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동사와 조동사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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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문장을 이해하는 관점을 연구하던 중, 조동사라는 개념의 정체에 대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는 중인데요.
다른 분들은 조동사의 개념을 어떻게 이해하고 계신지 궁금해져서요.

조동사 개념의 정체를 그냥 여쭈면, 같은 개념을 두고 서로 다른 관점에 대한 얘기만 나올것 같으니
어떤 동일한 관점에서 "일반동사 개념과 조동사 개념의 차이점"은 무엇인지로 여쭈어볼께요.

(혹시 두동사의 차이점은 중요하지 않다든지 영어학습방법론 같은 말씀은 여기서는 안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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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들면 영한 변환프로그램을 만든다고 가정하면, 일반명사-대명사처럼 일반동사-조동사도 구별해줘야할텐데요.
프로그램상에서 어떤 프로퍼티로 이 두 동사들이 구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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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jd2010의 이미지

참 쉬워보이면서도 난해한 질문이네요.
영어를 벌써 16년 실생활에서 써 오면서도 조동사와 일반동사를 생각하면서, 구분해가면서 쓰지는 않았는데, 다분히 문법적인 답을 드려야 하는 유혹을 받으면서도, 아 그건 (질문하시는 의도가) 아니겠지 하고 몇자 적습니다.
자세히 들어가면 정말 문법적이 되니까 그런건 머리아프니까 생략하고.

만약 영어라는 언어에 조동사들(may, can, have, will, do, would, could, should, might etc.) 이 없이 일반동사들만 있다면 언어가 언어다워지지 못하다는게 제가 드릴 수 있는 답인거 같습니다. (다분히 개그맨 전유성 아저씨 같은 답이지요?)

조동사들을 사용해야만 말 다운말, 표현다운 표현, 즉, 시제나 의향, 미묘한 느낌의 표현, 사실의 표현이 가능해지는것같습니다. 만약 조동사없이 역사를 기술하고, 사실을 묘사하며, 생각을 피력한다고 상상하면 쉬울것같네요. 말이 안되는말, 저~기 좀 덜 문명화한 부족의 말처럼 되고 말겁니다. 예를 들어 사랑한다 는 표현을 조동사를 써서 여러가지로 했을때와 그러지 않았을때와는 엄청난 차이가 나겠지요.
- 당신을 사랑합니다. (기본형, 일반동사로 가능)
- 당신을 사랑할겁니다.
- 당신을 사랑했었을겁니다.
- 당신을 사랑하지 말걸 그랬습니다.
- 당신을 사랑해도 될까요?
- 당신을 사랑할 수 도 있었습니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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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감사드리고요. 사실 문법적인 관점에서의 차이점이 궁금했거든요. ^^;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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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이라는 단어부터 해부 해 보십시다.
관점, 바라다보는 점, 영어로 view point 또는 point of view 라고 합니다.
즉, 어느 방향에서 바라다 보겠느냐는 것이지요.
문법적인 관점이라고 하셨고...
그렇다면 문법적인 설명을 해달라는 질문이겠군요. 조동사와 일반동사의 문법적인 설명은 여러 난이도의 영어영문법 참고서에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그걸 굳이 요약을 하자면, 조동사 (adverb) 는 말 그대로 동사(즉 일반동사, verb) 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품사를 일컫겠네요. 물론 그래서 "조"(도와준다는 의미) 를 붙였던것이고, ad 가 verb 의 앞에 붙은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조동사는 홀로이 어떤 의미를 완벽하게 전달하지 못합니다. 반면에 동사는 (뜻을) 전달을 하지요.
그리고 언어마다 조동사는 있게 마련이고, 그 쓰는 방법은 언어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받쳐주는 대상인 동사와 항상 붙어 있는 경우(평서문)가 일반적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한것처럼, 일반동사만으로는 시제나 의향등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섬세한 뜻을 전달하지 못하는데, 이때 조동사가 그 역할을 해 주는거지요. 불어에도, 일본어에도 그리고 우리나라 말, 한국어에도 조동사 역할을 하는 요소가 똑같이 있습니다.

인간의 언어라는것은 종족과 문화의 차이를 떠나서, 일정수준의 지능과, 언어적인 역사, 변천사를 거치면서 구성요소가 (예를 들어, 동사, 형용사, 조동사, 등등) 비슷비슷해 질 수 밖에 없지요. 그런데 문제는, 자신의 언어로는 아주 자연스럽게, 자신도 모르는 상태에서 매일 일상생활에 그러한 구성요소를 마구마구 섞어 가면서 "말이 되게" 말을 하고, 글을 쓰고, 듣고, 읽고 이해를 하게 되는데 반해, 새로이 익히는 자신의 언어가 아닌 외국어를 대할때는 그 언어의 구성요소가 낯설고 어렵게 (아니면 어색하게) 느껴지게 되는겁니다.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일뿐, 내 자신이 멍청하거나 내 자신이 언어영역에 좀 실력이 달리거나 하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것을 또 자세히 헤집고 들어가자면 결국은 한국의 영어교육 문제점을 설파하고, 얘기도 길어지고 머리 아파지지요.

나의 지론은 이렇습니다.
영어요? 필요하면 해야 합니다. 잘 해야 합니다.
국가적으로 장려해서 모든 사람이 영어를 잘하게 해야겠다고 공공연히 말을 한것은 아니지만, 현실을 보면 영어가 그렇게 되어가고 있지요.
하지만, 정작 토익 고득점자라도 미국에 떡하닌 내려 상대방 당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려면 버벅거리고 일쑤이며, 의사소통이 잘 안됩니다. 아직까지도요.

결론은 뭐냐? 버킹검!
교육이 잘못된것이고, 중점을 엉뚱한데 두다보니까, 쓰잘데기없는데다 돈이며 시간이며 투자하게 만드는것이지요. 들어가는 돈과 시간에 비해 그 성과는 너무 형편없다는것이지요. 필요한 분야의 사람만 제대로된 영어를 교육받게 하면 됩니다.
정말, 국가적으로 밀어붙이고 싶다면, 이런식으로는 안되고요. 인도처럼 학교에서는 자기나라말 학습 빼놓고는 수업을 죄다 영어로 해야 하고, 공공장소와 방송은 영어와 국어를 섞어서, 즉, 이중언어로 문화를 바꿔야 합니다. 하지만, 그건, 서구제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얘기이고. 말도 안되는 소리지요.

*
성문기본영어나 눈에 들어오는 영어자습서 한권이면, 한국사회에서 요구하는 영어는 웬만큼 커버가 됩니다.
그런데 밖에 나오면요?
처음부터 다시 입니다. 뭐, 조금 도움은 되겠지요. 하하.
(노친네 프로그래머가 토요일 심심하셔서 주절주절 거렸다 여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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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ck의 이미지

adverb는 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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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말이 맞네요. 어디서 본것같아 adverb 를 조동사로... (쥐구멍이 어디있더라?)
지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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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uc의 이미지

"파스타를 먹어 보았다."

위의 문장에서 '먹다'는 일반동사,
그리고 일반동사 뒤에 붙은 '보다'는 조동사 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일반동사를 보조해주는 동사가 조동사이다
라는 개념으로 생각합니다.

-추가-
너무 국어 다운 개념인 것 같지만
영어도 비슷한 느낌인거 같습니다.

위대한 한글

위대한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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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마지막줄에 "위대한 한글" 이라는 문구가 너무 마음에 와 닿고 멋있습니다. 또 사실 그렇고요.

직장(소위 미국회사라고 하지요. 여긴 미국 동부지역입니다.)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입니다.
프로젝트에 관한 회의를 합니다.
여기도 회의를 하면 회의를 진행한사람이 안건과 토의내용을 정리해서 회의록 비슷한 회람을 작성하고, 이메일로 쫙 뿌립니다.
그런데, 그 한페이지도 안되는 회의록에 시시콜콜한 자세한 내용은 다 들어가지 못하지요.
분명히 자기들(미국인들) 끼리 "A 는 코끼리다." 라는 맥락으로 이야기를 했지요.
그런데 나중에 보면 서로 주장한게 다르다는것을 나중에 알게되고, 도대체 무슨얘기를 했는지도 헤깔려하는게 영어입니다.

말없이 지켜보다 하도 답답한 나는 내 상관에게 자초지종을 서툰 영어로 설명을 하고, 결국 상관은 제대로 이해를 하게되고, 그 내용을 전체에게 전달하여 바로잡은 적이 여러번 있습니다. 제가 똑똑해서 그럴까요? 저 똑똑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삼류나 이류로 치는 대학나온 그냥 평범한 놈이거든요. 키 포인트는 뭔고 하면, 영어로 정리가 되지 못하는 상황을 한국어로는 머리속으로 빠르게 정리되고, 한글로 써 내면 안 헤깔리게 잘 정리가 되는겁니다. 그걸 다시 영어로 표현만 한거지요.

영어의 맹점이 뭔지 아십니까?
미국사람들한테 조차, 긴 얘기나 논리를 풀려면 상당히 어렵게 되는데, 이유인즉 언어의 구조 자체가 그렇습니다.
"나는 생각한다" 하고서는 뒤에 내용이 나오고, 다시 또 그걸 받쳐주는 내용이 나오고, 다시 또 부연이 되고, 이러다보니까 어디에 무엇이 있었는지 자기네들도 헤깔려 하는게 영어거든요.

언제고, 우리나라의 국력이 일본만큼만 되면, 그리고 황인종(중국, 일본포함) 중심의 인류사가 다시 쓰여지면서부터, 그리고 가장 우수한 언어와 글이 세계사회에서 객관적으로 인정받게 되는 시점에서, 한글의 위대함은 드디어 우뚝하고 솟아올라갈겁니다.

국어 잘하는 사람이 영어도 잘 할 수 밖에 없는이유는, 한국말이 그만큼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이며 과학적이기 때문입니다.
국어다운 개념이 당연히 영어에도 적용되는 비밀을 알고 계신 몇안되는 선각자 신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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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uc의 이미지

저는 현재 일본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 사회 초년생입니다.

초중고대학교에서 당연히 배우고 대한민국 일상생활에서 쓰여지는 한글입니다만,

다른 외국어를 배워 외국 일상해서 외국인과 소통하고 생활할때

비로소 한글이 위대한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라서 한글이 위대하다는 것이 아니라

정말 언어적으로 볼때(제가 언어학자는 아닙니다만..)

한글은 정말 과학적이고 위대하다고 느껴집니다.

(여기서 한글이 어떻게 과학적이고 위대한가 저에게 반문하신다면
명확하고 깔끔하게 대답할 자신은 없습니다.
왜냐면 저는 이론적보다는 느낌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끔 생각하는게,

일본이 만약 한글이라는 언어를 썼으면 지금 현재보다 얼마나 더

나라가 발전했을지 짐작도 못하겠다는 생각입니다.

평소 한글에 대한 느낀점을 나열하려니 잘 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무식하게나마 한글은 위대합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위대한 한글

위대한 한글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한글 != 한국말

한글은 우리말에 가장 적합하게 잘 만들어진 글자체계이기때문에 우리에게는 가장 위대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인거죠. :)

알파벳도 상당히 잘 만들어지고 진화되어 지금까지 살아남은 몇 안되는 훌륭한 문자입니다.

baboda4u의 이미지

한글은 위대합니다...하지만...객관적으로 한국말은 어렵지 않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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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Hungry, Stay Foo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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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Hungry, Stay Foolish

sisuc의 이미지

객관적인것은 잘 모르겠지만..

제 주관적인 생각은

한글은 처음 배울 때는 어렵지만 한번 배워 놓으면 정말 쉬운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대화하는데 서로의 감정이나 느낌, 생각을

타인에게 가장 잘 전달해줄 수 있는 언어 라고 생각합니다.

위대한 한글

위대한 한글

불비의 이미지

저 분은 한글과 한국어의 차이를 말씀하시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만

tj의 이미지

제 경험과는 좀 다르군요. 언어에따라 표현력이나 표현 정확도가 크게 차이가 나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영어가 문법적으로 간단한 편이긴 하지만 (덕분에 정보 밀도도 높은 편이구요) 그렇다고해서 의미를 전달하는 데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 같진 않습니다. 언어의 내재적 특성보다는 해당 분야에서 언어를 사용하는 관례가 얼마나 잘 확립되어있는지가 오히려 의사 소통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큽니다. 물론 개인의 언어 활용 능력이야 말할 것도 없구요. 적어도 기술적인 부분, 특히 IT분야에서 영어의 위치는 독보적입니다. 대게의 언어에선 해당 어휘가 확립되지 않은 경우조차도 많으니까요. 문장 구조도 구어를 그대로 쓴다면 모를까 (어느 언어나 엉망이긴 마찮가지) 기술 문서의 관례들을 습득하고 사용하면 더 나으면 나았지 나쁘진 않습니다. 이 역시 영어가 더 우월하기보다는 관례가 더 잘 확립되어있기 때문이구요.

모국어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는 건 좋은 일이긴 합니다만 극과 극은 통한다고 근거없는 우월감은 근거없는 열등감의 다른 모습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글로 표현되어 있는 정보의 양을 늘리고 기술적인 부분에서라도 언어 관례를 늘려나가는 게 가장 생산적인 방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근데 이러나 저러나 이 쪽 일하려면 영어 피할 방법이 있긴 있나 싶습니다.

착한아이의 이미지

답글들이 약간 다른 방향으로 가는것 같아서 ^^; 제가 조금 예를 드려볼께요.

영어에서 보통 조동사라고 하면 can _, must _, will _, should _, ... 등등 정도로 생각하실텐데요..

ought to _, used to _, seem to _, be likely to _, be afraid of [], be supposed to _, be about to _, be able to _, have to _, ... 는 모두 일반동사일까요?

조동사와 일반동사와의 차이점을 분명히 구분할수 있다면 쉽게 대답하실수 있을것 같아요. ^^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shei77의 이미지

예를 들면,

I have to setup the computer.

= I will setup the computer.

have to는 will과 비슷한 개념이라 조동사라고 봐도 괜찮아 보입니다.

이렇게 까지 생각해 본적은 없었는데, 저도 생각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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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feasible to make an inspiration on your 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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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feasible to make an inspiration on your own.

착한아이의 이미지

have to _ = must _ = should _
be going to _ = will _
be able to _ = can _

제가 논지를 올릴 때는 논지에 관련된 의견을 듣고자 함이지, 논지의 여부를 논쟁하기 위함이 아니예요.
논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의견에는 가급적 답글 달지 않겠어요. :P

shei77의 이미지

have to _(90%) = must _(확실하게 해야한다. 95%) = should _(의무, 권고 80%) = maybe(50%) = might be(30%)

be going to _ (예정의 뜻이 담겨있고, 이미 약속이 잡혀져 있는 상태)
will _(주어의 의지가 담긴 문장에 쓰이고, 아직 의사결정이 안난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be able to _ = can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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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feasible to make an inspiration on your own.

sloth_의 이미지

어려워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have to = "~해야(~돼)" (약간 돌려서)

must = "~해야" (좀 더 직선적)

should = "~야지" - 해야하지 않겠냐. 하는게 좋은거야. (더 느슨하게)

will - 할 (~ㄹ)
be going to - 하려고

우리말에 가장 가장 근접한 뉘앙스끼리 연결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