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는 것과 꿈을 포기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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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꿈을 꾸라고 이야기 한다. 분명 좋은 말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그 사람들은 다른 중요한 것을 언제나 간과하는 것 같다. 그것은 꿈을 포기하는 것이다. 꿈을 포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면 다들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꿈을 많이 포기해본 인생의 실패자로서 말하자면 이건 정말 꿈을 꾸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다.

우리가 자주 보는 위인전이나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 그다지 큰 어려움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분명하게 그들에게도 위기는 있었지만 그것은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극적인 극복의 대상이었을 뿐 피부로 느껴지는 위기는 없다. 경제학이나 심리학쪽에서도 힘든 와중에도 활기차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라고 하지만 잘 포기하라는 말은 어디에도 없는 것 같다.

누구나 꿈을 꾸는 대상도 다르고, 꿈을 꾸는 방법도 다르다. 물론 꿈을 향해 나아가는 방법도 다르다. 어느 누군가는 다른 누군가에게 감명을 받아 그 길을 따라가는 수도 있을테고, 그냥 자신의 생각에 맡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인생에 정답이 없듯, 꿈을 꾸고 이를 따라가는 데도 정답이 있을리 없다. 누군가는 당연히 실수도 하고 실패를 겪기도 한다. 단지 책에 씌여진 말만 보고 그저 맹목적으로 꿈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라면 어리석다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잘못된 꿈이었다면 다른 좋은 꿈으로 바꿔야 하는 법이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방법이 잘못되었다면 이를 고쳐야 제대로 나아갈 수 있는 법이다.

그러나, 내 말이 힘이 든다고 그냥 꿈을 포기하라는 말은 아니다. 누군가는 나처럼 실패를 할 수 있기에 하는 말이다. 이제는 도저히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왔을 때를 말함이다. 그럴 때 포기가 필요하다. 끝이 보이더라도 최소한 정말 안타까운 후회는 없도록 열심히 불타올라보자. 불타오른 다음 장작이 모자라서 불이 꺼진다 한들 아쉬워 하지말자. 분명히 말하지만, 포기는 절망과는 다른 뜻이다. 미련을 가지고 매달리다가 절망에 빠지지 않기 위해 포기가 필요한 것이다. 후회를 하다가 과거만 그리워하지 않기위해 포기가 필요한 것이다. 나를 싫어하고 세상이 잘못되었다 탓하기 전에 포기가 필요한 것이다.

누구나 잘못된 길을 갈 수 있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되돌아갈 줄 아는 것이다. 인생을 미로에 비유하자면 처음 선택한 길의 끝이 막혔다고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가서 제대로된 길을 찾으면 되는 것이다. 다시 돌아간다고 조급해할 것도 없고 힘들어할 것도 없다. 돌아가는 길에 생각해보자. 더 좋은 길을 찾아볼 수 있는 희망이 생기지 않는가?

길이 어긋났는데도 불구하고 포기할 줄 모른다면 오히려 절망으로 가기 쉽다. 그래서 포기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갈 때까지 갔다고? 이제는 더이상 앞이 안보인다고? 앞이 안보이면 이제까지 잘 왔던 길로! 뒤로 가면 되지! 그게 어렵나?

댓글

jhakan의 이미지

읽다가 '꿈'이라는 단어 때문에 갑자기 생각나네요..

인순이 - 거위의 꿈

회사 다니다가 갑자기 사직서 내고 공부 한답시고 해외에 나와있는데 친구가 추천해준 노래였습니다.
그 친구도 그렇고 저도 일단의 그 '꿈'을 위해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중이라...
노래를 듣다가 울 뻔 했습니다.

semmal의 이미지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이랍니다.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파도아래 깊이 한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전 늘 이 노래 듣고 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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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many legs does a dog h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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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many legs does a dog h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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