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인기, 반일역풍 없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반일열풍과 문화상품 - 어느것은 되고 어느것은 안된다.
어렵다면 어려운 문제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회곳곳, 경제,산업 곳곳에 일본제품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산업의 근간이 되는 기반시설에 특히 많죠.

이런상황에서 반일,불매운동 만이 능사는 아닐 것입니다.

이번 새화폐도 들어보니 일본의 배만 불려주는 꼴이더군요.
각종 ATM 교체에 필요한 각종 핵심부품은 다 일본에서 수입합니다.

우리산업 자체가 기반시설,부품 등에 투자하지 않고, 급급한 돈벌이에만 치중하다보니 이런결과가 나온 것이겠죠.
대기업들마저 다 그런꼴이니, 자본이 넉넉치 않은 중소기업들이야 말 하나마나 겠습니다.

정말 반일을 하고자 한다면, 이런 것들이 반일,불매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것부터 우리의 것들로 바꾸어 나가야 겠습니다.

ps. 쓰다보니 토론거리에 어울리지 않을 것도 같네요.

" 인터넷·게임·영화 척척 '소니 PSP' 선풍적 인기"
http://ucc.media.daum.net/uccmix/news/digital/computer/200504/19/chosun/v8872391.html

Quote:

5월 2일 한국 출시 예정인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 PSP(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PSP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5일 만에 준비한 물량 2만대가 모두 팔렸다고 17일 밝혔다. SCEK는 지난 13일부터 KT의 인터넷 포털인 파란과 훼미리마트를 통해 ‘PSP 밸류팩’을 예약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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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적 문화상품인 PSP는 최근 독도 문제로 반일(反日) 감정이 높아지면서 한국시장 진입에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예를 들어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danawa.com)에 PSP 소개글이 올라오자 ‘일제 불매’란 댓글이 150개 이상 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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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글쎄요... 그렇다고 돈이 안되는 기반시설 부품 등에 투자하라고 기업체들에게 강요할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이젠 누가 기반기술을 가지고 있는가가 아니라 누가 그 기반기술을 응용해서 돈을 버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는데...

그것보단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불균형을 까는게 더 유익할 것입니다. 아님 수출품보다 내수를 더 비싸게 받아먹는 관행을 까던지요.

khris의 이미지

PSP 자체가 '쪽바리 꺼져라' 하는 리플러들 계층이 선호하는 물품 자체가 아닙니다.
일본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구입 할 물건이죠.
(그렇다고 그들이 모두 소위 '일빠'인것은 아닙니다. 오해의 여지가 있을까봐 써놓습니다.)
그리고 일제상품불매운동이네 어쩌네 하면서 수많은 리플을 달아도 그 제품을 살 사람은 다 사게 되어있습니다.
그 리플도 잠시 뿐이죠.
네티즌 여론이 분명히 영향력있는것도 사실이기는 하지만 인터넷 여론이 너무 과대평가되는것 역시 사실입니다.
언제나 주장하는거지만 리플, 그것도 욕으로 도배된 리플 달기전에 자기 일이나 제대로 해야 국력이 좀 더 세어지지 않겠습니까.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삼보의 에버라텍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는것은 자랑스런 일입니다.
일본제품이 판치던 노트북 시장에서 우뚝 섰으니까요... 벌써 국내시장에서는 판매 1위입니다.
북미시장에서도 꽤 잘팔리고 있고요.
앞으로도 에버라텍을 비롯하여 다른 국내 제품들이 계속해 선전해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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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ourt -S gothick elegant
khris'log

coyday의 이미지

최근의 공산품들이 생산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사실 불매 운동이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어떤 제품이건 일본에서 제작된 부품이라든가 소재라든가 하는 게 빠지지 않을 것 같거든요.

그렇다고 불매운동 자체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그것은 어떤 상징적이고도 의식적인 표현 행위라고 봐야겠죠. PSP는 예외일지 모르나 불매운동/반일 감정으로 인해 혼다 코리아나 토요타는 실제 최근 매출이 줄었구요.. 이로 인해 일본 기업들이 일본 정부에게 압력을 가할 수도 있다는 거죠.

PSP 산 사람들을 일빠로 몰기에는 좀 그렇죠.. 포터블 게임기가 괜찮은 게 나왔고 수요가 있으면 합리적인 제품 쪽으로 몰리게 마련이니까요. 그런데 PSP도 잘 보면 별로 표준스럽지 못한 소니의 메모리 스틱이라든가, UMD라든가 하는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것 같아서 별로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더군요.

북한산(X) 삼각산(O) 백운대(X) 백운봉(O)

maddie의 이미지

PSP는 이미 독도사태전부터 미리 점찍어 두고 구입하려고 했던 사람들이 많았던 제품입니다. 실제 지금의 판매액은 그때부터 기다렸던 장비 매니아층이나 게임매니아일 가능성이 높구요. 그 사람들은 일종의 얼리 어답터지요. 그 사람들은 정치적인 문제로 그 물건을 안 살 가능성이 낮다고 봅니다. 엄청나게 기다린 제품이니깐요.

그 사람들이 모두 구매를 한 후 다음에 시장에 뒤늦게 참여하는 사람들의 수가 실제 시장에서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게 되는데, 그 수가 얼마나 될지는 두고 봐야하겠지만 정치적인 문제로 홍보활동을 강력하게 펴기 힘든 만큼 이 후가 더욱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PSP의 이전(?)모델이라 할 수 있는 클리에를 사용하고 있는데, 사실상 게임을 제외하고는 PSP의 거의 모든 기능이 되므로 지름신이 내리지 않는군요. ㅎㅎ

힘없는자의 슬픔

FrogLamb의 이미지

얼마전에 gpa?g랑 g?g등을 살펴보고 느낀건데 어쩌면 이들에 밀려서 오히려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히트하기 힘든 경우가 생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핸드폰 교체만 잘 이루어져서 시장이 확보되면 몇만원 주고 상점까지 가서 겜 사는것보다는 몇천원 내고 핸드폰으로 다운받는편이 훨씬 나을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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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jin Jeong

orangecrs의 이미지

어쩔수 없이 쓸수 밖에 없는 것을 말하는게 "불매운동"은 아니겠죠.
간과하는게 너무나 급성장한 문화라는 '끼, 영역'( ) 이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공유로 상상도 할수 없을만큼 거대해져 버려 그 가벼운 언론 조차 생각치 못한 아노미 상태에서 저 낱말은 그야말로 대중앞에 '나이트메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불매운동'은 뭐 원천 기술이런것은 생각안했습니다. 막무가내식이였죠.
하지만 그 예전의, 저항의 수단으로의, 그것은 그 단어에 충분히 충실했고 지금에 와서 그 단어를 쓴다는게 위에서 말한 외적변이(시대에 따라 가치관이 변하는 이걸 뭐라고 하더라... 아고타시???)에 의해...

세상이 변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진화하든 퇴보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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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htna의 이미지

어쩔수 없이 사야하는것과 불매운동은 다른얘기라고 생각합니다만...

PSP의 경우에는 분위기가 조금 수그러질 때 까지 기다리는게 더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냄비근성 이란 얘기를 듣는게 별로 달갑지많은 않지 않나요 ?

어쩔수 없는 것은 아니니깐요...

WOW Wow!!!
Computer Science is no more about computers than astronomy is about telescopes.
-- E. W. Dijkstra

바라미의 이미지

PSP 를 산다고 머라 할수 없는 거죠..
정발 기다리고 사려고 마음 먹었다면 정치적인 문제는 저 우주 너머로 넘어가는 것이고..

제가 안타까운 사실은. 너무나도 일본 게임기에 익숙해져 버렸기 때문에.
그외 다른 게임기에는 관심조차 없다는 겁니다..

요새 휴대폰과 게임기를 합친것들이 나오지만. 과연?
성공할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국내에서 게임기가 나와도.
성공할수 없는 시장이거든요..

이미 우리나라에는 토종 휴대용 게임기가 출시 되었지만.
일본의 게임기가 워낙 거대해 실패를 했지요 :(

저는 PSP 가 일본의 게임기라는 것부터 UMD 라는 미디어로 나왔다는것까지. 모든게 맘에 안듭니다..

한때 320 해상도로 동영상 인코딩해서 휴대용 게임기서 돌려보면서 등/하교 했던 저로서는... PSP 같은 꽉막힌 틀에서는 숨쉬기가 힘들거든요..

게다가 높은 가격대도 그렇고..(게임기계의 MS 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
아무튼 저는 PSP 살 생각은 없습니다.

myueho의 이미지

냄비는 쉽게 식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쉽게 달아오른다는 뜻도 있지요.

저는 현재 불매운동을 '쉽게 달아오른' 상태로 보고 있기 때문에 불매운동이 반갑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