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어야 겠습니다.

앙마의 이미지

예전(고등학교 시절)에는 한달에 40~50권씩은 꼬박꼬박 읽었는데 상대적으로 한가한 현재 오히려 책을 읽지 못하는군요. 그래서 일단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다시 책 읽는 습관을 들여야 겠습니다. 여러분도 책 많이 읽기 바랍니다. 치매 예방에 좋다는군요. :)

고통받는 인간 - 고통문제에 대한 철학적 성찰
하이데거와 형이상학 그리고 불교
승려와 철학자 - 인류 정신사에 대한 광범위한 지적 탐구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강의
중론
제3의 길 - 양장본
제3의 길은 없다
법화경
큰 믿음을 일으키는 글 - 대승기신론 원효소 별기
화엄경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군주론 - 개역판, 까치글방 86
장자
도덕경
유토피아

kkb110의 이미지

제가 하나추천해도 될까요~ ㅎㅎ

"각성으로의 여행"

철학서적이구요. 종교지도자가 쓴책이긴한데 종교에대한내용은 없어서 다른사람한테 추천해줄수 있는 책이네요.
출판한곳에서 ebook으로 공개한거라 링크공개합니다.

각성으로의 여행

saxboy의 이미지

흠... 어떻게 하면 한달에 40-50권씩 책을 읽는 것이 가능하지요? 아무것도 안하고 책만 읽으면 그렇게 할 수 있나요?

저는 요 몇년동안 습관적으로 오가며 책을 읽기는 하지만, 대체 이걸 내가 읽어서 무얼하나 싶은 생각밖에 들지않더군요.

옛날에 포스팅했던 글인데, 지금 보니 일년도 훨씬 넘었군요. 어제 쓴 것만 같은 느낌인데.

http://www.saxboy.pe.kr/weblog/archives/000150.html

rx78gd의 이미지

한달에 40~50권 충분히 가능합니다. 제가 입시준비로 하루에 3~4시간밖에 못자던 고3때도 한달에 40~50권정도씩 읽은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요령이라 할거는 없고 짜투리 시간을 최대한 이용하는 방법이죠. 늘 잠시라도 짬이 나는 곳에 책을 놓아두는 것이죠. 예를 들면 화장실에 한권, 잠들기전에 잠깐 읽는 책 한권, 공부하다 잠시 머리식힐려고 읽을만한 가벼운 책 한권, 티비볼때 읽는책 한권, 등하교시간에만 읽는 책 한권, 수업끝나고 쉬는시간 2~3분사이 읽는 책 한권...

이런식으로 단 2~3분만이라도 읽을 책을 눈에 보이는 곳에 두면 하루에도 여러권의 책을 계속 보게 됩니다. 문제라면 서로 내용이 섞여 헷갈리수가 있다는 것인데 이것도 익숙해지니 5초만에 예전 내용을 생각해내고 다시 책에 집중할수가 있더군요.

이게 어려운 방법이라면 무조건 읽는 책 한권만을 어디든 들고나니며 잠시 짬이 날때마다(하다못하 30초정도 시간만 있어도 책을 봅니다. 전 그렇게 했습니다.) 읽는 방법도 있지요. 이 방법의 장점은 한번에 여러권을 볼수는 없어도 집중하기도 쉬운 면은 있지요.

그리고 책을 많이 읽다보면 집중력이 높아져 나중에는 책 읽는 속도까지도 점점 빨라집니다. 나중에는 1시간정도면 약 300페이지짜리 책 한권을 읽을수 있더군요.

문제는....앙마님 처럼 요즘은 저도 책을 잘 읽지 못하고 있군요. 예전 그렇게 정신없던 고3때도 한달에 40~50권씩 읽었었는데 시간이 충분한 지금은 겨우 한달에 20~30권정도씩 보려나 모르겠어요. 아내가 결혼할때 책을 약 500권정도 가져왔는데 책만 보면 배가 부릅니다. 저도 한 1,500권의 책을 가지고 있어 방 하나가 완전히 책으로 도배가 되어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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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할 수 있다는 의지와
하면 된다는 신념과
해야 한다는 의무가 있다.

http://rx78gd.tistory.com

Viz의 이미지

저는 요즘 책을 많이 보는 것이 정말 좋은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얼마나 많이 읽는가 보다는 얼마나 읽는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동안 문자 중독에 빠져서 닥치는 대로 읽으니 1년 좀 넘는 군생활 중에 한 130여권 읽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식이 의식의 표면에서만 멈돌뿐 체화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군요.

그래서 요즘은 책을 많이, 빠르게 읽기 보다는 얼마나 정확하고 비판적으로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독후감을 쓰거나 포스트잇으로 노트도 만들어 붙이니 조금씩은 책을 소화해 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뭐, 그래도 좀 부족한게 역시 선조들처럼 책을 수백번 읽어 완전히 외울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진짜 책을 이해했다고 할수 있을지... 공자님 말씀에 책을 백번 읽으면 저절로 뜻이 통한다는데(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 책을 두번 읽는 일이 드문 저로서는 반성해야 겠습니다. :oops:

My Passion for the Vision!

앙마의 이미지

kkb110 wrote:
제가 하나추천해도 될까요~ ㅎㅎ

"각성으로의 여행"

철학서적이구요. 종교지도자가 쓴책이긴한데 종교에대한내용은 없어서 다른사람한테 추천해줄수 있는 책이네요.
출판한곳에서 ebook으로 공개한거라 링크공개합니다.

각성으로의 여행

감사합니다. :)

autography

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smkim의 이미지

1년에 100권이면 많지도 적지도 않다고 생각했는데, 한달에 50권이면 어마어마하네요.

책은 하루에 10분씩만 읽어도 충분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선가 본 글인데 하루에 10분씩만 읽어도, 죽을 때까지 1000권의 책은 읽게 된다고 하더군요. 다독이 좋기는 하지만, 얼마나 많이 읽느냐보다는 얼마나 그 책을 소화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안 읽는 것보단, 많이 읽는 게 좋겠죠. :D

웃는 남자의 이미지

kkb110 wrote:
제가 하나추천해도 될까요~ ㅎㅎ

"각성으로의 여행"

철학서적이구요. 종교지도자가 쓴책이긴한데 종교에대한내용은 없어서 다른사람한테 추천해줄수 있는 책이네요.
출판한곳에서 ebook으로 공개한거라 링크공개합니다.

각성으로의 여행

라엘리안 운동의 지도자가 작성한 글이군요.
제가 읽어보기엔 좋은 글내용입니다만 종교색이 완전히 배제되어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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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 left after Nirvana.

gurugio의 이미지

짜라투스투라~랑 장자랑 도덕경 읽은게

고등학교때니까 한 7,8년은 됬네요.

한 3,4년동안은 계속 보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했는데

결국 포기했지요 뭐.. oops

좋은 책 많이 보시네요.

제 올해 목표는 성경 2독이라지요.. wink

tasy의 이미지

Viz wrote:
저는 요즘 책을 많이 보는 것이 정말 좋은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얼마나 많이 읽는가 보다는 얼마나 읽는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잘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입니다.
다만, 책을 잘 읽길 위해서는 필요한 지식이나 경험이 있는데, 그러한 것들을 채득하는데 책을 읽는게 많은 도움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책을 잘 읽기 위해서는 좋은 지식이나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책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하고 다량의 책을 읽어보며서 탐색을 하는 시간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전 책을 읽을 때, 관심을 가는 책이 있으면 그 책과 과련된 책들(같은 분야나 같은 저자나 등등)을 찾아봅니다. 그렇게 10권 정도 책을 찾아서 그 책들을 모두 읽어봅니다. 책에 참고도서나 인용도서 같은 목록이 있으면 그 목록을 참고해서 읽어보기도 하고요.

이러한 방식은 대부분의 책에 접합한 것 같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게 단점이긴 하지만, 그 시간 만큼의 무엇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변의 다양한 의견이나 개인적인 경험으로 생각해볼 때, 책을 여러번 읽는 것이 책을 잘 읽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다만 여러번 읽는 것은 다양한 문제(시간이 없다거나, 지겹다거나)가 있을 수 있는데, 몇몇 책들에 대해서 여러번 읽기 방법을 사용하면 정말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우리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예가 교과서이죠. ^^). 그리고 그렇게 여러번 읽을 때, 포토리딩이나 다른 속독법을 사용해서 읽으면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겠죠.

2004년부터 모종의 결심을 하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기 위한 목적으로 책을 읽고 있습니다. 몇가지 분야를 나누고 주변의 전문가 분이나 전공하시는 분께 조언을 구해서 도서 목록을 만들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께도 이 목록이 도움이 ㅤㄷㅚㅆ으면 합니다.

http://tasy.jaram.org/wiki/wiki.php/%B3%AA%C0%C7%B5%B6%BC%AD%C1%F6%B5%B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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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ongweon Moon
http://tasy.jaram.org/blog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ctcquatre의 이미지

한달에 50권이라.. 하루에도 1권이상의 책을 읽는다는건데..
그 시간이 책을 음미하며 읽는게 가능한가요?

저도 예전에 일주일에 5권정도 본적이있는데.
음미하기 보다는.. 전체 줄거리 파악정도밖에 안되던데..

대단하네요.

Chaos to Cosmos,
Chaos to Chaos,
Cosmos to Cosmos,
Cosmos to Chaos.

rx78gd의 이미지

ctcquatre wrote:
한달에 50권이라.. 하루에도 1권이상의 책을 읽는다는건데..
그 시간이 책을 음미하며 읽는게 가능한가요?

저도 예전에 일주일에 5권정도 본적이있는데.
음미하기 보다는.. 전체 줄거리 파악정도밖에 안되던데..

대단하네요.

충분히 가능하던데요...^^

단, 물론 처음부터는 아닙니다. 이것도 나름대로 훈련이 필요한것 같더라구요. 전 우선 책을 읽을때 목차를 한번 찬찬히 살펴봅니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뜻이 무언지 먼저 파악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요. 그리고 책을 완전히 읽은후 다시금 목차를 한번 읽어보고 눈을 감고 책의 전체적인 방향과 주장을 확고히 스스로 반문해보면서 생각해보면 책을 읽을때와는 또 달리 느껴지는 점이 있더군요.

그리고 읽을때는 정말 집중해서 읽습니다. 다른 무슨 일이 생겨도 신경도 안쓸정도로 집중력을 가지고 읽지요.

늦은 오후 책을 붙들고 책을 읽기 시작해 다 끝나고 나서야 주위가 완전히 어두워져 도저히 글을 읽을수가 없을정도였다는것을 느끼지만 그 어둠속에서 어떻게 책을 읽을수 있었는지 저도 의문스러울 정도일때도 있더군요.

즉, 다른 모든 일에서도 요구되는 짧은 시간에서라도 집중력..이게 무서운것 같습니다. 퇴근할때 종로에서 인천 주안까지 1시간 10~20분 걸리는데도 어떤때 책을 읽다보면 10분정도 밖에 안 지난것 같은데 도착할때도 많더군요.

그리고 여러분들께서 말씀하셨듯이 저도 다독보다는 정독을 해야한다는데 동의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도 책을 읽고 나서 대부분 3~5번정도 기회있을때 다시 읽는 편이지요. 심한것은 300번이 넘게 다시 읽어본 책도 있습니다. 한 150정도 읽었더니 나중에는 책에서의 어느 장면을 떠올리면 몇페이지 어느부근에 있다는게 눈을 감으며 책이 팔락팔락 지나가며 글이 머리속에 보이더군요.

책이 끊어질정도로 읽었다는 공자님 말씀이 하나도 틀린게 없다고 느꼈습니다.^^

p.s:제가 예전 실바 마인드콘트롤을 배운적이 있는데 어쩌면 이걸 응용해서 사용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군요...^^ 삼지법이라는 기법을 이용해 공부할때나 책을 읽을때 사용하곤 했는데 시험같은때 다시 이 기법을 사용하면 마치 책을 옆에 두고 시험보는 기분이 들곤 했습니다.

눈을 감고 이 기법을 사용하면 머리속에 책이 촤르륵 넘어가면서 문제에 대한 부분이 나오거든요...^^(물론 공부를 했을때 이야기입니다. 안했다면 전혀 안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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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할 수 있다는 의지와
하면 된다는 신념과
해야 한다는 의무가 있다.

http://rx78gd.tistory.com

ctcquatre의 이미지

rx78gd님 ... 산에서 방금 내려 오신분 같습니다. :P
하하. 농담이구요.

Quote:

늦은 오후 책을 붙들고 책을 읽기 시작해 다 끝나고 나서야 주위가 완전히 어두워져 도저히 글을 읽을수가 없을정도였다는것을 느끼지만 그 어둠속에서 어떻게 책을 읽을수 있었는지 저도 의문스러울 정도일때도 있더군요.

저도 그런경우는 많습니다. 다만 책이 [무협지]로 ㅎㅎ 제한되서 그렇지.
무협지는 한번만 읽어도 그 내용이 어디있는지 다 뽑아 냅니다.

Quote:
p.s:제가 예전 실바 마인드콘트롤을 배운적이 있는데 어쩌면 이걸 응용해서 사용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군요...^^ 삼지법이라는 기법을 이용해 공부할때나 책을 읽을때 사용하곤 했는데 시험같은때 다시 이 기법을 사용하면 마치 책을 옆에 두고 시험보는 기분이 들곤 했습니다.

이런것도 있네요.. 오.. 한번 배워봐야겠습니다.

Chaos to Cosmos,
Chaos to Chaos,
Cosmos to Cosmos,
Cosmos to Chaos.

ssif의 이미지

rx78gd wrote:

그리고 여러분들께서 말씀하셨듯이 저도 다독보다는 정독을 해야한다는데 동의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도 책을 읽고 나서 대부분 3~5번정도 기회있을때 다시 읽는 편이지요. 심한것은 300번이 넘게 다시 읽어본 책도 있습니다. 한 150정도 읽었더니 나중에는 책에서의 어느 장면을 떠올리면 몇페이지 어느부근에 있다는게 눈을 감으며 책이 팔락팔락 지나가며 글이 머리속에 보이더군요.

책이 끊어질정도로 읽었다는 공자님 말씀이 하나도 틀린게 없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오래전 만화책을 그렇게 보았습니다.한권을 100번정도 보게 되면 모든 대사와 등장인물이 취했던 행동이 떠오르게 되며 저도 모르게
따라하게 되더군요.^^; 한 200번 정보 보면 한권 전체를 다 외우게 됩니다.결국엔 모든 대사를 만화책을 안보고도 그냥 쓸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그러나 지금은 다 까먹었습니다.....간간히 생각나는 대사는 있긴 하지만....^^;;;;

rx78gd wrote:

즉, 다른 모든 일에서도 요구되는 짧은 시간에서라도 집중력..이게 무서운것 같습니다. 퇴근할때 종로에서 인천 주안까지 1시간 10~20분 걸리는데도 어떤때 책을 읽다보면 10분정도 밖에 안 지난것 같은데 도착할때도 많더군요.

저역시 그런 경험을 했었습니다.그때의 느낌은 지하철이 참 원망스러웠습니다.읽고있던 부분에서 맥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봄들판에서다

creativeidler의 이미지

머, 어떤 책이냐에 따라 다르겠지요. 전공 서적 수준의 책을 50권씩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소설책 3권 짜리 같은 거 하루 만에도 읽고 그러지 않습니까? 저도 초등학생 때 어린이용 위인전 50권짜리 일주일만에 읽었고 삼국지 16권 짜리 이틀만에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하지만 그런 권수는 사실 별 의미가 없더군요. 요즘 읽고 있는 순수이성비판은 한 달 안에 독파할 수 있다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ppig1995의 이미지

creativeidler wrote:
전공 서적 수준의 책을 50권씩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저는 한 번 도서관에만 가면 전공 서적을 10권쯤 읽고 (하루에) 했는걸요.
MFC :twisted: 책은 한번쯤 읽고 집에 와서 클래스 계층 구조도 그리고 도서관에 또 와서 클래스 수백개의 상속 관계를 다 제대로 외웠는지도 본적 있습니다...
실수로 CWnd에 처박아야 할 컨트롤을 CView에 처박은 덕에 점수 많이 깎인적 있습니다. 그이후로 1/60 이상 틀린적 없습니다 OTL

Real programmers /* don't */ comment their code.
If it was hard to write, it should be /* hard to */ read.

죠커의 이미지

중학교 때까지는 종류에 상관없이 책만 읽으면 하루에 10권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rx78gd님 말처럼 한 시간에 300페이지 정도 읽었던 것 같군요. z80 어셈블리, 기계어에 관련된 책도 초등학교 때 읽고 msx에서 실습해 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 처럼 습관인것 같습니다. 요즘엔 1달에 2-3권도 힘드니 말입니다.

내가 컴퓨터를 처음 익혔던 방법은 기초없이 하루에 1년분씩 마이크로소프트 창간호부터 읽었습니다. 이해하지 못했던 내용이 반년 분을 읽기 시작하니 이해가 되기 시작하더군요. 그런데 그래도 기초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요즘엔 Viz님이 말하시는 것처럼 제대로 읽는게 훌륭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삼색 볼펜 초학습법을 도입해 보고 있습니다. 속도가 느리지만 느림으로서 얻는 무엇인가가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해보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책 읽는 습관을 가져야 겠습니다.

ed.netdiver의 이미지

cppig1995 wrote:
creativeidler wrote:
전공 서적 수준의 책을 50권씩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저는 한 번 도서관에만 가면 전공 서적을 10권쯤 읽고 (하루에) 했는걸요.
MFC :twisted: 책은 한번쯤 읽고 집에 와서 클래스 계층 구조도 그리고 도서관에 또 와서 클래스 수백개의 상속 관계를 다 제대로 외웠는지도 본적 있습니다...
실수로 CWnd에 처박아야 할 컨트롤을 CView에 처박은 덕에 점수 많이 깎인적 있습니다. 그이후로 1/60 이상 틀린적 없습니다 OTL

cppi1995님은 아직 전공이란게 없지 않나요? :D

세상에 이런일이에라도 추천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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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samjegal의 이미지

고등학교때는 한달에 20~30권은 보통 읽어 지더군요..
하지만.. 독서 토론회인가? 도청의 도서관에서 토론회 모임을 가지는 게 있어서
거기에 가입해서 활동을 좀 했었습니다.
한달에 한권의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데..
그 한권 가지고도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또 얘기가 되는지 알수 있었죠.
혼자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와 토론이 아니라도
그 책에대해서 얘기를 하다보면 자신이 보지 못한 부분이나..
넘겨짚은 곳을 알수 있거든요.. ^^
(참고로 토론할때 제 학년중에 남자는 저 뿐!^^)


/*
* 한순간에 불과한 인생에서 내가 있었다는 증거를
* 기록해두고 싶기에 사람은 외부기억에 그걸 맡긴다.
*/

ed.netdiver의 이미지

samjegal wrote:
...자신이 보지 못한 부분이나..
넘겨짚은 곳

므흣^^;...ㅠ.ㅠ;ㅂ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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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creativeidler의 이미지

우와, 하루에 전공 서적 수준을 10권 읽을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군요. 보통 대학생이 한 학기에 읽어야할 책이 10권을 크게 넘지 않을 텐데 그 정도 능력이면 성적 걱정은 안해도 되겠네요.

ed.netdiver의 이미지

creativeidler wrote:
우와, 하루에 전공 서적 수준을 10권 읽을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군요. 보통 대학생이 한 학기에 읽어야할 책이 10권을 크게 넘지 않을 텐데 그 정도 능력이면 성적 걱정은 안해도 되겠네요.

에, cppi1995님을 두고 하신 말씀이시라고 짐작하고 적자면,
1995가 이분 출생년이시랍니당^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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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찬밥의 이미지

qed wrote:
creativeidler wrote:
우와, 하루에 전공 서적 수준을 10권 읽을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군요. 보통 대학생이 한 학기에 읽어야할 책이 10권을 크게 넘지 않을 텐데 그 정도 능력이면 성적 걱정은 안해도 되겠네요.

에, cppi1995님을 두고 하신 말씀이시라고 짐작하고 적자면,
1995가 이분 출생년이시랍니당^O^//

.. 진실인가요...
11살....

errai의 이미지

저는 하루에 전공 서적 30권이상 읽어봤습니다.

제 전공은 만화입니다.

theone3의 이미지

원서(국어로 쓰여진 것 빼고)로 된 책은 하루에 몇권이나 읽으실수 있을까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ed.netdiver의 이미지

찬밥 wrote:
qed wrote:
creativeidler wrote:
우와, 하루에 전공 서적 수준을 10권 읽을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군요. 보통 대학생이 한 학기에 읽어야할 책이 10권을 크게 넘지 않을 텐데 그 정도 능력이면 성적 걱정은 안해도 되겠네요.

에, cppi1995님을 두고 하신 말씀이시라고 짐작하고 적자면,
1995가 이분 출생년이시랍니당^O^//

.. 진실인가요...
11살....

cppi1995님으로 검색하다보면 찾으실수 있을겁니당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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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creativeidler의 이미지

Quote:
에, cppi1995님을 두고 하신 말씀이시라고 짐작하고 적자면,
1995가 이분 출생년이시랍니당^O^//

허걱, 그런 것이었군요. 괜히 자괴감에 빠질 뻔 했습니다-_- 아니, 오히려 더 자괴감에 빠져야하는 것인가? -_-

Quote:
원서(국어로 쓰여진 것 빼고)로 된 책은 하루에 몇권이나 읽으실수 있을까요?

흐흐, 전 전공서적 말고 소설도 하루에 "몇"자를 붙일 정도의 권수로 못 읽습니다-_- 하루 8시간 책 읽는다고 치면 8시간 만에 독파할 수 있는 원서 전공서적은...음..음..음...-_-;;; 그냥 술술 읽으면 되는 Learning Python도 완독하는데 20시간 넘게 걸렸던 것 같네요. Computer Arithmetic Algorithms 같은 건 10페이지 읽는데 2시간 걸렸었던-_-

생각해보니 한글책도...음..-_-;; 전공에선 한글책을 본 적이 없어 잘 모르지만 교양과목에서 접했던 책들도 8시간이면 한 권 독파하기 빠듯했던 것 같습니다. 디자인 패턴, 리팩토링 번역본으로 읽을 때도 20시간 가까이 걸렸던..

한 때 저도 속독 좀 한다고 생각했었지만 요즘은 그냥 이해나 제대로 하고 싶을 뿐입니다.

saxboy의 이미지

가끔씩 읽는 책의 권수와 읽는 책의 목록, 그리고 책장에 쌓인 책 그 자체가 직접적으로 과시욕을 불태우는 대상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한동안 책을 읽었다면 반드시 제가 그 책을 물질로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언젠가부터는 그 소유욕이 과시욕의 일종이라는 것을 알게 되더군요. 그나마 이 과시욕이 조금씩 줄어든다는 것을 느낄때마다 나이가 들면서 철이 들어가고 있다고 깨닫게 됩니다.

아주 어린 시절, 기본영어인지, 종합영어인지에 있던 독해글에는 참 좋은 글귀가 많았었지요.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글 하나는 대강 - 자신에게 별로 필요가 없는 책을 꾸역꾸역 읽어대는 것만큼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없다 - 라는 요지의 글이었는데 그 때는 사실 이해하지도 못했고, 동의하지도 못했던 말이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알 것도 같더군요.

다행인 것 같습니다. 조금씩 철이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

하지만 요즘 서점에 들르면 참 아쉬운 때가 많습니다. 며칠동안 묵묵히 끓어 진국이 우러난 곰탕같은 책들은 뒤로 숨어버리고 3분만에 끓여낸 라면같이 자극적인 책들이 서가 중앙을 차지하고 있더군요. 특히 이래라 저래라는 투의 제목으로 시작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별 생각없이 써내려간 것처럼 보이는 경영서적이나 수필집따위는 싸그리 태워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하지만 반면에 만화책이나 무협지들은 가끔씩 간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진국들이 있더군요.

저는 책에 대한 관심이 어쩌면 너무 과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커피나 담배에 중독되듯, 또는 좀 더 비슷하게 TV에 중독되듯 책에도 중독되는 것이 아닐까 싶은 느낌이지요. TV에 중독되는 것이 꼭 드라마나 말장난하는 쇼에 중독되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듯이, 책에 중독되는 것도 꼭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겠지요. 현자가 쓴 책보다는 아침 일찍 일어나 마시는 차가운 공기 한 모금이 더 인생을 함축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책이란 직관을 얻기 위한 한 가지 방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책에 대해 정말 바라는 것은 책을 읽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ydhoney의 이미지

뭐 뭣모르고 이것저것 책을 사들였던 시기가 있었긴 합니다만..

요즘은 거의 책을 사지도 않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뭐 대충 검색엔진을 뒤적거리거나 하는정도에서 멈춥니다.

소설쪽 부류의 책에 대해서는 정말 회의감을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몇달전부터 계속 내 평생 이 책 한권(혹은 이 시리즈 전집 하나)이면 될것같다 싶은 책을 찾아보고 있습니다만 그렇게 잘 쓴 책을 찾기가 힘드네요. 삼국지는 물론이거나와 박경리의 토지 등을 봐도 여기에 내 인생을 걸만큼 가치가 있지는 않다는 결론에 다다르는군요.

결국 보고 있는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및 거울 나라의 엘리스.

디즈니 명작 애니메이션으로 볼땐 애들용이다 하는 생각정도밖엔 안드는데 책으로 보면 너무 어렵기만 합니다.

몇달째 뒤적거리며 보고 있지만 도대체 내가 이짓을 왜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saxboy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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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쪽 부류의 책에 대해서는 정말 회의감을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몇달전부터 계속 내 평생 이 책 한권(혹은 이 시리즈 전집 하나)이면 될것같다 싶은 책을 찾아보고 있습니다만 그렇게 잘 쓴 책을 찾기가 힘드네요. 삼국지는 물론이거나와 박경리의 토지 등을 봐도 여기에 내 인생을 걸만큼 가치가 있지는 않다는 결론에 다다르는군요.

그런 책이 과연 있을지는 의문이군요. 8)

어쨌든 아직 열국지를 읽지 않으셨다면 한번 읽어보시는 것이 어떠할지요. 중국의 신화시대부터 시작해서 이어지는 열국지, 손자병법, 초한지, 삼국지, 종합편인 십팔사략, 사기 따위는 언제 읽어도 참 유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사가 모두 이 곳에 들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부록으로 태공망과 달기의 피나는 혈전 봉신연의 코믹스도 추천입니다. 하지만 봉신연의도 원작을 한번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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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보고 있는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및 거울 나라의 엘리스.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저도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정말 강력하더군요. 8)

원서로 읽은 몇 안되는 책 중의 하나인데, 앨리스를 (한국인이) 제대로 이해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읽으면서 그 수많은 말장난 중에서 제대로 이해한 것은 몇 개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원서로 읽는 것을 추천할만한 작가라면 O. Henry, 소년 시절에 읽던 단편을 떠올린다면 꽤 쉬울 것 같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단어들도 많이 등장하는 편입니다. 또 O. Henry 특유의 냉소적인 비유들이 많아서 제대로 읽기가 참 어렵지요. O. Henry의 작품은 번역되지 않은 것들이 훨씬 많으니 결말을 아는 소설을 또 읽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앙마의 이미지

ydhoney wrote:
뭐 뭣모르고 이것저것 책을 사들였던 시기가 있었긴 합니다만..

요즘은 거의 책을 사지도 않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뭐 대충 검색엔진을 뒤적거리거나 하는정도에서 멈춥니다.

소설쪽 부류의 책에 대해서는 정말 회의감을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몇달전부터 계속 내 평생 이 책 한권(혹은 이 시리즈 전집 하나)이면 될것같다 싶은 책을 찾아보고 있습니다만 그렇게 잘 쓴 책을 찾기가 힘드네요. 삼국지는 물론이거나와 박경리의 토지 등을 봐도 여기에 내 인생을 걸만큼 가치가 있지는 않다는 결론에 다다르는군요.

결국 보고 있는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및 거울 나라의 엘리스.

디즈니 명작 애니메이션으로 볼땐 애들용이다 하는 생각정도밖엔 안드는데 책으로 보면 너무 어렵기만 합니다.

몇달째 뒤적거리며 보고 있지만 도대체 내가 이짓을 왜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책에 너무 많은 걸 바라시는 건 아닌지... 제가 책을 읽는 목적은 그저 필요해서입니다. 그리고 그 필요의 가장 큰 이유는 대개 지적 호기심이거나 유희(시간 떼우기 포함)를 위해서 입니다. 인생의 지침을 삼는다... 가끔 그런 목적일때도 있기는 하지만 그저 참고 사항일 뿐 절대 사항은 아닙니다. 좀 더 가볍게 책을 대하시는게 필요하실 듯. 책을 읽되 책 자체에 집착하면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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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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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은 단지... 재미로 읽습니다. 남들이 추천하는 감동적인 소설이라도 코드에 맞지 않으면 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의 추천에 너무 민감한듯 합니다. 좋은 예가 바로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읽읍시다... 처음에야 취지도 좋고 잘 했지만 나중에는 대충 아무 감동적인 흔한 소설이나 추천하면서 국민의 독서량이 아니라 국민의 도서구입량을 늘려주었죠. TV에 떴으니까, 없으면 왠지 지성이 결여된거같으니까 하나씩들 구입합니다. 그리고 그 책은 책꽂이에 꽂혀 먼지만 쌓여갑니다. 독서에 필요한것은 책을 고르는 스스로의 기준이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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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전 고3때 하루에 7권씩 꼬박꼬박 읽은듯....
문제라면.. 저 7권이 1질 이라는거.. ^^;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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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의 추천에 너무 민감한듯 합니다

꽤 오래전 일이지만, 한때 무라카미하루키나 무라카미류, 요시모토바나나같은 일본 작가들에 미쳐서 결국은 나쓰메소세키나 가와바타야스나리같은 고전까지 거슬러 올라갔던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읽기 시작했던 이유가 참 우습지요. 그 때만해도 하루키를 모르면 친구들과 말이 통하지 않던 시절이었거든요. 일종의 유행이기도 하고, 웬지 바보가 되는 듯한 느낌이 오기로 읽었던 하루키였는데, 나중에는 별로 제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관성에 실려 그저 읽어댔던 기억이 납니다.
뭐, 이런 느낌인 작가들은 꽤 여럿 있지 않나요. 예를 들면... 움베르토에코라든가, 댄브라운이라든가, 파울로코엘료라든가... 제 경우는 움베르토에코는 예외였지만, 다른 작가들은 대부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더라는 말이 들어맞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