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엔지니어(SE)란 무엇인가요?

elflord의 이미지

저는 네트워크 엔지니어(NE)라고 하면 네트워크를 실제로 구상, 설계, 구현하고 유지 및 트러블 슈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는 개념이 바로 딱 떠오릅니다.

마찬가지로 시스템어드민(SA)라고 하면 각종 서버나 공용기기를 설치 및 관리하는 업무의 책임자, 프로그래머,개발자라면 유저의 요구나 새로운 기획을 바탕으로 컴퓨터상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재설계하고 그 설계내용을 특정 랭귀지와 툴을 이용해서 실제로 구현하는 일이 떠오르고요.

마찬가지로 DB관리자나 시스템아키텍처등의 IT직업군의 개념을 이해하는데도 그리 부담을 느끼지 않습니다.(위의 정의는 어디까지나 저개인의 개념정리일뿐 사회적정의는 아님을 명확히 해둡니다.주제와 관계없는 태클방지용 코멘트^^;)

그런데 시스템 엔지니어(SE)라는 직업은 도대체 어떻게 정의를 해야 할런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완전히 모르겠다는건 아닌데 왠지 두리뭉실하게 확실히 감이 잡히지 않는다고 할까요.

철학,현학적 답변을 얻고자 하는 의도는 결코 아니고요, SE의 개념에 대해서 모두들 어떻게 내리고 계신지 궁금한 마음에 이런 질문을 올립니다.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개나 소나 다하는게 se 아닌가여

Rush2Sun의 이미지

하... 추운 겨울
무엇이 당신을 그렇게 만들었습니까?
무엇이 당신에게 그런 말을 하게 만들었습니까?
당신은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하셨습니까?
그런 말을 하는 당신 스스로를 되돌아 본적이 있습니까?
그 말을 하고 실제 그 말을 들을 사람이 단순히 단어 하나하나의 분노가 아니라
자신의 직업에 대한 타인의 시선을 느끼게 된걸 아십니까?

그렇게 편하게 익명이라는 이름으로 그런 말을 하기가 쉽습니까?

세상을 아름답게 사는게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 아닌데...

행복하니? 응!

ydhoney의 이미지

전 호랑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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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위고 어디가 아래여..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개나 소가 다하는게 익명으로 쓸데없는 말 리플다는거 아닌가여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개나 소도 하긴 하지요

그 범위에 포함되지 않길 바랍니다

lunatine의 이미지

개나 소나 다하는게 SE일지 모르지만..

다행인건.. 전 개나 소가 아니라는거..

근데.. System Administrator하고 System Engineer하고 같은 의미라는 착각은 안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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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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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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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pro의 이미지

-_-;; 답답

2600quake의 이미지

하는게 시스템 엔지니어인가요? 근데 se가 뭔가염?

나? 스크립트 키디

사랑천사의 이미지

우리나라 IT 망합니다.ㅌ 특히 네트웍쪽과 서버쪽. ㅋㅋㅋ! 어떻게 개나 소나 닭이나 말이 엔지니어를 하겠습니까 그내들은 주는 먹이만 잘 먹어 주고 잘 커 주고 조류독감이나 안 걸리고 가축 당뇨나 안 걸려서 먹기 좋은 상태로 혹은 부려먹기 좋은 상태면 되는 겁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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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Yeosong(이여송 사도요한)
E-Mail: yeosong@gmail.com
MSN: ysnglee2000@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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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행복... 평화... (진정한...) 희망... 사랑... 이 세상 모든것이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꿈 속의 바램일 뿐인가...)

사람천사

myohan의 이미지

찬미예수님 !!!
사도요한님 반갑습니다.
전 문우요한 이라고 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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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넷도 열 수 없는 자동차(?)를 왜 사는걸까?
blog : http://myohan.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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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 http://myohan.egloos.com

warpdory의 이미지

치킨이나 족발은 시켜 먹어 봤어도 .. 보신탕이나 갈비는 못 뜯어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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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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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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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놀아보자.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왠일로 오리가 빠졌데요? -ㅅ-

warpdory의 이미지

IDC 랑 전산실에서 오리고기를 배달시켜 먹은 적은 없거든요.
나가서 먹은 적은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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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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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놀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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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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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circle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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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네 군대에서 멀쩡한 몸으로 18시간 자봤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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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되자 (/ㅂ/)

coremaker의 이미지

내공이 상당히 심후하신 분이 십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전웅의 이미지

익명님 회사 SE 팀에서는 개, 소를 키우고 있는지 몰라도
다른 회사 SE 팀은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더군요.

익명성 뒤에 숨어서 지저분한 "짓거리" 좀 그만 했으면 좋겠네요.

--
Jun, Woong (woong at icu.ac.kr)
Web: http://www.woong.org (서버 공사중)

--
Jun, Woong (woong at gmail.com)
http://www.woong.org

권순선의 이미지

정말 논할 가치가 없는 답글이라면 일일이 대응하지 마시고 -1을 날려 주세요~ :-)

익명365의 이미지

아무 댓글도 없이 -1 하는게 이상하네요.

긴 글일경우 마음에 안드는 특정 부분 때문이 point를 줄 수 있을 것이고
그럴 경우 왜 -인지 +인지가 의미가 없지 않을지..
답글을 다는 경우에만 포인트 지급이 되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이 쓰레드의 첫 댓글 같은 경우는 예외겠네요.

전웅의 이미지

아 그렇군요. Troll 을 키울 필요가 전혀 없죠.
(사실, 전 저 화살표가 뭔가 했습니다. --;
역시 제겐 법보단 주먹이 가까운가 봅니다. 부끄~)

3줄만 적기 민망해 몇줄 더 적자면, 익명으로 글 쓰시는
분들, 과연 그 글이 자신의 실명을 걸고 적어도 부끄럽지
않은지 생각해 보고 적어 주셨으면 합니다. 익명성이 자기
스스로 느끼는 자신의 인격까지 보호해주지는 않습니다.

--
Jun, Woong (woong at icu.ac.kr)
Web: http://www.woong.org (서버 공사중)

--
Jun, Woong (woong at gmail.com)
http://www.woong.org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전웅님 책 잘보고 있습니다. :)

근데 트롤이 뭔가용?

IRC에서 질문 해도 껌처럼 씹혀지는 허접한 질문때문에... ===33

Darkcircle의 이미지

+1 드립니다.

p.s. 그런데 코멘트는 안날라가네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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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네 군대에서 멀쩡한 몸으로 18시간 자봤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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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되자 (/ㅂ/)

ultrasound의 이미지

책을 한 권 읽고 있습니다.(제 직업이 SE 라서...^^)
다 읽고 정의 내려 지면 다시 글 올리 겠습니다.ㅎ

사랑천사의 이미지

단순히 한 대의 서버나 워크스테이션만 가지고 관리만 하고 모니터링만 하는 수준이 아니라...

1. 다각도에서 시스템을 모니터링한다.(네트워크/시스템/보안/성능 등등)
2. 하드웨어/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모두 관리하고 문제 발생시 해결한다.
3. 시스템 관리에 대한 기록을 남기며 이를 체계화 하고 앞으로의 운영 계획을 수립한다.
4. 시스템 설계 및 구축을 담당한다.(일반 서버/워크스테이션 구축 및 설계, 클러스터 망 구축, 그 외 네트워크 분산망 구축 등등등...)

저는 제가 하는 일이 이런 것과 관련이 잇다고는 생각 하지만, 엔지니어는 아니고요. 제가 생각 하는 그리고 알고 있는 한도 내에서의 SE분들이 하시는 일입니다 적은 것은. 다양하죠... 잘 적은 건지는 의문입니다. 저런 일을 하는데도 감히 SE가 개나 소나 다 한다라니 ㅋㅋㅋ! 웃음이 나옵니다. 실제로 웃었습니다. 개나 소나 다 하는거 아니냐.. 흠!

하기야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모르면 그러는 분들도 계시죠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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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Yeosong(이여송 사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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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행복... 평화... (진정한...) 희망... 사랑... 이 세상 모든것이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꿈 속의 바램일 뿐인가...)

사람천사

권순선의 이미지

개인적으로 봤을 때 글타래 자체는 괜찮은 주제 같은데 점수를 매기는 분이 거의 없군요. (물론 다른 분들은 다르게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점수를 매기면 포인트가 추가되도록 다시 설정을 살짝 바꾸어 두었으니 참고하세요... :-)

김정균의 이미지

흐음.. S.E 라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시는 분은 처음 뵌듯 싶군요.

제가 S.E 라는 것에 대하여 생각을 해 보기 시작한 것이 3년전이었습니다. (대략 일하고 나서 7년차 정도가 되면서 명함에 밖힌 S.E 라는 단어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더군요.)

10년차가 되면서, 제가 도달한 것은 (아직 진행형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S.E 가 없다 입니다. 우리나라의 리눅스 태동기시적을 star(?) 들은 거의 개발자들 입니다. 그 당시에는 S.E 라는 말 조자 생소했습니다. (전산실에서 unix 나 windows SE 들이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해도 그분들은 S.A 라고 보여집니다. 또는 operator..)

즉, 몇명 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SE 들의 시작은 좀 비참다하고 보여집니다. 즉 프로그래밍을 하다가 "난 소질이 없나봐" 하고 눈을 돌린 분야가 시스템이라는 것이죠. 정규 과정도 없고, 또한 그런 과정을 만드려고 노력도 하지 않은 까닭에 (노력을 안했다기 보다는, 할 능력이 부족했겠죠. 제 자신도 정의를 내리지 못하는데.. 학문의로의 승계를 하기란..) 후진 양성도 결국에는 처음 진입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삽질신공" 을 연마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겁니다. (이건 지금도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S.E 라고 불리우는 사람들과 얘기를 해 보아도 아직 이런 쪽으로 관심을 가지시는 분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들 자신의 영역과 본인의 관심사(?)에만 열정을 쏟으시고 계시다는 얘기죠.

그래서, 감히 저는 우리나라에는 S.E 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S.E 라는 명함을 달고 다니지만.. 이제 막 S.E 라는 영역에 대해 입문을 한 단계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소위 말하는 내공이 깊다고 다 고수가 되는 것은 아니죠. 그 내공을 얼마나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느냐도 중요합니다.

대인 관계 (대부분 회사 업무이기 때문에..) 역시 S.E 가 가져야 할 아주 중요한 덕목이고, 개발자들이 바라는 architector 는 S.E 로서는 당연히 가져야 할 기본 바탕이고, 어떠한 트러블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하고.. H/W 부터 S/W 까지, Network 에서 Server 까지 광범위하게 알아야 하고.. 각 서비스의 Spec 을 이해해야 하고..

이제 이 바닥에서 10년을 일해왔는데, 이제 다음 10년은 S.E 론(?) 에 대한 정립을 해 보고 싶은 것이 현재의 구상입니다.

다만.......... 현재 상태에서 후배분들에게 조언을 드리자면..

당신은 프로그래밍이 적성에 맞지 않기 때문에 시스템쪽을 하시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라는 것을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아는 대부분의 시스템 엔지니어들이 코드를 읽을 줄 모릅니다. (코드를 읽을 줄을 몰라도 되지만, 최소한 그 요소들에 대해서는 이해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 설계를 할 수는 없죠.) 하지만 코드를 읽지 못하거나, 프로그래밍을 못하더라도, 언어에 관련된 특성들을 이해할 수 없다면 S.E 의 영역에 밝을 디디기는 어렵습니다. 일단 architecture 의 능력을 가지지 못한다는 얘기와 상통하니까요.

제가 가끔 사석에서 몇몇 분들에게는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현재 저의 상태는..

10층이라는 건물이 목표였고.. 드디어 10층을 올라와서 옥상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다 왔는 줄 알고 옥상문을 여니 그 위에는 하늘이 있었습니다.

짧은 우리나라의 S.E 의 역사를 생각하면 참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이 됩니다. 작년 12월의 Usenix 에서 LISA 컨퍼런스가 있었는데 (갈 기회가 있었는데 가지는 못하고 자료만 받았습니다.) 컨퍼런스중 한 섹션 에 "왜 SE 를 키우기가 힘든가" 라는 섹션이 있었습니다. 머리속으로는 생각하던 일인데, 이게 결정적인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사고의 전환을 시켜 주더군요. (100% 동의는 못하지만..) 즉 외국의 SE 역사는 대략 우리보다 15 ~ 30년 정도 앞서나갑니다. 즉 SE 에 대한 정의가 어느정도 이루어 지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 빨리 우리도 저렇게 되어야 하지 않나 부럽기도 하더군요.

맨날 불평만 하고 우리들 자신이 스스로 대접 받기를 포기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떠한 분야의 최고는 대접을 받습니다. 그 점을 명심하시고 앞을 설계를 해야 합니다.

제가 작성하고도 정리가 잘 되지 않네요. 머리속에서 또는 입으로는 줄줄 나오는데 글로 정리를 하려면 이상하게 중구난방이 됩니다. 물론 제 국어 실력이 형편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영어도 못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면에서는 많이 아쉽군요. 저의 10년동안 느낀점을 제대로 전달해 드리지 못한다는 것이..

coremaker의 이미지

SE 라는 것이 상당히 포괄적인 부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단순히 Kernel 레벨에서 뭔가를 포팅하고.. 모듈을 올리는 정도로..
SE를 한정 지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이 부분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해줄 분은 (그럴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
내공이 상당하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lunatine의 이미지

와 닿는 부분이 참 많은 글입니다.

저도 SE가 단순히 H/W에 한정되어서 의미되어진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SE라면 하드웨어에서 돌아가는 OS라는 소프트웨어부터 시작해서

모든 어플리케이션의 구조와 기술 그리고 이에 대한 응용에도 빠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필요하다면 시스템 프로그램도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잠시 공부를 하기위해 엔지니어 업무를 중단했지만..

저의 5년이 채 되지 않는 엔지니어 생활에서 주변 엔지니어 분들이

H/W에 치우친 모습을 많이보았고..

많이 안타까워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아직 시스템엔지니어라는 이름에 걸맞은 환경조성도 미비한 현 시점에서..

여기 KLDP에 계시는 뛰어난 식견을 가지신 분들과 함께 환경조성에

이바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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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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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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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nclub의 이미지

말씀하신 Usenix 에서 LISA 컨퍼런스 자료를 읽어볼수있을까요?

ippogun의 이미지

알고 싶었던 부분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었어요.

ydhoney의 이미지

최근 회사를 옮기면서(본의에 맞게 참 자주 옮깁니다) 들어와 있는 사이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이 패킷을 보안을 담당하시는 분은 읽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입사하면서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려고 입사를 하였습니다. 면접 시기때에는 뭔가 굉장한 일을 하는 것처럼 포장을 하면서 뽑더군요. 뭐 반신반의하면서 어느정도 과장은 섞여있겠으나 그래도 뭐 그렇겠거니 하면서 넘어갔습니다.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저한테 넘어오는 자료가 아무것도 없더군요. 심지어는 무슨 서버가 들어가는지 스펙 사양조차도 들어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실제로 설치를 들어가서야 대략적으로 어떻게 구성을 할 것인지에 대한 스펙사양이 넘어온것도 아니고 그냥 하다보니 알게 되었습니다.

어찌저찌 설치가 끝났습니다. 이거 OS 엔지니어 불러놓고 하드웨어 케이블링하고 뭐하고 참 많이 울궈먹습니다. 라벨링도 하고 RFID Tagging도 하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내가 왜 이걸 하고있나 하루에 100번도 넘게 고민합니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서버가 죽으면 enduser가 뭐라고 합니다.

여기서 또 한가지 울컥! 서버가 cpu는 두개긴 한데, 하드는 한개, 파워 서플라이도 한개, 시스템 HA 이런것 전혀 없습니다. 위에 어플리케이션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습니다.(안알려줍니다.) 근데 어쨌거나 죽으면 뭐라고 합니다. KVM은 들어왔는데 KVM Console은 없습니다. 영업사원이 어떻게 넣었는지는 모르겠고 해서 양쪽에 물어보니 EndUser는 "어 kvm사면 콘솔 당연히 끼어오는것 아니었냐? 물어보고 안되면 그냥 전산실에 있는 콘솔 가져다가 끌어다가 써라" 라고 합니다. 영업사원은 "enduser가 kvm만 이야기했고 콘솔 이야기 안했다. 전산실 가보니까 다 kvm만 있고 콘솔은 없던데.." 라고 합니다. 여기 서버들 랙 그룹별로 접어넣는 방식의 kvm console이 잘도 붙어있습니다.

아직 시스템 계정에 대한 권한도 없습니다. 간단히 이야기해서 OS엔지니어라고 들어왔는데 OS에 접근을 못하겠는겁니다. 서버가 한군데 있는것도 아니고 두군데 사업장에 수백대가 나뉘어져 들어가 있습니다. 뭐가 죽던 말던 전 모른다 이 말입니다. 모니터링을 뭘로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들끼리는 잘 보는것 같은데 저한테는 아무것도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물어보면 아직은 알려주기 곤란하답니다.

가끔 enduser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 서버 죽으면 안되요. 가용성 99.9999% 몰라요?" 전 눈만 멀뚱멀뚱 뜨고는 "아 네.." 하고 있습니다. 어디서 MTBF에 대한 이야기를 주워들었는가보다 하고 있습니다. 지금 입을 열었다간 손에 각목을 쥐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감정적 충동이 일어나 참아봅니다.

시스템 초기 셋팅적, 당연히 초기불량은 있기 마련이고, 하드웨어 파트 교체가 초반 1~2주정도는 상당히 빈번했습니다. enduser가 그럽니다. "아니 이거 무슨 가전제품 AS하는것도 아니고 말이야..그냥 서버를 한대 들고와서 고장난 서버 가져가고 새 서버를 들고 와서 설치하고 가야지 말이야. 어디 맨날 이거 손대고 저거 손대고 해서 부품만 갈아끼고 말이야. 그래서야 되겠어?" 제가 두꺼비입니까?

목구멍 깊숙이부터 목구멍 바로 앞까지 "이 하드웨어 영업 누구한테 어떻게 받아서 이런 사양 박아넣고, 유지보수 계약서 작성할 때 어떻게 쓰실건지는 몰라도 제발 개념 좀 가져라. 이 서버는 항상 죽을 준비가 되어있는 서버라고 생각하고 운영하고, 하드웨어 통째로 바꾸고 싶으면 Spare Server 최소 대여섯대는 준비해놔라. 서버 수백대 사놓고 Spare Server 꼴랑 한대 가져다놓고 뭐하자는거냐." 라는 말이 들어차오르다가 꾹꾹 삼켜냅니다.

우리 영업이던 하드웨어 영업했던 벤더사 영업사원이던 얼굴만 보면 "니들 영업 이따구로 할거냐? 도대체 지원하는 사람은 나인데, 도대체 나랑 이야기는 하나도 안하고 하드웨어 이따위로 박아넣고, 니들이 엔지니어가 아니면 나 아니라도 다른 엔지니어 하나 불러서 뭐라도 물어보면서 해야하는거 아니냐?" 라는 말이 또 목구멍까지 들어차오르다가 꾹꾹 삼켜냅니다.

이게 대한민국의 대접 못받는 SE입니다.

==
어디가 위고 어디가 아래여..

내가왜리눅스썼지의 이미지

이거도 나름 능력인가.

요청한 사람이 시한폭탄을 안 터지게 하는 마술을 요구하네요.

이보게 친구, 속도는 생명이라고.
망하면 재수강.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재수강

다즐링의 이미지

참 어려운 주제입니다.

김정균님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 사실 거의 같은 의견이니까 -_-;; )

프로그래밍(디비포함) + 시스템 + 네트워크 까지 되어야 SE라고 생각됩니다.
프로그래밍 능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시스템 구성을 꿰어보는 능력
적절한 네트워크 구성능력까지 ..
물론 아키텍트라 불리는 능력은 기본이구요.

한마디로 올인원밴드.. 다만 전부다하기에는 시간이란것이 한정된 리소스기 때문에..
시스템을 주로 하는 사람이 SE라고 생각됩니다. ( 제 직업이 SE라서 이런 생각일지도..
왜 시스템이냐면.. 가장 쉽게 전부에게 영향을 미치니까.. )

약 8년정도 일을하고 다시 학교로 왔습니다.
스스로 사기꾼 엔지니어라 부르며.. 항상 모자란것을 느끼니까요.
GUI,알고리즘 등등.. 여러가지 공부를 새로 하면서 재밌습니다.

글쎄요 졸업하면 뭘할까요?
노가다와 밤샘으로 점철된 우리나라 SE계로 다시 갈꺼 같지만..
석사까지 해보고도 싶은데 -_- 과연 석사SE가 갈곳이 있을런지 의문입니다. ㅎㅎ

그리고 가장어려운것이 대인관계 =P , 문서화 , 프레젠테이션
나머지는 문서읽는 능력일지도..

그리고 SE책을 써보려고 노력하다가 접었습니다.
일단 제대로 못쓰겠고 ( 능력이 부족해서 )
출판해줄곳은 있을지도 모르겠고
결정적으로 사줄만한 사람이 있을런지 -_-;;;; ( 100명~200명? )

끝으로.. 나이는 저보다 많을지 모르겠지만 바닥에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요새.. 경력직 SE 꽤 뽑습니다. 대기업도 그렇구요. 물론 하는일은 노가다고
대우는 형편없을지 몰라도 자리는 많은 듯 합니다.
노력만이 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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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http://iz4u.net/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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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in 다즐링

땡깡의 이미지

SE 9년차...

이바닥 하면서 느낀점은 정의가 안되는군요.

과연 SE가 뭐하는 직업일까요?
System Engineer 서버관리 하는 사람 일까요? 정말 서버 관리만 하면 해피할텐데..
서버 다루는거 편하죠. 기계가 뭘 알아요 시키면 시킨대로 하는거죠 ㅎㅎ. 사람들과 부딛치고 설명하는게 더 힘든건 내가 A형 이기 때문일까요?

일해보면 요구사항은 정말 많죠.
하드웨어 셋팅 관리, OS 부분에 대한 관리, application에 대한 관리, 각종 프로그램 언어에 대한 지원, 디비 부분, 서비스 구성도 해야하고, 해킹당하면 원인 파악도 해줘야 하고, 업체에서 서비스 문의하면 설명도 해줘야 하고..
그러면서 문제 안생기면 논다는 이야기 듣고, 문제 터지면 능력없다는 소리 듣기도 하고 ㅋㅋ

이일하면서 후배들 만나서 이야기 하다가 그럼 너 SE 해봐라 권해준적 없습니다. 말렸죠..
왜 일까요?
야간 당직해야 되고, 주말에도 문제 생기면 일해야 하고, 술먹고 뛰어오고, 그렇다고 월급이 센것도 아니고.. 공부는 공부대로 해야하고

SE 정말 바쁘고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말씀하신 코딩 부분뿐만 아니라, 신규 OS에 대한 하드웨어 스팩 및 의존성 부터, application 버그도 알고 확인해야 하고, 디비 버전에 따라서 변경되는사항도 파악해야 하고, 신규 이슈화 되고 있는 기술도 파악 습득해야 하고..

제가 생각하기에 SE라고 하면 한마디로 "순돌이아빠" 이겁니다.
하드웨어, OS, DB, application, network 등 해당 부분의 밴더 수준은 아니더라고 통합적인 지식 및 기술을 가지고 일차적으로 client와 접촉하는 접점 역활의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저역시 이런 역활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되기 위해서 계속적으로 부딛쳐서 익혀 나가는것이죠. 과연 제가 이 직업을 떠나기 전에 당당하게 저 역활을 해볼수 있을지는 장담은 못하지만, 그래도 제가 생각하는 목표는 저겁니다.

저 위에 익명으로 하는 개나 소나 한다는 말~ 어느정도 공감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여러 업체랑 일하다 보면 SE라고 하면서, 사고 치고는 도망가버리는 경우, 암것도 모르면서 입으로만 하는 군상들~
정말 욕나오게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정말 밤세서 복구해주고, 서버 복구 됐다고 좋아라 하는 SE들 맘고생만 하죠...

전 SE의 제 1 요소는 책임감과 의욕이라고 생각합니다. 없는 사람은 SE 하지 마세요

서버 죽었다고, 사이트 느리다고 SE 욕하지 마세요.
서버 관리는 SE가 하는게 아닙니다. 당신의 관심과 당신의 투자가 하는 것입니다.

what is my wish?

what is my wish?

땡깡의 이미지

글재주가 모자라 두서 없이 글 남겨 죄송하고.

SE 하시는 분들 힘 내시고, SE 하고자 하시는 분들 공부 많이 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책임감과 의욕 2000프로 충전해서 시작하시고, 떨어지면 연락하세요. 박카스 사드릴게요^^

what is my wish?

what is my wish?

falaris의 이미지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내용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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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emacs교 정착.
x264 코덱 cell로 포팅중(미친짓이라고 봄..회사에서 진행중 ㅡㅡ)

winner의 이미지

LG CNS 의 recruiting 에서 말하는 SE 는 SI 라고 봐야겠더군요.
개나 소나 다한다는 말은 용어의 혼란에서 온 것은 아닐지 의심이 조금 갑니다.

SI 의 직위 중 정점에 속한 것 중 하나가 SE 가 있다고 보면 맞을런지요?...

좀 엉뚱할 지 모르겠습니다만 만화 "아기와 나"를 보면 주인공 아버지 직업이 SE 였지요.
그 부분에 대해 자세히 다룬 내용이 국내에 발행된게 94년이었던 것을 보면 상당히 조사를 잘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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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엔지니어(SE)는 시스템을 구축할 때, 요구정의, 현행, 시스템 조사 분석,
신 시스템 개요 설계, 상세 설계까지의 직무를 담당하는 기술자를 말한다.

말하자면 프로그래머의 선두주자인 것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주인공 아버지의 경우 위탁받은 software 를 납품하는 회사였으니
내용이 software 에 조금 치우치긴 한 것 같네요.
대인관계... 정말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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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회사에서 근무하지만, 거래처와 협상만 하고, 최근에 컴퓨터도 만지지 못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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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균님의 글이 상당히 공감가네요.

gamdora의 이미지

주제에서 벗어난 내용입니다만 그 만화 정말 재미 있게 봤지요. :D

yuni의 이미지

한마디로 순돌이 아버지처럼 지냅니다. 참 마음이 착하다고나 할까요? 그 전의 SE들은 일단 개인 사무실이 꽝이더군요. 언제 사용하던 것인지 모르는 것에 케이블에 정말 엉망이었죠. 그런데 아, 이사람이 선반같은 걸 산다고 기안을 하더라고요. 조달되서 왔습니다. 그러더니 이 쓰레기를 아주 재주껏 분류를 하더니 버릴 것은 버리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걸 버릴때 일단 버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달더니 부품을 재활용을 하더군요. 저도 좀 해택을 봤습니다.

이 장비엔 심지어 폴로라이드 카메라에서 프로젝터까지 있었고요. 심지어 커피포터까지 몇대가 있었던걸로 생각이 드는군요. 2년이 지난 다음 부턴 슬슬 서버 이야기를 여기저기 하고 다니고, 데탑 업그레이드에 대해서 로비를 하더군요. 그러더니, 지난해에 기안을 하나 하더니 서버 구성에 5천원만원을 들이더군요. 이것을 잘 깍고해서 3천5백에 끝을 보았더군요. 그것도 몇몇 사람들 데탑도 끼워서(이런걸 정치력이라고 하나요^^) 자신의 서버 발주 기안을 승인해 주고 돈을 집행해 준 사람들에게 정말 체감으로 돈을 바른 것을 느끼게 해 주더군요. 원래 제가 있는 곳은 개발로 먹고 사는 곳이 아니라 기계쟁이들입니다. 그리고 3천오백을 쓴것 보다는 천오백을 저렴하게 하고 데탑바꿔 준것을 아주 포인트로 삼더군요.
그 다음은 정확한 방의 명칭은 모르겠습니다만 전화를 비롯한 모든 라인이 들어오는 아주 작은 방에 서버를 설치 한다고 그것에 대한 뭔가 로비와 기안을 하더니 이것을 자기껄로 만든겁니다. 이 방에 대한 권한은 원래 통신회사에 있었다더군요.

그리고 직원들한테 집에 컴은 안녕하지 물어 봅니다. 망가지면 가져오라고 해서 몰래 몰래 고쳐 줍니다. 손망실 처리한 컴의 부속도 여기다 쓰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집에 컴이 느리다, 업그레이드 한다고 뭔가 시피유을 샀는데 보드랑 안 맞다. 그러면 한밤중에 몰래 처리를 해 주더군요. 제가 있는 곳에 보안시스템은 외부에 외주를 주고 있는데 이 사람은 모든 방에 들어 갈 수 있는 키와 건물 출입에 대한 권한이 있습니다. 이것도 잘 말해서 획득을 한 것이죠.

따라서 여기 있는 SE는 순돌이 아빠인거 맞죠? 하는 짓이 밉지는 않습니다. 뭔가 스스로 일을 찾아서 잘 한다는 인상을 제대로 심어 줘나서 다들 좋아 합니다.

아참, 그리고 이사람은 작고말랑한 회사의 서버2003으로 일을 합니다. 제가 리눅스 데탑을 몇대 벌려 놓고 있는데, 그냥 리눅스 이야기를 아주 좋게 하더군요. 안정적이고 정말 좋은 시스템이라고, 저는 압니다. 이사람 리눅스 머신 근처에 안가본 사람이라는 것을, 그런데도 그냥 밉지가 않게 행동합니다.

SE는 순돌아빠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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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간이 덜 영글어서 실수가 많습니다. :-)
=====================
"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
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
"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hey의 이미지

정말 대단한 분이네요 ^^

May the F/OSS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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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the F/OSS be with you..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임베디드하는 사람도 SE 인가요? ㅎ임베디드 리눅서 하는일이랑 비슷해보여서요 -_-ㅋ
좋은하루들 되세요~

다즐링의 이미지

책이 있기는 한데.. 추천해볼까요.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89484301&orderClick=LAA
SE가 가져야 할 성공 마인드 - 꽤 괜찬습니다.

그리고 이름을 까먹었는데 SE를 위한 프레젠테이션 머 이런것도 있고..

요즘 괜찬은 것이 Art Of project management 라고 아마..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9144093&orderClick=LAA

SE용 교양도서로 괜찬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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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http://iz4u.net/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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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in 다즐링

애꾸눈짹의 이미지

SE가 가져야 할 성공마인드 저도 읽어 봤습니다. 강추입니다.

PM,아키텍쳐,SE,프로그래머 등의 직업에 대한 정의가 잘 나와있더군요.

각 분야에서 어떠한 요소를 갖추어야 되는지 또한 잘 나와있습니다.

SE에 종사하시는분들 꼭 한번 읽어보세요. ^^

hyuno의 이미지

ㅎㅎ 추천해주신 사이트보다는 다른곳에서 30%에 판매하는군요...

다즐링의 이미지

아 책추천이지 싸이트 추천이 아닙니다;;

저기는 비싸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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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http://iz4u.net/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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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in 다즐링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옆에서 보면 잡다한 일은 도맡아 하는 사람.

신규 프로젝트 끝내고 떠날쯤에 유지보수하러 들어오는 성격좋고 저렴한 인력.

영업사원의 탈을 쓴 용어만 잘아는 개발에 손놓은지 오래된 인력.

ps.
SE를 폄하하려고 쓴 글이 아닙니다.

애꾸눈짹의 이미지


5년전쯤에 읽었던 글입니다.

이분은 아래와 같이 정의를 했네요. 읽어볼만한 글인것 같습니다.

http://network.hanbitbook.co.kr/view.php?bi_id=965&pg=1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좋은글이네요.99%동감합니다.. /usr/bin 을 자주들락날락 거려야겠다는..

reduck96의 이미지

SE에 대해 질문도 많이 받았고 그에대한 대답도 그때그때마다 즉, 질문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생각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학교에 주로 있어서 학생들 및 교수님들을 상대로 작업을 했었는데 이런 기준하에서 SE란
1. 학생들 수업에 알맞는 즉,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제대로 갖추는 시스템(소프트웨어+하드웨어) 유지
2. 보안 문제를 해결함(특히나 교육기관의 보안문제는 형편없죠)
3. 사용자들의 정보 백업 및 주기적 정리 (2~3년 이상된 사용하지 않는 파일들이 많이 있는데 그래도 유지해야죠)
4. 네트워크에 대한 지식(랜선 만드는것은 기본이요, 라우터의 통신등등 많이는 아니지만 작동원리에 대한 지식요함)
5. 두가지 이상의 언어에 대해 알아두어야 함(쉘스크립트, C++, Fortran등 단, 자세히는 아님, 자신의 주 언어있어야 함)
6. 머릿속으로 상황을 만들어 가상의 문제를 대화만으로 풀어나가야 함(이땐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어야 함, 파일의 위치, 서비스, 현존하면서 사용가능한 프로그램들을 이용한 문제 해결 등등. 이런 대화를 하려면 계속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여 공부도 해야 되고 시간내서 운영도 해봐야 하고 글도 읽어야 하고 어이구야...)
7. 체계적으로 학생/교수님들에게 상세하게 설명 해주어야 함(그냥 넘어가면 특히 email이 왜 안되는지에 대해 제대로 설명 안해주면 계속 부름을 받고 똑같은 일을 반복해야 하는 불상사 생김)

위와같은 일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사람(후임자)을 만들려고, 그것도 단시간에 만들려고 시도해본 결과
1. 밤을 밥먹듯이 새면서 낮에도 일을 해나가야 함(체력이 왕성해야 함)
2. 남자의 경우 여자를 멀리 해야 하고 여자의 경우 또한 연애에 거리를 두어야 함(물론 천부적인 소질이 있는 사람은 둘 다 해도 무방함)
3. 공부를 등한시 하면 안됨(이는 학교라는 특성때문인데 학점을 따야 하기 때문, 나의 경우는 B+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유도했음. 본인? 좀 들쑥날쑥 했음)
4. 하드웨어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 수집 요함(기가비트 네트워크 회사별 성능, CPU의 특성등등)
5. 영어 공부를 해야함(너무 당연한가?)

위와 같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위와 같은 조건이 생기면서 결과는
1. 1~2개월 뒤 도망감
2. 술/밥만 먹고 농땡이 부리다 도망감
3. 남자의 경우 여자친구 또는 남자친구(?) 만들어서 도망감
4. 여자는 체력적인 한계에 도달하여 중도 하차(여자의 남자화를 요구하다 망함)
5. IT계열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취직 문제때문에 중도 하차

여하튼 다 도망갑니다. 그래서 얻게 된 교훈은
1. 분야를 나누어서 맡은 분야에 대해 집중 교육
2. 각 그룹이 서로간에 정보를 공유하면서 타 그룹의 일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틈틈히 연구하게 함
3. 어린 시절 연애를 꼭 할 수 있는 환경 보장(이건 정말이지 나중에 나이먹어서 미팅 한번도 못한것이 한으로 남게됨)
4. 이론 공부에 치중하지 말고 사건이 터진 현장을 자주 참관할 것(이건 일본의 춤추는 대수사선에서 많이 나온 대사로 알고 있는데 사건은 사무실이 아닌 현장에서 터진다. 현장에 나가서 보고 듣고 느끼고 해결해서 자신만의 Know-How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함)
5. 연습을 시킬때는 극한의 조악한 환경에서 해결 할 수 있도록 해야 함(학원처럼 편하게 해놓고 가르치면 머리속에 잘 들어가는 경우를 잘 못보았음. 욕도 먹어가면서 없는 전선 이어가면서 배운 경험은 무덤까지 가지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함. 그리고 실전에서 항상 좋은 환경에서 작업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에서 판단을 빨리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데 좋음)

두서없이 쓰기는 했지만 위와 같은 기준 하에서 SE를 저는 말해주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쪽도 무시는 못하죠. 여러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식도 갖추어야 하고 다수 사용자들의 시스템을 유지할 때 필요한 소프트웨어 깔아주고 사용도 해보면서 불편한점 해결해 주고... 만능 엔터테이너처럼 만능 엔지니어가 필요하겠지만 저는 다수의 사용자가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에 촛점을 맞추고 싶네요. 그리고 여러 OS를 혼용하는것도 필요하구요.

아...너무 난잡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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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언제나 불확실속에서 보다 높은 값쪽으로 흘러간다. 돈이든...여자든... 그 역행은 거의 불행에 봉착하더라...

서버실 청소부

berise의 이미지

많은 분들이 SE에 대한 정의를 하셨는데,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진 생각을 덧붙여 보겠습니다.

SE는 기본적으로 최종산출물(Deliverable)에 대한 품질을 보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최종산출물에 중점을 두는 것 보다 이를 만드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있지요. 그래서 SE는 많은 공정(Process)로 구성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근래에는 CMM 혹은 CMMI로 부르는 프로세스 공학이 중요시되고 있고요.

그러면 기존에는 무엇이 있었을까요? 그것은 ISO입니다.
ISO는 생산물의 품질을 보증하는 것으로 국제규격을 만족하는 생산물을 보는 것이죠.
이와 비슷하게 시그마-6이 있습니다. 다들아시겠지만, 이것은 불량률을 줄이는 것이죠.
즉, 최종생산물을 보고 불량품이 몇개 이하이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것을 하다보니, 과정이야 어찌되었든 최종 결과물만 만족하면 국제규격을 만족하는 경우가 된 것입니다.

비유를 하나 들어볼까요. 김치아시죠?
우리나라에서 김치는 중국에서 많이 들어옵니다. 일본에서도 많이 수입을 합니다.(역시 중국에서)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보는 중국 김치는 가격을 위주로 협상을 하기 때문에 최종 가격에 낙찰을 많이 받을 수 있지요. 물론 일본에서도 중국 김치를 들여오는데, 이들은 협상을 어떻게 하냐하면 생산 시설을 보고 그리고 생산하는 과정을 평가하여 김치를 들여옵니다. 최종 산물인 김치는 생산 시설과 과정만 보면 원하는 품질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중간 단계를 집중적으로 검사를 합니다. (불행하게도 위의 예에서 가격을 보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다시 SE로 돌아와서...
그러면 프로세스 공학은 무엇을 하는 것일까요?
첫 머리에서 언급했듯이 공정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공정을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기법이 녹아있는 것이 오늘의 CMMI입니다.
CMMI는 각각의 공정을 Process Area(PA)라 부르는데
CMMI Level 2의 경우
Project Plan, Project Management and Control, Supplier agreement Management, Requirement Management
Configuration, Process and Product Quality Assurance, Measure and Analysis
의 7 가지 PA가 있습니다.
위 7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경우(심사를 통해; 국제 SEI에서 심사원을 파견합니다.) Lv 2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하나라도 결격이 있으면 안됩니다.

각각의 항목을 설명하는 것은 어려우니 생략하고(인터넷 검색으로 각각에 대해 어느 정도의 정보를 알 수 있을 겁니다.)
위와 같은 항목을 관리하는 것을 System Engineer의 역할입니다.

많은 분들이 덧글에서 SE를 할려면 기본적으로 1, 2, 3, 4, 5 등등의 능력이 있어야 하고 a, b, c, d의 능력이 있어야 SE라 부른다라고 했는데, 이는 잘못된 것 같습니다.
일례로 '코딩이 기본이고 DB 정도를 다루어야 한다'는 것들을 말합니다. 물론 이와 같은 능력이 되는 사람들을 만나면 행복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글이 길어졌습니다.
어지러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 추후 기회가 되면 더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berise@nowhere.comes.out

다즐링의 이미지

이야기 하신것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쪽입니다.

위의분들이 이야기 하신 SE는 시스템 엔지니어이며.. 관점이 아주 많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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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http://iz4u.net/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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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in 다즐링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시스템 엔지니어링에 대해 말한 것이 되었군요.
참고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 대해 말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김정균의 이미지

제 경험으로 보면 S.E 라는 것은 속해있는 곳에 따라 약간씩 달라집니다. 대충 3가지로 분류가 되는데

1. S.I 에서의 S.E
2. 연 매출 500 억 이상
3. 연 매출 500 억 이하

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님이 쓰신 글은 거의 S.I 쪽에서의 S.E 의 역할입니다. 2/3 번의 경우에는 대부분 인프라 구축/운영 쪽의 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다르게 생각한다고 보여지는 것이죠.

나름대로의 위치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하는데,. 대부분 3번의 경우인듯 싶고, 2번의 경우라면 어느정도 분기가 잘 되어 있어서 S.E 의 본업에 대해서 고민을 할 수 있습니다. 즉 팀장/실장 이런 경우에는 정말 manager 로 가게 되는 것이고, managing 을 원하지 않는다면 expert 레벨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즉 팀장 보다 연봉이 높은 기술자(?)로 남는 거죠)

anfl의 이미지


sigma-6가 아니라 6-sigma입니다.
탄생한 미국 본토에서도 버린.
직접 해보셨나요?
다 맞는건 아닌데, 특히 S/W 쪽과는 괴리가 있죠.
한마디로 지랄같네요.


ydhoney의 이미지

6Σ는..그냥 생산공장에서 불량품을 줄이고 양품을 늘리는데나 어떻게 한번 써보는 정도로 그쳐야해요. 다른 산업에 도입되면 피곤해집니다. 뭐 도입될 수도 없기도 하구요.

그리고 참고로 6Σ를 양품대비 불량품 비율 정도로만 생각하실수도 있는데, 실제로 6Σ표준등이나 그런것들은 별개로 정해져있고, 그 이후에 해당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느냐가 부차적 목표가 됩니다. 실제로 도입해보셔야 알 듯 싶습니다.

(댓글이 그냥 윗단계 글에 달렸어야 좀 더 자연스러웠을까요?)
==
어디가 위고 어디가 아래여..

anfl의 이미지


6-sigma를 도입해서 쓰고 있습니다.
제품 생산라인에서 부터 연구개발까지 전체적으로 다 도입되어 있네요.
문제는 S/W 개발에도 도입되었다는 점인데
S/W 개발과 6-sigma는 다소 않맞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굳이 끼워 맞출려고 하니 양복에 갓쓴 형태가 되고있습니다.


warpdory의 이미지

미국에서 버리지는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6 시그마는 생산활동에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무언가 처음에 실험적/시험적 으로 해보는 단계에서는 그렇게 딱 끼워맞춰지지는 않습니다.

그렇다 해도 그렇게까지 무의미하지도 않습니다. 최소한 쓸데없는 삽질을 줄이는 효과는 있거든요. - 회사 입장에서 직원이 삽질한다는 얘기는 비용이 더 들어간다는 얘기죠 ...

허접한 그린벨트의 의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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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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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anfl의 이미지

6-sigma의 대표적인 기업인 GE에서 2005년도에 모토를 창의성으로 바꾸고
6-sigma를 사실상 버리고 있습니다.
물론 새로 경영을 위임 받은 제프 이멜트 회장이 이전 회장이였던
잭 웰치 회장의 색깔을 지우기 위한 의도가 없지 않아 있습니다.
6-sigma가 모든 부분에 맞지 않고, 특히 창의성을 요구하는 부분에서는
삽질을 증가 시키는 측면이 있습니다.
6-sigma의 문제 해결과정에는 크게 이의가 없으나 모든 분야에
반드시 똑 같은 process를 적용한다는데 대해서는 반대합니다.
6-sigma가 제대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업무나 목표의 성격에 맞게
변형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warpdory의 이미지

예 맞습니다.
똑같은 process 를 적용시키는 건 반대하죠. - 윗대가리들은 그러길 바라고는 있습니다만 ...

GE 가 6 시그마를 버리는 건 ... 제품수준이 거기에 도달해서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즉, 더이상 단순히 백만개중 3.4 개 이하.. 이런 건 별 의미가 없다라... 는 거죠.

제가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 같은 경우 .. 6시그마는 공정쪽에서는 잘 쓰고 있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부서인 연구소 같은 곳에서는 그냥 DFSS .. 뭐 이런 책이 라면 받침으로 굴러다닐 뿐이죠. ^^;
- 그래도 다들 승진 점수 때문에 공부들은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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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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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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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사용자의 이미지

저는 SE 는 아니구요, 과연 SE가 뭔가 궁금해서 윗 글들을 모두 읽어봤습니다.
정말 고생들 많이 하시네요.. 그런데 궁금한것이
그런 고생하시는 것에 알맞는 대우를 받고 계신가요?
pay 부분부터... 해서요..
걍 궁금하네요

ydhoney의 이미지

뭐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특히나 SE라면 경력관리는 필수겠지요.

전 좀 쓸데없이 회사를 많이 옮기긴 했습니다만, 회사를 몇번 옮기다보니 제 자신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포장할지에 대해서 어느정도 감이 잡히더군요. 다른건 몰라도 해당 업체 사장이 제게 연봉 얼마를 이야기하는 그 순간까지는 완벽한 포장이 가능합니다.

그 이후요? 그건 아직 모르겠더라구요? =3=33

그나저나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런가 많은 연봉을 제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뭐 한 2년 이상 같이 일을 하면서 진가를 보여주면 그때쯤이면 제대로 된 pay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중입니다.

지금이요? 물론 제 나이 또래치고는 많이 받는 편이긴 합니다만 이전 경력도 있고 본인의 개인적인 능력치에 대한 자신감이라거나 하는 그런것이 있다보니 더 받고 싶은게 사람 욕심이라서 말이지요. 뭐 쓸데없는 자존심이겠습니다만...

==
어디가 위고 어디가 아래여..

Dot의 이미지

뭐 앞에서들 다들 너무 좋은 말씀들이 많아서 :)
(같은 말의 반복하는거 같아서 ^^;;;)

저는 그냥 조그만 회사에서 서버 뒤치닥 거리도 하고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시스템 엔지니어 라고 하지만 저는 가끔 서비스 엔지니어가 아닌가 싶을때도 있습니다.

시스템 은 결국 크게 보면 하나의 서비스라고 생각 해서 말이지요..
결국 시스템이란 단순히 H/W적인 부분만을 일 컷는게 아니라 S/W 적인 부분도 결코 떼 놓을수 없다는 것이지요 ..
SE 라면 자세히는 아니지만 서비스를 전반적으로 보고 그걸 중간에서 관리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닐가 합니다.;;

(뭐 이정도 면 거의 -_- 팀장 이나 실장급이 되는건가요??;;;)

예를 들자면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면 문제 해결을 위해 명확하게 개발자에게 문제를 전달하는 역할.
그런게 아닐가 합니다.

(이러면 슈퍼 엔지니어가 될까요?? )

뭐 제가 보는 SE 란 그런게 아닌가 합니다 ;

ydhoney의 이미지

이제 막 시작인겁니다. :-| 고생을 좀 더 해봐야지요. =_=

==
어디가 위고 어디가 아래여..

욱성군의 이미지

오프토픽이지만 제가 있는 랩은 SE 랩입니다. System Engineering의 약자인데, 주로 소프트웨어 개발과정에서의 효율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합니다. 그러고보면 Second Edition 같이 SE로 축약되는 컴퓨터 관련 용어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ㅎㅎ

hazemuse의 이미지

땀나는 맛이 있기에 세상은 살맛나는 것이지

땀나는 맛이 있기에 세상은 살맛나는 것이지

Darkcircle의 이미지

각각의 표준요소를 이용하여 큰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나무보단 숲을 볼줄 알아야 하고...
당장 일어나는 현상을 조치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설계로 만들어낸 수백가지의 문제점의 근본을 알아야 하고...
이들 과정에 대한 마무리를 잘 한다는 것은... 자신의 노하우를 문서화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할줄 알아야 한다는 것.

한마디로 광범위한 영역에 걸친 해박한 기본지식과 정리습관이 없으면 SE가 아니라고 봅니다...

우스갯소리로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개나소나 다 할 수 있을법한" 일이지만
정작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때론 죽을맛을 느끼기도 하는" 직업입니다...

해보지도 않고 개나소나 다한다는 얘기는... 웬지 SE를 놀려먹기 위한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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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네 군대에서 멀쩡한 몸으로 18시간 자봤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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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되자 (/ㅂ/)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System engineer는 system engineering을 하는 사람입니다.(웃기죠? system은 시스템이고 engineering은 공학입니다.)
위의 댓글을 보니 system을 H/W와 동일하게 보고, engineer를 technician과 동일하게 보는 댓글이 많군요.(죄송하지만 절대!!! 아닙니다.)
어중간한 댓글 보는 것 보다 http://www.incose.org/ 들어가서 영문 읽어보는 것이 나을겁니다.

미 국방성의 DoD AF(Defense of deparment architecture framework)을 읽어보시는 것도 시스템 엔지니어링 이해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사실 제가 알고 있는 가장 위대하고 뛰어난 시스템 엔지니어링 방법론입니다.)
http://www.dod.mil/cio-nii/docs/DoDAF_v1_Volume_I.pdf
http://www.dod.mil/cio-nii/docs/DoDAF_v1_Volume_II.pdf

우선 system이 뭔지부터 개념잡는 것이 좋을 것이구요.(시스템에 대한 개념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게 안잡혀 있으면 위의 링크를 봐도 이해가 절대 되질 않습니다.)
system은 절대 information system만 있는거 아닙니다. solar system, weapon system, social system등도 다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시스템은 H/W + S/W 가 아닙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용어중 하나가 system engineering 입니다. 보통 system engineer를 H/W engineer로 착각하거나 심지어는 H/W technician으로 착각하죠.

시스템 엔지니어링은 시스템 분석, 설계, 개발(구현), 시험, 평가를 수행하는 시스템 개발의 공학적 단계를 의미합니다.(시스템 개발부분에 소프트웨어 공학부분이 포함됩니다.)

system이 뭔지, 소프트웨어는 뭔지를 알아야 system eng.와 software eng.의 차이점도 구분됩니다.

enterprise architecture, system architecture, software architecture와의 차이점도 마찬가지입니다.(아키텍처란 건 엔지니어링의 가장 중요한 산출물중 하나입니다. 시스템 아키텍트는 매트릭스에 나오는 God 같은 인간이라 보시면 됩니다. 지가 직접 개발하는 게 아니라 분석하고 설계하고, 최종적으로 테스트까지 하여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인간입니다.)

이게 이해가 되야 CMM과 CMMI의 차이도 구분됩니다.

서버 껐다키고, 메모리 늘리고, 스토리지 증설하고, 장애났다고 튀어들어가서 백업테이프 롤백하고 하는 건 엔지니어영역보다는 테크니션의 영역이구요. (프로그래머는 엔지니어, 코더는 테크니션이라고 볼수 있겠죠?)

엔지니어와 테크니션의 차이점은 부연설명 할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말로 하면 기술자와 기능자죠.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기술자와 기능사를 분리하는 기준도 이겁니다. 헷갈리실 필요 없습니다. 기술자는 서버 껐다키고 하는 잡일 안합니다. 대신 서버 용량산정하고, 서버 구성을 정의하고, 보안요소를 정의하고, 데이터 무결성을 설계에 반영합니다.

시스템 엔지니어링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뿐 아니라 데이터, 보안, 네트워크, 심지어는 시스템 운영조직의 정의 까지 여러분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IT분야의 엔지니어링이 다 포함되어 종합적으로 엔지니어링을 하는 분야입니다.

다즐링의 이미지

물론 말하시는 바가 맞습니다만
처음에 글쓰신분이 의도하신바는 위의분들이 쓰신것이 맞습니다.

처음글을 읽어보시고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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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사용자의 이미지

처음 질문하신 분의 의도가 무엇이죠?
시스템 엔지니어의 정의가 뭐냐고 물은것 아닌가요?
처음 글쓰신분이 의도하신바와 위의분들이 쓰신 것이 맞다는 것은 또 무엇인가요?

위에 글쓰신분중 LG CNS 얘기하신 분과 만화에서의 SE정의 얘기하신 분 등 몇몇만 SE 정의에 비슷하게 근접한 것 같은데, 다른 분들 글도 SE 정의에 해당하는 가요?
다 technician 얘기 아닌가요? 특히 H/W techncian(물론 technician의 설움, 고난, 해당분야의 전문성 등도 훌륭한 스레드가 될 수 있겠지만, 이 스레드와는 상관없는 주제라고 생각드는데요?) 심지어 임베디드 프로그래밍과 커널 프로그래밍 얘기도 있군요...

처음 글쓰신분이 물어본 건 정의이고, 정의를 답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system engineer와 system technician은 분명히 다르고, 글쓴이는 engineer를 물어봤습니다.

어떤 부분이 글쓴이의 의도와 다른지 친절하게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위에 분들의 답변 중 어느분 답변이 가장 글쓴이의 의도에 맞는지도 알려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그리고 berise님의 CMMI의 프로세스 공정은 소프트웨어 공학의 얘기가 아닙니다. 시스템 공학 얘기가 맞습니다.
소프트웨어 공학 산출물의 품질보장 개념으로 개발된 인증 프로세스가 CMM이며, 시스템공학 산출물의 품질보장 개념으로 개발된 인증 프로세스가 CMMI입니다.

물론 CMM과 CMMI는 더 유명하긴 하지만 국제표준은 아니고, 이에 해당하는 국제표준으로는 SPICE가 있습니다.(SPICE는 애초부터 시스템 공학 품질보장 개념으로 나왔습니다.)

시스템공학과 소프트웨어 공학의 프로세스 표준으로는 iso 12207과 iso 15288, mil-std-498/499, j-std-016 같은 것들이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찾아보세요. 다 소프트웨어 공학과 시스템 공학 프로세스 표준들입니다.

다즐링의 이미지

그것은 제가 잘못쓴것이 맞습니다.

암 생각없이 썻더니잘못쓴거 같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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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한국에서" 공용되는 시스템 엔지니어 라고 이야기드리는것이 맞겠군요

이야기 해주시면 개념은 "한국에서" 컨설턴트 정도가 될꺼 같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에서" 시스템 엔지니어라면 김정균씨가 올려주신것이 가장 맞다고 생각되구요.

그리고 System technician 과 한국에서 System Engineer는 다릅니다. 일해보면 압니다.. 머라고 설명하기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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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공용된다... 막상 시스템엔지니어란 단어보다 그 말이 더 어렵군요.
저도 한국을 벗어나본적이 없는데 왜 그말이 더 어려운지 모르겠네요...

뭐 쉽게 말해서 원 용어를 한국에서 잘못 사용하고 있는 콩글리쉬란 의미인것 같은데, 글쓴이는 콩글리쉬의 의미가 궁금한게 아니고 원래의 정확한 정의가 궁금했던 것 아닐까 싶네요.

부연해서 한국에서 공용되는 것이 잘못된 개념이라면 고쳐야 할테고, 그게 맞다면 전세계인에게 설득시켜 국제표준화 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한국에서의 IT 기술이 국제적으로 통용되지 않는 특수한 기술들로 이루어진것도 아니고, 진짜 세계 IT를 이끌어나가는 IT강국도 아니고, 정 뭐하면 우리말로 새로운 용어를 만드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체계공학이란 단어는 있지만 System Engineering과 100% 동일한 용어로 사용합니다. 물론 체계공학자도 마찬가지이구요)

오히려 영문보다 한글이 더 뜻이 와닿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문을 하두 남용해버려서요. system engineer 보다 체계공학이 더 와닿지 않나요? ㅋㅋ

뭐 어찌되었던 제가 낄 스레드는 아니었군요. 전 시스템 엔지니어로서 시스템 엔지니어란 스레드가 나와 반가왔던 것인데...(뭐 위에 10년 하신분 보다 훨씬 오래됐지만 생각하는 영역은 틀린것 같군요. 전 서버 세팅같은거 한번도 해본적 없습니다. 장난삼아 개인 리눅스는 깔아봤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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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떤일을 하시는지 이야기좀 해주세요.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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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쓴 대로 시스템 엔지니어이고,
중규모 (10~100억), 대규모(100억이상) 정도 되는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시스템 또는 소프트아키텍트로 일해왔습니다.

다즐링의 이미지

그러니까

예전에 알바하면서 뵌 sds,lgcns,기타등등 대기업 마도들에서
말도안된는구성표를 그려주면서...

"이대로 해오세요"
"안되는데요..."
"그냥 해오세요.."
"저 그만둘께요"
"해주시면 안될까요"
"이거 이렇게 하시구요 이렇게 하시구요"

라고 삽질해준 기억들이 아련히 떠오르는군요.

제가 뵌분들이랑 다른분야에 계시는군요.

그분들은 PPT만 잘하시더라구요.. L4자리에 써버가 들어있는 것을 빼면.. (L4가 먼지 모르시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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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큰 시스템이 아닌 작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할수도있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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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사용자의 이미지

솔직히 작은시스템 구축에서 시스템엔지니어씩이나 필요 없습니다.
작은시스템에서는 정말 시스템 테크니션들만으로도 가능합니다.

집에 전구갈때 기술자(엔지니어) 부릅니까? 기능사(테크니션) 부르죠.
집에 베란다 확장공사할때 기술자 부릅니까? 기능사 부르죠.
심지어 기능사가 1층짜리 단독주택까지도 자기 경험으로 신축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파트 신축아니 재건축할때 기능사가 못합니다. 기술자(기사라고도 하죠.)가 하지요. 물론 기술자 밑에 기능사들이 득실거리며 시키는일 하듯이요.

엔지니어링이란걸 너무 비하하시는 것 같네요. 여기 많은 분들이 엔지니어들일텐데 엔지니어 스스로 엔지니어링에 대한 정의를 가지고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엔지니어의 한 사람으로서 시스템엔지니어에 대한 올바른 정의를 하고 살았으면 좋겠군요.

다즐링의 이미지

작은시스템 ( 연매출 500억 이하 - 김정균씨 표현을 빌자면 )
에서는 시스템 엔지니어가 테크니션의 일을 같이 해야할껍니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안되는 곳이 있는지도 의문이구요.

혹시 대기업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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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사용자의 이미지

그럼 시스템엔지니어가 테크니션의 일을 겸하는 것이지 시스템 엔지니어가 그일을 한다는 정의를 내릴 수는 없지요.
뭐 살다보면 급하니까 시스템엔지니어가 서버도 깔고, 프로그램도 짜고, 책상도 나르고 청소도 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시스템엔지니어의 일은 그거다라고 정의내리는 건 아닐겁니다.

Darkcircle의 이미지

제 경험상으론... SE가 자기 본연의 일은 제대로 못하고
재수 똥같으면 시다바리짓을 하는 경우도 없진 않더라구요...
결국 기술자가 아니라 기능사로 전락해버리는경우...

참 슬픈현실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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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네 군대에서 멀쩡한 몸으로 18시간 자봤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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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되자 (/ㅂ/)

다즐링의 이미지

제 경험상으론..

기능사를 따야 기술자가 되는데

기능사 없이 기술자가 되는.. x같은 현실이 더 문제예요 ㅠ_ㅠ

그러니까 밑에 사람들이 고생하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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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사용자의 이미지

제가 오늘 심심하긴 했나 봅니다.
여기와서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군요...(이제 거의 말장난수준이군요)

어찌됐건 전 이만 이 스레드는 떠나겠습니다. 시스템 엔지니어에 대하여 고민하고 싶은 분들은 제가 적은 링크들을 꼭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적 상황이니 어쩌니 하지 마시고, 한국도 매우 넓습니다. 여러분들이 경험해야 할 분야도 매우많구요.
여기있는 많은 사람들보다 제가 선배일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뭐 저보다 선배도 있겠지만요) 시스템 엔지니어 이전에 엔지니어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부터 좀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뭐 우리집에 컴퓨터가 고장나서 컴닥터를 불렀는데(저도 나이드니 컴퓨터 뜯기도 귀찮고 돈으로 해결하게 되더군요) 컴닥터에서 오신 어떤 분은 '컴퓨터정비기술사'라고 명함파고 다니시더군요. 그분은 기술사가 뭔지 모르고 파셨겠지만 나중에 그분이 기술사는 컴퓨터 고치는 사람이야. 이런식으로 게시판에다 글쓰고 다니면 어떨까요? 여기 정보처리기사분들도 많을테니 제 얘기를 이해하실겁니다. 마찬가지로 용어가 잘못된건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뭐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니...(세상에 시스템 엔지니어가 서버 세팅하는 사람이라뇨...?)

그리고 시스템엔지니어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별도(거의 독학으로)로 공부해야 할 겁니다. 제가 아는한 국내에 제대로된 번역서도 없고, 제대로 아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이건 여기뿐 아니라 교수건 박사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쉽게 국내에서 시스템엔지니어는 뭐다라고 얘기하는 것들 듣는 시간에 incose 같은 곳의 영문자료를 많이 보시는 게 나을겁니다.)

ydhoney의 이미지

아무래도 일하는 업계가 다르신 분이 한 분 오신듯 싶네요 :-)

(댓글이 워낙 많아서 어디에 댓글을 달아야할지 몰라 그냥 밑에 답니다.)

뭐 우선 보는 방향에 따라서 다르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이런 곳에서 기술적인 이야기만 한다고 해서 이 분들이 SE가 아닌 테크니션에 불과하다 라는 이야기는 좀 다른 이야기일 듯 싶습니다. 아마 "익명사용자" 분께서 말씀주신 그 테크니션을 저희들은 보통 "Operator" 정도로 통용해서 표현을 합니다만(저 한참 위에서 언급되는 "개" 나 "소" 는 아마 'System Engineer" 가 아니라 "Operator"의 기술적 수준으로 "SE" 를 자청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것으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역시 서로 일하는 분야가 다르고, 관심분아가 다르고, 보게 되는 입장이 다르니 어느 선을 SE로 지정할 것인가는 별도의 문제가 되겠지요.

그리고 말씀하신 "시스템 분석, 설계, 개발(구현), 시험, 평가를 수행하는 시스템 개발의 공학적 단계" 를 시스템 엔지니어링으로 구분하는건, 글쎄요. 국내 프로젝트 관련 서적이나 시스템 관련 이론서중 많은 수가 저렇게 표현을 하고 있는듯은 합니다만 저 말이 필드에서 통용되는 곳은 정말 한정되어 있다는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심지어는 그 흔한 SI건에서도 시스템 분석이고 설계고 개발이고 구현이고 시험이고 평가고 그런걸 떠나서 우선 그냥 영업사원이 되는데로 찔러넣고, enduser는 되는데로 받아서, 벤더사 영업사원이 찔러주는데로 RFP를 작성해서 시스템 영업을 독점하고, 그 "시스템 분석, 설계, 개발(구현), 시험, 평가를 수행하는 시스템 개발의 공학적 단계" 를 시연하시는 시스템 엔지니어분께서 오셔서 영업사원이 만들어놓은 별 말도 안되는 "시스템의 설계" 를 가지고 별의별 닭질, 삽질을 동원해서 "개발, 구현" 을 하면 enduser가 "서버 잘 돌아갑니까? 어플리케이션은 잘 돌아갑니까?" 하고 "시험, 평가" 를 합니다. 흔히 업계에서는 이 과정을 "검수" 라고 표현을 합니다만..

뭐 모르겠습니다. 제가 모르는 그 어떤 분야에서는 정말 SE라 불리는 그 시스템 엔지니어분께서 "시스템 분석, 설계, 개발(구현), 시험, 평가를 수행하는 시스템 개발의 공학적 단계" 를 시연하실지도 모를 일이지요.(못해서 안하는게 아니라 이런걸 할 만한 환경이 당췌 안되어서 못합니다.)

근데 당장 국내에서 가장 큰 취업포털 사이트라 일컫는 잡데리아(?)같은 곳에 들어가서 SE 구인광고를 봐도 "시스템 분석, 설계, 개발(구현), 시험, 평가를 수행하는 시스템 개발의 공학적 단계" 를 시연할 SE를 찾는 업체를 찾아보기가 힘든것은 무엇일까요? 당장 자기네 회사와서 닭질 해 줄 사람을 찾는 현 업계의 실태는..뭐 분명 문제가 있는것이기는 하겠습니다만 그 이전에 진짜 현실이 무엇인지는 좀 고민해 볼 일입니다. 아무리 문제가 있더라도, 현재 상황이 그렇고, 대부분이 그러하다면 안타깝지만 그것이 진실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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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위고 어디가 아래여..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정말 그런 곳이 있습니까?
벤더가 rfp(rfi가 아니고 rfp 맞습니까?) 찔러주고 영업사원이 시스템 설계를 하나요?

만약에 공공기관에서 그런일이 벌어진다면 당장 기획예산처 예산낭비신고센터(http://www.mpb.go.kr/servlet/loadMenuIntro?menuFlag=R700&menu=R700&deptCode=R700)나 공정거래위원회 불공정거래 신고를 해버리십시요.(직빵입니다.)
제 세금이 다 아깝네요.

일반 사기업에서 저런다면 우리나라는 정말 부패공화국이고 비전없군요.

제가 겪은 SI 사업과는 왜그리 다를까요?
시스템 분석,설계,구현,시험,평가 합니다. 특히 제대로 하고, 제대로 하나 안하나 감리까지 제대로 받습니다. 연계시스템 100개 되는 사업에 저런거 제대로 못한 사업(혹시나 감리랑 아삼육되서 그냥 넘어갔다 하더라도)은 결국은 악가지 나고 지체상금 먹습니다.

요즘 호락호락하게 사업하는 곳 별로 없습니다. 시스템 엔지니어링이 뭔지도 모르고 달려드는 SI 업체도 전 별로 못봤습니다.

뭐 똑같은 사업이라도 PM, 관리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과 코더, 테크니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 틀릴 수는 있겠습니다.

설마 잡데리아에서 얘기하는 것이 용어의 표준이라고 말씀하시는 건 아니겠죠?

다시한번 쉽게 정의하겠습니다. 시스템 엔지니어는 시스템 구축을 총괄하는 공학자를 의미하며 더 쉽게 얘기해서 시스템의 연계인터페이스를 정의하는 사람입니다.(시스템 분석,설계,구현,시험,평가도 다 연계분석, 연계설계, 연계구현, 연계시험, 연계평가를 의미합니다.) 연계인터페이스의 정의가 사실 시스템 엔지니어링의 전부입니다. 제말이 이해가 안갈수도 있겠지만, 실제 시스템 구축사업을 하다보면 연계가 핵심이고 심지어는 거의 모든 문제의 다입니다.

뭐 제 생각에 동의 안하셔도 무방합니다. 전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거고, 제 생각이 더 국제표준에 가까울것 같으니까요.

ydhoney의 이미지

우선 실제로 들어가게 되는 공공SI 및 일반기업 대상 SI건의 대부분이 저렇게 진행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기획예산처 예산낭비신고센터요? 대한민국을 고소하실 생각이 아니시라면 고소하실 생각은 접으시는게 속 편하실겁니다.(심지어는 그 예산낭비신고센터 조차도 그렇게 만든겁니다. 제가 작업한것이니 누구보다도 잘 알지요.)

감리이던, 아니면 그 이상의 아까 말씀하셨던 시스템 엔지니어의 정의이던 해당 SI의 윗단에서는 얼마나 열심히 작업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실제 영업, 컨설팅, 엔지니어링 및 일반 프로젝트의 PM을 겸하고 있는 입장에서 보자면 최종 사용자에게 "이러이러한 것에 대해서 고려하신것이 있습니까? 아니면 단지 벤더 영업사원이 이것이 좋다고 해서 이렇게 생각하고 작업하신겁니까?" 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후자로 갑니다. 백날 시스템 분석,설계,구현,시험,평가 를 위에서 외쳐봐야 실 사용자가 별 생각이 없고, PM은 산출물 만들랴, 검수 날짜까지 시스템 돌아가게 한다고 엔지니어 족치기 바쁘고, 결국 아슬아슬하게 시스템이 구성되어서 간당간당 돌아가서 간신히 검수내역서에 싸인받아 Ok하고 나머지 문제 해결하고, 시스템은 돌아가다가 수시로 죽고, 엔지니어는 오밤중에 달려와서 닭질하다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침 동 트는걸 보는게 일입니다.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서 서로간의 용어의 차이일 뿐 상당수 동의는 합니다만, 실제로 일을 하게되면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상황과 현실이 아주아주 심하게 상당히 동떨어져 있음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혹시나 필드에서 뛰시는 분이 아니라 단지 그냥 문서작업하고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됩니다 라고 해주는 종이 아키텍트시라면 좀 더 "진짜 필드" 를 뛰시면서 생각을 해 보시는것이 좋을듯 싶고, 진짜로 업계에서 제대로 일 하시는 분인데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계신것이라면, 정말 현재 계신 자리가 좋은 자리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심히 부럽기도 하네요. 저는 언제쯤 그런 자리에서 일을 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평생을 일해도 그런 자리에서 일하기는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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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위고 어디가 아래여..

다즐링의 이미지

흐흐 저는 이해해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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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의 이미지


98년부터 se하다가

작년부터 업종을 변경하여

프로젝트 메니저와 직원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대학도 사이버 대학이지만 경영쪽으로 다니고 있구요

주위 se하시는 분들 보면 정말 3D 직종인것 같습니다. ㅋㅋ

대기업 SI도 많이 해봣고 이것저것 불법적인 일도 많이 해봤습니다.

전문적인 SE를 양성 할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푸념: 올해는 서버관리 알바가 좀 안들어 올려나.. 작년에는... 놀면서 몇백 벌엇는데 ㅜ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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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얼굴 헤죽 헤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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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얼굴 헤죽 헤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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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는 Clear Case나 Source Safe 같은 형상 관리 툴을 이용해
버전 관리를 하는 것 아닌가요?

회사에 SE 부서가 있는데 Clear Case, Prevent tool 같은거 이용하라 메일이 자주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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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Engineer의 이상적인 정의가 어찌되었든.. 표준이 어찌되었든...
내가 느끼는 한국의 현실은...........
SE == Sabzil Edition......

P.S->SE 비하글은 아닙니다..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저도 SE로 일하고 있으니까요..
단 한번도 '매우' 충분한 조건속에서 어떤 시스템을 구축해본적이 없는듯 하군요..
늘 부족한 리소스.... 돈 안쓰고 어떻게든 돌려보라는 임원들...
얼마나 큰 대기업에 입사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중소기업에서는.. 고되군요...
그렇지만... 그래도... 이 일을 택한걸 후회하진 않으렵니다...
만약 후회하면 내 자신이 미워질까봐....

다즐링의 이미지

저도 그렇습니다..
Sidabari Edition ..

정치가 우선되는 회사들이란.. 참 -_-;

그래도 이일 계속 할꺼 같군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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