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통일을 원하십니까?

1day1의 이미지

정치, 역사 뭐 그런관점에서 보는 것은 아니지만, 통일이 되면 우리나라가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현실성이 있던 없던, 제 생애에 한번 보고싶네요.
제 주변에 이산가족이 있거나, 탈북,월북 등 관계된 것들은 전혀 없지만요.

통일이 되면, 미국,일본, 중국 등이 우리나라를 우습게(?) 보진 못하겠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 참 흐믓한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우려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그런데, 수년안에 가능할까요? (그렇다면 좋겠지만...)

ps. 그러고 보니, drupal 에는 투표기능이 없나요? (있지만, 아직연결을 안해놓은 것이겠죠.)

moonhyunjin의 이미지

인구가 1억은 되어야 경제가 가능하니까요.

<- 이거면 안되는 게 없어~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캠패인

<- 이거면 안 되는 게 없어~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캠패인

dalmagi의 이미지

시베리아까지 걸어서 올라가고 싶습니다.

Fly me to the moon, and let me exit the world.

화이팅(fighting) 말고 화이트닝(whitening) 하면 안되나요.

ffnhj의 이미지

통일과 관련해서 많은 사람들이 인식 못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사실 북한과 직접적인 왕래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남한은 섬나라와
기본적으로 같은 조건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보통 우리는 반도에 살고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섬나라에 살고 있는 셈이지요.
통일이 되면 정말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그 중 중요한 것 하나는
육로를 이용한 교류가 가능해진다는 점이지요.
시베리아 철도를 부산까지 연결한다던가 송유관을 이용해 석유를 수입하는 등등의 일이 단순히 상징적인 것 뿐 아니라, 섬나라 생활에서 진정한 반도 생활로 바뀐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lefthander의 이미지

통일을 이루지 않더라도 평화를 유지하는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종전 및 평화 협정을 맺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통일 자체가 장밋빛 미래만을 보장하는 것은 절대 아니죠. 통합 후에 남쪽에서 부담해야 할 엄청난 규모의 통일 비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거기에 완전한 사회적 통합에 이루기까지는 수 세대의 노력이 필요할 겁니다. 45년의 분단을 끝내고 15년이 지난 지금, 독일에서는 여전히 동서 간의 지역 갈등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산 가족 문제는 어떨까요. 이것은 물론 대단히 남북 분단의 가장 비극적인 산물입니다. 그러나 이산 가족 1세대의 평균 나이는 이미 한국의 평균 수명을 초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 세대가 지나면 이 중 대부분이 사망한다는 얘기입니다. 현 상황에서 최대한 노력하더라도 한 세대 내에 남북이 통일을 이루는 것이 가능할 것이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회의적입니다.

독일이 통일을 이루는 데는 활발했던 민간 교류가 한몫을 했습니다. 실제로 동서 간의 왕래가 어느 정도 허용되었었고, 동독에서 서독의 TV 방송을 보는 것이 자유로웠죠. TV가 독일 통일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는 말까지 있습니다.

이에 비하면 남북 간의 교류는 이제 걸음마를 시작하는 정도입니다. 남북 분단은 벌써 6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세상은 2차 대전 이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급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통일 비용은 더욱 커지고, 통일 후 사회적 통합에 이루기까지의 과정은 더욱 어려워질 것입니다.

통일은 한국의 미래에 대한 유일한 정답지가 아닙니다. 통일은 단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의 노래 구절을 부르는 것처럼 쉬운 문제가 아니라, 쉴 새 없이 부딪혀야 할 현실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민족의 숙명'이니 하는 신앙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고 이성적인 판단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문제입니다.

neuron의 이미지

젊은 혈기에 떠오르는 생각일지 모르겠습니다.

통일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이 중국으로 흡수되어버리면(중국의 북한흡수는 심심치않게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남한은 일본에게 흡수되던지, 아니면 미국과 일본의 공동 식민지화 될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또다시 식민지로 될 바에는 차라리 통일을 해서 북한이 보유한 전술핵을 바탕으로 화끈하게 중국과 일본의 떵꼬를 지지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평화적인 민족이라 전쟁을 해서는 안된다 어쩐다 하는데, 평화적인 민족이라면 내 어머니, 누이가 강간을 당하는걸 그냥 지켜봐야 하는겁니까. 내 동생, 형이 굶어죽는데 그걸 그냥 지켜봐야 합니까.

그리고 통일 사후처리문제. 이건 법적으로는 도저히 방법이 없습니다. 그럴리 없겠지만 법적으로 아무리 완벽하게 북한주민들을 흡수?한다 하더라도 자본주의의 노예근성이 철저히 붙어버린 한국사회이기에 문화적으로 그들을 흡수할 수 없을겁니다. 더군다나 수십년동안 한국문화는 일본과 미국문화의 식민지화가 심하게 진행된 상황이기에 냉정한 이성을 가진 소수말고는 친구따라 강남가듯 자신이 익숙해 하는 문화적 상황에 우르르 휩쓸려갈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아.. 전 이데올로기는 바이러스 라고 생각하는 ㅂㅌ입니다. 사회주의 예찬론자도, 민주주의 무용론을 펴자는것도 아닙니다.

:twisted:
Hakunamatata~
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 돼지발~오리발~

 Anonymous의 이미지

통일이 된다면 좋지만 안된다고 나쁘지는 않습니다.
통일이 된다면 1억가까이 되는 소비인구가 생기지만
통일 이후 치뤄야 되는 막대한 비용을 '세금'으로 내야 하지요.
그걸 불만없이 감당해 낼 사람들이 50%가 넘을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북이든 남이든 어릴때부터 '통일'은 되어야 한다는 세뇌교육으로 인해서
'무조건 통일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대부분 가지고 있기때문에
일단 통일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통일이 된 후 좀 더 풍족한 삶을 사는건 통일 1세대인 현재의 '우리'가 아닌
빨라야 통일 2세대 아니면 3세대 쯤에나 가능할거라 생각합니다.

전 통일이 되기를 바라지만 그렇다고 꼭 그것만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통일부장관이 뉴스에 나오는 일중에 '통일'에 관한 뉴스는 하나도 안나오는
이 시점에 과연 통일이 된다면 제대로 할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통일...
되면 좋지만 안되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그래도 왠지 모르게 통일된 한국을 보고 싶네요.
역시 세뇌교육때문일까요?

fender의 이미지

저는 통일을 바라지 않습니다. 장기적 안목에서 이익이 될 수 있음은 인정하지만 그 '장기적'이라는 것이 최소한 20-30년 이후가 되어야 지 결코 10년 안팍이 되어선 안된다고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민족, 동포라는 것에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렇게 따지고 보면 박정희, 전두환도 한 민족이었고 최연희 의원이나 유영철 같은 범죄자도 동포입니다. 이 번 황우석 사태 때도 단적으로 드러나지만, 아직 명색이 민주주의 체제에서 수십년을 살았던 대한민국 국민들 조차 아직 민주적 가치관과 절차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박정희 등의 독재가 길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명목상이라도 민주주의를 표방한 나라에서 거의 대부분의 삶을 보낸 사람들이 '국익' 한 마디면 당장 파시스트로 변하고 아직도 정형근 같은 사람들이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우리 상황이 이런 데, 과연 평생을 거의 봉건적 1인 독재 하에서 세뇌 당한 사람들이 갑자기 통일이 된다고 모범적인 민주주의 사회의 시민으로 바뀔까요?

결론적으로 최소한 민주주의적 덕목을 말하자면 거의 개념이 안드로메다에 가있는 2천만명 쯤이 지금 막 태양게 주변을 얼쩡거리는 기존의 5천만에 더해진다면 우리나라의 정치 사회적 수준을 한 참 후퇴시킬 것이고 엄청난 사회적 불안 요소를 만들게 된다고 봅니다.

두 번째로 현실적인 비용문제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요즘 입만 열면 경제가 어려우니 북한에 너무 퍼주느니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웃긴 것은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 일수록 이상하게 주로 단기간 안에 미국등에 의존해서 북한 정권붕괴 후 흡수통일을 지지한다는 것입니다.

정권붕괴후 내전상황에 휘말리거나 쿠데타로 군부 집권 후 정권유지 차원의 국지 도발을 감행할 위협은 그렇다 쳐도, 그런 식의 급격한 흡수 통일이 요구할 엄청난 경제적 비용은 왜 무시를 하는 것일까요? 만약 어떤 식이든 북한 정부의 기능이 정지되고 경우에 따라서 내전 등으로 주민들의 생명이 위협 받는 상황이라면 아마 수천 수만명씩 떼를 지어 몸으로라도 휴전선을 뚫고 넘어올 것입니다. 무슨 저글링 러쉬도 아니고 휴전선에 벙커깔고 EMP라도 뿌려서 오는 족족 모두 쏴죽여 버릴 수도 없는 상황이고 보면 결국 그 난민은 모두 우리 국민의 세부담으로 먹여 살려야 됩니다.

당장 경제가 망한다고 호들갑을 떠는 사람들은 왜 지금보다 경제활동에도 참여하지 않는 극한적 빈민 집단이 한 500만이나 천만 명 쯤 더 보태지면 갑자기 '죽었던' 경제가 살아날 거라도 되는 양 착각을 하는 것일까요?

통일이 된다면 분명 장기적인 이점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해 개인적으로 통일에 그다지 기대를 걸고 있지 않으며, 불가피 하다면 최소한 시점이라도 최대한 늦춰서 경제적, 사상적 격차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충격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북한과 군사적으로 대치하는 것은 군사적, 경제적, 사회적인 측면에서 막대한 비용을 요구합니다만, 그건 꼭 단기간 내의 완전한 통일로만 해소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평화체제 구축만 가능하고 북한이 정치, 경제 체제를 합리화 할 수만 있다면 당분간은 그냥 '비슷한 말을 쓰고 인종이 같은 이웃나라' 쯤으로 사이 좋게 지내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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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nymousi의 이미지

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통일될 것인가, 대한민국으로 통일될 것인가 선택이 문제겠죠.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조선으로 통일되어도 할 말 없겠습니다만.

ㅡ,.ㅡ;;의 이미지

통일..
어떤사람들은 통일이 되면안된다 혹은 통일이되면 경제부담이생기고 상황이 나빠진다등..말하는이가 있는데.
정말 어리석은 짧은생각이라봅니다.
간단한비유로 당신에게 소한마리 줄까 주지말까?
에대해서 소를얻으면 소먹이에 소똥치워야하고 소를 안방에 몰고와야하는게
아닌가하는 극단적인 상상등을 하고는.. 안받는게 유리하다고 하는말이나 같죠..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최악의경우 소를얻은후 바로 소를 팔거나 버려도됩니다.ㅡㅡ;
통일이된다해서 모든것을 당장동등하게통합해야한다거나 일대개혁을 해야할이유는 전혀없죠.. 통일이됬다는것은 지휘봉이 손에쥐어졌다는뜻인데 적절히 수위를 조절하는것또한 마음데로 할수있게됬다는상황이죠.

뭐 이와중에도 고의적으로 혼란을 가중시켜 자신의욕심을 챙기는 인간들때문에 혼란이 올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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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kldp의 이미지

Quote:

통일..
어떤사람들은 통일이 되면안된다 혹은 통일이되면 경제부담이생기고 상황이 나빠진다등..말하는이가 있는데.
정말 어리석은 짧은생각이라봅니다.
간단한비유로 당신에게 소한마리 줄까 지주말까?
에대해서 소를얻으면 소먹이에 소똥치워야하고 상황이 악화된다.. 안받는게 유리하다고 하는말이나 같죠..

물론 더 많은 생각을 짧은 비유에 담아 표현하신거겠지만, 통일 문제는 이런 간단한 비유로 표현할만큼 단순하지 않습니다.

Quote: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최악의경우 소를얻은후 바로 소를 팔거나 버려도됩니다.ㅡㅡ;
통일이된다해서 모든것을 당장동등하게통합해야한다거나 일대개혁을 해야할이유는 전혀없죠.. 통일이됬다는것은 지휘봉이 손에쥐어졌다는뜻인데 적절히 수위를 조절하는것또한 마음데로 할수있게됬다는상황이죠.

정말 최악의 경우 소를 팔거나 버릴 수 있을까요? 그렇게 콘트롤이 쉽다면 뭐가 어렵겠습니까... 어디 사람 의지대로 세상일이 돌가가던가요?

"소 받아서 얻을 이익"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염두해두고 말씀하신 것이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이익에 대해서는 통일이 아니라 평화체제 구축만으로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통일과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즉, 말씀하신대로 지휘봉을 쥘 수 있는 방법이 평화체제 구축이기도 합니다. 평화체제 구축이 선행되고 어느정도 그 상태가 유지된 상황이 지휘봉을 손에 쥔 상황입니다. 통일은 그 상태에서 취할 수 있는 하나의 선택지일뿐입니다.

통일을 바라는가는 질문과 조금 다른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지금 우리는 어떻게든 북한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할 상황입니다. 북한 경제 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급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규모 소요 사태, 쿠데타, 전쟁. 어떤 경우든 사실상의 북한 정치 체제 붕괴라고할만한 일이 일어났을때에 감당해야할 비용은 소 여물, 똥 같은 수준이 아닙니다. 앞으로 10~20년 안에 이런 급작스러운 사태가 발생했을때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컨트롤할 수 있을까요? 우리보다는 미국과 중국의 의지가 상황을 주도할 겁니다. 그러면 그때 우리는 그냥 북한을 버릴 수 있을까요? 시나리오를 써낼만큼 세상을 잘 알지도 못하고 생각이 깊지도 않지만, 엄청난 긴장 상태를 겪어야 할 거고 엄청난 돈이 들어갈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돈이 남한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되던, 외채로 충당되던 또는 국제 원조로 충당되든 남한 경제와 정치에 대단한 부담을 안길 수 밖에 없습니다. 돈의 흐름을 제어하기 위해 자연스럽지 못한 여러 정책들이 시행될거고 이는 경제를 왜곡시키고 불안하게 만듭니다. 또 이에 대한 불만은 정치적인 불안으로 이어집니다. 국제적인 원조는 받은 만큼 여러 상황에서 우리 입지를 좁힐 수 밖에 없습니다.

북한 원조를 두고 엉뚱한데 퍼다준다는 소리하는 분들은 좀 심하게 말해서 전쟁을 바라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퍼다준 쌀이 인민군먹이는데 사용된다구요? 설사 실제로 그러면 어떻습니까? 인민군이 배부르면 전쟁이 안일어나지만 인민군이 배고프면 전쟁 또는 쿠데타입니다. 북한이 안정되면 통일과 비슷한 효과를 얻거나 통일로 가는길이 쉬워지지만 북한이 불안정해지면 일이 어려워집니다. 물론 인민군이 아니라 인민을 먹이는게 훨씬 급한 일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북한 원조는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봐야지 "그냥 퍼주지 말고 딴데 써라", "그게 다 우리한테 총부리 겨누는데 들어간다" 같은 식의 주장으로 반대할만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북한 원조를 완전히 끊고 북한이 국제적으로 고립되면 고립될 수록 우리가 써야할 돈은 많아지고 미국, 중국, 일본은 내심 좋아합니다. 그들에게는 돈 벌 수 있는, 또는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호재가 점점 다가오는 셈이니까요.

혼란과 긴장을 피하고, 경제는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상황을 최대한 컨트롤하려면 목표가 "평화체제 구축"이 되어야지 "통일"이 될 수는 없습니다.

fender의 이미지

훗... 요즘엔 나라도 맘대로 팔고 버리고 잡아 먹고 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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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pdory의 이미지

apt-get install 개념
emerge 개념
yum install 개념
... 기타 배포판 마다 다 다름 ...

의 행위를 필요로하는 계층입니다.

저쪽 정치권쪽에 꽤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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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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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 출현시 대처요령 (phpBB 용)
불여우 1.5.x ;
http://www.extensionsmirror.nl/index.php?showtopic=4814&st=0&p=16579&#entry16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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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neuron의 이미지

정권 계승의 정당성 따위는 지나가는 개에게 던져줘야 합니다.
200년 역사의 미국도 지금껏 띵가띵가 잘 사는데, 왜 대한민국이라 불리는 "저희나라"가 사대주의의 단편같은 그따위 명분에 얽메이는건지 모르겠네요.
명분이라는 모양세는 실리를 챙기면 언제든지 꾸며댈 수 있는것인데...
그리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든, 대한민국이든 둘 다 버려야 할 정치 행태라 생각합니다.
소위 한민족이라 불리는 이해못할 집단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명분이 아니라 나와 내 가족, 내가 속한 공동체의 행복 아닌가요?
왜 이데올로기가 가족의 눈물앞에 서야하는건지 제 우둔한 머리와 팔딱쫀득거리는 가슴으로는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twisted:
Hakunamatata~
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 돼지발~오리발~

김일목의 이미지

어릴때부터 소원은 통일통일~
이라고는 했지만, 정작 깊이 생각해본적은 없는것 같네요...
그래도 통일이 되면 우리나라도 이제까지와는 다른 나라가 되겠죠.
정치적으로도 그럴것이고 이념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모든것이 변할 것 같습니다. 비록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만요...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kldpgk의 이미지

현실적으로 힘들꺼라 봅니다 ..

ffnhj의 이미지

댓글들이 많이 실망스럽군요.

통일이 단기간에 이루어질 문제는 아니지만, 언제까지나 머나먼 훗날에 일어날 일도 아닙니다.

통일 문제가 잘난 언론들 덕분에 마치 남한의 선택의 문제인양 많이 오도되었네요.
한가지만 상황을 말씀드리죠.

우리가 통일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는 통일을 하냐 마냐 결정할 시기에 실재로 결정하게 될 문제는
(1) 중국의 31번쩨 주로 편입된 북한과 미국의 52번째 주로 편입된 남한 꼴을 선택하느냐
(2) 30개주로 구성된 중국과 51개주로 구성된 미국 (그리고 그 꼬봉 일본)의 사이에서 독립된 주권국가를 선택할 것인가

뭐 이런 문제로 귀착됩니다.
(1)번 꼴도 괜찮다고 여기면 뭐 통일이 옵션으로 보일테고,
(1)번 꼴은 당하지 말자고 생각하신다면 어떻게 통일의 충격을 최소한으로 줄일 것인가 '지금부터' 실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역사는 절대 공짜가 없습니다.
또한 남이 이루어 주는 경우도 없구요.

그런데 (1)번 꼴이 무슨 경우인지 이해 잘 못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 좀 더 설명하면,
21세기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에 우리동포끼리 최전선에서 또 편갈라 삿대질 한다는 뜻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왜 그렇게 우리의 통일에 게거품을 물고 반대하는지 생각은 좀 해보셨나요?

fender의 이미지

(음... 이 거 인용은 어떻게 하는 건가요?;; )

ffnhj님의 글을 읽고 질문드리고 싶은 내용이 있습니다. 우선 북한이 붕괴될 때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지 모른다는 점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동의합니다. 하지만 궁금한 것은 우리나라가 중국과 미국의 영향을 받는 것이 어떤 근거로 북한과의 통일 여하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게 될 것인지 하는 문제입니다.

우리가 미국의 영향권 아래 놓이는 것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경제적인 종속관계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만, 전자의 경우 굳이 통일을 하지 않아도 평화체제 구축 만으로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통일을 하건 하지 않건 우리가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유지하면서 세계 각국과 교역을 하는 한 단시일 내에 변할 수 없는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일을 한다고 미국 일본에 의존적인 경제가 갑자기 자급자족이 가능하게 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에 대한 견제는...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통일 후 북한의 핵무기라도 접수해서 지금의 북한 처럼 일본이나 중국을 압박하면 비슷한 효과가 나려나요?

어쨌든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ffnhj님의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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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A의 이미지

북한의 체제는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북한 인민이 수천만이 굶어죽던, 북한이 위조달러를 찍어내던 말던 말입니다. 그게 우리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가장 좋은 길입니다.

자기네들이 북한 인민 먹여살릴 것도 아니면서 북한 인권 부르짖고 북진통일 주장하는 작자들이 있더군요. 김정일이 못먹여살리는거, 자기네들은 뭐 뾰족한 수가 있을거라 생각하는건지... 막상 북한주민 먹여살릴 세금 걷는다고 그러면 제일 먼저 들고 일어날 놈들이 말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안정이고, 통일은 그 다음의 일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가장 좋은 길은 김정일의 비민주적이고 비인권적인 독재체제를 그대로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주는 일입니다. 평소에는 인권이고 양극화문제 해결이고 다 필요없고 경제발전만 최우선이다라고 주장하는 놈들이 꼭 북한 문제만 나오면 민주주의 찾고 인권 찾고 그러더군요.

Anonymousa의 이미지

Quote:

북한의 체제는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북한 인민이 수천만이 굶어죽던, 북한이 위조달러를 찍어내던 말던 말입니다. 그게 우리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가장 좋은 길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라면 수천만이 굶어 죽어도 되고 위조 달러가 세계경제를 좀먹어도 되나 보군요. 남한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평화와 번영을 누린다면 전세계 사람들이 남한이라는 나라를 참 좋게 평가해 주겠습니다 그려.

Quote:

자기네들이 북한 인민 먹여살릴 것도 아니면서 북한 인권 부르짖고 북진통일 주장하는 작자들이 있더군요. 김정일이 못먹여살리는거, 자기네들은 뭐 뾰족한 수가 있을거라 생각하는건지... 막상 북한주민 먹여살릴 세금 걷는다고 그러면 제일 먼저 들고 일어날 놈들이 말입니다.

그동안 햇볕 정책이니, 금강산 개발이니, 개성공단 조성이니 해서 남한이 음으로 양으로 북한을 도와줘도 북한이 실상 인민들의 복지를 위해 그동안 무슨 가시적인 노력을 해 왔나요? 인민들을 희생시켜 정권과 체제 유지에만 급급하지 않았나요? 다른 나라같으면 이런 성적의 정권은 이미 정권교체를 시켜도 수십번 시키고 남았을 일입니다. 김정일이 제대로 정신박힌 인간이라면 남한에서 북한 인권 운운하고 북진통일 운운 소리 나오지 못하도록 나라 경영 제대로 해야 합니다. 못하겠으면 자진 사퇴하고 정권 이양 하던가요.

Quote: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안정이고, 통일은 그 다음의 일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가장 좋은 길은 김정일의 비민주적이고 비인권적인 독재체제를 그대로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주는 일입니다. 평소에는 인권이고 양극화문제 해결이고 다 필요없고 경제발전만 최우선이다라고 주장하는 놈들이 꼭 북한 문제만 나오면 민주주의 찾고 인권 찾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유래없는 김정일의 비민주적이고 비인권적인 독재체제를 유지시켜주자구요? 김대중선생의 햇볕 정책 역시 기본 가정은 북한은 변화해야 하며 그 방법으로 소위 햇볕정책을 쓸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변하지 않는 북한은 차라리 붕괴시키는 것이 나은 일입니다. 사람 사이에서도 친구가 뉘우칠 기색하나 없이 폭행과 절도를 계속 저지르고 다닌다면 그 친구와는 연락을 끊는 것이 당연지사입니다.

통일통일하니까 마치 남한이나 미국, 혹은 중국이 한반도의 통일을 주도하는 것 처럼 착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 통일이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는 주체는 북한입니다. 세계 10대 경제대국안에 들어가는 남한을 통일해서 한순간에 꿀꺽하면 당장 직면한 체제수호와 경제문제를 한번에 해소할 수 있고, 여기에 핵무장을 끝내면 전세계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그들 말대로 강성대국을 건설할 수 있죠.

현재까지 북한의 남한 흡수통일 노력은 상당히 성공적입니다. 이미 노무현 정권은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좌파 정권이라고 지칭하는 단계까지 왔고 미국의 의사는 자주의 이름으로 과감히 배제시켜도 북한의 눈치는 알아서 보는 정부내 인사들이 수두룩합니다. 여권의 주요 인사중 한사람인 정동영씨는 국방예산을 줄여 양극화해소에 쓰자는 주장을 한 적이 있는데 북한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남조선 괴뢰도당들의 군사력을 약화시키고 남조선의 사회주의화를 촉진시키는 아주 좋은 아이디어이죠. 개성공단에 입주한 남한 기업들은 입장이 거꾸로 되어서 이제는 북한의 눈치를 봐야 기업이 망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고... 게다가 남한의 여론은 예전의 미녀 응원단의 미인계에 이미 놀아날 대로 놀아나 있습니다.

이번 새 총리 인준자가 예전 통혁당 사건과 관련이 많고 좌파쪽에서도 상당히 강성기류를 보이는 사람이라고 하죠? 인사청문회때 이 부분 철저히 따져봐야 합니다. 이번에도 느낌이 심상치 않은 것이, 이 사람의 정치적인 주관이나 관점은 언론의 관심을 그다지 받지 못하고 최초의 여성총리이며 무난해보이는 인상만 자꾸 강조가 되고 있습니다. 뭐, 일단 진행상황을 두고 보지요.

...의 이미지

인용은 예전처럼 bbcode 쓰시면 됩니다. \[quote\]인용문~~\[/quote\] 처럼요

ffnhj의 이미지

예상대로 Anonymous의 코미디가 시작되는군.

Quote:

통일통일하니까 마치 남한이나 미국, 혹은 중국이 한반도의 통일을 주도하는 것 처럼 착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 통일이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는 주체는 북한입니다. 세계 10대 경제대국안에 들어가는 남한을 통일해서 한순간에 꿀꺽하면 당장 직면한 체제수호와 경제문제를 한번에 해소할 수 있고, 여기에 핵무장을 끝내면 전세계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그들 말대로 강성대국을 건설할 수 있죠.

현재까지 북한의 남한 흡수통일 노력은 상당히 성공적입니다. 이미 노무현 정권은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좌파 정권이라고 지칭하는 단계까지 왔고 미국의 의사는 자주의 이름으로 과감히 배제시켜도 북한의 눈치는 알아서 보는 정부내 인사들이 수두룩합니다. 여권의 주요 인사중 한사람인 정동영씨는 국방예산을 줄여 양극화해소에 쓰자는 주장을 한 적이 있는데 북한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남조선 괴뢰도당들의 군사력을 약화시키고 남조선의 사회주의화를 촉진시키는 아주 좋은 아이디어이죠. 개성공단에 입주한 남한 기업들은 입장이 거꾸로 되어서 이제는 북한의 눈치를 봐야 기업이 망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고... 게다가 남한의 여론은 예전의 미녀 응원단의 미인계에 이미 놀아날 대로 놀아나 있습니다.

이번 새 총리 인준자가 예전 통혁당 사건과 관련이 많고 좌파쪽에서도 상당히 강성기류를 보이는 사람이라고 하죠?

ffnhj의 이미지

Quote:

궁금한 것은 우리나라가 중국과 미국의 영향을 받는 것이 어떤 근거로 북한과의 통일 여하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게 될 것인지 하는 문제입니다.

미국이 북한을 처다보는 시선을 상기해 보시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미국은 잘 아시다시피 북한 정권의 붕괴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꾸준히 작업을 하고 있구요.
그런데 그자리에 중국의 31번째 주를 세우려고 그렇게 하고 있을까요?
미국이 지금 남한에 군사적 영향력을 별로 행사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 별 필요성이 없어서이지 미국이 우리를 뭐 특별히 이뻐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전시 작전권을 결코 내놓지 않으려고 이핑계 저핑계 대는 이유는 그 근본 원인이 북한 정권의 붕괴시 군사 작전의 주도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함은 조금만 생각해봐도 쉽게 보입니다.
물론 그동안 성장한 한국의 경제력이 미국의 한반도 군사행동의 범위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또하나의 카드가 생긴 것으로 볼 수 있죠. 하지만 아직 그 크기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클린턴 시절 영변 원자로 시설의 기습공격의 작전지시가 떨어졌었다는 사실은 미국이 아직도 한국의 경제력 규모가 자기들이 감내할 만 하다고 판단한다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원 질문에 대해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북한의 중국흡수 여부가 왜 가만히 있는 남한까지 휘말리게 되냐 하면, 한반도 내에서 미국의 전쟁은 한미방위조약(이름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음)에 의해 자동으로 한국이 개입되어야 하고, 결국 중국(또는 그 영향력하로 개편된 북한 인민군)과 미국(의 작전지시를 받도록 조약으로 강제되어 있는 한국군)의 대리전을 다시 치뤄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순진한 사람들이 한국의 대통령은 전시작전권이 없다는 사실과 북한의 붕괴가 어떻게 남한의 군사적 포지션을 강제한다는 사실을 연관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연관성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북한의 조기붕괴를 막고 점진적 통일을 위한 기본 환경 조성을 하려고 하는 것이죠.

미국과 중국의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뭘까요?
당근 양쪽으로부터 완전 독립된 통일 코리아의 탄생이지요.
시셋말로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되어버리니까요.

왜 미국이 한국의 북 개성공단 진출에 그렇게 훼방을 놓았는지 아세요?
왜 중국이 북한 신의주에 중국출신 사업가를 시장으로 임명하자 갑자기 그를 체포해버렸는지 아세요?

남과 북이 '같은 민족'이라는 동질성으로 가까와지는 것이 바로 그들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생각하는 점진적 통일의 최단코스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지금 남한 규모의 두배가 되는 경제단위에 대해 군사적 옵션을 취할 수 있는 가능성은 더더욱 줄어들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구요.

fender의 이미지

미국이 북한정권의 붕괴를 원한다는 건 쉽게 알 수 있는 일이고,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광복절에 성조기 휘두르는 분들이나 반미자주를 부르짖는 분들이나 공히 동감할 내용이라고 봅니다.

제가 이해하기로 ffnhj님께서 주장하시는 통일을 해야하는 가장 큰 당위성이 북한 지역이 권력 공백상태가 되었을 때 미국, 중국이 개입할 것이고 우리는 미국편에서 대리전을 치뤄야 하니까 그걸 막기위해 미리 통일이 되어야 한다라는 점인데 제대로 요약했는 지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위와 같은 상황은 북한이 급속히 붕괴해서 권력공백상태가 된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 예측이라는 점입니다. 제가 주장하는 것은 바로 평화체제를 구축하면서 북한과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지 북한 정권을 압박하거나 붕괴되도록 방관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또 한 가지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은, 북한이 붕괴하기만 하면 마치 중국이나 미국이 우리 의사와 관계 없이 마음대로 북한지역을 점령하고 전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입니다.

물론 북미 위기가 고조되었을 때 미국은 충분히 북한을 선제 공격할 능력이 있고 그럴 의사도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목표물을 폭격하는 것과 영토를 병합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아시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2차 대전 이후 미국이 아직까지 절대로 하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만 그 건 바로 타국의 영토를 전쟁 후 병합하는 것입니다. 왜 미국이 손쉽게 이라크를 아예 병합해서 미국령을 만들어 버리지 않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 친미 괴뢰 정부를 세우려 할까요?

미국민들은 스스로 세계평화를 위해 전쟁을 한다고 착각하고 있지만, 전쟁으로 영토를 확장한다면 누가 봐도 그건 침략전쟁임이 분명해 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국제적 비난도 강도를 더 하겠죠. 2차대전 후 미국이 벌여 온 전쟁들을 살펴보시면 그 패턴을 알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전시작전권이 없으며 한미상호방위조약 때문에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할 경우 우리가 자동개입해야 한다고 하셨지만, 제가 볼 때 그런 일은 발생하기 어렵습니다.

우선 평시작전권은 이미 환수 했고 전시작전권도 이 번 정권 안에 환수 협의를 끝낸다는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설사 그 이전에 미국과 중국간의 전쟁이 벌어진다고 해도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하니까 '전시작전권'을 행사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이 전시작전권을 주장할 수 있는 상황은 '한반도에서', 보다 정확히는 우리나라나 미국이 행정적으로 지배하는 영토에서 전쟁이 발발한 상황입니다.

물론 미국이 주한미군을 활용해서 중국전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중국이 이를 빌미로 우리나라를 직접 공격할 경우 그런 시나리오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치 우리나라는 미국에 찍소리도 못하고 시키는 대로만 하는 식민지 처럼 묘사하셨지만 지금 현재도 대한민국과 미국의 그런 불평등한 군사적 관계가 성립할 수 있는 가장 큰 근거는 미군 주둔이 한반도 안보에 중요하다는 사실, 혹은 그런 인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꿔 말하면 미군 주둔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중국과 전면전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라면 더 이상 그런 전제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어찌됐건 북한이 급작스럽게 붕괴되었을 때 미국과 중국이 우리의 영향력을 최소화 하고 자신들 입맛에 맞는 괴뢰 정부 수립을 시도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만, 그게 곧바로 통일을 해야하는 당위성이 된다는 주장은 조금 논리적 비약인 것 같습니다.

바로 윗 분께서도 지적하셨듯이 이러한 사태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통일로 인한 영토의 병합이 없어도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과 경제, 문화 등 사회 각분야의 협력관계를 늘여가는 방법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통일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만, 미국 중국의 개입 가능성을 '조금 더 확실히' 방지하기 위해 흡수통일로 인해 발생할 막대한 비용이나 사회적 문제점들을 간과하는 것은 성급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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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말씀하신 논리에서 "통일"을 "남과 북이 각자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정치체제를 유지하면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대체하면 문제가 생기는지요? 문제가 생긴다면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혹시나... "조약이 문제이니까 남북한이 합쳐져서 새로 출범한 정치 단위는 그 조약으로 자유로울 수 있지만 각자 정치체제를 유지하는 상태에서는 그럴 수 없다."고 답하시지는 않을 거라 믿습니다.

neuron의 이미지

저는 미국, 중국 둘다 염려스럽지만, 미국보다는 중국이 더 염려됩니다.
중국이 10~20년 이내 소수민족별로 분열이 되지 않는다면 미국과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위협적으로 변할거라 생각합니다.

:twisted:
Hakunamatata~
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 돼지발~오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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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저의 의견을 이해하신다고 보여집니다.

저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반론한 부분중 몇가지만 더 이야기하면,

Quote:

문제는 위와 같은 상황은 북한이 급속히 붕괴해서 권력공백상태가 된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 예측이라는 점입니다.

왜 그런 예측을 하겠습니까? 미국이 그걸 목표로 꾸준히 작업을 하고 있으니까 그런 예측을 하는 것이지요. 미국이 대북 경제 제재를 시작한 지가 언젠가요? 왜 북한이 핵에 집착하는데요? 북한에 핵이 없다는 사실이 100% 확실해지는 순간 미국은 북한을 침공할 겁니다. 이라크를 보세요. 이라크에 침공한 순간은 미국이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였습니다.

Quote:

또 한 가지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은, 북한이 붕괴하기만 하면 마치 중국이나 미국이 우리 의사와 관계 없이 마음대로 북한지역을 점령하고 전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입니다.

당연하죠. 이걸 가정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은 미국이나 중국의 패권주의 본질을 애써 마음속으로 외면하기 때문입니다. 국제정세를 생각할때 주의점 하나는 우리쪽에서 갖고있는 '희망'적인 시선을 배재해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Quote:

아시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2차 대전 이후 미국이 아직까지 절대로 하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만 그 건 바로 타국의 영토를 전쟁 후 병합하는 것입니다. 왜 미국이 손쉽게 이라크를 아예 병합해서 미국령을 만들어 버리지 않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 친미 괴뢰 정부를 세우려 할까요?

병합을 어떻게 합니까? 미국이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입니다. 미국령을 만들려면 기본적으로 주민의 압도적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군사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죠. 이라크에 미국의 괴뢰정부 하나 세우는데도 그렇게 힘든데 미국령을 만들어요?
미국령 만들고 나면 이라크 주민이 미국시민권자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고 나면, 이라크에서 나는 모든 군사적 저항은 내전이 되는 것인데, 미국이 뭘 얻는다고 이 상태에서 미국령을 만드나요?

북한 붕괴시 중국이 믿는 구석이 뭔줄 아세요?
붕괴 직후 북한 주민들에게 중국 정부 귀속 여부 찬반투표 하면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까? 혹은
대한민국 쪽으로 병합 여부 투표하면 어떻게 나올까요?

Quote:

그리고 우리가 전시작전권이 없으며 한미상호방위조약 때문에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할 경우 우리가 자동개입해야 한다고 하셨지만, 제가 볼 때 그런 일은 발생하기 어렵습니다.

이건 그냥 우리쪽 희망일 뿐입니다. 주관적 희망을 배제하고 다시 생각하면 가장 일어날 가능성이 큰 경우입니다. 왜 가능성이 가장 큰지는 먼저 글에서 설명드렸구요.

Quote:

우선 평시작전권은 이미 환수 했고 전시작전권도 이 번 정권 안에 환수 협의를 끝낸다는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우선 '평시작전권'이란 권한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평시에 뭘 작전하나요? 훈련 지휘권 정도를 의미하겠죠.
이번 정권에서 전시작전권 환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제 바램은 미국의 북한 붕괴 작업이 완성되기 전에 전시작전권이 환수되는 것입니다.

Quote:

설사 그 이전에 미국과 중국간의 전쟁이 벌어진다고 해도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하니까 '전시작전권'을 행사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이 전시작전권을 주장할 수 있는 상황은 '한반도에서', 보다 정확히는 우리나라나 미국이 행정적으로 지배하는 영토에서 전쟁이 발발한 상황입니다.

위의 해석도 그냥 우리의 희망적 해석일 뿐입니다. 북한땅은 분명히 한반도 일부이고, 북한이 끼여있는 문제에 자동적으로 조약은 발휘됩니다. 그리고 그 순간 한국의 모든 군대는 한미연합사 관할이 되고, 우리손으로 뽑은 한국의 대통령은 식물이 되지요.

그 외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그다지 중요한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의 요지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주의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이것은 사실상 평화적 통일의 전단계입니다.)를 쉽게 용인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정상들이 만나면 항상 립서비스로 평화정착을 이야기하죠.
하지만 정작 뒤돌아서는 미국은 북한 정권 붕괴 프로그램을 열심히 돌리고 있고, 중국은 동북공정이다 뭐다 하면서 북한 접수 대비 프로그램 만들고 있고 그럽니다.
우리는 그런 상황에서 북한에 쌀주고 비료 주고 하면서 붕괴 막고 교류 늘리고 공단도 만들고 그렇게 경제적으로 묶고 대남 혐오감을 없애려 하는 것이구요.

통일 불필요론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은 '우리가 북한 문제에서 손 떼면 아무일 없을 것'이라는 정말 순진한 생각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마치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가 감당할 수 없는 사태를 만나면 눈을 감고 '이건 꿈이 틀림없어'라고 되뇌이는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mykldp의 이미지

제 질문에 답을 안하시길래 다시 질문드립니다. 위에 제가 쓴 글과 질문한 글을 다시 한번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Quote:

통일 불필요론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은 '우리가 북한 문제에서 손 떼면 아무일 없을 것'이라는 정말 순진한 생각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마치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가 감당할 수 없는 사태를 만나면 눈을 감고 '이건 꿈이 틀림없어'라고 되뇌이는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제 생각에 상당수 통일 불필요론자들의 생각은 "통일보다 평화체제 구축이 자연스럽고 현실적으로 가능하며, 그 효과도 비슷하다"입니다.
지금 남북 통일은 "원래 하나였다가 잠시 분리된 것을 다시 하나로 되돌리는 것" 보다 "원래 둘인 것을 하나로 합치는 것"에 가깝습니다.
조금 심하게 이야기하면 "남-북 통일"은 "남한-일본 병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남한-일본도 전쟁(?)했고, 남북도 전쟁했습니다.
전쟁 끝난지 50년이 넘었건만 일본은 독도 문제, 교과서 문제, 신사 참배 문제로 심기를 불편하게 합니다.
마찬가지로 북한도 한떄는 "불바다" 발언까지 했었고, 서해에서는 가끔 교전도 일어납니다.
문화는 어떤가요? 전통 문화와 유전적인 기질을 제외하면 북한 문화보다는 오히려 일본 문화가 남한 사람에게 훨씬 친숙합니다.
남한 사람들 대부분 일본 사람들을 깔보지요? 깔보는 뉘앙스는 다르지만 남한 사람들 대부분 북한 사람들을 깔봅니다.(깔보지 않더라도 대부분 우리보다 무식하고, 힘없는 사람들로 생각합니다. 조선족 대하는 태도를 보십시오.)
남북 통일이 남한-일본 통일보다 자연스러울 수 있는 단 한가지 이유는 대를 이어 주입된 통일은 당연하다는 감정입니다. 그나마도 점점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일본이 우리 하나로 합치자고 하면 합치시려나요? 일본이 그런 주장을 꾸준히 한다면, 더구나 미국까지 등에 업고 그런다면 "우호"라고 생각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도발"이라고 생각하시겠습니까?

물론 남북 통일을 남한-일본 병합에 비교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사실.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통일"이라는 주장은 대단히 부자연스러운 것, 또는 "폭력적"인 것을 억지로 해내려는 측면이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어서 한 이야기입니다.

제 생각에는 ffnhj 님의 시나리오나 논리에 통일 대신 평화 체제 구축이 들어가도 별로 무리가 없는 듯 합니다.(앞에도 질문했지만 혹시 그렇지 않다면 이야기해주십시오.)
그리고 통일보다는 평화체제 구축이 현실적으로 자연스럽고 쉽다는 측면을 생각하면 목표가 통일이 아니라 평화체제 구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독립적인 정치 단위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후, 북한이 정치-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되고, 남북이 우호적인 관계를 한동안 유지한 상태에서
그래도 통일에 대한 유인이 있다면 그때 통일을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 만약에 유인이 없다면 그냥 그렇게 가면 되는 거구요.
하지만 지금 통일을 목표로 잡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한(반대로 말하면 좀 억지스러운) 주장입니다.

fender의 이미지

ffnhj님의 덧글로 저와 ffnhj님의 시각 차이는 이미 잘 밝혀 진 것 같아서 굳이 인용해서 반박을하지는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시각 차이가 드러난 부분들은 저도 일반인 이상의 군사 외교적 근거를 들어 주장할 능력이 없고, 아마 그 점에 대해선 ffnhj님께서도 비슷하시리라고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봅니다. 그렇다면 일반인의 관점에서 한반도 정세에서 희망적/비관적 관측을 접해보는 정도로 정리하는 것도 나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ffnhj님께서 주장하시는 내용 중 사실상 많은 부분이 영토와 정체의 통일 없이 평화체제 구축만으로도 상당부분 대체될 수 있는 것이 아닌 지에 대한 의문은 윗 분과 마찬가지로 저로서도 조금 더 설명이 필요하다고는 봅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제 글을 인용하시면서 '희망적인 예측'이나 '객관적인' 같은 단어들을 많이 쓰셨는데, 제 생각이 다소 희망적인 예측이라면 ffnhj님의 의견은 객관적 사실이라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비관적인 예측이라고 보는 게 더 적절하지 않나 싶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제 생각이 '본질을 애써 마음속으로 외면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근거없는 낙관론으로 치부해버리신다면 ffnhj님의 생각에 대해서도 비슷한 도장을 찍어버리긴 쉬우니까요. 가끔 반미자주나 민족주의적인 극단에 서있는 분들의 의견을 들으면 가끔은 마치 미국이나 중국이 각각 자국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절대적 악을 구현하기 위해 세상에 존재하는 나라 같은 착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ffnhj님의 생각이 그런 판타지적 정치 외교관에 비롯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만, 어쨌든 근거를 들지않고 한 마디로 매도를 하려면 어렵지 않으니까요... 어쨌든 생산적인 토론을 위해서 불필요한 말씀 같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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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deal의 이미지

통일이 되면.....북한 사람들 불쌍할 것 같습니다..

제 편견(?) 일지는 모르겠지만...남한 사람들이 북한 사람들 가만히 안놔둘꺼 같아요...

착취하고...무시하고...속여먹고.......
남한에 좋은 사람도 많지만....악덕 사주에게 시달리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보았을때.....(외국인 노동자와는 별상관없는것 같지만--) 순진한 북한 사람들도... 무자게 핍박받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요즘에는 통일이 아주 천천히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북한주민들이 어느정도 잘살고 영악하게 되었을때..통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나다. 내가 다른사람일수는 없다.
irdeal

May The Force Be With You
irdeal

앙마의 이미지

개인적으로는 북한(정확히는 북한의 공산정권)을 어떤 방식으로든 해체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방법이 꼭 통일이 되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대안이 없다면 통일이라도 시켜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지정학정인 이유로 디스카운트 되는 요인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간단히 생각해보면 미국 회사들이 점수 매기는 신용평가만 보더라도 우리나라가 신용등급이 안 올라가는 이유에 꼭 북한이 끼어 있습니다. 전 개인이던 국가던 신용=돈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경제적 이유로 통일을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시적으로 통일로 인해 신용이 떨어질 가능성도 많지만 장기적으로 통일이 되면 국제 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신용이 개선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침묵을 지켜도 욕을 먹고, 말을 많이 해도 욕을 먹고, 적당히 말해도 욕먹는다'고. 이 세상에 욕 안 먹는 자는 없다.

autography

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ffnhj의 이미지

Quote:

만약에 말씀하신 논리에서 "통일"을 "남과 북이 각자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정치체제를 유지하면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대체하면 문제가 생기는지요? 문제가 생긴다면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제 주장을 좀 오해하신 것 같군요.
항구적 평화정착이 문제가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핵심은 미국과 중국이 '통일의 전단계로서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집요히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네들의 입장에서는 자기들의 괴뢰정부로서 남북한 정권의 고착화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 정부가 미국의 괴뢰정부다고 주장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현 정부가 완전한 독립국가로 표현할 수 있을만큼 한 국가가 가져야할 모든 요소를 갖춘 것으로 보기는 아직까지는 어렵습니다.) 물론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한반도 전체를 공히 미국이나 중국 모두 자기들 영향력하에 두는 것이구요.

조금만 생각을 해보시면 진정 남북한이 항구적으로 평화가 정착되면 국민들 사이에서 (남북 공히 모두) 자연스럽게 통일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어느분이 한일 병합과 비교를 하셨는데, 차이점이 단순히 어릴때부터 받아온 쇄뇌적 통일교육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언어와 문화를 공유해온 동질성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물론 언어와 문화도 장시간 교류가 방해되면 달라지게 됩니다만, 교류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하면 동질성 회복은 말 그대로 시간문제가 됩니다.
미/중국이 항구적 평화정착을 앞으로는 찬성하는 척 하면서 뒤로 호박씨 까는 짓을 하는 이유도 평화정착이 이루어지면 다음단계가 아래서부터의 통일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고요.
하지만 통일 회의론자들의 생각은 현상태가 만족스러우니 그냥 북한문제는 잊자는 것이 기본 생각입니다.
물론 미국과 중국이 북한을 그대로 두면 그것도 어느정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경우이지요.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직시하자는 것입니다.

ffnhj의 이미지

제 주장이 비관론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합니다.
근거가 없다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명문화된 조약과 언론에 널리 알려지고 세상사람들이 다 사실로 인정하고 작업 당사자(미/중국)도 인정하는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 근거가 없으면 어떻게 해야 근거있는 주장이 되나요?

Quote:

마지막으로 한가지, 제 글을 인용하시면서 '희망적인 예측'이나 '객관적인' 같은 단어들을 많이 쓰셨는데, 제 생각이 다소 희망적인 예측이라면 ffnhj님의 의견은 객관적 사실이라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비관적인 예측이라고 보는 게 더 적절하지 않나 싶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제 생각이 '본질을 애써 마음속으로 외면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근거없는 낙관론으로 치부해버리신다면 ffnhj님의 생각에 대해서도 비슷한 도장을 찍어버리긴 쉬우니까요.
fender의 이미지

Quote:
제 주장이 비관론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합니다.
근거가 없다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명문화된 조약과 언론에 널리 알려지고 세상사람들이 다 사실로 인정하고 작업 당사자(미/중국)도 인정하는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 근거가 없으면 어떻게 해야 근거있는 주장이 되나요?

ffnhj님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ffnhj님의 주장이 저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둘 다 각자의 주관에 근거한 판단임을 지적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ffnhj님께서는 미국이나 중국이 북한의 붕괴를 원하고 있고 붕괴 즉시 전면전을 감수하고서라도 무력 개입을 할 것이며 우리는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의해 자동적으로 미국편에서 중국과 싸워야 한다고 생각하시 기 때문에 이를 저지하기 위해 통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시는 듯합니다.

하지만 이는 ffnhj님의 주관적 예측일 뿐 어느 것도 명백한 객관적 사실은 아닙니다, 한미상호조약의 해석에 대한 이견은 이미 이전 글에서 말씀 드렸고, 저는 미국 중국이 한반도에서 영향력 강화를 위해 개입의 구실로 북한의 붕괴를 바란다는 건 인정하지만 북한의 붕괴가 곧바로 미중 간의 전면전으로 번진 다는 점에 대해선 가능성을 부정하진 않지만 대체적으로 회의적입니다. ffnhj님께서는 '언론에 널리 알려지고 세상사람들이 다 사실로 인정하고 작업 당사자(미/중국)도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하시는 데, 제가 아는 한 최소한 미국이 공개적으로 북한 정권을 부정하는 발언을 한적은 있어도 어느 나라도 공개적으로 북한 붕괴 즉시 무력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적은 없습니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미국은 무슨 스스로 대책없는 제국주의 국가이며 세계의 악의 근원임을 입증하려고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믿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할 뿐입니다. 이 점에서는 중국도 마찬가지겠지요. 냉전도 끝났는 데 한반도의 전략적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 지는 모르겠지만, 이란 같이 만만한 나라도 아니고 석유 한 방울 안나는 북한 땅에 괴뢰 정권을 세우기 위해 미국이 빠른 시일 내에 지금의 이라크전 이상의 전비 지출 및 희생을 감수하리라고 보진 않습니다. 영변 핵시설 폭격을 계획했던 당시와도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더구나 북한 만이 아니라 운이 나쁘면 중국과의 충돌로도 번질 수 있는 무력 도발을 감행하리라는 건 가능성 있는 예측인지는 몰라도 최소한 '누가 봐도 명백한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어쨌든 이런 모든 문제에 대해 저는 통일이 아닌 항구적 평화체제 확립과 화해 협력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만 아직까지 ffnhj님께서는 왜 이 것이 적절한 대안이 되지 못하는 지에 대해선 답을 주지 않으시고 계십니다. 미국과 중국이 그러한 화해협력을 달가워하지 않고 어쩌면 방해하려 한다는 정도는 상식입니다만, 만일 그 자체로 통일이 아닌 화해협력 정책이 불충분하다는 근거가 된다면 미/중이 통일을 원하지 않고 방해할 것이기 때문에 통일을 추구하는 것은 그러한 한반도 위기에 대한 답이 아니라는 논리도 성립될 지 모르겠습니다.

Quote:
통일 불필요론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은 '우리가 북한 문제에서 손 떼면 아무일 없을 것'이라는 정말 순진한 생각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Quote:
통일 회의론자들의 생각은 현상태가 만족스러우니 그냥 북한문제는 잊자는 것이 기본 생각입니다.

최소한 이 글타래에서는 통일을 바라지 않는 다고 밝힌 누구도 위와 같은 주장을 하지 않았음을 상기해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도 하지 않은 가상의 주장을 전제로 반박을 하신다면 허수아비 논증 밖에 되지 않겠지요...

어쨌든 통일을 바라지 않는다고 무조건 '순진한 이상주의자' 정도의 레벨을 붙이는 건 별로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미국이나 중국이 통일을 바라지 않는 다는 거야 무슨 국가 기밀도 아니고 누구나 상식적으로 알 수 있는 일입니다. 다만 ffnhj님이나 저 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같은 상황을 놓고 해석을 달리하고 있을 뿐입니다.

오히려 저는 마치 통일만 하면 50년 넘게 전혀 다른 체제 하에서 살던 북한과 우리 국민들이 별 문제 없이 대수롭지 않게 어울릴 수 있고 북한 재건에 드는 비용 쯤 통일 시너지 효과로 한 10년 쯤만 지나면 본전을 뽑을 수 있다는 생각이 근거가 부족한 낙관론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볼 때 북한이 최소한 지금 중국 수준의 개혁 개방 분위기에서 2-3 세대를 거치기 이전에 통일을 하게 되면 그 자체로 우리나라에 있어서 사회 경제적으로 엄청난 재앙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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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vy.monster의 이미지

장문의 글을 쓰다가 엉뚱한 곳에 클릭 해 버리는 실수를...

다시 쓸려고 하니 막막...T^T

제발 XOR적인 시각으로 보지 말아 주시길...

요약 하면 북한이 독립 하겠다고...
중국형과 미국형의 자본주의의 절충을 선택 한다고 선언한다면...

제 생각에는 아직 북한을 독립된 국가로 보는 것은 좀 이른듯 하네요...

목표 : 1. KLDP를 해킹하자.
  2. 과거 가입한 내 계정을 찾자.
  3. KLDP를 해킹한 후 온라인에 남은 모든로그들을 삭제 하자.
  4. 가명으로 가입된 인터넷을 해지한다.
  5. 수 많은 KLDP 사용자들의 공격을 피해 -절대 후한이 두려워서가 아니고- 도피하자~

neuron의 이미지

살짝 이야기를 원점쪽으로 돌려보면...

50년이라는 긴 시간을 뒀을때 통일을 하는게 이득인가요? 아니면 하지 않는게 이득인가요?

:twisted:
Hakunamatata~
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 돼지발~오리발~

neuron의 이미지

fender님에게 질문입니다.

일본이 2차대전에서 항복한 후, 6.25 이전까지 어떤 경로를 거쳐 지금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할 자본을 마련했는지 알고 계신가요?

:twisted:
Hakunamatata~
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 돼지발~오리발~

fender의 이미지

neuron : 군수물자 생산 및 판매 같은 한국전쟁의 반사이익을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그런데 질문하신 의도가 궁금하네요. 채점과 함께 답안 공개를 부탁드립니다 :)

덧글 : 혹시 미중이 전쟁특수를 노리고 한반도에서 전쟁을 도발할 것이다라는 가정을 염두에 두시고 계신 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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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nhj의 이미지

Quote:

하지만 이는 ffnhj님의 주관적 예측일 뿐 어느 것도 명백한 객관적 사실은 아닙니다,

예측은 미래의 일이므로 객관적일 수 없죠.
예측에 사용된 근거가 객관적 사실이라는 의미입니다. 저의 글도 근거가 객관적 사실이라고 했지, 예측 자체가 객관적이라고 한 적 없습니다.

Quote:

제가 아는 한 최소한 미국이 공개적으로 북한 정권을 부정하는 발언을 한적은 있어도 어느 나라도 공개적으로 북한 붕괴 즉시 무력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적은 없습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틈만나면 미국은 북한에 대해 모든 옵션을 열어두고 있다는 말은 무슨뜻일가요? 북한에 대해 무제한 원조 같은 것도 열어둔다는 뜻인가요? 아니면, 붕괴전에 무력사용 옵션이므로 붕괴즉시 무력개입은 엄밀히 말해서 시간적으로 차이가 있으니 해당하지 않는다는 뜻인가요?

Quote:

더구나 북한 만이 아니라 운이 나쁘면 중국과의 충돌로도 번질 수 있는 무력 도발을 감행하리라는 건 가능성 있는 예측인지는 몰라도 최소한 '누가 봐도 명백한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제글 다시 읽어보세요.
저는 누가봐도 명백한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한 글에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저의 표현을 곡해하고 있습니다.

Quote:

어쨌든 이런 모든 문제에 대해 저는 통일이 아닌 항구적 평화체제 확립과 화해 협력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만 아직까지 ffnhj님께서는 왜 이 것이 적절한 대안이 되지 못하는 지에 대해선 답을 주지 않으시고 계십니다.

죄송하지만 위에 mykldp님께 쓴 댓글로 대신하겠습니다.

fender의 이미지

Quote:
제글 다시 읽어보세요.
저는 누가봐도 명백한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한 글에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저의 표현을 곡해하고 있습니다.

ffnhj님께서 스스로의 주장과 저를 포함한 다른 사람의 주장을 공평한 입장에서 바라보시기만 한다면 저도 불만이 없습니다. 쓰신 글의 내용 중에 '통일 회의론자'들의 주장은 주관적으로 애써 상황을 희망적으로 보기 때문에 현실을 왜곡하는 것이다라는 식의 태도가 저로서는 조금 거슬렸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지적을 했을 뿐입니다. 어쨌든 의도적으로 ffnhj님의 글을 곡해하려 한 것은 아니니 오해하진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도 mykldp님에 대한 댓글을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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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ri1234의 이미지

원하죠

만약이란 단어에 빗대자면...

통일이 된다면 심한 경제난에 그야말로 예전의 서독과 비슷한 꼴 날 수도 있겠지만 지금 독일을 보쉐요~!

철저한 준비아래 어느정도의 성과가 있지 않겠습니까?

대한민국 사람들! 세계에서 어떤식의 이미지인지 다들 알고 계실꺼에요.

한다면 하는 대한민국 사람들입니다.

향후 5년내에 통일이 되지않는다면 국가 경쟁력에서 많이 힘들거 같네요.

근거 없는 이야기지만.(본인생각)

쪽빠리들과 교류할빠에 유럽과 인구수 많은 중국과 교류하는게 더 낳죠.

우리나라의 고속철도입 때 일본의 고속철기술을 도입할 것인가 프랑스의 고속철 기술을 도입할 것인가? 한때 고민했다죠.

그때는 통일을 염두해두고 떼제배(프랑스)를 선택했다죠!

부산에서 고속철을 타고 유럽을 여행할수 있는 상상이 현실.(가능할 지 모르겠네요.)

이런저런 점에서 경재적인 효과는 많이 부과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

물론 어디까지나 제 생각일 뿐이구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통일이 됬다면 하는 바램입니다.(정리안됨..)

삽질. 어떻게 생각하나?

mykldp의 이미지

Quote:

죄송하지만 위에 mykldp님께 쓴 댓글로 대신하겠습니다.

Quote:

그럼 저도 mykldp님에 대한 댓글을 기대하겠습니다

조금 위에 보면 "mykldp 님에게" 라는 제목으로 ffnhj 님께서 이미 답글을 쓰셨습니다. 새로 답글을 쓰시겠다는 말씀이 아니라 그 글로 대신하시겠다는 말씀인것 같습니다. 하지만...ffnhj 님의 그 댓글이 불충분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이미 ffnhj님도 fender 님도 각자 주장은 충분히 하신 것 같고 저도 이미 쓴 세 글로 할말은 웬만큼 했기때문에 글을 더 쓸까 말까 했는데, 기왕 말 나온 김에 한마디 더 거들렵니다.

fender 님께서 여러차례 지적하셨지만, 저도 한마디 덧붙이자면 ffnhj 님께서는 통일에 대한 여러 입장을 단 두가지 "통일론자" 와 "통일 회의론자" 로 구분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주 거칠게 나눠도 그렇게 둘로 나누기는 어렵습니다.

통일론자만해도 여럿이지요. 흡수통일을 주장하는 사람, 전쟁 통일을 주장하는 사람, 점진적인 평화통일을 주장하는 사람만해도 절대로 "통일론자"라는 하나의 입장으로 묶을 수 없습니다. 통일 후의 국가 형태를 보더라도 연방제, 국가 연합, 어쩌구 저쩌구 무지 많습니다. 이들은 현실 파악도 서로 다르고, 논리도 서로 다르고, 주장하는 바도 서로 다릅니다. 물론 각각 그 안에서도 여럿으로 나눌 수 있겠지만 거칠게만 이야기해봅시다.

"통일회의론자"는 어떤가요? 이 글타래에 등장한 대부분의 "통일회의론자"들 처럼 "통일은 무리가 있고 평화 체제 구축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 있구요. ffnhj 님께서 말씀하시는 통일회의론자인 "지금 상태로 만족하니 통일에 대해 별 신경안써도 된다" 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ffnhj 님 생각과는 달리 제가 보기에는 대부분 통일회의론자들은 "통일은 무리가 있고 평화 체제 구축으로 충분하다"쪽에 가깝습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 사람들이 "지금 상태로 만족하니 통일에 대해 별 신경안써도 된다" 처럼 생각 없이 살까요?

사실 연방제나 국가연합 주장등은 "통일"과 "통일 아닌 평화체제 구축"이 섞여있는 즉, "통일론"과 "통일회의론"에 양다리를 모두 걸치는 주장이기도합니다. ffnhj 님께서는 뭔가 유령같은 것을 상대로 넌 틀렸다고 주장하시고 계십니다. 아니면 틀렸다는 대상을 보다 명확히 말씀하시던가요.

ffnhj 님께서 답변하신 글에서

Quote:

항구적 평화정착이 문제가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핵심은 미국과 중국이 '통일의 전단계로서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집요히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fender 님께서 이미 말씀셨지만, "미국과 중국이 '통일의 전단계로서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집요히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 또는 "미국과 중국이 '통일'을 집요히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 에 관해서는 세부적인 인식은 다를지언정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 아닌가요?
그리고 이 사실로 부터 ffnhj 님께서 "통일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통일" 을 모두 "평화 체제 구축" 으로 바꾸어도 논리에 큰 이상이 없습니다.
"항구적 평화정착이 문제가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라고 말씀하신 것은 그렇다고 인정하신다는 뜻인가요? 만약에 아니라면 왜 ffnhj 님의 논리에서 "통일"을 "평화체제 구축"으로 대체할 수 없는지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첨언하면 "통일의 전단계로서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평화정착" 이지 "통일" 이 아닙니다. 통일은 평화체제 구축 이후에 정세에 따라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경제, 사회적인 걱정거리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알고 계실테고, 제가 무리하게 남한-일본 병합에 비교하면서까지 말씀드렸지만(그 글을 한번만 더 읽어봐 주십시오), 다시 반복하면 지금 통일은 "원래 하나였던 것이 잠시 갈라졌는데 그걸 하나로 되돌리는 것" 이 아니라 "원래 둘인 것을 하나로 합치려는 것"에 가깝습니다. "원래 둘인 것을 하나로 합치려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는 없습니다. 70년대 까지만 해도, 많이 봐줘서 80년대까지만 해도 통일은 "자연스러운" 것이였겠지만, 지금 이미 통일은 "부자연스러운", "당연하지 않은" 것에 가깝고 앞으로 1,2 년이 다르게 더욱더 빨리 "부자연스러운"에 수렴할 겁니다.

정리하자면
1. ffnhj 님의 논리에서 "통일"을 "평화체제 구축"으로 대체할 수 있다.
2. (약하게) 통일은 심각한 정치, 경제, 사회적인 문제를 수반할 수 있다.
(강하게) 남북은 이미 별개의 이질적인 두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단위이며 따라서 통일은 부자연스러운 주장이다.

만약에 ffnhj 님께서
"1에 동의 && (약한 2에 동의 || 강한 2에 동의) "
하신다면 ffnhj 님은 통일회의론자 또는 "통일희망론"자가 되셔야 할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동의하지 않는 주장에 대해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이미 여러차례 제기된 주장이지만, 제가 ffnhj 님의 글을 읽기로는 1에 대해서는 분명치 않게 답을 하셨고, 약한 2에 대해서는 입장을 말씀하지 않으셨고, 강한 2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으셨습니다.

사실 ffnhj 님뿐만 아니라 통일을 강하게 주장하는 분들 모두에게 던져보고 싶은 질문입니다만, 이 글타래에서 ffnhj 님께서 주무대에 계신 관계로 조금 집요하게^^; 질문을 드리니 언잖게는 생각지 마셨으면 합니다.

ffnhj의 이미지

먼저 궁금한 것이 제가 언제 누구한테 넌 틀렸다는 주장을 했나요?

Quote:

사실 연방제나 국가연합 주장등은 "통일"과 "통일 아닌 평화체제 구축"이 섞여있는 즉, "통일론"과 "통일회의론"에 양다리를 모두 걸치는 주장이기도합니다. ffnhj 님께서는 뭔가 유령같은 것을 상대로 넌 틀렸다고 주장하시고 계십니다.

다음 궁금한 것은 '평화체제 구축'이 분단 고착화의 다른 말인가요 아니면 낮은 단계의 통일의 첫단계를 의미하나요?
제가 말했던 바는 그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평화체제 구축이라면, 미,중국의 방해를 받고, 현재 그들이 하고 있는 짓으로 판단컨데, 통일을 포기하면 미중국의 대리전의 양상으로 그 접촉지점에서 우리민족끼리 에너지를 소비하는 구조로 정착된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그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것으로 대체하고 싶다면 그 성격이 뭔지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냥 단순히 서로 전쟁 안하고 원수처럼 지내는 것이 평화정착이라면 그거야말로 미중일이 바라는 분단 고착화의 별명일 뿐이라는 말입니다.

Quote:

"미국과 중국이 '통일의 전단계로서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집요히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 또는 "미국과 중국이 '통일'을 집요히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 에 관해서는 세부적인 인식은 다를지언정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 아닌가요?
그리고 이 사실로 부터 ffnhj 님께서 "통일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통일" 을 모두 "평화 체제 구축" 으로 바꾸어도 논리에 큰 이상이 없습니다.

사실 질문은 하나도 언짢지 않은데, 1~2년 안에 통일이 급격히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수렴할 거라는 생각이 무척 언짢습니다.
더구나 mykldp님은 북한과의 통일 주장이나 일본과의 통일 주장이나 비슷할 거라는 비교는 본인도 무리라고 했듯이, 사실 약간 구역질이 났습니다.
뭐랄까, 사실 모든 것이 경제적 가치로 환원되는 것이 당연한 시대에서 경제적 가치 이외의 모든 것들은 아무 의미 없다는 자본의 논리가 통일문제에도 소리소문 없이 장악을 했구나 하는 느낌 같은 것 말입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이제 '역사'와 '언어'가 통일문제에 아무런 가치를 가지지 못하는 시대까지 왔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제가 이 글타래 두번째 글에서 '잘난 언론 덕분에'란 표현을 쓴 것도 그런 이유와 닿아 있어서였습니다.
잘난 언론들이 독일통일에서 교훈 찾는다고 기껏 한다는 소리가 독일 경제가 통일 후에 엄청 힘들다는 소리만 주구장창 해댔지 그래서 어떻게 하자는 이야가 하나 잘 읽어보면, 통일하면 이거 어렵고 저거 힘들고 어쩌구 저쩌구 하니 하지말자 뭐 이런 뉘앙스만 주고 끝납니다. 메이져 언론들 열심히 떠드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그 경제논리에 통일이 뭐 돈 벌기 위해서 해야하는 것으로 어느새 바뀌었구요.

그런데요, 혹시 언론에서 독일통일 후에 그렇게 경제가 어려워졌다고 떠드는데, 통일 무르고 동독을 분리시키자는 주장 누가 한다는 소리 들어보셨나요? 사실 독일의 경우는 양측간에 전쟁도 하지 않아서 분단시절도 사실상 평화가 정착된 단계였는데 왜 통일이 진행되었죠? 왜 이런 것을 설명하는 기사들은 주기적으로 우리들이 접하는 미디어에 나오지 않을까요?

또한 역으로 미중일은 왜 그렇게 우리의 통일을 반대할까에 대한 기사도 전혀 안보입니다. 분열된 두개의 Korea를 다루는 것과 단일화된 Korea를 상대하는 차이는 얼마나 될까요? 그것만 잘 분석해도 돈 얼마 손해보냐 이익보냐 충격이 크네 작네 이런것 따지는 것보다 확실한 통일의 가이드를 보여줄 수 있을텐데요.

통일 회의론자, 불가론자, 연기론자 등등 이름이 뭐든, 경제논리나 상황논리등으로 통일에 대한 대책보다는 분단의 영속화쪽으로 기운 논리를 들을때면, 저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가치를 헤아리기 힘든 뭔가를 현찰 1000만원 손해보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주장을 반복해서 들으면 그 뭔가가 뭐든, 1000만원보다는 작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말이죠.

mykldp님의 질문 1,2,3에 단답형으로는 대답을 안했지만, 제 글에서 그 답은 충분히, 그것도 여러번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Quote:

통일을 강하게 주장하는 분들 모두에게 던져보고 싶은 질문입니다만, 이 글타래에서 ffnhj 님께서 주무대에 계신 관계로 조금 집요하게^^; 질문을 드리니 언잖게는 생각지 마셨으면 합니다.

fender의 이미지

음... 자세히 ffnhj님의 답글을 읽어봐도 사실상 '미중일이 통일을 반대하기 때문에 통일을 해야한다', 혹은 '북한과 우리는 역사와 언어를 공유하니까 통일을 해야한다' 두 가지 논지 밖에 파악을 할 수 없군요. 저에게 있어서 전자의 이유는 통일의 당위성으로 부적합하고 후자의 경우 제가 앞서 제시한 문제들을 상쇄할 만한 설득력이 있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평화체제를 확립하자는 주장을 '전쟁만 하지않고 원수처럼 지내는 상황을 고착화 하자'라고 해석하시는 건 최소한 보통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해석과는 크게 다릅니다. 한반도 상황에 있어서 '평화체제 확립'이라는 게 특별히 복잡한 설명을 요할 정도로 낯선 개념이었는 지 의아해 지는 군요.

만약 ffnhj님께서 같은 혈통을 가지고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들은 어떠한 현실적 문제가 있더라도 반드시 하나의 국경선 안에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면 저와는 전제가 되는 가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더 이상 이 문제로 접점을 찾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토론에서 어차피 상대방을 반드시 자기 논리로 설득 시켜야할 이유도 없는 한, 다양한 의견과 입장을 확인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기에 큰 불만은 없습니다.

다만, 주제 넘을 진 모르겠지만 ffnhj님의 토론 태도에 대해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상대방의 의견에 대해 반론을 제시하기 보다는 덮어 놓고 '순진한 생각이다', '언짢다', '구역질 난다' 와 같이 단정적으로 매도하는 건 결코 생산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특정 의견에 대해 '구역질 난다' 같은 감정을 느끼시는 거야 ffnhj님의 자유겠습니다만, 논리적으로 반박을 하실 생각이 아니시라면 굳이 그걸 상대방에게 공개적인 게시판에서 확인 시켜 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최소한 원하시는 것이 말싸움이 아니라 토론이라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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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먼저 맞으라고 후세들에게 골치아픈 문제를 보내기보단 제가 살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경제, 정치, 문화... 등은 머리 좋은 사람들이 해결해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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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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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mykldp의 이미지

#1.

Quote:

먼저 궁금한 것이 제가 언제 누구한테 넌 틀렸다는 주장을 했나요?

ffnhj 님께서 이름 붙이신 "통일회의론자", "통일 불필요론자" 들의 생각이 잘못됬다고 계속해서 주장하지 않으셨나요? 짧은 문단 두가지만 인용해보겠습니다.

Quote:

하지만 통일 회의론자들의 생각은 현상태가 만족스러우니 그냥 북한문제는 잊자는 것이 기본 생각입니다.
물론 미국과 중국이 북한을 그대로 두면 그것도 어느정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경우이지요.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직시하자는 것입니다.

Quote:

통일 불필요론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은 '우리가 북한 문제에서 손 떼면 아무일 없을 것'이라는 정말 순진한 생각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마치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가 감당할 수 없는 사태를 만나면 눈을 감고 '이건 꿈이 틀림없어'라고 되뇌이는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여기에 대해서 "현상태가 만족스러우니 그냥 북한문제는 잊자"는 사람들이나 "우리가 북한 문제에서 손 떼면 아무일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고 말씀드린겁니다.
제 생각에는 그렇게 생각 없는 사람들이 세상에 그다지 많지도 않고, 있더라도 그런 사람들이 통일하지 말자고 주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게 일반화하지는 않더라도 이 글타래에서 통일을 반대한 사람 누구도 "그냥 잊자"거나 "그냥 손놔도 아무일 없을것" 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은 주장은 반박하실 필요가 없지요. 그리고 그런 반박을 논지의 일부로 삼는 것도 좋지 않구요.

#2.

Quote:

다음 궁금한 것은 '평화체제 구축'이 분단 고착화의 다른 말인가요 아니면 낮은 단계의 통일의 첫단계를 의미하나요?
..(중략)..
그냥 단순히 서로 전쟁 안하고 원수처럼 지내는 것이 평화정착이라면 그거야말로 미중일이 바라는 분단 고착화의 별명일 뿐이라는 말입니다.

설마 이걸 설명해야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전쟁 안하고 원수처럼 지내는 것을 "평화"라고 부르나요?
그리고 "낮은 단계의 통일의 첫단계" 도 아닙니다. 통일로 가는 중간 단계가 아니라 "평화" 그 자체가 목표입니다.
공식적으로 두 "국가"를 서로 인정하고, 정전협정 맺고, 북한 경제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제 첫글 다시 읽어보십시오),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것(세번째 글에 언급했습니다) 입니다.

#3.

Quote:

1~2년 안에 통일이 급격히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수렴할 거라는 생각이 무척 언짢습니다.

"1~2년 안에"와 "1~2년이 다르게"는 뉘앙스가 다릅니다. 전 "1, 2년이 다르게"로 썼는데, 너무 강한 의미로 받아들이셨습니다.

#4.

Quote:

사실 모든 것이 경제적 가치로 환원되는 것이 당연한 시대에서 경제적 가치 이외의 모든 것들은 아무 의미 없다는 자본의 논리가 통일문제에도 소리소문 없이 장악을 했구나 하는 느낌 같은 것 말입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이제 '역사'와 '언어'가 통일문제에 아무런 가치를 가지지 못하는 시대까지 왔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뭐 흔히 같은 뜻으로 쓰이기는 하지만 "자본의 논리"와 "경제적 가치"는 엄연히 뜻이 다릅니다. 저는 경제적 가치("정치 경제"적 문제. 혹시 오해하실까봐 첨언하면 "정치경제학"은 "맑스경제학"만을 말하지 않습니다.)를 매우 중요시하지만 그 가치는 자본의 논리와 다릅니다. 이글에서 자세히 설명할만한 내용은 아니지만 지적해두고 넘어갑니다.
그리고 역사와 언어, 기타 세상을 보는 데에 필요한 여러 범주에 대해서 역시 이글에서 토론할 일은 아니지만, 설마 이를 고려하지 않고 통일에 대해 논했을까요?
ffnhj님의 말씀을 "역사와 언어를 고려하면 당연히 통일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받아들이면 제가 너무 강하게 받아들이는 건가요?
"자본의 논리만 생각하고 역사, 언어, 기타 세상을 보는 데에 필요한 여러 범주를 고려하지 않아서 통일을 부자연스러운 일이라 주장한다."는 뜻이 아니라 "ffnhj님이 역사, 언어에 대해 가지고 계신 입장에서 볼때 역사, 언어를 고려하면 통일해야 한다."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어쨌거나 이 부분은 굳이 반론을 하지 않고 넘어갑니다. 통일이라는 구체적인 주제에서 지나치게 벗어날테니까요.

Quote:

제가 이 글타래 두번째 글에서 '잘난 언론 덕분에'란 표현을 쓴 것도 그런 이유와 닿아 있어서였습니다.
..(중략)..
그것만 잘 분석해도 돈 얼마 손해보냐 이익보냐 충격이 크네 작네 이런것 따지는 것보다 확실한 통일의 가이드를 보여줄 수 있을텐데요.

ffnhj님께서 여러차례 이야기하신 내용을 부연 설명하셨는데, 저도 역시 여러차례 말씀드렸듯이 이건 통일해야한다는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근거로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통일"에 대한 근거로는 많이 부족합니다.

#5.
독일 이야기를 하셨는데, 분단 독일의 상태는 지금 우리보다는 낫지만 이제까지 이야기한 "평화 체제"와는 많이 다릅니다. 사람들 왕래가 가능했을 뿐이지 동독과 서독은 일반적인 국가와 국가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서로 그다지 우호적이지도 않았습니다(물론 으르렁거리지도 않았지만). 다시 말씀드리지만 "평화 체제"는 남한과 북한이 서로 우호적인 그리고 각자 독립된 국가가 되는 상태입니다. 우리가 일본, 중국, 미국 가고 오듯이 비슷한 방법과 절차로 왕래하고 비슷한 절차와 방법으로 교역하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독일을 분리해야한다'는 주장을 안하니까, 독일 통일은 잘못되지 않았다는 부분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군요. 그럼 독일 통일이 잘못됬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독일을 다시 분리하자고 주장해야한다는 건가요? ffnhj님이 여러차례 말씀하신 "순진한 생각" 이지 않은가요?

#6.

Quote:

mykldp님의 질문 1,2,3에 단답형으로는 대답을 안했지만, 제 글에서 그 답은 충분히, 그것도 여러번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ffnhj님의 글을 이해하기로는 1에 대해서 여전히 분명치 않습니다.
약한 2에 대해서는 문제가 생기는 것은 인정하지만 통일은 가치를 헤아리기 힘든것이므로(즉, 매우 가치있는 것이므로) 그런 문제로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고 이야기하시는 것 같습니다.
"가치를 헤아리기 힘든" ! 전 이 말이 대단히 모호하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차가운'설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어떤 가치가 이제까지 지적된 문제들을 상쇄할만큼 클지 모르겠습니다.
강한 2에 대해서는 #4에서 이야기했구요.

#7.
ffnhj님께서는 평화체제 구축이 이루어지고 나면 당연히 남북한 사람들이 공히, 자연스럽게 통일을 바라게 된다고 말씀하셨는데,이 이유때문에 평화제제 구축이 아니라 통일을 목표로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혹시나 이것을 두고 1에 대해 대답했다고 말씀하시는 거라면...

우선, 평화체제 구축이 이루어지고 나면 당연히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통일을 바라게 될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평화체제 구축이 이루어지고 나면 통일이 정치적인 "프로파간다"에 쓰일수는 있어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통일을 바라게 되지는 않을거라고 "상상"합니다. 확신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그게 언제일지 또 그 무렵 정세가 어쩔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전 이 문제를 두고 "분명히 이럴 것이다" 같은 주장을 할 생각을 없습니다만, ffnhj님의 주장은 너무 단정적이십니다.

그리고 이와는 상관없이 통일로 인한 문제들이 감내할 수 있을만큼 줄어들려면, 북한 경제가 어느정도 살아나고 남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시작한 후에 "못해도" 20~30년 이상 지나야할겁니다. 그렇더라도 통일이 자연스러운 주장일만큼 동질성을 회복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언제쯤 북한 경제가 살아기 시작하고 남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시작할지 모르지만 그후에도 수십년이 지나야한다면 통일은 그냥 "감상적인 목표"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일은 그 만큼 지난후에 그 때 사람들의 행복을 생각해서 판단할 일이지요. 지금 현시점에서 중요하고, 절실한 목표는 "평화체제 구축" 입니다.

#8.
그리고 구역질나는 이야기를 한 사람으로서^^ 한마디 하자면, 토론 중에 말씀을 조금 조심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토론 중에 상대방의 주장을 평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감정을 나타내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ffnhj의 이미지

열심히 저의 입장을 설명한다고 했는데, 하면 할수록 점점 의도하는 바와 멀어지는 느낌이 드는군요.
마지막으로(정말?) 간단히 정리해보죠.

(1) 통일의 당위성에 대한 저의 논지:
(A) 미국은 꾸준히 북한의 붕괴를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B) 중국은 북한정권 붕괴시 북한을 접수하기 위해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
(C) A와 B로 판단컨데, 통일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결정해야할 시기가 오면, 실재 우리가 선택하게 될 선택은 (가) 하나의 독립국가 혹은 (나) 예전 전쟁직후의 남북상황과 비슷한 두개의 괴뢰국가 뿐이다.
고로 우리는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

(2) 평화체제는 왜 안되나?
(A) (1)번 상황을 염두에 둔다면, 평화체제는 통일을 전제한다면 안될 것 없다.

(2-1) 통일을 전제로 하지 말고 진정 평화 자체가 목적인 평화체제는 왜 안되나?
(A) (1)번 현실을 애써 무시한 상황이다.

(2-2) 그래도 할 수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A) 진정 남북한 모두 진정한 자주독립국가를 이룰 수 있는 경우라면 생각해 볼 수도 있다.
(B) 그런데, 그런 경우라면 (자주 의지로) 통일을 전제할 수도 있는데, 통일은 왜 제외하는가?

(3) "1~2년 안에"와 "1~2년이 다르게"에 대해:
그렇군요. 제가 자세히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후자로 읽어도 제가 갖는 느낌은 비슷하네요.

(4) 토론중 말을 좀 조심하라는 충고 (이건 fender님도 공히):
mykldp님에게: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좀 억울한 것이, mykldp님에 제게 쓴 글에서 하나도 언짢지 않은 문제는 언짢게 생각 말라고 점잖게 부탁했으면서, 정말 언짢은 문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표현하는 것을 읽고 나와 세대가 다른 사람(진짜 다른지는 모르지만)들은 일반적 감정이 이렇게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정말 언짢게 생각한 것이 무엇인지 밝힌 것 뿐입니다. 물론 그것이 토론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이 들어서였구요.

fender님에게:
님까지 제게 그런 의견을 말하는 것은 좀 이해가 안갑니다. 제가 님에게 쓴 댓글에서 님의 의견에 우리쪽 '희망적' 의견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님의 견해에 직접적으로 '순진하다'는 표현을 쓴 적은 없습니다. (님의 글을 읽고 제가 실수했었나 다시 봐도 없었습니다.)
더구나 순진하다는 표현은 통일회의론자들이 패권주의 국가들의 의지를 너무도 작은 변수로 생각해서 한 표현인데, 그걸 mykldp님의 댓글에 쓴 '언짢은', '구역질' (왜 사용했는지는 위에서 설명했습니다.) 등등의 단어와 묶어서 제가 덮어놓고 상대방 주장을 매도한다고 표현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런 행위야 말로 정말 상대방에 대한 매도 아닌가요?

Quote:

다만, 주제 넘을 진 모르겠지만 ffnhj님의 토론 태도에 대해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상대방의 의견에 대해 반론을 제시하기 보다는 덮어 놓고 '순진한 생각이다', '언짢다', '구역질 난다' 와 같이 단정적으로 매도하는 건 결코 생산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fender의 이미지

ffnhj 님께 :

(1)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평화체제'가 '전쟁만 안하고 원수처럼 지내는' 상황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전쟁직후의 남북상황과 비슷한 두개의 괴뢰국'도 비슷한 맥락이구요. 통일을 전제하지 않고 국경선을 맞대고 있다고 반드시 전쟁 직후 남북한 처럼 서로 간첩 보내고 가끔씩 서해교전 같이 군사적 충돌을 해야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만약 '미중이 반드시 그렇게 만들 것이다'라고 주장하신다면 우선 한반도 정세에서 당사국인 우리나라와 북한의 주체적 역량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신다고 보고, 또 말씀하시는 통일론에 대해서도 '미중이 반드시 통일을 못하게 방해할 것이다' 같은 비판이 똑같이 적용됨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2)

Quote:
그런데, 그런 경우라면 (자주 의지로) 통일을 전제할 수도 있는데, 통일은 왜 제외하는가?

이 전의 저나 mykldp님의 글을 정확하게 읽어보셨다면 모두 통일에 따르는 현실적 문제가 크다라는 입장임을 이해하셨을 것으로 믿습니다만...

(3)

Quote:
fender님에게:
님까지 제게 그런 의견을 말하는 것은 좀 이해가 안갑니다. 제가 님에게 쓴 댓글에서 님의 의견에 우리쪽 '희망적' 의견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님의 견해에 직접적으로 '순진하다'는 표현을 쓴 적은 없습니다. (님의 글을 읽고 제가 실수했었나 다시 봐도 없었습니다.)
더구나 순진하다는 표현은 통일회의론자들이 패권주의 국가들의 의지를 너무도 작은 변수로 생각해서 한 표현인데, 그걸 mykldp님의 댓글에 쓴 '언짢은', '구역질' (왜 사용했는지는 위에서 설명했습니다.) 등등의 단어와 묶어서 제가 덮어놓고 상대방 주장을 매도한다고 표현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런 행위야 말로 정말 상대방에 대한 매도 아닌가요?

제가 ffnhj님의 그런 표현들을 문제삼게 된 것은 님께서 '통일회의론자'라는 등으로 묶어서 매도한 대상에 저도 포함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ffnhj님은 이 토론에 처음부터 이전 답글들이 실망스럽다며 이른바 '통일회의론자'들을 하나로 묶어서 그런 감정적인 표현들로 비판하셨습니다만, 이 토론에서 통일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에서 글을 썼던 제 입장에서 당연히 그런 표현에 기분이 안좋을 수 밖에 없는게 아닌지요?

ffnhj님께서는 제가 만일 이 글타래에서 '통일 찬성하는 사람들은 다 현실감각이 결여된 바보들이다'라고 싸잡아 매도했다면 그런 생각이 안드셨겠습니까? 또 제가 그런 매도에 대해 '그건 ffnhj님의 견해를 직접 가르키는 게 아니니까 거기에 대해 뭐라 그러는 거야 말로 상대에 대한 비방이다'라고 하면 납득 하실 건가요? 한 번 쯤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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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fender님 감정은 그런식으로 표현해도 하나도 남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나는 mykldp님과의 글에서 나누는 이야기를 제 3자인 fender님의 감정까지 고려해서 표현해야 하나요?
그렇니까 본인 감정이 상했으니 mykldp님과 나눈 이야기건 누구랑 나눈 이야기건 본인이 보기에 기분나뿐 이야기들은 모두 모아 '근거없는 매도'라고 표현할 수 있는 거구요?
참 재미있는 논리를 펴시는 군요.
저는 저의 주장주장마다 그 근거를 열심히 대고 있는데, 혹은 대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어째서 fender님은 제글이 근거없이 남을 매도하는 글로 보이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더구나 님은 제가 이야기하는 '통일회의론자'에 본인도 들어간다고 느끼는군요. 제가 왜 그 '통일회의론자'들의 주장이 순진한 생각에 기반하는지는 위의 글 (1)에서 시작된 현국제정세에 기반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걸 두고 근거없는 감정적 매도라는 주장은 도대체 어떻게 도출된 것인가요?

'순진한 생각에 기반두었다'는 표현과 '현실감각이 결여된 바보'가 비슷한 표현으로 느껴지나요?
점점 더 재미있어지네.
통일론자들을 현실감각이 결여된 바보로 표현하고 싶으세요? 그럼 하세요. 그런데 어떤 점이 현실감각이 없는지 지적해요. 하지만 바보란 표현은 쓰면 안되죠. 현실감각이 결여되었어도 바보가 아닌 사람들이 더 많잖아요. 말 그대로 바보라고 표현할 근거가 너무 부족한 경우입니다.

fender님이 제게 쓴 글로 돌아가서 보면, fender님도 그 글 쓰기전에 '주제넘을지도 모른다고' 했듯이, 그 글은 주제넘은 글이였습니다.
왜 주제넘은 글이였냐면,
첫째, 문제삼은 표현 세개중 두개는 본인과는 해당사항이 없는 것이였고,
둘째, 본인이 해당된다고 느낀 '순진하다'는 표현은 제가 fender님에게 직접 사용한 표현이 아니고,
세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사용한 '통일회의론자'에 본인이 들어간다고 느끼고, 그래서 기분이 나빴다고 해도, 저는 왜 '순진한 생각'인지 그 근거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fender님은 위 모두를 무시하고 뭉뚱그려서 제가 '남을 근거없이 매도한다고' 표현하고 감정표현 하지마라고 충고했습니다.
그렇고나서 멋지게도 본인은 감정표현 내게 실컷 하고 있습니다.
주제 넘었던거 인정하나요?

Quote:

제가 ffnhj님의 그런 표현들을 문제삼게 된 것은 님께서 '통일회의론자'라는 등으로 묶어서 매도한 대상에 저도 포함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ffnhj님은 이 토론에 처음부터 이전 답글들이 실망스럽다며 이른바 '통일회의론자'들을 하나로 묶어서 그런 감정적인 표현들로 비판하셨습니다만, 이 토론에서 통일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에서 글을 썼던 제 입장에서 당연히 그런 표현에 기분이 안좋을 수 밖에 없는게 아닌지요?

ffnhj님께서는 제가 만일 이 글타래에서 '통일 찬성하는 사람들은 다 현실감각이 결여된 바보들이다'라고 싸잡아 매도했다면 그런 생각이 안드셨겠습니까? 또 제가 그런 매도에 대해 '그건 ffnhj님의 견해를 직접 가르키는 게 아니니까 거기에 대해 뭐라 그러는 거야 말로 상대에 대한 비방이다'라고 하면 납득 하실 건가요? 한 번 쯤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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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nhj wrote:
주제 넘었던거 인정하나요?

아니요. 적반하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 어쨌든 마지막 답글을 읽고나서는 더 언급할 가치를 못느끼겠습니다. ffnhj님이나 저나 서로 좋을 대로 생각하고 어쨌든 주제에도 벗어나는 이야기는 그만 하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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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dney의 이미지

북조선을 대한민국 무력으로 점령 약 10년정도 군정을 하면서 어느정도 자본주의와 경제를 올려놓고 합치는게 제일 탈도 없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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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조선을 대한민국이 무력으로 점령 약 10년정도 군정을 하면서 어느정도 자본주의와 경제를 올려놓고 합치는게 제일 탈도 없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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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확히 예상한 대답이 나오는군요. :D
그만합시다.

Quote:

아니요. 적반하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neuron의 이미지

그런데, 통일을 원하는가 원하지 않는가에서
왜 통일을 해야만 하는가로 바뀐건가요?
저도 통일을 꼭 해야한다라며 버럭버럭거렸는데 지금 찬찬히보니 뭐에 홀렸던 것 같습니다.
피딩을 당한건가요 -_-?;

:twisted:
Hakunamatata~
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곶감 돼지발~오리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