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요?

gurugio의 이미지

저에게는 지도 교수님이 관리자인것 같습니다.

얼마전부터 삼성이나 현대에서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인력이

부족하다고 교수님께 하소연이 들린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하는 일이 주로 인텔의 레퍼런스 보드 회로도를

비전 시스템에 맞게 수정하고 몇가지 추가해서

리눅스를 포팅하는 일을 하는데요

저에게 그정도 일은 다른 사람들이 한 소스를 보고

커널이나 드라이버의 내부를 이해할 필요없이

몇가지 주소값이나 상수들을 고치고 컴파일만 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왜 몇달씩 걸리냐고 이유가 뭐냐고 물으십니다.

삼성에서 수석연구원을 하시다가 오신게 십년이 넘었으니

현업에서 멀어지신지 오래지만 예전의 개발만을 생각하시는건지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교수님 말씀도 틀리지 않는게

제가 회로를 처음부터 그리는 것도 아니고

없는 드라이버를 새로 만드는 것도 아니고

커널 내부를 고치는 것도 아니고

미팅만 하고 나면 내가 뭐하는 사람인가하고 기운이 빠지더라구요

이런 관리자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요?

저좀 살려주세요.. oops

hanbyeol의 이미지

막연하게 인력 부족하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고 그 걸 다 인정해 주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당연함을 설명하고 설득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전 그 근거로 개발 목적, 목표을 달성하고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계획(PLAN)이라고 봅니다.

그 계획에는 각 개발단계(TASK/ACTIVITY)의 일정, 리소스(인력, 비용) 투입 그리고 각 단계별 (중간)산출물-deliverables)에 대해서 기술이 되어야 하고요.

jachin의 이미지

직접 해보라고 그러세요. ㅋㅋㅋ

교수님께 그런 소리하면 혼나겠죠? :)

그럴 땐 '제가 어떤 부분이 잘 이해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라던가...

하실 때 어려움이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 보시죠.

교수님이 간단하게 생각하실 때에는 자기가 할 때에는 그런 문제점이 없다고

생각하셔서 그렇겠죠? 그럼 그것에 대해 알아내야죠. +_+

저도 그런 식으로 접근하고 교수님께 여쭤봤습니다만, 교수님의 대답은

'이 책에 있다.'고 하시면서 주시는 책... 다 읽어봤습니다. 어디에서 나오덥니까?

그러자 다른 책을 보여주시면서 '이 책은 읽어봤냐?' 네, 읽어봤습니다. 거기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_-;;; 그러자 교수님도...

'그럼 다른데 있나보다...' orz

이런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 ' ')a

codebank의 이미지

:) 설득을 시키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대기업의 연구원으로 계셨다면 더욱 힘들겠죠.

간단한 방법은 '직접해보세요.'겠지만 jachin님이 말씀하셨듯이 그건 어려운
일일겁니다.

Quote:
저에게 그정도 일은 다른 사람들이 한 소스를 보고

커널이나 드라이버의 내부를 이해할 필요없이


그런데 임베디드면 CPU자체가 틀리는데 커널과 드라이브의 내부를 대충이라도
이해해야하지 않을까요? 특히나 커널은 CPU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때문에
더욱 깊은 이해가 필요할텐데말이죠.
Quote:
몇가지 주소값이나 상수들을 고치고 컴파일만 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왜 몇달씩 걸리냐고 이유가 뭐냐고 물으십니다.


물론 몇가지 주소값과 상수들을 고치고 컴파일하는건 그리 오래걸릴일이
아니죠. 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a가 필요한게 아닐까요?

아~ 말주변이 없어서 저는 그냥 조용히 있어야할까봅니다. :o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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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