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잘 가고 있는가?
동생과 채팅을 했다.
동생은 미국에서 칼아트라는 대학원에 다니고, 이번 가을에 졸업을 하게 된다.
전공은 3D쪽인데, 유명 에니메이션 회사에 면접을 본 얘기를 해주었다.
회사는 뉴욕에 있는데, 공항에 리무진을 보내서 호텔에서 투숙하고 면접을 봤다고 한다.
동생 작품이 좋아서 몇몇안되는 면접자에 뽑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동생은 이제 졸업을 하는 사람이고 하면, 대우가 좋은게 느껴진다.
동생도 세계적인 큰 회사이기 때문에 그런 대우를 할 수 있는거라고,
미국에도 그런 대우는 흔하지 않다고 얘기를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에 세계적으로 큰 회사가 몇몇이고,
저런 대우로 인재를 등용하는 회사가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좁은 국내에서 피터지게 싸움을 하고 있지만,
정작 글로벌에서는 맥을 못 쓰는것 같다.
글로벌에서 잘되야 돈도 많이 벌고, 그래야 직원들에게도 좋은 대우가 돌아갈텐데...
외국의 좋은면만 봐서 그런건지 모르지만,
한국의 IT쪽은 아직까지도 열악하다.
한국사회 전체가 문제가 많아서 일 수도 있을것 같다.
내가 다니는 회사가 IT쪽에서는 상위라고 하지만,
집 살 꿈은 못꾸고, 애들 유치원비를 빚내서 해야 하나 걱정을 하고 있다.
이렇게 살다가는 애들이 크고 더 많은 돈이 들어갈텐데... 대책이 없다.
( 로또만 바라보고 살아야 하는가??? )
나보다 못한 사람들이 많을거라는 위안을 삼고 그냥 그냥 살고 있지만,
항상 불만이 있고, 의욕이 떨어지는것은 어쩔 수 없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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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의 문제점
* 부동산 (돈 모아서 집을 언제사나?)
* 교육비 (들어가는 돈이 한도 끝도 없다.)
댓글
교육의 문제...
교육의 문제... 정말로 공감합니다. 저도 애가 아직 두돌도 안됐지만 이놈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 것인가를 생각하면 머리가 아픕니다. 지금까지는 누가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느냐...를 가지고 먹거리를 찾아 왔다면 앞으로는 누가 더 가치있는 지식을 새로 창조해 낼거냐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전자와 같은 접근방식은 중국이나 인도와 같이 인건비가 싸고 노동력이 풍부한 나라에서 유용한 것이고, 우리나라도 한참 산업개발이 진행되던 시기에 지금의 중국이나 인도의 위치에서 커다란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나라도 더이상 인건비나 노동 강도로 승부를 걸 수 없게 되었으므로 좀더 부가가치가 높은 지식을 스스로 창출해 내야만 미래에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텐데... 그것은 오직 교육에 의해서만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 아이들이 학교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야지요.
저는 학력고사를 보고 대학에 들어간 마지막 세대입니다. 그 이후부터는 수능으로 바뀌었고... 100% 만족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의 교육체계는 계속해서 후자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지만 아직 갈길이 멀지요. 그래서 당장 만족하지 못하는 부모들은 어떻게든 아이들을 해외로 내보내는 것이겠고요.
이 모든 고민들은 산업사회에서 지식사회 그리고 지식사회를 넘어선 그 무엇인가로 넘어가는 단계의 과도기에 이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antz님이나 저 같은 사람들, 즉 지금 이제 막 아이를 낳아서 키우면서 직장에 다니는 연령대의 사람들이 심각하게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한국은 잘 가고 있느냐고요? 제가 봤을땐 잘 가고 있습니다. 다만 과도기라 좀 혼란이 많을 뿐... 지금 저나 antz님과 같은 사람이 조금만 더 노력하고 고생하면 아이들에게는 훨씬 좋은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
순선님이 잘 가고 있다고 말씀해 주시니, 안심이 되는군요. ;-)
질문이 부정적인것인가? 생각 하실 분들이 있을텐데요.
저는 궁금하고 약간은 답답해서 제목을 저렇게 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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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람마다 다들
물론, 사람마다 다들 생각은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생각해볼 것은 과연 지금의 우리나라가 정말로 미래도 없고 문제투성이뿐인가 하는 것입니다. 나라 전체를 생각하기 이전에 각자 개인의 삶의 질만 비교해 봐도... 훨씬 나아지지 않았나요? 자가용 한대쯤은 웬만큼 직장 다니면 다들 굴리는 것 같고, 외식이 더이상 특별한 이벤트도 아닙니다. 해외여행도 일상적이죠.
그런데 왜이렇게 힘들다고, 어렵다고 난리를 치는 사람들이 많을까요? (antz님에게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해 마시길...^^) 우리의 아버지 세대들이 겪었던 고생들 덕분에 지금 이만큼 누리고 있는 것이지 적어도 이 글을 읽게 되는 대다수 분들이 이루어낸 것은 별로 없을 겁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연령대가 30대 초반 이하라고 가정한다면...) 지금 시점이 과도기라고 위에 썼던 이유는, 예전 60~70년대, 그리고 80년대까지... 소위 말하는 경제개발 시기에는 이렇지 않았다고... 나라 전체가 한마음으로 잘살아 보겠다고 애썼던 아버지 세대들이 이제는 대부분 은퇴하고 있기 때문이고요.
그리고 나서는 여러가지 상황들도 바뀌었고 세대도 바뀌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서 키우고 아이들에게 좀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 의무가 바로 antz님이나 저같은 사람들에게 지금 주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고리타분한 이야기만 하는 것 같은데요... 요지는 좀 긍정적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나라를 바라보자는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 태어난 것만으로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순선님, 동갑이셨군요..
학력고사 마지막 세대..
사실, 수능이 암기위주의 공부방식을 많이 바꾸어나가긴 했어도, 입시 위주의 전체적 흐름을 바꾸진 못합니다.
제가 생각한 우리나라 교육의 수준은 큰 밑그림과 색칠이 따로 노는 수채와같습니다.
어느 정도 철학을 가진 정책을 세우더라도 실제 현장은 경쟁논리에서 유발된 교육으로 계속 진행중인듯 합니다.
사상도 일관성도 많이 흐려진 교육.. 마치 정책의 사생아같은 느낌입니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새롭게 시도하지만, 모두가 연습장에 그림을 그리듯 정책을 휘갈기는 바람에
정작 중요한 나라의 대계(大計)를 신중하게 염두해 두지 못한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지금 기어다니는 제 아이도 이런 교육세태 속에서 월 수십만원의 과외를 받아야 하는 이 세대속에 키울 생각하면 까마득합니다.
다수의 교육 철학자를 배출한 서구의 탄탄한 사상이 부럽습니다.
그 사상 위에 교육이 잡혀야 할텐데..
인문학도들은 돈벌이에만 급급하고, 이학계열은 체계 없는 노동제공에 힘들어하는 것..
모두가 부정적으로만 보이기도 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잘가고 있다고 스스로 독려하는 것도 필요하고,
내 아이만큼은 사상과 철학을 가지고 교육을 시켜야할 책임도 우리에게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산업화 이전부터 있어왔던.. 가정 교육의 중요성입니다.
엄마들 비교의식과 세대 탓으로 돌리며 막대한 돈만 투자하는 교육이 아니라,
가정에서 인성과 도덕, 깊은 사고력을 길러주는 참 교육이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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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아느냐, 진정한 승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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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하신 한국사회의
지적하신 한국사회의 문제점은 외국 - 특히 아시아계 이민 많은 외국 - 에서도 존재합니다. 예를들면, 실리콘 밸리에서도 집값과 교육비 장난 아닌 것으로 압니다.
언제나 하는
언제나 하는 생각이지만...
최고의 재테크는 모두가 사교육에 힘쓸 때,
사교육비에 돈을 쓰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되는군요. :-)
단, 배우자를 설득 시켜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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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Do-Hyoung Ke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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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di Kim
궁중심리인지?
궁중심리인지? 한국사회에서는 그게 힘든것 같아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애들이 교육효과가 있으니 좋지만,
돈이 들어가서 교육을 해야 한다는게 힘든거지요.
덕분에 학습지와 같은 교육사업은 날로 번창하는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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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람이
저는 사람이 고리타분해서 그런지... 학습지나 학원 같은 것은 아이가 원할 때만 해주고 싶습니다. 아이가 원하지도 않는데 부모가 아무리 시켜봐야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제 와이프는 저와는 반대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나중에 많은 충돌이 예상됩니다. :-(
혹 시간이 되시면 '부모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쓴소리'라는 책을 한번 읽어 보시길... 엄마가 아이를 어떻게 챙겨야 하는가에 대한 책들이 잘 팔리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에는 점점 더 아이들을 스스로 알아서 하게 키워야 한다는 내용의 책들이 많이 나오고 또 잘 팔리는 것 또한 우리나라의 교육이 차츰 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하는 징후라고 믿고 싶습니다.
:-)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
애들이 하고 싶어하는데 해줄 수 없을때 안타깝고,
와이프가 조금이라도 싼곳을 멀어도 힘들지만 하나라도 배우게 하려고 하는것을 보면,
(알뜰하다고 생각도 되지만...) 돈 걱정 없이 애들이 하고 싶은것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강제가 나쁘다고 생각은 하지만, 공부도 습관이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예를들어 초등학교 들어갈때 한글은 떼고 들어 온다고들 하는데요.
( 영어도 어느정도 한다는군요. ㅡ.ㅡ;; )
자기 자식이 뒤떨어저서 힘들어하고 적응을 못하지 않을까? 걱정도 하게 됩니다.
와이프가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건 이상이고, 애들도 엄마보다는 선생님과 공부하는것에 집중을 잘 하는것 같습니다.
( 엄마가 잘하면 될거라고 하지만... 그건 이상... )
운전만 보더라도 돈주고 강사에게 하는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와이프가 하는것은 한국 사회에서 최선이라고
어느정도 이해를 하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생활비가 없다, 애가 배우고 싶어하는데 돈이 없다.
빚을 내야 겠다. 처제들에게 돈을 빌릴때...
좀 더 아끼지 못하냐고 말을 하곤 한답니다. :-(
형편에 맞게 생활을 하자고, 애들 교육도 그렇고...
( 외이프는 엑셀로 매달 정리하고 그러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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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를 들은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셀러던트 열풍(원래 일이 그런 엔지니어는 제외해야겠죠? :-)하며...
대학생들의 학원 수강(스스로 공부해서 연구해야 할 대학생이 학원!?)하며...
경기가 나빠진다는 이야기만 나오면,
위기 의식 때문인지, 남보다 앞서기 위해서인지...
학원과 학습지와, 수많은 사교육은 열풍이 불곤하지요.
어쩌면 한국의 경제 침체를 가장 바라는 것은 이들 업계일지도 모르겠네요.
사교육비 이외에도 웰빙(?!) 열풍에 힘입어
요즘 라식, 다이어트, 운동등 으로 소모하는 비용들을 생각하면
요즘같이 수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자본 지상주의의 사회에서
저는 아이에게 몸 건강하고, 바르게... 딱 그거 두 가지만 바랄려고 합니다.
몸이 건강하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이고,
생각이 똑바른 아이라면 어디서 무얼 하더라도
자기가 즐거운 일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
P.S.
물론 미래의 배우자와의 강력한 충돌이 예상됩니다만
이 부분은 양보할 생각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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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Do-Hyoung Ke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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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di Kim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보면
학교는 획일적으로 사회 규범같은 것을 강제로 세뇌하는 시스템이라고 하죠.
일명 "붕어빵 공장".
창의성이 사라지고 획일화 되어서 국가차원에서는 컨트롤이 쉽다는.
지금의 학습 강도는 무시무시합니다.
지금의 40~50대인 사람들이 공부를 열심히 했냐는 질문을 하곤합니다.
지금은 초등학생이 집에 밤 10시에 가는 무시무시한 한국인데... 그 어른들이 그렇게 살았냐는 것이죠.
나라를 바꿔보고자 시위한 사람도 많았고,
못 사는 나라라 좋은 교재, 선생, 환경 또한 없었습니다.
의욕은 있었지만, 솔직히 공부 못/안 했습니다.
교육의 제 1 조건은
공부하기 좋은 환경도 아니고,
우수한 자질의 학생도 아니고,
'공부를 하게 하는 욕구'인데,
왜 그걸 잊는지 궁금합니다.
초등학생 추천도서에 칸트의 순수이성비판를 집어넣는 이 나라가 미친겁니다.
더욱 무서운 것은...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부모님들의 잘못된 생각이 아이들을 점점 더 망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아무리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해도 우리 아이는 공부를 잘하므로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부모님들이 많다고 합니다..
걱정됩니다..
조승희 사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이가 공부를 잘해서 그냥 방치한 사례죠.
먼저 사람이 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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