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커뮤니티는 새로운 골리앗이 필요하다?

권순선의 이미지

90년대 중반 리눅스가 한참 확산될 때 MS라는 골리앗에 대항하는 다윗의 이미지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던 것으로 회고합니다. 특히 그시절 넷스케이프가 허망하게 익스플로러에 패배하면서 그러한 경향은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떻습니까? MS도 그때 그시절의 MS가 아니죠? 빌게이츠가 엄청난 기부 활동을 해온 것도 MS의 그러한 이미지를 희석시키는데 많은 역할을 한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요즘에는 비스타도 실패한 듯 하고, 좋은 개발자들은 모두 구글로 몰리고, 반독점 관련해서 안좋은 소식도 많이 들리고... 더이상 우리가 타도해야 할 그 어떤 대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거죠. (물론 MS는 여전히 강력합니다. 충분한 잠재력도 가지고 있고요.)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결집할 수 있게 했던 공동의 적(?)이 이런 상황에 이르렀으니 이제는 MS를 대체하는 새로운 골리앗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어이없는 생각을 가끔 해 봅니다. 관중들 입장에서는 더이상 싸움이 재미없어진 거죠.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그럴 만한 곳은 별로 없는 듯 합니다.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라고 MS가 여전히 특허를 구실로 잊을만 하면 한번씩 시비를 걸어 주고 있는게 오히려 반갑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

댓글

찬욱의 이미지

제목만 보고는 전혀 반대로 생각했습니다^^. 구글은 골리앗의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리지가 않아서 문제고, 구관이 명관이라는 표현에 웃음을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좀 더 분발해줬으면 좋겠군요^^

나는오리의 이미지

프로필 이미지

전 곧 구글이 MS의 역할을 대신해주길 바라고있습니다.
한 회사의 노예가 되기 싫어서 최대한 노력을 하는데 요즘들어 구글의존도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GMail부터 시작해서 구글 리더, 구글 칼랜더, 구글 뉴스, 구글 노트북 등...
현재는 Gmail과 리더, 칼랜더, 애드센스만 쓰고있네요.(애드센스는 2년지나서 겨우 10달러 넘었네요 -_-; )
구글도 괜찮은 회사는 돈주고 사들이고 있는데 구글 초기 기업이미지가 참 좋아서 지금까지 사람들이 좋게 보는것 같아요.

하지만 잠시 시간이 흐르고 나면 구글이 MS의 역할을 대신해주길 바라고 있으며, 그렇게 될 확률도 있다고 봅니다.

sugarlessgirl의 이미지

아직 새로운 골리앗이 필요한 시기는 아닌거 같습니다. -_-;

리눅스가 설치된 컴퓨터 대수가 지금 윈도우가 깔린 컴퓨터 대수 정도가 되면,
그땐 좀 기다려질듯..

antz의 이미지

비교하기 쉽게,
오픈소스 == 리눅스 가 아니죠? :-)

리눅스 데스크탑 설치는 많이 안되었지만,
MS가 OS를 팔아서 돈벌던 독점의 시대는 어느정도 희미해 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웹오피스도 쓸만하게 빠른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현재는 OS는 둘째치고 웹에 초점이 맞춰진것 같습니다.
더블어 오픈소스에도 많은 초점이 맞춰져 있죠?
이런것들은 MS의 골리앗 이미지를 많이 없앴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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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bber: lum0320@jabber.org

DebPolaris의 이미지

꼭 골리앗이 필요하진 않을거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제가 리눅스를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것은
리눅스 정신이 마음에 들어서였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구글이 MS의 역할을 할 확률이 중분이 있지만요...

남이 가르쳐주는 것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고, 고쳐가는 사람을 '해커'라고 부른다.
그리고 자신이 쌓아온 노하우를 거리낌없이 나눌 줄 아는 사람을 '진정한' 해커라고 한다.
-Rob Flickenger 'Linux server hacks'
http://heunoni.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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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가르쳐주는 것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고, 고쳐가는 사람을 '해커'라고 부른다.
그리고 자신이 쌓아온 노하우를 거리낌없이 나눌 줄 아는 사람을 '진정한' 해커라고 한다.
-Rob Flickenger 'Linux server hacks'

DEBIAN TESTING, KDE...
debpolaris.blogspot.kr

김일영의 이미지

구글이 대체 뭘 해준게 있는가 생각중입니다...
좋은 검색 엔진을 쓸 수 있게 해줬지만 오픈소스에 기여를 한게 있는건지...
뭐 이것저것 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구글 덕분에 좋은거 쓰는구나라고 느껴진 적은 없는 것 같네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여름방학마다 대학생들 모아다가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마잇의 이미지

구글에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직간접적인 기여가 상당한걸로 알고 있는데요. 일단 기업내에서 리눅스 커널을 비롯 광범위하게 자유소프트웨어들을 사용하고 있구요. 직접적인 패치등으로 기여하는 것도 적지 않습니다.

가장 흔한 예로는 파이어폭스가 있겠지요.

제가 구글을 선호하는 이유는 배타적이지 않고 독점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서비스를 구현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Gmail의 POP3 기본 지원이나 구글 오피스의 ODF 지원같은 것이 있겠죠.

--
마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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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잇

cymacyma의 이미지

이런 말이 있더군요.

'부자는 망해도 3년은 먹고 산다.'

그 3년이라는게 컴퓨팅 업계에서는 얼마나 길 지 모르지만, '한 동안'은 MS가 골리앗이고 파괴자이며 괴롭히는 나쁜(?) 흑기사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근데... 우분투가 그런 골리앗이되면 오픈소스의 구도는 도대체 우찌될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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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I can play a game of life to 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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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my small Organization, volks 'ㅅ'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새로운 골리앗이 필요한 문제라기 보다... 비스타도 실패하는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마이크로소프트조차 새로운 운영체제로 기존 운영체제를 더이상 이겨내지 못하는 문제라는 것이죠.
즉 XP에서 비스타로 바꾸는것조차 곤란해 하는 사람들이 과연 XP에서 전혀다른 운영체제로 바꿀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죠.

마잇의 이미지

새로운 골리앗은 그 자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새로운 배포본을 만들려고 한다면 당장 래드햇, 데비안, 수세, 우분투 같은 골리앗이 보이겠죠 ㅎㅎ

자유소프트웨어간의 손님 끌기 경쟁은 독점소프트웨어의 그것에 비교해서 훨씬 냉혹하고 비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손님을 묶어두기 위해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독점적인 방식 - 자료 호환 불가, 상업적인 마케팅 등등 - 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새로운 변화로의 거부감과 익숙함의 선호라는 적만 제압할 수 있으면 새로운 손님을 끌어들이기가 더 쉽습니다. 뒤집어 말하면 손님을 빼앗기기도 더 쉽다는 얘기겠지요.

워드에서 오픈오피스로 옮겨가기와 오픈오피스에서 KOffice, Abiword로(같은 자료 형식을 공유하는) 옮겨가기를 비교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익숙함을 버려야 한다는 난관은 똑같이 있지만 생성해 둔 자료가 제대로 호환되지 않는다는 제약과 두려움 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요. 뭐, 현실이 꼭 이론적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잠재력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어쨌든 자유소프트웨어의 가장 근본적인 장점, 여러 관점에서의 자유를 살펴보면 후발주자가 이미 앞서나가고 있는 선두를 잡아내기가 더 쉬운게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외부의 간섭을 배제하고 글자 그대로 '더 좋지 않으면' 손님들의 시선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더 좋은 것을 만들기 위해서 경쟁자가 했던 노력과 시간을 똑같이 반복해서 쏟아붓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자유소프트웨어의 핵심이겠지요.

요 몇년간 우분투의 발전을 예로 들면 좋은 예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나름 배포본의 골리앗이라고 할만했던 데비안을 고스란히 물려받았지만 이미 데비안의 아류라고 쉽게 평가할만큼의 위치는 벗어났습니다. 또 다른 골리앗이 되려고 한다는게 보다 더 어울리는 표현이겠지요. 자유소프트웨어의 규칙이 지배하는 세상 안에서가 아니었으면 우분투가 그렇게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경쟁의 시작점에서 바닥부터 시작할 필요 없는 자유소프트웨어의 강력한 이점이 바로 곧 골리앗이자 다윗이 아닌가 합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트릴 필요 없이 골리앗과 합체해서 자신의 돌팔매질 솜씨를 더했다면 어떨까요. 더 강건한 육체를 기반으로 하는 더 강한 다윗이 성경에 기록되었겠죠. 유대 민족은 더 강한 왕을 얻었을 것입니다.

'몸에 좋다는 건 일단 다 입에 넣고 보는' 국내 보신 문화가 자주 비판받고는 하는데요 적어도 오픈소스 개발자들에게는 이런 자세가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골리앗을 집어 삼키고 나만의 돌팔매질을 더해서 새로운 골리앗이 되는 개발자분들이 많아지기를 희망합니다.

--
마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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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잇

36311의 이미지

다윗은 어렸을 때 골리앗 하나만 쓰러뜨리고도 전쟁영웅되고, 왕되고, 여생을 잘먹고 잘살았습니다. 자기나라 역사책에도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 기록되었고요.

* 포럼 주제와 무관한 신변잡기를 반복해서 올리지 맙시다.
* 질문 게시판 만이라도 익명 글쓰기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bejoy4him의 이미지

사족일 수 있겠지만 성경을 잘 읽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골리앗을 이겼지만 오히려 왕에게 시기심을 받아 자기 추종자를 데리고 쫒겨다니고 심지어 적국에 몸을 맡기기도 했지요.
그리고 늘그막에 아들놈이 반란을 일으켜 고생을 하기도 했구요

성경에서 다윗이 추앙받는 중요한 한가지 이유는 중간에 빗나간적도 있긴하지만,
이스라엘의 역대 지도자 중에서 처음 마음을 끝까지 지켰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최대 부흥기(솔로몬 시대)의 기틀을 마련한 것도 한몫 하겠죠?

구글이 처음 오픈소스에 가졌던 자세가 변질되지 않는 채로 성장할 수 있다면, 구글은 오픈소스게의 위대한 다윗왕이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가족이 몰락하고 왕위를 다윗에게 물려준 사울왕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울과 다윗의 이야기에 억지로 끼어 맞춘듯한 느낌이 들긴하지만 조금은 그럴싸하게 들리지 않나요? ^^

paek의 이미지

애플 > MS > 구글 > Linux 일려나요????

고로 애플이 무언가 새로운걸 또 터트려줘야...MS 가 그걸 보고 창조또는 모방 해서 나올테고 그러면 구글은 그걸 또 웹으로 구현한다거나.. 할테고.. 리눅스는 그걸 보고 오픈소스로 프로젝트 진행하고...

(제가 헛소리하나요? 아.. 그런지도 모르겠군요...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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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나의 존재는 하나이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나는 특별한 존재이다.
-
책망과 비난은 변화가 아니다.
생각만으로 바뀌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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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나의 존재는 하나이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나는 특별한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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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망과 비난은 변화가 아니다.
생각만으로 바뀌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ikhyunji의 이미지

다윗이 분해 되 버린 것도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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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시그너쳐

yundreamm의 이미지

외부에 가상의 적을 두어서 내부의 힘을 결집시는 방식을 쓰는 시기는 지났다고 봅니다.

freecatz의 이미지


가스와 미네랄...

업그레이드도 좀 해줘야...ㅡ,.ㅡ;;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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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의 생각보다 1g의 실천이 낫다.

neogeo의 이미지

게임 업계에서 골리앗이 되려고 아주 힘을 무진장 쏟아 부어주시고 계시죠.

ps3 vs xbox360 싸움은 xbox360 판정승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_- 게임업계에 얼마나 힘을 쏟아 부어주시는지 보려면 ...

xbox360 성공을 위해선 게임스튜디오들의 3rd party 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깨달아서

- techmo 의 doa4 에 적극지원 ( 심지어 헤일로 캐릭터가 나옵니다 -_- ) ( 엔딩 보면 마소 스튜디오 직원 이름이 수십개가 둥둥... ) - xbox360 오픈 타이틀 이었습니다.

- halo3 발매 ( 마침내 -_-.. )

- gears of war - 개발 동영상, 한정판에 든거 보면 마소에서 아예 직원을 배정에서 EPIC 이라는 ( 언리얼 엔진개발사 입니다. 자타 공인 현존 최고 블루칩 회사죠 게임계에선.. ) 회사에 게임개발에
적극 지원 , 밀접 관여 합니다. - 심지어 마소 담당자와 gear 를 ( 총에 달린 전기톱 입니다 ) 넣느냐 마느랴로 다투는 내용도 나옵니다. 최종 발표후 빌게이츠가 웃으며 개발자와 사진찍는 장면도 있죠 -_-

xbox360 을 위해 유명 개발사가 자신의 플래폼으로 개발한다고 하면 장비 , 금 , 인력 뭐든지 아끼지 않고 열심히 지원하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는 안먹혀! 라는 xbox 가 이미 서서히 주요 일본의 게임도 장악해 나가고 있지요. ( 특유의 골리앗 머니로 .. )

그에 비해 소니는 어이없는 행보를 몇번 하고 자신의 골리앗 자리를 MS 에 점점 내주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PS2 자체의 점유율 때문에 MS 가 골리앗 이다! 라고 논하기는 어렵지만, 조만간

MS는 EA 와 더불어 게임계의 골리앗이 되실 소질이 다분합니다.

사실 빌게이츠가 앞으로의 MS 행보에 대해 주장하는 것도 게임쪽을 장악하는게 우선목표가 될 공산이 큰 것 같습니다.

Neogeo - Future i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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