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자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topgun의 이미지

최근 100 여 페이지 타이핑 할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교정까지 해서 이틀이면 되겠지 생각하고 다다다다 쳐대다가 몇시간 쳤더니 팔이 아파서...(고대 문명 교류에 대한 내용인데 빗살무늬토기, 빗살무늬문화 등 빗살이란 단어가 2줄마다 한번씩 등장하는데 그 'ㅂ'이 문제였던듯 합니다(무엇보다 왼손 새끼손가락이 점차 마비되어가는 느낌이었음...). 영타는 드보락을 쓰는 관계로 자판배열에 따라서 속도는 차치하고 편안함은 다를 수 있다는걸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벌식을 한번 익혀볼까 해서 조금 익혀 보았는데, 이것도 썩 맘에 들지 않더군요.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생각해 보니, 자판뿐만 아니라 폰트, 한글 라이브러리 등 얽히고 설킨 한글 전산환경의 모든 문제를 내가 떠 안은 사람처럼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한 번 얘기해보면 어떨까요.

kyano의 이미지

도깨비불 현상을 없앨 수 있는데 굳이 도깨비불 현상에
익숙해져서 그럴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도깨비불이 많이 불편한 현상은 아니지만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현상 역시 아니라는건 동의 하시는지요?)

또한 처음부터 매우!! 올바른 타자 습관으로 인해
초->중->종성을 잘 입력한다면 모르겠지만
위의 세가지가 분리됨으로서 모아찍기를 통해
오타를 많이 줄일 수 있기도 하구요...
(모아찍기의 장점은 오타 줄이기말고 속도향상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처럼 왠만하면 3-key roll-over 이상
지원되는 키보드가 널리 쓰이는 상황에서...)

자음+모음의 두벌만 가지고 모아찍기가 얼마나
잘되는지 써본적이 없어서 모르겠군요... ;;

--
Have you ever heard about Debian GNU/Linux?

pynoos의 이미지

wkpark wrote:
그나저나 pynoos님이 10년을 쓰던 세벌식을 버리신 것은 다소 의외시네요. 최종을 안쓰고 390을 쓰면 왼손에 더 무리가 간다는 얘기를 얼핏 들은 듯...

저는 애기가 한살쯤이었을 때, 한손으로 아이를 안고 컴퓨터를 쳐야할 일이 많았는데, 한 손으로는 스티커 없이 세벌식 자판을 칠 수가 없었고, 게다가 쉬프트를 누르는 일이 너무 많아서 그냥 바꿨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애를 가르친것이 아니라 애가 아버지를 가르쳤다고나 할까요... 쩝...

그리고 저는 자판을 바꾸니 두 개를 동시에 칠 수 없던데, 두 개를 동시에 자유롭게 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대단한 기술인것 같습니다. 손재주에 탁월하실 듯...

pynoos의 이미지

전 세벌식 사용할 때도 모아찍기는 사용하지 않았었는데,
누구 모아찍기가 어떤것인지 좋은 점과 자주 일어나는 실수같은 것 얘기좀 해주실 수 있나요?

Prentice의 이미지

세벌식 순아래 자판 스티커를 구하셨더라면 좋으셨을텐데 아쉽네요.

참고로 제 손재주는 절대 뛰어난 편이 아닙니다. 그냥, 닥치면 다 하게 돼있더라고요.

pynoos의 이미지

검은해 wrote:
세벌식 순아래 자판 스티커를 구하셨더라면 좋으셨을텐데 아쉽네요.

참고로 제 손재주는 절대 뛰어난 편이 아닙니다. 그냥, 닥치면 다 하게 돼있더라고요.

궁금해서 그러는데, 기본으로 들어 있는 390/최종 외에 순아래 자판은 드라이버가 따로 제공되나요??

불꽃오리의 이미지

pynoos wrote:
전 세벌식 사용할 때도 모아찍기는 사용하지 않았었는데,
누구 모아찍기가 어떤것인지 좋은 점과 자주 일어나는 실수같은 것 얘기좀 해주실 수 있나요?
제가 세벌식 사용자는 아니지만...어디서 본 기억으로는...

"같"을 칠때 두벌식은 "ㄱ", "ㅏ", "ㅌ"을 차례대로 칩니다.
세벌식에서는 "ㄱ + ㅏ + ㅌ"을 동시에 칩니다.
그래도 똑같이 "같" 이라는 글자가 나옵니다.
세벌식에서 이게 가능한 이유는 초,중,종성으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이지요.

제가 세벌식 배우려다가 지금은 포기했는데 아마 제가 설명한 것이 맞을 겁니다.

p.s. 세벌식을 포기한 이유는 많지만 그중 하나가 ㅡ.,ㅡ;;; 이 이모티콘을 쉽게 못만든다는 것이였습니다.
특히 위에 어느분이 지적한것중 하나인 특수문자치기가 힘들어서였습니다.

세계 최고의 OS 개발자 - 오리
KLDP 가입시 해야 할 일
목표 : 세계정복
'X-MAS, 석탄일을 평일로 한글날과 오리의날을 국가공휴일로 만들자.'

Prentice의 이미지

pynoos wrote:
검은해 wrote:
세벌식 순아래 자판 스티커를 구하셨더라면 좋으셨을텐데 아쉽네요.

참고로 제 손재주는 절대 뛰어난 편이 아닙니다. 그냥, 닥치면 다 하게 돼있더라고요.

궁금해서 그러는데, 기본으로 들어 있는 390/최종 외에 순아래 자판은 드라이버가 따로 제공되나요??


키 배열을 나비와 imhangul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윈도용 새나루에서도 지원됩니다. :) 예전에 도스에서 쓰던 통신 프로그램 중 DC라는 것도 아마 지원했던 것 같은데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불꽃오리 wrote:
p.s. 세벌식을 포기한 이유는 많지만 그중 하나가 ㅡ.,ㅡ;;; 이 이모티콘을 쉽게 못만든다는 것이였습니다.
특히 위에 어느분이 지적한것중 하나인 특수문자치기가 힘들어서였습니다.

g.,g___ 이 정도면 쉽다에 한 표 던집니다. ;)

pynoos wrote:
전 세벌식 사용할 때도 모아찍기는 사용하지 않았었는데,
누구 모아찍기가 어떤것인지 좋은 점과 자주 일어나는 실수같은 것 얘기좀 해주실 수 있나요?

모아찍기는 저도 (일부러는)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오타를 수정할 때는 가끔 쓰고 있는데 유용합니다. 예를 들면, '반 (;fs)'이라는 글자를 입력할 때, 새끼손가락에서 힘이 빠져서 "fs"라고 잘못 쳤을 때, "fs;"라고 ';'를 추가 입력해서 실수를 만회할 수 있습니다.

자주하는 실수 같은 것은 잘 모르겠네요.

나비는 제가 안쓰고, imhangul에서는 요새 틀려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새나루에서는 잘 지원합니다. 새나루에서는 그 외에도 오타수정을 위한 기능을 몇가지 더 지원합니다. 새나루로 두벌식 입력도 가능하니, 혹시 안써보셨으면 한번 써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Fe.head의 이미지

아론 홈페이지에서 세벌식 최종 키보드 판매 하고 있습니다.

멤브레인은 만8천, 만3천
기계식은 3만2천, 4만2천에 판매하고 있네요.

문제는 아론이 A/S가 엉망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전 세벌식 최종 키보드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조건 샀습니다.
기계식 세벌식 최종 한개와 세벌식 최종 키캡 1개(아론 두벌식 중고 직거래해서 키캡교체)

해서 잘 쓰고 있습니다.

고작 블로킹 하나, 고작 25점 중에 1점, 고작 부활동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때가 네가 배구에 빠지는 순간이야"

wkpark의 이미지

pynoos wrote:
wkpark wrote:
그나저나 pynoos님이 10년을 쓰던 세벌식을 버리신 것은 다소 의외시네요. 최종을 안쓰고 390을 쓰면 왼손에 더 무리가 간다는 얘기를 얼핏 들은 듯...

저는 애기가 한살쯤이었을 때, 한손으로 아이를 안고 컴퓨터를 쳐야할 일이 많았는데, 한 손으로는 스티커 없이 세벌식 자판을 칠 수가 없었고, 게다가 쉬프트를 누르는 일이 너무 많아서 그냥 바꿨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애를 가르친것이 아니라 애가 아버지를 가르쳤다고나 할까요... 쩝...

그리고 저는 자판을 바꾸니 두 개를 동시에 칠 수 없던데, 두 개를 동시에 자유롭게 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대단한 기술인것 같습니다. 손재주에 탁월하실 듯...


한손자판!! 한손 자판 생각만 해두고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네요. 새나루는 사용자 자판을 지원하기때문에 자판을 원하는 방식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나비도 사용자 자판을 지원합니다)

또, 나비 방식의 Compose맵이라는 것을 지원해서 ㅏ+ㅏ=>ㅑ
ㅑ+ㅏ=>ㅏ 방식의 핸드폰식 입력을 지원하게끔 할 수도 있습니다.

나비도 새나루도 각각 세벌식 순아래를 지원합니다.
새나루 말고도 날개셋이라는 좋은 한글 입력기도 있습니다. 날개셋역시 사용자 자판을 지원하고 많은 기능이 내장되어있습니다.

아이를 안고서 자판을 치시는 가정적인 모습이 상상되네요 :)

온갖 참된 삶은 만남이다 --Martin Buber

topgun의 이미지

새나루(기타 다른 입력기)에서 사용자 정의 자판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선택하는 것만 있고 키배열 정의는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던데, 해보셨거나 관련 문서 있는곳 아시는분 알려 주세요

wkpark의 이미지

topgun wrote:
새나루(기타 다른 입력기)에서 사용자 정의 자판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선택하는 것만 있고 키배열 정의는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던데, 해보셨거나 관련 문서 있는곳 아시는분 알려 주세요

undocumented입니다 ㅡㅡ;; 죄송.
(위키 페이지 어딘가에 설명이 있을텐데..)

새나루 설치하신 후에, Windows/ime/saenaru/ 디렉토리로 들어가시면 2set3set.reg 파일이 보입니다.

이 파일을 더블 클릭하면 새두벌/새세벌 자판이 들어가게 됩니다.

regedit으로 "새두벌"을 찾아보시면
HKEY_LOCAL_MACHINE/SOFTWARE/OpenHangulProhect/Saenuru/Keyboard
아래로 새두벌/새세벌 자판에 대한 레지스트리 항목이 보이실겁니다.

이 레지스트리의 형식은 나비에서 쓰이는 자판 형식과 거의 같습니다.

새로 정의하고싶은 자판을 만드시려면, "새두벌"이라는 이름 말고 새로운 레지스트리 항목을 만들어서, 그 속에 자판을 새롭게 정의하시면 됩니다.

(레지스트리는 다중문자열)

또, Keyboard말고 Compose맵을 새롭게 정의하시려 하는 경우에는 Compose라는 이름으로 레지스트리 키를 만드신 후에, Compose 아래로 "핸드폰조합"과 같은 식의 다중문자열 항목을 만들고, 다음과 같은 식으로 내용을 넣습니다.

# test compose map file for Nabi
1100	1100	1101  # ㄱ+ㄱ = ㄲ
1101	1100	1100  # ㄲ+ㄱ = ㄱ

참고: http://kldp.net/plugins/scmsvn/viewcvs.php/nabi/trunk/tables/compose/?root=nabi

주의: 나비의 keyboard, compose형식이 조금 바뀌어서 새나루에 그대로 가져다 쓸 수는 없습니다. 새나루를 나비 최신에 맞게 업데이트 해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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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pdory의 이미지

개인적으로는 왼손잡이라...

두벌식이 왼손에 부하가 많이 걸려서 불편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질 않습니다.
오른손잡이들에게 부하가 많이 걸려서 불편한 것이겠지요.

마찬가지로...

세벌식의 논리도 마찬가지로 저에게는 별로 동의할만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손에 잡히는대로 쓰는 거죠.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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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pdory wrote:
개인적으로는 왼손잡이라...

두벌식이 왼손에 부하가 많이 걸려서 불편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질 않습니다.
오른손잡이들에게 부하가 많이 걸려서 불편한 것이겠지요.

왼손잡이용 한글 자판이 있는것도 아니고
오른손잡이와 똑같은 자판을 이용하실텐데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와 차이점이 있나요?

두벌식이든 세벌식이든 같은 내용의 글을 친다면
어차피 똑같이 치지 않나요?

#을 칠때는 RShift+3누를테고
*을 칠때는 LShift+8누를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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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오리 wrote:
warpdory wrote:
개인적으로는 왼손잡이라...

두벌식이 왼손에 부하가 많이 걸려서 불편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질 않습니다.
오른손잡이들에게 부하가 많이 걸려서 불편한 것이겠지요.

왼손잡이용 한글 자판이 있는것도 아니고
오른손잡이와 똑같은 자판을 이용하실텐데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와 차이점이 있나요?

두벌식이든 세벌식이든 같은 내용의 글을 친다면
어차피 똑같이 치지 않나요?

#을 칠때는 RShift+3누를테고
*을 칠때는 LShift+8누를텐데요.

두벌식의 경우는 분명히 왼손을 많이 쓰게 됩니다
그렇게 때문에 저같은 왼손잡이들에게는 편리합니다.
물론, 리듬을 못탄다거나 하는 단점은 있습니다만, 별 차이 없죠.

그리고 요새 예전처럼 무슨 타이피스트로 일하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A4 지 기준으로 적으면 1,2 장, 많아야 10 장인데, 별 차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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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pdory wrote:
두벌식의 경우는 분명히 왼손을 많이 쓰게 됩니다
그렇게 때문에 저같은 왼손잡이들에게는 편리합니다.
물론, 리듬을 못탄다거나 하는 단점은 있습니다만, 별 차이 없죠.
저기 그게...
두벌식의 경우 왼손을 많이 쓰게 되는데
그건 왼손잡이나 오른손잡이나 똑같은 조건이잖아요.
그런데 그게 왜 왼손잡이에게 더 편리한지를 모르겠다는 겁니다.

같은 글을 타이핑해도 쉬프트키를 누르는 횟수도 똑같을것인데 왜 왼손잡이가 좀 더 유리하고 덜 불편하냐는 것이지요.

제가 왼손잡이가 아니라서 그부분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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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ji의 이미지

왼손잡이에 대한 건은 미처 생가하지 못했었네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오른손잡이만 키보드를 쓴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부끄럽습니다.. :oops:

그리고 위에 말씀하신 대로 요샌 어차피 대부분의 사용자가
키보드를 많이 쓰지 않는데 효율성/리듬감/속도/밸런스 등의
이유로 두벌식/세벌식의 우위를 말한다는 것이 그리
마음에 와 닿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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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오리 wrote:
warpdory wrote:
두벌식의 경우는 분명히 왼손을 많이 쓰게 됩니다
그렇게 때문에 저같은 왼손잡이들에게는 편리합니다.
물론, 리듬을 못탄다거나 하는 단점은 있습니다만, 별 차이 없죠.
저기 그게...
두벌식의 경우 왼손을 많이 쓰게 되는데
그건 왼손잡이나 오른손잡이나 똑같은 조건이잖아요.
그런데 그게 왜 왼손잡이에게 더 편리한지를 모르겠다는 겁니다.

같은 글을 타이핑해도 쉬프트키를 누르는 횟수도 똑같을것인데 왜 왼손잡이가 좀 더 유리하고 덜 불편하냐는 것이지요.

제가 왼손잡이가 아니라서 그부분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오른손 잡이실테니깐 왼손으로 가위질 해 보세요.
그리고 오른손으로도 가위질 해보시고. 바느질도 해 보세요.

그럼 비교가 되실 겁니다.

왼손잡이이기 때문에 왼손을 많이 쓰는 게 더 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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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pdory wrote:
오른손 잡이실테니깐 왼손으로 가위질 해 보세요.
그리고 오른손으로도 가위질 해보시고. 바느질도 해 보세요.

그럼 비교가 되실 겁니다.

왼손잡이이기 때문에 왼손을 많이 쓰는 게 더 편합니다.

아하~쉽게 이해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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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오리 wrote:
warpdory wrote:
오른손 잡이실테니깐 왼손으로 가위질 해 보세요.
그리고 오른손으로도 가위질 해보시고. 바느질도 해 보세요.

그럼 비교가 되실 겁니다.

왼손잡이이기 때문에 왼손을 많이 쓰는 게 더 편합니다.

아하~쉽게 이해되는군요. ^^

드보락 자판은 왼손용도 있답니다. 자~ 나비와 새나루로 새로운 자판에 도전해봅시다. :twisted: 한손자판, 왼손잡이용 자판, 한 손가락 자판 등등
(날개셋은 자판 만들기 더 쉽다고 합니다)

온갖 참된 삶은 만남이다 --Martin Buber

cdpark의 이미지

마우스 때문에 고생하는 오른손을 위해서라도 왼손에 부담을 주는 두벌식을 사용하는게 어떨까요? :)

리눅써의 이미지

저도 반쯤 왼손잡이이기 때문에 왼쪽 손가락을 혹사하는 것이 별로 문제는 없어요. :)

그리고, 제가 처음 써봤던 389자판은 도깨비한글하고 보석글을 이용해서 썼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땐 모아치기는 개념만 있었고, 자판(AT/XT겸용 자판 - 컴퓨터는 80286) 하드웨어가 2개 이상의 키가 동시에 눌리는 것을 지원 안했기 때문에 (Ctrl, Shift, Alt 빼곤..) 실제로 연습해 보지는 못했고, 언제 그런거 되면 한번 해봐야겠다고는 생각했었습니다. 그냥 2벌식으로 돌아왔지만요..

자판하니깐 생각나는 것이 또 있는데, 처음 한글 자판익힐때 타자교본으로 2벌식 자판을 연습했거든요, 그러다가 다 익히고 나니깐 한메타자인가? 자판익히는 프로그램이 나와서 좀 억울한 생각이 든 적이 있지요. 영문자판은 벌써 그 전에 IBM 터미널에서 포트란 프로그래밍과 인터넷 이전에 있던 빗넷으로 다른학교 학생하고 채팅하면서 그냥 손에 익어버렸던거 같아요. 다행이 독수리타법으로 가진 않았죠.

MS를 믿으세요? 그럼 구글은요?

wizzet의 이미지

pynoos wrote:
전 세벌식 사용할 때도 모아찍기는 사용하지 않았었는데,
누구 모아찍기가 어떤것인지 좋은 점과 자주 일어나는 실수같은 것 얘기좀 해주실 수 있나요?

모아치기와 비슷한 것으로 동시치기도 있습니다. 초성+중성+종성이 눌러지는 순서가 달라도 글자가 바르게 입력되는 것이 모아치기이고 동시에 눌러도 글자가 바르게 입력되는 것이 동시치기입니다.

저의 경험으로 미루어볼때 모아치기와 동시치기는 입력 속도를 빠르게 하는 장점보다는 오타를 줄여주는 효과가 큽니다. 일부러 모아치기·동시치기를 하면 오히려 리듬감과 속도가 떨어집니다. 두벌식이든 세벌식이든 타이핑이 상당히 빠른 사람에게 일어나는 오타는 대부분 키들의 입력순서가 엉키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세벌식의 경우에는 모아치기·동시치기로 이런류의 오타를 상당히 줄일수 있습니다.

윈도우즈의 기본 한글 입력기에서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저는 날개셋 한글 입력기를 씁니다. 새나루에서도 지원된다고 합니다. 유닉스·리눅스는 데스크탑으로 사용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군요.

--
Good design requires compromise.

cronex의 이미지

키보드 자판 배열 얘기만 나오면 언제나 좌절합니다. 어떤 자판 배열도 저에게는 맞지 않기 때문이죠.
솔직히 제 손가락에 맞는 자판 배열이 나와줬으면 하네요.
전 손가락이 좀 특이해서 엄지와 새끼 손가락이 매우 짧습니다.
뭐 다치거나 해서 한마디가 없거나 한 장애가 있는게 아니고 선천적으로 짧습니다.
다른 손가락들도 모두 짧은 단지증도 아니고 엄지와 새끼 손가락만 짧습니다.
엄지로 누르는 스페이스야 별 문제는 없지만 새끼손가락으로 쳐야 하는
왼쪽 손의 shift ctrl tab q a z ` 1 오른쪽의 p 0 - ; ' / . ctrl enter \ 등은 누르기 힘듭니다.
그래서 몇몇 키는 새끼가 아닌 약지로 누르게 되는데 그때문인지 아무리 해도 타수가 안 올라가더군요.
게다가 손이 위치하는 형태도 손가락이 키보드와 직각이 되질 못하고 비스듬이 누워줘야 합니다.
그래야 몇개라도 새끼손가락으로 누를 수 있거든요.
(키보드 면과 손가락이 이루는 각도는 45~60도 정도 됩니다.)
3벌식도 잠시 써봤지만 2벌식보다 더 넓은 범위를 써야 해서 도리어 더 힘들더군요.

지금은 완전히 손을 놨지만 어렸을 때 피아노를 배운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새끼손가락으로 쳐야 하는 음을 제대로 안친다고 많이 혼났습니다.
그때는 손가락에 그런 문제가 있다고는 모를 때였죠.
그 학원 강사분도 그런 문제가 있으리라고 생각 못했겠지만.....
아마 그때 그 문제를 알고 새끼를 안쓰는 피아노 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면
어쩜 지금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는게 아니라 피아노 건반이나 신시사이저를 다루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님 성악가가 되었거나....)

------------------------------------------------------------
이 멍청이~! 나한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었냐~?
광란의 귀공자 데코스 와이즈멜 님이라구~!

blackflag의 이미지

8비트 컴퓨터를 사면서 두벌식을 익혔고
군에서 네벌식 기계 타자기를 쓰면서 네벌식을 익혔고
2000년 몇 번의 시도와 좌절 끝에 세벌식으로 전환 했습니다.

세벌식의 장점에 관한 글은 8비트 시절 마소 잡지를 통해서 봤지만
정작 저를 세벌식으로 이끈 것은 그런 효율성이나 합리성이 아니었죠.

군에서 사용하던 네벌식 기계 타자기에서 느꼈던 그 리듬감.

그 느낌이 좋아서 세벌식으로 전환했고 키보드도 IBM 5170 기계식 키보드사용합니다.

두벌식은 300타를 넘기면서 느꼈던 부자연스러움이 싫고
저가형 멤브레인 키보드는 그 키감이 참 ㅡ.ㅡ

두벌식이 표준으로 정해져 키보드에 인쇄되고
그것으로 타자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두벌식의 길로 아무런 비판없이 들어서는 것을 보면 쩝 ㅡ.ㅡ
표준 무서워요.

Little Jerry의 이미지

저의 경우는..

이상하네요 많은분들이 세벌식 전환으로의 어려움이 많았군요.

저도 두벌식을 10년정도 사용하다가 올여름에 세벌식최종으로

전환했는데, 약 2주 정도만 고생하고 쉽게 됐다고 생각했거든요.

주로 한 것은 일단 세벌식 최종으로 바꾼후

점심시간, 퇴근시간 전 30분씩 날개셋 타자프로그램 다운받아서

열심히 쳐댔는데, 쉽게 가지던데요. 물론 지금도 왼손 윗글자들
(ㄵㄶ ㄼ ㄻ 등)은 아직도 자판배열표를 키고 할때 있지만 두벌식
쓸때보다 불편할만큼은 아니거든요.

좋은 점은 오타가 줄고, 리듬감이 생긴거?

나쁜점은 관리자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사용자 키배열 바꾸고
사용자로부터 화면에 괴문자가 나온다는 말을 듣는거 정도네요.
(심지어 누가 해킹한것 같다고까지..ㅡ.ㅡ)

그렇게 오래걸리나요?

불꽃오리의 이미지

Little Jerry wrote:
그렇게 오래걸리나요?
개인의 의지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10년간 피던 담배를 안피겠다고 생각하고 실행하는데 10초 걸려서 쭉~ 안핀 사람도 있고
20년간 두벌식으로 치다가 세벌식으로 바꾸겠다며 결심하고 실행해서 3주만에 포기한 사람도 있는 법이죠.

세계 최고의 OS 개발자 - 오리
KLDP 가입시 해야 할 일
목표 : 세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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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전 세벌식으로 시작하고 2일간 고생해서

세벌식 45타정도 되고나서 "도저히 못하겠다"하고

다시 두벌식 쳤더만 "50타"(원래 250타 정도) 더군요.

그냥 두벌식 포기하고 2주간 세벌식(한 150타?) 썼더만 되더군요.

제생각엔 두벌식을 완전 버리지 않고 왔다갔다 하면서
배우기가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고작 블로킹 하나, 고작 25점 중에 1점, 고작 부활동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때가 네가 배구에 빠지는 순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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