어야 한다는건가요?

월 400씩 못벌어도 애 잘 키우고 잘먹고 잘사는 사람 많은데 , 희안하게 무조건 좀 사는 사람들 처럼 돈 쓰니 열받는다고
글쓰는것 좀 못난짓 같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연봉 5천... 99년 첫 직장에서 받은돈...
올해 겨우 9천... 젠장 12년간 2배도 못벌고 나이는 40넘어버렸고...

사장이 되는 수 밖에 없나.

cpplover의 이미지

익명님,
돈이라는것은 400이던 500이던 1000이던 40대에 꼭 받는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10년 이상의 경력으로 나름 잘 하였다는 소프트 엔지니어가 월 400은 너무 적습니다.
전체 ICT 엔지니어의 파이를 확장하고 키우려고 해서, 자신이 그런 상황이 안된다고 비아냥 거리는것은 좀 그렇네요.

이제는 국제화 되어가니, 도리어 국내 ICT 엔지니어의 가치와 부가가치를 더 높여서 그것이 왕서방한테만 돌아가는게 아니라, 재주부리는 우리 곰들도
그 열매를 가져가게 되면, 20대 초짜 엔지니어도 월 400 넘게 받을수 있습니다.

그런방향으로 서로 아이디어와 여론을 만들어 가야 하지 않나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참.. 뭐 늙은이가 더 할말은 없습니다..

그냥 사라져야지요..

긴말 않합니다.. 나이 40넘어보세요.. 위에 댓글에 40넘으신 동년배분들의 얘기를 보시길..

20-30대때는 나이 40넘은 늙은이들은 왜그리 현실에 안주하려 하나 나도 욕했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이거 여기 나이밝히고 글쓰니 마치 사회부적응자에 능력떨어진 늙다리를 인정하는 셈이 되는군요.

능력 충분히 됩니다. 잘나가는 40대라고 해두죠. off에서 만나면 아마도 같은 회의실에 들어갈 수준은 아닐겁니다.
헌데..

현실을 정확히 이야기를 해주는데도 불구하고 교과서에서 읽은 혹은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들로 가지고 일반화,추상화시켜버리는 머리 떨어지는 사람들이 좀 보입니다.

컨설턴트하면 되겠습니다. 현상에서 패턴을 찾는 능력 혹은 끼워맞추는 능력은 탁월하신 듯 합니다.

중년 이후의 롤모델을 제시하고 같은 동년배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서 이 글타래에 많이 들어옵니다만..
올 필요가 없을듯 합니다.

말마따나 책보고 노력해야죠.. 어떤 '노력'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40대이상 여러분 .. 힘 냅시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그렇게 대단하신분이 이렇게 글을 적으시니 님의 성공사례가 심히 궁금합니다

lazycoder의 이미지

30대 이후 전략이 자기계발인데 저보다 더 열심히 준비하시고 능력도 대단하신 분들께서 힘들어하시니 저는 참말로 걱정이군요.
돌아보니 지금껏 자기계발을 열심히 해왔지만 자기만족으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미래를 보고 준비를 했었어야 했는데 당장 하고싶은것만 하고 사니 그런것 같네요.
저의 40대 밥그릇은 윈도우폰과 애저기반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설계와 개발인데 여전히 시장에서 성공여부는 불투명한지라 이번에도 타겟을 잘못잡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이라도 다른 언어와 플랫폼으로 넘어가야하나 말아야하나 당장 이것도 걱정이네요.

덧..
저는 40대가 아니라서 현실을 모르고 아직도 기술애기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지금 회사가 IT 업체가 아니라서 40이후에도 다닐수 있는 환경입니다.
현재 회사에 개발건만 놓고봐도 마스터플랜이 2013년 상반기까지 잡혀있는 실정이니 할 일이 없어서 나가야 할 일도 없고..
그렇지만 남의 애기같지 않습니다. 40대가 오기전에 IT로 돌아갈까 생각중이었거든요.

unipro의 이미지

시대의 앞서서 살아간 사람의 경험을 들을 때는 주의 깊에 들어보세요.

경력 3년차에서 5년차...
머리 회전은 여전히 빠르고,
실무에 대한 감을 대략 잡은 시기,
시간의 여력이 있어서 공부하기도 수월하고,
회사에서 주는 압박도 그리 심하지 않아요.
마치 스폰지와 같아서 공부하는대로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선배의 푸념이 한심하게 느껴지죠.

40대가 되면 신체적인 능력(무엇보다도 체력)이 떨어집니다.
아내와 성장하는 아이들이 아빠의 시간과 체력을 쪽~쪽~ 가져갑니다.
20대와 30대 초반의 내가 40대에서도 같을 것이라는 착각을 버리지 못하면,
절대로 그들을 이해하지 못할꺼예요.

공룡 시대에 공룡은 결코 멸종하 지 않을 줄 알았죠.
미래의 환경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으면 결국 공룡과 같은 운명이 됩니다.

누군가는 선배의 경험담에서 미래는 제대로 준비할 것이고,
누군가는 평생 착각 속에서 살아가다가 한방에 훅 가게 될 꺼예요.

내 블로그: http://unipro.tistory.com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40살 이상의 개발자분들의 말씀이 경험하지는 않았어도 십분 공감합니다.

정부와 기업에 기댈 구석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IT 산업 종사자들이 기댈 단체와 기관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던가, 재빨리 더 나은 직업이나 직종으로 물타기를 하던가 해야할 것입니다.

개발자의 신념이나 긍지 따위, 먹고살기 급급한 마당에 무슨 선비놀음같음 말이랍니까.

먹고 살만해야 좋은 로직과 코드가 나오는 법.

언제부터 세뇌된 '고진감래' 코드인지 모르겠는데, 사회 어디를 둘러봐도 '고생해야 성공한다'는 논리로 가득찬 대한민국에서 괜히 선비처럼 고고하게 살아봐야, 알아주는 이 없습니다.

그 누구보다 소중한 가족, 가족보다 소중한 자신을 위한 삶이어야지, 나를 고용하고 임금을 주는 사람들을 위해 분골쇄신하는건 정상적인 삶의 형태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게해서 건강 헤쳐가며 일해봐야 병원비도 제대로 보태주지 않는 환경에서 개발자의 자기희생과 인내를 요구하는 대한민국 IT산업....

망해야 합니다.

망해도 바뀌는 것 없어도, 한번 처절하게 붕괴되서 대한민국 사회는 지식근로자의 소중함을 조금이나마 깨달아야 합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 일해온 이들의 경험은, 설령 그게 최신 유행이나 교과서와 딱 떨어지지는 않더라도, 가볍게 볼 수 없는 것 같더군요. 저도 사회 초년생 때, 나름 떨어지지 않는 학벌과 실력을 갖고 있다고 나이 많은 회사 동료들을 내심 무시하다가(ㅋ 제가 좀 싸가지가 없습니다) 아 꼭 그런게 아니구나 싶은 때가 꽤 있었습니다. 이젠 좀 조심할 줄 알게 됐죠.

그런데 어차피 한국의 IT산업이란 게, 기술의 숙련이나 생산성의 향상보다는 사람 때려박아서 만들어내는 걸 지향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 생산성 향상이란 같은 노동량을 투입하더라도 더 많은 생산량을 낼 수 있도록 "물적 조건을 개선"하는 것일텐데, 거꾸로 노동자 개개인을 다그쳐서 노동력을 최대한 뽑아내는 걸 생산성 향상이라고 사기치고 있으니 산업의 수준도 여전히 요 모양 요 꼴이고, 기술자 개개인들도 젊을 때 최대한 빨리고 나이 들면 버려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작 생산성이 낮은 건 나이든 기술자들이 아니라, 숙련된 기술자들의 잠재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폐기 밖에 못하는, 산업 그 자체라는 거죠.

그래서 아직 40대가 되지 않은 사람으로서, 인생 선배 또는 같은 분야의 선배들께 좀 일방적이다 싶으면서도 부탁이랄까 드리고 싶은 얘기는, 어차피 대기업으로부터 돈과 자원이 수직적으로 내려오는 이 질서 자체엔 백날 가봐야 별로 기대할 게 없다고 생각이 되는 이상, 좀 스스로들의 경험과 잠재력을 최대한 살려서 좀 다른 가능성들을 고민해주십사 하는 겁니다 (치킨 집 하실 생각들만 하지 마시고 ㅋㅋ)

좀 능력 된다 싶으신 분들은 창업도 좀 그런 방향으로 해보시고, 혼자가 어렵다면 뜻 맞는 분들끼리 모여서 좀 도모도 해보시고, 정치적 조건이 질곡이 된다면 좀 결집도 하시고(요즘 안철수씨 같은 분들도 하다 하다 안되겠으니까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 않습니까?) 하여간 좀 그러셨으면 좋겠습니다. 동년배 분들끼리 서로 그런 얘기들도 좀 많이 하시고요.

물론 말은 쉽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ㅎㅎ

maxzio의 이미지

안타깝습니다. 힘내시라고 한마디씩만해주시면 좋을것을...

lazycoder의 이미지

kldp의 시니컬한 댓글에 좋은 감정을 가지는 사람의 입장은 아닙니다만..

아무 의미없는 댓글보단 차라리 날카로운 지적이 감사할 것 같습니다.

힘내라는 텍스트 몇 바이트 따위를 바라고 40대의 선배님들이 글을 쓰진 않았을거란 말입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흠 .. 이이 살기가 힘들어 가죠.. 경제는 발전하고 생활은 더 편리해 졌는데..
살아 가는것은 왜 이리 더욱더 힘들어 가는지. -_-;;;

그 많은 돈들은 누가 다 가져 갈까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리플들을 다 읽어봤습니다.

일단...

20-30대 초반분들께는... 선배들에 대한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

저도 또한 20대후반 30대 초반에는 그대들처럼... 90%이상 생각했습니다.

마흔줄을 바라보면서 40대 초반, 중반의 주변사람들을 보니...

누군가는 높은자리에서 좋은 대우로 달리고 있고

누군가는 환경과 나이, 기타등등 환경의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다 맞는 말인거 같습니다. 힘든 분들은 말 그대로 힘든 부분이 있고... 후배들이 바라볼때는

과히 좋은 모습도 아닌거 같고... 40대의 선배들 입장으로는 역시나 힘들고...

어쩌겠습니다. 세상이 다 똑같이 잘먹고 잘사는 그런 곳은 아니니...

잘먹고 잘살기위해서 항상 귀를 열고 눈을뜨고 상위 5-10% 가 되기위해 항상 공부하거나

줄을 서거나 창업을 하는 수밖에 없을듯하네요...

지금보다 내년이 더 우울하지 않게.. 오늘 하루부터라도 정말 녹슬지 않고 광이나게

살아야겠습니다... 30대보다 2배시간을 들여서 못하니 똑같이 하더라도 관록과 경험을 많이 살려야겠죠...

좀더... 스마트 하게 사는것도 나쁘지 않을듯하네요... 자신만의 방법이나 다른길을 찾거나...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그대로 가겠다면 정말 더 열심히 해서 푸념보다는 자랑할수있도록...

앞으로 더 잘할 자신이 없다면 더 잘할수있는걸로 이직하기위해 다시한번 뼈를깍는 고통으로 다시 태어나야겠지요...

40대는....

솔개처럼 살아야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네이버에서 솔개~ 검색해보세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아무리 대기업을 다녀도 40대 되면 나올 준비들을 하잖습니까? IMF구제금융시대 이후부터는 이게 현실인걸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대부분 '식당'이나 '편의점', '프랜차이즈 닭집' 같은 개인장사를 할 준비를 하더군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프래그래밍에 대한 한 때문에 이 싸이트에 가끔 들럽니다.

외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는 잘 다니던 대기업에서 잘렸습니다. 사회복지가 잘 된 나라라 아직까진 버티고 있는데요.

현재 커리어를 완전히 바꾸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아, 해당 포지션에 능력가능한 사람이면 일을 할 수는 있습니다면 그래도 나이를 보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이젠 프로그래밍을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 본업은 전기쪽으로 바꾸었습니다. IT에서 근무하던 때가 그립기는 합니다.

이민을 한 결정은 잘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35세때 기술이민으로 호주에 왔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특히나 소프트웨어한다는 사람들이 그런 것 같은데, 외골수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만 생각하고..

댓글을 읽어보면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저도 컴 전공한 사람으로서, 자식이 컴한다 그러면 적극 말릴 생각입니다.

치킨집은 아무나 하나요? 비즈니스마인드가 있어야 하죠.

정말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대기업 3년차 일때, 천재(S대 출신)라고 불리던 상사가(그 당시 40대) 일 순간 훅하고 잘리는 경우를 봤는데, 당연히 다른 직장으로 갈 줄 알았죠. 애 보다가 창업했다가 빌빌거리다가 요즘은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네요. 영업직 동기분(고졸)이 지금은 몇백억대의 중소기업사장님으로, 그 상사님을 스카웃제의했을 때, 그 놈의 엘리트의식이 뭔지 거절했다고 하더군요.

선택을 잘 하세요. 윈도우즈냐 유닉스냐의 선택도 중요하겠지만, 컴이냐, 돈이냐의 선택도 중요합니다. 돈이 최고냐? 그렇습니다. 젊은 분들은 안 믿으시겠죠. 나만의 기술력과 무한한 잠재성은 나중에 보상된다고 생각하시겠죠. 흐흐. 역으로 돈만 많아보세요. 기술력과 잠재성은 당연 보장됩니다.

나이로만 밀어부치는 인간은 나도 싫어하지만, 원 글 보아하니 그런 성격의 분은 아니신 것 같은데.. 연장자의 조언을 차가운 냉소로 받아치는 분이 많아 보이는 군요. 그 건 젊은 사람의 패기도 아니고, 시건방으로 밖에 안 보이네요.

gurugio의 이미지

저도 참 돈을 먼저 벌어야한다는 생각인데
생각만 그렇고 돈이 안벌려요.
내 재주는 한계가 있고 돈이라도 있어야 가족들 생계가 될텐데 걱정입니다.

semmal의 이미지

> 역으로 돈만 많아보세요. 기술력과 잠재성은 당연 보장됩니다.

인정합니다. 하지만 동감할 수는 없어요.

> 나만의 기술력과 무한한 잠재성은 나중에 보상된다고 생각하시겠죠.

결국에는 실패하고 눈물을 흘리고 땅을 치고 후회하는 한이 있어도 이렇게 생각하고 살렵니다. (솔직히 저 스스로 큰 기술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원글을 적으신 분이나, 이 댓글을 적으신 분이 하신 말씀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치기로라도 세상에 덤벼드는게 20, 30대 젊은이들이 해야할 일이 아닐까요?

뭐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도 있지만, 깨지더라도 원없이 달려들어보고 싶네요.

------------------------------
How many legs does a dog have?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다만, 우리나라의 현실이 패자부활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행동으로 옮겨야겠죠.

부모님이 제법 자산을 많이 가졌다면, 미혼일 때 한번 창업도 도전해보고 하고싶은 일이면 수입 상관없이 도전해도 좋을겁니다.
그런 환경적인 도움없이 가진게 자신의 몸 밖에 없으면, 도전은 여유자금이 생긴 이후에나 가능하겠죠.

20대의 무모함은 20대만이 가진 특권입니다.
아무도 뭐라할 수 없고, 남들이 뭐라고 한다고 멈춰서도 안됩니다.

하지만 30대는 좀 더 냉철한 이성으로 뜨거움 열정을 집중해서 가능성 있는 일을 하는데 돌려야죠.

문제는 40대인 분이 신세한탄 하는 글에, 뜨거운 열정과 넘치는 체력을 자랑하는 일부 20대가 패배자 취급하는 꼴갑을 떠니까 그러는거죠.

누구는 20대 안지내본 줄 아는듯이.
결국은 40대를 맞이할 사람들이 자기는 그런 패배자의 삶을 살지 않겠다고 기고만장 떠는건, 저 위에 어느분 말씀대로 '시건방' 떠는거죠.

onesup2의 이미지

나는 나의 이런 미련과 지식의 짧음을 전해주려 하는건데..

후배님들은 이런걸 그냥 그건 당신이 나이먹도록 준비않하고 노력않해서 상위 1%안에 못껴서 그런거 아니라고밖에 안보시니..

그럼 99%는 다 죽어나가면서 고생하며 힘들게 사는게 당연한건가요?

우리나라의 경제구조상.. 이제 상위 10%도 아니라 1% 안에 못들면 다 똑같이 죽어나갈 정도로 고생하게 되가고 있습니다..

젊을때 자신의 지식과 기술이 연마하면 누구나 나중에 알아줄거라 생각하지만..

세상은 돈입니다.. 윗분말씀처럼.. 기술이 있다쳐도 자본가없음 말짱 도루묵이지만.. 자본있음 기술은 돈으로 사면 됩니다..

제가 40년 넘게 살면서.. 주변 학교 선배들을 봐도.. 아무리 젊을때 날고 기던 천재라 불리던 선배들도.. 지금 40넘고 50넘고하면서.. 자기분야 공부만 하던 선배는 지금 다 힘들게 삽니다..

기껏해야.. 처가집에도 돈빌려서 어디 편의점정도 자영업하면서 근근하게 버티고 살고 있지요..

하지만, 젊을때 자기분야외에 특히 기술직외에 영업이나 사람들과 장사수완에 경험을 쌓은 선배들은.. 나이들수록 잘살고 인생이 빛나더군요...

그냥 간단히 보십시오... 공대출신으로 기술자가 어디 좀 나이들어서 골프채 들고 다니는거 본적 있으시나요? 필드나가서 한번 40대이상 아저씨들 잡고 물어보시길..

기술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노력은 평생 골프채 한번 못잡고 키보드만 잡다가 인생 종치게 됩니다..

굳이 골프란 표현은.. 어느정도 인생의 여유있게 살수 있는 지표로 말하는 겁니다..

semmal의 이미지

제 생각에는 onesup2님을 비롯한 다른 분들의 말씀은 부모님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렇게 걱정을 해도, 반항하는 아이도 있고, 말 잘듣고 따라오는 아이도 있습니다.
인생의 굴곡을 한두번 겪다보면 onesup2님의 한탄이 그리 가볍게 들리지 않게 됩니다.
매사 부정적으로 보게되고 의심을 하게 되지요. 그리고 대부분은 가능한한 나쁘게 생각한 쪽이 현실에 더 가깝더군요.

하지만, 이쪽 분야의 사람들은, 어쨌든 저 하나만 따져도, 원래 그렇게 될 줄 알고 온 사람들 아닐까 싶습니다.
대박을 바란다면, 아니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편안한 노후를 원한다면, 다른 분들 말씀처럼 그냥 장사나 영업을 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그래도 지금 당장 제가 원하는게 그게 아닌 바에야, 저도 깨지고 부서지면 이미 늦은 시기에 딴일을 찾겠지만,
그 전까지는 즐거움을 위해 열심히 달려보고 싶네요.
다른 윗분이 30대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하셨지만, 30대가 되기 전까지 조용한 학교생활만해서 부딪히고 깨지지도 못했거든요.
그러니 30대에 실컷 부딪히고 실컷 깨지고 깨져보렵니다.

원래 어린애들은 말을 잘 안들어요.

------------------------------
How many legs does a dog have?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아직 윗 분이 쓴 글을 잘 못 이해하고 계신듯.. 다만 이해하는 척만 하시는 듯..

원래 그렇게 될 줄 알고 온 사람은 아마 님 밖에 없으실 듯.. 큰 착각일 거예요. 적어도 저는 열심히 하면 편안한 노후를 맞이할 줄 알았죠.

cpplover의 이미지

너무 네가티브한 댓글에 상처받지 마세요.

저는 최근에 정부산하 소프트정책연구소 같은곳에 토론 가서 보면,
믿을 구석은 아니지만, 최근에 눈먼돈은 많이 풀리는데, 집행할 만한 팀이나 경력자가 없다는거에요.

또한, 실제 기획 아이디어는 있어도 그거 들고 다니는 사람은 자기가 실제 코딩 및 실무를 실행할수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잘린다는 거에요.
실제 그것을 할수있는 사람에게 펀딩을 하겠다는거에요. 그런데, 현실에는 없다는것이고,
얼마전 40넘어서 창업한 후배놈도 하는말이 정작 일 좀 할만한 사람들이 밖에서는 너무 없데요.
돈을 떠나서, IMF이후 벤처거품이후에 많은 엔지니어들이 그냥 현재에 소속된 곳에서만 있는것이에요.
그리고, 그나마 시장에 있는 엔지니어라고 있는 애들은 경험없는 실업자고, 이런 학생들이 스펙쌓기 용으로 창업지원에 도전해서
회사를 한데요.

40대 알만큼 알고,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은 우리같은 엔지니어들이 사업적으로도 관심을 가져서, 너무 위축되지 말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것도 좋은것 같아요.

2000년대 초반의 벤처는 국내만 보았는데, 이제는 아예 국제적으로 보는 벤처를 해서, 회사를 만들어도 외국에 큰물에 기술을 협업하고
팔 생각을 해야 우리나라 전체 ICT 생태계도 확장되고,
엔지니어들이 너무 피해자적 마인드를 떨칠것 같아요.

하다못해 중국만 해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 몸값 상당히 높습니다. 우리나라 2/3 이상 및 비슷하기도 합니다.
몇년전 생각하면 안되요.
이미 글로벌 산업생태계에 왔어요.

이때는 경험이 가장 중요한 밑천이고, 스피드와 품질이 최고의 경쟁력입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기술및 경험에 대해서 비지니스 마인드도 좀 결합해 봐야 해요.
당장 눈앞의 돈만 보아서는 안되구요.

개인적으로 40대 엔지니어들 커뮤니티 만들어서 의견 교환하고 싶네요.
ㅎㅎㅎ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사실은 이미 고비에 내 몰린 사람입니다.

35세에 호주로 기술이민와서 IT쪽으로만 이 일, 저 일,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프리랜서로도 일하다가..
어영부영 40중반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여긴 사회복지가 잘 되어 있어, 다른 직업가질 때까지 생계유지비정도는 국가에서 보장하는데..
그래서 이참에 아예, 경쟁도 덜하고 늙어서까지 일이 가능한 전기쪽으로 직업을 바꾸었습니다. 잘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구요. 노후가 걱정됩니다.

개인적인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사회시스템이 허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지런히 다른 쪽도 알아보시고, 인맥관계 잘 형성하시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틈틈이 부업쪽을 알아보시는 것도...

권순선의 이미지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 특히 IT 산업 구조가 나이와 경력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경험과 지식이 내는 부가가치보다 빠른 학습 능력에서 생기는 부가가치를 더 요구하는 상황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업에서 실무자로 계속 남아있고자 해도 이런저런 상황이 그것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지요. 이것은 매우 심각하고... 전체적인 산업 구조와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방향에서 매우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글타래에서는 것은 개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두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이의 개선 방안이 논의되었으면 합니다.

cpplover의 이미지

IT 산업 구조의 갑들의 마인드가 문제입니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돈을 얼마 넣었을때, 어떤 output 이 나와야 한다는 정형화된것을 좋아하는 ROI 제조업 마인드 입니다.

output 나와도 이게 제대로 고객과 맞지 않으면 실패한것이라는것을 이해하지 못하죠.

이때, 품질이 더 중요하고,
기존에는 2등 3등 4등 다 같이 조금 차이는 나도 먹고 살았으나,
지금 휴대폰 보면 1,2등 삼성,애플은 이익이 넘쳐도 3,4,5 엘지,소니,HTC ... 등은 많이 만들어 팔아도 손익분기 맞추기도 어려운 첨예한 세상입니다.

즉, 제대로 사업에 대한 안목이 있는 경영자라면, 품질과 서비스에 대해서 더 고민하고 투자해야 살아남을 수 있죠.
지금이 우리나라에도 그런것이 많이 적용되어가는 단계로 느낍니다.

지금처럼 IT 를 해서는 안된다.

jeongheumjo의 이미지

다른 직종 종사자 분들은 노조가 있습니다.
하지만 IT 쪽에서는 노조가 없어요..

이 글타래에서 보면 글 쓰신 분의 처지가 일면 보편적인 상황인데도 대부분의 IT 종사자 분들은 동지의식보다는 먹이사냥 경쟁에서 뒤쳐진 경쟁상대를 그저 카메라 넘어로 바라보는 관찰자 같기만 합니다. 남의 일이라는 것이죠.

오늘 엠비씨에서 보여준 명화(바시르와 왈츠를)와 묘하게 오버랩됩니다.

(영화에서는 전쟁에 참가한 사람들은 전쟁때 보는 잔인함에 무뎌지게 되는데, 심지어 나중에 기억에서도 흐릿해져가는데 스스로를 관찰자 위치로 옮겨놓으므로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위로한다고 합니다.)

사회생활을 종종 전쟁터와 비교하기도 하는데 이래서 그런 것 같습니다.

semmal의 이미지

카메라 넘어로 보는 관찰자가 아니라 그냥 감이 안오는 겁니다.

위에서 제가 부모님 마음을 언급한 이유도 그러합니다.

부모님이 되어봐야 부모님 마음을 알지요.

제가 대학다닐 때는 35살분에게서 이런 이야기 나왔는데, 15년동안 겨우 5년 증가한, 이 보편적인 상황은 예전부터 인지하고 있습니다만,

그래서 이 직업을 직업으로 삼을 때부터 언젠가 그런 날이 오는 것을 단단히 각오하고 있었습니다만, 여전히 실감을 못하고 있는 겁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전혀 모르겠네요.

------------------------------
How many legs does a dog have?

cyoz의 이미지

저역시 40대입니다.

한때 저역시도 정말 열심히했죠.

정말 잘나갔습니다. 오라는곳은 많고 몸은 하나고

그런데 나이가 먹다보니 그것이 여의치가 않아지더군요...

저하나 쓸 돈이면 다른 엔지니어 2~3명은 채용한다는 말에 충격이였답니다.

적어도 한국시장은 그런 논리가 지배하는 곳입니다.

안타깝지만 현실인거죠...

40대 여러분들 그래도 기운냅시다.

너무 쳐져있는 모습이 같은 상황을 격는 제가 보기에도 후배들이 보기에도 좋지않을꺼같아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제이야기인 듯 해서 ...

전 40 중반, 외국에 있고 최근 3-4년간 아주 잘나갔는데... 사표 제출했습니다. 부서장도 만류했고 와이프도 속상해했지만 대기업에 정떨어지고 나니 아무것도 할 수 없더군요.

면접도 몇 군데 해보았는데 마음에 안들더군요.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제 경력으론 기존회사는 어렵겠더군요. 그 이유는... 군대로 치자면 저는 장군급이 되어버린 겁니다. 기존회사면 이미 그런 사람이 존재하고 있는거죠. 이런 급은 전쟁을 해야하는데 얼서부터 해야할지 모르는 스타트업, 즉, 벤처회사에서나 필요한 인력입니다.

그런데 저는 더이상 남을 대신해 전쟁하는 것은 피하고 싶고 하더라도 제 기준으로 해볼만한 곳 아니면 안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하니 갈 곳이 더 없더군요. 그래서 구멍가게 스타일 소프트웨어 샵을 하기로 했습니다. 정해진 기간에 만족할만한 소프트웨어를 제작해주지 못하면 개발비를 안받는 진검승부 사업이 그겁니다.

여지껏 거창한 프로젝트만 했었는데 이제 보통사람을 대상으로 일해보려 합니다. 자리가 없으면 만들어 봐야죠. 쉬진 않겠지만.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cpplover의 이미지

부디 성공하시고, 잘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의미에서 혹, 뭐 도움이 될 일이 있으면 저도 재능투자를 좀 할게요.
쪽지나 email 주세요.
물론, 잘 되면, 저 한테도 쬐끔 나눠주고 제가 그런 상황일때 좀 도와 주시길요.. ㅎㅎ

홧팅!!

우리 ICT 엔지니어들은 이렇게 밀어주는 mindset 이 더 필요합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정확히 말하면, 43세까지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전날 보다 더 건강해진 나를 느꼈습니다. 실제로 20대 젊은 분들과 기초체력 테스트를 하면 제가 더 좋습니다.
몸매는 22세에 산 양복이 아직도 잘 맞습니다. 이야기가 옆길로...... 지금은 좀 약해 지네요. 특히 식욕이 많이 줄었습니다. 성욕도 많이 줄었습니다. 정신은 아직 마라톤 뛰고도 남는데, 몸은 이미 정점을 지난 모양입니다. 저는 저에게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75세 정도 되 보이는 직원분에게 몇살이냐고 물었더니 65세랍니다. 그러면 20년 뒤엔 저런 노인 모습이 될꺼라니 상상이 안갑니다. 나중에 후배분들에게 욕 안 먹을려면 열심히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딱 30입니다. 연차로는 6년차~7년차 입니다. 전졸에 지금 야간 인서울 대학교 편입해서 나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저것도 미래가 불안 하니깐 준비하는 한가지 수단이겠죠. 1~2년이라도 더 버텨볼려구요.

하지만 우리나라여건상 물론 최상위 개발자분들은 제외하고요. 극소수죠. 어찌되었든.

기술자는 필요하면 쓰고 아니면 버리면 된다는 경영자들이 대부분 입니다. 당장의 수익에 더 중점을 둔다고

생각합니다. 아닐거라 사실 생각하지만 밑에사람들이 느끼기에는 그런거 같아요.

그럼 기술만 가지고 어렵다면 경제적으로도 지식을 쌓아 올려야 합니다.

지금 돈 번걸로 어떻게 잘 활용해서 더 오래 더 많이 돈을 잘 쓸고 모을 수 있을까..

이게 생각대로 절대 안되겠지만.. 기술만 보는것도단 좀 우회를 해서 경제에도 큰 관심과 공부가 필요한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이 있어야 치킨집 차리고 PC방 차리고 그러지 않겠습니까 ㅠㅠ

화이팅 하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합니다.

저희 아버지는 큰 사업을 하시다가 망하셔서 지금 건축 노가다 부터 시작을 하셔서 한갑의 나이에도

프리랜서로 건축 현장 관리 및 설계 분석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20년이 넘게 건축쪽을 진로를 바꾸셔서 하시

네요. 낭떠러지에 떨어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고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믿을 겁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제 나이 31살이네요 ㅋ... 한참 후배죠
저같은 놈이 감히 어떻게 선배님을 이해를 하겠습니다. 글을 쓴것은 다름이 아니라 제가 IT에 들어오기전에 이것저것 많이 해봤거든요 ㅎ
그래서 간단히 말씀드릴려고요...
첫째. 길가에 있는 빵집 커피숍 이따위 프랜차이즈 절대 하지마세요 돈이 디게 많아서 건물주라면 그냥 종업원한테 맡겨놓고 매출 신경
안써도 될 정도라면 하시고요 ㅎ 이유는 대충 아실꺼예요.
둘째. 개인이 개별적으로 하는 닭집은 고수익은 아니지만 꾸준히 조금씩은 벌립니다. 그러니 1년~2년 치고 빠진다고 생각하시면 안되세요
좀 장기적으로 보셔야합니다 ^^
셋째. 가게를 생각하실 때 메이커를 생각하시지 마시고요 업종을 먼저 생각하세요
넷째. 원가 대비 수익을 잘 따져보세요. 제가 전에 하던 일이 도너츠매장 실장이였어요 ㅎ 도너츠 같은 빵류도 원가비가 한 30%미만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한식은 그거보다 더 들어가요. 양식은 한식보단 조금 적은 편이지만 잘못하면 쫄딱 망합니다.
제가 알기론 원가가 제일 저렴한놈은 일식이예요 초밥 하나에 원가가 판매액에 10%내외입니다. 이건 정확하니까 믿어보세요 단... 일식
이나 이런걸 잘하실려면 주방장이 일단 좋아야해요. 급여가 쎄도 인지도 있고 실력 있는 사람을 쓰면 괜찮은 사업입니다. ^^

제가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일했었어요. 롯데,신세계,그리고 삼성플라자 등등 인맥만 가지고 있다면 백화점에 입점해서 하는것도 아주아주 좋아요
그치만 그럴일은 거의 없겠죠? 길거리에서 장사를 하셔도 마진율과 미래를 보시고 선택하세요 선배님...
제가 추천해드리는 업종은 일식입니다. 마진율 매출 선호도 모두 다 좋아요... 그럼 건승하세요 ^^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40대에 아직 안 들어선 사람들이 답글을 달아, 패기를 보여주며 "난 아니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것 이해 갑니다.
40대 이전, 젊어서는 무엇이라도 할것 같고, 실력을 키워서 무슨 난관이든 다 헤쳐나갈 수 있을것 같은 생각을 합니다. 뭐, 그걸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위해서 몇몇 분이 주장한것처럼, 어느 연령대 어느 조직을 보더라도 상위 몇 퍼센트내에 드는 이들은 있기 마련이고,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 여기에 글을 쓰면서 자기 자랑해대는것도, 원글을 올리신 분이 참조는 할 지언정, 현실적이지는 못한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40대 개발자들이 그 상위 몇 퍼센트에 들어가지는 못하기 때문이지요.

일단, 한국의 사회구조에 원인이 있습니다. 40대에 개발자로 일하는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아직 현업에서 개발자로 일을 한다손 쳐도, 연봉에 있어서는 결국 팀장이나 부장 레벨로 받기 어렵지요. 즉, 상하 계층구조로 되어있는 직장문화를 고착시켜온 한국이나 일본에서 그야말로 "노가다" 나 다름없는 개발자로 있다는것 자체가 누가 알면 창피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저 자신 역시, 대학동기나 첫 직장 동기들은 모두 부장이나 이사 반열에 올라가 있지, 저처럼 개발자로 허구한날 Java 다 C 다 Perl 이다 하고 여기저기 플렛폼(중형컴퓨터, 유닉스, 라이넉스 PC 등등) 옮겨가면서 잡다한 일을 하는 사람은 이제 저 하나 남았네요. 저, 64년 용띠입니다. 하하~ 완전 노친네지요.

다행히 제가 일하는 곳은 한국이 아니고, 미국입니다. 회사도 운좋게 좋은곳에 속합니다.
자랑하려고 글을 남기는 것 아닙니다. 그냥 40대 개발자로 있는 사람이 하나 더 있고, 제가 보고 느낀것을 알려드리고 싶을뿐입니다.

그렇습니다.
한국과 미국, 많이 다릅니다.
일단 사회구조나 직장문화가 다르고, 사람들의 생각도 많이 다르지요.
어떻게 어떻게 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긴 했는데, 같은 개발부서내에 65세 정년 퇴임하는 선임개발자의 은퇴파티에 갈 수 있는게 미국입니다. 한국에서는 상상을 못할 일이지만, 그는 은퇴를 한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도 C 로 프로그램 손질도 하고 새로운것도 만들어낼 정도로 씽씽하게 일을 합니다. 물론, 벌써 몇년전에 스스로 그만두어도 노후대책은 다 마련된, 미국인 후배직원들도 부러워 할 케이스인것은 맞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의 사회보장 연금에 저의 세대들이 돈을 넣고 그 선배세대가 돈을 빼어 쓰는 구조인데, 제가 은퇴할땐 그 돈이 넉넉치 못하다고 합니다, 여하간에)

그리고 이 부서내에 은퇴했다가 다시 들어와서 일하는 정말 할배 개발자 도 한분 계십니다. 68세 십니다. 위에서 말한 65세 선배보다 좀 실력도 떨어지고 메니저들에게 좀 골치아픈 존재이긴 한데, 그럭저럭 자기 역할 하느라 노력하는 분이지요.
그리고, 좀 왕성하게 일하고 있는 선배개발자들이 50대 몇몇이 있고, 저와 비슷한 연령대가 또 있고, 아래에 또 몇몇이 있는데, 새파랗게 젊은이는 한둘만 뽑습니다, 그것도 몇년에 한번. 대부분 T.O. 는 시니어 개발자 레벨로 채우는데, 이유는 금융분야는 특히나 경험이 풍부해야 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즉, 40대라도 갈곳이 있는데가 미국이더라고요. 여기서 30대 개발자들이 이야기하는 "자기 실력만 있으면 되지!" 하는게 미국에서는 대체로 통합니다. 나이로 끊어버리지 않고, 이거 해봤냐? 저거 해 봤냐? 로 시작하는 인터뷰에서 통과하면 (워낙 인도애들 사기치면서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서 요즘은 꼼꼼하게 물어봅니다.) 취직이 되는겁니다.

물론, 한국과 달리 그 경력 (개발자 경력 ~년에 해당하는)에 맞는 연봉을 제시하고 어느정도 탄력적으로 협상이 가능합니다.
제 연령대와 경험이면 대체로 6자리 겨우 넘는 연봉을 받고요.

쓸데없이 미국얘기를 해서 속 뒤집어놓은거라면 죄송합니다.
단, 한국의 사회분위기와 직장문화가 좀 바뀌어야 하고, 경험있는 개발자의 역할이 크다라는것을 인정해주는 가운데 40대 개발자가 계속 개발일을 할 수 있는건대, 멀리서 지켜보는 저 역시 갑갑하고 안타깝습니다.

글쎄요.
외국으로의 취업도 한 방법이긴 한데, 요즘은 그것도 그렇게 쉽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제가 들어오던 1990년대 말이 가장 시기적절했고, 그 후로는 인도출신 개발자들이 영어를 잘하기 때문에 한국출신 개발자들이 비집고 들어오기도 예전같지 않고요.

40대때는 좀 늦은 경향이 있고, 40대의 현실을 미리 인정하고 예비하려는 20-30대 개발자들이 오히려 제 글을 눈여겨 보셔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인도출신 개발자가 들이 밀려와도, 역시 한국인이 성실하고 신의가 있다는것은 미국의 여러분야에서 인정받는것 같으니 영어를 좀 확실하게 공부들 해서, 한국의 기업들이 생각을 고쳐먹을정도로 외국으로 확 확 좀 나오셔야 할것 같습니다. 한국도 임금이 많이 올라서 미국이나 다른 외국과 거의 차이는 없을겁니다만, 여가시간이라던가 자기개발에 훨씬 유리한것은 100% 맞습니다.

많이들 나오십시오.

valentis의 이미지

세상이 너무 바뀌니... 기술이 너무 빨리 바뀌는 IT 자체가 위험한 일 같습니다.
뭘 한다고 해도 시장이 없어지면 힘든 직종이죠.
본인도 바꿔야 사는데 나이가 먹어가니 다른 일들도 있고 그것도 쉽지 않네요.

-------------------------------------

서영진 입니다.
Homepage : http://valentis.pe.kr
blog : http://www.lifeholic.com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너무 자주 바뀌는 IT 기술군 때문에 이곳(미국) 에서는 어떠한 특정 기술, 새로운 기술을 요구하기 보다 커다랗게 분류했을때의 분야, 예를 들어 C programming 이나 Java programming 을 몇년간 했는지에 따라 초급(junior entry level), 중급 (3+ years experience programmer) 그리고 시니어 레벨 (경력 8+ 년) 정도로 나누어 사람을 뽑고, 무엇보다 어떤일을 했었나를 중요시 합니다. 왜냐하면 금융분야중에서도 증권, 은행, 카드 등등 세분화된 때 선호도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고, 공장처럼 개발만 반복해서 해대는 컨설턴트가 되는것은 실력은 키울 수 있지만, 자기 특화분야가 없고 미래가 불분명해 지기 때문에 주로 젊은 인도사람들이 많이 합니다.

즉, 계속 바뀌는 기술을 곧이 곧대로 따라가지 못하는것은 전세계 거의 모든 개발자들의 공통사항일뿐이며, 실제로 그 근간은 결국은 하나로 통합니다. 단, 외부로 보이는 모습과 편이성등을 통합하고 효율화한답시고 계속 새로운 제품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이 내어 놓기때문에 혼란스러워 보이고 정신없어 보이지, 대학교에서 제대로 컴퓨터 싸이언스를 공부했고 그 기반위에 프로그래밍을 계속 한 사람에게는 새로운 기술이라 해서 그렇게 겁낼것이 없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주로 많이 바뀌고 빨리 바뀌는 쪽인 웹 개발분야는 대학교를 나오고 안나오고 상관없이 정신이 없어보입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순발력 있는 개발자가 신규로 뛰어들기 쉬운것이기도 하지요.

결론은 C 와 Java 를 기본으로 하여 자기 전문분야 (금융, 제조업, 인사관리, 물품관리, 국방관련 등등)에서 일인자가 되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면, 굳이 신기술들 계속해서 익혀야 하는 부담이 없는게 이곳(미국)의 현실인것 같습니다. 한국과는 많이 다르지요?

소프트웨어산업이 발전하고, 각 분야별로 선진국에 종속이 되지 않으려면 한국도 미국의 IT 현장처럼 바뀌어야 합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뭐라고 말씀 드려야 할까요... 음...

프랜차이즈를 시작한지 아니 점주가 되어 사장님 소리 들은지 2년째되 갑니다... 나이는 38이며 서울에서 작은(20평 가량) 식당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 다닐때는 중견기업에서 ERP쪽을 했었는데요.. 그래서 벌어논 돈으로 고시원을 시작했구요... 꽤 많은 돈이 들어갔으나 기대와 달리 돈을 벌지 못하고

2년만에 처분하게됩니다. 그후 1년간 백수 생활하면서 돈 까먹고... 프랜차이즈를 하게 되었네요.. 제가 형님께 말씀 드리고 싶은건 이제부터입니다...

저희 동네에 허름한 식당이 하나 있었습니다. 한번 가보니 맛이 정말 괜찮은 겁니다... 몇번을 가게 되고 그러다 사장님 부부와 대화할 상황도 생겨서...

물어봤죠... "프랜차이즈하시면 잘되실거 같아요... 맛이 너무 좋아서.." 그랬더니 사장님이 "저희 하고 있어요.. 허허허" 그러시더라구요... 그후에

너무 좋아 보이는 분들이라 아무 의심 없이 서로 친해지게 되었고 결국 프랜차이즈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6개월간 발품을 팔며 자리를 알아보러 다녔습니다.

자리를 얻었고 기술 이전 받았구여.. 개업을 하였습니다... 3일동안 너무 잘 됐습니다. 매일매일 100만원 넘게 매출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처음으로

재료값 명목으로 본점으로부터 날라온 영수증을 보니 굉장히 실망 스럽더군요... 너무 비싸서요.. ㅠㅠ 그래도 많이 팔면 되겠지란 생각으로 열심히 했죠..

그렇게 첫 달 지내보니 순익은 200만원대 초반이었습니다.. 14시간 서서 일해서요.. 그래도 이만큼 벌었으니 됐다... 먹고 살수는 있지 않냐... 그런

생각으로 6개월을 버텼어요... 6개월이 오픈발이 끝나는 시점입니다... 그후에 가을이란 계절이 왔어요... 추석이 끝나면서 손님이 줄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15만원 정도인 날도 있었구요... 점점 점원을 한명 뒀었는데 그분 월급날은 다가오지.. 월세내는 날도 다가오지.. 점점 위축되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자.. 긍정적으로 하자.. 그런 생각으로 지내다 결국 빚을 지게 되었고... 그래도 들어간 돈이 있기에 포기할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여름

기간에 또 짤막하게나마 돈을 벌고 갚고.. 그렇게 2년을 되풀이 했는데요... 프랜차이즈 그냥 먹고는 삽니다... 글을 너무 오랜만에 써서 너무 두서 없이

적었는데요... 죄송합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직장 생활을 할수 있는데까지 무조건 하고.. 그 후에 장사를 하셔도 늦지 않을거 같습니다.. 치킨집은...

나중으로 미루시고..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kksland의 이미지

진솔한 먼저 사신 분들의 경험담 이런 게 정말 좋습니다.

어차피 인생은 case by case 이고,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 시점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건 본인의 지혜죠.
지혜는 직접경험에서 나온 고민과 독서와 어울림 에서 나오는 간접경험입니다.

제가 아시는 role model 분도 얼마전에 이사직으로 잘 다니시던 회사를 그만두시고 파리XXX 라는 빵집을 창업하셨더라구요.
엔지니어로서 이 밀림을 헤쳐나가기도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면서, 조금 충격적을 받았습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직장 생활을 할수 있는데까지 무조건 하고.. 그 후에 장사를 하셔도 늦지 않을거 같습니다"

저도 얼마 안 있으면 40 인데, 과연 지금처럼 회사를 마냥 다니기만 해서 될 일인가 라는 고민을 많이 합니다.

혹시 지나가시나 이 답변 보시면 좋곘습니다. 님의 글 생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오른쪽은 제가 사랑하고 살아가는 이유중의 하나인 딸입니다.
객관적으로 너무 귀엽습니다. (지금까지는)

shint의 이미지

세상에 직업이 1만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한가지만 잘해도 먹고 살겠드라구요. ㅇ_ㅇ'''
교육'도 괜찮아 보이구요. 물론. 제가 잘한다는건 아니구요.

----------------------------------------------------------------------------
젊음'은 모든것을 가능하게 만든다.

매일 1억명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정규 근로 시간을 지키는. 야근 없는 회사와 거래합니다.

각 분야별. 좋은 책'이나 사이트' 블로그' 링크 소개 받습니다. shintx@naver.com

allmue의 이미지

익명사용자 글쓰기 권한 없어야 한다에 한표... 인심공격성 발언을 서슴없이 하네요...

_______
항상 겸손하게,
배움의 자세로 임하자.

이게무슨소용의 이미지

님은 익명 사용자랑 다른게 뭐요?
익명이라서 인신공격 발언하고 로긴하면 못하고... 뭐 그런 논리인가요?
나이 40에 스스로 늙은이라고 칭하는 철부지 같은 사람에게 쓴소리 하는게 익명으로 하면 다 욕이 되는거고 로긴하면 다 건전한 충고고... 뭐 이런식이 되는건가요?

neocoin의 이미지

과거에는 인신 발언 공격이 심해지면, 관리자가 해당 아이디로 글쓰기를 제한했습니다.
그런 것 때문에 아이디를 가지고 글을 쓰는데는 좀 더 조심스럽거나 예의있게 작성하는 문화가 형성되었죠.
(이를 무시하신 분들은 결국 글쓰기 제한당하고 다른 아이디를 만들고 다시 제한당했구요..;;)

후자 '건전한 충고' 관련 말씀은 제 생각에는 원래 글에 없는 내용을 크게 해석하신거 같네요.

creativeidler의 이미지

가입한지 13분 5초;;; 그렇죠, 이러면 익명사용자랑 다를 바가 없긴 하죠.

익명_사용자의 이미지

사람의 마음을 공격하는 인심공격입니까?

일반화의 오류입니다.

모든 익명사용자들이 "인심"공격을 하는것은 아니며
또한
모든 로긴 사용자들이 "인심"공격을 안하는것도 아닙니다.

익명이든 아니든, "인심"공격을 하는 사람들의 권한을 없애야하는것이지,
익명사용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두어서는 안된다고 생각이 드네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님은 임신공격을 당해 보셔야 겠군여...

unipro의 이미지

저는 익명 글쓰기에 대해서 찬성입니다.

익명성은 비단 KLDP 만이 아닌 인터넷의 특성입니다. 가카의 수하들(가카는 그러실 분이 아닙니다)이 벌이는 온갓 꼴통짓이 윗글의 논리와 하등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KLDP에서 익명으로 인한 피해가 없지는 않지만, 익명 도입 후에 다양한 주제의 토론이 늘었습니다. 더불어, BBS가 활성화되기도 했구요.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핧아주는(원색적인 표현에 대해서 사과드립니다) 곳은 처음에는 재미있지만 나중에는 정체되고 배타적이 되어가더군요. KLDP도 정체되고 배타적이 되어가면서 지쳐갔었는데, 익명 도입 이후 도발적이고 활발해졌습니다.

내 블로그: http://unipro.tistory.com

eou4의 이미지

동의합니다~!

ㅎㅁㅎ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인심쓰는건가요..

익명사용자 보다.. 아이디가 있음에도 공격성 발언하는사람이 더문제..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스티브 잡스' 처럼만 하면 된다에 한표 던집니다.

ifree의 이미지

평생 코딩을 외치며 오늘도 해매고 있지만,

1. 갈수록 고해상도화하는 시스템에 반비례해서 노안화되는 시력
- 어제는 {} 와 []을 구분 못해 1시간을 허비함.

2. 떨어지는 기억력
- 며칠 전에 짠 코드가 새삼스러움. 자기가 만든 프로그램의 핫키를 못외워 프린트해서 책상에 붙여 놓음.

3. 창의력 고갈, 집중력 저하
- 말해 뭐해.

jos77의 이미지

우리 나라에서는 40대 되면 경직사회가 됩니다
짜증나는게, 기득권 세력이 되면서 기득권 안 놓으려 하는 건 이해하지만
그만큼 대접만 받으려고 하고 뭔가 일하려 하는 게 없지요
다시 말해 40대 되어서 뭔가 열심히 하려는 사람을 사회적으로 좋지 않게 보는 풍조가 있습니다

그거 극복하는게 더 큰 문제가 될 듯 하네요... 사실 극복만 하면 문제 없겠죠... 저도 40대에 코딩하시는 분도 봤구요...

-----
안녕하세요 소프트웨어 공학센터 장원석 책임입니다.
http://www.software.kr

wontop의 이미지

선배님들 잘 읽었습니다.
내년이면 저도 30살인데, 미래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나 항상 고민입니다.
좀더 많은 선배님들의 격언, 조언이 필요한 시점인거 같습니다.

--------------------------------------------------
그걸 이루던지 이루지 못하던지 사람은 꿈에 이끌리는 법이죠.
'꿈'이라는 이름의 신의 순교자로서의 일생을

k16wire의 이미지

이 글에 댓글달려고 KLDP 가입했네요.

저도 올해로 42살이니 40대군요.
개발자로 사회에 나온게 2001년이니 올해로 13년정도 일을 했네요.
처음 일을 시작할때는 40대가 되면 은퇴하고 여행이나 다니면서 살수 있을거라는 꿈같은 상상을 했죠. 정말 꿈이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적으신것처럼 짊어지고 있는 삶의 무게가 만만치 않은 40대 대한민국 남자들의 현실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실력이 있으면 문제 없지 않냐는 말을 많이 적으셨더라구요. 네 저도 자기개발을 위한 노력 많이 하는 사람입니다. 블로그, 번역, 저술, 강연 등등
다니는 회사에서 인정도 받습니다. 연봉도 적지않게 받구요. 하지만 그래도 위기감은 나이가 들수록 크게 다가옵니다.
생각해 보세요. 30대 젊고 연봉도 적으면서 개발도 잘하는 친구랑 나이 많고 연봉도 많이 줘야 하는 고집센 개발자..
여러분이 사장이면 누구를 쓰겠습니까?

몸값을 낮춰가면 되지 않냐는 조언도 있으신데..그것도 사실 쉽지 않습니다.
이 나이쯤 되면 월급은 스쳐 지나갑니다. 난 별로 쓴게 없는거 같은데..ㅎㅎ

어떤 대안이나 해결책을 이야기하는 댓글은 아니구요. 그냥 현실이 그렇다는 한마디입니다.
나이가 들면 더 위기감을 느낀다는걸 잊지 마세요.

그래도 아직 개발이 재밌어서 개발자 된걸 후회는 안합니다.

kkim의 이미지


여기에 댓글 달려고 가입을 했네요.

지금 저는 43살입니다. 일한지는 17년, 그중에 메니저로 6-7년으로 일도 했고, R&D로 일도 해봤고, 지금은 대기업에서 엔터프라이즈 아키텍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30살 부터 여기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이미 여러 선배 개발자들의 40대의 위험에 대해 익히 들었고 그 때부터 고민을 하고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을 했습니다.

몇가지 팩트만 먼저 적어보겠습니다.

1. 개발자로 입사해서 그후의 길은 몇가지로 나뉩니다:
- 계속 개발자로 꾸준히...
- 관리자의 길로...
- 프로젝트 메니저...
- 연구원으로... (후에 석사또는 박사까지 받아서)
- 전혀 다른길.. (장사던, 스타트업이던, 전혀 다른 종류의 직업을 가던)

2. 어떤 직업이건 (의사, 변호사, 등 제외) 40대부터는 위험도가 높습니다.
3. 현재에는 어떤 직업이건 위로 올라갈수록 스트레스가 많고 하는 일도 많고 한번짤리면 갈곳이 없어집니다. 관리자로 위로 (과장, 부장 등) 갈수록 자기가 직접 하는일은 없기에 짤리면 인맥으로 갈수 밖에 없습니다만, 개발자들은 대부분 인맥이 약합니다, 아무래도 하는일이 그러니까요...
4. 월급을 낮출 수가 없다고 하시는데, 자신은 그렇지만 마켓을 봐야합니다. 살면서 초기에 못벌고 점점 올라가다 정점을 찍고 내려옵니다. 대부분은 40대가 그 정점이라 생각됩니다. 자신을 상품으로 보고 마켓에 맞추는거지 나는 이러니 이렇게 받아야 한다는것은 결혼 시기 놓친 40살 노처녀가 옛날 화려한것만 생각하고 자신은 30대 1억 연봉 남자와 결혼하겠다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현실은 40살 노처녀는 할머니이고 애 둘 딸린 40대후반 대머리에 배나온 중년의 남자와 결혼하게 될겁니다.
5. 진급이던 사업의 성공이던 20%의 노력, 80%운입니다. 그러나 그 노력조차 없으면 운도 없습니다.
6. 사업 체질은 따로 있습니다. IT관련 사업을 한다고 개발자출신들이 잘 하냐, 전혀 아닙니다. 그리고 사업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비지니스를 하는거지 기술일을 하는게 아닙니다.
7. 40대 아닌 20-30대분은 그냥 읽고 넘어가세요. 10대에게 아무리 20대가 어떠니 공부 열심히 해라 그렇다 해도 이해를 못하는것처럼 20-30대에게 아무리 40대가 어떻고 해도 이해 못합니다. 자식은 나본 사람이 부모의 심정을 아는것처럼 이것은 절대 넘지 못하는 벽입니다. 건방진 소리 하지 마세요. 저역시 20-30대에 40대에 이런 고민하는 사람은 못나서, 능력이 없어서가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20-30대 저역시 인정받고 잘나갔었습니다.
8. 소규모 개인 사업들은 아마도 1년을 살아남는게 10개중의 1개라고 합니다. 5년 살아남으면 이제 좀 되는구나 한답니다. 소규모 사업은 하루 14시간씩 일하고 주말도 없는등, 월급쟁이보다 더 힘들고 위험도도 큽니다.
9. 나이 먹어서 20-30대와 같은 일을 하면 당연히 무시 당하기도 합니다. 그건 어떤일이던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관리자로 모두 올라갈수 있는것도 아닙니다. 관리자 한명당 개발자 몇명인지 보시고,
10. 건강과 가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팩트는 이정도로 되었고... 그럼 제 생각과 보고 들은것 등을 써보겠습니다.

40대, 50대 그 후까지 개발자로 잘 사는 사람들은 10%도 안됩니다. 이것은 어떤 직종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관리자로 올라가는것도 당연히 소수이고요... 장사를 해서 살아남는것도 소수입니다.

자, 우리는 이제 얼굴 몸매 떨어진 애딸린 아줌마인데 결혼을 해야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좋은 남자와 결혼할까요? 직업/사업도 결혼과 마찬가지라고 생각드네요... 서로 상대방이 좋아야 되는거니까요. 일단 건강해야 해서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줘야합니다. 그럼 생활이 올바라야 합니다. 술담배 안하고 충분한 수면과 운동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외모도 관리해야하고 옷차림도 신경써야 합니다. 40대 아줌마가 20대처럼 아무렇게나 입어도 매력이 넘치는 나이가 아니니까요. 그리고 40대에 걸맞는 성숙도와 인경이 있어야 겠습니다. 자연스레 어린 사람들도 연륜이 있어 다르구나 하는 느낌을 줘야합니다. 그리고 항상 편안하고 온화한 느낌과 미소로 사람을 대해야 합니다.

실력은 최신기술로 시작한 젊은 사람과 경쟁, 거의 불가능입니다. 소수의 10%는 기술적으로 계속 자신을 업데이트해서 뛰어나게 이어나가지만 대부분의 사람의 두뇌와 시간은 제한적이어서 어렵습니다. 그걸 뛰어 넘으려면 위에 쓴 외적(건강, 외모) 내적인(인격) 요소에 더해서 넓고 멀리 보는 안목이 있어서 비지니스쪽의 사람이 자신에게 기대하게 되야 합니다. 또는 그 10%기술자 또는 1%의 천재적인 기술자가 되어서 20-30대보다 더 빨리, 더 최신으로 순식간에 배우고 구현해내는 사람이 되거나요.

그리고 월급을 유지하거나 더 올리려는것보단 길게 살아남으려고 해야할 나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나이 먹어서 불러주는대가 없다면서 월급을 줄일수가 없다니요? 그리고 인맥을 넓혀야 합니다. 위의 외적 내적인것을 갖추면 사람들이 좋아하고 인맥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지만 그런것들이 없다면, 또는 자기 성격이 그렇지 못하다면 인맥을 넓힐수도 없지요. 나이가 먹어갈수록, 서로를 믿을 수 있는 사람과 같이 일하는거지 1% 천재의 개발자 보단 중상정도의 실력과 외적 내적, 믿음을 주는 사람을 더 선호합니다.

이렇게 30살 부터 관찰하고 읽고, 사람들과 대화 하면서 배우고 알고는 있으면서 이것이 얼마나 힘든지요.

그럼 40대 우리들이 당장 해야 할일은 무얼까요?
- 술담배 끊고 운동을 시작하고 피부관리, 나이에 맞는 차림세와 인격, 성격, 부드러움과 깊음, 의지 할수 있고 믿음을 주는 사람으로 변화해야합니다.
- 바른생활맨이 되야 합니다. 제시간에 자야하고 충분한 수면, 건강에 좋은 음식, 그리고 좋은 생각과 좋은 말만 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져야합니다.
- 쓸데없는 지출을 삼가하고 자신의 능력을 파악하고 가계지출을 알고(얼마나 벌고 얼마가 나가는지), 무조건 저축합니다. 애들에게 해주고 싶은것은 많지만 다 해줄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능력에 맞게 해주고 거기서 행복하게 살면 됩니다.
- 일에 목숨 걸어야합니다. 40대나 되어서 20-30대 개발자처럼 자신의 일만하고 간다면 결국은 나이값 못하는 사람이 됩니다. 회사던 사업이던 동지의식을 가지고 일해야 윗사람들도 알아주고 믿습니다.
- 넓게 세상의 흐름을 읽고 회사의 제품들을 다 파악하고 각각의 부서의 key person을 파악하고 관계를 만드려고 노력해야합니다.
- 세상은 결국 사람입니다. 사람들을 좋아하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사람이 되야합니다.

가야할길은:
- 계속 개발자로 일할것이면 최신기술을 항상 잘 해야합니다. 10%미만, 사실 1%만이 50대가 넘어서도 이길로 갈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어떤 일이던 마찬가지입니다. 개발이 너무 좋으면 취미로 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 아키텍트, 프로젝트 메니저, 시스템 또는 디비 관리자로 IT기술을 살리면서도 비지니스도 회사의 제품도 알면서 오래 갈수 있는 길을 선택합니다.
- 관리자의 길을 갑니다. 성격도 맞아야하고 개발및 IT기술은 기본이며 부록일 뿐, 비지니스맨이되야 합니다.
- 자기 사업을 합니다. 치킨집등 소규모 자영업이던, IT 회사던 차릴수 있는데 이건 개발자 뿐 아니라 어떤 일을 했던 사람들이건간에 마찬가지 10%만이 1년을 살아남고 1%만이 5년 이상 장기적으로 살아남습니다만, high risk high return입니다. 특히 스트레스에 강한 성격이어야 하고 항상 위험이 넘쳐도 견딜수 있는 성격이어야 합니다만, 개발자 출신들은 대부분 힘들어 합니다.
- 다른 길을 모색합니다: 부동산을 하거나 이발사가 되거나 제빵기술을 배워서 제과점에서 일하거나 다른일을 배워서 모색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20살이 외모로의 정점을 찍고 내려가는 것처럼, 삶도 정점이 있고 내려갑니다. 지금 롤로코스터를 타고 정점에 다달라서 이게 얼마나 내려갈까 아니면 다시 또 올라갈까 모르기에 두렵습니다. 20-30대는 올라가는 길만 있기에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았지요. 어떤 일이건 회사원이건 다 삼각형, 피라미드 구조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10%만이 살아남고, 큰성공은 1%~0.1%만이 합니다. 90%의 우리들은 결국 자신의 성격, 상황, 운, 등에 따라 다른 길과 삶이 남아있고요.

그리고 사회가 원하는 사람으로 변신해야 살아남습니다. 20대-30대도 사회에서 수요가 높은 직업을 택해야 취직이 잘 되는것 처럼요, 그렇다고 누구나 할수 있는것이 아니고 성격이 맞고 노력을 해야하는것 처럼요. 40대에게 사회는, 회사는 무얼 바라고 나는 거기에 어떻게 변화애햐 할까를 생각하는게 중요한듯합니다.

다시 요점만 적는 다면:
- 외적 내적 향상.
- 전문적 지식, 성숙도
- 돈 졸라 모으고 바른 생활맨이 되어라.
- 사람들과 교류를 넓혀라.
- 넓고 깊은 안목을 기른다.
- 자신을 돌아보고 준비를 지금부터 당장한다.

넵... 말은 쉽지만 저도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가끔 술도 마시고 일이 힘들때는 드라마나 영화만 보고 잡니다. 운동도 안합니다. 쓸데없는것도 삽니다. 사람들과 교류가 귀찮아서 안합니다. 20-30대처럼 욱하기도 합니다. 한번 지금 50-60대때 회사에서 계속 잘 나가거나, 사업을 잘하거나 하는 분들 보세요, 이점들이 공통점이 더라고요. 그래도... 위안은 되는게 "바르게 살면 잘 살 확율이 매우 높아진다" 네요...

fjoker의 이미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whosick의 이미지

감사의 말씀 올리려 가입합니다.

yuni의 이미지

저는 개발자는 아닙니다.
저는 아주 특정한 분야에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을 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KLDP와의 인연은 리눅스와의 인연으로 시작 된 거랍니다.

구구절절 맞는 말씀입니다. 저는 40대 후반으로 정말 내일 모레 50줄, 언제 짤릴 지 모르는 사람들 중에 하나 입니다.
동기들을 보면 다들 차장까진 진급을 오래 전에 했었고요. 이제 그중에 부장으로 얼마나 살아 남을 지 모르겠습니다.

위에서 말씀 하신 장래의 길 개발자, 관리자, 프로젝트 메니저, 연구원, 창업의 길이 있습니다.

개발자가 자신의 기술이 있다고는 하나, 항상 관리자와 프로젝트 메니저들 한테 치여서 살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 개발자에 가까운 일개미 군에 속해 있습니다. 직급이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젊은 친구들 한테 하던 일 넘겨 주고, 잘 되는지 점검만 해주고, 외주 주면 나가서 안 되는 같이 해결 해 주고.

문제는 일단 회의 가고, 일정관리하고, 고객님 비유 맞추어 주고, 고객님이 패면 대신 맞아 주고. 그러다보니 점점 삶의 맛이랄까요? 이런 걸 잃어 가고 있더군요. 저보다 10년 연배이신 분들이 짤려 나가고, 정말 소리 소문 없이 내 보내 버리는군요.

자기 개발도 말 처럼 쉽지 않아요. 더구나 하루의 진을 회사에서 다 빼고 나면, 집에 가면 숟가락 질 하는 것도 귀찮을 지경이니까요.

==========================
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
"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pinebud의 이미지

잘 읽었습니다.

A rose is a rose is a rose..

goforit의 이미지

지금까지 5번 읽었습니다.

가끔 와서, 다시 읽어야 겠습니다.

> 세상은 결국 사람입니다. 사람들을 좋아하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사람이 되야합니다.

특히 이 구절이 좋습니다.


mangore72의 이미지

늘 마음 언저리 갑갑하던 생각이, 다른 사람도 똑같은 고민을 한다는걸 보면,
한편으론 이런 걱정꺼리들이 보통으로 하는것이로군 하는 안도감과 아직 이뤄놓지 못한 모든것들에 대한 불안감들이 교차합니다.
윗분과 마찬가지로 세상은 결국 사람이란 말, 너무 공감이 되는군요.
마흔 중반을 달려가고 있지만 참고 할 만한 글 잘 보았습니다.

october10의 이미지

저는 이제 마흔입니다. 흰머리카락이 눈에 띄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아직 30대 초 중반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이제 노력해도 제 마음이 그렇게 느끼질 못합니다. 어디 한 곳 다치면, 완치가 되어도 사라지지 않고 따라다니는 별거 아닌 통증이 늘 나이 들어가고 있음을 상기시키니까요.

서른살부터 고민하셔서 답변 다릅니다. 저는 철없이 바쁘게 살다 보니, 이 고민을 얼마 전 시작했습니다. 10년은 더 고민해야 사람들을 좋아하고, 사람들이 좋아할 바르게 사는 사람 흉내를 낼 수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 때는 마흔이 아닌 쉰살일텐데 말입니다.

저는 20대 중반 증권업쪽 자동화 일을 했고, 그 때 그 일은 많은 사람들을 퇴출시켰습니다. 대략 5년 정도 지나니 전 증권업 전체가 사람대신 소프트웨어를 사용했고, 한 업무부서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10년 이상 소프트웨어 개발한 분들 중에 없앤 일자리보다 만든 일자리가 많은 분들, 아마 없을 겁니다. 뭐, 요즘처럼 빨리 변하는 세상에 위험하지 않는 직종이 있겠습니까? 한 때 모바일 시장이 뜬다기에 늦게나마 앱 개발해 돈을 좀 벌었지만, 그것도 한 때였습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한 때더군요. 그래서 난감합니다. 다행이 치킨집은 차릴 수 있는 자금이 있지만, 먹고 살만큼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 동안 때를 잘 만나 쉬운 시장에서 먹고 살았지, 제가 특별히 잘나서 어려운 시장에서 살아 남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어렴풋이 소프트웨어개발과 엔지니어링 시장도 곧 끝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회사 관계자들은 기술관련 업무를 자동화하거나 합쳐서 고민거리를 없애고 싶어하더군요. 업무 복잡도와 수요는 증가하는데, 인력 공급은 딸리니 당연한 결과이겠지요. 그나마 뜨는 기술을 공부했거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같이 다루면 될 것 같기도 한데, 이제는 한국에 시장이 설거라는 생각이 들질 않습니다. 그러니 시장도 답이 아니고, 직종도 답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떤 기회든 주어지면, 다시 뭔가를 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누군가가 제게 그런 기회를 줄까요? 경험이 많아서요? 아마 그들이 보기에 저는 장사에 띄어든 농사꾼, 개발에 뛰어든 장사꾼과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개발 언어만 바뀌어도 엄감생심 쉽지 않은데, 나라와 직종을 넘어가면 어찌 될까요? 예전에는 그래도 남들처럼 죽을 정도로 일을 했습니다. 지금도 그리하면 뭐든 하겠지요. 그런데 이제는 정말 자신 없습니다. 그리 일 못합니다. 그래서 열정과 노력도 답이 못 됩니다.

"세상은 결국 사람입니다. 사람들을 좋아하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사람이 되야합니다." 그러다 보니 kkim님의 이 말이 답이다 느껴집니다. 고용주가 고용하고 싶어하고, 동료가 될 사람이 같이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되기. 그런데, 저는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나이 어린 친구도 거의 없구요. 성격이 특별히 나쁜 것도 아니지만, 특별히 좋은 편도 아닙니다. 남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위로가 되기 때문에 누군가가 절 꼭 곁에 두고 싶어하는 것도 아니고, 실력이 매우 뛰어나서 사람들이 저를 우러러 보는 것도 아닙니다. 실력만 좋으면 성격이 까칠해도 고용한다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만은, 그런 실력 좋은 사람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만약 만나 봤다면, 저는 그 사람을 못 알아봤습니다. 제가 본 사람들은 대부분이 어중간했습니다. 저도 그렇구요.

나이 마흔이면 이제 꼰대지요. 제가 특별할 것도 없고, 용빼는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니 꼰대가 아닐 리가 없습니다. 옛것이 아무리 좋아도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 새 사람들에게 옛것이 좋다고 하면 그게 꼰대가 아니겠습니까? 그들은 다른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고 나쁨을 떠나 그냥 당연한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뭔가가 좋다고 이야기하는 자체가 다른 것을 좋지 않다고 부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특히 그들이 가진 것을 부정하고, 가지지 못한 것, 혹은 가질 수 없는 것을 좋다고 하는 순간 그들과 남이 됩니다. 미래를 이야기 하지 않고 과거를 이야기하면 꼰대가 됩니다. 젊은 사람은 미래를 가졌고, 우리는 과거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젊은 사람들도 저처럼 제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해 주었으면 했습니다. 저를 이해해 주길 바랬습니다. 100% 꼰대이지요. 나이든 저도 안 되는 것을 어린 사람들에게 바라는 것이 매우 어리석은 일입니다만, 그것을 깨달은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습관처럼 꼰대짓을 합니다.

옛 지식, 옛 경험을 가지고 새 것을 배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옛 것, 익숙한 것이 좋습니다. 어린 사람들처럼 새 것을 당연하게 여기거나 좋아할 수 있을 지 자신이 없습니다. 꼰대짓을 해도 되는 위치에 올라있지 않다보니 다시 시작해야하는데, 영 어렵네요. 나이든 사람과 젊은 사람, 동료와 고용주, 상사와 부하직원. 가족과 친구. 어느 누구 어렵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아마 그들도 제가 어려울 겁니다.

이를 어찌해야 할까요?

pinebud의 이미지

저는 30대 후반입니다만 글쓴분과 비슷한 답답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자기 개발이 부족해서다 치킨집 무시하지 말라는 등의 답글을 보니 좀 감정이 상하네요.

예전에 외국 엔지니어와 삼성전자에 들어갔는데 자기 나이또래가 없다면서
엔지니어들이 왜이리 젊냐고 물어보더군요.
다들 치킨칩을 차린다고 했더니 정말 농담인줄 알더군요.

저는 산업 구조같은 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고급(혹은 비교적 경력이 많은)개발자만 할수 있는 일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있을까요?
그런 인력 시장이 있는 상황에서 개발자나 엔지니어로서의 꾸준한 자기 개발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A rose is a rose is a rose..

솔로이스트의 이미지

지금 40대 입니다.
30대 중반에 미국에 왔습니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한국이었다면 저도 똑같은 걱정을 하고 있을거 같군요.
미국에서는 앞으로 15년 정도는 그런걱정 안할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30대 초반에 해외에 구직을 하는게 어떨까 생각을 했었는데 도저히 답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도전해보지도 않고 포기했었습니다. 그러다 30대 중반에 도전했었는데 제가 운이 좋아서인지 의외로 쉽게 되더라구요.
영어 실력 꽝입니다. 그런건 문제되지 않더라구요.

지금 저는 20대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말을 어떻게 해석하실지 몰라서 다시 표현하자면
20대때 한국에 있을때보다 40대때 미국에 있는 지금, 더 많은 시간을 미래에 투자한다는 의미입니다.

이곳은 기회도 많고 무엇보다 실력만 있으면 인정받는 길이 있습니다.
실력만 있어서는 안되고 노력이 있어야 겠지요.
아이비 리그 졸업하고도 떨어지는 회사에 고졸이 합격하는 일도 있습니다.
고졸자가 열심히 노력해서 아이비 졸업자 이길수 있다는게 멋지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저를 공부하게 만들더군요.
한국은 카스트제도처럼 아무리 노력해도 학벌을 이길순 없죠.
대학만 졸업하면 더이상 공부할 필요가 없어지는 구조랄까요?
그래서 그런지 이곳 프로그래머들 정말 피 튀깁니다. 나름 실력자라고 착각하고 살아왔는데 이곳에서 저 자신을 돌아보니 한 없이 작아지더군요.

젊은이와 늙은이를 어떻게 구분할까요? 각자 기준이 있겠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미래를 위해 오늘을 사는 사람은 젊은이, 과거를 돌아보는 사람은 늙은이.
저는 죽을때까지 젊은이로 살고 싶네요.

한국에서는 쪽팔려서 못입던 청바지에 운동화 신고 20대 코스프레하고 살고있습니다. 가끔씩 60넘어 보이는 분들도 핑크나시에 핫팬츠 입고 다니는 미국인들 많고 그런 모습이 참 좋아보이더군요.

그럼 건투를 빕니다.

raphael4의 이미지

어떤 루트로 진출하신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운이 좋아서 쉽게 되었다고 쓰셨지만 실상은 아닐것 같아서...

yuni의 이미지

특히나 제가 근무하는 곳은 노조가 없고요.

미국은 노조 자체가 존재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비정규직의 경우 401K나 의료보험을 본인이 해야 되기 때문에 급료가 더 높습니다. 보통 비정규직은 프로젝트 베이스로 채용을 하기 때문에 해당 프로젝트가 끝나면 계약은 자연스럽게 종료가 됩니다. 정규직 역시도 언제나 짤릴 수 있기 때문에 뭐 별반 다를 수가 없는 거죠.

점심때 반드시 자동차 키하고 운전면허증 지갑 챙겨서 나가야 됩니다. 점심 먹고 나서 들어 오는 길에 출입증 안 먹으면 문이 안열립니다. 보통 보안부서에서 개인짐 정리해서 그 다음날 수위실에 맡겨 둡니다.

아주 보수적인 회사라 드레스코드가 따로 있습니다.운동화는 의사의 편지가 있어야 신을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의사가 한쪽 발만 운동화가 필요하다고 써 주면 한쪽만 신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 젊은 사람들의 의견에 밀려서 금요일만은 케주얼하게 입어도 된다고 방침이 바뀌었습니다만, 여전히 다 된다는 것이 아니고......

엄무로드는 엄청납니다. 공부해야 될 것 엄청납니다. 온라인 강좌를 열어 놓고 압력을 줍니다. 세미나 듣는 것도 고역이지만, 세미나 준비해서 하는 것도 엄청 난 고역입니다. 이 모든 것이 과중한 업무 외에 하는 일들 입니다. 물론 안해도 됩니다만, 그러면 한국처럼 시간 지나면 같이 진급하는 그런 분위기는 전혀 없습니다. 대리는 만년 대리일 뿐입니다. 한국은 보통 차장까진 거의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진급하지요? 따라서 반드시 해야 됩니다. 이런 모든 일을 다 잘 해내고, 다른 사람들 하고 잘 어울리고, 클라이언트 하고 끈끈한 관계 유지 하고, 아부 좀 떨면서, 사내 정치 잘 해야, 살아 남습니다.

좀 잘 나가는 분들을 보면, 거의 미친 듯이 일을 합니다. 이것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정년이 없기 때문에 70대 초반 엔지니어도 보았습니다만, 그 분은 아주 건강하고 열정이 남다르고 젊은 사람들하고도 잘 어울이고, 클라이언트는 옛날 자기 부하직원이고 등등...... 그런분은 1/6000 이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쓴 6000 역시도 제법 한다는 사람들 이라는 겁니다.

저도 몇 해 안에 50 고지에 올라 갑니다. 아직까진 웤스테이션 많이 쓰진 않지만 제것이 하나 따로 있습니다만, 이것 저것 해야 된다고 뻥을 좀 쳤습니다. 다음 업그레이드는 없을 껍니다. 아마도 그즈음엔 마이크로소프트 엑셀이 제가 쓸 가장 머리 쓰는 프로그램이 될 꺼라고 제 윗 연배 분들이 알려 주었습니다. 그때는 비서들이랑 동일한 급의 데스크 탑을 지급 받게 된다고요.

==========================
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
"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mirheekl의 이미지


그 부담을 피하고자 일부러 진급을 미루고 현재 직급에 만족하며 지내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그것이 필수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국에선 나이가 찼을 때 정해진 테크에서 밀려나면 바로 치킨집이 기다리고 있지만 말이죠.

일 잘 하는 사람, 잘 나가는 사람이 미칠듯이 일 하는 것이야 어딜 가든 마찬가지겠습니다만, 그 반대쪽 어딘가에 서있는 사람의 모습은 국가별로 꽤 다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놀아도 된다는 뜻은 당연히 아니지만요.

--

nomail의 이미지

한국에만 살아서 미국문화를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
미국이 아무리 해고가 자유롭다지만 점심시간에 해고시키고 출입이 안된다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당사자간 합의나 통보없이 일방적으로 해고하고 짐 챙길 최소한 여유조차 안준다는 건가요?
말씀하신 대로라면 오히려 인권침해로 고소당해도 할말 없을 것 같은데요.
정말로 그 정도로 살벌한가요?

neocoin의 이미지

미국 해고는 원래 그렇습니다.
여유를 주면 당사자가 회사에 기밀을 누설해서 챙겨가거나 하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함도 있지요.

이 주제 정말 오래가네요. kldp 존소갛면 아마 몇십년 갈지도요..

세벌의 이미지

존소갛면? 존속하면! 그래서 세벌식이 좋아요. 세벌식도 계속 존속할 겁니다. :)

Sdsf3qUr의 이미지

글타래 내용과 상관 없는 세벌식 얘기를 이곳 저곳 너무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과하다고 생각하시면 자제 좀 부탁드립니다.

izbeam의 이미지

10년뒤 제 모습같아서 정말 안타깝네요~ 대부분의 중소벤처가 대기업 일감따와 돈버는 구조여서

나이가 들면 연봉이 높아져~ 당연하듯 퇴직해야하는 현실이 슬프네요~

odibo74의 이미지

자신이 40대가 되면 그 글을 꺼내 읽고 반성하지 않도록 꼭 열심히 사시고요.
40대가 되시면 그 글을 꼭 한번 읽어보세요.

저도 40대 초반이지만 글 쓰신 분 마음 깊게 공감하고요..
그냥 공감하면 되는 겁니다.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