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영어 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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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전화 영어 회화해보신 분 있으신 분 간략한(당근 길어도 좋죠) 평좀 부탁합니다.
거왜.. 정해진 시간마다 전화 걸어서 영어로 노가리 푸는거 있잖아요.

매일 조금씩이라도 영어에 노출되어, 항상 영어에 대한 언어적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려고 전화영어를 해볼까 하는데,
이거 별로라고 하는 분들도 은근히 있고,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이유 없이 전화 영어 서비스 업체들이 미덥지 못하다는 느낌도 들어서요.

괜찮다면, 추천할만한 곳도 알려주시구요.

ffnhj의 이미지

그냥 원어민과 대화하는 회화학원에 다니세요.
국내에서라면, 그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logout의 이미지

원어민은 한국어를 잘 모르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데는 대부분 능하지 못합니다. 학원을 간다면 요즘은 한국어와 영어를 같이 잘하는 한국인 영어 강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돈을 주고 영어를 배운다면 이런 사람들에게 영어를 배우세요. 이런 사람들에게 배워야 한국어는 이렇는데요... 영어는 이렇거든요... 이런 얘기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영어에 매일 노출되고 싶다면 라디오나 티비, 혹은 영화를 매일 자막없이 보고 소리내어 따라해 보시는 게 최상입니다. 전화 영어가 일견 좋아보이지만 어차피 그것도 내 머릿속에 자주 쓰는 언어 관용구 패턴들이 들어가 있지 않는 이상 별 효과가 없습니다. 어린아이가 말을 배울 때는 대화를 통해 배우지 않습니다. 모방을 통해서 배웁니다. 대화를 통한 언어 습득은 한참 뒤의 일입니다.

"I conduct to live,
I live to compose."
--- Gustav Mahler

lifthrasiir의 이미지

logout wrote:
원어민은 한국어를 잘 모르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데는 대부분 능하지 못합니다. 학원을 간다면 요즘은 한국어와 영어를 같이 잘하는 한국인 영어 강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돈을 주고 영어를 배운다면 이런 사람들에게 영어를 배우세요. 이런 사람들에게 배워야 한국어는 이렇는데요... 영어는 이렇거든요... 이런 얘기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영어에 매일 노출되고 싶다면 라디오나 티비, 혹은 영화를 매일 자막없이 보고 소리내어 따라해 보시는 게 최상입니다. 전화 영어가 일견 좋아보이지만 어차피 그것도 내 머릿속에 자주 쓰는 언어 관용구 패턴들이 들어가 있지 않는 이상 별 효과가 없습니다. 어린아이가 말을 배울 때는 대화를 통해 배우지 않습니다. 모방을 통해서 배웁니다. 대화를 통한 언어 습득은 한참 뒤의 일입니다.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아는 외국인은 이미 한국식 영어 발음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실제로 발음을 교정하는 데에는 별로 좋은 편이 안 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 토끼군

김정균의 이미지

한 6개월 정도 해 봤는데.. 그 때만 되더군요. --;

그렇다고 잘 했던거도 아니고.. 그저 slowly speaking plez.. 만 연발 하면서..

뻔히 알면서 빨리 말하는 건 무슨 심뽀인지 모르겠군요.

전화로 하는 경우에는 보통 주제를 전시간에 정해 놓고 하게 되는데, 공통 관심사가 별로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연결이 잘 안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가령 음악에 대해서 하자.. 그러면 전 고전 metal 을 좋아하는데, 선생님은 techno 밖에는 모르고 이런 식이었습니다. 서로 딴 얘기 하다가.. 침묵.. 뭐 그런 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화를 하려면 여려명이 같이 하는 식이 좋을 것 같더군요. 1 vs 1 은 화제의 제한이 좀 많았던 것 같습니다.

P.S
흠, 참고로.. 제 수준은 학원 가면 제일 초급반에 들어가야할 수준이므로, 영어로 어느정도 말을 하실 수 있는 분과는 또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습니다. ^^;

atie의 이미지

질문하신 전화회화는 전 경험이 없어서 모르겠고 몇가지 이야기 드리고 싶은 것은,

처음 회화를 시작하고자 하는 분들은 우선은 3~4명 사무실에서나 학과에서 친하게 지내는 분들과 그룹을 만들고, "인터넷 품"을 팔아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잘하는 교포나 현지에서 살다온 대학생을 구해 시작을 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일주일에 두번 정도는 그룹 스터디를 하고 진행을 하는 선생님이 매일 30분 정도씩 전화를 걸어주고 영어로 대화를 하는 것으로 몇 개월, 회화에 대한 감을 익히십시요.

그런 후에는 위에 logout 님이 쓰신대로 계속 들어서 모방이 되어야 됩니다. 적어도 3년은 꾸준히 들어야 될 겁니다. 실력이 선형적으로 느는 것이 아니라 계단씩으로 늘었다가 조금만 소홀히 하면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니 듣는 것은 얼마나 장기간 꾸준히 하는냐가 중요하고, 말하는 것은 계속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데 그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국내에서는 어렵죠. 전 경험이 없지만 이 때쯤 회화반에 가입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사족으로, 제가 이전에 다른 글에 썼었는데 "3년을 듣고 말하면 세살짜리, 7년을 듣고 말하면 일곱살짜리" 라고 생각을 하시고, 조카나 자녀분이 몇살에야 말을 줄줄하는구나 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영어에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지가 느껴질 겁니다.

발음에 너무 구애받지 마십시요. 듣는 사람에 따라 많이 차이가 있고, 내가 계속 말하고 지내야 하는 사람들은 내 발음에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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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paint objects as I think them, not as I see them.
atie's minipage

Prentice의 이미지

tokigun wrote: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아는 외국인은 이미 한국식 영어 발음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실제로 발음을 교정하는 데에는 별로 좋은 편이 안 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 토끼군


마음 먹기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국어와 한국식 영어 발음과 미국영어와 영국영어를 모두 아는 저는, 아는 동생의 한국식/미국식 영어 발음을 영국식으로 잘 교정해주고 있습니다.

"/t/를 그렇게 하면 왠지 동남아식으로 들리는데."

"아앗.. 긴 /i/가 자꾸 미국식으로 가고 있어.."

"자 따라해바. Eat it."

"거기서 /r/ 발음은 없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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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영어를 잘 하기 위한 학습"이냐, "발음을 정확(?)하게 하기 위한 학습"이냐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ffnhj의 이미지

영어를 배우려는 사람에게 영어를 들려준 것 뿐이지요.

김정균 wrote:

뻔히 알면서 빨리 말하는 건 무슨 심뽀인지 모르겠군요.

영어와 한국말을 다 잘하는 한국인 강사로는 영어가 늘지 않습니다.
참 이상하죠. 논리적으로는 양쪽 말을 다 잘하는 사람이 이건 이렇게 다르고 저건 저렇게 다르니 이런식으로 해라 하는 식으로 설명을 해주고 이해하면 효과적일 것 같은데, 제 경험은 정 반대입니다. 한국말을 모르는 원어민과 대화할수록 영어가 빨리 늡니다. 정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