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 폰 마켓플레이스에서 오픈소스 금지. 그동안의 오픈소스 지원 정책들은 거짓말이었나?

권순선의 이미지

ms는 그동안 여러가지로 오픈소스를 포용하는 듯한 제스처를 보여 주었습니다만 최근 특히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플랫폼의 어플리케이션 라이센스 조항을 읽어보면 완전히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좀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윈도우즈 폰 마켓플레이스 어플리케이션 공급자 라이센스'인데 윈도우즈 폰 마켓플레이스(애플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과 같은 것)에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등록할 때 지켜야 할 조건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라이센스 전문은 http://create.msdn.com/en-us/home/legal/Windows_Phone_Marketplace_Application_Provider_Agreement 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5항 Application 에서 e절에 다음과 같은 부분이 있는데요.

The Application must not include software, documentation, or other materials that, in whole or in part, are governed by or subject to an Excluded License, or that would otherwise cause the Application to be subject to the terms of an Excluded License.

Excluded License에 해당하는 어플리케이션은 포함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Excluded License의 상세한 정의는 1항 Definitions l절에 나와 있습니다.

“Excluded License” means any license requiring, as a condition of use, modification and/or distribution of the software subject to the license, that the software or other software combined and/or distributed with it be (i) disclosed or distributed in source code form; (ii) licensed for the purpose of making derivative works; or (iii) redistributable at no charge. Excluded Licenses include, but are not limited to the GPLv3 Licenses. For the purpose of this definition, “GPLv3 Licenses” means the GNU General Public License version 3, the GNU Affero General Public License version 3, the GNU Lesser General Public License version 3, and any equivalents to the foregoing.

Excluded License는 소스코드가 공개되었거나, 파생물 제작을 허용하는 라이센스, 그리고 무상으로 재배포를 허용하는 라이센스를 의미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GPLv3, AGPLv3, LGPLv3등을 친절하게(?) 예시로 들고 있습니다. 적어도 GPLv3, AGPLv3, LGPLv3로 배포되는 소프트웨어 혹은 그러한 소프트웨어를 포함하거나 결합된 소프트웨어는 윈도우즈 폰 마켓플레이스에 포함될 수 없다는 뜻이겠고요.. 소스코드 공개/파생물 제작 허용/무상 재배포 허용 등은 많은 수의 오픈소스 라이센스들이 포함하고 있는 조건이라 예로 언급한 xGPLv3 3가지보다 훨씬 더 많은 오픈소스 라이센스가 이에 해당됩니다.

아시겠지만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이 pc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 ms가 가장 역점을 들여 추진하고 있을 스마트폰 플랫폼에서 이런 식으로 자사의 스마트폰 플랫폼에서 오픈소스를 배제하는 것은 무척이나 실망스럽고 또 안타깝다고 하지 않을 수 없네요. 그동안의 오픈소스 지원 정책들은 모두 거짓말이었던 건가요?

댓글

handrake의 이미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에 밀리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하면 좀더 많은 개발자를 포용할까 노력하기 보다는 어떻게든 자신들의 이익구조에 흠집을 내고 싶어하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윈도우모바일은 성공하기 어려울 것 같군요.

neocoin의 이미지

이런걸 알고 뛰어든 노키아가 정말 절박한가 보네요.

ddeng72의 이미지

장사는 돈을 버는게 아니라 사람을 모으는 것이라 했거늘... 쯪쯪...

jachin의 이미지

MS는 언제나 그렇듯 달면 삼키고 쓰면 뱉었지요.

PC 판도에서 FOSS의 기세를 거역할 수 없었기 때문에, 친 FOSS 정책을 내세웠지만,

모바일 환경에선 PC에서만큼의 해킹이 어려울 것이라 여겨 이런 정책을 내놓은 듯 합니다.

하지만, FOSS의 성질을 간파하지 못한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일부 해커들을 '불법 개발자'로 몰고 갈 수는 있어도,

자유로움과 다양함으로 이러한 룰은 다시 변경되겠지요.

gurugio의 이미지

어디선가 MS의 기본 철학은 사용자들이 내부를 모르면서
MS가 제공하는 원칙대로만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MS가 오픈소스 진영에 적대적이고 시대 흐름에 맞지 않게 일하는 것은
자신들의 원칙을 잘 지키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MS의 핵심 원칙이 정말 그렇다면 많은 손해를 봐야 수정할 것 같습니다.

ddoman의 이미지

Quote:
어디선가 MS의 기본 철학은 사용자들이 내부를 모르면서
MS가 제공하는 원칙대로만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사실 Apple의 제품들도 저에게는 같은 느낌을 주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조적으로 오픈소스에 다가가려는 모습이 MS와 다른것 같습니다.

sangheon의 이미지

애플이 일방적이고 고압적이라고 하나 원칙에서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보는 애플의 원칙은 대충 이렇습니다.

1. 기술을 모르는 사용자의 머리를 복잡하게 하거나 기술을 알아야 하도록 만드는 것은 배제

2. 자신들이 만든 생태계의 근본적인 순환 원리에서 벗어나는 것은 배제 - (이 부분도 정부와 사용자들의 압력으로 점차 완화되고 있죠)

이것 외에는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OSS와도 친화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간에는 빨아먹기만 한다고 하지만 애초에 BSD 라이센스였는데다 이런 면으로는 비판을 받는건 우분투도
마찬가지니까요.

일단은 웹킷의 공개와 크롬이 사파리의 점유율을 능가했다는 것만으로도 애플이 그렇게 배은망덕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PS> 이미 앱스토어에는 오픈소스 기반의 수 많은 앱들이 있기도 하지요.

--

Minimalist Programmer

klutzy의 이미지

애플 앱스토어도 마찬가지로 GPL 등의 라이선스와 충돌합니다. http://kldp.org/node/119469#comment-540978
저는 MS에서 GPL을 막은 이유는 애플이 막은 이유와 동일하다고 추측합니다.

snowall의 이미지

어디서 많이 듣던 철학이네요...

그런데 두 회사는 왜 그렇게 다를까요.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cleansugar의 이미지

윈도우폰은 점유율을 별로 못 얻을 것 같지만, 데스크탑용 앱스토어를 만들고 있다던데 이게 문제입니다.

데스크탑용도 차단하려고 할지 궁금해지는군요.

만일 차단하면 자유오픈소스용 패키지 매니저를 윈도우판으로 만들어서 원클릭 설치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나중에 클라우드 기반 윈도우도 나오면 자유오픈소스를 전부 차단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재벌 2세가 재벌이 될 확률과
금메달리스트 2세가 금메달을 딸 확률이 비슷해지도록
자유오픈소스 대안화폐를 씁시다.

아이디의 아이디어 무한도전
http://blog.aaidee.com

귀태닷컴
http://www.gwitae.com

cleansugar의 이미지

LG전자는 왜 실패했나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102/h2011022316483721500.htm

"MWC 2009의 다른 한 편에선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가 열심히 애플 앱스토어를 씹어댔다. 앱스토어의 상품성을 부정하려는 건 아니었다. 애플이 앱스토어를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게 불만이었다. 발머는주장했다. “앱스토어는 오픈이 중요하다. 그건 기본이기 때문이다.” 당장윈도모바일 OS로는 애플 OS에 기반해 조성된 앱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생태계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애플이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MS가 자력으로 애플을 따라잡긴 어려웠다. MS의 애플 발목 잡기였다. 스마트폰 열풍을 막 일으키면서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던 애플은 정작
전 세계 1,000여 개 휴대폰 관련 기업들이 참가하는 MWC에 참가하지도 않았다. 그때 전 세계 휴대폰 업계의 판도는 그랬다. 그런데도 떠오르던 실력자 LG전자는 지는 해인 MS를 선택했다."

재벌 2세가 재벌이 될 확률과
금메달리스트 2세가 금메달을 딸 확률이 비슷해지도록
자유오픈소스 대안화폐를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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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coin의 이미지

전 이렇게 과거에 MS와 모바일 관련해서 제휴했던 모든 업체가 다 고생했다는 걸 보고 황당했습니다.

In memoriam: Microsoft’s previous strategic mobile partners | asymco

LG는 그 중 단 한업체였을뿐.. 노키아가 이 징크스를 깰지 기대되네요.

지리즈의 이미지

개인적으로 MS를 비난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요즘 오픈소스 또한 호혜적인 측면에서 선택하는 것이 아닌 철저하게 기업의 손익에 의해서 선택되기 때문이죠.

MS가 자신의 기업에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선택을 한다는데 저에게 피해가 없는한 그 다시 신경 쓸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지들이 스스로 자멸한다는데....뭐 관심도 없고... -_- ㅎㅎㅎㅎ)

안드로이드의 경우를 보면,
정식 구글인증을 거치지 않은 많은 디바이스들을 위해서 다양한 대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글 마켓이 아니더라도 다른 마켓이 많다는 의미)

MS 마켓이 활성화 안된다고 하더라도, MS폰용 써드 파티 마킷이 충분히 나올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MS 마켓에 오픈소스 라이센스 기반의 소프트웨어가 등록되지 않더라도 크게 잇슈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제 생각에는 MS는 자신의 폰을 위한 자사의 마켓이 활성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즉, MS 마킷은 MS 자신의 소프트웨어나 협력사들의 소프트웨어를 배포할 수 있는 창구면 충분하고,
이제까지 PC처럼 별도의 소프트웨어 배포 채널은 각자 알아서... 하라죠.

steam처럼요.

MS의 이러한 접근 방법은 구글/애플에 대한 견제로서 충분히 나름 의미를 가진다고 봅니다.

구글/애플보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를 배포해본 경험이 많은 MS는
글로벌한 마켓이 가지는 한계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죠.

마켓도 소프트웨어처럼 OS업체가 책임질 부분은 아니다... 라는 것.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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