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포털에 대한 이중적인 시각들
저는 개인적으로 한때 사이버 공간이 정부나 기업 등으로부터의 간섭과 규제를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었고요. 그래서 그때 제가 읽었던 코드-사이버공간의 법이론의 내용은 일면 공감은 했지만 한편으론 정말로 그렇게 될까... 하고 의문을 가지기도 했었고요.
그리고 5년여가 지난 지금 주위를 되돌아보면 이젠 그 누구도 사이버 공간이 100% 자유가 보장되는 곳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지요. 사실상 사이버 공간이 현실과 다를 것은 전혀 없고, 오히려 현실보다 더 나를 감추기 어려운 공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의 개인정보가 묻어 있는 패킷들은 어느 정도의 대역폭과 CPU 파워/메모리만 있으면 얼마든지 분석되고 저장될 수 있으니까요. '사이버 수사대'의 존재는 이를 반증하는 가장 극명한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누군가 온라인 상에서 나를 비방한다면 이제 그 누구도 '인터넷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뭐'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반면 이러한 사이버 공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구축해 온 각종 포털 사이트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2000년대 초반의 마인드로 접근하는 경우를 요즘 특히 많이 봅니다. 정보를 독점한다느니, 왜 축적된 정보를 바깥에 공유하지 않느냐느니... 하는 식의 비판들이 요즘 특히 많이 보입니다. 이러한 비판이 현실 세계에서도 가능할까요? 그렇지 않지요. 이세상의 그 어떤 기업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구축한 자산을 경쟁사와 나누려 하겠습니까? 하물며 그 자산이 핵심적인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면... 경영자가 바보가 아닌 이상 그 어떤 기업도 이를 경쟁사와 공유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비판의 뒤에는 인터넷이 완전히 자유로워야 한다는 예전의 생각이 또 한편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제 인터넷이 현실과 다를 것은 전혀 없다고 봅니다. 포털 사이트들 역시 인터넷 안에서, 인터넷 밖에서 각자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업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일 뿐이겠지요. 만약 인터넷이 열린 공간, 그 누구도 간섭하지 않아야 하는 자유로운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면 정부로부터 인터넷에 가해지는 각종 규제들에 대해 가장 먼저 저항하여야 할 것입니다. 유독 포털 사이트들에 대해서는 비판이 쏟아지지만 정작 정부에서 추진하려 하고 있는 실명인증제라든가 검색서비스 사업자법 등의 각종 규제들에 대해서는 어째서 이토록 관대한(?) 것일까요...
댓글
소비자 운동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포털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소비자 운동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중적인 시각은 없습니다.
흔들어야 감이
흔들어야 감이 떨어지는 법입니다.
아래에서 입벌리고 기다리면 까치가 다 쪼아먹지요.
저는 어려서 잘은
저는 어려서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처음 사이버 공간을 접하게 된 90년대 말에서부터
정말로 사이버 공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고서야 정해진 틀에 의해서 접할 수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관심좀 가지고 있다하는 친구들도 그저 정해진 웹에디터로 웹페이지 하나 만드는게 고작이었습니다
당시 인터넷 서비스가 무분별하게 팽창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저 같은 사람들이 다수가 되어버리고
정말로 자유로운 공간이라는 것을 알고 시작한 사람은 극히 소수로 몰리게 되었죠
그러한 이유로 아직도 오픈이라는 개념이 단순히 남이 힘들게 일궈놓은 것을
그저 얻어간다 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그들에게(저를 포함) 설파해도 그들은 그저 수동적인 인간일 뿐이죠
제 개인적인 지론이지만
인간은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수동적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진짜 자유를 아는 사람은 드물겠죠
무지는 곧 죄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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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 mini2g[MAX];
if ((기상 후 30분 && 취침 전 30분을 제외한 시간) == (코딩하는 시간))
strcpy(mini2g, "expert");
"overflow"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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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 mini2g[MAX];
if ((기상 후 30분 && 취침 전 30분을 제외한 시간) == (코딩하는 시간))
strcpy(mini2g, "expert");
"overflow" orz...
포털 사업자의 정보가 자기들 꺼라면 몰라도...
포털 사업자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라는 것이 일반 사용자들이 만든 정보라는 것이죠.
포털 자신들이 소유하는 게 아니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받은 것 뿐입니다.
또한, 정부가 하려는 규제책 역시 소비자의 권리를 제약하려는 것이라면 인터넷 이용자들의
반대에 부딪힐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정부 시책은 접근성 측면에서는 문제가 있지만
실제 인터넷 사용자 권리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인터넷 사용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현실 보다 더 쉬운 정보의 공유를 누리되
개인의 권리는 침해 받지 않는 것일 겁니다.
(마냥 사이버 공간이니까 무한의 자유와 방종을 할 수 있다고 생각 하는 건 정말 옛날 이야기죠.)
Channy Yun
Mozilla Korean Project
http://www.mozilla.or.kr
Channy Yun
Mozilla Korean Project
http://www.mozilla.or.kr
흠... 사용자들이
흠... 사용자들이 요구하는 것이 좀더 쉬운 공유이면서 권리를 침해받지 않는 것이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저는 사실 수년전에 저 글을 올릴 당시만 하더라도 정말로 사이버 공간이 무한의 자유가 주어진 공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너무 오래된 생각이었네요.
살짝 다른 얘기지만..
저도 예전엔 순선님처럼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 크구요.^^;
하지만 요즘의 사이버 공간은 포탈들이 거의 주도하고 있고 블로그나 까페가 많이 생겨났다고 하지만 사실 대부분 포탈의 소속이니까요.
하지만 포탈들은 이를 잘 이용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경쟁이라던가 자신을 표현하려는 그런 점에서 말이죠.
스포츠 경기에서 자신의 팀을 응원하려고 서로 까대는 것이나 UCC가 그 예입니다.
이 글을 쓴것은 KLDP에서도 이런 것을 잘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입니다ㅅ.ㅅ
현재는 프로젝트의 활성률(?)을 순위화 하는 정도인데 몇몇 기능을 더 추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특정 주제에 대해서 투표를 해서 서로 경쟁하게 만든다거나..
(포탈처럼 욕하는 분들은 없었으면 합니다.ㅎ)
악!! 더 안떠올라요.;;
역시 머리가 나쁘긴 나쁜가 보군요.
아이디어는 포탈 벤치마킹 해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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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s Rel P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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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s Rel Por
독과점의 문제도 있지 않을까요?
대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가 불필요한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위의 분 지적처럼 포탈이란 기업의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정부의 규제가 관리가 어느정도는 필요한 부분이라고 보고 있으며
그것이 정부와 기업 그리고 소비자 삼자구도의 균형이라고 봅니다.
포털들 그동안 편하게 장사한것 맞지않나요?
새로운 영역이다 보니 아무런 규제도 없었고
개인정보유출과 같은 사고에도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포털 규제가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한다면 몰라도 좀 과도한 생각이신듯하네요.
비영리 포털 (그런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이라면 규제에 대해 자유롭게 해 줄수도 있겠지만
남의 정보로 먹고사는 상업포털들에 대한 규제는 인터넷에 대한 규제와 제약과는 좀 다른문제로 보여집니다.
예 좋은 의견
예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제가 수년전에 저 글을 올릴 당시만 하더라도 정말로 인터넷이 완전한 자유가 보장되는 곳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인터넷에 대한 각종 규제와 법률들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영리단체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단지 비공개인 것으로 그치면 그나마 욕은 덜 나옵니다.
포탈의 자료들이 구글에서 검색안된다고 특별히 불만도 없을 뿐더러,
차라리 안나오는 게 낫다고도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익명 사용자' 님의 말씀처럼 포탈들이 영리 단체라는 점에서
비공개를 넘어서서 정보의 조작을 일삼기에 더 화가 납니다.
예전 '던킨 도너츠' 폭로때 포탈들이 기업(주로 광고주겠죠)의 요구에 따랐던 것처럼요.
(던킨 관련 폭로 글이 포탈에서 다 삭제되어 결국 구글 docs에 올려서 검색이 되게 했었습니다.)
물론 포탈에서 자료를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삭제의 이유는 돈이 아니라 법이어야겠지요..
뭐.. 구글 칭찬하려고 쓴 글은 절대 아니니.. 그쪽으로 오해하진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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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s Rel P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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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s Rel Por
되도록 투명한 편이 낫지 않을까요?
얼마나 투명해야할지는 cons 와 pros 를 일목요연하게 따져보면 그림이 나올듯 하고 누군가가 훌륭하게 그 일을 해낼것이라고 믿어마지 않습니다. :-)
(인터넷이 어차피 태생적으로 완벽히 자유로운것은 아니었다면) 제 생각에는 차라리 투명한 편이 약간 불편하기는 하더라도 알수없는 '큰손'의 횡포로부터는 어느정도 보호가 될거같은 생각이 듭니다.
개념은 유연해야 하고 극단은 경계해야함을 모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의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걸 다 가질 수는 없고 작은건 내주고 보다 가치있는걸 보호해야 합니다. 그걸 구별하는 것이 지식입니다. 그 지식을 얻기위해 오늘도 파이어폭스를 타고 여기저기 흘러다니지만 여전히 뭔가 막혀있고 알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자유는 아직 만들어 가야할 과제같다는..
인터넷은 지금 자유를 향해 가고 있을까요(파이어폭스는 파라다이스로 가더군요..기대됩니다)? 모르겠습니다. 지식이 없어서..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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