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입력기에는 왜 예측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나요?

tombraid의 이미지

가만히 보니 다른 언어들에서는 입력 예측 시스템(사전이든, 확률이든.. )을 많이 사용하는것 같은데..

한글 입력기는 왜 이런 예측 시스템이 거의 없나요?

리눅스에서 사용되는 입력기도 그렇고, 핸드폰에서 사용되는 것도 그렇구요.

조금 찾아봤더니 이번에 나온 디오펜에 유사한 기능이 있는것 같긴 하던데...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JuEUS-U의 이미지

영어같은 경우, 알파벳을 하나씩 써나가면서 단어가 완성되지만
한글은 써나가는 것만 아니라
모음과 자음의 조합이기 때문에,
코딩하기가 "귀찮아서 " 그런것 아닐까요 :-)

alee의 이미지

보통 입력 방법이 복잡한 언어에서 그나마 좀 편하게 입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예측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한글은 간단한 규칙에 따라서 조합이 되기 때문에 이미 알파벳 보다도 더 편하게 입력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합니다.

물론, 컴퓨터 속기 등을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입력기에서는 예측 시스템이 들어 있어서 조사를 자동으로 붙여 준다던가 하는 기능이 들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더 빠른 입력기가 널리 보급되지 않고 있는 것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입력 방법(두벌식이나 세벌식 등)이 일반인이 쓰기에는 이미 충분히 빠르고 편리하다는 뜻이겠지요.

알파벳을 제외하고는 일반 101키 키보드로 “직접” 입력할 수 있는 문자는 한글을 포함해서 몇 안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알파벳 이상으로 빠르고 편하게 입력할 수 있는 문자는 한글 외에는 거의 없습니다. 우리 모두 세종대왕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Saintlinu의 이미지

한글에 인텔리한 기능을 부가적으로 붙일 이유는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있거나 없거나 그렇게 많이 편/불편할 지를 못느낄 것 같아서요
만고 제 생각이고요

가까운(?) 중국의 경우 자기네 나라 말 입력하는 거 보면 기가 참(?)니다.
인텔리 기능이 없으면 동음의 동성조에 나열된 리스트중 번호 혹은 몇번째
페이지에 기록되어 있는지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나라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경우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정말 세종대왕님과 함께 한글을 만들어 주신 선조님들께 감사한 마음
또 한번 가지게 됩니다

행복하세요 ^_^

행복하세요 ^_^

htna의 이미지

언어의 편리성에 의해 상대적으로 필요가 없기때문이다란 말에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없는것보다는 있는것이 편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보다는, 이를 맡아서 해줄만한 업체가 없을것 이라는 것과
국내 여건상 불법복제로 업체에서 상대적인 타격을 받을것이라는게 좀 신경이 쓰이는군요.

아마 자동입력기를 만들려거든 업체만의 노려뿐만이 아니라,
대학의 인공지능 연구실 등에서의 서로 긴밀한 협조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가보기에는 리눅스/오픈소스 진영에서는 먼저 나오기 힘든 산물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WOW Wow!!!
Computer Science is no more about computers than astronomy is about telescopes.
-- E. W. Dijkstra

tombraid의 이미지

우선 댓글 잘 읽었습니다.

대부분 한글 입력이 충분히 편리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시네요.

그리고 세종대왕님께 감사해야 한다는... ^^;

글을 올리고 나서 조금 더 생각해봤는데요.

우선 키보드로 입력하는 경우에는 한글의 편리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필요가 없다는 의견에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천타이상 치는 사람들도 있고, 실제로 어느정도 연습하면 채팅에 지장이 없을 만큼 그러니까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을만큼의 실력(?)을 갖출 수 있으니까요.

허나 핸드폰이나 PDA의 경우는 좀 상황이 다른것 같습니다.

실제로 상당히 입력하기 힘들지 않나요?

(물론 핸드폰으로 50타, 100타 치시는 여고생님들도 계시긴 하죠.. ^^;; )

입력이 불편함에도 이런 제품의 입력기들도 예측시스템이나 그외 쉬운 입력을 도와줄 수 있을만한 기능이 없다는 건 좀 이상하지 않나요?

그래서 어쩌면 기술적으로 좀 에로사항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뭐.. 예를 들면, 2벌식으로 '가마'를 입력하면 중간에 '감'이라는 글자가 생기게 되죠.

이런 경우에 예측이 빗나가게 되고 엉뚱한 결과를 준다거나 하는 것 같은 문제들 말이죠.

(사실 위의 경우에 대한 처리는 상당히 간단할것 같기도 합니다만... --;; )

혹시나 입력기를 실제로 개발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좀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실수 있을것 같은데요 ^^;;

진짜로 처음 댓글을 다신 분의 의견처럼 귀찮아서는 아니겠죠? ㅋㅋ

eungkyu의 이미지

휴대폰 입력기를 개발하진 않지만 휴대폰 관련된 일을 하는 입장에서,

세종대왕께 더더욱 감사해야 합니다.

휴대폰의 12개 키로 (0~9, *, #) 이렇게 자연스럽게 입력할 수 있는 한글이 유일무이합니다.

당장 문자를 영어로 보내보면 금방 느끼실 겁니다.

그래서 유럽, 영어권으로 나가는 폰에는 영어 입력기가 구현되서 나가는데
사전 베이스로 추측하는 입력기라서 사전에 없는 단어 입력할 때는 엄청 불편하고
사전에 있는 단어라도 한글 입력보다 직관성이 훨 떨어집니다.

미국에선 쿼티 자판이 달린 폰이 잘나가는데, 한국에선 그리 잘나가지 않는걸 보면 알 수 있죠.

htna의 이미지

입력중에 생길수 있는 '가마'와 '감'의 차이는...

you
youth
와의 차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ㄱㅏㅁ
ㄱㅏㅁㅏ
로 보면 되니깐요.

머 'ㄱㅏㅁ' 을 치면
선택 리스트에 '감', '가마' 모두 나온다고 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보다는 귀차니즘과,
상업성으 부재가 더큰 요인이라고 보여지는군요.
단순한 단어의 선택으로 본다면 너무많은 선택의 폭이 생기게되고,
그 선택의 폭을 줄이자면, "언어의 단어 형태소 분석 + 구문분석"에 의한 확률시스템으로 가야 할텐데...
그렇게 하기에는...
투자에 비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그리 많아보이지 않네요.
그렇다고 이런거 하자고 오픈소스로 개발할 분들은 없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머 저만의 패러다임이긴 하지만.
남는게 (던~) 이 없어서...
^^;;;

WOW Wow!!!
Computer Science is no more about computers than astronomy is about telescopes.
-- E. W. Dijkstra

galien의 이미지

2벌식/3벌식에 따라 또 다르겠네요. 종성과 초성의 구별 등의 이유로 한글은 좀 더 구현의 복잡도가 높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neuron의 이미지

음.. 문득 든 생각인데 예측시스템이 보편적으로 쓰이게 되면

1. 오타가 줄어든다. 2. 통신어체가 일부분 사라진다. 3. 외계어가 위기를 맞는다. 4.초딩이 급속도로 불어난다.(헉!)

왜 디스토피아만 머리속에 맴도는 걸까요? :sick:

:twisted:
Hakunamatata~
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 돼지발~오리발~

ydhoney의 이미지

그 저기 뭐야..

한국 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보라 그랬잖습니까?

한국 사람이 당췌 뭐라고 칠 줄 알고 예측을 하나요? -_-;

whitelazy의 이미지

ㅡ_ㅡb

송효진의 이미지

한표요.
네이버 검색창의 자동완성 기능 생각하면 될듯 합니다.
편리한듯 하면서도 그다지 쓸모가 없죠.

emerge money
http://wiki.kldp.org/wiki.php/GentooInstallSimple - 명령어도 몇개 안되요~
http://xenosi.de/

rapzzard의 이미지

제 생각에는 사전 데이터가 너무 커질 것같은데요.
후보를 사전에 넣는다고 해도 초중종성으로 한글자를 이루는 한글의 경우에는 단어수가 엄청날 것같고,
예측을 한다고 해도 영어의 경우 한 알파벳다음에 나올 알파벳으로 통계를 낼만 할것같긴한데 한글은 또 어떻게 할지 막막할 것같은데
혹시 여기에 대해서 좀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wkpark의 이미지

필요합니다.

최환진님의 libhangul을 이용한 nabi 같은 것도 한자에 입력에 대해서는 이미 사전기반 입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구글 서치엔진에서 입력 완성이라던지 크롬 주소창에서 보여주는 기능이 없다는 가정을 해봅시다. 입력이 손쉬운 영문이라도
자동 완성기능이 없는 경우와 있는 경우는 완전히 달라보일 정도입니다.

한손 자판이라던가, 글자입력이 불편한 분들에게는 매우 필요할 것입니다. 그분들이 편리하다면 우리도 편리하게 느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온갖 참된 삶은 만남이다 --Martin Buber

iamt의 이미지

Quote:
예측시스템이 없어도 입력이 너무 편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의견에 한표를 던집니다.

예측기능이 들어있어도 별 필요가 없을듯합니다.

만든다 하더라도.. 특히 어떠한 조사 뒤에 올 말은 거의 무한대 일것 같네요.

한 단어의 첫글자를 치고 그에 맞는 리스트를 띄우는것이라면,

차라리 사용자화된 목록을 만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특정분야로, 특정단어가 반복하여 자주 쓰이는 예를들면 법조계 용어, 의학용어 이런류의 길고도, 반복되는)

리스트에서 찾는것보다 한두자만 더치면 왠만한 단어는 적어지니까요.

실제로 외래어말고는 5자넘어가는 단어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통신환경에서 새로생기는말, 또는 변형어 띄어쓰기와 음독쓰기가 너무 심해서 만들기도 참 힘들것 같네요.

데이터베이스가 인터넷에서 수집하는 능동형이면 모를까..

하지만, 아이폰 같은 환경에서의 예측기능은 쓰임새가 좋다 생각합니다.

일반 타자에 비해 오타율이 꽤 높기 때문에, 저 같은경우에는 아주 편리하게 썼습니다!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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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과 php 펄등을 공부하고있습니다.
반갑습니다! 리눅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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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과 php 펄등을 공부하고있습니다.
반갑습니다! 리눅스 :-)

CromShield의 이미지

2004년도에 휴대폰용으로 예측기반 입력 시스템을 개발중인 팀이 있었죠.
거기서 테스터로 약 2주간 일을 했었는데, 테스트 결과 천지인이나 신 나랏글에 비해
효율이 엄청나게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또 큰 문제점 중에 하나는 입력하는 사람들이 정확한 철자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고,
신세대들이 쓰는 문법 파괴적인 문장이나, 사전에 없는 단어들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당시에 테스트를 하면서 개발자들에게 좌절을 준 문장이
"숏트랙김동성오노리자준"이었습니다.

CromShield의 이미지

2004년도에 휴대폰용으로 예측기반 입력 시스템을 개발중인 팀이 있었죠.
거기서 테스터로 약 2주간 일을 했었는데, 테스트 결과 천지인이나 신 나랏글에 비해
효율이 엄청나게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또 큰 문제점 중에 하나는 입력하는 사람들이 정확한 철자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고,
신세대들이 쓰는 문법 파괴적인 문장이나, 사전에 없는 단어들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당시에 테스트를 하면서 개발자들에게 좌절을 준 문장이
"숏트랙김동성오노리자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