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의 도' 중에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 ...

웃는 남자의 이미지

다들 잘 아시는 프로그래밍의 도 ( The Tao of Programming ) 중에서 제가 읽어보고
이해가 잘 안되는 서너개의 절이 있는 데 제가 그 뜻을 모르니 간곡히 부탁드리옵건데
도사프로그래머분께서는 부디 그 뜻을 알려주시옵소서.

5.2 절
5.3 절
7.2 절
8.2 절

입니다.

kkb110의 이미지

이해하려하지마세요.. 느끼세요 :twisted:

jin6093의 이미지

도라? 100번 읽어 보면 자연히 깨달아지겠죠~

kkb110의 이미지

글쓰고나서 5.2, 5.3, 7.2, 8.2 절을 봤는데
사실 읽으면서도 어리둥절하게 봤지만 -_-;;
저 절들은 어렴풋이 왠지 알것같기도한 -_-;; 느낌이 들어서 한번 써봅니다..

Quote:
5.2
관리자가 어느날 프로그래머를 불러서 지금 짜고 있는 프로그램이 언제 끝날 것 같은 지를 물었다. "내일까지 끝내지요." 프로그래머가 즉시 답했다.
"좀 비현실적(非現實的)인 얘기같군요." 관리자가 다시 물었다. "정말로 언제까지 끝낼 수 있습니까?"

프로그래머는 잠깐 생각을 하더니 말했다. "사실은 약간 추가(追加)하고 싶은 기능이 있습니다. 그걸 다 하려면 적어도 두 주(週)는 걸리겠는데요."

"그것도 사실 기대하기 힘든 것 같군요." 관리자가 툴툴대며 말했다. "그냥 프로그램이 완성되면 알려주시오."

프로그래머는 그러마고 답했다.

많은 해가 지나 관리자는 은퇴(隱退)하게 되었다. 은퇴식장에 가던 도중 그는 프로그래머가 터미날 앞에서 잠들어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는 어제 밤을 새가며 프로그래밍을 했던 것이다.

사실 가장 감동적으로 본 절입니다.. 마지막줄 읽을때는 눈물이날뻔 ㅜㅡ..
계획을 짜도 잘짜지않으면 프로젝트 기한에 맞추기 힘든데 어떤 기능을 넣을것인가조차도 명확히 하지 않으면 그프로젝트는 정말 못끝납니다 영원히 코딩모드... 추가하고 수정하고싶은건 자꾸자꾸 많아지고.. __-;; 마치 linux가 언제 개발이 끝나냐 하는 것에 비유하고싶네요.. 끝도없죠;

Quote:
5.3
어느날 제자 프로그래머가 간단한 재무(財務) 프로그램을 짜라는 지시를 받았다.
제자는 많은 날을 열심히 일했다. 스승이 그의 프로그램을 점검해보니 스크린 에디터와 범용(汎用) 그래픽 처리 루틴 몇 가지와 인공지능(人工知能)을 응용한 인터페이스가 구현되어 있었다. 하지만 어디에도 재무와 관련된 기능은 없었다.

스승이 이에 대해 묻자, 제자가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그렇게 급하게 재촉하지 마세요. 언젠가는 재무에 관련된 기능을 넣을테니까요."

이것은 글쓴이의 목적은 잘 모르겠습니다. 재무프로그램을 짜도 제대로 짜려면 장난이 아니다 라는것을 말하려고하는것인지 아니면 정작 핵심적인것은 다 비껴나가면서 다다를수없는 완벽을 추구하는 그런것을 비꼬려고하는것인지..
어째뜬 둘중 하나일것같네요 :twisted:

Quote:
7.2
동방(東方)에는 어떤 물고기보다도 더 큰 상어가 있다. 이 상어는 대붕(大鵬)이라는 이름의 새로 변한다. 이 새가 일으키는 바람은 하늘을 가득 채우는 구름과도 같다. 대붕이 땅을 가로지르면 본사(本社)에서 보내는 메시지를 가져 온다. 이 메시지는 갈매기가 해변에 떨어뜨리는 똥처럼 프로그래머의 수중에 떨어진다. 그 후 대붕은 바람을 타고 푸른 하늘을 등에 업은 채 집으로 돌아간다.
초보(初步) 프로그래머는 놀란 눈으로 대붕을 바라본다. 이해(理解)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普通) 프로그래머는 대붕을 두려워한다. 대붕이 가져오는 메시지가 무섭기 때문이다. 도사(道士) 프로그래머는 터미날 앞에 앉아 일을 계속한다. 대붕이 다녀간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나오는 '대붕'이란것은.. 패러다임이랄까.. 유행이랄까.. 제가 어휘가 약해서 그런데 패러다임보다는 약하고 유행보다는 강한 그런 의미같습니다.. 시대의 변화라던지..
도에 다다른 프로그래머는 그런것에 쓸려다니지 않는다는소리같네요.. 예를하나들자면
일반 보통 개발자들은 C#이나왔네 .NET이 나왔네 뭐... 하고 관심사가 따끈따끈한 뉴스지만.. 신의경지에 프로그래머는 항상 더큰것을보고있기에.. 그런것이 안보인다랄까.. 에잇 -_-; 언어능력이 모잘라서 죄송.

Quote:
8.2
어느날 스승이 제자의 곁을 지나치고 있었다. 스승은 제자가 휴대용 게임기에 열중해 있음을 알았다. "미안하지만 내가 좀 볼 수 있을까?" 스승이 물었다.
제자는 깜짝 놀라 게임기를 스승에게 건네주었다. "이 게임은 기초(基礎), 보통(普通), 고난도(高難度) 등 세 단계로 이루어져 있구나." 스승이 말했다. "하지만 이런 게임기에는 모두 또다른 레벨이 하나 더 존재하고 있다. 이 레벨에서는 게임기가 사람을 정복하려 들지 않으며, 사람도 게임기를 정복할 수 없다."

"대단하십니다, 스승님." 제자가 탄성을 질렀다. "어떻게 게임기에 또다른 숨겨진 레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셨나이까?"

스승은 게임기를 땅에 떨어뜨리더니 발로 밟아버렸다. 그러자 갑자기 제자는 깨달음을 얻었다.

4개의 절중에 저한테는 가장 애매모호하네요 대충 예측을하자면
스승이말한 레벨이란 다른 심오한뜻인데.. 제자가 "아니 숨겨진탄을 어떻게 알아내셨습니까?" 라고 철없는질문을 해서 스승이 게임기를 밟아버렸다는 예기같습니다.

philossh의 이미지

kkb110 wrote:

Quote:
8.2
어느날 스승이 제자의 곁을 지나치고 있었다. 스승은 제자가 휴대용 게임기에 열중해 있음을 알았다. "미안하지만 내가 좀 볼 수 있을까?" 스승이 물었다.
제자는 깜짝 놀라 게임기를 스승에게 건네주었다. "이 게임은 기초(基礎), 보통(普通), 고난도(高難度) 등 세 단계로 이루어져 있구나." 스승이 말했다. "하지만 이런 게임기에는 모두 또다른 레벨이 하나 더 존재하고 있다. 이 레벨에서는 게임기가 사람을 정복하려 들지 않으며, 사람도 게임기를 정복할 수 없다."

"대단하십니다, 스승님." 제자가 탄성을 질렀다. "어떻게 게임기에 또다른 숨겨진 레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셨나이까?"

스승은 게임기를 땅에 떨어뜨리더니 발로 밟아버렸다. 그러자 갑자기 제자는 깨달음을 얻었다.

4개의 절중에 저한테는 가장 애매모호하네요 대충 예측을하자면
스승이말한 레벨이란 다른 심오한뜻인데.. 제자가 "아니 숨겨진탄을 어떻게 알아내셨습니까?" 라고 철없는질문을 해서 스승이 게임기를 밟아버렸다는 예기같습니다.

Quote:
"하지만 이런 게임기에는 모두 또다른 레벨이 하나 더 존재하고 있다. 이 레벨에서는 게임기가 사람을 정복하려 들지 않으며, 사람도 게임기를 정복할 수 없다."

이 부분 에서..
"또다른 레벨"이란 하드웨어 레벨(수준) 을 말하는 것이 아닌지..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cynicjj의 이미지

공부 안 하고 노니까 열받아서 게임기 부셔버리는거죠.. -,-

또다른 레벨은 부서진 레벨....

깨달음은 놀때는 짱박혀 놀자 -,-

philossh의 이미지

cynicjj wrote:
공부 안 하고 노니까 열받아서 게임기 부셔버리는거죠.. -,-

또다른 레벨은 부서진 레벨....

깨달음은 놀때는 짱박혀 놀자 -,-

오호라!!

과연!!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gurugio의 이미지

그냥 게임 플레이는 사람과 게임기가 싸우는 거고

사람과 게임기가 서로 정복하지 않는것은

결국 서로 존재하고 바라본다는 것이고

그러면 서로를 이해한다는 것이고

그러면 제자가 게임기를 이해한다는 것이므로

스승이 보기에는 게임기 자체가 하나의 게임이고

뭐..게임을 하는 것도 좋지만 게임을 개발하는 것도

게임이 될 정도의 도를 깨달으라

그래서 게임을 안해도 게임이 되게 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까짓거 대충 이해하지요 뭐.

jachin의 이미지

Quote:
8.2
어느날 스승이 제자의 곁을 지나치고 있었다. 스승은 제자가 휴대용 게임기에 열중해 있음을 알았다. "미안하지만 내가 좀 볼 수 있을까?" 스승이 물었다.
제자는 깜짝 놀라 게임기를 스승에게 건네주었다. "이 게임은 기초(基礎), 보통(普通), 고난도(高難度) 등 세 단계로 이루어져 있구나." 스승이 말했다. "하지만 이런 게임기에는 모두 또다른 레벨이 하나 더 존재하고 있다. 이 레벨에서는 게임기가 사람을 정복하려 들지 않으며, 사람도 게임기를 정복할 수 없다."

"대단하십니다, 스승님." 제자가 탄성을 질렀다. "어떻게 게임기에 또다른 숨겨진 레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셨나이까?"

스승은 게임기를 땅에 떨어뜨리더니 발로 밟아버렸다. 그러자 갑자기 제자는 깨달음을 얻었다.


게임기가 사람을 정복하려 하지 않고, 사람도 게임기를 정복할 수 없는 경지!

즉, 게임기가 게임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사람도 게임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마지막 레벨이 아닐까요?

게임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헛된 시간보다, 게임의 허무함과 시간의 무상함을 느끼고 게임보다는 세상을 바라보는 레벨...

그것이 모든 게임의 마지막 스테이지일 것입니다.

recypace의 이미지

조금 삐딱하게 아니면 다르게 보면 다음과 같을 수도 있겠네요.. ^^

kkb110 wrote:
글쓰고나서 5.2, 5.3, 7.2, 8.2 절을 봤는데
사실 읽으면서도 어리둥절하게 봤지만 -_-;;
저 절들은 어렴풋이 왠지 알것같기도한 -_-;; 느낌이 들어서 한번 써봅니다..

Quote:
5.2
관리자가 어느날 프로그래머를 불러서 지금 짜고 있는 프로그램이 언제 끝날 것 같은 지를 물었다. "내일까지 끝내지요." 프로그래머가 즉시 답했다.
"좀 비현실적(非現實的)인 얘기같군요." 관리자가 다시 물었다. "정말로 언제까지 끝낼 수 있습니까?"

프로그래머는 잠깐 생각을 하더니 말했다. "사실은 약간 추가(追加)하고 싶은 기능이 있습니다. 그걸 다 하려면 적어도 두 주(週)는 걸리겠는데요."

"그것도 사실 기대하기 힘든 것 같군요." 관리자가 툴툴대며 말했다. "그냥 프로그램이 완성되면 알려주시오."

프로그래머는 그러마고 답했다.

많은 해가 지나 관리자는 은퇴(隱退)하게 되었다. 은퇴식장에 가던 도중 그는 프로그래머가 터미날 앞에서 잠들어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는 어제 밤을 새가며 프로그래밍을 했던 것이다.

사실 가장 감동적으로 본 절입니다.. 마지막줄 읽을때는 눈물이날뻔 ㅜㅡ..
계획을 짜도 잘짜지않으면 프로젝트 기한에 맞추기 힘든데 어떤 기능을 넣을것인가조차도 명확히 하지 않으면 그프로젝트는 정말 못끝납니다 영원히 코딩모드... 추가하고 수정하고싶은건 자꾸자꾸 많아지고.. __-;; 마치 linux가 언제 개발이 끝나냐 하는 것에 비유하고싶네요.. 끝도없죠;

끝에서 어제 '밤도 새가며'가 아니라 '밤을 새가며' 로 보아,
시간을 많이 주나 적게주나 DUE 다되면 이제서야 닥쳐서 한다. :-)
관리자가 은퇴하니깐 해야 겠다 싶었나보죠.. :-)

Quote:

Quote:
5.3
어느날 제자 프로그래머가 간단한 재무(財務) 프로그램을 짜라는 지시를 받았다.
제자는 많은 날을 열심히 일했다. 스승이 그의 프로그램을 점검해보니 스크린 에디터와 범용(汎用) 그래픽 처리 루틴 몇 가지와 인공지능(人工知能)을 응용한 인터페이스가 구현되어 있었다. 하지만 어디에도 재무와 관련된 기능은 없었다.

스승이 이에 대해 묻자, 제자가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그렇게 급하게 재촉하지 마세요. 언젠가는 재무에 관련된 기능을 넣을테니까요."

이것은 글쓴이의 목적은 잘 모르겠습니다. 재무프로그램을 짜도 제대로 짜려면 장난이 아니다 라는것을 말하려고하는것인지 아니면 정작 핵심적인것은 다 비껴나가면서 다다를수없는 완벽을 추구하는 그런것을 비꼬려고하는것인지..
어째뜬 둘중 하나일것같네요 :twisted:

시큰둥하게 대답했다고 끝나는 것으로 보아,
그리고 이 chapter가 유지보수쪽이였던 것으로 생각이 되어서,
reuse 할 수 있게 만드는게 그냥 짜는것 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고,
이것만 되면 조합해서 특정 기능을 만드는 것은 금방금방 할 수 있다.
머 이런 주장을 제자가 편것이 아닐까요?

Quote:

Quote:
7.2
동방(東方)에는 어떤 물고기보다도 더 큰 상어가 있다. 이 상어는 대붕(大鵬)이라는 이름의 새로 변한다. 이 새가 일으키는 바람은 하늘을 가득 채우는 구름과도 같다. 대붕이 땅을 가로지르면 본사(本社)에서 보내는 메시지를 가져 온다. 이 메시지는 갈매기가 해변에 떨어뜨리는 똥처럼 프로그래머의 수중에 떨어진다. 그 후 대붕은 바람을 타고 푸른 하늘을 등에 업은 채 집으로 돌아간다.
초보(初步) 프로그래머는 놀란 눈으로 대붕을 바라본다. 이해(理解)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普通) 프로그래머는 대붕을 두려워한다. 대붕이 가져오는 메시지가 무섭기 때문이다. 도사(道士) 프로그래머는 터미날 앞에 앉아 일을 계속한다. 대붕이 다녀간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나오는 '대붕'이란것은.. 패러다임이랄까.. 유행이랄까.. 제가 어휘가 약해서 그런데 패러다임보다는 약하고 유행보다는 강한 그런 의미같습니다.. 시대의 변화라던지..
도에 다다른 프로그래머는 그런것에 쓸려다니지 않는다는소리같네요.. 예를하나들자면
일반 보통 개발자들은 C#이나왔네 .NET이 나왔네 뭐... 하고 관심사가 따끈따끈한 뉴스지만.. 신의경지에 프로그래머는 항상 더큰것을보고있기에.. 그런것이 안보인다랄까.. 에잇 -_-; 언어능력이 모잘라서 죄송.

이 앞절엔가 윗선에서 요구사항 변경하고 그런것이 나온것으로 보아,
아마도 대붕이 가져다 주는 메세지는 이래라 저래라 하는 윗분들의 얘기일꺼고,
도사 프로그래머는 그냥 묵묵히 거기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가 생각한대로 한다 이정도.
어짜피 도사들이야 요구사항이고 필요없이 원하는 프로그램이 나온다 했으니. :-)

Quote:

Quote:
8.2
어느날 스승이 제자의 곁을 지나치고 있었다. 스승은 제자가 휴대용 게임기에 열중해 있음을 알았다. "미안하지만 내가 좀 볼 수 있을까?" 스승이 물었다.
제자는 깜짝 놀라 게임기를 스승에게 건네주었다. "이 게임은 기초(基礎), 보통(普通), 고난도(高難度) 등 세 단계로 이루어져 있구나." 스승이 말했다. "하지만 이런 게임기에는 모두 또다른 레벨이 하나 더 존재하고 있다. 이 레벨에서는 게임기가 사람을 정복하려 들지 않으며, 사람도 게임기를 정복할 수 없다."

"대단하십니다, 스승님." 제자가 탄성을 질렀다. "어떻게 게임기에 또다른 숨겨진 레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셨나이까?"

스승은 게임기를 땅에 떨어뜨리더니 발로 밟아버렸다. 그러자 갑자기 제자는 깨달음을 얻었다.

4개의 절중에 저한테는 가장 애매모호하네요 대충 예측을하자면
스승이말한 레벨이란 다른 심오한뜻인데.. 제자가 "아니 숨겨진탄을 어떻게 알아내셨습니까?" 라고 철없는질문을 해서 스승이 게임기를 밟아버렸다는 예기같습니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게임할 시간에 딴거 해라로 밖에 안느껴지네요.. -__-;;
서로 정복할려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하는게 게임의 본질이니까요. :-)

NeutralGray의 이미지

그냥 장자 패러디일 뿐인데 넘 심각하게 생각하시는건 아닌지...

웃는 남자의 이미지

NeutralGray wrote:
그냥 장자 패러디일 뿐인데 넘 심각하게 생각하시는건 아닌지...

단순한 패러디라 해도 그 원작을 보지 않고서는 그게 왜 재미있는지를 알 수 없겠죠? :)

위에 올려주셧던 글들을 보고 나름대로 각 절의 뜻을 풀이해보았습니다.

7.2 절 - 윗분께서 말하신대로 '대붕'을 새로운 프로그래밍 패러다임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도사프로그래머는 새로운 것이 나왔다 하여 쉽사리 그것에 의해 휩쓸려 가지 않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네요. 무시하여서가 아니라 이미 그것을 알기 때문에..

8.3 절
- 이 절은 단순히 게임하면서 놀지 말라는 것으로 생각되기도 하겠지만 8장이 제목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인 것으로 미루어 보아 게임기의 소프트웨어만 집중하는 제자에게 스승이 게임기를 부수어버림으로서 게임기의 하드웨어가 드러나게 나고 그리하여 소프트웨어가 아닌 새로운 하드웨어 레벨을 제자에게 일깨워준다는 내용이겠네요. 물론 제자가 생각했던 게임속의 숨겨진 레벨을 아니지만요 :wink:

5.2 절과 5.3 절은 볼 때마다 다르게 생각이 되네요. 저로서는 아직도 난해할 따름입니다..

덧붙혀서 저는 4.3절이 가장 웃기더군요.

Quote:
4.3
스승이 도(道)의 본질(本質)을 제자에게 설명하고 있었다. "도(道)는 모든 소프트웨어--그것이 아무리 사소(些少)한 것일지라도--내(內)에 존재(存在)한다." 스승이 말했다.

"휴대용 계산기에도 도(道)는 존재합니까?" 제자가 물었다.

"그러느니라." 스승의 대답이었다.

"비디오 게임에도 도(道)는 존재합니까?" 계속 제자가 물었다.

"비디오 게임에도 도(道)는 존재하느니라." 스승이 말했다.

"개인용 컴퓨터의 도스에도 도(道)는 존재합니까?"

스승은 불편한 듯 헛기침을 하더니 자세를 조금 바꾸었다. "오늘의 수업(修業)은 여기까지다." 스승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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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 left after Nirvana.

ironpapa의 이미지

Quote:
5.3
어느날 제자 프로그래머가 간단한 재무(財務) 프로그램을 짜라는 지시를 받았다.
제자는 많은 날을 열심히 일했다. 스승이 그의 프로그램을 점검해보니 스크린 에디터와 범용(汎用) 그래픽 처리 루틴 몇 가지와 인공지능(人工知能)을 응용한 인터페이스가 구현되어 있었다. 하지만 어디에도 재무와 관련된 기능은 없었다.

스승이 이에 대해 묻자, 제자가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그렇게 급하게 재촉하지 마세요. 언젠가는 재무에 관련된 기능을 넣을테니까요."

이 부분은 프로그래머가 빠지기 쉬운 함정을 이야기 하는것 같네요. ^^;

실제로 제가 아는 개발자들도 막상 중요한 기능보다는 개발하기에 재밌는.. 자기가 좋아하는 부분을 먼저 구현하고 뿌듯해 하지만 정작 필요한 기능은... -_-;; 개발을 미뤄 두죠.

Quote:
7.2
동방(東方)에는 어떤 물고기보다도 더 큰 상어가 있다. 이 상어는 대붕(大鵬)이라는 이름의 새로 변한다. 이 새가 일으키는 바람은 하늘을 가득 채우는 구름과도 같다. 대붕이 땅을 가로지르면 본사(本社)에서 보내는 메시지를 가져 온다. 이 메시지는 갈매기가 해변에 떨어뜨리는 똥처럼 프로그래머의 수중에 떨어진다. 그 후 대붕은 바람을 타고 푸른 하늘을 등에 업은 채 집으로 돌아간다.
초보(初步) 프로그래머는 놀란 눈으로 대붕을 바라본다. 이해(理解)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普通) 프로그래머는 대붕을 두려워한다. 대붕이 가져오는 메시지가 무섭기 때문이다. 도사(道士) 프로그래머는 터미날 앞에 앉아 일을 계속한다. 대붕이 다녀간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거 대붕.. -_-; 고객 아닌가요? 메시지는 요구 사항 같군요. 초보는 이해조차도 못하고, 보통은 아쒸. 이걸 또 우째 구현해. 하고 두려워 하고.. 도사는 뭐 이미 구현되어 있는걸 이렇게 저렇게 조금만 바꾸면 되겠지. 하고 그냥 일을 계속하는.. 그런거 같네요.

Quote:
8.2
어느날 스승이 제자의 곁을 지나치고 있었다. 스승은 제자가 휴대용 게임기에 열중해 있음을 알았다. "미안하지만 내가 좀 볼 수 있을까?" 스승이 물었다.
제자는 깜짝 놀라 게임기를 스승에게 건네주었다. "이 게임은 기초(基礎), 보통(普通), 고난도(高難度) 등 세 단계로 이루어져 있구나." 스승이 말했다. "하지만 이런 게임기에는 모두 또다른 레벨이 하나 더 존재하고 있다. 이 레벨에서는 게임기가 사람을 정복하려 들지 않으며, 사람도 게임기를 정복할 수 없다."

"대단하십니다, 스승님." 제자가 탄성을 질렀다. "어떻게 게임기에 또다른 숨겨진 레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셨나이까?"

스승은 게임기를 땅에 떨어뜨리더니 발로 밟아버렸다. 그러자 갑자기 제자는 깨달음을 얻었다.

어짜피 게임을 계속해서 마지막에 도달하는 레벨은 게임에 질려서 더이상 하지 않는 바로 그 레벨을 이야기 하는 게 아닐까요. 게임기를 부셔 버림으로써 더 이상 게임을 못하게 되자 제자는 그 사실을 깨달은 것이겠지요. 자기는 결국 게임을 않하게 되기 위해서 게임을 한다. ( 횡설 수설..-_-;; )

철이 아빠 입니다. :D

ㅡ,.ㅡ;;의 이미지

philossh wrote:
kkb110 wrote:

Quote:
8.2
어느날 스승이 제자의 곁을 지나치고 있었다. 스승은 제자가 휴대용 게임기에 열중해 있음을 알았다. "미안하지만 내가 좀 볼 수 있을까?" 스승이 물었다.
제자는 깜짝 놀라 게임기를 스승에게 건네주었다. "이 게임은 기초(基礎), 보통(普通), 고난도(高難度) 등 세 단계로 이루어져 있구나." 스승이 말했다. "하지만 이런 게임기에는 모두 또다른 레벨이 하나 더 존재하고 있다. 이 레벨에서는 게임기가 사람을 정복하려 들지 않으며, 사람도 게임기를 정복할 수 없다."

"대단하십니다, 스승님." 제자가 탄성을 질렀다. "어떻게 게임기에 또다른 숨겨진 레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셨나이까?"

스승은 게임기를 땅에 떨어뜨리더니 발로 밟아버렸다. 그러자 갑자기 제자는 깨달음을 얻었다.

4개의 절중에 저한테는 가장 애매모호하네요 대충 예측을하자면
스승이말한 레벨이란 다른 심오한뜻인데.. 제자가 "아니 숨겨진탄을 어떻게 알아내셨습니까?" 라고 철없는질문을 해서 스승이 게임기를 밟아버렸다는 예기같습니다.

Quote:
"하지만 이런 게임기에는 모두 또다른 레벨이 하나 더 존재하고 있다. 이 레벨에서는 게임기가 사람을 정복하려 들지 않으며, 사람도 게임기를 정복할 수 없다."

이 부분 에서..
"또다른 레벨"이란 하드웨어 레벨(수준) 을 말하는 것이 아닌지..

위의내용은 제자가 게임하다 들켰는데 이를본 스승이 초중고 난이도가 있다.
즉, 인간이 게임을(끝낼수 있는방법)에는 정복하는방법이나 혹은 정복당하는
레벨에는 3가지가 있다
그러나 그외 (게임의 끝을보는방법에는)전혀다른레벨이 있다 즉게임기를
부셔버림으로써 끝을내는방법인데 이는 게임기가 사람을 정복하지 못하고
사람또한 게임을 정복했다 할수 없는것이다.
이말을 들은 제자가 오해하길.. 스승님 (어떻게 게임의 그런 치트키같은
그러니까 스타크레프트의 쇼미더머니 ㅡㅡ;; 수준의 래벨을)
발견하 셨나이까..? (저도 가르쳐주세요..ㅡ,.ㅡ;)
그러자 스승이 직접그것을 보여주어 제자가 깨달음(아까한말이 의미)를 얻었다.

결과적으로 스승은 슬데없는곳에 시간을 낭비하지마라.

Quote:

5.3
어느날 제자 프로그래머가 간단한 재무(財務) 프로그램을 짜라는 지시를 받았다.
제자는 많은 날을 열심히 일했다. 스승이 그의 프로그램을 점검해보니 스크린 에디터와 범용(汎用) 그래픽 처리 루틴 몇 가지와 인공지능(人工知能)을 응용한 인터페이스가 구현되어 있었다. 하지만 어디에도 재무와 관련된 기능은 없었다.

스승이 이에 대해 묻자, 제자가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그렇게 급하게 재촉하지 마세요. 언젠가는 재무에 관련된 기능을 넣을테니까요

실질적으로 프로그램은 업무로직보다 인터페이스와 유지보수가 더힘들며
더확실한 구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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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eeha의 이미지

도에 관심있으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