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인터넷 생활, 태도??

mirr의 이미지

제목정하기가 매우 까다로와서 고민좀 해봤는데 결국 실패입니다...
여자친구랑 부모님이 하도 개똥녀 개똥녀 하길레
뭔지 검색해보래서 해봤더니.....말도 못하겠군요...
아시는분들이 대다수라고 생각하고 그 사건에 대해선 언급별로 안하려 합니다.

단지 인터넷 언론, 그리고 네티즌들의 일부 선동성, 폭력성에 대해서 말하고 싶네요..
익명이라는 장점아래, 온갖 상대방을 괴롭히는 행동도 서슴치 않게 하고,
스토킹, 명예훼손등 각종 범죄들....
이건 말 그대로 매스이지매 인듯 합니다.

그 어떤 왕따보다도 훨씬 더 거대한 대중적 왕따...
왕따 왕따 , 학원폭력 말들 많이 하지만 어쩌면 우리 국민들은(현재)
왕따시키는걸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걸지 생각하게 됩니다.......

게다가 전에는 거짓으로 혈액요구를 퍼트려 정말 도움이 필요한 수혈
환자가 병원업무 마비로 위급할뻔 했던 상황도 있었구 말이지요..
신해철씨나 기타 연애인들도 인터넷 이지매에 대해서 얘기한것도 보이는군요..

아무튼....참..........어린아이에게 칼을 준 행위가 아닐까 합니다..

두서없지만........삼순이 보러 ㅜ.,ㅜ

mazikonn의 이미지

적어도 공공 장소에서 대놓고 나쁜 짓 하기는 힘들어지지 않을까요? 언제 누가 디카로 찍어서 올릴 지 모르니.

一切唯心造

nulluser의 이미지

미르님의 생각과 같습니다.

네티즌들은 자신들이 어떤 심판자쯤 되는 줄 아는 모양입니다.
신고, 구형, 판결, 처벌까지 모두 병풍뒤에 숨어 있는 네티즌들의 손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신고하는 자도 아무런 책임없는 익명의 네티즌이고, 판결과 심판하는 것도 무책임한 네티즌인데...
누군가의 착각이나 오해로 얼굴과 실명, 직업이 노출된 그 피해자는 누가 책임져 줄까요.
자신이 관계된 그 일에 대해 변명 한번 못해보고 이미 즉결 처분을 받은 그 사람은 누가 보호해줄런지...
실제로 네티즌들에게 집중포화를 받은 사건 중에 누군가 악의적으로 조작한 것들도 꽤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잘난 네티즌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순식간에 잊어버리는 센스를 발휘하고는 새로운 먹이를 찾아나섰구요.

저 개똥녀 사건에서 사진 찍은 사람의 마음을 상상해보면 역겹기 그지 없습니다.
사소한 잘못을 저지른, 힘없는 사람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면서 얼마나 꼴갖잖은 영웅심을 느꼈을까요.
만약에 거구의, 인상이 험한 사람이 그와 비슷한 실수를 저질렀다면,
개똥치우라며 윽박지르면서 카메라를 들이대기는 커녕, 그쪽으로 눈조차 두지 못했겠죠.

익명의 누군가가 고발사진이랍시고 찍어서는 철저히 자신의 눈에 비친 장면을 과장해서 글을 올리는 짓이나,
무책임한 한사람의 일방적인 얘기만을 듣고 개떼같이 일어나서 탐정놀이하며 인민재판을 해대는 개티즌들 모두 저질입니다.

네티즌들이 저런 짓을 하는 이유는 잘못을 저지를 사람을 반성하게 만들기 위해서도 아니고, 도덕적으로 해이해진 대중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도 아니고...
온라인상에서 다구리할 대상이 필요했는데 마침 그 대상이 도마위에 마련됐기에 여럿이서 난도질하며 즐기는것에 불과합니다.

네티즌들의 저런 집단적인 광기는 언제쯤 돼야 사라질까요?

khris의 이미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실명제가 되어서 어디사는 개똥이가 이 리플을 남겼다 라고 공개되지 않는 이상은...

그래서 잠들기 전에 생각해보던것 중 하나가 인류 전체를 세뇌시키는 겁니다.
...이건 말도 안되지요?
어쩌면 헬박사도 악플에 지쳐 인류를 교화시키기 위해 다 죽여버리려고 했던건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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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ourt -S gothick elegant
khris'log

chronon의 이미지

[極 wrote:
미르[眞]"]게다가 전에는 거짓으로 혈액요구를 퍼트려 정말 도움이 필요한 수혈
환자가 병원업무 마비로 위급할뻔 했던 상황도 있었구 말이지요..

잘못된 정보를 올리는 사람은 문제가 있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심성이 착해서 그나마 선행을 해 보려고 그러는 겁니다.
나쁘게 볼 필요 없지 않나 합니다.

nulluser wrote:
저 개똥녀 사건에서 사진 찍은 사람의 마음을 상상해보면 역겹기 그지 없습니다.
사소한 잘못을 저지른, 힘없는 사람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면서 얼마나 꼴갖잖은 영웅심을 느꼈을까요.

처음 고발 사진을 올린 사람의 영웅 심리에 대해서 역겹다고까지 하는 것은 좀 심하지 않나 합니다.
정의감이라는 것이 영웅 심리와도 비슷한 면이 있지 않습니까?
글을 올린 사람이 너 한번 당해봐라 하는 심리가 있었으면 그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지, 영웅 심리가 그렇게까지 잘못된 것이라고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bus710의 이미지

음.....글쎄요... 그 분이 실수하신 것은 확실하고....

여전히 "네티즌들이 더 이상 압박을 가하면 자살할지 모른다" 운운하는데에는 솔직히 정나미가 떨어지더군요-_-

단죄할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으되 당사자는 벌을 받게 되는 이상한....^^

life is only one time

chronon의 이미지

nulluser wrote:
네티즌들의 저런 집단적인 광기는 언제쯤 돼야 사라질까요?

khris wrote: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실명제가 되어서 어디사는 개똥이가 이 리플을 남겼다 라고 공개되지 않는 이상은...

인터넷 실명제가 되어도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실명제 되면 더 심해지지 않을까요? 개똥이가 실수로 뻘글을 남기는 순간 어디서 살고 직장은 어디고 하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지요.

싸이월드 스토킹을 보면 인터넷 실명제가 어떤 식으로 악용될지 눈에 보입니다.
매번 사건이 있을때마다 다들 싸이월드 주소부터 찾더군요.

가대기의 이미지

간디의 우리를 파괴시키는 7가지 요소

첫째, 노동 없는 부(富)

둘째, 양심 없는 쾌락

셋째, 인격 없는 지! 식

넷째, 윤리 없는 비지니스

이익추구를 위해서라면..

다섯째, 인성(人性) 없는 과학

여섯째, 희생 없는 종교

일곱째, 신념 없는 정치

실명제가 된다고 사라지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조금더 시간이 지나면 또 그리 되지 않을까요. 어차피 접속의 세상에 대한 삶의 자세등을 어린시절부터 꾸준하게 알려야할것 같은데요.
설령 차라리 것이 불가능해 보이더라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디어에한 비판적 사고배양 못지않게 소양 교육도 같이 해나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익숙해진사항이라면. 휴.. 요사이 젊은 엄마들 제 주위만 보아도
어른들 계시는곳이나 공공장소에서 너무 떠들면 조금 주위를 주는것이
좋아 보이는데 어쩌다 용기를 내서 저기 아이 어머니 조금 주위를 주는것이어떨까요. 의 요지를 최대한 인상을 펴서 이야기하면 얼굴이 금새
여우 눈이되어 쏘아보는 경험이 많습니다.
이것은 단지 여성을 폄하 하자는것이 아니라 대체적으로 그렇게 사람들의 경향이 굴러가는듯..

전 자신을 인지 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래도 가끔은..

분명 과거보다 부모세대들 또한 교육 은 더되었을텐데.. 뭐 그런 저런 공감하는 것이 몇가지있어 간디의 글을 써봤습니다. 쩝.

kwon37xi의 이미지

chronon wrote:

처음 고발 사진을 올린 사람의 영웅 심리에 대해서 역겹다고까지 하는 것은 좀 심하지 않나 합니다.
정의감이라는 것이 영웅 심리와도 비슷한 면이 있지 않습니까?
글을 올린 사람이 너 한번 당해봐라 하는 심리가 있었으면 그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지, 영웅 심리가 그렇게까지 잘못된 것이라고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디카 사진 찍어 올린 사람에게 정의감이란게 정말 있었다면, 사진 속의 할아버지 처럼 조용히 개똥을 치웠겠지요.

제가 보기에 그 사진 올린 사람은 할아버지 할머님 들이 개똥을 치우는 와중에 도와드릴 생각은 전혀 없이, 아마 인기 폭발할 자기 싸이(혹은 블로그) 조회수에 미소를 지으며 사진을 찍어 댔겠죠. (실제로 그사람이 그랬는지 안그랬는지 모르지만, 정황을 보고 제가 판단하기엔 이렇게 밖에 안보입니다.)

mirr의 이미지

개똥녀의 경우 그 열차 안에 있었다는 사람들중 극소수는
그 여자 역시 매우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하다 내렸다고 합니다.

사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집에서 어린 강아지를 돌봐줄 사람은 없고
강아지는 건강이 안좋아서 자기가 학교다니는 길에 병원을 들렸다
와야 했었다면 어쩝니까...

지하철에 술취해서 오줌싸고 토하는사람 엄청 많습니다............

저는 어쩔땐 문화라이센스, 혹은 문명라이센스 등 각종 기기, 및
문화 발전의 결과물들을 사용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어떤 허가증을
취득해야 사용할 수 있게끔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위험도가 높은 문명이기일수록 말이지요........

초등학교과정에 인터넷 소양교육또한 필요한걸까요? ㅋㅋ

오늘 날씨 무쟈게 덥답니다..모두들 조심한 하루 보내시길 ㅡ.,ㅡ::

내 마음속의 악마가 자꾸만 나를 부추겨.
늘 해왔던 것에 만족하지 말고 뭔가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하라고 말야.

서지훈의 이미지

상대방이 아무리 죽을 죄를 지었으도 지켜줄건 지켜줘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한 기본적인 상식도 없이 마구잡이로 막말을 하는 것들과는 망을 섞지 않는게 몸에 이롭습니다.
심지어 이런 부류들은 남을 괴롭히며 희열을 느낄지도 ㅡㅡ ㅋ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하양 지훈'>

#include <com.h> <C2H5OH.h> <woman.h>
do { if (com) hacking(); if (money) drinking(); if (women) loving(); } while (1);

codebank의 이미지

이번 사건에 대해서 저는 조금 다른 각도로 봅니다.

애완견 주인이 개의 똥을 치우지 않은 것도(아무리 당황했다손 치더라도) 문제이고
사진을 찍어서 모자이크처리없이 블러그에 올린것도 문제입니다.
문제는 두사람다 법적으로 잘못했다는게 아닐까요?
애완견주인은 철도법을 위반했으며 두번째 사람은 초상권을 위반했습니다.

제가 볼때는 이 사건의 잘못은 지하철공사쪽에 있습니다.
분명 철도법에 애완견은 가지고 타지 못하게 되어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제지없이
애완견과 지하철을 탓다는 것은 공사측의 잘못입니다.
인력탓을하고 시간탓을하는 변명을하기전에 근본적인 문제부터 바로 잡아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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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jedi의 이미지

버스 기사가 애완견 가지고 타는 사람에게 지적하니까. 애완경 주인이 화를 내더군요.

분명 법상에 상자에 넣고, 예방접종 증명서를 가지고 타야 할겁니다.

전염병이 무섭거든요. 애완동물을 기르려면 사람한명을 부양하는 만큼의 돈은 들어야 합니다.

그런 자신없으면 기르지 말아야죠. 그렇지 않으면 결국 길거리에 버려지는 개가 늘어날겁니다.

+++ 여기부터는 서명입니다. +++
국가 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을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혁명의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1986년

warpdory의 이미지

네티즌이 잘못했다 안했다를 떠나서...

개를 데리고 탄 것은 무슨 핑계를 대더라도 핑계거리가 안됩니다.

간혹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 개 데리고 타는 사람들(맹인 안내견 빼고)의 사고방식이 의심스럽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도 규정상 개를 못 기르게 되어 있는데도 개 기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허구헌날 싸우다가 결국 작년 여름에 반상회, 동대표 회의, 입주자 전체 회의 등등에서 소음 방지 대책을 논의하면서 ... 밤 10 시 이후에 개가 짖을 경우에는 개를 수술시키든지 기르지 말자... 로 결론이 나서 요새는 조용해더군요. 수술을 시킨 건지, 기르지 않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엘리베이터에 개가 오줌 싸놓은 걸 그 회의 이후로는 거의 못 보게 된 걸로 봐서는 안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놀이터에도 개 오줌/똥이 널려 있었는데.. 요새 보면 거의 없더군요. 개 사상충 같은 걸 좀 안심해도 될 것 같더군요. 주인없이 돌아다니는 개들이 싸 놓고 가는 거야 어찌 할 수는 없다 치더라도 주인이 있음에도 산책시킨다면서 끌고 나와서는 애들 노는 놀이터 모래에 일 저지르고선 치우지도 않고 가는 건 도저히 용서가 안되더군요. 몇번 지적했더니... 요새는 그러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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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joohyun의 이미지

삷의 질은 올라갔지만
사람의 수준은 그대로 입니다.

지하철을 이용하지만
지하철을 이용할때 지켜야할 매너는 모릅니다.

개는 키울줄 알지만
개를 키울때 지켜야할 매너는 모릅니다.

100만원이 넘는 카메라는 가지고 있지만
사진찍을때 매너는 잘 모릅니다.

운전 면허를 가지고 있지만
제대로 운전할줄은 모릅니다.

핸드폰으로 전화를 할줄 할지만
핸드폰을 쓰면서 지켜야할 매너는 모릅니다.

아무나 인터넷 다하지만
인터넷에서 지켜야할 매너는 잘 모릅니다.

사실 몰라도 됩니다.
여기는 dynamic한 korea이니까요..

재수생
전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