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ual C++ 이 객체지향 언어라고??

superwtk의 이미지

(제목에 반말 써서 죄송합니다)

모의고사에 나온 문제입니다.

Quote:
2. 프로그래밍 언어에 관한 옳은 설명을 <보기>에서 모두 고른것은?

ㄱ. 객체지향 언에는 자바, 비주얼 C++등이 있다.
ㄴ. 기계어는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0과 1로 표현된 언어이다.
ㄷ. 고급언어로 작성된 프로그램은 별도의 번역 과정 없이 컴퓨터에서 실행 가능하다.
ㄹ. 프로그래밍 언어에는 컴퓨터가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고급 언어와 사용자가 이해하기 쉬운 저급언어가 있다.

학교에서 개발툴을 언어라고 가르치는건 문제가 있지 않나요? (취소)

peccavi의 이미지

superwtk wrote:
학교에서 개발툴을 언어라고 가르치는건 문제가 있지 않나요? :evil:

보기 ㄱ이 틀린답 아닌가요? :o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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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i guru deva om...

oldmans의 이미지

어느 학교입니까?

출처를 밝혀주심이...

나는오리의 이미지

모의고사? 중.고등학교인가요?

whitelazy의 이미지

맞는거 골라서 ㄴ,ㄷ 아닙니까 별 문제 없어보이는데요? ㅇㅇ?

ero의 이미지

ㄱ 과 ㄴ 이 답아니에여??
답이 뭐에여??

superwtk의 이미지

답이 ㄱ, ㄴ 이랍니다 허허

교육과정평가위원회인가 뭔가 하는데에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모의고사(직업탐구 > 프로그래밍)에서 나온 문제입니다.

아 물론 저는 문제 내는 사람들이 평소 하는 짓을 잘 알고있어서 맞췄지요 :twisted:

Deios의 이미지

지문을 보여 주셔야 답이 나올것 같네요...
분명 지문에는 객체지향 언어에는 이러이러한 것들이 있다라고 나왔겠죠...

어짜피 모의고사 지문은 전문적인 글이 아닙니다...
과학도로서 보면서 열받은적이 한두번이 아니지만...
시험에 충실해야 합니다...

지문에 VC++이 객체지항 언어로 '명시'되어 있다면
저는 주저없이 답을 'ㄱ', 'ㄴ' 이라 할것입니다...

위에서 'ㄴ', 'ㄷ'이 답이라고 하신 분이 계신데...
왜 'ㄷ'이 답인지는 제 짧은 머리로는 모르겠네요...
(실제 머리가 짧습니다... 곧 군대 갈꺼라서요 ㅠ.ㅠ;;; )

이런건 잘못된걸 가르쳤다 보다는, 잘못된 명제를 가지고 있는 지문을 인용했다라고 표현하는게 옳은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전산 시간에 저렇게 말했다면 몰라도...
모의고사 지문은 그런게 아니니깐요 ^^
또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모의고사가 끝남과 동시에 이 지문을 잊어버릴 것입니다...

P.S. 문제 내는 사람이 평소 하는짓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맞추었다는 말이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만약 지문에 VC++이 객체지향 언어라고 '명시'되어 있지 않다면 'ㄱ'은 옳은 명제가 될 수 없습니다...
모든건 지문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순전히 감으로 맞추셨다면 제 생각에는 지문을 정확히 읽지 않으신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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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eios.kr
$find / -perm 750 | grep girl

$

superwtk의 이미지

엥?? 웬 지문이요?
저게 문제 전체를 인용한 것입니다. 2번 문제.

ㄷ은 답이 아닙니다. 고급언어를 실행할 수 있도록 만들려면 컴파일이나 인터프리팅과 같은 번역 과정이 필요합니다.

Quote:
P.S. 문제 내는 사람이 평소 하는짓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맞추었다는 말이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모의고사 한두번 보는것도 아니고 여태까지 봤던 이상한 문제들과 이상한 정답지를 기억하고 있기에 그렇게 말한것입니다.

아, 그리고 한가지 더. 제가 수업시간에 저런 문제들에 대해서 반론(eg. VC++은 개발툴 이름이지, 언어가 아니다!)을 제시하면 '뭐 그렇긴 한데~'하면서 대충 얼버무려버립니다.

나는오리의 이미지

superwtk wrote:
아, 그리고 한가지 더. 제가 수업시간에 저런 문제들에 대해서 반론(eg. VC++은 개발툴 이름이지, 언어가 아니다!)을 제시하면 '뭐 그렇긴 한데~'하면서 대충 얼버무려버립니다.
지금까지 글타래 내용을 보면 문제를 낸 사람과 평소 강의를 하시는 분과 동일인물이 아니였을거라 생각하는데요.
동일인물입니까?
동일인물이 아니라면 인용된 글과 본문의 내용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보입니다.
Deios의 이미지

헉... 전 언어영역인줄 알았습니다...
그럼 직업탐구의 프로그래밍이나 그런쪽이겠군요...
ㅡ,.ㅡ;;;

잘하셨습니다 ^^
수능은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도 수능 직전 모의고사 4번동안 언어영역 연속 1등급이였었는데 정작 수능때 3등급 나오더군요... 저는 다 맞아서 만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과탐영역들도 계속 1,2등급이였었는데... ㅠㅠ)

수능때역시 행운이 있길 바랍니다 ^.^;;;

P.S. 여기에서의 학교는 교육현장이라 해석하는게 본문과 인용글이 일치되게 하는 길인것 같습니다 ^.^;;;
모의고사는 수업시간에 배운 것들을 수능에 맞추어 테스트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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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ien의 이미지

:lol:

VC++ 가 언어인줄 알고 있었습니다.

다크슈테펜의 이미지

혁필이 버전) 슬마~~~~

인생이란게 다 그런게 아니겠어요....? 뭘(?)
http://schutepen.egloos.com

dgkim의 이미지

왜 쓸때 없이 '비주얼'을 넣고 호들갑이랴? 그죠?

아마도 '마이크로소프트 비주얼 C++ .NET 2003'이라 적었다면..

혹은.. g++ 이라 적었다면..

그 문제를 만든 사람은 분명히, 리눅스를 개발툴로 보고 있을 것입니다.

포토샵은 예술가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을 것이고..

엑셀은 데이터베이스라고 알고 있을 것이고..

'Internet Explorer'는 '인터넷'이라고 이름을 변경해 놓았을 것입니다.

nthroot의 이미지

답은 ㄴ 뿐이군요.
모두 고르라는건 ...흠흠.. =_=

ㅁ 이라고 적어주세요.-_-;;

------식은이 처------
길이 끝나는 저기엔 아무 것도 없어요. 희망이고 나발이고 아무 것도 없어.

죠커의 이미지

뭐 수능 문제들도 오류가 종종 있는 실정인데요 뭐 (...)

출제의도에 맞추어 (..) 와 같은 비 합리적인 풀이가 있는 시험이니 말 다했죠.

warpdory의 이미지

사실 제일 황당한 말이 ...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라 인데...

사실 출제자의 의도는 일반적으로 낮은 점수 맞게 하는 겁니다. 다른 말로 하면 문제가 틀리기를 바라고 내는 거죠. 말로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물론, 100 점만점에 평균 50점으로 가우스 분포를 가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기는 합니다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는 게 불가능하고요.

결국... 저 출제자의 의도에 맞게 풀어라.. 라는 건 ... 출제자가 엉망으로 문제를 낸 것을 덮으려고 하는 것 밖엔 안되는 거죠.
잘 출제된 문제라면 누가 보더라도 그 문제의 뜻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Deios의 이미지

그렇죠 제가 고등학교때 가장 싫어했던 말도 그 망할 출제자의 의도입니다...
근대 그 출제자의 의도가... 정규분포를 따르게 하는거는 아니죠 ^^
수능은 점수가 다 나온후 그 분포로 정규분포를 만들어 내니깐요...
(절대평가가 아니라 상대평가죠 ^.^;;; )
모의고사 성적표 뒷면에 정규분포 환산식이 있습니다...

여기서 출제자의 의도란 문제를 내면서 이 문제로는 어떤걸 테스트 하겠다고 생각했다던지, 그런것들입니다...
정말 당황스럽죠...
워프도리님 말대로 좋은 문제는 누구나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야 하는데요...

고등학교 당시 학교 시험끝난후마다 전 화학 선생님과 싸웠었습니다...
답이 2개인 것들이 많더군요...
그 분은 개념적인 문제를 많이 냈었습니다...

나중에 선생님께서 정말 열받으셨던지... 앞으로는 시험 출제전에 너의 검증을 받아야 되는게 아니냐고 하시더군요...
뭐 암튼 그덕에 선생님과 많이 친했었던(?)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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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eio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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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리서의 이미지

warpdory wrote:
사실 제일 황당한 말이 ...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라 인데...

사실 출제자의 의도는 일반적으로 낮은 점수 맞게 하는 겁니다. 다른 말로 하면 문제가 틀리기를 바라고 내는 거죠. 말로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물론, 100 점만점에 평균 50점으로 가우스 분포를 가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기는 합니다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는 게 불가능하고요.

결국... 저 출제자의 의도에 맞게 풀어라.. 라는 건 ... 출제자가 엉망으로 문제를 낸 것을 덮으려고 하는 것 밖엔 안되는 거죠.
잘 출제된 문제라면 누가 보더라도 그 문제의 뜻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저도 ‘출제자의 의도’에 치를 떨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특히 국어 (특히 문학) 과목 처럼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많은 경우에 심하게 고생했었죠. 이런 면에서, 어떤 논지로 위와 같이 말씀하셨는지도 충분히 알겠고 그 논지의 요점에는 십분 동의합니다.

다만, 드물긴 해도 경우에 따라서는 출제자의 의도를 짚어내는 안목이 필요한 경우도 있을 뿐더러, 공부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핵심을 파악한 사람에게만 출제자의 진짜 의도가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출제자의 의도를 알면서도 오히려 더 기발한 방법으로 허를 찌르는 기특한 학생도 있구요.) 풀이 과정까지 모두 채점 대상이 되는 주관식 문제들은 대개 같은 답에 이르는 여러가지 (올바르면서도) 다양한 풀이 방법이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납니다. 모두 올바른 풀이법이라고 해도 그 중에는 분명히 ‘여러모로 좀 더 나은 방법’이 있을 것이고, 그 정도 차이가 아주 심하거나 핵심 아이디어가 시험 범위의 본질을 극명하게 반영하고 있을 경우에는 채점에도 재고의 여지가 있는거죠.

학부 논리회로 시간에 경험했던 좋은 예가 하나 있는데, 한참 쓰다가 글이 너무 길어지길래 싹 지웠습니다. 대신, 조금 좋지 않은 예일지는 몰라도 간단히 쓸 수 있는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고등학교 수학 시험에서 어떤 수열을 (점화식과 필요한 만큼의 초기 항들을 주어) 정의해놓고 이 수열의 1번째부터 1000번째 항까지의 합을 구하라는 문제가 나왔을 때

  1. 한 학생은 점화식과 초기항에 몇가지 대수적 조작을 가해서 ‘n번째 항까지의 합을 구하는 비교적 간단한 함수식’을 얻은 뒤 이 함수를 1000에 적용해 답을 얻은 반면
  2. 또다른 학생은 1번째 항부터 1000번째 항까지를 일일이 계산해 얻어서 나열한 뒤 다시 이 1000개의 항들을 하나하나 더해서 답을 얻었다고 합시다.
물론 두 학생 모두 답이 맞았을 뿐만 아니라 그 풀이 방법들도 개념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만, 그렇다고해서 과연 이들 두 학생이 완전히 같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걸까요?

약간이라도 다른 점수를 받아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있는게 아니라, 저로서도 잘 판단이 서지 않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되어 여러분의 의견을 여쭙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본인이 고교 교사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본질적인 개념만을 고려한다면 b 학생이 a 학생에 비해 눈꼽 만큼도 불이익을 봐야할 이유가 없지만, 이것이 고등학교 교과과정 중 수열 부분에 대한 시험임을 바탕으로 출제자의 의도를 생각해보면 a 학생으로서는 b 학생과 같은 완전히 동일한 점수를 받기가 내심 억울할지도 모릅니다.)

PS: 오프토픽에 해당하는 내용만 써서 죄송합니다. :)

[/]

--
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자유마저 돈으로 사야하나보다.
사줄테니 제발 팔기나 해다오. 아직 내가 "사겠다"고 말하는 동안에 말이다!

죠커의 이미지

차리서 wrote:
warpdory wrote:
사실 제일 황당한 말이 ...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라 인데...

사실 출제자의 의도는 일반적으로 낮은 점수 맞게 하는 겁니다. 다른 말로 하면 문제가 틀리기를 바라고 내는 거죠. 말로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물론, 100 점만점에 평균 50점으로 가우스 분포를 가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기는 합니다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는 게 불가능하고요.

결국... 저 출제자의 의도에 맞게 풀어라.. 라는 건 ... 출제자가 엉망으로 문제를 낸 것을 덮으려고 하는 것 밖엔 안되는 거죠.
잘 출제된 문제라면 누가 보더라도 그 문제의 뜻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저도 ‘출제자의 의도’에 치를 떨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특히 국어 (특히 문학) 과목 처럼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많은 경우에 심하게 고생했었죠. 이런 면에서, 어떤 논지로 위와 같이 말씀하셨는지도 충분히 알겠고 그 논지의 요점에는 십분 동의합니다.

다만, 드물긴 해도 경우에 따라서는 출제자의 의도를 짚어내는 안목이 필요한 경우도 있을 뿐더러, 공부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핵심을 파악한 사람에게만 출제자의 진짜 의도가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출제자의 의도를 알면서도 오히려 더 기발한 방법으로 허를 찌르는 기특한 학생도 있구요.) 풀이 과정까지 모두 채점 대상이 되는 주관식 문제들은 대개 같은 답에 이르는 여러가지 (올바르면서도) 다양한 풀이 방법이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납니다. 모두 올바른 풀이법이라고 해도 그 중에는 분명히 ‘여러모로 좀 더 나은 방법’이 있을 것이고, 그 정도 차이가 아주 심하거나 핵심 아이디어가 시험 범위의 본질을 극명하게 반영하고 있을 경우에는 채점에도 재고의 여지가 있는거죠.

학부 논리회로 시간에 경험했던 좋은 예가 하나 있는데, 한참 쓰다가 글이 너무 길어지길래 싹 지웠습니다. 대신, 조금 좋지 않은 예일지는 몰라도 간단히 쓸 수 있는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고등학교 수학 시험에서 어떤 수열을 (점화식과 필요한 만큼의 초기 항들을 주어) 정의해놓고 이 수열의 1번째부터 1000번째 항까지의 합을 구하라는 문제가 나왔을 때

  1. 한 학생은 점화식과 초기항에 몇가지 대수적 조작을 가해서 ‘n번째 항까지의 합을 구하는 비교적 간단한 함수식’을 얻은 뒤 이 함수를 1000에 적용해 답을 얻은 반면
  2. 또다른 학생은 1번째 항부터 1000번째 항까지를 일일이 계산해 얻어서 나열한 뒤 다시 이 1000개의 항들을 하나하나 더해서 답을 얻었다고 합시다.
물론 두 학생 모두 답이 맞았을 뿐만 아니라 그 풀이 방법들도 개념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만, 그렇다고해서 과연 이들 두 학생이 완전히 같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걸까요?

약간이라도 다른 점수를 받아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있는게 아니라, 저로서도 잘 판단이 서지 않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되어 여러분의 의견을 여쭙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본인이 고교 교사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본질적인 개념만을 고려한다면 b 학생이 a 학생에 비해 눈꼽 만큼도 불이익을 봐야할 이유가 없지만, 이것이 고등학교 교과과정 중 수열 부분에 대한 시험임을 바탕으로 출제자의 의도를 생각해보면 a 학생으로서는 b 학생과 같은 완전히 동일한 점수를 받기가 내심 억울할지도 모릅니다.)

PS: 오프토픽에 해당하는 내용만 써서 죄송합니다. :)

기발한 발상을 하는 학생이라면 가산 점 없이도 잘 해낼 것이라고 믿지만 별도로 이런 기발한 풀이를 한 적이 있다는 것을 체크해두었다가 수업 태도 등에 가산을 하는게 옳지 않을까 합니다.

[/]
beonit의 이미지

학교에서 보는 시험도 세상과의 타협 아닌가요??
특히 고등학교의 시험이 그렇죠.
대학교의 시험은 자신이 공부한 양에 따라서 타협 여부가 결정나죠
다만 그만큼 공부하기가 쉽지 않지만 말이죠...ㅠ_ㅠ

redbaron의 이미지

개발하시는 분들이 직접 나서서...고객님에게 달라붙어 정확히 뭘 원하시는지 알아내야하는 현실을 고교때부터 훈련시키는 것 처럼 보이는데요.(농담반 진담반이지만..)

lifthrasiir의 이미지

차리서 wrote:
학부 논리회로 시간에 경험했던 좋은 예가 하나 있는데, 한참 쓰다가 글이 너무 길어지길래 싹 지웠습니다. 대신, 조금 좋지 않은 예일지는 몰라도 간단히 쓸 수 있는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고등학교 수학 시험에서 어떤 수열을 (점화식과 필요한 만큼의 초기 항들을 주어) 정의해놓고 이 수열의 1번째부터 1000번째 항까지의 합을 구하라는 문제가 나왔을 때
  1. 한 학생은 점화식과 초기항에 몇가지 대수적 조작을 가해서 ‘n번째 항까지의 합을 구하는 비교적 간단한 함수식’을 얻은 뒤 이 함수를 1000에 적용해 답을 얻은 반면
  2. 또다른 학생은 1번째 항부터 1000번째 항까지를 일일이 계산해 얻어서 나열한 뒤 다시 이 1000개의 항들을 하나하나 더해서 답을 얻었다고 합시다.
물론 두 학생 모두 답이 맞았을 뿐만 아니라 그 풀이 방법들도 개념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만, 그렇다고해서 과연 이들 두 학생이 완전히 같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걸까요?

방법론적으로 아무 문제도 없을 뿐만 아니라, 만약 그 삽질-_-을 수학 시험에서 할 만한 끈기와 계산 속도가 있다면 충분히 점수를 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 학생이 정말로 그 대수적 조작을 못 해서 그렇게 풀었다면 다른 문제를 사용해서 테스트할 수도 있는 거겠죠. (다 풀고 나서 심심해서 그런 짓을 하는 사람도 있으니....) 출제자가 신경을 좀 쓰기만 한다면 별 문제는 없지 않을까요.

다만, 그 정도로 신경 써서 문제 내는 경우가 그렇게 많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긴 합니다. -,.-

- 토끼군

[/]
kall의 이미지

차리서 wrote:
학부 논리회로 시간에 경험했던 좋은 예가 하나 있는데, 한참 쓰다가 글이 너무 길어지길래 싹 지웠습니다. 대신, 조금 좋지 않은 예일지는 몰라도 간단히 쓸 수 있는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고등학교 수학 시험에서 어떤 수열을 (점화식과 필요한 만큼의 초기 항들을 주어) 정의해놓고 이 수열의 1번째부터 1000번째 항까지의 합을 구하라는 문제가 나왔을 때
  1. 한 학생은 점화식과 초기항에 몇가지 대수적 조작을 가해서 ‘n번째 항까지의 합을 구하는 비교적 간단한 함수식’을 얻은 뒤 이 함수를 1000에 적용해 답을 얻은 반면
  2. 또다른 학생은 1번째 항부터 1000번째 항까지를 일일이 계산해 얻어서 나열한 뒤 다시 이 1000개의 항들을 하나하나 더해서 답을 얻었다고 합시다.
물론 두 학생 모두 답이 맞았을 뿐만 아니라 그 풀이 방법들도 개념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만, 그렇다고해서 과연 이들 두 학생이 완전히 같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걸까요?

약간이라도 다른 점수를 받아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있는게 아니라, 저로서도 잘 판단이 서지 않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되어 여러분의 의견을 여쭙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본인이 고교 교사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본질적인 개념만을 고려한다면 b 학생이 a 학생에 비해 눈꼽 만큼도 불이익을 봐야할 이유가 없지만, 이것이 고등학교 교과과정 중 수열 부분에 대한 시험임을 바탕으로 출제자의 의도를 생각해보면 a 학생으로서는 b 학생과 같은 완전히 동일한 점수를 받기가 내심 억울할지도 모릅니다.)


제가 교사라면 같은 점수를 주겠습니다.

첫째, 문제의 풀이과정에 따라 차등점수나 보너스점수를 주겠다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둘째, 1부터 1000까지 일일이 더한 학생은 그만큼 시간을 더 소모했고 그로 인해 다른 문제를 놓쳤을 것이기 때문에 함수식으로 푼 학생보다 당연히 점수가 낮겠지요.

시험시간이 한정되어 있고, 문제가 여러개일 거라는 가정이 필요하지만..결국은 첫번째 학생이 더 좋은 점수를 얻게 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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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이길 수 있는자는
무슨짓이든 할수있다..
즉..무서운 넘이란 말이지 ^-_-^
나? 아직 멀었지 ㅠㅠ

쿠크다스의 이미지

과자가 아닙니다.
cuckoo dozen, 즉.12마리의 뻐꾸기란 뜻입니다.

warpdory의 이미지

차리서 wrote:
학부 논리회로 시간에 경험했던 좋은 예가 하나 있는데, 한참 쓰다가 글이 너무 길어지길래 싹 지웠습니다. 대신, 조금 좋지 않은 예일지는 몰라도 간단히 쓸 수 있는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고등학교 수학 시험에서 어떤 수열을 (점화식과 필요한 만큼의 초기 항들을 주어) 정의해놓고 이 수열의 1번째부터 1000번째 항까지의 합을 구하라는 문제가 나왔을 때
  1. 한 학생은 점화식과 초기항에 몇가지 대수적 조작을 가해서 ‘n번째 항까지의 합을 구하는 비교적 간단한 함수식’을 얻은 뒤 이 함수를 1000에 적용해 답을 얻은 반면
  2. 또다른 학생은 1번째 항부터 1000번째 항까지를 일일이 계산해 얻어서 나열한 뒤 다시 이 1000개의 항들을 하나하나 더해서 답을 얻었다고 합시다.
물론 두 학생 모두 답이 맞았을 뿐만 아니라 그 풀이 방법들도 개념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만, 그렇다고해서 과연 이들 두 학생이 완전히 같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걸까요?

약간이라도 다른 점수를 받아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있는게 아니라, 저로서도 잘 판단이 서지 않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되어 여러분의 의견을 여쭙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본인이 고교 교사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본질적인 개념만을 고려한다면 b 학생이 a 학생에 비해 눈꼽 만큼도 불이익을 봐야할 이유가 없지만, 이것이 고등학교 교과과정 중 수열 부분에 대한 시험임을 바탕으로 출제자의 의도를 생각해보면 a 학생으로서는 b 학생과 같은 완전히 동일한 점수를 받기가 내심 억울할지도 모릅니다.)

PS: 오프토픽에 해당하는 내용만 써서 죄송합니다. :)

문제에서 '점화식으로 풀어라'라거나 '고난도(이게 좀 애매합니다만)의 식으로 풀면 가산점 있다.' 라는 언급이 없는 이상 a. b. 모두 같은 점수를 줍니다. 제가 앞서서 말씀드렸듯이 만일 출제자의 언급이 의도가 있다면 그것은 모두가 알 수 있도록 문제에 명시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언급없이 문제만 떨렁 있으면서 출제자의 의도 운운하는 것은 문제풀이보다는 교사 또는 출제자의 기분에 따라서 '난 이런 의도로 냈어'라고 우기면 끝이기 때문이지요. - 실제로 이런 것 땜에 황당할 떄가 많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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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s4bz의 이미지

superwtk wrote:
(제목에 반말 써서 죄송합니다)

모의고사에 나온 문제입니다.

Quote:
2. 프로그래밍 언어에 관한 옳은 설명을 <보기>에서 모두 고른것은?

ㄱ. 객체지향 언에는 자바, 비주얼 C++등이 있다.
ㄴ. 기계어는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0과 1로 표현된 언어이다.
ㄷ. 고급언어로 작성된 프로그램은 별도의 번역 과정 없이 컴퓨터에서 실행 가능하다.
ㄹ. 프로그래밍 언어에는 컴퓨터가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고급 언어와 사용자가 이해하기 쉬운 저급언어가 있다.

학교에서 개발툴을 언어라고 가르치는건 문제가 있지 않나요? (취소)

아무리봐도 ㄴ만 답인듯한데..;;

아~~

s4bz의 이미지

whitelazy wrote:
맞는거 골라서 ㄴ,ㄷ 아닙니까 별 문제 없어보이는데요? ㅇㅇ?

ㄷ이 왜 답일까요??ㅡㅡa

아~~

yjwoo14의 이미지

출제자들은 결국 수험생을 피곤하게 만든다!

(정답아닌가요 ㅡㅡ?)

누구에게나 자신의 상황이 제일 힘들다.. 즐기자!

superwtk의 이미지

yjwoo14 wrote:
출제자들은 결국 수험생을 피곤하게 만든다!

(정답아닌가요 ㅡㅡ?)

예! 맞습니다.
다른 과목은 잘 모르겠고(공부를 너무 안해서 ㅠ_ㅠ)
유독 프로그래밍, 컴퓨터일반 문제들만 눈에 거슬립니다.

문득 문제 내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궁금해지는군요..

PS. MS Windows98 시작메뉴의 보조프로그램 항목에 뭐가 들어있는지 물어보는 문제도 있었는데 그 시험지 찾으면 문제 올릴게요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