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어 하는 것밖에는 보지 않는다
IT 백두대간 C언어 펀더멘탈 : 견고한 프로그램을 위한 기본원리를 읽고 나서 강컴 독자 서평에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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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는 '인간은 누구에게나 모든 게 다 보이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어 하는 것밖에는 보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겼다. 필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hclc(han.comp.lang.c : C 뉴스그룹)에 작가가 포스팅한 글들을 읽으면서 C를 공부했다. 양이 많아서 지루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그만큼 작가는 hclc에서 굉장히 많은 활동을 했왔다.) 책을 읽으면서 놓쳤던 내용들을 hclc에 올라와 있는 질문/답변에서 또 다시 발견함으로서 중요한 내용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좋은 공부방법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도 필자에게 C는 어려운 대상이다.
이런 이유로 솔직히 hclc의 기술적인 토론 내용 보다는 서로에 대해 감정이 섞인 공격적인 글들을 더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작가가 말이 안통하는 상대의 플레임성 발언에 더 이상 hclc에서의 활동을 관둔다는 선언은 클라이막스가 아니었나 싶다.
물론 작가 자신은 당시에 포스팅했던, 의욕이 넘치던 시절의 불필요하고 까다로운 논쟁들을 부끄럽다고 치부하고 있으나 필자가 책을 다 읽고나서 hclc에서의 논쟁들을 다시한번 살펴본 바, 실재로 잘못 알고 있는 내용을 마치 정답인양 자연스럽게 포스팅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설프게 아는 것은 아예 모르는 것보다 위험하다'라는 견해를 가지고 자기 글에 태클을 거는 작가를 곱게 바라보지 못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들이 어설프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있다.
C에 대해서 토론해야 할 곳에서 C가 아닌 얘기를 해 왔던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사람들의 태도를 카이사르가 지적했던 인간의 본성에서 다시금 발견할 수 있었다. 잘못 이해한 지식을 신봉하면서 살아온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이 개선하려하기 보다 오히려 올바른 지식을 부정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니 기원전, 약 2050년 전에 비해 인간이 나아진게 뭐가 있을까... 웃기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책에는 잘못된 지식을 개선하고자 하는 필자의 간절한 바램이 실려있다.
(소위 C를 좀 한다는 사람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인지 스스로 반성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I want to believe C!!
댓글
눈으로 보이는 그것 역시 다가 아님
망막을 통해 한번 걸러지고, 시신경을 통과하면서 일그러지고
뇌에서 재 가공됩니다.
책 쓰신 분 글은 대부분 좋은 도움이 됩니다만,
C 펀더멘털 책은 구입하지 않았지만 책쓰신 분과 토론하는 것은 좋은 도움이 되고, 저도 토론 중 몇가지 모르던 사실을 알게되어 제 개발에 반영한 바가 있습니다. 일단, 저는 제가 모르는 것에 기인했던 것으로 판단되면 깨끗이 인정합니다. 받아들이는 분 입장에서는 안그럴지도 모르겠지만요. :)
아무튼 책 쓰신분과의 토론에서 느낀 점은 답글이 너무 길고, 단어가 어려운 편입니다. 그러는 중에서 반대편 분들이 위압감이나 거부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생기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일부 그랬던 경험이 있구요. 아무튼 필요한 내용을 잘 받아들인다면 그 분과의 토론은 전혀 손해보는 장사가 아닐텐데요...
사실 여기서 하는 토론에서 승패를 생각하는 건 너무 무의미한 일인데 말이죠. 거기에 집착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잘 못 생각한 것으로 판단나더라도, 토론에서 얻은 결과를 자기 소스에 반영해서 그게 한 층 더 좋아지면 그만인 것인데요.
그리고, 토론에 집착하는 분들은 얼마만큼 자기 개발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지 궁금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Coral Library Project : http://coral.kldp.net
Orion Project : http://home.megapass.net/~heesc22/
Orion Project : http://orionids.org
대개...
"토론의 결과 바람직한 내용으로 결론이 나는" 것이 토론의 목적이 아닙니다.
"일단 내가 이기는"것이 토론의 목적인 경우를 참 많이 봤지요.
대략 비슷한 예깁니다만..
대략 비슷한 예깁니다만..
토론은 보통 답이 없는 경우에 격해지는듯 합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답이 없는거 같아요. 그런경우 누군가는 이익을 보고 누군가는 손해를 보게 됩니다만.. 과연 그게 올바른 결정인지는 아무도 모를겁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잘모르겠으나..중요한 일일수록 힘에 의존하지 않을까요? 논리나 뭐.. 이런건 힘을 만드는 수단일뿐.. 답을찾기 위한것은 아닐겁니다(쿠궁..)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볼 뿐 아니라
듣고 싶어하는 것만 듣습니다.
어떤 분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상대방에서 딱 더이상 듣기
싫다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럼 그냥 알아서 말을 끝내버리긴 하지만
어떤 땐 참 ~ 기분 뭐 하죠.
뭔 설명을 해줄려 해도 상대방이 딱 듣기 싫어 하니까
더 황당할때는 자기가 설명을 해달라 해놓고 듣기 싫어 하는 케이스입니다. -_-
음... 이렇게 오래된
음...
이렇게 오래된 글이 왜 대문에 올라 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저도 한 자...
저도 한때는 hclc에 살다 시피 하며 글을 올리든 시절이 있었죠.
그땐 정말 그 당시 하던 개발에 열정도 너무 넘쳤고, 배움에 목말라 있든 시기였습니다.
이 책, 저 책을 읽으며, hclc와 C 관련 사이트에 질답란에 답변쪽에 많은 글을 올리곤 했습니다.
저도 항상 글을 올릴때 제가 올린 글이 틀리지나 않을까 [확인]을 누르기 전에 관련 책과 자료를 통해 검증을 했었습니다.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올리기 위해...
그리고, 예전에 KLDP에 이런 내용의 글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이 아닌 의미 전달만 하자면,
"여기 사이트는 다들 너무 정확한 답만을 원하고, 조금만 틀린 것이 있어도 공격적이라 무서워서 여긴 글을 못 올리겠다."
이것도 좀 문제 인것 같습니다.
물론 여타 사이트에 글을 올릴때 사실 검증도 없이 글을 올리는 사람이 1차적인 문제겠지만,
이런 어린양을 밝은 길로 인도 할 수 없다면, 이건 있는 사람들 끼리만 정보 공유가 이루어 질테고,
넓게 전파는 힘들것 같습니다.
상대가 올린 잘 못된 글을 보며,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 설명해 주면서 그 부분에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는 기회도 되고요.
전 이런 게시판을 보면서 정말 책에선 배울 수 없고, 실전에서만 배울 수 있는 여러 가지를 배운것 같습니다.
그러나, GunSmoke님이 지적 하신거와 같이 잘못을 지적해주는 고마운 글에 플레임성 답변으로 돌아오면 정말 열받죠.
얻어 먹을 가치도 없는 놈 !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하양 지훈'>
#include
do { if (com) hacking(); if (money) drinking(); if (women) loving(); } while (1);
#include <com.h> <C2H5OH.h> <woman.h>
do { if (com) hacking(); if (money) drinking(); if (women) loving(); } while (1);
정말 맞는 말입니다.
어떤 일을 추진하다보면
해보지도 않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자기가 잘 모르는 것이고 당장 필요하지 않다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참 이런 것 때문에 회사 생활하기가 힘들어집니다.
뭐 그러다 보면 아얘(앞날이 다 뻔히 보이는데 한번 알아서 해보세요!)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그냥 눈앞에 떨어진 일만
하거나 회사를 그만두거나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예측했던 일이 꼭 터집니다.
뭐 기업의 앞으로의 전망 같은것 예측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요즘 똘똘한 신입사원들도 감을 금방 잡으니까요.)
그냥 당연한 이치대로 될 뿐입니다.
결국에는 의사 결정하는 분들이 '얼마나 시대에 민감하고 통찰력이 있느냐'가
그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됩니다.
...
보고 듣고 하는것중에서 듣기 싫어서 그러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어떤 정보를 접했을때 그중에서 골라서 취하게 된다는 것이죠.
이것 외에도 자신의 '기억'을 너무 신뢰하다보면 종종 그런 실수를 하게 됩니다.
사실 기억이란게 불확실 한 것이고 대부분 잘못 기억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정적인 책 내용의 경우는 정확도가 높겠지만, 이것에서도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죠.
아무튼, 잘못 생각하든, 잘못 알고 있든간에 자신의 주장을 너무 감염시키려고 하는게 문제입니다.
사실 토론이란게 좀더 긍정적인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자 하는 것인데, 자신의 의견만을 내세우는건 토론이 아니죠.
토론에서는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주는게 중요한데 사실 그건 그리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기본적인 성향때문에 뛰어난 발견이 사장되기도 하고, 뒤 늦게 다시 주목받기도 하는 등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토론은 답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답이 있는 경우라면 지는게 이기는 거죠.
왜냐하면 답을 아는 사람한테 배웠다는 것이니까요.
이긴 사람은 남는게 뭔가요? 명성?
또 전웅씨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static을 통한 내부명칭이 외부명칭과 충돌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죠.
사실 전웅씨의 실수를 알 수 있었던 것도 전웅씨 스스로가 미심쩍은 부분을 확인함으로써 알게 된 거여서
(그것도 표준의 설명부족으로 인한 문제였죠.)
다른 사람들이 이겼다는 감정을 느끼지는 못했겠지만... -_-a
하지만 전웅씨의 글에서 깨달았던 것은 결국 어려운 이야기를 할 때에는
이런 것도 있다라고 말하는 정도가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토론성 게시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틀렸습니다'(You're wrong)으로 시작되는 글을 보면
기분 좋은 경우는 없더군요.
예전에 TV에서 '남과 여, 아는만큼 사랑한다'에서 이런 공격적이면서 직접적인 어투는 남성들이
쓰는 말이라고 하더군요. 여성들은 '나는 당신과 다른 의견이 있습니다' 정도로 시작한다고 하더군요.
재미있는 것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Internet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일어난다나요?
김창준씨가 자주 말하시는 양성의 조화와 비폭력 대화를 생각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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