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

체스맨의 이미지

친구여...

난 이제 용납할 수 없는 것들은 최소한으로 유지하고 산다네. 더 이상 전투적으로 살기엔 시간이 너무 아까워. 그래서 대부분 받아들이고, 인정하지...

그리고, 내가 용납할 수 없는 것들은 제발 건드리진 말기를 바라며 산다네. 더 이상 부대끼며 살고 싶지 않아서, 조용히 살려 하거든.

나를 조용히 살 수 있게 내버려뒀으면 하는 거야. 줄 수 있는 건 다 주려하는데도, 모든 걸 내놓으라하면 그건 좀 곤란한 일이잖나. 난 아직 집착을 버리는 길을 찾아 떠날 준비는 되지 않았어.

사람이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를,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관점을 어떤 경로로든 알게될 때마다,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네. 내가 아는 나와 그들이 아는 내가 너무 다를 때에는 정체성의 혼란마저 오기도 해.

게다가 그런, 타인이 나를 보는 관점이,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을 넘어 기만하려 들었다는 결론을 얻게되면 도저히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리기도 해. 그저 오해가 생겼기를 바라고 싶어도 대부분의 가능성을 되짚어볼 때 해명이 되지 않는 일이라면, 차라리 조용히 짧게 정리하는 편이 정신 건강에도 좋고, 서로 덜 피곤하게 문제를 덮어버릴 수 있지 않나 싶다. 어설픈 해명은 화를 낳거든.

언제 만나면 술이나 한 잔 하세. 우리가 뭔가 하기 위해 함께 모여들 횟수를 셈하기 시작하면, 그런 즐거움의 기회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다네.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내 말을 이해하겠나 ...?

친구여, 난 오늘 울고싶네. 우리 기꺼이 만나, 눈물같은 술잔을 들이키세나...

댓글

antz의 이미지

구체적이지 못하지만 감정이 저하고 비슷한것 같습니다.
저는 그 타협을 어찌 할지 몰라서 고민이 없는 곳으로 떠날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요즘은 세상살이가 이런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Blog : http://lum7671.egloos.com

bookgekgom의 이미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나오는 문장같은데...

ㅎㅎ

저도 괴테를 꽤나 좋아합니다.

---------------------------------------------------------------------------------------------------------------
루비 온 레일즈로 만들고 있는 홈페이지 입니다.

http://jihwankim.co.nr

여러 프로그램 소스들이 있습니다.

필요하신분은 받아가세요.

체스맨의 이미지

저도 괴테라는 이름은 알지만, 그 분이 뭘 어떻게 잘 썼는지는 잘 모릅니다.

어제는 저 스스로 이 글을 써놓고도 솔직히, 뭐가 그리 슬픈지 좀 울어줬고, 오늘은 술을 좀 마셔줬습니다.

그래도 되도록 많은 분들이 제 푸념 좀 들어주길 하는 생각이 있었고, 아마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분들은 적어도 30 중반은 향해가고 소주 맛을 알기 시작했으며, 경력은 5~6년 이상이 아닐지...

개발이란 작업이 항상 컴퓨터와 내가 쇼부만 보면 되는 일은 아닐겁니다. 어쨌든간에 술 기운에 알딸딸 하지만...

모든 분들이 후회 없이 살아가셨으면 합니다.
제가 '후회'와 '아쉬움'을 얘기할 때 '후회'라는 건,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갔을 때, 그 상황을 아예 바꿔버릴 수 있다고 생각할 때 하는 것이고, '아쉬움'이란 건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도 여전히 그 때처럼 해버릴 거라 생각할 때 드는 거라고 말 합니다.

저는 여태까지, 아쉬움은 있을 지언정, 단 한치의 후회 없이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이거 의외로 프로그래머가 겪을 수 있는 개발 관련 글입니다. 그래서 올려봤어요... ^^;

Orion Project : http://orionids.org

댓글 달기

Filtered HTML

  • 텍스트에 BBCode 태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URL은 자동으로 링크 됩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p><div><span><br><a><em><strong><del><ins><b><i><u><s><pre><code><cite><blockquote><ul><ol><li><dl><dt><dd><table><tr><td><th><thead><tbody><h1><h2><h3><h4><h5><h6><img><embed><object><param><hr>
  • 다음 태그를 이용하여 소스 코드 구문 강조를 할 수 있습니다: <code>, <blockcode>, <apache>, <applescript>, <autoconf>, <awk>, <bash>, <c>, <cpp>, <css>, <diff>, <drupal5>, <drupal6>, <gdb>, <html>, <html5>, <java>, <javascript>, <ldif>, <lua>, <make>, <mysql>, <perl>, <perl6>, <php>, <pgsql>, <proftpd>, <python>, <reg>, <spec>, <ruby>. 지원하는 태그 형식: <foo>, [foo].
  • web 주소와/이메일 주소를 클릭할 수 있는 링크로 자동으로 바꿉니다.

BBCode

  • 텍스트에 BBCode 태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URL은 자동으로 링크 됩니다.
  • 다음 태그를 이용하여 소스 코드 구문 강조를 할 수 있습니다: <code>, <blockcode>, <apache>, <applescript>, <autoconf>, <awk>, <bash>, <c>, <cpp>, <css>, <diff>, <drupal5>, <drupal6>, <gdb>, <html>, <html5>, <java>, <javascript>, <ldif>, <lua>, <make>, <mysql>, <perl>, <perl6>, <php>, <pgsql>, <proftpd>, <python>, <reg>, <spec>, <ruby>. 지원하는 태그 형식: <foo>, [foo].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p><div><span><br><a><em><strong><del><ins><b><i><u><s><pre><code><cite><blockquote><ul><ol><li><dl><dt><dd><table><tr><td><th><thead><tbody><h1><h2><h3><h4><h5><h6><img><embed><object><param>
  • web 주소와/이메일 주소를 클릭할 수 있는 링크로 자동으로 바꿉니다.

Textile

  • 다음 태그를 이용하여 소스 코드 구문 강조를 할 수 있습니다: <code>, <blockcode>, <apache>, <applescript>, <autoconf>, <awk>, <bash>, <c>, <cpp>, <css>, <diff>, <drupal5>, <drupal6>, <gdb>, <html>, <html5>, <java>, <javascript>, <ldif>, <lua>, <make>, <mysql>, <perl>, <perl6>, <php>, <pgsql>, <proftpd>, <python>, <reg>, <spec>, <ruby>. 지원하는 태그 형식: <foo>, [foo].
  • You can use Textile markup to format text.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p><div><span><br><a><em><strong><del><ins><b><i><u><s><pre><code><cite><blockquote><ul><ol><li><dl><dt><dd><table><tr><td><th><thead><tbody><h1><h2><h3><h4><h5><h6><img><embed><object><param><hr>

Markdown

  • 다음 태그를 이용하여 소스 코드 구문 강조를 할 수 있습니다: <code>, <blockcode>, <apache>, <applescript>, <autoconf>, <awk>, <bash>, <c>, <cpp>, <css>, <diff>, <drupal5>, <drupal6>, <gdb>, <html>, <html5>, <java>, <javascript>, <ldif>, <lua>, <make>, <mysql>, <perl>, <perl6>, <php>, <pgsql>, <proftpd>, <python>, <reg>, <spec>, <ruby>. 지원하는 태그 형식: <foo>, [foo].
  • Quick Tips:
    • Two or more spaces at a line's end = Line break
    • Double returns = Paragraph
    • *Single asterisks* or _single underscores_ = Emphasis
    • **Double** or __double__ = Strong
    • This is [a link](http://the.link.example.com "The optional title text")
    For complete details on the Markdown syntax, see the Markdown documentation and Markdown Extra documentation for tables, footnotes, and more.
  • web 주소와/이메일 주소를 클릭할 수 있는 링크로 자동으로 바꿉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p><div><span><br><a><em><strong><del><ins><b><i><u><s><pre><code><cite><blockquote><ul><ol><li><dl><dt><dd><table><tr><td><th><thead><tbody><h1><h2><h3><h4><h5><h6><img><embed><object><param><hr>

Plain text

  • HTML 태그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 web 주소와/이메일 주소를 클릭할 수 있는 링크로 자동으로 바꿉니다.
  • 줄과 단락은 자동으로 분리됩니다.
댓글 첨부 파일
이 댓글에 이미지나 파일을 업로드 합니다.
파일 크기는 8 MB보다 작아야 합니다.
허용할 파일 형식: txt pdf doc xls gif jpg jpeg mp3 png rar zip.
CAPTCHA
이것은 자동으로 스팸을 올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