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그라는 용어의 유래

녹차의 이미지

실용주의 프로그래머란 책을 읽고 있습니다.
디버그 챕터를 보게 되니 버그라는 용어의 유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을 해놨군요.

"버그라는 단어는 14세기 이후로 공포의 대상을 설명하는 단어로 사용되어 왔다.
코볼의 창안자인 해군 제독 그레이스 호퍼 박사는 최초의 컴퓨터 버그를 발견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때의 컴퓨터 버그는 문자 그대로 옛날 컴퓨터 시스템 기기에 걸린 나방을 말했다.
기계가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보라고 하자,
기술자 한 사람은 시스템에 버그가 있다고 보고하고는 착실하게도 그걸 - 날개를 비롯해
전체를 업무 일지에 테이프로 붙였다."


제가 본 다른 책에서는 Ada가 발견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Unix 시스템을 개발하던 기술진이 했다는 말도 있고
나방이 아니라 모기라는 말도 있고, 에니악에서 처음 발견했다는 설도 있고
어느 것이 진실인지 좀 의문스럽네요.

아무래도 버그라는 용어가 많이 쓰이다보니 어원을 알고 싶네요.
잘 아시는 분은 한마디 말씀 좀 ^^

블루스크린의 이미지

기원은 모르지만 확산배경은 프로그래머의 자기 방어가 아닐까요

프로그래머의 오류
프로그래머의 실수
설계 오류
로 쓸수 있는 내용을 프로그램의 버그라고 해서 책임 소재를 떠 넘기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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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사용자의 이미지

어딘가에서 노트에 나방을 붙여놓은 사진을 본 거 같은데...나방아닐까요? Unix 가 개발될 때는 이미 버그라는용어가 널리 사용될 무렵일 것 같은데..음...에니악이라고 들었던거 같습니다

cjh의 이미지

http://en.wikipedia.org/wiki/Computer_b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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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펙토 페트로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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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펙토 페트로눔

녹차의 이미지

감사합니다. 잘 설명이 되어 있네요.

codebank의 이미지

'코볼의 창안자인 해군 제독'
상당히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네요.
제일 처음 배웠던 언어가 Cobol이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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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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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ironiris의 이미지

천공기로 구멍을 뚫었는데 그 구멍을 벌레(bug)가 막아서 프로그램이 오작동한 것이라고 어디서 주워들은 것 같은데..
믿기 어렵군요. ^^

김성진의 이미지

위키에도 나오지만, 벌레가 컴퓨터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컴퓨터 아키텍쳐하에서

나온 말입니다.

예전 진공관이나 트랜지스터가 컴퓨터 설계에 쓰이지 않았을 때

릴레이(혹은 계전기)라는 스위치로 컴퓨터를 만들었습니다.

이 릴레이는 단지 전자석 역할을 하는 스위치인데 벌레가 릴레이 속이나,

혹은 릴레이와 릴레이 사이에 들어갈 수 있는가 봅니다.

벌레가 이런 릴레이의 동작을 방해하는 걸 보고 그걸 꺼내서 보고를 한 모양인데,

그게 버그의 기원이되는군요.

CODE라는 책을 읽어보니 쉽게 이해가 되더군요.

고도의 추상화, 극도의 구체화, 에디슨을 그리워하다.

Prentice의 이미지

위키피디아에는 컴퓨터가 발명되기 전에 에디슨이 이미 “버그를 잡는다”라는 표현을 쓴 기록이 있다고 나오는 것 같던데요. 그레이스 호퍼가 쓴 버그일지를 보면 “처음으로 잡은 진짜 버그[벌레]”라는 표현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벌레를 발견하기 전에 이미 버그라는 용어가 있었다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