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싱싱한 컴공 1학년과 한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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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업을 듣다가 컴공과 1학년 학생 2명과 잡담을 좀...;; 했습니다... ( 저는 기계 1학년입니다 )
물론 제 (묶은때가 좀 많은)컴퓨터 인생은 싹 숨기고 말이죠 ㅎㅎ

낮에 있던 일이라 다는 기억이 안나서 몇개만 짧게 적어봅니다.

"... 이게 막 DOS도 아니고, 그 뭐지? 아 putty라고 그거 막 배워서 서버에 접속해서 ..."
뒷내용을 요약하자면, putty를 써서 서버에 접속해서 이것 저것 하는 어떤 분(윗학년)이 있는데 천재다...라고 하더군요 ^^;;
(물론 이게 그 분 실력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이야기 안에서는 이런걸 할 수 있어서 천재다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음... 중간에 뭐라고 말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내용은 분명
GUI를 만드는게 참 신기하다던가, 도스창에서 뭔가를 하는걸 보고 고수라던가 하는
처음 시작한다는걸 느끼게 해주는 내용이였습니다. -ㅅ-

그리고 참 인상깊었던 말 중에 이런 말도 있었습니다.

"... 코드는 10줄인데, 막 오류는 20개 뜨고 ..."
처음이라면 누구나 겪어보는 과정이지요 ^^;;;

"... 나 졸업하면 해커 이런거 될 수 있을까? ..."
"... 되고싶은 직업? 음... 해커? 프로그래머? 하하하 ..." ( 마침 수업이 직업에 관련된 주제였죠. )
참.... 동년배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ㅅ- 게다가 그 중 한 명은 재수라서 한 살 위인데
해커가 된다라는 말이 서슴없이 나오는걸 보니까, 제가 굉장히 많이 늙은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
왠지 그런 말은 초등학생이 써야하는 말 같기도 하고, 어차피 가능성이 없을꺼다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그런건 아니죠;
아무튼,, 얼마 전에 해커에 대한 글이 있었고, 최근에 해커에 대한 책을 읽고 있었기에, 자꾸 이것저것 생각하게 되네요.
( 리누스 토발즈, 페커 히매넌, 마누엘 카스텔스 / 신현승 역 /『해커, 디지털 시대의 장인들』/ 세종서적 / 2002년 )
아아, 덕분에 지금까지 잠을 못잤네요 ^^;;; 내일 모래가 중간고사인데...

뭐,, 막연한 느낌이 자꾸 들어서 한번 끄적여 봅니다.

p.s 아, 저 University of Waterloo의 Computer Science에 붙었습니다 *-_-*
토플 점수가 딸려서 조건부 합격이고, 덕분에 Co-op이 아니라 Regular입니다.

imyejin의 이미지

축하드립니다. 워털루라면 메이플을 만든 곳이던가요?

임예진 팬클럽 ♡예진아씨♡ http://cafe.daum.net/imyejin

[예진아씨 피카사 웹앨범] 임예진 팬클럽 ♡예진아씨♡ http://cafe.daum.net/imyejin

JuEUS-U의 이미지

하하 - - 감사합니다.
근데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들 메이플 또는 워털루전투(;;)를 떠올리더군요...;

MasterQ의 이미지

네 맞습니다. 창업자인 Keith Geddes 교수님께 Numerical Computation 을 배웠던 적이 있습니다. 무척 쉽게 잘 가르쳐주셨는데 문제는 연로하셔서.... 학기 중간에 몸이 아프셔서 교체되셨습니다 -_-;; 개인적으로 무척 안타까웠던 기억이...

wkpark의 이미지

축하드립니다 싱싱한 신입생님 :>

온갖 참된 삶은 만남이다 --Martin Buber

JuEUS-U의 이미지

감사합니다.
근데 저는 안싱싱해요 ^^;; 그 동안 홍진에서 묶은 때가 좀..;

M.W.Park의 이미지

요즘은 지하철에서 대학교재로 보이는 책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다시 학교다니고픈 생각이.... ㅋㅋㅋ

대학 1학년때 전산실습실에서 한메 타자교실로 150타를 쳤더니 동기들이 모두 놀라워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는 PC가 보편화 되기 조금 전이라 집에 PC 없는 애들도 좀 있었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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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의 취미는 끝없는, 끝없는 인내다. 1973 法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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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의 취미는 끝없는, 끝없는 인내다. 1973 法頂

giveitaway의 이미지

이런 저런 사정으로 대학 10년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엔 사회 나가면 뭐하냐 대학생이 최고지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아.. 지겨워 못다니겠습니다.. 친구도 다 나가고 없고..

jachin의 이미지

으흐흐... 왜 다들 마법사가 되고 싶어하는거죠?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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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haze11의 이미지

자친할배는 연금술사가 되고싶어 하잖아요 =.=

MasterQ의 이미지

제 후배 되시겠네요~~ 궁금한거 있으시면 개인적으로 연락한번주세요~ masterq쥐멜닷컴.

JuEUS-U의 이미지

우와~ 졸업하신건가요??

appler의 이미지

우선 축하드리고요..

부럽군요.. 뭔가를 할줄 알고 그것을 찾아간다게 말이죠..


laziness, impatience, hubris

不恥下問 -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면 겸손하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laziness, impatience, hubris

不恥下問 -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면 겸손하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샘처럼의 이미지

축하드립니다.
학문에 있어, 좋은 성과가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그런데, 워털루 대학이라면, 램상주한 Fortran compiler가 나왔던 그대학인가요? ^^;

JuEUS-U의 이미지

네 ^^ 맞습니다.
컴파일러의 이름은 WATFOR로, WATerloo FORtran의 약자입니다.

bellows의 이미지

멋진 대학생횔 기대하겠습니다.. ^^

아직은 갈 길이 멀다

handrake의 이미지

여기서 같은 학교 같은 과(는 아니지만; 전 Computer Engineering)를 보게 되다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전 2004년 입학해서 2A까지 하고 한국와서 카투사 병장 만기 전역 1달 반 남은 상황입니다;;;; 유학생이라서요.

사랑천사의 이미지

그런 걸 신기해 하면 다행이지... 개무시하는 판국... 풋... 아니, 도망부터 가고 보죠 (제가 그런 짓 하고 있으면 도망간다는 이야기...) 아무도 사람이 옆에 안 붙어 있습니다.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노트북 키보드를 놓아 버릴까.. 생각합니다 그럴 때 마다.. '아씨! 내가 뭘 잘못 했는데 보다가 도망을 가길 도망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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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Yeosong(이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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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 아니라, 절이 싫으면 중이 절을 부숴야 한다.

사람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