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초 키우기

pynoos의 이미지

제가 요즘 화분관리하는 맛에 푹 빠져서 삽니다.
부모님이 하시던 일들을 어렸을적부터 봐와서 언제든지 취미생활로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던 차에
올 여름엔 벤자민이라는 고무나무에 물만줘도 무성히 자라는 것을 경험한 뒤로
거의 일주일에 하나씩 집에 화분을 들여옵니다.

원예에 관한 책도 많이 사게되어서 요즘엔 집에서 시간날때 컴퓨터 켜는 것보다 화분 들여다 보는 재미가 더 쏠쏠하더군요.

혹시 저와 같은 취미 생활 즐기는 분 계신가요?
참고로 제 홈페이지에 몇장의 사진을 올려놓았습니다.

권순선의 이미지

와이프가 사 온 산세베리아가 집에 하나 있습니다. (키운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은듯... 한달에 한번 물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해주는게 없으니까요. :-))

그것 말고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또다른 화분이 하나 더 있는데 7월 말에 ver2.0 release 때문에 오랫동안 집을 비우는 바람에 물을 주지 않아 거의 시들어 있었던 것을 물을 흠뻑 적셔 주고 햇빛에 놔 주었더니 하룻만에 잎이 싱싱하게 올라와서 거참 신기하다... 하고 있는 참입니다. 취미라고 하기엔 아직 좀 무리가 있지만 관심은 있습니다.

다크슈테펜의 이미지

식물은 저도 노력을 했지만 구차니즘으로 인해 물을 주는 것을 깜빡할때가 많아 죽어 나간 생명들이 엄청 납니다.그래서 식물 키우기는 별로 좋아 하는 편은 아닙니다.동물 키우는 것은 좋아 하는 편입니다.햄스터나 토끼 그리고 강아지(지금은 서울이라서 제 애완동물은 부모님께서...) 식물보다는 배고프면 즉각 반응을 보이니까 그래도 굶겨 죽일 일은 없더군요(그래서 저희집 동물들은 평소에는 아프리카 난민에서 갑자기 슈퍼사이즈미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PS:잠시나마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이런 화초라면 아주 정성들여 키울것 같습니다. :twisted:

인생이란게 다 그런게 아니겠어요....? 뭘(?)
http://schutepen.egloos.com

pynoos의 이미지

권순선 wrote:
와이프가 사 온 산세베리아가 집에 하나 있습니다. (키운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은듯... 한달에 한번 물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해주는게 없으니까요. :-))

저도 물 많이 줘서 산세베리아를 죽인 일이 있는데, 산세베리아는 잎꽂이가 가능한 식물이라서 잎을 잘라서 모래같은 곳에 꽂아 주면 한 두달새에 뿌리가 내린답니다. 그걸 알고나서 버린 산세베리아가 얼마나 아깝던지..

ed.netdiver의 이미지

pynoos님 홈피에서 봤습니다.
자주는 아니라도, 거의 정기적이다시피 스토킹중이죠...쿨럭...^^;

여담입니다만, programming을 agriculture에 비유하는건 적절하지 않은것같습니다.(헉. 적고보니 꼭 pynoos님께서 그러셨단 듯이 보이네요.^^; )
작물은 자기 혼자 쑥쑥 자라지만, 이건 기르는 입장도 되고, 작물입장에서 커야되는 일도 되다보니 손해보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뜬금없이 뭔소린지...ㅎㅎ

저도 뭔가 산뜻한 취미활동을 하나 했으면 좋겠는데, 당최 뭘 좋아하는지조차 모르겠네요.
원예는, 벌레만 안 껴도 좋으련만... :D :D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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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pynoos의 이미지

ed군 wrote:
pynoos님 홈피에서 봤습니다.
자주는 아니라도, 거의 정기적이다시피 스토킹중이죠...쿨럭...^^;

여담입니다만, programming을 agriculture에 비유하는건 적절하지 않은것같습니다.(헉. 적고보니 꼭 pynoos님께서 그러셨단 듯이 보이네요.^^; )
작물은 자기 혼자 쑥쑥 자라지만, 이건 기르는 입장도 되고, 작물입장에서 커야되는 일도 되다보니 손해보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제 홈페이지를 정기적으로 방문해주신다니 감사 :)

한 두 달 신경쓰다보니 원예는 프로그래밍과 비슷하던데요?
작물이 잎이 연두색으로 변한다던지 갈색반점이 생긴다던지 남들은 다 꽃피는데 요놈은 안핀다던지 이러면 일단 디버깅 들어갑니다.

디버깅의 수준이 작물마다 어느정도 정해져있습니다.
어떤 놈은 빛을 많이 쏘여서 그렇고 어떤 놈은 물을 잘못줘서 그렇고,
어떤 놈은 비료를 적절하게 주지 않아서 그렇고. 어떤 놈은 흙 밑 뿌리에 이상이 있고...

물만주면 자라는건 단지 사온 뒤 몇 달뿐이더군요.
요거 화분질 하면할수록 프로그래밍질과 쏠쏠히 비슷합니다.

atie의 이미지

위에 얘기하신 디버깅과 벌레가 끼지않게 하는 디버깅이 필요치 않는 초보가 키우기 적당한 꽃 종류는 무엇이 있을까요? 햇볕이 잘 드는 조그만 원예룸이 있는 곳으로 이사를 온지가 꽤 되었는데, 집사람의 벌레 낀다는 걱정에 아직 창고로 방치를 하고 있어서요. 적적한 사람이 잔정을 부치기에 적당한 것으로 몇 개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제가 있는 곳이 휴스턴인지라 대략 제주 날씨 쯤 될거라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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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paint objects as I think them, not as I see them.
atie's minipage

pynoos의 이미지

atie wrote:

적적한 사람이 잔정을 부치기에 적당한 것으로 몇 개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제가 있는 곳이 휴스턴인지라 대략 제주 날씨 쯤 될거라 생각이 됩니다.

제가 이런 질문을 받게될 줄은 상상도 못해봤습니다. :shock:

green 이라고 하는 관엽식물 종류는 열대 우림에서 나온 것들이 많습니다.

제가 키우는 것 중에서 벤자민 고무나무와 인도 고무나무가 적당할 것 같구요.
(요놈들은 상당히 키가 자랍니다. 고무나무는 1년에 빠르면 1 m 씩 자란다는군요.
자라면 싹둑잘라서 다시 심으면 된다는데 아직 제 내공이 거기까지는..)
홍콩야자라고 하는 셰플레라나 필로덴드론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선무당이 사람잡지 않기를 바라며...

shead의 이미지

아프리카 쪽에서는 고무나무 진으로 하루공 같은거 만들어 논다고 하던데... 씹어 먹기도 하고..

혹 이놈으로 껌의 베이스를 만들수 있다면 집에서 진을 짜서 설탕넣고 만들어보면 유기농 껌을 만들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화초에 반달곰 쓸개즙 짜듯 빨대를 주렁주렁 꼽아야 하는 아픔이 있을지 모르지만 뭔가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결과물과 효용성에 대한 검증이 있어야 하고 유지보수할 가치가 있는지 (껌을 만들수 있다면 그리고 몸에 좋다면..) 검증할수 있지 않을까 해서 한줄 달아봅니다.

pynoos의 이미지

shead라면 내가 알고 있는 그 shead...인듯!!

shead wrote:
아프리카 쪽에서는 고무나무 진으로 하루공 같은거 만들어 논다고 하던데... 씹어 먹기도 하고..

혹 이놈으로 껌의 베이스를 만들수 있다면 집에서 진을 짜서 설탕넣고 만들어보면 유기농 껌을 만들수 있지 않을까요?

나중에 무인도에 정착해서 껌 파는 곳이 없을 때, 유용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