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아주머니가 컴퓨터 좀 봐 달라네요

innu의 이미지

얼마전인가 관련 글이 올라와서 재밌게 읽었는데 막상 저에게도 이런 일이...

좀전에 퇴근할려고 준비하는데 주인집 아주머니가 전화하시더군요.

아줌마 : 총각, 몇시에 들어와요?
나 : 아시잖아요. 맨날 늦는거
아줌마 : 오늘 좀 일찍 들어와서 우리집 컴퓨터 좀 봐주면 안될까?
나 : (허걱) 어... 글세요.. 일이 언제 끝날지 몰라서..
아줌마 : (중간에 자르며) 10시 이전에 오면 문 좀 두들겨요. 딸칵..
나 : :oops: :cry:

대충 이런 대화였는데 아줌마의 말투가 예전 글타래의 꽁짜로 컴퓨터 봐달라는 사람과 거의 비슷한듯 합니다.

아~~

이걸 어쩌면 좋을까요....

bus710의 이미지

긴급 사태로군요!!!

일단 음료수를 사들고 찾아가서!!

"어, 이건 좀 심한 문제라 초기화를 해야하는데...

제가 씨디가 없으니 구입하신 곳에 A/S 맡기셔야 겠는데요..."

중요한건.... 음료수를 따서 드시기 전에 그런 말을 하시면 안됩니다.

설마 음료수를 뱉으시겠어요-_-

life is only one time

cypher의 이미지

좀 만지는척 하면서 시간 질질 끌면서 '이건 모르겠는데요. 제가 이런거 전문은 아니라..' 와 같은 식으로 모른다고 잡아떼세요.
몇번 이런 패턴으로 능청스럽게 버티면 그다음부턴 안부릅니다.

아빠곰의 이미지

모니터 닦아드리세요.

확실히 빨라집니다. :shock:

농담이고, 별로 내켜하시지 않는 일인 것 같은데

그냥 무시하세요. 10시 5분쯤 들어가시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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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발다빠따반반나다발딸발발다빠따따맣밤밤따받따발발다따밝다발발다빠따따밤반다빠따다맣밥발
발다따밥다발발다따박다발발다빠따따밞밭밭다따다맣아희

joohyun의 이미지

의외로 간단한 문제,
즉 클릭 몇번으로 해결 되는 사소한 것 일수도 있습니다.

예의상(?;) 찾아가서 어떤 문제인지 확인하시고,
3분안에 해결되는거면 해결해 드리고,
3분 넘게 걸릴것 같으면 심각한문제로 간주하고 전문AS센터 전화번호를 건네주시는것이 좋겠네요..

제생각엔 악성코드 감염일것 같네요.. 악성코드 감염 86.533% 정도 확률일겁니다..

재수생
전주현

다크슈테펜의 이미지

아 악성코드 때문인것 같네요 한번 포맷하시는게 좋을 것 같애요
포맷후에 솔라리스를 깔아주는 센스...
그런디 윈도우즈가 왜 이래 ...
아 이번에 새로 나오는 롱혼인데요...

인생이란게 다 그런게 아니겠어요....? 뭘(?)
http://schutepen.egloos.com

oldmans의 이미지

joohyun wrote:
의외로 간단한 문제,
즉 클릭 몇번으로 해결 되는 사소한 것 일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클릭 몇 번으로 시작합니다
:D

사실 총각이 보고 싶은 것인지도... -.-;;; 겸사겸사...

전 도와 달라면 대체로 다 도와주는 편인데... 밥 정도는 주더라고요...

jachin의 이미지

하숙집 아주머니로부터 네트워크 공사를 의뢰받고 방값의 50%를 면제받은 KT 기사가 계시지요. :)

컴퓨터 하나 고쳤다고 방값면제구실은 되지 않겠지만, 어쩌겠습니까... 관계유지를 위해 적당히 봐주세요. -_-a

고장이면 A/S 센터에 맡기라고 하면 될테니까요...

그러나!!! 이런 경우 있습니다.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니 대신 부탁한다며... -_-

절대 못한다고 하십시오. A/S 센터가 문닫을 때에 퇴근하니, 다른 사람에게 시키시는게 좋겠다며 말씀하세요. 하다못해 동네 컴퓨터 수리점이라도 알아보시라고 하세요.

적당히 하셔야 합니다. 적당히... -_-;

kernuts의 이미지

Quote:

사실 총각이 보고 싶은 것인지도... -.-;;; 겸사겸사...

그렇다면 주인집에 예쁜 딸이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할듯...
Quote:

전 도와 달라면 대체로 다 도와주는 편인데... 밥 정도는 주더라고요...

배고플때 가면 될듯...

The knowledge belongs to the World like Shakespear's and Asprin.

ydhoney의 이미지

왠지 모르게 ㅇㅅ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군요.

어흥~

innu의 이미지

컴퓨터 부팅이 안되더군요.
복구를 시도하는데도 안되고..

포맷하고 다시 깔아야 했는데 최대한 난처한 표정으로 오늘은 힘들거 같다고하니 아주머니가 그냥 놔 두시라고..
내일 AS를 부르던 어떻게 하시겠다고 하네요.. :D

그런데 웬지 미안하긴 하더군요.
꼬맹이들이 "삼촌, 삼촌" 하며 잔뜩 기대에 부풀은 표정이었는데 .. 헉.. :roll:

암튼 기획대로 어째 어째 잘 마무리가 된거 같습니다... :twisted: :twisted: :twisted:

그나저나 주인 아주머니가 다시 전화할까봐 걱정이 되긴 합니다.
당분간 조신하게 눈에 띄지않게 살아야 할듯....

Debian Spirit !!!

bus710의 이미지

innu wrote:
컴퓨터 부팅이 안되더군요.

그나저나 주인 아주머니가 다시 전화할까봐 걱정이 되긴 합니다.
당분간 조신하게 눈에 띄지않게 살아야 할듯....

.... 내일이 기대됩니다. 아마, 복구하는데 몇만원 들테니 먼저 말을 꺼내 보심은 어떨까요. 깔아 드린다고....

꼬맹이들이라.... 잘 키운 꼬맹이 열 중매쟁이 안부럽다는 말이 있습니다.....음.....( ")

life is only one time

orangecrs의 이미지

전 가끔 진짜 꼭 해드려야 하는 경우는 무조건 힘들더라도 고스트를 깔아드립니다. 집근처의 친척 몇분과 누님댁... 뭐 계속 부르다보니 이게 젤 속편하더군요.
저희 아버지가 친족 관계에서 워낙 엄하셔서 아버지의 명령으로 어쩔수 없이 해야 되서요. 이 나이에...;;; 저작권에 충실하려 노력한지 오래지만 요런 경우는..;;; 덕분에 한번은 노턴 고스트 리테일 시디 바닦에 갈려서 않읽혀지더군요... (교환 받았습니다만...^^)
어쨋든 꼭 손봐주는 친척이 4군데가 있는데 그 컴에는 고스트 백업이미지와 VNC는 필수로 깔려있습니다. 요번에 누님댁 컴터 들고 왔을땐 스카이프까지 깔아서 프린터 설치한다고 할때 VNC와 함께 요긴하게 써먹었습니다.

BUt... 요번에는... 조카 넘들한테는 미안하지만 그래픽카드를 살짝 바꿔끼우는 센스... (조카넘이 온라인겜을 넘 좋아해서 누님과의 합의하에...^^;;;)

어쨋든 경험으로는 무조건 모르겠다라고 말하는게 상책일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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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chadr의 이미지

역시 조용히 사는게 상책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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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better to appear stupid and ask question than to be silent and remain stupid.

까나리의 이미지

힘은 들지만, 한번 설치해주고 고스트 떠 두면 그 다음부터는 생색낼 수 있습니다.
고스트 복구하는데 20~30분이면 넉넉할테고~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세요~ 삼겹살에 소주 정도는 해주시겠지요 :twisted:

PS - 전 뭐 잘해주니깐, 설치 할줄 아는놈도 가끔 깔아달라고 합니다.
친구, 후배, 친척, 부모, 형제한테 식사 or 술 얻어먹고 해줄용의는 있습니다.~

죠커의 이미지

한번 두번은 고마워 하지만 세번째 부터는 고마워하지 않습니다.

그 세번째 부터가 리팩토리할때.. 응? 이게 아닌가. (...)

warpdory의 이미지

CN wrote:
한번 두번은 고마워 하지만 세번째 부터는 고마워하지 않습니다.

그 세번째 부터가 리팩토리할때.. 응? 이게 아닌가. (...)

전 그 세번째 쯤 되면 시스템 사양이 구려서 그렇다고 하고선 새거 사게 해서 새 부품을 제가 가집니다.

어차피 일한 값어치는 받아야 하고 돈으로 안 주면 저렇게 해결을 해야지요.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budle77의 이미지

warpdory wrote:
CN wrote:
한번 두번은 고마워 하지만 세번째 부터는 고마워하지 않습니다.

그 세번째 부터가 리팩토리할때.. 응? 이게 아닌가. (...)

전 그 세번째 쯤 되면 시스템 사양이 구려서 그렇다고 하고선 새거 사게 해서 새 부품을 제가 가집니다.

어차피 일한 값어치는 받아야 하고 돈으로 안 주면 저렇게 해결을 해야지요.

예전에 한 아주머니께서 기술적인 문제로 상담전화를 걸어왔었는데, 제가 "윈도우98에서는 저희 서비스중 일부 기능을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컴퓨터가 너무 구형이니까 업그레이를 좀 하셔야 될것 같습니다."라고 했더니, 그 아줌마의 대답이 가관이었습니다.

Quote:
이보세요!!! 가전 제품 5년도 못 쓰면 어떻게 해요!! 산지 5년 정도 밖에 안됐는데...!!

입에서 욕이 튀어나올뻔 했습니다. ㅡ.ㅡ
그런 얘기는 컴퓨터 구입한데다 할 것이지...

warpdory의 이미지

budle77 wrote:
warpdory wrote:
CN wrote:
한번 두번은 고마워 하지만 세번째 부터는 고마워하지 않습니다.

그 세번째 부터가 리팩토리할때.. 응? 이게 아닌가. (...)

전 그 세번째 쯤 되면 시스템 사양이 구려서 그렇다고 하고선 새거 사게 해서 새 부품을 제가 가집니다.

어차피 일한 값어치는 받아야 하고 돈으로 안 주면 저렇게 해결을 해야지요.

예전에 한 아주머니께서 기술적인 문제로 상담전화를 걸어왔었는데, 제가 "윈도우98에서는 저희 서비스중 일부 기능을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컴퓨터가 너무 구형이니까 업그레이를 좀 하셔야 될것 같습니다."라고 했더니, 그 아줌마의 대답이 가관이었습니다.

Quote:
이보세요!!! 가전 제품 5년도 못 쓰면 어떻게 해요!! 산지 5년 정도 밖에 안됐는데...!!

입에서 욕이 튀어나올뻔 했습니다. ㅡ.ㅡ
그런 얘기는 컴퓨터 구입한데다 할 것이지...

그런 아주머니를 설득해서 새걸 사게 하는 게 능력이지요.

제가 주로 써먹던 방법은. .. CPU 2기가 짜리는 되어야 한다... 라고 말하고선 셀러론 2 기가 사서 끼워주고 차액을 수고비로 처리합니다. VGA 카드나 그런 것도 비슷...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dsh의 이미지

warpdory wrote:

그런 아주머니를 설득해서 새걸 사게 하는 게 능력이지요.

제가 주로 써먹던 방법은. .. CPU 2기가 짜리는 되어야 한다... 라고 말하고선 셀러론 2 기가 사서 끼워주고 차액을 수고비로 처리합니다. VGA 카드나 그런 것도 비슷...

이정도면 범죄 수준인거 같은데요? :?

예전에 컴퓨터 잘 모를 때 당했던 일들이 생각나네요.

warpdory의 이미지

dsh wrote:
warpdory wrote:

그런 아주머니를 설득해서 새걸 사게 하는 게 능력이지요.

제가 주로 써먹던 방법은. .. CPU 2기가 짜리는 되어야 한다... 라고 말하고선 셀러론 2 기가 사서 끼워주고 차액을 수고비로 처리합니다. VGA 카드나 그런 것도 비슷...

이정도면 범죄 수준인거 같은데요? :?

예전에 컴퓨터 잘 모를 때 당했던 일들이 생각나네요.

저는 분명히 2기가 짜리라고 했지요. 그리고 셀러론 2 기가도 클럭수 2 기가 맞습니다. 따로 수고비를 주거나 하면 저렇게 안 합니다. 그런 건 주지도 않고 부려 먹으면 저렇게 일종의 자위수단을 발동하는 거지요.
대부분은 컴퓨터 조립해 주면서 '제가 쓸 부품 하나만 더 사도 돼죠 ?' 라는 식으로 물어보고 처리합니다. 제가 하드디스크가 용량이 좀 되는 이유도 그런 이유가 있습니다.

예전에 용산에선 무조건 반값에 사야 한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따라다니면서 무조건 깎으려고만 하는 사람에게 컴퓨터를 맞춰준 적이 있는데, 정말 열 받더군요. 그때 노리던 여자의 오빠(오빠라고 해도 나보다 2, 3 살 어린...)만 아니었어도 몇대 팼을 겁니다. 그때 당시로 대충 기억나는 게 펜티엄 166, 램 64메가, ET4000w32p VGA, 17인치 소니 모니터... 를 구매해서 캐드용으로 쓴다더니... 결국 게임만 줄창하고, 툭하면 새로 나온 게임 구해달라고 연락오고... .. 나중에 그 여자랑 깨진 다음에도 컴퓨터 고장 났다고 고치라고 연락와서 마침 삐삐도 없앨 때가 됐고.. 해서 삐삐 없앤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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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