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그룹 퀸의 기타리스트가 천체물리학 박사인줄은 몰랐네요.

브라이언 메이는 박사학위논문만 남겨 놓고 잠시 친구들과 공연하고 오겠다는 생각으로 떠났었는데 그게 30여년이 지난거죠. 그리고 몇 년전 자신의 학교로 돌아와 쓰다 만 논문을 완성시켰습니다.

학위를 받은 후에 모교에서 1년 가까이 연구원으로 재직했고 그동안 우주론 책도 한 권 쓰셨습니다. 물론 논문은 너무 오래 된 것이라 저널에 싣지는 못했더군요.

아래 사진은 리버풀 존스 대학의 총장으로 취임하는 사진인데, 원래 영국에서 총장은 명예직에 가깝다고 합니다.

메이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자기를 부를때 Dr. May라고 부르라고 했다더군요. 정말 자신의 학위를 자랑스러워 한답니다.

메이와는 상관 없지만 사진 하나는 스테판 월프램의 논문 목록중 일부인데요. 월프램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칼텍에서 소립자물리학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제가 월프램 지도교수와 논문을 몇 편 같이 썼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아는데. 원래 월프램이 18살때부터 수십편의 소립자 물리학과 우주론 논문을 썼었죠.

20살때는 이미 인용지수가 천편이 넘을 정도였는데 지도교수가 만 20세 되기 전에 박사를 주지 않았다고 의절했답니다. 프린스턴 이론물리 연구소에서 연구원이던 시절에는 자기를 1년이나 고용하고도 교수를 시켜주지 않았다고 연구소 컴퓨터를 모두 락을 걸어놓고 잠적했다고 하죠.

계속된 사고로 더 이상 물리학계에 있을 수 없게 되고 프로그램으로 돈을 버는 쪽에 더 관심을 갖게 된 월프램은 매스매티카를 만들어 나름 큰 성공을 거두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