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보다는 파워유저?

winchild의 이미지

컴퓨터를 안지 꽤 오래 되면서 컴퓨터로 가장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 자신은 프로그래머이지만 프로그래머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가장 부가가치를 높이는 사람은 자신의 직업을 따로 가지고 있으면서 그 직업을 효율적이고 능률적으로 할수 있도록 컴퓨터를 이용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메일을 하나 받았습니다. 제가 "프로그래머의 월수입"(관련 링크 참조)에 관해 이곳에 올린 내용을 보고 조언을 구하는 편지였습니다. 제 글을 보고 프로그래머로서 우리나라에서 비전이 없어 보이니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는 편지였습니다.

저는 그분에게 프로그래머의 길을 따르지 말고 그분이 좋아하시는 일(그분이 좋아하시는 길은 음악의 길이었으나 음악의 길이 전망이 보이지 않아서 프로그래머를 시작하신 분이셨습니다. 이미 상당한 실력도 쌓으셨더군요...)을 가시도록 권해드렸습니다.

만약에 음악을 하면서 컴퓨터로 음악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기존의 방식으로 음악을 하시는 분보다 몇배나 능률적이고 효율적으로 작업을 할수 있으며 보다 높은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신이 컴퓨터의 주체가 되어서 일을 진행할 수 있다면 컴퓨터의 이용에 있어서 그이상 생산성이 좋은일은 없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을 파워유저라고 부르지요.

가장 컴퓨터에 능동적일것 같은 프로그래머가 오히려 수동적으로 될수 밖에 없는것이 현재의 우리나라의 전산환경입니다. 프로그래머에게 일을 시키는 사람에게 돈을 받고 프로그램을 짜다보니 재미도 없고, 복잡하고 귀찮은 작업을 하기를 꺼리게 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싶습니다. 더구나 일을 시키는 사람은 걸핏하면 무리한 요구를 하여 프로그래머를 힘들게 합니다.

사실 오랫동안 프로그래머 생활을 한 저로서는 기회가 주어지면 컴퓨터의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일을 배운 후 그 일을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서 남들보다 몇배의 능률을 올리면서 보다 가치있는 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것이 컴퓨터의 올바른 이용이며 자신의 입지를 튼튼히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번 이곳에 올라온 "프로그래머의 월수입"(관련 링크 참조)에 관한 토론에서 우리나라의 프로그래머의 현황에 대하여 비관적인 글이 많았는데 만약에 "돈"을 벌기위하여 프로그래머를 하시는 분은 프로그래머의 길을 버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은 프로그래머의 입지를 더욱 좁히고 있습니다. 보통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이 프로그램을 작성하도록 편리한 프로그램 환경을 제공하고 그 비용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두 거두겠다는 전략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닷넷"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어느 수준 이하의 프로그래머는 도태되는 환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길은 "닷넷"을 뛰어넘는 고급 프로그래머가 되거나, 자신의 업무영역을 컴퓨터로 확장시키는 "파워유저"가 되는 길이 앞으로의 사회가 요구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댓글

axos_의 이미지

좋은 지적이시네요
전 프로그래머 보다는 엔지니어를 지향하고
있어서 틀리지만 아니 비슷할지도 모릅니다.
주도적인 역할을 못한다는 것 문제죠

주위의 프로그래머를 보면 안타깝습니다.
수동적인 환경때문에 작업을 이중으로 하는
일도 비일비재 하고 정작 자신이 연구하는
분야는 제쳐두고 회사에서 부품처럼 시키는
대로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
아까운 인재들을 너무 썩힌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이 만들고픈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더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
레인:)

'Carpe Diem'
-人形師

axos_의 이미지

그런데 덧붙여서 말하고 싶은것은
지금 프로그래머를 지향하는 사람중에
돈이 목적인 사람들이 상당수라는 것이죠

오랜시간 함께한 친구중에 프로그래머 활동을
하고있는 녀석을 보면 학교 다니는 중에
비록 학교생활을 희생했어도 정말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더군요

프로그래머가 단순히 코드만을 멋지게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줄기를 잡고 어떤 한쪽의 소프트웨어적인
응용을 연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래머의 실력을 코드작성만으로 볼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자신의 응용 분야를 잘 만들어 가고 있는 지를 보았으면 합니다.

레인:)
--
레인:)

'Carpe Diem'
-人形師

bootflag_의 이미지

글쓰신 분...
잘 하셨습니다.
사실 제 주변 사람 중에 한 사람도
원래 자기 전공 분야의 석사 출신이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래머로 전향 하신후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습니다.

프로그래머가 정말 창의적인 직업이라고 말할 사람은,
개발 몇년 해본 사람 중에는 없을 겁니다.
어느정도의 반복과 실수를 통해, 진주 조개의 고통으로 보석이 탄생하듯
안으로 익어가는 내공이 생기는 것이겠죠.

자기 전문 분야가 있고 전산을 잘 하는 사람은
두가지 일을 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전산쪽에만 몸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에서 말한 사람에 비해 전산 분야에 대한 내공이 두배 혹은 그이상이냐?

제대답은 "절대로 아니올시다" 입니다.

우리사회가 아직은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정말 내공이 높거나 연봉이 많은 사람은 프리랜서 입니다.
정말 내공만을 쌓는 사람이죠.
하지만 회사에서,
이리치고 저리치다 보면 오만 잡다한일 다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정말 전산 분야의 내공에는 소홀하게 됩니다.
물론 개인이 어느정도 경지에 오르면 안주하는 이유도 있겠구요.

그래서 결론을 내렸죠.
좀더 내공을 쌓으면 회사를 만들 계획 말입니다.
노력해야죠 ^^

글쓰신 님도 열심히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음..어떻게 만드는게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만들것인가가 중요한거군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음.. 모르겠군요..
저역시 수능으로 보고 나서 대학교 과를 선택하여야 했을때.. 위에 글들과똑같이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막상.. 컴퓨터 이외의 과를 쓰려고 하니 별로 가고 싶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결국엔 컴퓨터 공학과로 왔습니다.
자신의 주업무에 컴퓨터를 이용하는것이 나중에 살길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컴퓨터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를 포기하기엔 컴퓨터가 너무도 조았기에 컴퓨터공학과에 와서 이제 전공공부를 시작하고있습니다.
혹.. 불안한 마음이 들어 교직과정도 이수하고 전자과 복수전공도 생각하고있습니다.
하드웨어에대한 비중역시 가벼이 여기지는 않습니다.
다른일을 하면서 컴퓨터를 접목시키고 싶으나 그렇게 다른일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들이 컴퓨터를 하고싶은저저에겐 무척이나 아깝다는 생각이들어 컴과에 왔습니다. 생각한것만큼 공부도 안되고 실력도 많이 떨어지긴하지만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사실 컴퓨터를 전공하시는 분들이 님의 글같은 마음가짐으로 하셔야 한다고 저도 공감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깊이 있게 공부할 환경이 현재로서는 되지를 못합니다. 신문에서 떠들고 있다시피 순수과학이니 기초과학은 찬밥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쪽의 우수한 인력이 외국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구요.

컴퓨터라고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돈되지 않는 순수연구분야의 컴퓨터분야는 투자가 별로 이루어지지 않고 대접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컴퓨터의 진정한 재미는 이곳에 있는데 말이죠. -_-;;) 다만 그것으로 돈을 왕창버는 일에만 관심들이 있죠. 그래서 벤춰열풍이 불었던 것이고 전산인력의 거품현상으로 인하여 중간개발자부분들이 벤춰를 따라서 대거 이동하였다가 벤춰가 폭삭하는 바람에 같이 폭락했으며 현재와 같은 중급이하의 프로그래머 공급과잉상태를 야기했다고 생각합니다.

전 우리나라를 사랑하지만 님과같이 컴퓨터에 열정이 있으시다면 더 열심히 하셔서 외국으로 나가서 공부하시기를 조언합니다. 어차피 컴퓨터는 영어권문화에서 만들어진 기계이므로 뿌리도 깊고 능력인정을 받으면 자유로운 연구생활을 보장받으면서 얼마든지 하고 싶으신일 하실수 있을것 입니다.

능력있고 좋으신분들에게 이렇게 말할수 밖에 없는것이 안타깝지만 그게 현실이니 어떻게 하겠습니까? 오히려 외국에서 실력 쌓으시고 행복하게 사시다가 만약에 한국에서 그런분들을 인정하는 시기가 도래한다면 돌아오셔서 외국에서 배우신것으로 우리나라에 공헌하시면 더 이상 좋은일이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겨울아찌 -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저는 전산과 전혀 관계없는 학과 출신입니다.

지금은 은행에서 일하고 있구요. 물론 컴과는 관련없는 일을
하고있지요.

그러나 저의 꿈은 소위 요즘 억대 연봉을 꿈꾼다는 MIS쪽으로
꾸며, 다른 미래를 준비하지요.

그래서인지 저에겐 요즘 컴공부를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되었지요. 그러나 사실 저에게는 컴은 유용한 도구일 뿐이지 프로그래머가 될 의지도 능력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파워유저가 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요즘의 파워유저란
말 그래도 쉽지가 않더군요.

비전산 전공자인 저의 생각인데요.
현재 전산관련일을 하지도 않는.... ^^

세상의 많은 일들이 하나만 가지고는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
되는 것 같아요.

물론 밑에 어떤분도 말씀하셨지만 프로그램하나만도 벅차다
라는 말에 저도 동감하지만 소위 잘 나가는 사람들은
너무나도 멀티테스킹이되는 상상을 초월하는 능력을 지녔더군요.

제가 학교다닐때 교수는 국내에 어떤 사람보다 경영과 컴에 있어서 각각의 전문가보다 능력이 뛰어나고 그 능력을 각 회사에서 인정받고 있고요. 물론 학교에서의 연봉보다 프로젝트를 통한 수입이 휠씬 많겠죠 ^^

제가 추구하는 방향도 많은 여러분이 추구하는 방향도 한가지만 하기에는 세상이 우리에게 너무 많은것을 요구하더군요.

제 글 역시 결론도 방향도 없지만 저와 여러분 모두가 컴에 시간을 투자하면서 방황하고 있다는 사실은 확실한 것 같군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그렇군요...흠

수학 응용 컴퓨터 과학을 공부한는 학생입니다. 응용과학의 중요성이라는거 교양이란 부분을 너무 배제하고 생각하는 것 갔습니다.

결국 엔지니어라는게 인간생활을 좀더 편하게 하기 위해서 하는건데, 우리 인간 자신에 대한 공부는 좀 쉽게 생각하는것 같네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이 계통은 실제로는 부가가치가 그리 높은 분야이라고 말하기가 힘든것도 사실인것 같거든요. 그냥 단순한 엔지니어라고 생각하심 될듯합니다. 그렇게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도아니고(어떤 플그램을 개발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나라에선 오히려 마인드가 열악하고 영세하다는 편이 맞겠죠.
제 주변에는 ejb,xml책보믄서 열심히 공부해야지하는데 제가 열정이 식어서인지 아니면 이 바닥의 생리를 알아버려서 조금 진이 빠져버린건지(게으름비슷한) 요즘은 컴공부도 시큰둥해지더군요.
세상에 플밍보다 더 매력적이고 근사한게 이루헤아릴수 없을정도로 많습니다.
개발을 하다보면 왠지 점점 외골수가 되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은 착잡하더군요. 한 땐 밀리터리분야에 매료되기도 했었죠. 이상하게 취미로할때 더 행복하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컴하나만 죽어라파서 그 분야에 구루가되는것도 좋지만 다방면에 관심이 있는걸 조금이나마 두루 섭렵해서 배운지식을 응용해서 나온 제품이 의의로 걸작인 경우가 굉장히 많읍니다.
요지는 걍 모든지 즐겨라 요건데 글발이 안되서 허접한 글이되고 말았네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죽어봐야 저승을 안다는 말,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Pax윤기준의 이미지

컴퓨터와 타분야의 크로스오버라...

비전산분야 종사자의 능숙한 컴퓨터 사용은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어떤 안과 의사가 라식수술 관련 계산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자신의 컴퓨터 지식을 활용해서 전문분야의 효율을 높인 좋은 예인 것 같습니다.

이곳에 종종 글을 남기셨던 윤웅기법무관님도 마찬가지 이겠고요.

많은 전문 분야들이 컴퓨터 지식을 필요로 하지만,

자신의 전문지식과 컴퓨터지식 두가지 동시에 갖추기는 힘들고,따라서 몸값도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컴퓨터 분야가 포화상태라면 자신의 컴퓨터 지식을 기반 삼아 타 분야에서 진출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컴퓨터 만의 전문분야는 계속 남을 듯 하네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제일 좋은것은 경영을 전공하고 IT쪽 경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아닐가 싶네요.

ERP나 CRM이 근래 뜨는것 같아서 개발쪽을 알아봤는데 개발은 그냥 일반 SI와 별 다른게 없더군요. 대우나 자기개발면에서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ERP 컨설턴트나 아키텍트는 대우가 다르다고 하더군요. 정말 억대연봉이 가능하답니다.
문제는 MBA가 있어야하고, 미국가서 천만원짜리 교육도 듣고 그래야한다는군요. 한마디로 진입장벽이 엄청 높습니다.
유학파 출신 엘리트위주로~~

그냥 순수 개발자는 코어쪽이나 로우레벨쪽이 아니라면 별 비젼이 없는게 현실입니다. 다른분들이 말하신 하드웨어랑 연관된 부분이라던지...

응용프로그래머로는 델파이 VB, 파워빌더등 RAD툴, VC++, Java, ASP, PHP등 웹스트립트 개발자등이 있겠죠.
응용프로그래머해보신 분들은 절대 어느 수준 이상으로는 연봉이 오르지 않는다는걸 아실겁니다. 경력이 3년 정도면 가장 쓸만하고 그 이상 경력자는 연봉 때문에 기업에서 꺼립니다. 자기개발이나 비젼면에서도 별로...

가장 좋은건 본업은 다른일로 하면서 프로그래밍을 취미로 가지는게 좋다고 생각되네요.

지금 신입으로 IT쪽으로 뒤어드실 분은 정말 신중히 결정하세요.

bsheep의 이미지

아주 동감입니다. ㅠ_ㅠ
지금 직장에서 하는 일은 제가 구지 4년동안 전공으로 공부를
할 필요가 있었을가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취미로 했어도
충분히 커버가 되었을 말 좋은 "사이트 구축"... -.-; 암담합니다.

지금와서 다른 것 공부하고 싶지는 않고, 가능하면
배워온것 처럼, 알고있는것을 재사용^^하는 분야로 가고
싶은데... 무엇이 올바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위에 말한것처럼 외국가서 교육받기에는 어렵고,...
갔다왔을 시기면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여, 보장되는 것도 없을테지요.

low-level은 모바일 기기들이 어느정도 표준화되면 다시 외면당할것이고
(아.. 아직 로보틱스가 있겠군요.. 우리 나라에서도 있을려나.. )
코어는... 박사 정도 되야지 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비싼 돈 주고서라도
개발을 하려는 비전과 경영적 마인드를 가지고있는 곳만 개발을 하겠지요.
달리 MS,SUN같은곳에서만 코어가 나오는게 아니겠지요.

암담합니다.. 암담합니다. ㅠ_ㅠ
위로 곧바로가자니, 실력이 없고, 실력을 쌓자니, 회사의 일이 시간을 안주고,
일안하고 시간을 갖자니 굶어죽고, .. 어느 옆으로 가야할찌 막막하군요. ㅠ_ㅠ

저만 이런게 아니라는게 어느 정도 위안이 -.-; 되는군요.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LikeJAzz_의 이미지

이미 지금의 프로그래머는 순수 프로그래머라기보다는 파워유저쪽에 더 가깝지 않을까요 ?

예전처럼 ASM/C++ 로 지금처럼의 프로그램을 만들기엔 기술이 너무나 복잡하고 다양해졌고 GUI 가 등장하고 다양한 비주얼툴들이 선보이면서 지금의 SI/WEB 솔루션의 90% 이상은 비주얼툴(VB, Delphi, PowerBuilder), 스크립트 (ASP, PHP, JSP(Java)) 수준에서 해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는 하드코딩보다는 툴이 제공하는 기능을 잘 사용하는것이 오히려 더 나은 솔루션을 개발할수도 있다는 말이지요 .

"훌륭한 개발자는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있는 개발자다" 라는 말이 문득 떠오르네요 .

물론 지금의 개발자는 분명 고소득 전문직이 아니며 박봉에 열악한 근무환경이란점 동의합니다 .

특히나 SI/WEB 개발자의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생각되구요 . 특히 WEB 관련분야는 학원의 난립과 수준이하의 수강생들의 배출로 날이 갈수록 평균연봉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

그렇다면 IT 활황기에 돈은 누가 버는것인가 ?

결국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MS, Sun 등이 아닐까요 ?

우리들 , 개발자는 MS, Sun 에서 던져준 떡고물을 살짝 포장해서 재판매하는 단순 노동자들이지 않을런지 ..

"그들의 기술을 대신할만한 다른 핵심기술을 우리손으로 개발하자" 라고 말하고싶지만 이미 그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엔 그들과 우리의 갭(gap)이 너무나도 커보입니다 .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동감합니다...

너무나두 차이가...크지여...

이국현의 이미지

대부분의 일이 아무리 재미있더라도 그것을 직업으로
선택하면 어느정도는 재미가 감소하는것 같습니다.

프로그래밍도 자기가 원하는 것만 개발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언제나 영업쪽에서 "고객"이 요구
한다면서 이런 기능을 추가해 달라고 요청이 들어오면
안들어 줄 수 없는 노릇이고, 하고 싶은 다른 일은
많은데 그런일들만 하다보면 재미가 계속 반감되기
마련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일을 하려하고.. 하고 싶은건
프로그래밍이 갖고 있는 독특한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돈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자기만의 무언가를
창조하는 행위.
우리나라도 프로그래머가 회사에서 하는 일과 다르게
자기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형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inus가 아마 우리나라에서 Linux를 개발했다면
회사일에 치여서 Linux 개발까지 하려면 아마 과로로
프로젝트가 중단 되지 않았을까요...

한정훈의 이미지

컴퓨터공학이라함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마스터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 주목표라고 모교수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소프트웨어적인 측면만 생각하지 말자는 것이지요. 이번 학기에 DB과목을 수강하게 되었는데, 담당교수님은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컴퓨터공학을 비롯해서 비슷한 전산관련쪽이라하면 프로그래머만 생각하는데, 너무 주류쪽으로만 휩쓸리지는 말고 DB쪽을 전문적으로 해놓아도 충분하다. 여기서 '주류'라 함은 IT하면 무작정 매달리려는 프로그래머쪽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로프로세서과목을 가르치시는 교수님은 또 다르게 하드웨어쪽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하셨습니다. 이쪽 기술을 제대로 알아놓으면 잎에 풀칠하기는 된다고 하십니다. 우리나라에서 IT인력양성에 힘쓴다고 말은 하지만, 결국 몰리는 건 프로그래밍쪽이라 다른 분야에 필요한 전문적인 인재가 부족해진다는 듯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위의 이야기들은 교수님들이 수업시간에 하신 얘기들을 대충 간추린 것들이며, 이야기를 듣는 제 3자의 입장에서 다시 옮겨놓은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똑같은 내용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언어는 전달매체에 따라 변하는 것이니까요.(불필요한 딴지는 걸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단지 참고해주시길..]

'98th student of KW-Univ., Dept of CE.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음...딴지는 아니구요....
교수님들이 수퍼맨을 원하시는것 같군요...
하나만 하기도 상당히 빡시던데..
그리고 하나만 제대루 해도 먹고 사는데 지장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하기두 어렵습니다.

eric의 이미지

저도 그런생각을 자주합니다..

프로그래머의 앞길에 불투명한 안개가 있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구요..

저도 전자전기 쪽을 다니고 있습니다만.

학과 공부를 배우면서..

되도록 전자 쪽으로 가는것이 살아남는 길이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거기에서 컴퓨터를 사용안하는 것도 아니고 .. 제가 하고 싶은 컴퓨터를 마음대로 하면서.. 앞길도 밝더군요..

^^

그냥 잡담들이었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솔직히 전 어려서 컴퓨터를 처음 배울때 '프로그래머'라는 개념을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도스나 윈도우 같은 운영체제를 만들거나 노턴유틸리티나 백신같은 시스템 도구를 만드는...
(당시에는 K도스도 있었고 노턴을 본뜬 국산유틸리티도 있었지요)
그것도 아니면 워드프로세서나 스프레드시트같은 업무용 응용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사람.

요즘은 아닌가보네요.

한정훈의 이미지

저도 한때는 그렇게 생각했지요. 시스템프로그래머가 되면 좋겠다...
그런데, 지금은 비주얼한 툴들이 나오면서 응용프로그램쪽에 더 관심이 쏠리게 되더군요.
특히나 OS가 GUI쪽이다보니..,

'98th student of KW-Univ., Dept of CE.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저는 제 꿈을 이루기 위해서 프로그램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프로그래머(혹은 코더?)가 되는 것 자체가 제 꿈은 아닙니다.

가끔씩 현실을 망각 하고는 하는데...... ㅎㅎㅎ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개인적으로는 목적을 위해서 전산이을 사용했을 때, 전산은 수단이 된다..라기 보다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도구가 될 수 있는 수단이 존재하고, 발전하기 때문에 목적의 한계치가 높아지고 더 나아질 수도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결국 둘에 대해서 우열을 논할 수 없다는 얘기랍니다.

추가로, 국내전산환경의 단점 중의 하나는, 직업의 전문적 분류없이, 정형화 된 것만을 혹은 포괄적 지식과 수행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정작 재미를 느껴서 파고들고 싶어도 해당 job을 요구하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근처에서 겉돌 수 밖에 없는 것이 큰 문제이죠..

프로그래머가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직군 자체가 그러한 성향을 가질 수 밖에 없도록 강요하기 때문이죠.. 자신이 좋아하는 부류의 일이 직업으로 있다면 국내 개발자들은 날아다닐텐데..

godyang_의 이미지

컴퓨터를 하면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최선의 방안은 low-level로 계속 파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Computer Engineering이 아닌 Computer Science는 기본으로 되어 있어야 할 것이며, 전자과에서 다루는 하드웨어 방면으로도 폭넓게 지식을 수용한다면 정말 돈이 되는 것 같더군요.

실지로 주위의 소위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들을 보면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를 정말 깊게 다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현재 경영인들이 전산계통에서 원하는 사람은 소위 "슈퍼맨"이라 불릴 수 있는 사람들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지식과 경력이 풍부하고, 일도 열심히 하고, 매일매일 꾸준이 공부해서 남에게 뒤쳐지지 않고 모든 분야에 빠삭하고...

솔직히 말해서 전산학의 장점이자 단점이 사람 수에 비례해서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초보 프로그래머 5명을 데려올바에 그 연봉을 몽땅 고급 엔지니어 한명을 고용하는데 투자하는게 나은 실정입니다.

혹시 아직 학생이며 컴퓨터쪽에 돈을 벌려고 오신 분들은 주저하지 마시고 전자과 수업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ps. 전 전자기가 나오면 소름이 돋습니다. 아무래도 돈을 벌긴 틀렸나 봅니다. :)

withtw의 이미지

벌써 오래전에 올라왔던 글이었군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저도 님하고 비슷한 생각이 드네요..
전 하드웨어 + 통신 관련일 하는데.. 생각보다 수입이 많지 않네요.. 그래서 이쪽일도 하고 다른 부동산이나 제가 할수 있는걸 찾을려고 하네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저두 잘하는 실력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프로그래머라는 것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솔직히 좀 쉬운 웹쪽 스크립트 1~2개 익히고 DB좀 만져가지고 사이트 몇개 만들어보고 자신을 프로그래머라고 하져.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보면 정말 이런 우리나라의 신세가 한탄스럽습니다. 보통 저정도는 코더라고 하는게 맞겠죠?
제가 듣기로는 우리나라의 프로그래머 계층구도가 하가 굉장히 많구 상으로 갈수록 많이 준다고 들었습니다. 즉 엔지니어는 극소수고 그밑의 프로그래머역시 소수며 하위계층 즉 코더가 상당히 많다는거 같은데 이들을 프로그래머라고 싸잡아 묶어버리니까 그만큼 진짜 프로그래머들의 가치가 떨어진거 같습니다.
전 프로그래머가 돼면 사는데 지장없을 정도의수익을 얻을수 있다고 생각하네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님의 말씀처럼 된 이유가 처음에 좀 하기 쉽다고 더이상 발전할려는 노력을 안하려는 현상때문이라고 봅니다.

웹프로그래밍은 쉽게 접근할수 있습니다만... 어느 수준에 도달하기는 매우 힘듭니다.
안해본사람들이나 못하는사람들은 쉽게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고들면 들수록 어렵습니다.

프로젝트 중에 있었던일인데 제 아는 동기 중에서는 제가 구현한것은 별거 아니라고 첨언(?)을 하지만 제가 그사람 보고 이거 수정해라고 하면 말도 안듣습니다. 차라리 아예 모르거나 못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묵묵히 한다던지 아니면 못하겠다고 말이라도 하는데 그 사람은 오히려 저보고 왜 그렇게 힘들게 짜느냐고 반문합니다. 저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 변명뿐이라고 일축을 해버리고... 그래서 이제는 그 사람과는 팀작업 안합니다.

아니 학교 수업중의 팀작업을 제외하고는 저 혼자서 해결할려고 노력중입니다. 저는 프로그래머(코더)라면 가장 기본이 코드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사소한(?) 들여쓰기라도(그 사람도 들여쓰기 하나 지키지도 않더군요...) 신경쓰고 말입니다... -_-

그래서 전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사람은 뭘해도 별수없다고... 여러가지를 잘하는 사람은 일단 하나는 기본적으로 마스터한 상태에서 다른것을 손대는 것이지, 이거 조금 저거 조금 맛(?)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게 일처리를 대충할려는 사람이 이것저것 말이 많다는 것이 화가 날뿐입니다.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화가납니다~.

특정인(?) 흉봐서 죄송합니다만 여러분들도 이런경우가 있을것 같아서 말씀드린것이니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할수없이 익명썼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컴퓨터라는 것이 전산학도의 입장에서 보면 전공이고 자신의 주특기가 되겠지요. 그러나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봤을 때에는 그들의 일을 도와주는 도구일 뿐입니다. 이 도구의 특성상 접근하기 쉽지 않고 대단히 복잡하기 때문에 각 분야에 알맞게 컴퓨터를 잘 사용할 수 있다면 굳이 전산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컴퓨터를 이용하여 충분히 작업의 능률을 올리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봅니다.

대표적인 컴퓨터 작곡/편곡 프로그램인 독일 Emagic 사의 Logic 은 처음에 음악을 전공하던 한 학생이 어떻게하면 컴퓨터로 작곡/편곡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탄생되었다고 합니다.

굳이 이렇게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드는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파워 유저로서 컴퓨터를 잘 활용하는 것도 프로그램을 요구에 맞게 작성하는 것과 동등하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2년정도 컴퓨터공학과를 다닌적이 있죠.
그때가 95,96년도...
학교공부는 하나도 안하고
그냥 컴퓨터에 미쳐서 보통의 Geeks처럼 막강 해커를 꿈꾸며 살았더랍니다.
하지만 능력의 한계를 느꼇다고나 할까요
그후로 3년정도 더 컴퓨터와 현실간에 갈등을 하다가.
너무나 빠르게변하는 환경에 염증을느끼고
다시 수능을봐서 '교육대학교 컴퓨터교육과'학생이랍니다.
전산인의 길을가는것에서 전산을이용하는 사람으로 진로를 바꾼거지요.
그냥 괜시리 생각나서 해본 소리였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해커를 잡으려면 잡히지 않고 그저 묵묵히 컴퓨터 공부를 하다보면 어느새 해커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 또한 그랬고 제 주위에서도 그런 사람이 보입니다.

성현의 이미지

움.. 제가 그저 해커를 꿈꾸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님을 말을 들으니 저도 그 때가 된 듯 싶네요.
능력의 한계에 부딪히는.. 꾸준히 하려고 하는데 진도가 안 나가네요.
갈길은 멀고 그 길만 바라보고 있으니 어떻게 해야할지....ㅜ.ㅡ
--
세벌사랑, L!nux사랑, 나라사랑

L!nux사랑, 세벌식 사랑, 나라사랑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어지간한 능력가지고는 전산계통에서 먹고살기 힘들게 되었지요. 저 역시 순수한 전산직업보다는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직업에 컴퓨터를 활용하는 것이 소득도 높고 보람도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소질과 적성이 전산인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지요.

linuxgood의 이미지

얼마전 프로그램을 직업으로하는 사람을 풍자하는 만화를 본적이 있었는데 그 마지막에 "한때 호기심으로 이분야에 발을 들여놓지 말라"는 충고(?)가 있었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중의 하나였을 거라고 생각되고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가끔 눈에 띕니다.

winchid님이 말씀하신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컴퓨터를 사용해서 하겠다는 생각을 하면 더 행복하게 살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수고하세요.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현실이긴 하지만 컴퓨터를 전공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뼈아픈 글 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돈을 벌수 있다는 사실은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일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부자가 아닌이상 돈을 벌수 없는 일에 종사하는 것은 아무리 좋아해도 큰 상실감을 갖게 마련입니다.

요즘에는 모든 사람들의 꿈의 직업인 의료계에 슬슬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는 글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미 의사는 너무 많고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그 분들도 저희와 같은 고민을 갖고 있을까요?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세상은 스크립트 시대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전문지식을 갖춘 프로그래머는 해당 스크립트(나 인터프리팅) 환경(닷넷,자바,파이썬,루비 등등)에 라이브러리(혹은 바인딩)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될 것이며

그 환경은 전문지식을 요하는 부분은 자동화하고 감춰주어 프로그래밍을 위해 전문지식이 꼭 필요하지는 않게 될 것입니다.

일반 사용자는 스크립트언어 학습에 약간의 시간을 투자하면 손쉽게 자신이 원하는 기능(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MS Office에서 VBA라는 스크립팅환경을 통해 매크로를 쉽게 만들어 사용했던 것이
이제는 운영체제 전체에서 이뤄지는 것입니다.

goguma의 이미지

자신이 좋고.. 하고 있음으로 만족하는게 최선인것 같네요..
보통 근로자의 최소 근로시간은 8시간쯤 되지 않을까요?
특히 프로그래머란 직종이 일반적인 직장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일하게 되니..
어떻게 생각해보면..
인생의 1/3이상을 얼마되지 않는 나머지 시간을 위해 소비하니..
직업 그 자체에 재미와 만족을 느끼는게 최선일듯...
그렇지 않으면.. 사는게 너무 고달플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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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셋.. 독립.. 열심히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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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셋.. 독립.. 열심히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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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infire의 이미지

그냥 날짜를 보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덧글들을 보면서.
아. 정말 내가 요즘 느끼는 생각과 같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미 5년전의 생각과 이야기 들이었네요.

근데, 5년이라면 짧은 시간은 아닌데.. 아직도 바뀌지 않은듯한 느낌이네요..

저도 무엇인가를 만들고 싶어서(프로그램) 컴퓨터 공학과를 지원했고
지금도 무엇인가를 만들기 위해 계속 공부중에 있습니다.

후회는 안되는데 걱정은 조금있네요.

이렇게 변화되지 않는 고민들이 있다면. 이것들은 나도 언젠가는 해야할 고민이라는 것입니다..

지금이야 막연히 학생으로서 배우고 익히고 있지만..

지금은 그냥 책상 옆에 가득 붙여있는 레포트 due 가 적혀있는 포스트 잇을 보면서
레포트를 해야겠습니다.

'ㅁ'

파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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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어딘가가 간지러운데 찾아 긁을 수 없는? 그런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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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어딘가가 간지러운데 찾아 긁을 수 없는? 그런 기분??

ctosee2sea의 이미지

웹프로그래머이다보니...

늘 듣는 말이지만
쇼핑몰을 만들지 말고, 쇼핑몰을 하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그런데 파워 유저가 된다는거... -_-;; 정말 귀찮다는거

=:*:=:*:=:*:=:*:=:*:=:*:=:*:=:*:=:*:=:*:=:*:=:*:=:*:=:*:=:*:=:*:
평범이란 지혜의 범주에는 속하지만, 진리의 범주에는 속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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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이란 지혜의 범주에는 속하지만, 진리의 범주에는 속하지 않는다.

은랑의 이미지

많은생각을 하게 해주는글이네요..;;

부끄럽게도 방법은알지만 실천하지않고있던 제모습이 떠오릅니다.;;;

ysoo520의 이미지

저도 프로그래머로서 활동한지 많지는 않지만 벌써 10년이란 새월이 흘러갔네요...

그때나 지금이나 이쪽은 변함이 없는것 같네요..

처음엔 무엇가 만들어 간다는것이 좋고 제가 만들고 있다는것이 좋아서 힘들더라도 열심히 했었습니다...

지금에야 돈을 벌 수 있으니까 뭐는 뭐만 먹고 산다고. 저도 그렇게 되었나 보네요...

하지만 힘들게 개발을하면서 히열도 아직 느끼고 무언가 이런 부분에서 좀 발전되는데 도움을 주고자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곤 한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무척 어렵더군요... 하지만 계속 노력해볼렵니다....

어려분들도 힘내시고 좋은 환경이 될되까지 노력해 보았으면 합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공감가는 부분이 많은 글입니다 :>

저역시 컴관련이 아닌 학과에서 컴관련 일로 벌어먹고 살고 있는 사람이구요.

몇년전에 S대 출신 박사가 저희학교에 와서 1년동안 일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분 역시 컴퓨터 프로그래밍 + 이론쪽으로 일을 하신 분이라 당연히 리눅스 유닉스 스크립팅쪽으로 빠삭하신 분이신 줄 알았구요.

그러나 완전히 아니올시다더군요.

6개월 이상 저희 연구실에서 완전히 바닥부터 유닉스공부를 다시 하셨습니다.

그렇게 공부하고 나서 나중에 이런 말씀 하시더군요

"자네가 밤새워서 무슨 스크립트 만들어 단 한번의 엔터로 수초 안에 작업을 끝내던 것을
나는 한달동안 노가다로 했었다"

제가 텍스트 + perl+bash + 기타 짬봉 프로그램으로 batch작업하던 것을 그분은 엑셀을 이용해서 작업했던 것이죠.

저희 연구실에서 열심히 배워서(?) 다른 유수 대학 연구실에 가서도 한다는 말씀

"여기도 엑셀써... ㅋㅋㅋ"

아무튼간에.. 이것이 우리나라 유수 대학교들의 현실이 아닐까 합니다... 수많은 연구실에서 무수한 데이터셋을 가지고 얼마나 황당한 삽질을 하는 것인지 ㅎㅎ 컴하시는 분이 그걸 보면 정말 답답할 수 밖에 없지요.

그러한 이유로 컴퓨터를 잘하는 것과 다른 학문과의 접목은 중요한 것이라는 것에 동의 백만표

freecatz의 이미지


저는 그저 엔드유저 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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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의 생각보다 1g의 실천이 낫다.

appler의 이미지

탄생은 죽음의 시작에 불과하다.

이말은 제가 암울 할때 즐겨 보며 반성하는 글입니다.

프로그래머의 길은 암울하군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희망을 보며 달려 나가보고 싶습니다.

저는 아직

젊고 패기가 있으니

잘될거라 봅니다.

참고로 저는 엔지니어 지만

프로그래머를 지향 합니다.


laziness, impatience, hubris

不恥下問 -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면 겸손하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BSK의 이미지

저희 프로그래머들은 대단한 무기를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전산스킬을 지녔고, 거기다 업무까지 좋아한다면 그 사람은 누구보다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전 행복합니다. 프로그래머라는게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업무를 개발한다는게.

돈을 쫓는 것보다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 경력을 쌓아야만 합니다 ...

/* ....맑은 정신, 건강한 육체, 넓은 가슴으로 세상과 타협하자. */

optimyk의 이미지

파워유저라...
하긴, 개발만 배우기 보다는 System 을 전체적으로 배우는게 많은 도움이 되겠죠.

사실 개발만 잘하는건 항상 한계에 부딫치곤 합니다.
전체적인걸 볼 줄 알고, 프로토콜 레벨이나 시스템적인 레벨에서 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한국뿐이 아니라, 어디가나 그런게 힘든거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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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Wanda 말하길 :
GNU is NOT UNIX, GNU is spade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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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Wanda 말하길 :

noblepylon의 이미지

저는 미국에 사는 한 고등학생입니다.
장래 직업으로 프로그래머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 목표가 "컴퓨터 프로그램을 제작해 실용적인 문제를 푸는데 이용한다" 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3,4학년때 물리를 조금 깊이 공부할 생각입니다. (사실 고2때 무조건 생물을 듣게 되어 있기에 물리를 듣지 못합니다.) 그리고 고2때는 "컴퓨터 프로그래밍"과목을 들어서 과연 이 분야가 나한테 완벽히 맞는가를 보려고 합니다.

대학교에 가서는 Computer Science와 물리를 병행하려고 합니다. 사실 어느쪽이 전공이 될 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저에게 좀 더 맞는 쪽을 전공으로 삼을 겁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실제로 물리 분야에서 컴퓨터가 쓰이는 경우가 있습니까?

---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

cjwgns의 이미지

대체로 물리문제를 수치적으로 해석하는 분야에 컴퓨터를 많이 이용하게 되므로 무엇보다도 CPU성능이 중요합니다.

어떤 문제를 해석할 것이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요즘은 일반 PC가 가격은 싸면서도 성능은 워크 스테이션급

과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일반 PC에서 해석을 많이 수행합니다. 상용 패키지 프로그램등도 예전에는

워크 스테이션 버전으로 개발되었었지만 요새는 PC 버전으로 많이 나오는 추세이구요.

하지만 계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복잡한 문제의 경우에는 병렬 컴퓨터를 이용하여 계산을 하게 되는데

직접적으로 병렬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아니면 구입하기도 합니다. 즉,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물리분야라고 해서 따로 쓰이는 컴퓨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cjwgns의 이미지

물리 분야의 특성상 대부분의 이론들은 수학공식으로 표현이 됩니다.

간단하게는 고전역학 분야인 뉴턴의 유명한 방정식인 고등학교 물리에 나오는 F=ma 부터 시작해서

상대성 이론에는 field equation, 양자역학에는 Schrödinger equation등 모두 자기 이론을

표현하는 수식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F = ma에서 질량 m과 가속도 a를 알면 힘 F가 계산되듯이 모든 방정식도 그 방정식을 풀었을 때

그에 합당한 물리적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형태입니다. (왜 물리적 결과를 얻어야 하는가는...

물리적 결과를 얻어야 실험에서 얻은 값과 비교하여 그 이론이 과연 옳은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공학에서는 결과를 얻어서 실제 현상에 적용을 하기 위해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물리 문제들은 위의 수식처럼 간단하지가 않고 복잡한 미분과 적분, 그리고 벡터

(혹은 텐서: 벡터의 상위 개념이라고 이해하시면 됨)가 복합된 형태가 되어 풀수가 없는 형태가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위의 방정식들을 컴퓨터가 풀 수 있는 형태로 바꾸어 주게 되는데 이부분이

컴퓨터 공학쪽 용어로는 알고리즘이라고도 하며, 전산물리나 수치해석의 핵심이 되는 부분입니다.

일단 알고리즘이 정립되면 그에 맞게 코딩을 하고 컴퓨터를 이용하여 문제를 풀어내게 됩니다.

이러한 형태로 물리쪽에서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게 되며 기타 수학이 기본이되는 학문들 즉, 기계공학, 화학공학,

전자공학등 많은 분야에서도 이와 비슷한 형식으로 컴퓨터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bh의 이미지

오프토픽.. (우리말로 동문서답.. - _ -)

Quote:
그래서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실제로 물리 분야에서 컴퓨터가 쓰이는 경우가 있습니까?

Emacs 메인테이너중 한 사람이 물리학(MIT)을 전공합니다.

http://savannah.gnu.org/users/cyd

--
이 아이디는 이제 쓰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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