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취업못해 죄송" 20대 청년 자살

geneven의 이미지

http://news.media.daum.net/edition/affairs/200601/20/kukinews/v11455194.html

Quote:
전문대를 졸업한 20대 청년이 3년간 취업을 못한 것을 비관,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jachin의 이미지

쩝... 백수 생활이 별로 들겁지 않았나 보네요. -_-;

저의 모습이 될까 두려워용~

bus710의 이미지

참 안타깝네요.
라고 쓰고 제출하려다가
한마디 하고 싶어졌지만
너무 매정한 7줄 정도의 글을 곰곰히 읽어 보니
이대로 제출했다간 '너야말로 세상 물정 몰라'라는 말 들을까 두려워
수정 중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화장실에서 끊고 나갈까 말까하는 심경이랄까요.

제약회사나 연구소가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할일은 세상에 많은데 왜 자살했나....

life is only one time

min2to의 이미지

흠.. 않되었군여..

모르는건 물어보라구 엄마 아빠가 알려주셧습니다
고수님,선배님들 도와주십쇼 독학하는 학생입니다

wfellow의 이미지

저도 군 제대후, 약 3년간 백수아닌 백수로서 보낸적이 있었죠.
6개월 정도 정신없이 놀다가, 복학하고 나서 졸업하기전까지는 온갖 알바를 뛰었고요.
동일 계열의 취업난이 심해서 졸업후에는 굳이 전공과 상관이 없더라도 일단 비스무리(?)한 곳에 취업을 했더랬습니다.
소프트웨어 전공자가 납땜질을 주구장창 해봤고 중고차 판매상서 경리(?ㅋㅋ)도 하고, 학원 선생도 하고,...
암튼, 우여곡절 끝에 번듯한 곳에 다시 전공으로 들어가게 되었져.(지금은 은톨이 ㅡ.ㅡ)

사실, 무얼하든 자기만 좋으면 되는데 현재의 자기 모습에 자괴감을 가지는
나약한 정신상태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무어라 하긴 뭐하지만, 왜 고인은
우울증 증세의 호전을 위해 나름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조치를 했다면 이처럼 비극적인 결과는 없었겠죠.)

취업이 안된다는 것, 자살의 이유로는 너무 허무하지 않습니까?
2억마리의 정자들과의 치열한 경쟁중에서 고지를 1등으로 점령했던
그 화려한 이력(?)을 멋드러지게 써먹어야 하지 않을까요?

-----[꼬릿말 절취선 시작]-----
삽질전에 먼저 구글신께 기도하자.
-----[꼬릿말 절취선 끝]-----

opiokane의 이미지

wfellow wrote:

사실, 무얼하든 자기만 좋으면 되는데 현재의 자기 모습에 자괴감을 가지는
나약한 정신상태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무어라 하긴 뭐하지만, 왜 고인은
우울증 증세의 호전을 위해 나름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조치를 했다면 이처럼 비극적인 결과는 없었겠죠.)

우울증은 그다지 간단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좋아하지는 않은) 어떤 사람이 작년에 자살을 했습니다. MIT에 교수로 채용되었는데 얼마되지 않아 자살을 했습니다.
나약한 정신을 가진 사람도 전혀 아닌데 말이지요.
일단 스스로 생을 끝내는 것만 해도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고 전혀 나약한 정신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인간 삶에 대해서 긍적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또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스스로 생을 정리하는 사람들은 또한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저 각자의 선택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George double you Bush has two brains, the left and the right, like normal people. But the problem is that there is nothing right in his left brain and there is nothing left in his right brain"

앙마의 이미지

Quote:

나약한 정신을 가진 사람도 전혀 아닌데 말이지요.
일단 스스로 생을 끝내는 것만 해도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고 전혀 나약한 정신이라고 생각되지는

원래 우울증이 심해지면 자살한 생각조차 안든다고 합니다. 무기력증에 빠지는 것이지요. 우울증의 제일 위험한 단계는 우울증 발병 직후나 우울증에서 점차 회복되려고 할 때랍니다. 갑자기 없던 죽을 용기가 샘솟는다는군요. -_-

autography

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scheinx의 이미지

앙마 wrote:
갑자기 없던 죽을 용기가 샘솟는다는군요. -_-

샘솟는다니 .. 아주 무섭군요...;;

yuni의 이미지

앙마 wrote:
Quote:

나약한 정신을 가진 사람도 전혀 아닌데 말이지요.
일단 스스로 생을 끝내는 것만 해도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고 전혀 나약한 정신이라고 생각되지는

원래 우울증이 심해지면 자살한 생각조차 안든다고 합니다. 무기력증에 빠지는 것이지요. 우울증의 제일 위험한 단계는 우울증 발병 직후나 우울증에서 점차 회복되려고 할 때랍니다. 갑자기 없던 죽을 용기가 샘솟는다는군요. -_-

그냥 제 주위를 한번 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지금 죽을 생각을 가지고 있는 벗들이나 가족들은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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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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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opiokane의 이미지

yuni wrote:
앙마 wrote:
Quote:

나약한 정신을 가진 사람도 전혀 아닌데 말이지요.
일단 스스로 생을 끝내는 것만 해도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고 전혀 나약한 정신이라고 생각되지는

원래 우울증이 심해지면 자살한 생각조차 안든다고 합니다. 무기력증에 빠지는 것이지요. 우울증의 제일 위험한 단계는 우울증 발병 직후나 우울증에서 점차 회복되려고 할 때랍니다. 갑자기 없던 죽을 용기가 샘솟는다는군요. -_-

그냥 제 주위를 한번 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지금 죽을 생각을 가지고 있는 벗들이나 가족들은 없는지......

가장 우울증이 심해지게 하는 것이 혼자 있는 것 같아요.
주변에 돌아보시고 우울한 분 있으면 자주 만나 대화도 나눠주고 그러세요.
그냥 죽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주고 대화 나눠주고 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피하려고 하겠지만...

George double you Bush has two brains, the left and the right, like normal people. But the problem is that there is nothing right in his left brain and there is nothing left in his right brain"

앙마의 이미지

opiokane wrote:
yuni wrote:
앙마 wrote:
Quote:

나약한 정신을 가진 사람도 전혀 아닌데 말이지요.
일단 스스로 생을 끝내는 것만 해도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고 전혀 나약한 정신이라고 생각되지는

원래 우울증이 심해지면 자살한 생각조차 안든다고 합니다. 무기력증에 빠지는 것이지요. 우울증의 제일 위험한 단계는 우울증 발병 직후나 우울증에서 점차 회복되려고 할 때랍니다. 갑자기 없던 죽을 용기가 샘솟는다는군요. -_-

그냥 제 주위를 한번 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지금 죽을 생각을 가지고 있는 벗들이나 가족들은 없는지......

가장 우울증이 심해지게 하는 것이 혼자 있는 것 같아요.
주변에 돌아보시고 우울한 분 있으면 자주 만나 대화도 나눠주고 그러세요.
그냥 죽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주고 대화 나눠주고 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피하려고 하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병원에 보내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울증 환자중 대부분이 대인기피 증상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면 대화조차 쉽지 않습니다. 님의 말씀처럼 대화를 피하려고만 하지요. 우울증이란게 자신의 우울한 감정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외부 자극에 좀 둔합니다. 그래서 비전문가가 도움을 줘 증상을 개선해 보려고 하는건은 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치료시기를 놓쳐버릴수도 있죠. 중요한 것 한가지가 우울감=우울증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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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앙마의 이미지

Quote:

주로 성격이 강박적이고 양심적이고 융통성이 적고 책임감이 강하고 급하며 예민한 사람들에게 잘 나타난다.

우울증에 취약한 성격이랍니다. 양심적이거나 책임감이 강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머지는 딱 저군요. ㅠ_ㅠ 미리미리 조심 합시다. 우울증 예방에 햇빛이 좋다네요. 하루 30분 일광욕합시다.

autography

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cronex의 이미지

wfellow wrote:
저도 군 제대후, 약 3년간 백수아닌 백수로서 보낸적이 있었죠.
6개월 정도 정신없이 놀다가, 복학하고 나서 졸업하기전까지는 온갖 알바를 뛰었고요.
동일 계열의 취업난이 심해서 졸업후에는 굳이 전공과 상관이 없더라도 일단 비스무리(?)한 곳에 취업을 했더랬습니다.
소프트웨어 전공자가 납땜질을 주구장창 해봤고 중고차 판매상서 경리(?ㅋㅋ)도 하고, 학원 선생도 하고,...
암튼, 우여곡절 끝에 번듯한 곳에 다시 전공으로 들어가게 되었져.(지금은 은톨이 ㅡ.ㅡ)

사실, 무얼하든 자기만 좋으면 되는데 현재의 자기 모습에 자괴감을 가지는
나약한 정신상태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무어라 하긴 뭐하지만, 왜 고인은
우울증 증세의 호전을 위해 나름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조치를 했다면 이처럼 비극적인 결과는 없었겠죠.)

취업이 안된다는 것, 자살의 이유로는 너무 허무하지 않습니까?
2억마리의 정자들과의 치열한 경쟁중에서 고지를 1등으로 점령했던
그 화려한 이력(?)을 멋드러지게 써먹어야 하지 않을까요?


남들과 비교하는 게 문제죠. 가족들이 비교하면서 쟤는 저랬대는데....
어쩌고 저쩌고 그러기 시작하면 눈은 높아가면서 자괴감만 늘어가죠.
저도 요즘 죽겠습니다. 발을 다쳐서 본의 아니게 집에서 요양중인데.....
부모님께선 자꾸 취업/결혼의 압박을 가하시는군요;;

------------------------------------------------------------
이 멍청이~! 나한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었냐~?
광란의 귀공자 데코스 와이즈멜 님이라구~!

kane의 이미지

cronex wrote:
wfellow wrote:
저도 군 제대후, 약 3년간 백수아닌 백수로서 보낸적이 있었죠.
6개월 정도 정신없이 놀다가, 복학하고 나서 졸업하기전까지는 온갖 알바를 뛰었고요.
동일 계열의 취업난이 심해서 졸업후에는 굳이 전공과 상관이 없더라도 일단 비스무리(?)한 곳에 취업을 했더랬습니다.
소프트웨어 전공자가 납땜질을 주구장창 해봤고 중고차 판매상서 경리(?ㅋㅋ)도 하고, 학원 선생도 하고,...
암튼, 우여곡절 끝에 번듯한 곳에 다시 전공으로 들어가게 되었져.(지금은 은톨이 ㅡ.ㅡ)

사실, 무얼하든 자기만 좋으면 되는데 현재의 자기 모습에 자괴감을 가지는
나약한 정신상태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무어라 하긴 뭐하지만, 왜 고인은
우울증 증세의 호전을 위해 나름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조치를 했다면 이처럼 비극적인 결과는 없었겠죠.)

취업이 안된다는 것, 자살의 이유로는 너무 허무하지 않습니까?
2억마리의 정자들과의 치열한 경쟁중에서 고지를 1등으로 점령했던
그 화려한 이력(?)을 멋드러지게 써먹어야 하지 않을까요?


남들과 비교하는 게 문제죠. 가족들이 비교하면서 쟤는 저랬대는데....
어쩌고 저쩌고 그러기 시작하면 눈은 높아가면서 자괴감만 늘어가죠.
저도 요즘 죽겠습니다. 발을 다쳐서 본의 아니게 집에서 요양중인데.....
부모님께선 자꾸 취업/결혼의 압박을 가하시는군요;;

지금은 치료에 전념하시고, 나으면 회사로 도피하세요. :) 일단 취직하면 압박 강도가 한결 약해진다는...
bus710의 이미지

Quote:

주로 성격이 강박적이고 양심적이고 융통성이 적고 책임감이 강하고 급하며 예민한 사람들에게 잘 나타난다.

이런 사람들이 자신이 한 옳은 일에 대해 비난을 받거나 하면 더욱 괴로워하죠.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어요.

물이 맑으면 물고기가 없고 사람이 철저하면 무리가 생기지 않는다하니 그저 남들 말은 흘려 듣고 허허 웃고 넘어가고, 나의 일을 열심히 하고 살면 되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자신을 너무 몰아 세우지 말구요^^;

life is only one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