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키드의 생애

권순선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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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라는 영화가 있단다. 어려서부터 헐리우드 영화에 미친 주인공이 영화에 일생을 바치고 현실과 영화를 구분하지 못하다가 비극적인 생을 마감한다는 내용이란다. 원전은 소설이라고 들었다.........

* * *

내가 국민학교를 다닐 때 80년대는 그야말로 꿈의 시대로 믿어져 왔다. (난 75년에 국민학교를 입학해서 80년에 졸업했다.) 유신시대 말엽이던 당시 국가는 80년대가 되면 모든 것이 장미빛으로 바뀐다고 교과서에 써 놓고 선전을 해댔으며 그 "환상"을 뒷받침하는 것은 "산업화" 라는 낱말이었다.

그 환상은 지금 90년대에는 "암울했다" 라는 상투적이기 그지 없는 단어로 표현되는 80년대가 도래하면서 산산조각이 나 버렸고, 장미빛 인생이 보장되는 꿈의 시대는 순식간에 2000년대로 넘어가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지금도 꿈의 시대는 순식간에 2000년대로 넘어가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지금도 사람들에게는 2000년이 무언가 기대할 만한 시대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뭐... 어떤 정부건 국민들에게 미래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니 그 자체가 문제가 될 수는 없다. 문제는... "꿈의 2000년대"를 약속할 만한 근거랄까 뒷받침이 되는 것이 "과학기술"로 선정되었다는 사실이다.

여기 학생운동이 온 세계를 휩쓸던 68년에 태어난 한 아이가 있다. 할아버지는 그 아이가 나중에 법관이 되기를 바라는 이름을 지어 주셨지만 이미 소년의 사춘기는 온통 "과학기술"의 환상 속에 도배가 되고 있었다. 그가 국민학교에 입학할 무렵 이 나라에서는 가장 먼저 세워졌다는 어느 과학기술 연구소에서는 비록 대부분 남이 기술을 베낀 것일 망정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기술적 산물들을 쏟아내고 있었다. 미국에서 모모 공학을 전공한 아무개가 이사대우에 아파트와 집까지 얻어서 약관 30대에 금의환향 했다는 입지전이 도처에 출몰했다. 90년대에 엄청난 베스트셀러로 부활할 이 휘소 박사의 신화는 이미 그 싹을 드러내고 있었고, 수십년래의 부동의 인기 직업이던 판검사와 의사에 대적할 만한 반열에 과학기술자의 이름이 오르게 된다.

소년의 어린 시절에는 위인전의 목록에 이순신이나 세종대왕 못지 않게 아인시타인이나 퀴리 부인의 이름이 중요시된다. 이런 책들을 읽고 자란 세대는 과학자의 삶이 숭고하고 정열적이고 인류를 구원하는 일임과 동시에 명예와 존경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환상에 빠지게 된다. 이십년 뒤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몇푼의 프로젝트를 따기 위해 공해 물질을 양산하는 회사의 이윤추구에 몸 바치게 되리라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하면서.

공대에서 1등한 놈은 자전거 회사에 취직하고 그나마도 안 된 놈은 할 수 없이 대학원이란 곳에 도피했던 50년대를 기억하는 부모세대는 처음에는 주저하지만 곧 엄청난 첨단기술의 쇼와 당시로는 엄청난 특혜였던 군역면제를 받으며 배출 된 귀때기가 새파란 20대 박사(!)님들을 테레비에서 보면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자식을 이공계통으로 밀어 넣는다. 그들이 기대하는 것은 명예, 안정된 수입, 우아한(?) 생활, 그리고 지적 허영이다. 적어도 당시의 "과학기술" 엘리트는 그런 것들을 모두 가진 존재로 비쳤다.

중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사이언스 키드는 더욱더 과학이 주는 환상에 빠져든다. 그것이 상당부분은 사회적 필요에 따라 조작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고서 말이다. 헐리우드 키드에게 영화는 "꿈의 공장" 이듯이 사이언스 키드에게 "과학"은 (대부분 기술과 혼동된 것이지만) 요술지팡이였다. 학교에서는 툭하면 기술입국을 부르짖었고 과학경진대회니 수학경시대회니 하는 것은 점점 장려되고 있었다.

고등학교에서 이과를 택하는 것은 성적 좋은 학생에게 당연한 것이었고 문과를 가는 사람은 수학에 적응하지 못하는 둔재거나 사이언스 키드가 빠져 있는 환상에서 헤어난 정말로 머리 좋은 사람들의 몫이었다.

과학고등학교가 생기고 연이어 과학기술대와 포항공대가 창설 된다. 대학의 이공계통은 과학발전을 등에 업고 계속 수적 팽창 일로를 달린다. 물론 대학이 등록금 수입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수도권 대학 정원 동결이라는 강력한 정책도 이공계 인력부족이라는 명제 하에서는 무력해진다.

남자 고등학교에서는 이과생 수가 문과생을 능가하게 되고 워커와 철모로 상징되던 공대생의 이미지는 깨끗한 실험복을 입은 고매한(?) 연구자의 그것으로 바뀌어 간다. 중학교 때 은사님의 집에 다시 모인 친구들은 거의 하나같이 이과생이었고 어린 시절의 그들을 잘 아시는 선생님은 이 아이들 중에 이과에 맞는 것 같았던 아이들이 과연 몇이나 되었는지 고개를 갸우뚱 거리신다.

그리고 사이언스 키드는 이공대학에 진학하고 공부를 계속한다. 문과애들이 데모 같은 쓸데없는(!) 일에 몰두하고 있을 때 그는 조국의 앞날을 위해 더 많은 생산물을 만들기 위한 기초 공부를 하느라 고교때 못지 않은 정신적 노가다를 수행해야만 했다. 아무리 너네가 잘나 보았자 결국은 우리의 밑을 벗어나지 못할 거라는 법대 친구의 말은 시대착오적인 생각으로 여겨졌다.

그 사이 팽창일로를 겪은 대학의 이공계는 마침내 공급과잉 현상을 연출하기 시작했다. 미국 공학박사의 대우는 이사급에서 부장급으로 부장급에서 과장급으로 수직강하를 시작하더니 그나마 구하기가 어려워져 도처에서 박사 실업자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말로만 듣던 박사가 접시 닦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젠 회사가 박사를 골라 뽑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예전처럼 모셔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연구소가 세워지지만 취직을 한 사이언스 키드는 자신의 연구보다 무슨무슨 기술진흥법에 의해 연구소의 토지가 면세라는 사실에 회사가 더 관심을 가진다는 어처구니 없는 사실에 직면한다. 자신은 단지 콩알만한 연구소에 달려 있는 엄청난 연구소 부지의 탈세를 위한 얼굴마담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이제 더 이상 과학기술자는 선망 받는 직업이 되지 못한다.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연구실이라는 신화는 그에게 늘 피곤하기 짝이 없는 격무를 당연한 듯이 강요하고, 인구분산 정책의 희생양으로 선발된 과학기술자 집단은 그토록 옛날에 경멸했던 문과 친구들에 의해 산간벽지의 연구소 타운으로 밀려나서 애인에게 걷어 채이고 선본 여자의 부모들에게 거부감을 주기 시작한다.

평생을 이 한몸 과학기술 발전에 바치겠다던 사이언스 키드는 그토록 빛나는 연구생활을 했던 선배들이 (엄청난 대우와 아파트까지 얻어서 프로야구 선수같은 연봉협상을 했던....) 40대의 나이에 머리가 녹슬었다는 이유로 연구소에서 쫓겨나는 장면을 목도하기 시작한다. 그러기 싫으면 과학기술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경영직으로의 변신을 하는 수밖에 없다.

후배나 동기중에는 변리사라는 직업의 인기가 엄청나게 폭등하고 그들은 더이상 과학기술자의 삶에 환상을 갖기를 거부한다. 증권을 만지작 거리는 친구들이 일확천금을 꿈꾸며 접대비로 공짜 술을 마시는 동안 그들은 보통의 샐러리맨 봉급과 하나도 다를 바 없는 박봉에서 일이만원을 추렴해서 소주를 홀짝거리며 미래를 걱정한다. 한때 최고의 급료라던 모모연구소의 급료는 해마다 동결 되어서 이제는 이 나라 대졸자 초임에도 미치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도 연구소는 걱정 없다. 늘어난 과학기술자는 여전히 공급 과잉이고 입소 희망자는 줄을 서 있으니까. 그래도 아직 과학기술자들에게 주는 급료가 아까운지 이나라에서 제일 규모가 크다는 대학의 공대는 숫자를 두배로 늘이려 하고 시설은 하나도 갖추지 않은 연구소에 사람만 채워 넣으면서 왜 결과가 나오지 않는냐고 독촉을 한다.

술에 취한 친구의, 우리는 5공 과학기술 진흥정책이란 과잉선전의 산물이라는 자조를 들으면서 사이언스 키드는 자신의 생이 헐리우드의 환상 속에 사는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와 무엇이 다른가 곱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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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지 남의 얘기 같지 않죠? :-)

댓글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역시 맥가이버와 디즈니의 삼류 아동영화를 보고 자랐고, 아톰과 메칸더V를 동경했으므로, 사이언스 키드가 아니라고 말 할 수는 없겠지만은 지금 이 길을 택하는 갈림길에서 굳이 '부와 명예'를 생각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역시 이과를 와서도 잘나간다는 의사나 한의사도 있고 뜨고있는 변리사도 있고, 기술고시도 있고 입학할 때 전성기였던 건축가도 끼워줄 수 있겠지만은 눈에 뭐가 씌웠는지 그런 쪽들은 그냥 다 흘려보내고 여기 그냥 공돌이로 있습니다. 단지 지금도 후회가 되는 거라면 이과대를 갈 생각을 하지 못하고 공대를 왔다는 것이지요.

그냥 저와 비슷한 이유로 아직 이 길을, 혹은 그 주변을 걷고 있으신 분이 있다면, 아니 의외로 많지 않을까요. 그냥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읽고 느낀 것은 기술직이 어떻구 관리직이 어떻구 하는 것보다 단지 어린 시절에 그 기분을 되살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물론 지금 현실이 어릴적 환상처럼 되지는 않았지만,
다시 시작하고 다시 도전하고 그러고 싶어지는 군요.
그때 목표는 부자나 신문의 1면을 장식하는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그 사람들 실험실이 부러웠고, 라디오 속이 어찌나 신기하던지 :-)

나는오리의 이미지

맥가이버, 디즈니의 삼류 아동영화, 아톰, 메칸더V 같은 영상물을 만들어서 판매했던 국가는

그러한 것들을 실제 만들겠다는 꿈을 꾸는 자에게

꿈을 꾸기위해 필요한 방과 침대화 따스한 이불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도록 충분한 음식을 제공했지만

그런 영상물을 수입해서 보여줬던 국가는

꿈을 꾸는 자에게 아무것도 해준것이 없을 뿐이지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뭐 돌아다니는 유머 좀 퍼왔습니다.

< 한국에 온 다섯 과학자 >

하늘나라에 올라간 일제 시대의 독립투사 한 사람이 옥황상제와 대면했다.

"옥황상제님! 우리 나라가 해방이 된지 50년이 지났는데도 일본만큼 발전하
지 못 한 이유는 제대로 된 과학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과학자 다섯
명만 대한민국으 로 보내주십시오..."

옥황상제는 이를 불쌍히 여겨 퀴리 부인, 아인슈타인, 에디슨, 뉴턴, 갈릴레
오, 이렇게 다섯 명을 보내 주었다. 그리고 몇 년 후에 일이 어떻게 돌아 가
나 보았더니...

퀴리 부인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하려고 했는데, 얼굴도 평범하고, 키도 작
고, 몸매도 안 된다고 취직이 안 되어서 집에서 "선이나 봐 라"고 구박받고
있었다.

에디슨은 발명을 많이 해서 특허를 신청하려고 했는데, 초등학교 밖에 못나
왔 다고 신청서를 안 받아 준다고 해서 특허신청을 못 내고 있었다. 어쩌다
하나 특허를 받은 것은 대기업이 초등학교 출신 작품이라고 거들떠보지도 않는
다.

아인슈타인은 수학만 엄청 잘하고 다른 과목은 제대로 못해서 대학은 문턱에
도 못 가보고 놀고 있었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며 대들기를 좋아했던 갈릴레오는 우리 나라의 과학 현실
에 대해 입바른 소리를 하다가 연구비 지원이 끊겨서 한강변에서 공공근로를
하고 있 었다.

뉴턴은 대학원까지 갔는데 졸업 논문을 교수들이 이해 못해 졸업도 못한 채 집
에서 놀고 있다가 철원 최전방으로 끌려갔다

From WinBBS

iamt의 이미지

호오~ 재미있는 글이네요 :-)
아인슈타인은 수학은 못했다고 하던데~
뉴턴결말은 좀 안습(?)이군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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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과 php 펄등을 공부하고있습니다.
반갑습니다! 리눅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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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과 php 펄등을 공부하고있습니다.
반갑습니다! 리눅스 :-)

seha의 이미지

다름이 아니라 원작자의 글이 올라와서 옮깁니다.
권순선님께서도 이왕이면 이제 누군지 알았으니 원작자에게 메일을 보내시는 편이 좋을 듯 하네요 :)

<--- cut here from "Kids anonymous" ---> [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2002년 1월 30일 수요일 오전 12시 11분 04초 제 목(Title): 사이언스 키드의 생애 퍼다 놓으신 분.

며칠전에 어노니에 올라온 사이언스 키드의 생애 원래 쓴 사람입니다.

대단히 죄송하지만 읽을 사람들도 다 읽고 했으니

번거로우시더라도 그 글을 어노니에서 지워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래전에 써서 이제는 잊혀졌던 글이 님께서 리바이벌 해주신 덕분에

다시 살아난 것은 감사드릴 일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키즈 어노니에서

읽고는 주인없는 글이라고 마구 펌핑해서 다른 곳에 뿌려놓고 있습니다.

이렇게 또다시 인터넷에 글이 마구 퍼져나가면 또다시 저작권에 대한

골치아픈 일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몇년 전에 실제로 그런일이 있었습니다)

지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같은 키즈 안에서야 글 하나 펌핑해 나를 수도 있으니 상관없습니다만,

원래 글쓴이의 아이디가 아직 살아있으니 키즈 메일로 미리 알려주셨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

landau

권순선의 이미지

메일을 드리고 허락을 받았습니다. :-)

seha의 이미지

창피하게 뒷북이였네요 -_-;
왜 난 원작자 밝힌 부분을 못봤을까 -.-
미안해요 -_-;

ps. 눈이 보였다안보였다? 이어진 글을 다 못읽다니 -_-;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이거 아무리봐도 윗머리들이 잘못한다...라는게 제생각에선 결론이군요..ㅡㅡ 공대생들이 모여 서로 힘을 모아? 엄청난거(무기)등등을 만든다면...ㅋ 물론 돈이없어 안되겠죠 내가 돈모아서 무기만들어서 테러한다..!!ㅡㅡ

죄송합니다...

나는오리의 이미지

불법무기소지죄 및 국보법 위반등의 혐의로 잡혀갑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햇살이 눈부신 화면에서 노란 비키니를 입은 육감적인 여자가 일광욕을 하고, 평화로운 바닷가 풍경과 로마의 거리를 배경으로 삼아 깨끗한 옷차림의 소년 배우가 까불며 돌아다니던, 오페라의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자꾸만 펼쳐지는 동안 나는 어떤 사람들은 저렇게 찬란한 삶을 사는 데, 전쟁의 탄흔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는 건물들이 파고다 공원 건너편에 즐비한 도시에서 살며 기껏해야 쓰르라미가 우는 적막한 시골의 여름날 오후를 낙원이라고 동경하던 내 삶이 얼마나 억울하고 불공평하다고 느꼈던가.
- 헐리웃 키드의 생애(p5)중에서

- 그 억울함과 불공평 함에도 불구하고, 아니 바로 그러한 절실한 감정들 때문에 그들은 더욱 더 영화의 세계에 탐닉해 들어갔다.그래서 좋은 영화가 상영되면 그들은 그 어떤 수단을 사용해서라도 그 영화를 보아야 했다.그 수단에는 물론 담치기나 천장의 환기통을 통하여 영화관에 들어가기와 같은 불법적인 방법도 포함되어 있다. 왜냐하면,,,,,,,,,
- 환상 속의 삶 (권성우 작품해설) 중에서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20살 갓 넘었을 정도의 나이인데 말끔한 차에 귀엽게 생긴 여자애를 태우고 여유있는 자세로 가고 있다. 저 사람은 과연 어떠한 노력과 땀의 댓가로 이 시간에 저렇게 다닐수 있는 것일까?
- 2002.01.28일 오후 3시에

달랑 20만원들고 서울로 들어와서, 월급의 20%를 월세로 내고, 교통카드 하나로 월50만원씩 적금을 넣고 있는 나는 과연 몇살이 되어야 저런 삶을 살수가 있을까?
과연 내가 3년간 월50만원씩 저축해서 모든 노력의 댓가를 왜 저 사람은 아무런 노동이나 노력도 없이 부모를 잘 만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합법화되는 것인가?
- 2002.01.29일 일마치고 잠들기 전에

Pax윤기준의 이미지

5살쯤 되었을까? 또래의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뛰어 놀고 있을 텐데,

그 아이는 선천적인 질병으로 병원에 누워 있었다.

살아 남는다 하더라도 평생 병마에 시달려야 하는 운명.

저 아이는 과연 어떠한 죄를 지었길래,그렇게 고통스럽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1999년 2월 X일 모 대학병원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보고,듣고,말하고,걷고,뛰고,숨쉴 수 있는 나.

어떤이들은 병과 장애에 고통받는데,나는 아무런 노력도 없이

단지 부모님이 건강하게 낳아주셨다는 이유만으로

그러한 나의 건강들을 당연시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데.....

결국 세상은 태어날 때부터 불공평해지도록 만들어진 것일까?

2002년 1월

Pax윤기준의 이미지

저는 건강한 것만으로도 수많은 재산 부럽지 않다는 뜻에서 쓴 글이었는데,

잘못 전달된 듯 싶습니다.

평범한 소시민으로서,솔직히 저는

수많은 재산 물려받은 사람들에게서

위화감이라든가 불공평함 같은거 '전혀' 못느낍니다.

수백억 재산 물려받아 말아먹고 빚더미에 눌린 사람도 있고,

빚을 물려받아 그 빚 다 갚고 엄청난 유산을 남기는 사람도 있고,

유산과는 상관없이 세상따라 자신의 재산이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이 먹고 사는데 지장만 없으면 되지,뭐 꼭 멋진 자동차가 있어야 되고,

호화스러운 집이 있어야 되고 그래야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대신 키,건강,지능,성격,외모 등등등...

저는 이러한 것들에 불공평함을 느낍니다.

아무리 노력해도,아무리 운이 좋아도,결국 한계가 있는 것들이니까요...

참,외모는 바뀔 수도 있겠군요.:-)

우겨_의 이미지

돈의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아주 큰
비중을 차지 합니다.

그렇게 소중한 돈을 땀 한방울 흘리지 않고, 공짜로 먹는 인간들이
합법적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일푼으로 땀흘리면서 열심히
일하는 제 주변의 사람들을 힘빠지게 하고, 삶의 의미조차 의심하게
만듭니다.

돈이라.... 50이 넘은 나이에 자식등록금 때문에 남들 다한다는
암검사는 고사하고, 정기검진 못 받는 사람.
이런 사람들에겐 "돈=인생=생명"입니다.

혼자라면 하지 않을 위험하고, 먼지 투성이여서 폐와 몸에 분명히
무리를 주는 일이라도, 딸린 가족이 있으면 하게 됩니다.
자신의 생명의 일부와 돈과 바꾸는 이러한 일이 제 주변에서
쉽게 볼수 있는 일입니다.

우겨_의 이미지

그럼, 전 10억 가지고 태어날테니, 당신은 0원가지고 태어나서
나는 편안하게 살테니, 당신은 월급받아서 죽기 전에 날 따라잡아보길?

이렇게 해볼 용의가 있나요?

제가 0원가지고 태어난다면, 10억가지고 시작하는 인간들을 추월하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다하게 될 것입니다...

원래 시작이 페어게임이 아니니, 게임 진행중에 페어플레이를 할 필요는
없겠죠... 그래서 손 쉽게 범죄의 유혹에 빠지게 되죠....

원래 시작이 개판인데, 진행은 신사답게 하라고 하는 것이 잘못이기 때문이죠...

전 10억가지고 인생이라는 게임을 출발할테니, 님은 0원가지고 월급받으면서
따라와보시죠..? 이게 공평한 겜(인생)인가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꼭 따라잡아야 하나요?
그냥 안따라잡고 자기 갈길 가면 안되나요?

우겨_의 이미지

따라잡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면, 말도 안되는 것이 합법화되어 있고,
그로 인해서 무수한 병폐가 생겨나온다는 말입니다.
잘못이 있으면 고쳐야겠죠.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혹시 자식이 있으신지요?

저도 제 삶이 불리한 위치에서 출발했다고 느끼지만, 그래도
형편이 된다면 제 자식에게 호화로운 삶을 누리게 해 주고 싶군요.
상속세를 (합법적으로) 안 낼 수 있다면 안 내고 싶구요.

한국에서 부의 재분배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완전한
평등은 어려울 것 같군요. 일일이 보고해 주는 월급쟁이 세금만
떼는 게으른 철밥통 국세청 공무원들이 좀 더 열심히
세금을 징수해야 할텐데요..

P.S. 10억정도면 위법을 하지 않고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군요. :)

우겨_의 이미지

o 이기주의의 극치군요.
내가 불리한 조건속에서 게임을 했으면, 다음번에는 그 규칙을 고치는것이
옮은 것인지 아니면, 불리한 조건이 내 자식에게는 유리하게 하는 것이
옮은 것인지. 님 같은 사람들 때문에 세상이 이 모양이죠.

o 10억은 따라 잡을수 있다는 "나 잘났다"라는 말은 보통의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입니다.

o 한달에 50만원씩 저축하면, 100년이 지나야 겨우 6억입니다.
과연 보통 사람들의 평생 노력의 댓가가 아무런 노력도 없는 간난아기에게
합법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

P.S. 전 제 자식이 공평한 룰 안에서 당당하게 게임을 하기를 바랍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정말로 그러는 사람 못 봤습니다. 적어도 지금 한국사회에서, 공평한
싸움을 시키려고 하면 공평한 게 아니라 불리한 위치가 됩니다.

어느정도까지 생각하시는지... 학교 가면 학비 알아서 벌어서 다니라고
하고 (그러는 어려운 학생들 많습니다), 결혼할라고 하면 너 혼자 빚져서
결혼해서 독립하라고 하시려나요?

저는 돈이 넘쳐서 게으르고 버릇없는 자식이 되는 건 바라지 않지만,
경제적인 문제때문에 자기의 꿈을 펼치는데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결국 제 형편이 되는 대로 주는 수밖에
없겠지요.

우겨_의 이미지

네, 개인들의 도덕적인 각성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히 있고,
또한 개인들의 도덕적인 각성만으로는 안되기 때문에...

제도적인 규제가 필요한 것입니다.
상속세 90%-95%정도...

eric의 이미지

자본주의란 그런것 이지요.
돈 위주로 세상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것이 평등하곤 불평등하곤 상관없이
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그렇게 굴러가는 것이지요.
재수가 좋으면 대기업 총수의 자식으로 호위호식할수도 있지만
빈민가에서 구걸하며 자랄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공산주의를 옹호하는것도 아닙니다만, 자본주의의 한 폐혜라고도
볼 수 있네요. 모든 사람이 다 잘먹고 잘 사는 것은 이상에 지나지 않고
남들보다 뭔가 뛰어나야 그만큼 편하게 사는것이고
그것이 자신의 능력이던, 외모던, 환경이던 말입니다.
돈이 많으면 행복할 수도 있겠지만 꼭 행복의 원천을 돈으로만 찾으려고 하지
않는게 건강에 좋을 듯 싶습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돈을 많이 벌 수
있지도 않고요. 사회에 봉사를 하고 보람을 찾으세요..ㅎㅎ

우겨_의 이미지

잘못된 것은 고치자는 말입니다.

거기서 왜 공산주의가 나오죠? 상속제랑 공산주의랑 무슨 상관이죠?
동문서답이군요..

잘못된것은 그냥 놓아두고 마음 편하게 살자는 것은 잘못된것을
그냥 방치하는 것입니다.

재수가 인생을 좌우한다는 것은 알고 있으면서 그 해답이 고작 봉사활동입니까?

잘못된것을 그대로 인정하고 방치하는 것 또한 악행입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이상주의자시네요..

하지만 세상은 현실... --;

우겨_의 이미지

잘못된것은 고치면 되죠...
그 잘못된 것이 현실이든, 이상이든...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고쳐야 겠죠.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고쳐야 합니다.

태어날 당시의 건강상태는 조기진찰을 통한 발견으로 예방또는 치료의 노력이
있어야 할것이며..

노력과 땀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오는 부가 있다면, 그것은 없애야 하는겁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머 내가 고생하는 건 어쩔수 없다구 쳐도..

훗날 20살이 갓넘은 내 아들놈한테..

말끔한 차를 사줄수 있을지도 의문이군요..
(귀엽게 생긴 여자애는 그놈의 능력이니...)

현재 고생하는건 고생하는 거라구 해도...

신분상승의 길이 원천적으로 막혀있는것은 아닌지..
(돈=신분 이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그게 걱정입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남자로서의 능력이 좋아도 귀엽게 생긴 여자애를 데리고 다닐 수 있지만
부모가 돈이 많으면 아주 쉽게 귀엽게 생긴 여자애가 알아서 따라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글을 읽다보니 기술자도 하나의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의사나 변호사를 보면 그들은 시험을 쳐서
면허증을 받지요, 그런데 우리는 자격증을 받지여

면허증과 자격증 이차이가 결국은 기술자가 하나의 조직을 만들어가기 힘들지 않나 생각됩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엄청 많은 글이 올라왔네요.

얼마전에 cdma기술이 중국으로 넘겨졌다는거 아시죠?

저도 처음에 매국노라 생각했는데,

이제야 다 이해가 되더군요.

기술자 대우를 해주지 않으니,

기술을 팔아먹을 수 밖에 없죠.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CDMA기술은 외국으로 넘어간게 아닙니다. 처음부터 퀄컴꺼였고요...
도데체 이런 기사가 언론을 탔는지는 저도 모르겠군요. 분명한것은
UI(사용자인터페이스)부분외에 핵심부분은 모두 퀄컴 것입니다.
RF같은 미세한 부분을 조정하는 것도 일도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세팅값만 조금 고치는 수준이죠.
ARM코어가 포함된 MSM칩계열은 내부를 알수가 없습니다. 단지 이렇게
세팅하라는 지침서만이 존재할뿐...

다만 몇십메가되는 소스를 이해하고 유지보수 해줄수 있는것은
숙련된 인력의 몫이죠. 정말 핸폰 소스 머리깨집니다.
저도 핸폰 한 일년반 만져봤지만 기술적으로는 별것 아니라서
접었습니다. 지금도 후회는 없고요. 윈도 애플리케이션 만들면서
MS에 휘둘리는 격이나 핸폰 만들면서 퀄컴에 휘둘리는 격이나 피차
일반이더군요. 근데 돈은 좀 많이 주더군요.

도데체 아무것도 모르면서 쓸데없이 매xx라는 단어를 쓰는
아메바들이 누굽니까?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여기 많은 분들이 힘빠진다고 한탄하시는데요 물론 아닌 분도 많지만, 힘빠진다고 부터 하기전에
이렇게 힘들고 고생스럽고 인정 받지도 못하는 이 길이 우리가 원한 길이 아니었나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고등학교때 친구들과 이과를 갈것인가 문과를 갈것인가 수많은 토론속에 이공계열을 가면 돈과는 연관이 멀어져야 한다고 다들 얘기를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으면 반대로 문과를 가야 할꺼라고...

한참 서로 계산을 했었죠
대학 4년 군대 3년 그리고 졸업해서 취직 그리고 월급을 받는다면, 결혼 자금 모으려면 몇년, 집살 돈 모으려면 몇년....

다들 대학을 가려고 공부하던 속칭 명문고(그때 당시 4년제 전기 대학 진학율 80%인 학교 였슴니다. 전 92학번)에서 공부 잘한다 하는 넘들이 아무리 계산해 봐도 이과는 좋은 조건이 아니었지요

아무리 정부나 언론에서 과학 기술을 권장해도 막연하게 나마 결코 장미빛 미래는 아니란 것을 알고 있었슴니다.

그래도 많은 수가 돈에는 미련 없는 듯 문과 보다는 이과를 선택했고, 저역시 미련 없이 이공계열 그중 제일 비젼 없는 물리학과를 선택했지요

제가 물리학과 선택할 때 많은 말들이 있었죠... 이과에서 제일 공부 못하는 사람들이 물리학과 가는 것이라고...ㅡ.ㅡ;;

하지만... 지금 저는 고등학교때 생각했던 길은 아닐지라도
엔지니어로서 만족하게 살아가고 있슴니다. 비록 현실은 좋지는 않지만, 제가 선택한 길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굳이 그런 생각이 아니라도,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슴니다.

푸념 하시는 많은 분들
정말 몰라서 이 길을 선택하고 푸념하고 계신건지요?

그리고 사족 하나
아무리 암울해도... 좀 더 좋은 길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길을 찾거나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좋은 일 아닐까요?

또한 문과를 선택했다고 해서 결코 이과 선택한 사람보다 현재 행복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슴니다.

LikeJAzz_의 이미지

사이언스키드는 부와 명예를 원한다는 건가요 ? ;)

고학벌의 자신이 이런대우밖에 못받는다는걸 푸념하는투로 들리는 이유는 왜 일까요 ?

어쨋든 조은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었습니다 .

잘읽었습니다 :)

박영록의 이미지

그렇습니다. 부와 명예를 웒합니다. 둘 중에 하나만이라도 좋습니다. 남들보다 열심히 공부한 대가를 받고 싶은 것입니다. 뭐가 잘못되었습니까?

쿠크다스의 이미지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네요.
무료로 쓰게 하던 프로그램을 유료로 전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은 잘 안나지만 말만 들으면 누구나가 잘 아는 그런 프로그램입니다.

유료발표장소에 참석하던 어떤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신은 돈이 그렇게도 좋습니까?"

자기가 노력한 댓가를, 그것도 정당하게 받겠다고 하는데
뭐가 나쁜건가요?

과자가 아닙니다.
cuckoo dozen, 즉.12마리의 뻐꾸기란 뜻입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프로그램을 쓰는 사람들이 돈을 모아서 그 사람이 그동안 투자한 시간동안의 정당한 급여를 계산해 주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정당한 대가라는 말이 괜찮겠지만.
결과물을 독점해서 자신이 만든것 이상의 가치를 사회로 부터 강탈해간다면, 그것을 사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의 몫까지 차압하려한다면 정당한게 아니지요.

그리고 무료로 쓰던 그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은 그동안 그 프로그램의 유지보수, 테스트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과 만일 있다면 원 쏘스제공자와 그 이익을 공유할 의사와 방법을 가지고 유료화를 시행했는지 궁금하네요.

과학기술자 집단은 사실 사회에 상당히 많은 부채를 안고 있는 집단입니다. 이 알량한 나라에서 조차 상대적으로 상당히 많은 재원이 이른바 과학기술지원이라는 명목으로 투자되고 있을 정도니까요. 그 재원의 도움으로 공부하고 연구하고 만들어진 것들을 손쉽게 내것이라고 외쳐된다면 뻔뻔스럽다는 생각은 안드나요. 물론 이런 식의 국민 돈먹기로 따지면 의사나 기업가들은 다 쳐죽일 놈들이 되겠지만 남들 다 도둑질한다고 내 도둑질 자랑스러워 할 껀 아니라고 봅니다.

박영록의 이미지

기초과학이나 기반기술에의 투자를 과학기술자 개개인의 부채로 돌리는 시각이 참 놀랍군요. 뭐, 그렇다고 쳐봅시다. 그러면 과학기술자들이 그 부채를 못 갚았습니까? 오히려 앞으로 그 부채의 몇백배, 몇천배를 갚고도 앞으로 10년간은 더 과학기술에 투자할 수 있을 정도를 벌어놓았다고 보는 시각은 어떤가요? 그런데도 과학기술자들은 어떤 대우를 받고 있습니까?

의사, 기업가에 대한 시각도 참 웃기는군요. 도둑질이라니..훗.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과학기술자가 자신을 키워준 사회에 대해서 부채의식을 지녀야 한다는게 그렇게 반발을 살만큼 얼토당토 않은 얘기인가요 ? 그리고 그것의 연장선상에서 연구성과를 독점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것도 틀린 애기고요 ?

오히려 이런 시각은 과학자들에게 일반적인 시각이지 않았나요. 많은 논문들이 무료로 공개되고 수학자들은 자기들의 성과에 특허를 걸지않고 하는 식으로요. 그리고 바로 이 포럼에 기반이 된 GNU도 있군요.

그리고 과학기술자가 부채를 갚았다는 생각은 좀 우습군요. 그건 마치 60 먹은 어머니한테 지금까지 키우준 값 그간 다 갚았으니 내일부터 드시고 입고 자는건 돈내세요.. 하는 거 하고 똑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제가 틀린 건가요.

의사, 기업가에 대한 시각이 웃기다고요? 그동안 땅투기하고 비자금 축적하고 비생산적인 분야에 몸불리기 하는데 쓴 돈 메울려고 공적자금 줬더니 그걸로 다시 그 짓하는 놈들이 님께선 꽤나 맘에 드시나 보군요. 의사? 의사들 한명 키우는데 국가가 지원하는 돈이 상당히 큽니다. 의사 개개인이 낸 등록금이나 책값보다 훨씬 더 많이 드는 걸로 통계에 나온 걸 봤습니다. 그런데 전 의사들이 그런데 부채의식 느끼는 걸 전혀 못봤습니다. 과학자들 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아썼으면서(적어도 이 나라에선) 특권의식에 젖어있는 집단이 또 님께선 그렇게 맘에 드시나 보군요.

저 또한 과학기술자자 집단이 이 나라에선 받는 대우는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불만도 많지만 그것이 연구성과에 대한 독점과 특허의 남용으로 번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밝혔을 뿐이고 제가 답을 붙였던 글이 이른바 정당한 대가로서 s/w의 독점을 옹호하는 글이였다고 생각해서 그런 내용을 썼을 뿐입니다.

아시겠습니까..훗.

박영록의 이미지

님이 어디에 반론을 달았는지는 압니다. 그리고 제 글은 그런 님의 전반적인 생각에 대한 반론이 아니고 님의 글에 나타난 기득권층에 대한 무조건적인 혐오에 대한 경계입니다.

이런 말은 제3자가 해야되는 말인지도 모르지만, 제가 볼 때, 님은 과학자, 의사, 기업가 집단에 대한 무조건적인 혐오에 가득차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모든 과학자가, 모든 의사가, 모든 기업가가 부도덕한 범죄집단인양 매도하고 있죠. 이 글 뿐 아니라, 이 앞글에서도 그 사람들을 모조리 도둑으로 몰아붙이고 있죠.

부도덕한 사람을 비난하는 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그 집단의 전부가 그런 것도 아닌데 싸그리 도맷금으로 넘겨버려서 비난하는 건 좋지 못한 일입니다.

그리고, 과학자의 부채의식에 대해 한 마디 더. 어머니의 비유를 들어놓고 님이 틀린 거냐고 물으셨는데, 네, 제가 보기엔 틀렸습니다. 국가-과학자의 관계와 어머니-자식 간의 관계에서 국가가 과학자에 준 것과 어머니가 자식에게 준 것은 다르죠.
만약에 돈으로 환산 가능한 것을 A라 하고 그렇지 않은 것을 B라고 합시다.
그러면, 어머니는 자식에게 A, B를 모두 줍니다. 국가도 어찌보면 마찬가지로 A,B를 모두 과학자에게 주고 과학자가 A를 갚는다고 해도 B는 못 갚는다..이런 식이 되어서 님의 비유가 맞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 여기서 국가가 과학자에게 준 A,B 중 B는 비단 과학자 뿐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주는 것이고 과학자에만 특별히 주는 것은 A입니다. B에 대한 것으로 모든 국민은 국가에 의무를 지게 되고 과학자도 거기서 예외가 아닙니다만, A에 대해서는 갚으면 그만입니다.

어머니-자식의 관계보다 사업가-은행의 관계가 더 맞다고 생각이 되는군요. 사업가가 은행에서 돈 빌려서 성공했다고해서 은행에 어머니와 같은 은혜를 입었다고 하진 않죠.

님이 마지막에 밝히신 의도는 좋은 것 같지만 그 표현 과정 중에 많은 사람들을 매도해버리신 것 같군요. 의사나 사업가가 다 나쁜 사람인 것도 아니고 그들이 자기 배만 불리는 것도 아닌데 그런 식으로 집단을 도둑으로 몰면....

한 가지 더 첨언하면, 만약에 우리 나라가 이만큼 잘살게 된 것이 과학자들 공이 크니까 우리 국민 모두는 과학자에게 부채를 지고 있다..라고 말하면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과학 기술자가 사회에 공헌하는 바도 크다고 보는데요. 그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서 투자하는 것은 그러한 연구 성과를 얻기 위한 투자이지, 그냥 잘 먹고 잘 살라고 돈 부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과학 기술자들이 그런 돈 횡령하려고 있는 집단도 아니죠.

물론 연구 성과를 독점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연구에 대한 댓가를 지불하는데도 인색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동기 부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연구가 제대로 될 수 없죠.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저는 동감하는 편입니다.
사실 힘빠지는 일이 많죠.. 특히 요즘.

보통 사람들이 하는 말중에, 벤쳐 거품 어쩌구 하는 요인중의
하나로 '박사들이 연구실에 안있고 사장할려고 하니 문제다'
라는게 있더군요.
근데, 박사들이 사장하는게 뭐가 나쁜건지 도대체 이해를
못하겠다구요.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물론 경영에 서툴러서 회사를 말아먹는(?) 사례로 있겠지만,
제 짧은 생각엔 경영에 서투른 공학박사보담은
공학에 무지한 경영자들이 더 문제인것 같더라구요.
최고의 기술을 축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당장의 이익도 좋지만 견고한 Tecqnical Barrier 를 구축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간과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보통 연구원들을 '나의 도구'내지는 '내 쫄다구' 아님
'일개미'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게 사실 아닙니까?
연구원들이 개발한 신제품이 100억을 벌어다 주면,
일선의 영업사원의 공헌도 크겠지만
무엇보다 개발진의 노고도 중요한 것 아닐까요.
근데 보통 이런걸로 보상받기란 힘들죠...
현실이 그러니깐.

게다가 우리나라의 산학협동 시스템은... 거의 말로다 못할
정도로 개판이죠.
회사에선 학교의 실력을 안믿고...
학교에선 회사에서 투자안한다고 불평하고.

관료들은 언급을 차라리 회피하겠습니다.
국책연구소의 연구원들...
박봉이나 열악한 연구환경 이런것 다 참을 수 있지만,
비전없는건 정말 못참는 현실 아닙니까.
실례로, ADD 의 경우 전전 대통령의 신군부가 들어섰을때
기존 연구원의 거의 80프로 수준까지 감축했던 사실을
알고들계시는지...
그분들 거의 미국등에서 교수하고 안정된 생활 보장된
사람들이었지만... 애국심 하나 가지고 우리나라로 들어와
몸바친건데 말이죠.
무식한 관료 내지는 정치꾼들이 완전 바보만든 케이스 아닙니까.
IMF 때야 말할것도 없구...

그런식으로 계속 당하다 보니,
알량한 애국심따위 이젠 허망한거겠죠.

사이언스 키드가....
청운의 꿈을 안고 젊은 날동안 잠안자고 머리 빠개가면서
실험실 지도교수님의 따까리 생활(?) 감수하면서...
자취 폐인 생활해가면서... 예쁜 여자친구 포기해가면서
열라게 노력하는 원동력이 도대체 멀까요.

성공하겠다는 거 하나 아닙니까.
근데 X빠지게 해봤자 월급쟁이로 끝날 인생이 뻔히 보인다면.
결코 스스로 노력할 이유를 찾기가 힘들죠.

게다가 기술의 사이클이 점점 짧아지는 세상에서,
나이 사십대 넘어가면 슬슬 따라가기 힘들어지고...
그때 회사 짤리면 뭐먹고 살란 말이죠?

제 경우는 완전히 진짜로 맑스식의 생각이 들수밖에 없더군요.
극단적으로 생각해 볼때... 한국이 공산주의 사회였다면...
여피족들은 결코 사회에 발붙이지 못했을테구...
물론 군인관료들이야 득세했겠지만 말이죠..
최소한 기술자들은 별 영향안받고 있을지도 모르죠.
기술이란건 체제에 별 상관없으니(MS 등의 예를 차치하구)...

제 나름의 대안은 이렇습니다.
기술자 관료/정치가가 나와야 된다는 것입니다.
보통 엔지니어들은 이런 일에 익숙한 편이 아니지만...
최소한 공대나 이과대 출신의 쓸만한 국회의원이라도
몇 명 있으면 이정도까지는 아닐겁니다.

거 왜 산중의 스님들도 사판승이 있구 이판승이 있다쟎습니까.
엔지니어들 중에서도, 정책결정권이 있는 엔지니어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존의 법전파고 장사하던 사람들 속에 들어가서
맞붙기란 불리하고 힘들겠죠.
하지만, 최소한 '난 전문기술자지 정치가는 아니다'라는
일반적인 도덕적 우월감 따윈 집어치고 협잡사깃꾼들의
세계 - 정치계 - 에 한몸을 던지는... 그런 엔지니어는
과연 하나도 없었군요.
가끔씩 보이는 전문직 국회의원들은 전부다 일회용 얼굴마담.

자꾸 횡수해서 죄송합니다만...

요약하자면, 이런 힘빠지고 짜증나는 현실을 개선하려면...
최소한 엔지니어링에 조예가 있는 정책결정자가 많아져야
되겠다... 는 소리입니다.
당연한 소린감???

의사/변호사 등은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까.

뭐 우리나라 대학총장 중에 공대출신? 거의 없죠.
불란서의 경우엔 공대출신 대통령까지 있었습니다.

비근한 예로... 불란서 방산업체 닷소사의 신형전투기 개발.
거 라팔이라고 있쟎아요.
그거 완전 돈잡아먹는 기계였죠.
다 개발하더라도 팔아먹을데도 불확실하구.
세계최고의 미제 전투기 러샤제 전투기가 있는데 불란서제
누가 산답니까.
그래도, 돈을 퍼부어서 결국 개발하쟎아요.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팔아먹을려고 그러구...
채산성을 완전히 도외시하면서 그런짓 왜 했겠습니까...
최소한 불란서 관료들은 우리나라의 관료들만큼 무식하진
않았다는 증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건 꼭 독자개발 해야된다'는 의미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발상이죠.

반대되는 예로는... 우리나라 백곰 탄도미사일 개발.
초기버전 개발 다 되었는데 채택조차 되지 않았다는....
그 이유란 단 한가지.
전전 대통령 각하께서, 한국 기술의 신뢰성을 믿지 않았다는
거 단 하나.
데이타 보고 그런 판단 내린것도 아니구,
'거 미국것 그냥 배낀걸꺼 아냐? 그냥 사서쓰면 되지 멀또
돈들여 개발하고 그러나? 기술도 없는 주제에.'
이런 식이었댑니다.

뭐 지도펼쳐놓구서 대통령각하께서 손가락으로 꼭! 찝는
지점에 국립미술관이나 독립기념관 짓던 시절이니...

암튼 그땐 그랬다 치구,
오늘날에도 그런 사고방식의 유령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수십년된 굳은 머리가 순식간에 풀리기란 어려울테죠.

여기는 대구입니다.
대구의 모 시장님께서, 21세기 IT 기술의 메카로 대구 지역을
발전시키시는 청사진을 들고 나왔더다군요....
물론 벤쳐 한참 떠들때죠.
그래서 무슨 벤쳐벨리다 뭐다 예산들여서 동대구역 근처에
빌딩도 짓고 난리좀 떨었는데(다른 많은 지역처럼)...
지금 그 빌딩은... 거의 비어있는.... 그래서 계획을 접는다는...
좀 있으면 매각하겠죠...
흐지부지...

관료라는 것들이 이런식으로 머릿속에 돌만 든 티를 팍팍내고
있으니 기술자가 지 암만 천재고 날고기면 뭐하겠습니까.
망하는 길인데.
차라리 처자식 데리고 캐나다 이민가서 PC방 차려서 애들
국제변호사 공부나 시키는게 낫죠.

아~

제가 흥분했습니다.
말투가 좀 싸가지 없는점 죄송합니다(29세입니다).
암튼, 모든 원인은....
정치꾼. 관료들에게서 기인하며, 더 근본적으로는 한국인들
전체의 실질적이지 않은 경직된 사고방식때문이라고 봅니다.
그거 바꾸지 않고서는 이상태에서 한발짝도 더 나아질 희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구...

당연히 변화가 일어나리라고 희망해 봅니다.
또 속고 부질없는줄 알지만요....
헛되지만 희망이 없이는 아무것도 못할테니까요.

악필의 이미지

맞는 말입니다.

DDD 라고 불렸던 그 대통령이란 작자가 해먹은 것 중 가장 .. 끔찍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통이 아무리 나쁜 짓을 하고 그랬어도 일단 과학기술의 기반은 닦아 뒀는데...
DDD 는 그걸 싸그리 말아 먹었습니다. 그래도 일말의 양심은 있었는지 대우과학신서
니 해서 억지로 대기업에 떠넘기긴 했었지만 ... 말 뿐이었죠.

박사과정 4년차가 되어가고 있고... 학교에 있은지 12년째가 되어 갑니다. 만으로 11년
이죠. 나가서 뭘할까.. 라는 생각을 할때마다 막막해 옵니다. 집에 돈이 있어서 외국을
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 - 최소한 해외 박사들은 먹고 살 걱정은 별로 없는 사람
들입니다. 7,80년대에야 나가서 접시도 딲고 그랬다지만, 요즘엔 그렇게 했다간 연구
못하죠. 쩝... 어떻게 TA 자리나 잘 잡아볼까.. 궁리나 해봅니다.

IMF 터졌을 때 제일 먼저 짤린 사람들이 연구원이었죠. 그 사람들이 먹고 살자고 미국
으로 대만으로 일본으로 가려고 하자 매국노라고 욕했던 사람들입니다.

대기업이란 곳이서 2년 반쯤 학생아르바이트연구원으로 일해봤습니다. 거기 경영하는
사람들 ... 기술에 대한 투자를 투자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비용'으로 분류합니다.
건물 짓고, 그래야 '투자'가 됩니다.
IMF 빵 터지니깐.. 수퍼박사라고 하는 .. 정말로 두뇌급 박사들을 단지 연봉이 많다는
이유로(그래봐야 5,6000 입니다. 이 사람들 미국에 그대로 눌러 앉아 있었다면 100
만 달러는 우습게 받을 사람들입니다.) 짤라버리더군요.

배운 게 이거니.. 게속하고 있습니다만. ... 과연 학위라는 것을 따고도 계속 이짓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회의가 듭니다.
- 등록금도 다 냈으니 등록금 걱정은 안합니다만.. 먹고 살 걱정, 결혼 걱정, 취직걱
정이 더 큽니다. 차라리 등록금 걱정이나 했으면 다행이게요.

내 자식이 이공계 한다고 하면 다리를 부러뜨리든지 해서라도 딴 거 시킬 겁니다.
그게 한국에서 먹고살 길일테니깐 말입니다.
- 혹시 그때에도 IT 괜찮다면 그쪽은 열어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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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청문회에서 보니까,

박씨가 애써 불러왔던 과학자들을 전씨가 쫓아내었더군요.

그 후의 노씨,양김씨들은 그런것에 별 관심이 없는 듯 하고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가치있는 일을 한다면 결국은 어딘가에 결과가 남아있겠죠 ^^;;

가치있는 일이란... 결국 지구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사람들을 위한일..

사회의 기강을 바로잡는것은 국가의 중대사 이기에.. 법을 공부하는 것은
어떻게 본다면 가장 가치있는 일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우리는 데이터를 움직이는 일이 더 가치있고.. 하고싶고 적성에 맞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일을 하고 있는거겠죠..

이미 과학기술도 충분히 발달했고... 즐거운 일들도 많은데...
사람들이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다들
잘 살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불교가 이야기한 3000년 후가 지금이고..
유가에서 이야기한 2500년 후가 지금이고..
기독교에서 이야기한 2000년 후가 지금이니..

메시아가 강세하여 모두가잘사는 세상이 열리고..
가치있는 일을 한 사람들은 모두 그 댓가를 많이 받았거나..
그렇지 않았거나.. 그때가 오면 모두 열매를 얻겠죠 ^^;;

그냥..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보람을 느끼면서
살았으면 합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허거~ 답글이 정신 없네요

지금의 상황에선 무얼해도 암울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사이언스라... 구조적으로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이 사이언스를 이해 못하고 추진해온 결과죠

그냥 좋아하는거 시키면 될 것을 편한 인생을 살게
하겠다는 부모들의 어긋난 욕심이 부른 결과이기도 하고요
뭐 이공계를 선택한 사람들 중에서도 돈 많이 벌자는
욕심에 이끌려온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그런데 정말 저 글이 말하고자 하는게 그냥 누굴 비판하자는
건지 뭣에 대한것인지 확연히 드러나지가 않네요

그런데 돈을 목적으로 선택한 길이 아니라면 누가 뭐라든
크게 문제될 것은 없군요 결국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해야
내 처우가 좋다 나쁘다라고 할 수 있는데 나한테 좋은
길이라면 굳이 비교하며 살 이유는 없죠

전 저한테 행복한 인생이면 족합니다. 역사에 남고
누구와 비교해서 좋게 보이는 건 껍데기에 불과하죠
내 인생은 누구도 마음대로 건드리지 못합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돈이 목적인게 왜 나쁜거죠?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돈이 다른 무엇인가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돈이 목적이라면 끝까지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겁니다. 세계 모든 돈이 자기 손에 들어올 일은 없을 테니까요.

눈은 계속 높아지고 끝까지 더 돈잘버는 사람들과 비교만 하겠죠.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비교가 나쁜것은 아닙니다.
어떤 비교이냐가 문제죠..
비교를 통해서 자기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수도 있고,
말그대로 자기비하 정도로 전락하는 수도 있겠죠.

환경이 않좋으면, 그걸 개선하려고 노력해야죠. ..
나는 나의 재미있는것만 하면 된다.
그러니 환경이 좋든 나쁘든 상관없다. 라는 생각은 그리 옮은
생각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자기의 능력과 수준에 맞는 환경을 바라는건 재 생각엔
의무라고 생각됩니다.
단지 나는 상관없다라는 식으로 옆도 안보고 간다면.. ..
그 옆의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되죠 ? 옆의 사람들까지 피해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자신의 실력은 연봉 5000 정도가 적당한 실력입니다.
그런데 환경이 안된다고 해서 한 1500 받는다고 치죠,
그러면서도.. 머 나만 잼있으면 되고, 어차피 돈보고 이직업 택한건
아니니 .. 하면..
물론 그사람은 맘편하겠죠... ..
그러나.. 그렇게 함으로써 주의의 3000 정도의 환경에서 일할수 있는 사람들..
1500 정도의 환경에서 일할수 있는 사람들.. ..
모두 동반해서 추락시키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예전에 IMF 한창일때, 돈 안받아도 되니 일만시켜주세요.. 하면서 일류대
출신 인력이 도매급으로 기업에 팔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되었죠 ? 그 사람들이야 머 별로 문제 없겠죠. ..
돈 안받아도 일만하면서 위안 삼으면 되고, 머 나중에 좀 풀리면.. .
정직원으로 채용도 될수도 있고.
그런데 그때문에 인력시장이 구조부터 흔들렸죠..
다른 애매한 사람들까지 피해를 본다라는 겁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내가 택한길 내가 좋으면 그걸로 끝이다.. 그것도 좋지만.. ..
그건 개인주의도 안되는 이기주의 라고 전 생각합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니까요..

다같이 힘을 합쳐서 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
나만 만족하면 된다 그런 생각은 버리고요..

이러한 생각이라면 우리의 후배 엔지니어들에게도
지금과 똑같은 환경을 물려줄 뿐일겁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정말 요즘 도서관에 고시공부하는 사람들 천지지요.
자기 배채우겠다고 공공도서관에 자리 짱박고
살림살이 몇가방씩 재어놓고 사물함 갖다놓고
공부하는 학생들 대놓고 내쫓으며 하루종일
책펴놓고...
땅없고 자원없고 없는거 투성인 이나라에서
남피해줘가며 그딴 책 파서 공부하는 놈들
그런놈들이 사회위로 올라가니 뭐가 되겠습니까?
우리 대한민국 제 조국이지만
까놓고 생각해서 정말 미래없습니다.
요즘은 하루하루 사람들도 싫어지죠.
노력하는 자가 대우받지 못하는 사회
얍삽한자들이 처먹는 사회
그런 나라 이젠 싫습니다.
정말 암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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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오해하실까봐 몇글자 올리는데요 ^^

이번 수능시험에서 인문계 응시인원이 자연계 응시인원의 두배가 넘는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수능시험에서 자연계 응시학생은 인문계 학생들보다 상당히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는점..
자연계 학생들은 수학II 와 과학II 를 봐야하는데.. 무지 어렵습니다.
반면 인문계 학생들이 봐야하는 사회탐구선택과목은.. 사회문화과목을 선택할경우.. 굉장히 쉽죠 ^^

더더욱 중요한 사실은..
(많은 대학에서) 교차지원이 허용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문계로 응시하여 고득점을 받은후 자연계로 지원하려는 것이죠..

게다가 이번시험에서는 인문계 학생들의 수학 평균점수가 낮아서 변환표준점수로 환산할경우 자연계 학생들보다 수학점수에서 훨씬 이득을 볼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들이 (수학, 과학에 가중치를 주는) 자연계로 지원할경우 자연계로 응시했던 학생들보다 한없이 유리한 것이죠.

따라서 교육부에서는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한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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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자신이 기득권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모든 가치관이 반대로 바뀔것입니다.

교육이 국민 개개인의 행복과 자아 실현을 위해서 있는것일까요 아니면 쓸모있는 기계 부품 생산을 위해서 필요하것일까요.

승진제도나 연봉 제도는 능력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대우를 해주고 단체가 좋은 인제를 쓸수 있게 하는것일까요 아니면 일시키기 위한 동기부여 일까요.

얼마전까지도 저는 노동자로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작은 사업체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모든 가치관이 변했습니다. 별수 없이 회사 다니면서 월급이나 근무 조건에 이렇쿵 저렇쿵 하는 소리들으면 가소롭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다람쥐 챗바퀴 안에서 불평하며 뛰고 있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최대한 빨리 굴레를 벗어나는것이 그런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방법일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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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다운 말씀입니다만 이건 갑만 하고사는 대기업이나 공사의 사장들이 할 얘기 같은데요. 주로 을의 역할을 맡는 작은 사업체의 사장님께서 기득권 운운하시면서 하시기엔 좀 과대망상에 젖은 듯한 얘기군요.

뭐 남들이 흘린 부스래기를 주워먹는 사업이라면 누구를 뽑아쓰든 그놈이 그놈이겠지요. 또 어느 회사를 가든 그 회사가 그 회사고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생각으로 욕을 하면서도 다니는 거겠지요.

30~40대에 밤에 불밝히며 공부해도 그 기술을 적용할만한 일을 하는 회사가 없다면.. 내가 회사만들어 그 기술 써먹어라? 사장되면 사업자금에 영업에 관공서 접대에 인맥관리에 사원관리에 눈코 뜰새 없을텐데.. 뭔 기술...

이 게시판에 하소연하는 사람들은 기득권이 부러운게 아니라 긍지를 가지고 엔지니어로 늙어가고 싶어서.. 하지만 도저히 그 길이 보이지 않아서 분노하고 있다는 점도 간파하지 못하시면서 어찌 인력관리를 하실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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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학년 되는 전자전공하는 학생입니다.
그렇다면 모든사람이 ceo하구..머리에 먹물든, 개나 소나 다 회사차린다면 땜질은 누가합니까? 순수(?)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것만 하고 싶은 사람은 40되서 다 짤리고 뭐 먹구살라구..사장님이 그러더군여. 40정도 되면 무슨일을 했던간에 동종업종에서는 그넘이 그넘이라구. 회사에선 면접볼때 이사람을 몇년정도 써 먹을수 있는지 고민한다더군여...선진국은 은퇴하면 연금이라도 빵빵해서 먹구살 걱정 안해도 되는데..이놈의 나라는 죽을때까지 먹구살 걱정해야되니..너무 살벌 한것 아닙니까. 그럼 당신은 직원들에게 얼마나 대우를 잘 해주시는지 궁금하군여. 저는 요즘 9급공무원 시험 볼까 생각중입니다. 대학을 왜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위의 여자후배는 학교 교직원하는게 목표랍니다. 이렇게 바둥바둥살바엔 맘편히 사는게 낳지 않을까요? 집에서도 공무원시험보라고 부추기는데.
암튼 X도 모르는 학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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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멍청해서 뛰어들지 못하는것이죠. 알고서두 무섭거나 기타등등..

아님 자기 적성이 맞지 않거나 준비과정이 부족해서 함부로

모험를 싫어하는 부류나, 그냥 사회한탄하고, 회사욕이나 하는 부류들 말입니다.

그냥 인지상정 냅두는게 상책이죠 자기 갈길이나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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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말이 맞습니다.

그래서 요즘에 이런말이 있죠..
불만가지고 기계처럼 밤늦게 까지 무대포로 일하지 말고.. ..
불만가지지 말고 업무시간 준수하면서 일하자..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움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요.

정말 이공계열 지원이 줄었다는 말입니까? 의외로군요.

문과생(인문계열?)으로 살아남기는 이공대생으로 살아남
기보다 더 어렵다고 봅니다. 일부 문과생들은 물론 높은
자리와 영향력있는 자리를 거머쥐고 확실히 이공대생보다
뽀다구 나게 살 수 있습니다만, 그렇게 될 수 있는 확률이
별로 높지 않다고 봅니다.

말인즉슨, 모든 문과생들이 금융권에서 연봉 3000을 받으
면서 사회 진출을 시작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말할 때는 아직 이공대쪽이 훨씬 상황이 좋다
고 생각됩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이 글을 처음 본 때가 사이언스 키드로서 대학을 들어간 때인데, 그 때나
지금이나 "배부른 소리"로밖에 안 들립니다. 저를 비롯해서 제 주변에
잘 사는 사람들보다는 돈없고 백없고 학벌(은 커녕 학력도 낮은)없는
사람들뿐이어서 그런지, 공대를 나오고 말단사원으로 박봉을 받고 있어도
나 정도 나이의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훨씬 앞선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모 연구소의 급료가 한국 초임보다 낮아졌다." -- 과거나 지금이나
회사마다 급료의 차이는 있기 마련이며 그 차이는 대단히 큽니다.
하지만 여전히 엔지니어의 초임평균이 회계, 재무 등 소위 "문과생"들의
초임 평균보다 높으며 수요, 공급상으로 취업 기회도 여전히 더 많습니다.

"증권을 만지작 거리는 친구들이..." -- 극히 일부의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 뒤에는 마찬가지로 박봉에 시달리는 금융계 종사자들이 대부분이고
그런 일자리마저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공계는 공급 과잉이다?" -- 법관이나 의사들도 당사자들은
공급과잉이라고 말하더군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공급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익 집단을 만들어 공대정원 그만 늘리라고 말하기라도
할 것인가요? 경제가 안 좋아서 요즘은 누구나 직장구하기 어렵지만
제 생각에 여전히 이공대생은 부족합니다.

글쓴이가 사이언스 키드가 된 의도가 극소수의 엘리트로서 회사에서
모셔가는 인재로 부와 명예와 지적 허영을 누리면서 사는 것이었다면
그야말로 배부른 소리죠. 누구에게나 상대적인 빈곤감은 있습니다.
정말 소위 "문과생"들중에 얼마나 법관, 경영자, 정책 결정자,
마음대로 돈 굴릴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시는지..

penguinpow의 이미지

단순화 시켜보면

공학도 === 수출 역군 == 대우 더럽게 못받음

정치가, 의사, 변호사, 졸부 ... == 수입역군 == 떵떵 거리고 삶

허허.

저도 의대다니다 컴콩으로 바꿔 이제 졸업하는 사람이고요.

의대는 정말 못해먹겠더군요. 씨아 ~~~ ㅇ. 죄다 외워야 하니.

전 지금 하는일 만족합니다. 얼마나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일입니까.

넘 돈 돈 하지 마세요.

정말 인생을 즐길수 있는 길을 가르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어차피 5천만이 다 부자일 수는 없는거니까.

하지만 인문계와 자연계 지원 비율이 2:1 이라는건 충격네요.

이민온지 5년 째라 사정을 잘 몰랐군요.

암튼 공학도님들 자부심을 가지고 힘네세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80년대에 태어나고 단군이래 최저학력이라는 수모를 겪고 살아온 83년 생입니다..^^ 하하..

저 또한 사이언스키드로 살아왔고, 여기 kldp에서 여러 선배님들의 넋두리들도 들어오고 하면서 하는 생각..

지금 이 분들이 나이를 들고 우리가 산업전선 직장으로 갈때가 되면 그들이 주장했던것 처럼 사회가 변해있겠지 하고 긍정적으로 조심스럽게 생각했더랬습니다..

물론,,역시 54년에 졸업하시고 공대 전산과출신인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 하고,, 역시 저 또한 같은 길을 걷고자 다짐하면서,,

^^

-_-;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참,,^^ 54년에 태어나셨습니다.. -_-;

아버지의 동기분들,,하하,,IMF때의 구조조정으로 다들 힘들었던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교육공무원이시기 때문에,, 그 여파는 겪지 않았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여기에다 이렇게 글쓰면 돌날아
오는건 아닌지...
그래도 세상을 좀 살아본 문과
출신이 한말씀 올립니다.
저는 이글의 저자와 비슷한
나이인데요...
제가 살아온 시대를 돌아보면
공대출신이 문과 출신보다
사회적으론 많이 유리했죠..

물론 지금도...

주변을 둘러보세요..

저자가 말하는 사회상황은 이공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겪고 있는 고통이죠...
아마 공대출신 박사보단 문과출신 박사들이
사회에서 위치가 더 없을겁니다.

이 글이 94년에 쓰여진 글이라면 그분은
아마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상황이었겠군요...

만약 그 분이 지금의 나이에 다시글을 쓰면
어떠했을까요?

ihavnoid의 이미지

그럼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에서 속편한 사람들은...
변호사와 의사와 정치가밖에 없다는 것인가요..??

그 말도 맞을 듯 하군요.. ^^;;

그렇지만... 우리가 그 높은 진입장벽을 해체하도록 어떻게 할 수 없을까요...

Consider the ravens: for they neither sow nor reap; which neither have storehouse nor barn; and God feedeth them: how much more are ye better than the fowls?
Luke 12:24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의약분업할 때 의사들 파업하시는거 보셨잖아요.

그 이익 집단들은 혹시나 자기들 밥그릇 깨질까봐 인력수급까지 조절하는 사람들 입니다.
대학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대학생이 발에 채여도 의대정원은 항상 일정수준으로
동결되어왔습니다. 변호사도 마찬가지구요.

왜냐 어차피 세상은 힘있는 사람들이 법 제정하고 사회를 좌지우지하게 되어 있습니다.
설마 그네들이 자기들 손으로 자기네 밥그릇 뺏길짓을 하겠습니까?

여담이지만 "사이언스 키드의 생애"라는 글보면 문과 못간것 후회하시는것 같은데요.
그래도 밥이라도 먹고사는데는 이과가 더 낫습니다.
의사나 변호사는 어차피 한정된 자리 밖에 없습니다. 머리 좋은 수재들은 공학박사보다
변호사나 의사를 선택한게 현명할지 몰라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나마 공돌이라도
선택했기에 입에 풀칠이라도 하는겁니다.

저 글은 어떤 엘리트 브루조아의 배부른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법대 나오면 다 판검사하고 경영대 나오면 전부 경영자됩니까?
더구나 자식들 의사 공부시키려면 집에 돈푼꽤나 있어야합니다. 고시공부는 최소한 먹고사는 문제 정도는 해결이 되어야 그나마 가능한겁니다.

대학생들이 취업하려고 1년에 학원비로 1000만원이 넘는 돈을 쓰는 나라입니다.

물론 상황을 이렇게 몰고온 정부와 옆에서 장단맞춘 언론도 책임이 큽니다.
어쩌면 음모일지도 모르죠. IT강국을 부르짖는데 IT인력이 비싸면 안되겠죠.
그저 옛날 공돌이 공순이 수준으로 발에 채일 정도로 흔해서 감히 노조는 꿈도 못꾸고 그저 박봉에 밤새도록 일시켜도 꼼짝못해야 IT강국이 가능한겁니다.
아니면 무슨수로 미국같은 IT 선진국을 따라잡습니까?

산업강국이 IT강국으로 구호가 바뀌었을 뿐 여전히 이 사회를 움직이는 메카니즘은 동일합니다. 우수하지만 저렴하고 풍부한 인력... 이게 한국의 경쟁력입니다. 질도 우수한지는 의문이지만... -_-;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더구나 자식들 의사 공부시키려면 집에
>돈푼꽤나 있어야합니다. 고시공부는 최소한
>먹고사는 문제 정도는 해결이 되어야 그나마
>가능한겁니다.

내가 공대를 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의대나 법대에 가서 대성하려면 집안과 인맥이
무척 중요한데, 공대는 그나마 그런게 필요없기
때문입니다.
뭐 대성할게 아니라면 의대나 법대쪽이
나았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지금 생각해봐도 공대를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하진 않습니다.

박영록의 이미지

>왜냐 어차피 세상은 힘있는 사람들이 법 제정하고 사회를 좌지우지하게 되어 있습니다.
>설마 그네들이 자기들 손으로 자기네 밥그릇 뺏길짓을 하겠습니까?

모두가 그런 생각을 한다면 우린 지금 '민주'란 단어조차 입에 담기 힘든 시대를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 글은 어떤 엘리트 브루조아의 배부른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법대 나오면 다 >판검사하고 경영대 나오면 전부 경영자됩니까?

배부른 소리가 뭐가 문제입니까? 자기가 노력한 만큼 받고 싶은데 그렇게 못 받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배부른 소리입니까? 남들 놀 때 죽어라 공부한 사람이 남들이랑 똑같이 받는다면 그래도 밥은 먹고 사니까 만족하고 조용히 찌그러져 있어야 합니까?

>물론 상황을 이렇게 몰고온 정부와 옆에서 장단맞춘 언론도 책임이 큽니다.
>어쩌면 음모일지도 모르죠. IT강국을 부르짖는데 IT인력이 비싸면 안되겠죠.
>그저 옛날 공돌이 공순이 수준으로 발에 채일 정도로 흔해서 감히 노조는 꿈도 못꾸고
>그저 박봉에 밤새도록 일시켜도 꼼짝못해야 IT강국이 가능한겁니다.
>아니면 무슨수로 미국같은 IT 선진국을 따라잡습니까?

>산업강국이 IT강국으로 구호가 바뀌었을 뿐 여전히 이 사회를 움직이는 메카니즘은 동일>합니다. 우수하지만 저렴하고 풍부한 인력... 이게 한국의 경쟁력입니다. 질도 우수한지>는 의문이지만... -_-;

진심으로 쓰신 건지 현실을 비꼬는 건지 헷갈리네요. SI의 노동집약적 산업화를 꾸준히 추구한 대가가 무엇인지 모르십니까. 우리가 IT 대국일지는 몰라도 IT 강국은 아닙니다.

언제까지 파이를 키우기만 해야합니까. 언제쯤 우리가 열심히 키운 파이의 맛을 좀 볼 수 있습니까?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님 국회가서 정치하세요. -_-;
우리나라가 정말 제대로된 민주국가라고 생각하셔서 올린 글은 아닌것 같은데요.

뭐 어쨌든 그네들이 자기들 밥그릇을 챙기기 위해 국민을 볼모로 하는 짓거리를 목격하지 않았습니까?

아! 물론 현실이 그러니 포기하자는 의도로 올린글은 아닙니다. 다만 이미 현실적인 진입 장벽을 쌓아놓고 밥그릇지키는 그네들 아성이 그리 쉽게 깨어지지는 않을꺼라는 의미에서 올린겁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수재들이 이러한 현실 개선보다는 현실타협으로 오늘도 고시공부에 몰리고 있는 현실은 어떻게 보십니까?
그들이 나중에 지도적 위치에 오르면 또 자기들 잇권을 우선 챙기겠죠?

박영록의 이미지

포기하자는 의도로 올린 글이 아니라면 반론을 잘못 다신 듯 하군요. 제가 왜 반론을 달았는지 이유를 한 번 생각해보시죠.

우리 나라 사람들은 정치인들 잘못하면 나서서 바로잡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정치인 욕하기에만 여념이 없죠. 그리고 그렇게 욕하던 정치인들 선거 때 다시 다 뽑구요. 그런 식이라면 세상은 바뀌지 않습니다.

자신의 이권을 챙기는 것도 나쁘게 볼 것만은 아닙니다. 그게 자본주의 사회가 굴러가는 이치 아닙니까? 가진 자들이 진입 장벽을 높게 쌓고 있다면 그걸 그들 스스로 깨라고 요구하고 욕이나 할 일이 아니고 가지지 못한 자들이 힘을 합해 무너뜨려야하는 것입니다.

의지가 없는 개탄은 패자의 변명일 뿐입니다. 우리 나라가 아직 제대로된 민주 국가가 아니라는 것은 정치인의 책임이 아니라 국민의 책임입니다. 그리고, 제대로된..이란 말도 좀 거슬리는데, 세상에 '제대로된' 이란 말을 붙일 수 있는 건 많지 않습니다. 이상을 위해 노력하고 조금씩 접근해갈 따름이죠. 어쨋든 지금 우리는 조선시대보다는 많은 자유를 누리고 있지 않습니까.

민주주의는 누가 거저 가져다주는 게 아닙니다. 자기 스스로 나서서 권리를 찾는 것이 민주주의의 출발입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저도 역시 재대로된 정치인을 뽑구 싶네요..
하지만 나오는 사람들은 다 같은 사람들 아닌가요?
왜 투표용지에는 "모두 시러" 를 찍을 수 없는거져?
그게 민주주의 인가요?
주어진 조건을 아라서 따라가기만 하는 민주주의는 싫어지는군여..

담번 선거에는 "모두시러" 라는 용지가 나왔으면 하네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누가 뭘 의지 없이 개탄한다는건지 이해가 가지 않네요. 상상력이 풍부하신 분인듯...
솔직히 의사들 파업할 때는 정부도 쩔쩔매더니 노동자들 살겠다고 파업하면 공권력 투입해서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나라아닙니까? 현실이 그렇다는겁니다.
아! 물론 국민이나 정치인이나 모두 책임있게 노력해야한다는건 너무 당연한 소리아닙니까?

어차피 개선의 여지가 없으니 뒤집어 엎자는 이야긴지? 민중혁명이라도 해야한다는 이야긴가요? 못가진 자들이 기득권을 근본적으로 개혁하자면 유혈혁명밖에 없습니다.

음. 말이샛는데 쓸데없는 거대담론은 관두죠. 별로 도움도 안되는데... 현실을 개선해야할 대상으로 볼것인지 갈아엎어야할 대상으로 볼지는 다양한 관점이 있는법이니...

하여간 누가 뭘 의지없이 개탄만한다고 그러시는지? 그런말한적도 없는데... 개탄조로 들렸나요? 이상하게 우리나라는 현실 그대로만 이야기해도 개탄조로 들릴 정도로 사회가
썩었나보군요.

아직 학생인것 같은데 세상 더 살아보세요. 교과서 나오는 이야기만 하지마시구요.
기왕이면 실천방법도 알려주시구요. 그냥 구호만 외치는건 님 논리대로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추신: 그런데 조선시대랑 비교는 좀 그렇네요. 그렇게 극단적 상대주의로 보면 유신정권이나 군사독재시절도 조선시대보다는 낫다는 이야기가 나올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권 챙기는게 나쁘게만 볼게 아니라 자본주의 이치라고 하셨는데 코미디네요. 자본주의의 핵심원리는 '자유경쟁'과'기회균등'입니다. 님이 말씀하신건 '정글의 법칙'이라고 하죠. 거슬러 올라가면 2차대전때 나찌의 인종주의에도 강한 놈이 약한놈을 지배하고 그건 자연의 법칙이라는 논리가 있었습니다.
님 말씀대로라면 우리 사는 세상이 동물이 사는 정글의 약육강식 세계보다 나을께하나도 없군요.

박영록의 이미지

>왜냐 어차피 세상은 힘있는 사람들이 법 제정하고 사회를 좌지우지하게 되어 있습니다.
>설마 그네들이 자기들 손으로 자기네 밥그릇 뺏길짓을 하겠습니까?

제가 첨에 반론했던 문장은 이 부분입니다. 이 부분이 제가 말한 의지 없는 개탄입니다. 이해가 안 간다면 제 글이 어디에 대한 반론인지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저게 그냥 현실을 말한 겁니까? 제가 보기엔 '개탄'으로 보이는데요. '의지'가 빠져있는 것도 확실해보이고요. 제 해석이 틀렸습니까?

그리고, 여전히 제 말을 잘못 이해하고 있으신데, 전 약자가 스스로 권리를 찾아가자고 했을 뿐이지 뒤집어 엎자고까지는 안했습니다. 상상력이 풍부한 건 제가 아니라 님인 것 같은데요. 거대담론은 저도 의도하지 않았던 바입니다. 제가 의도한 건 첨 반론했던 위의 문장에서 마치 강자의 뜻대로 세상이 흘러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식의 느낌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에 그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던 겁니다.

님은 마치 저는 현실을 갈아엎어야할 대상으로 보고 님은 현실을 개선해야할 대상으로 보는 듯 말씀을 하셨지만 님의 저 글에 나타난 내용은 님은 현실을 그냥 받아들일 대상으로만 보고 있는 듯 한데..아닌가요? 님이 실제 생활에서는 그런 '의지'를 실천해가고 있는 분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님의 글에 나타난 것만 봐서는 기득권층 욕이나 하면서 정작 그들이 쌓아놓은 진입 장벽을 무너뜨리려는 시도는 생각도 안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추신 : 그런데 조선시대랑 비교는 좀 그렇네요. 그렇게 극단적 상대주의로 보면 유신정권이나 군사독재시절도 조선시대보다는 낫다는 이야기가 나올수도 있습니다.

극단적 상대주의라는 건 대체 뭘보고 하신 말인지. 명제만 있고 주장은 없군요. 저 말을 통해서 하려는 주장이 무엇인가요? 전 인류 역사가 그래도 민주와 자유를 향해 조금씩이나마 전진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가끔 후퇴할 때도 있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그 전진의 바탕에는 님처럼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이 아니라 현실에 맞서는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구요. 혹시, 인류 역사가 발전하고 있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려고 하신 건가요? '상상력'을 발휘해봐도 뭘 말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군요. 단순히 반론이 목적인지..

>그리고 자신의 이권 챙기는게 나쁘게만 볼게 아니라 자본주의 이치라고 하셨는데 코미디네요. 자본주의의 핵심원리는 '자유경쟁'과'기회균등'입니다. 님이 말씀하신건 '정글의 법칙'이라고 하죠. 거슬러 올라가면 2차대전때 나찌의 인종주의에도 강한 놈이 약한놈을 지배하고 그건 자연의 법칙이라는 논리가 있었습니다.
님 말씀대로라면 우리 사는 세상이 동물이 사는 정글의 약육강식 세계보다 나을께하나도 없군요.

먼저, 한 가지, 우리 세상이 동물들의 세게보다 그리 나을 것이 없다는 이야기는 비꼬려고 하신 말씀인지 모르겠지만 맞는 말 같군요. 인간과 동물을 평등한 생명이라고 본다면 인간이 윤리적으로 동물보다 낫다고 말하긴 힘들 껄요. 인간의 잣대로도 말이죠.

머, 저건 그리 중요한 이야긴 아니고.. 제가 말한 내용..이권을 챙기는 것이 자본주의의 이치라고 한 말.. 저 말이 이권을 챙기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해도 상관 없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경쟁에도 지켜야할 룰이란 게 있으니까요. 그 룰을 지키면서 자신의 이권을 지키는 것은 나쁜 게 아니죠. 그런데 종종 기득권층의 세력 다툼을 '밥그릇 싸움'으로만 보는 사람들은 종종 그 '밥그릇 싸움' 자체가 나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사실은 '밥그릇 싸움' 자체가 나쁜 게 아니고 그 과정 중에 '룰'을 어긴다는 게 문제인데 말이죠. 님의 글에서도 '밥그릇 싸움' 자체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식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것도 제가 상상력을 맘대로 발휘한 결과인가요?

>아직 학생인것 같은데 세상 더 살아보세요. 교과서 나오는 이야기만 하지마시구요.
기왕이면 실천방법도 알려주시구요. 그냥 구호만 외치는건 님 논리대로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그리 오래된 건 아니지만 님한테 세상 더 살아보란 얘기를 들을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최소한 님의 글에 나타난 수준보다는 제가 정신연령이 좀더 높아보이는데요.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라.. 교과서에 저런 이야기가 나오나요? 교과서에서 기득권층 맘에 안 들면 때려부시라는 이야기는 가르치지 않는 걸로 아는데-_-
허.. 구호만 외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고요? 그 말을 들으니 저는 '그렇게 기득권층 뒷다마 까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어지는군요.

실천 방법을 알려달라니 아예 저더러 대신 실천해달라고 하시죠? 너는 실제로 실천하지도 않으면서 입만 살았구나...이런 말씀을 하고 싶으신 건가요? 뭐 알려달라니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제일 먼저 해야할 것은 님이 불만을 가진 대상에 대해 이해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마냥 국회의원들을 텔레토비랑 비교해서 씹기만 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왜 그렇게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이런 얘기죠. 그렇게 상황 파악이 되면 그 때부터 자신의 목소리를 낼 공간을 찾아가는 거죠. 언론이든, 인터넷이든, 시민단체든.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이런 말꼬리 잡기 스타일의 글은 딱 질색입니다.
게다가 자신의 생각의 틀에만 묶인채 자신의 목소리만 키우는..
학생때 운동좀 열심히 하셨으면 몸은 튼튼하시겠네요.

박영록의 이미지

저도 님처럼 글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남의 글을 함부로 말꼬리잡기로 매도하면서 비아냥대기만 하는 님 같은 사람이 싫습니다. 토론의 기본적인 성실성조차 갖추지 못하고 무슨 말을 하겠다는 건지.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문맥을 무시한, 글의 일부분을 가지고 토론이 길어지는 현상은 흔히 보는 사례인 것 같군요. 그렇지만 어쨌거나 그런 분들로 인해서 저같이 무지한 사람이 박영록님의 글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슨 말일까요??? 횡설수설하는군요. 헤헤...

박영록의 이미지

글의 일부분을 문제 삼는 것이 토론을 길어지게 만드는 것은 인정하나, 그렇다고해서 잘못된 부분을 그냥 덮어두고 넘어가는 것은 불성실한 토론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글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면 상대방의 글을 먼저 꼼꼼히 이해하고 조목조목 반론하는 것이 토론에서 필요한 기본이 아닐까요. '강준만'씨의 토론의 성실성에 관한 글들을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나도......

따라서 읽다보니 정신이 없네요.

뭔 횡설수설.. 꼬리에 꼬리를 무는지. -_-;

우겨_의 이미지

부의 세습이 합법적으로 당연시 되고 있는 현실은

평등하다고 하는 사람들의 시작점을 다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누구는 몇십년의 노력의 댓가와 맞먹는 돈을

어떤 꼬마는 태어나면서 부터 가지고 있는 것이

합법화된 지금의 현실은....

수많은 문제점의 근본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부의 세습이 합법화 되어 있는 이상, 어떤 좋은 사상과 제도도

부의 세습으로 부터 파생되는 문제를 막기는 힘들겁니다...

근본윈인을 제거 하지 않는한....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부의 세습은 어쩔수 없는거 아닐까요? 부의 세습이 정말 근본적 문제일까요?

자기 자식에게 돈을 줄수 없다...

아니 자기 마음대로 양도할수 없다면...그건 뭔가 잘못된거죠

출발이 은수저가 아닌 플라스틱 수저라면 자기 자식만큼은 은수저를 가지고 태어나게끔 노력해야겠지요

어쩔수 없는것 아닐까요?

솔직히 이건 좀 비약이지만 북한에 태어난 인간덜은...대부분 불쌍한 인생 살다 가지 않을까요?

우겨_의 이미지

그럼, 전 10억 가지고 태어날테니, 당신은 0원가지고 태어나서
나는 편안하게 살테니, 당신은 월급받아서 죽기 전에 날 따라잡아보길?

이렇게 해볼 용의가 있나요?

님의 말하는 은수저-플라스틱 생각은 부의 세습을 합리화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말이죠.....

제가 0원가지고 태어난다면, 10억가지고 시작하는 인간들을 추월하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다하게 될 것입니다...

원래 시작이 페어게임이 아니니, 게임 진행중에 페어플레이를 할 필요는
없겠죠... 그래서 손 쉽게 범죄의 유혹에 빠지게 되죠....

원래 시작이 개판인데, 진행은 신사답게 하라고 하는 것이 잘못이기 때문이죠...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면...

전 10억가지고 인생이라는 게임을 출발할테니, 님은 0원가지고 월급받으면서
따라와보시죠..? 이게 공평한 겜(인생)인가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부의 세습이 없다면, 공산주의와 같은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까요?
너무 편엽한 시각인지 모르지만...

부의 세습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방식의 문제라고나 할까요...

세습은 하되 세금같은 걸 제대로 낸다면...
세금 제도를 제대로 만든다면...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우겨_의 이미지

부의 세습과 공산주의가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이죠?
이해할수가 없네요...

자신의 노력으로 오지 않는 부를 막자는 것인데...
고등학교 국민윤리책에도 나오는 내용인데...

부의 세습과 공산주의를 연결시키는 사고방식이 어처구니가 없네요..
어떻게 그렇게 생각할수 있는지.....

부의 세습이 문제가 없다구요?

직장인 10년의 노력의 댓가를 어떤 아이는 땀한방울 흘리지 않고
가질수 있는 것이 문제가 없다구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무척.. -_-; 그럴듯하게 들립니다. 역시 값싼 노동력이란 말인가..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후움... 왠지 보면서 느낌이 아련하네요.

이제곧 대학교에 들어갈껀데..

컴공학부인데. 글읽으면서... 맘한구석이 어두워지네요.

정부의 지원이고 뭐고간데 결국은 먹구 살려구하는건데

갈수록 어려워지니... 참...

그냥 맘한구석이 어두워져서 그냥 주접떱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우린 시대의 흐름을 따르지 못했던 조상들을 비웃는다.

우리 후손들 또한 지금의 우리를 비웃겠지.

나? 난 현실을 그대로 수용하고 내 살길이나 찾아볼련다.

체념한 채 비웃음거리가 되지 않기 위해..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뭐 삽질의 연속.연속..연속..
..

기초과학분야의 노벨상 수상자 한명도 없는
나라입니다..
(평화상같은 어중간한거 얘기하지 맙시다..
정치놀음..)

어쩌면 한국은 절대 과학으로 강국이 될수없는
나라일지도 모르지요...

임진왜란을 겪고서도 변하지 않았던
민족이니뭐...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아주 오랜만에 보는 글 인듯 합니다.. 저도 지금 공돌이라 많이 공감이 가구요..
시대가 제가 졸업할때쯤(5년정도 뒤?) 에는. 훨씬 더 달라져 있겠죠... 우리나라의 넘쳐나는 인력들. 감당할수 없는 일자리.. 제 생각도 ..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해외로의 길을 찾아보고 있는 중이죠.. 이러다가 우리나라 망하는건 아닌지.. 실제로 외국돈 을 벌어오는건 이 공 계.. 에서 거의 긁어오고 있는데 말이죠.. 내수시장 활성화도 좋겠지만... 나라 안망할려면..;;

buff_의 이미지

"많이 벌어서 많이 쓰자!"

어느 책에선가 읽은 표현인데, 천민 자본주의를 참 잘 표현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이도 진부한 것이지만, 돈 많이 버는 것이

지상최대목표가 된 현실이... 참...

"많은 돈" 이 지상최대목표가 되니, "진정 하고 싶은 일 하는것" 은 당연히

두번째, 아니 여러 조건 따지다 보면 서너번 째 올 수도 있겠군요.

윗글도 딴지를 걸자면 "국가가 돈많이 벌 수 있다고 사회분위기 조장해서

그 길로 갔는데 결국 망해브렀다" 이렇게 말 할 수도 있겠죠.

물론 이런 것은 제도적인 책임이 가장 크겠지만,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일정 부분은 인과응보 라고도 생각됩니다. 자기가 진정으로 가고 싶은

길이었는지 진지한 성찰이 부족한 채 사회 분위기와 환경에 현혹되어

환상에 둘러쌓여 선택한 길이니...

사족. 개인적인 맘으로는, 차라리 순수과학은 돈 안된다! 라는 인식이

확실히 심어져서 정말 가고 싶은 이들만 험난한 길을 가는 지금이 더

다행인 것 같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나이도 어린넘이 이런글 쓰믄 욕먹겠지만, 씁니다. -_-;

무언가에 의해 생겼던 꿈이덩가 혹은 유망직종일까 싶은 것들은
그 무언가가 무너져갈때 함께 무너져가겠죠.
더욱이 그게 국가정책이라던지 혹은 저 위대한 국가와 민족의 이름이던간에.
결국 어떤 것에도 의지해선 안되고, 어떤 것에 마음을 빼앗겨서도 안되겠지만,
그것도 착각이겠죠. 사람이 혼자 살아갈 수 있다는 것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사람들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으니까.

그냥 쓰고 싶었던 말은 개미왕국에서 일개미가 필요하면
일개미를 많이 뽑아내듯이 그런 장래희망들이 권장되어
그렇게 태어난게 약간 뭔가 잘못된 것 같아서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눈물이 나도록 슬픈 이야기 입니다.

김영희의 이미지

나라고 머고 필요 없는거 같아요...
그냥 모다 이놈의 나라 버리고 도망가버리죠~
공도리 들이 다 짐싸서 다른 나라로 도망가요...
어짜피 국가란게 지구별 탄생과 함께 해온것도 아니구,
한국에서만 살란 법도 없구. 어딜가나 홀대를 한다면
지금의 맘안드는 곳을 엿먹이고 옮겨요.
쓰벌 군대는 괜히 갔나왔네... 이런 생각을 미리해서
벌써 도망갔어야 했는데...

superwtk의 이미지

사람은 조국과 민족이 잘 되지 않으면 어딜 가나 대접받지 못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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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superwt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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