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발음이 의외로 규칙적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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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너무 심심해서 Wikipedia에 있는 영어 철자법에 있는 발음과 철자 사이의 상관관계를 노트에 적어서 하루종일 외웠습니다. 단어 맨 끝에 오는 묵음 -e가 단순히 동음이의어 구분할 때 쓰는 것인줄 알았는데, 모음 발음 방법을 알려주는 역활을 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Spelling patterns 부분만 외웠는데도 영어 단어를 보고, 강세 위치만 알면 80~90% 가량은 거의 정확하게 발음할 수 있더군요. 좀 더 배워서 발음 기호 없이도 단어를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볼 생각입니다.

외우면서 알았는데 어렸을 때 배웠던 ABCDEFG...에 전부 'e'가 들어가는군요...
aee, bee, cee, dee, ee, ef, ghee, achee, ie, jaee, kaee, el, em, en, owe, pee, que, are, es, tee, ue, vee, dauble ue, ex, ye, zed

심심하시면 한번 외워보세요 :)

jachin의 이미지

우리는 왜 영어시간에 이런 내용을 배우지 못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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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jachin의 이미지

스코틀랜드 지역에 있는 중입니다만,

(카페나 라운지에서) 이곳 사람들의 말은 영어도 아닌 것이 뭔가 이상하게 들려서,

유심히 오랫동안 듣기고 대화하기를 시도하다가, 도저히 영어가 아닌 언어라는 것을

알고는 서점으로 갔습니다... 아아... 이럴수가... Scottish Gaelic 이 있었군요.

세상엔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언어가 많은 것 같습니다.

서점에서 발음을 녹음한 CD 합본을 한 권 낼름 샀습니다.

(그런데 이거 언제 써먹을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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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thom의 이미지

아주 인구가 작을텐데 그 언어 배우는 건 쓸데없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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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刻千金 (일각천금) : 한 순간이 천금의 가치가 있다
개과천선: 지난날의 잘못을 고치어 착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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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刻千金 (일각천금) : 한 순간이 천금의 가치가 있다

codebank의 이미지

영어에서 'e'가 들어가는게 한글에서 'ㅇ'이 들어가는 것과 비슷한 의미가 있는건 아닌가요?

아야어여오요우유으이...

주로 모음을 발음할때 들어가는 그런 규칙같은... :-)

그건 그렇고 역시 영어는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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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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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gamdora의 이미지

“아야어여오요우유으이”의 “ㅇ”은 글로 표시될 뿐

소리로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앙양엉영옹용웅융응잉”의 끝소리 “ㅇ”은 소리로 나타나지요. :)

ironiris의 이미지

한글도
기역,니은,디귿,리을,미음,비읍...
전부 모음 ㅣ가 들어갑니다으~

그건 그렇고 영어는 발음대로 표기가 안되는 언어기 때문에 스펠링맞추기 대회가 전국적으로 열리죠.

랜덤여신의 이미지

발음대로 표기가 안되는 언어에 한국어도 포함됩니다. 정확히 말하면, 어법을 위해 표음성을 일부 포기하는 것이죠.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니까요. 이는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Quote:
표음성

때로 한글은 ‘소리나는 대로 읽고 쓰기 때문에’ 우수한 표기 체계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조금 무리수가 있는 주장이다. 자유 변이나 음운 규칙 등의 현상이 있기 때문인데, 예를 들어 ‘ㅟ’와 ‘ㅚ’는 각각 단모음으로 발음할 수도 있고 이중모음으로도 발음할 수 있다. 모음 ‘ㅢ’는 더욱 불규칙해서 ‘ㅡ’와 ‘ㅣ’를 합친 원 발음 외에도 경우에 따라 [ㅣ], [ㅔ]로도 발음된다. 같은 ㅌ 받침이라도 ‘밭이’는 [바치]로 소리나지만, ‘홑이불’은 [혼니불]로 소리난다. 또한 ‘대가’를 ‘한 분야에 뛰어난 사람’이라는 뜻일 때에는 [대ː가]로 발음하지만, ‘일을 하고 받는 보수’·‘어떠한 일을 성취하기 위해 들이는 노력’을 뜻할 때는 [대ː까]로 발음한다. 특히 외래어의 경우 발음과 표기의 괴리가 심한 편인데, 예를 들어 사스(SARS) 는 대부분 [싸쓰]로 발음하지만 ‘싸쓰’로 쓰는 일은 적다. 이것은 한글로 한국어를 표기할 때 음소적 표기가 아닌 형태음소론적 표기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 한글 맞춤법에서는 모음의 장단을 따로 표기하지 않기 때문에 문자 표기만으로는 발음의 장단을 알 수가 없다.[7]

종종 영어와 일본어의 표기 체계를 한글과 비교하곤 한다. 예를 들어 영어 철자법에서는 a가 face에서는 /eɪ/, preface에서는 /ɪ/ 로 소리나는 등 매우 불규칙적인데, 이것은 한글 맞춤법이 1933년 한글 맞춤법 통일안 때 크게 개정되고 그 이후로도 몇 차례 개정되었지만, 영어 철자법은 16세기 이후 몇 세기 동안 언어의 발음이 바뀌어 온 데 비해 별로 개정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몇 세기동안 손보지 않은 철자법이 비교적 최근에 개정되고 계속해서 맞추어지고 있는 맞춤법보다 불규칙하고 해당 언어와 잘 맞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영어의 철자법은 음소적 철자법이 아닌 역사적인 철자법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발음과 철자법 상의 괴리가 심해진 반면 나머지 서유럽어의 대부분은 (영어와 마찬가지로 라틴 문자에 기반한 문자를 사용하면서도) 음소적인 표기에 기반하고 있어 표기법이 상당히 규칙적인 편이다. 예를 들어 핀란드어의 경우 발음과 철자법이 규칙적이어서 철자에서 나름대로 정확한 발음을 알 수 있고 철자를 몰라도 발음만 정확히 알면 철자를 알아 낼 수 있을 정도이다. 비교적 복잡한 철자법을 가진 프랑스어조차도 발음에서 정확한 철자법으로 적기는 어려워도 적혀진 철자에서 정확한 발음을 유추하는 것은 쉬운 편이다. 일본어의 음절 문자인 가나도 일본어의 음소와 상당히 규칙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즉 문자의 규칙적인 표음성은 문자의 우수성보다는 철자법에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출처: 한글 우월주의

재미있는 예가 '맛있다'와 '맛없다'의 발음이죠. 많은 수가 '맛있다'는 [마시따]로, '맛없다'는 [마덥따]로 발음하는데, 원래는 '맛있다'도 [마디따]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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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3zp3의 이미지

한국어와 영어는 소리나는대로 적을려다 그만둔 상태의 철자법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그런 국어도 잘해야 되고, 영어도 잘해야되는 현실;;;

영어 소리나는대로 적자고 해서 논란

한글에 대한 오해

한국인과 미국인은 어려운 철자의 고난을 이겨내야할 뿐만 아니라 반복지 반분배 신자유주의 숭배로 인한 고난도 이겨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한국과 미국은 닮은 점이 많지요. 부자나라지만 사람들이 사는 게 힘든 나라라는 아이러니..

Prentice의 이미지

한글에 대해 오해하신 것 같네요.

한국어 철자법이 악명이 높다고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한글에 대한 오해]] 문서 말고 [[토론:한글에 대한 오해]] 문서까지 읽어보셨다면 한글은 영어보다 제대로(?)인 형태음소론적인 표기법을 원칙으로 함을 아실 수 있으셨을 것입니다.

masoris의 이미지

영어 발음에 대해 정리해 보는 도중에 궁금증이 생겼는데, 영한사전에 쓰이는 발음기호는 어디서 만들어진 방식일까요? 영한사전에서는 /a/와 /ɑ/발음을 같은 기호로 표기하던데, 이거 문제 있는 것 아닌가요? 실제로 영영사전에서는 두 발음을 확실히 다른 기호에 배정하고 있고,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은 /a/와 /ɑ/를 다른 발음으로 알아 듣기 때문에 구분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예를 들어 /hat/는 '''hat'''이고, /hɑt/는 '''hot'''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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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mits of my language mean the limits of my world. - Ludwig Wittge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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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mits of my language mean the limits of my world. - Ludwig Wittgenstein

gamdora의 이미지

제가 아는 영한 사전은 그 두 기호를 구분해요.

오래된 책이거나 출판사의 문제가 아닐까요?

lagendia의 이미지

hat일 때 a는 /æ/로 표기하고 ('애'와 비슷한 발음, 영국에서는 a('아'와 비슷)를 길게 발음한대요.)
http://en.wikipedia.org/wiki/Near-open_front_unrounded_vowel
hot일 때 a는 /a/로 표기해서 구분하던데요. (짧은 a 발음, 영국에서는 ɔ)
http://en.wikipedia.org/wiki/Open-mid_back_rounded_vowel

영영사전에서는 긴 a 발음을 http://en.wikipedia.org/wiki/Open_back_unrounded_vowel
짧은 a 발음을 http://en.wikipedia.org/wiki/Open_front_unrounded_vowel 으로 표기하는데 영한사전에서는 구분이 쉽지 않으니까
긴 a 발음을 aː로 표기하는 듯 하네요.

런맨의 이미지

Wikipedia에 있는 영어 철자법이 한글로 정리된것은 없나요???

영어공부하면서 한글 자료찾는 글 올리기가 뻘줌하네요.^^

인생은 도박이다.

JuEUS-U의 이미지

그거 사전 앞이나 뒤에 붙어있는 설명(?)이나 부록(?)에 나와있지 않나요?

hayarobi의 이미지

'의외로'라는 단서가 붙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저 정도 갯수의 패턴에다, 곳곳에 산재해 있는 예외까지 있는 것을 보고 규칙적이지 않다는 것이죠.

애초에 영어 자체가 주변 언어에서 짬뽕해 들여온 것이 많아서 저런 난잡한 발음체제가 생겨난 거죠. 그래서 대학교 시절 왜 영어같은 지저분한 언어를 쓰는 나라가 세계를 제패해서 수많은 사람 고생시키냐고 푸념을 많이 했죠.

---------- 시그 *****
저도 세벌식을 씁니다.
M$윈도우즈, 리눅스, 맥오에스텐, 맥오에스클래식을 모두 엔드유저 수준으로 쓴답니다.
http://psg9.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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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자는 한솔아빠

dl3zp3의 이미지

쉽고 좋은 언어가 아닌 영어가 세계를 제패하는 건 마치 윈도우즈가 다른 운영체제를 이기는 것처럼.... 좋은 것이 승자가 되지 않는 세상.

newpower의 이미지

영어 철자를 보고 발음 방법을 아는 유일한 방법은 어원을 찾는 것입니다. 뭔가 내용이 있을 줄 알고 계속 읽어내려왔는데 허탈하군요.

Prentice의 이미지

글쎄요. 어원이 만병통치약(silver bullet)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