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글을 보고나서 든 생각...

Stand Alone Complex의 이미지

http://kldp.org/node/87089

위글에서 보면 "반달"이라는 생소한 말이 나오는데 구지 "망치다", "변경하다" 등등의 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말을 사용해야만 했나 씁슬하더군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강조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몇몇사람들이 대다수의 사람들이 모르는 말을 공공의 장소에서 하는걸 보면 참 "이기적"으로 보이더군요. 마치 "나는 너가 모르는 이런말을 사용하고 있단다. 내가 더 아는게 많아. 그게 바로 너와 나의 차이야." 라고 느껴집니다.

예. 100% 피해망상입니다...만. 이런 목적으로 남들이 모르는 단어를 쓰시는게 아니라면 기존의 같은 뜻을 가진 단어와 병용표기해주셨으면 합니다.

한줄요약: 남들이 모르는 단어를 쓸때는 기존 같은 뜻을 가진 단어와 병용표기해주셨으면 합니다.

jachin의 이미지

저도 처음 보는 단어였습니다. '반달'.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에서의 반달도 아니고...

어원이 국어가 아닌 외국어라는 점. 그리고 최근에 볼 수 없었던 현상을 지칭하는 단어라 무척이나 어색했지만,

그 정도를 찾아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잖아요?

새로운 것에 적응해 나가는 것도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필수적인 능력이 된 것 같습니다. :)

너무 피해의식 느끼지 말아요. (나도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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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반달이 최근에 만들어진 조어나 단어 인가요?
그저 흐름을 말하는 트렌드 이고 검정을 말하는 블랙 류의 어떤 언어에도 있는 대체단어 인거 같은데 이것을 최근에 볼 수 없었던 현상을 지칭하는 단어라고 표현 할 수 있는건지 갸우뚱하네요. 반달리즘(Vandalism)을 반달이라고 표현 한거면 글쓴이 말대로 집단 피해의식이나 따위로 엘레강스~ 트렌드~ 주민자치센터~ 하는 한자가 영어로 대체되가는 재미난 일 중의 하나 인거 같네요.

jachin의 이미지

익명사용자 wrote:
검정을 말하는 블랙 류의 어떤 언어에도 있는 대체단어 인거 같은데...

그게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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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cymacyma의 이미지

제가 백괴사전 생각을 하고 아무렇게 적은 것이 문제가 되었군요 -ㅅ- 근데 '반달'이라는게 꼭 백괴뿐 아니라 좀 쓰이던 단어라 생각했는데(보통 예술작품 파괴같은 걸 반달이라고 하더군요)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지엽적인(?) 단어를 써서... 다음 번부터는 순화된 단어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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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I can play a game of life to 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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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my small Organization, volks 'ㅅ'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한글 써 컴덕후드라

jachin의 이미지

익명사용자 wrote:
컴덕후드라

누가 영어로 얘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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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freecatz의 이미지


말하는 꼬락서니가 딱 로즈분투네..ㅋㅋㅋ

집에 가서 엄마랑 놀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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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의 생각보다 1g의 실천이 낫다.

마잇의 이미지

저는 반달리즘을 위키페디아에서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위키페디아가 공개된 사용자 참여로 이루어지는 프로젝트 중에 선도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음으로 해서 아무래도 깽판치는 사용자들과의 싸움도 먼저 경험하게 되었겠죠.

그러한 깽판을 표현하기 위해서 반달리즘이라는 말을 사용하던데 한국어로는 어떤 표현이 좋을까 궁금하네요. 속어로는 깽판, 꼬장이 그럴듯한데요, 표준말로는 뭐가 좋을려나요.

vandalism
van.dal.ism
vandalism
Vandalism is the deliberate damaging of things, especially public property.
...acts of vandalism.

vandalism
vandalism n, 반달 사람의 기질(풍습), 예술, 문화의 고의적 파괴, (비문화적)야만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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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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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잇

M.W.Park의 이미지

문장하나만 떼어 놓구서 보면 의미 파악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었으나, 앞에나온 문장에 "미친짓"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었고 전체 문맥상으로도 크게 의미파악에 문제가 없었던것같습니다만...

기본적으로 화자는 청자가 잘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만,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게시판에서 내가 모르는 단어가 나왔다고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물어볼 수있는 것이 상호작용하는 게시판의 장점 중 하나가 아니겠습니까?

ps. 저도 '반달'을 동사로 사용하는 용법은 처음 봐서 약간 어색하긴 했지만, 글쓴 사람이 이기적이라 비난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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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의 취미는 끝없는, 끝없는 인내다. 1973 法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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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여신의 이미지

'반달'은 위키백과 및 위키위키 사용자에게는 꽤 친숙한 말입니다. 글의 주제가 위키위키와 관련이 있다 보니 반달이라는 용어를 쓴 것인데, 그런 상황에서도 반달이라는 말을 쓸 수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군요.

마찬가지 논리대로라면 '포팅'이라는 말도 '이식'으로 순화해야겠고, '포럼'도 '토론형 게시판' 등으로 순화해야겠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위키위키'라는 말도 쓰지 말아야겠군요. 위키위키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누구나 고칠 수 있는 문서 관리 시스템' 정도 어떻습니까?

자신이 글 주제와 관련된 전문 용어를 모른다면 그 용어를 검색 등으로 찾아보는 것이 당연한 겁니다. 구글이 괜히 있나요? RTFM의 정신은 이럴 때야말로 발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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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kit의 이미지

굳이 '반달' 같은 말을 쓰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달리 그 개념을 부를 말이 없습니다.

영어판 위키백과의 반달리즘 정책 페이지(http://en.wikipedia.org/wiki/Wikipedia:Vandalism)에 따르면 반달리즘은 '위키백과의 질을 떨어뜨리기 위해, 내용을 덧붙이거나 고치거나 지우는 의도적인 행동'입니다. 기존의 BBS 중심 의사소통 체계에서는 이런 행동을 가리키는 말이 없었습니다. 전에는 관리자가 아닌 이상 다른 사람의 글을 고치거나 지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새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우리는 '도배'와 '스팸'과 '악플'과 'DDoS 공격' 같은 말들을 구분해서 씁니다. 모두 '온라인 의사소통 체계를 망가뜨리는 악의적 행동'이라는 점에서 같지만 구분해서 씁니다. 그것은 똑같은 대상을 여러 가지 다른 말로 부르면 멋있어 보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들이 실제로 모두 다르고 또 구분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Stand Alone Complex 님은 '망치다' 같은 대안을 말씀하셨지만 반달이 항상 '망치다'로 대체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위키위키'에 대해 기존에 같은/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klutzy의 이미지

일단 반달리즘이라는 말이 일부 위키 커뮤니티에서 사용되고 있기는 하고, 한국어 위키백과에서는 1개월쯤 전에 용어를 '문서 훼손'으로 바꾸었습니다.

어쨌거나 F/OSS나 컴퓨터 진영 외에서 '트롤'이라는 단어를 잘 쓰지 않는 것과 비슷하게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여기 분들이 트롤이라는 단어를 우월의식이 있어 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익숙하니까 쓰는 거죠.

keedi의 이미지

문서 훼손 괜찮네요...
문서를 훼손하다... 문서를 망가뜨리다? 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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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shing Watermelons~!!
Whatever Nevermind~!!

Kim Do-Hyoung Ke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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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 perl;

Keedi Kim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위글에서 보면 "반달"이라는 생소한 말이 나오는데 구지 "망치다", "변경하다" 등등의 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말을 사용해야만 했나 씁슬하더군요.

-> '구지'가 아니라 '굳이' 입니다 (.....;;;; )

우리말을 사랑해보아요 (...)

tankgirl의 이미지

뭐 의견표명이라는 것도 이상하지만
전 반달이 친숙합니다.

codebank의 이미지

저는 은어든 전문용어든 요즘 인터넷에서 나돌고 있는 단어의 뜻을 50%정도 이해도 못하면서
문맥으로 그 뜻을 유추하는 형편입니다.
사실 위키나 블로그라는 단어가 나왔을때 그리고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알지못했었고
사실은 지금도 그뜻이 불분명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냥 다들 사용하니까 대충 그런 것일
것이다라고 추측만할뿐 확고하게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지는 않죠.
'반달'이라는 단어도 그랬습니다. 처음에는 글 문맥상 '반달'은 제가 알고 있는 명사형태가
아니라 동사형태인데 그 뜻이 전혀 유추도 되지도 않고 단지 '안좋은 행위' 정도로만 유추를
해서 글을 해석했었습니다.(우리나라말을 해석한다는 자체도 한심합니다...)
백괴사전이라는 것도 처음본것이고 사실 백괴가 무엇을 말하는지도 잊어버렸고...
어쨌든 새로운 단어들은 많이 나오고 또 많이 사라진다고 알고 있고 그것이 존속되기 위해서는
여러사람이 많은 상황에 적용시켜서 사용할때 존속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사실 '고딩'이란 단어가 탄생(?)할때 그자리에 있었던 사람중에 한사람으로써 그 단어가
그리도 오랜 세월동안 생명을 유지할지는 몰랐습니다. 단순한 통신이란 특수한 공간(당시 통신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였습니다.)에서 만들어진 단어가 꾸준히 쓰이고 이후에
인터넷이라는 것을 만나서 결국에는 여태까지 살아남아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기는 합니다.

어쨌든 부끄럽기는 하지만 저는 아직도 한글을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좋은 단어든 나쁜단어든 그것을 기억하거나 잊어버리거나 상관없이 무리없이 여러글들을 읽을
수 있다는 것만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르는건 어차필 찾아보면 어딘가에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정 없으면 그 말을 사용한 사람에게
물어보면 그뜻을 알 수가 있을테니까요... :-)

'Stand Alone...'님께서 마지막에 한줄요약을 쓰셨지만 막상 글을 작성한 사람이 해당 단어를
여러사람이 사용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도 문제가 되겠지요. 결국은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궁금한 사람이 찾아보는 수밖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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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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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권순선의 이미지

Quote:
사실 '고딩'이란 단어가 탄생(?)할때 그자리에 있었던 사람중에 한사람

좀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네요... :-)
select99의 이미지

그럼저랑 같이있었다는...말.. ㅎㅎ

PC 통신할때... 초면에 소개할때..

고등학생이에요..^^ ==> 고등어에요..^^ ==> 고딩인데요..^^

처음에 고등학생이라고 말하다가.. 조금후 다른사람오면.. 고등어라고 말하다가.. 조금후또 새로운사람오니...

고딩이라고...

김일영의 이미지

이건 글 쓰신 분과 전혀 무관한 특정 어휘에 대한 저의 무조건 반사입니다.

전 '자유게시판 글을 보고나서 든 생각'처럼 '든'이라는 단어만 보면
웬지 역기를 들고 있는 모양이 연상되어서 웃곤 합니다.

이 글과는 전혀 상관없는데, 이 글 제목을 볼 때마다 하도 자꾸 생각이 나길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치는 장면을 연상하면서 결국 글을 남깁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