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colinux 이놈 완전 물건이네요.. @_@

왜 깔아야 겠다고 마음 먹었는지, 설치 한 지 한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무튼 정신차리고 보니 이미 colinux를 설치하고 '날읽어줘' 파일을 보면서 열심히 삽질하고 있더군요.

무엇보다 맘에 든 것은 '가볍다'는 겁니다. 일전에 cygwin을 한번 깔아 본 적이 있는데, 뭔가 익숙하지 않은 콘솔 화면에 막상 깔고 나니 새로운 패키지를 추가하는 방법도 영 석연찮고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cygwin은 새로운 패키지를 따로 윈도우 인스톨러를 통해서 깔았던 것 같습니다. 아닌가..? -_-;; ) 해서 하루만에 다시 지워버린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거의 완벽한 리눅스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선 이견이 없지만, 왠지 윈도우에서 (느낌상) 힘겹게 돌아가는 리눅스를 보자면 왠지 가슴아프고.. 그런거 있지 않겠어요? :( cygwin이 마치 소(년/녀)가정의 맏이 같다면, coLinux는 그 밑에서 철모르고 천진난만하게 자기 할 일만 싹 하고 맨날 놀러만 다니는 얄미운 막내같은 느낌입니다.

일단 입맛대로 배포판 이미지를 골라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매우 맘에 들었습니다. 저는 골수 데비안 매니아라서 다른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젠투나 페도라의 이미지도 있더군요.

X는 지원하지 않는답니다. x-server도 있으니 큰 문제는 아니겠죠. 저는 콘솔용으로만 사용하려고 하니까 안되도 상관없었구요.

윈도우 서비스 형식으로 데몬이 돌아가기 때문에 시작/중지도 간편하구요..

네트워크의 경우가 좀 뭐시기 한데, 공유기나 로컬 네트웍에서 dhcp가 지원된다면 브릿지 형식으로 독립적인 호스트로써 작동하기도 하니까 너무너무 편하죠. ^^;;

지금 회사 서버와 같은 셋팅을 맞춰놓고 (회사서버도 데비안 사지) 동일한 환경을 만들어, 좀 더 편하고 강력한 apm개발을 도모해 보려고 합니다. 지긋지긋한 윈도우용 apm에서 안녕! 할 수 있다는게 너무 기쁘네요. ^^

colinux데몬이 동시에 여러개 돌아 갈 수 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는데, 만약 가능하다면 동시에 다수의 독립된 서버를 가질 수도 있겠네요.

이 기회에 젠투 이미지도 받아서 젠투에도 한번 적응해 볼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흐흐흐.

너무나도 훌륭하고 멋진 프로젝트를 만나서 흥분에 주절거려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