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좀 하십니까?

yuni의 이미지

새해에 많은 분들의 결심이 금주 금연이 아닐까 싶습니다. 금연은 이미 5년 쯤 되었고, 금주는 술 껀수가 없더군요. 자의반 타이반으로 금주를 해 오다가 지난 금요일 부터 술을 푸기 시작 했습니다.

혼자서 조용히 집에서 홀짝 홀짝. 지금도 홀짝. 술에 대해서 아는 바가 전혀 없어서 주류를 취급하는 가게에 갔었습니다. 그냥 위스키를 한병 들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옛날에 회식 한다면 맥주나 소주로 완전히 술이라면 진저리 난다 수준에서 위스키나 브랜디로 입가심을 했기 때문에 거의 맛도 모르고 마신 것이죠.

그냥 왠지 요즘 기분도 좀 그렇고, 일의 진척도 없고, 심심하고 등등......
적당한 술이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 좀 적어 주세요. 왠지 이러다가 인생 망가지는 건 아닌지 싶습니다. :twisted:

warpdory의 이미지

끊었다고 말한지 올해로 딱 10년 됐습니다.

성찬식때 마시는 포도주나, 가을에 포도주 담궈서 겨울에 익었나 맛보는 한두잔은 빼면 ...

끊은 건 정확히 9년째군요.
- 신혼여행가서 와이프랑 마신 맥주 한캔은 봐주세요...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나는오리의 이미지

혼자서 술마시는건 알콜중독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정말 같이 마실분이 없다면 가까운 바에가서 한두잔 걸치는게 좋습니다.

싸고 제 입맛에 괜찮았던건 잭 다니엘과 J&B jet이었습니다.

저는 술은 절대 혼자 마시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 안풀리면 전 술대신 다른 방법으로 풉니다.
가끔 정말 술 마시고 싶을때는 돈을 내가 다 내더라도 친구들 불러서
지금 고민들을 다 잊을정도로 떠들썩하게 옛날 이야기하며 놉니다.

M.W.Park의 이미지

옛날 보다는 덜하지만 요즘도 제법 마십니다.
친구나 선후배 만나면 별달리 할것도 없고, 밥에 술에 잡담을 섞어서 놉니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중후반까지는 정말 많이 먹었던것같습니다.
결혼 후에는 마눌님이 용돈 주는 한도내에서 먹으려니 자연히 줄더군요. Orz

-----
오늘 의 취미는 끝없는, 끝없는 인내다. 1973 法頂

warpdory의 이미지

M.W.Park wrote:
결혼 후에는 마눌님이 용돈 주는 한도내에서 먹으려니 자연히 줄더군요. Orz

흑흑 .. 일주일에 5만원 용돈으로 살려니 .. 죽겠습니다.
그래도 작년보다 1만원 올랐다는데 일말의 희망을 품고 삽니다.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나는오리의 이미지

warpdory wrote:
M.W.Park wrote:
결혼 후에는 마눌님이 용돈 주는 한도내에서 먹으려니 자연히 줄더군요. Orz

흑흑 .. 일주일에 5만원 용돈으로 살려니 .. 죽겠습니다.
그래도 작년보다 1만원 올랐다는데 일말의 희망을 품고 삽니다.
존재하지 않는 통장을 소유하고 계신건 비밀아닌 비밀이잖습니까?
warpdory의 이미지

욕심많은오리 wrote:
warpdory wrote:
M.W.Park wrote:
결혼 후에는 마눌님이 용돈 주는 한도내에서 먹으려니 자연히 줄더군요. Orz

흑흑 .. 일주일에 5만원 용돈으로 살려니 .. 죽겠습니다.
그래도 작년보다 1만원 올랐다는데 일말의 희망을 품고 삽니다.
존재하지 않는 통장을 소유하고 계신건 비밀아닌 비밀이잖습니까?

그 통장에 어떻게 돈을 넣겠습니까 ? 저 5만원에서 쪼개서 넣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그러니 제가 더 쪼들리죠 ...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나는오리의 이미지

warpdory wrote:
욕심많은오리 wrote:
warpdory wrote:
M.W.Park wrote:
결혼 후에는 마눌님이 용돈 주는 한도내에서 먹으려니 자연히 줄더군요. Orz

흑흑 .. 일주일에 5만원 용돈으로 살려니 .. 죽겠습니다.
그래도 작년보다 1만원 올랐다는데 일말의 희망을 품고 삽니다.
존재하지 않는 통장을 소유하고 계신건 비밀아닌 비밀이잖습니까?

그 통장에 어떻게 돈을 넣겠습니까 ? 저 5만원에서 쪼개서 넣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그러니 제가 더 쪼들리죠 ...
가끔이지만 이런글을 볼때마다 솔로가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ㅡ.ㅡ
M.W.Park의 이미지

warpdory wrote:
M.W.Park wrote:
결혼 후에는 마눌님이 용돈 주는 한도내에서 먹으려니 자연히 줄더군요. Orz

흑흑 .. 일주일에 5만원 용돈으로 살려니 .. 죽겠습니다.
그래도 작년보다 1만원 올랐다는데 일말의 희망을 품고 삽니다.

부럽습니다. 저는 연봉이 인상되었는데 용돈은 동결입니다. ㅠㅠ

-----
오늘 의 취미는 끝없는, 끝없는 인내다. 1973 法頂

wfellow의 이미지

사실 용돈이 있어도 퇴근할 때 애들 생각에 뭐 사들고 가느라 다 쓰시지 않으시나여? 애들 먹는거 보는 낙으로 살잖습니까.. 에궁 애들 보러 집에 간것이 일주일이 넘어 가네요..

ps: 사실 마누라는 별로 보고 싶지 않아요, 애들만 보고 싶져..ㅋㅋㅋ
(마누라는 kldp모릅니다.)

-----[꼬릿말 절취선 시작]-----
삽질전에 먼저 구글신께 기도하자.
-----[꼬릿말 절취선 끝]-----

warpdory의 이미지

M.W.Park wrote:
warpdory wrote:
M.W.Park wrote:
결혼 후에는 마눌님이 용돈 주는 한도내에서 먹으려니 자연히 줄더군요. Orz

흑흑 .. 일주일에 5만원 용돈으로 살려니 .. 죽겠습니다.
그래도 작년보다 1만원 올랐다는데 일말의 희망을 품고 삽니다.

부럽습니다. 저는 연봉이 인상되었는데 용돈은 동결입니다. ㅠㅠ

전 직장 옮기면서 연봉이 두배가 됐는데 ... 만원 올랐어요 ...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kmhh0021의 이미지

warpdory wrote:
M.W.Park wrote:
결혼 후에는 마눌님이 용돈 주는 한도내에서 먹으려니 자연히 줄더군요. Orz

흑흑 .. 일주일에 5만원 용돈으로 살려니 .. 죽겠습니다.
그래도 작년보다 1만원 올랐다는데 일말의 희망을 품고 삽니다.

개인적으로는 용돈을 월단위로 받으니까 더 계획적으로 써지더군요.

금액이 커지다보니 술값 계산도 하고 나머지 날들을 아끼며 사는데
주단위로 용돈 받을때는 항상 부족하게 느껴지더라고요


-------------------------------------------
피바다=피받아
http://blood.egloos.com
[一笑一少 一怒一老]
[笑門萬福來]

gongchoo의 이미지

저도 애주가에 속하는지라 자주 먹었습니다.

작년에 하도 몸상태가 안좋아서 종합 검진을 연말에 받었는데...
무슨 간 수치가 정상인의 서너배 된다는 군요.
신체나이는 제 나이에서 10년 정도 더나오고요.

의사선생님이 술 먹지 말라더군요.
그래서 올해부터 금주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일때문에 접대를 간혹 받을 일이 있어서 좋았었는데... 맨정신에 좋은데 가기도 뭐하고...앞으로 민숭맨숭할 것 같습니다.

그나 저나 오늘 고등학교 동창 모임이 있는데... 무사히 잘 넘길지...

암튼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킵시다.

-----------------------
좋은거 함 만들어보자...^^

yuni의 이미지

욕심많은오리 wrote:
혼자서 술마시는건 알콜중독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정말 같이 마실분이 없다면 가까운 바에가서 한두잔 걸치는게 좋습니다.

싸고 제 입맛에 괜찮았던건 잭 다니엘과 J&B jet이었습니다.


제가 좀 걱정이 된 부분이 혼자서 마시는 술입니다. 제가 술을 잘 먹는 것도 아닌데, 일주일 사이에 반병을 비웠네요. 그냥 권하는 사람도 없고 혼자서 홀짝 홀짝 마셨더니, 취한 기억도 없는데 벌써 병이 비기 시작하네요. 안주도 없이 언제 이렇게 다 먹게 되었는지. 아무래도 홀짝 홀짝을 피할려면 1/4잔을 정량으로 해서 따르고 나면 병은 치워야 되겠습니다.

잭 다니엘과 J&B jet도 그 주류판매점 점원의 추천술이었거든요. 좋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가봐요. 몇달 뒤에 이 병이 다 비게 되면 하나씩 시도해 볼렵니다.

다시 한번 여쭙습니다. 혹시라도, 소량의 술(가령 소주 반잔 정도, 위스키로 1/4잔)이 건강이나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신적 없으세요? 몰론 주위의 주당들 이야기는 믿을 수가 없어서 ^^;;;;;;.

==========================
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
"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violino의 이미지

제가 한국에 있을땐 위의 분 한분 말씀처럼 bar 에 가는걸 좋아했습니다.
단골을 정해서 한 곳 가다보면 바텐더하고도 친해지고 좋더라구요.
(가끔 괜찮은 서비스 안주도 주구요. 얼마전 한국가보니 없어졌더군요. 도곡동 부근의 The Flair 라고.. )
그렇게 이야기를 조금씩 곁들여서 하다보면 회포도 풀리고 그랬어요.
근데 제가 알기론 술 아무리 조금씩 마셔도 규칙적으로 마시는건 안좋아요.
특히 혼자 마시는 술은 정말 정말 안좋은 것 같죠.
특히 얼마전 아래 뉴스 보고 경악했습니다.

http://news.naver.com/hotissue/read.php?hotissue_id=279&hotissue_item_id=27177&office_id=105&article_id=0000003384&section_id=7

저도 혼자 타지에 지내다 보니 자연히 술잔에 손이 가는데, 왠만하면 안마시려고 해요.
정 드시려면 도수가 약한걸로 조금씩 줄이세요.
와인 같은것도 좋구요. 과일을 곁들여서. ^^

vio:

PS> 개인적으로 잭다니엘에나 제이&비 보단 커티삭이나 조니워커를 좋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