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MBC게임 워 크래프트 방송 '승부조작' 파문...

orangecrs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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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게임 워 크래프트 방송 '승부조작' 파문

출처 : 플레이포럼 WOW 게시판 달라란서버 게시판 (작성자 : 바둑이)


워3 리그 '승부조작' 파문

스포츠에서 있어서는 안될 사상 초유의 '승부조작' 논란에 게임리그도 휩싸였다.

워3 프로게이머였던 이중헌은 2일 자신의 까페글을 통해 "MBC게임 프라임리그5가 교묘히 맵을 변화시켜 승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일고 있는 것.

이중헌은 MBC게임 프라임리그에 사용된 VOD와 맵 등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4주차부터 결승전까지 승부조작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맵이 공격속도,빌드타임,회전속도,회복속도 등 거의 대부분의 유닛과 건물 등에 있어 원래 블리자드가 의도한 것이 아닌 다른 것으로 바껴져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맵조작에 대한 득실을 떠나서 모든 프로게이머가 피해자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중헌은 카페글을 통해 MBC게임 프라임리그의 승부조작은 게임 해설자로 활동중인 장재영씨가 벌인일이라고 지목했다. 방송국 관계자들이 게임에 대해 잘알지 못하기 때문에 전문가인 장재영씨가 워3 리그의 모든 것을 관리했고 특히 맵에 대한 부분은 장재영씨가 만들어왔다는 것이다.

이중헌은 이번 일에 대해 장재영씨에게 모든 책임소재를 물으며 온라인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빗대어 '호드의 탈을 쓴 얼라이언스,정의를 외치며 호드를 잡는 사악한 얼라이언스'라고 맹비난했다.

카페글을 통해 이중헌은 "여러사람이 다칠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순간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는 생각에서 폭로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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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헌 선수가 자신의 카페에 올린글>

안녕하세요 이중헌입니다..

제가 오랜 고민 끝에 힘들고 어렵게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무슨 말을 먼저 꺼내야 될지 잘모르겠네요=_=

제가 지금 여기에 남기는 글을 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저의 생각과 느낌이 전달 됬으면 하는 소망으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우선 글을 쓰기전에 하늘과 저의 양심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진실만을 말씀 드릴 것을 맹새 하겠습니다..

제가 중국팀 선수들을 도와주로 WEG 숙소에가 있는 일부터 이야기 해야 될꺼 같네요

게임을 접은 이후에 항상 저는 집에서 있었습니다..

WEG가 개최 됬고 WEG 개인적으로 정말 성공 했으면 하는 대회였습니다..

WEG만이 세계적인 e스포츠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 했기 때문입니다..

WEG 첫주차가 끝나자 저에게 전화한통이 왔습니다.. 일훈형에 전화였습니다..

그때 당시에 통화내용은 중국선수들을 도와 달라는 내용이었고 통화내용도 짧았습니다

중국선수들이 한국리그 방식에 익숙하지 못하고 리그 연습방식은 확실히 틀리니

WEG 숙소에와서 도와주는 것이 어떠냐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짧은 통화시간에 저는 일훈형이 왜 중국선수들을 도와주라고 하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저도 걱정되는 부분 이었기 때문이죠..

결승을 중국에서 하는데 첫주차를 봤을때 조금 적응이 안되는거 같아서 걱정 됬거든요..

WEG는 시작이고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번일은 중요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바로 대답한말이 "그럼 되도록 빨리 들어가야 되니 언제쯤 갈까요?" 라는

말을 하고 두시간안에 바로 짐싸서 메가웹으로 갔죠..

지금은 WEG라는 대회는 아주 완벽한 세계적인 e스포츠에 모습으로 성공 했지만

그 속에 내부적인 부분은 아주 어렵고 힘들게 시작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첫시즌이 실패 했을때는 WEG라는 대회 그리고 정일훈이라는 사람을 잃을까봐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중국선수들을 무조건 결승까지 올려야 된다고 생각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수 있을꺼라는 생각에 숙소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반년동안 게임을 전혀 플레이 안한 상태라서 게임 내적인 부분은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리그에 연습방식이 보통 대회와는 다른 방식으로 연습해야 된다는

것은 분명히 알고 있었고 그것을 최대한 전달하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고 있는 게이머들에게 최대한 부탁해서 연습상대를 마련 해줬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불안했습니다.. 그때 당시에 생각이 너무나도 극단적이었습니다..

매직양이 장재호전을 준비 할때 였습니다.. 경기 이틀전에 재호가 만든 빌드오더를

보게 됬는데 정말 연습을 안하면 못이길꺼 같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걸 보고 그대로 연습 시켜줬죠 그래서 워든을 선택했던 것이고요..

매직양 마지막 상대가 프로그였는데 맵이 어려워보여서 재호한테 지면 떨어질꺼 같은

생각도 했었고요..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 했던 것이 그런 행동을 했었죠=_=

하지만 가르처 줬지만 매직양은 졌습니다.. 제가 그때 당시에 게임을 보면서 느낀 것이

제가 가르처준일이 중국선수들 성적에 방해가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히려 마인드가 더 약해질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후로는 왜 열심히해야 되는지.. 계기를 만들어 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지금은 최선을 다한 중국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매직양이 장재호를 이겼었다면 저는 분명히 게속 그런 짓을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짓 까지 했었던 이유는..

예를 들어서 한국선수랑 중국선수가 4강에서 붙었을때 중국선수가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

그 떨어진 한국선수에게도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제가 조금 오바해서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고 개인적인 생각뿐이지만

WEG를 잃어버린 그리고 정일훈을 잃어버린 워3프로게이머들이 걱정 됬기 때문입니다..

저희 아버지가 목사님이신데 저에게 이런 말을 해주셨습니다..

자신의 양심이 찔리는 일만은 절대로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저는 하늘에는 떳떳했습니다.. 제가 이 일을해서 WEG에서 돈한푼 받는 것도 아니고

워3와 e스포츠를 그리고 게이머들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동생들 앞에서 마치 제가 좋은 형인척 하고 돌아다니기 괴롭워서

동생들하고 저녁 먹을때 이야기를 꺼내서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동생들이 용서는 해줬지만 그 용서가 진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원래 이 이야기 말고 다른 이야기를 할려고 했는데;; 아래 이야기랑 이어지기도 하고..

게시판에 사람들이 제가 중국선수들 코치한다.. 어쩐다 해서..

그냥 저의 근항과 이유를 이야기 해야 될꺼 같아서 말씀 드린거고요..

저는 지금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예전처럼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지금 부터 하겠습니다..

위에 일을 있을때쯤 제가 엠비씨게임에 놀로 간적이 있습니다..

그날은 김홍재 vs 장용석에 경기가 있던 날이자 저의 생일이었죠

그날 경기 다 끝나고 술자리가 있었는데 저는 장재영에게 위에 일을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일 다 털어놀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했죠

제가 WEG가서 빌드보고 갈켜준일 이런일을 이야기 했는데..

전 그 사람에게 엄청나게 혼났습니다.. 머 틀린말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장재영이 그 자리에서 일훈형을 이간질하고 온게임넷을 욕한것에 대해서

아무리 경쟁사라지만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때 저두 조금 화가 났었죠..

원래 장재영이라는 사람이 겉과 속이 많이 틀리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나쁜 사람일줄은 몰랐습니다.. 지금부터 천천히 이야기를 들어보시면 아실껍니다..

이때 장재영이 그 자리에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이따가 이야기 하겠습니다..

몇일후에 재호가 WEG숙소에서 VOD를 봤는데(4강전 김홍재 vs 장용석) 게임이었습니다..

재호가 혼자말을 하면서 VOD를 봤습니다.. 저두 봤었던 게임이지만 현장에서 자세히

못봤기 때문에 같이 봤었죠..

재호가 보면서 "오크 진짜쌔", "봐봐 피도 안달어", "사기 사기" 이런말을 하면서 보더군요

근대 장명 장면 마다 조금 이상하게 오크가 쌔다고 느껴졌습니다..

재호는 순수하게 그냥 쌔다고 생각했지만 저는 맵조작을 했을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전에 있었던 프랜지 업그래이드 사건 때문에 그런지 그런 의심이 들더군요..

몇일뒤에 수소문해서 엠비씨게임에서 했었던 경기들 맵하고 리플레이를 따운받을수

있었습니다.. 더 의심이 생긴것이 맵들이 4주차부터 맵이 다 따로 있는 것이었습니다..

매주차마다 맵이 틀릴 이유가 없다는 생각으로 맵을 열어보니 프로그램을 써서

열어보지 못하게 해놨더군요..

저는 어떤 프로그래머에게 부탁해서 맵을 열어볼수 있었습니다..

맵을 열어놓고 보니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4주차부터 거의 모든 경기가 조작되어있었더군요.. (약 70% 경기들이 조작되었더군요)

조작된 맵을 보면 유닛들에 능력치가 안보이는 것은 거의 모두 바꿨습니다..

만약에 장재영이라는 사람이 이사실을 부정한다면 저는 증거자료로 리플레이와 맵원본과

크랙을 깬 맵 파일을 첨부해서 다시 올리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사실은 충격이겠지만 한가지 반드시 아셔야 되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엠비씨 게임 워3리그에 내부가 대충 어떤식으로 돌아가는지 알고 있습니다..

오랜전부터 엠비씨게임 사람들과 친했고 지켜봐 왔기 때문입니다..

그 맵에 관련된 부분은 일체 장재영 혼자만이 알고 있습니다..

이점은 99% 확실한 점입니다.. 맵을 장재영이 매주마다 옵저버하는 형에게 주고 옵저버하는

형이 리플레이와 함깨 사이트에 올립니다.. 엠비씨게임 관계자들도 맵이 매주차마다

바뀌는 이유를 아마도 맵에 깃발꼽고 머 사진달고 하는 작업 정도라고만 생각하고 쉽게

넘어간듯 합니다.. 누가 이런 말도 안되는 짓을 했을리라고 상상했겠습니까..

물론 이 문제는 피디님 잘못도 있겠지만 예전에 워3리그를 만들어 주셨던 장피디님 외에

다른 피디님들은 이런 사항을 체크할수 있을 만큼 워3를 잘아시지 못하십니다..

현재 엠비씨게임 워3리그에서는 워3라는 게임을 잘알고 있고 말빨이 되는 사람이

장재영 이라서 거의 그사람의 의견을 따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사람이 엠겜 워3 리그에서 어느정도에 권한이 있는지는 엠겜 아닌 다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겁니다..

온게임넷측 관계자들도 프라임리그가 관심받는 이유중 하나가 장재영이라고 생각하니=_=

아마도 엠비씨게임에서 인정받기 위해서 이런 강아지 같은 행동을 했겠죠..

저는 이번일을 제가 공개해야 되는지 장재영을 찾아가서 조용히 접어야 되는지 결정을 내

리는데 엄청 어려웠습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유는 다른사람들에게도 피해가 가기

때문이죠.. 이러한 글 때문에 저의 인생도 망가질수 있고요..

진짜 진짜 솔찍히 말하면 만약에 이번일 저두 알게되는 과정에서 다른사람들 아무도 몰랐

다면 저는 장재영 찾아가서 조용히 중단 시켰을껍니다.. 하지만 맵 열어주는데 도와주신

분들과 같이 피씨방에 있다가 얼덜결에 알게된 게이머들이 있어서.. 그냥 퍼지는 것보다는

제가 공개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 할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선택을 해야 되는 저의 팔자가 너무 원망스럽네요=_=

이번일은 위에 제가 글을 올렸지만 정말 장재영 혼자서 계획한일 분명하고 엠비씨게임과

다른 사람들은 피해를 않봤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에 모든 이러한 비리와 나쁜 일들은 밝혀지면 너무 많은 사람이 다치기 때문에 밝

혀지기 어려운거 같습니다..

저두 이번일로 엠비씨게임에 아무것도 모르는 피디님과 관계자들이 날벼락을 맞게되고..

엠비씨게임에 워3리그가 정말로 없어 질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렇게 되면 제가 사랑하는 게이머들 모두..

아마 제가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영향이 있을꺼라고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일로 다른사람들은 절대 피해를 않봤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렇게

이 사실을 공개 합니다..

지금 이 미친 세상은 진실이 밝혀지면 더 나쁜일이 일어나고 거짓으로 남는것이 옳바르게

돌아가는데 이번일로 인해서 그러지 않다는 것을 결과적으로 나타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그리고 저처럼 사람들이 진실을 밝히는 것이 무섭지 않도록..

이번일로 거꾸로 돌고 있는 세상을 바르게 돌게되는 계기가 됬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이글을 읽고 있는분들 한분 한분에 힘이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_

이번일로 인해서 엠비씨게임과 다른사람들이 피해 보게되고 일이 커지게 된다면

저 역시 꿈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더 고민이 심했죠..

제가 게임을 그만둘때 당시에 발렌타인30년산 5병을 사서

사람들에게 인사드리로 다녔습니다..

그동안 정말로 저를 친동생 처럼 생각해주시고 워3를 사랑해주셨던 분들에게

무엇인가 해드려야 된다는 생각에 했었던 저의 마음에 선물이었었죠..

그리고 완전히 제가 게임판에 마음이 떠났더라면 그런 선물 하지 않았을껍니다..

나중에 제가 생각했었던 일들이 된다면 다시 만날분들인 이유도 있었죠..

그 다섯분중 한명은 장재영인데 지금 생각하면 진짜 열받네요..

그때 당시에 제가 소속사에서 가만히만 있어도 나오는 돈이 있을수 있었고

선물 준비하는데만 해도 400만원이 들었고 저는 거의 생활비만 제외하고

모든 것을 포기했습니다..

인생을 살아갈려면 필요한 것은 돈이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투자와 헝그리정신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 했기 때문입니다..

돈 뿐만이 아니라 같은 팀원들 저를 생각해주는 사람들 제가 사랑했던 여자친구..

전부다 버릴수박에 없었습니다..

저한테는 혼자라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죠..

이렇게 모든걸 버릴만큼 저에게는 간절한 꿈이 있습니다..

그때 은퇴 했을때 마음 아직도 변함 없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꿈을 꾸고 있는 우리 동생들과 게임 관계자들

모두 정말 다른사람들이 우습게 생각하는 게임이라는 단어에서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꿈을 이루지 못하고 남들이 생각하는 바보가 되더라도 괜찬습니다..

하지만 그 실락같은 희망마져 없어지면 정말로 살이유가 없다고 생각 할지도 모릅니다..

이번에 있었던 프라임V리그는 정확히 4주차부터 조작이 있었고 지금까지에 리그에는

이런일이 없었음을 제가 장담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리그에서 피해봤던 선수들은 모두입니다.. 이겼던 선수나 졌던 선수나..

제가 생각하기에는 가장 큰 피해자는 홍재라고 생각합니다..

홍재는 충분히 결승전까지 오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노력을 사람들이 거짓이라고 이야기할까봐 걱정입니다..

제가 홍재에 입장에서 이 사실을 알게되면 저는 진짜 그 사람 죽여버립니다-_-

이번일을 밝혀낸것은 저이기 때문에 저에 생각에 모두 따라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선 게이머들에게 부탁 한가지 부탁하면..

모두 이번 프라임V에서 있었던 경기들은 정말 실력으로 싸웠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할수 있는 계기가 됬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말도 안되는 상황이지만은 자신에 패배에 남을 탓하면..

자신의 성장에 좋을것이 없죠..

결과에 승복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일은 아마도 워3말고도 스타팬 분들도 많은 관심을 갖으실꺼라 생각 되는데요..

이번일로 인해서 워3가 욕을 먹을까봐 걱정되네요=_=

비록 게임을 틀리지만.. 우리들은 남들이 우습게 생각하는 게임이라는 범위에서

꿈을 꾸고 있고 꿈을 보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건 우리 모두에 문제라고 생각하고 비난보다는 관심과 사랑을 구걸하고 싶네요..

부탁드립니다(_

그리고 많은 워3팬분들이 이번기회로

앞으로의 엠겜 워3리그에 발전을 지켜봐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가 지금은 해야될 일이 있어서 복귀할수 없지만.. 나중에 복귀할 생각도 있습니다..

저는 워3 라는 게임의 시작을 엠비씨게임에서 했고 끝도 엠비씨게임에서 했습니다..

복귀하게되면 엠비씨게임에서 복귀하고 싶습니다.. 언제가 될지 아직은 모르겠지만요=_=

장재영이 그 술자리에서 했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나는군요..

정의와 정직을 외치면서 저와 다른 사람들을 비난했고

김태인을 예를 들어서 태인이가 대회 한번 떨어지면 3개월동안 리그 없이 고생한다..

머 이런식으로 예를 들었는데 그 예로 들었던 태인이가 첫번째 희생자이고..

종교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이 착하게 살아야 된다는 말..

그리고 진실은 승리한다는 말을 그 사람 입으로 말했습니다-_-

저는 이 사람을 호드에 탈을 쓴 얼라이언스

정의를 외치며 호드를 사냥하는 사악한 얼라이언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장재영이 진심으로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게이머들과 게임팬들에게 사과하고 반성했으면 좋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행동한다면 분명 "용서" 라는 말이 허용될껍니다..

반성에 태도가 정말 진심이라면 반드시 "용서"는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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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헌 인터뷰

-워3 리그 승부조작과 관련해 폭로하게 된 동기가 있나.

▶(장)재호와 같이 MBC게임 프라임리그의 VOD를 보는데 "오크가 쌔다"고 했고 내가 봐도 이상했다. 그리고 MBC게임 프라임리그에서 최원일과 관련된 프렌지 버그 사건이 있었던게 떠올랐다. 처음엔 순간적으로 이것도 버그가 생겼나라고 생각했다.

-이번 일을 밝히면서 든 생각은.

▶만감이 교차했고 정말 기가 막혔다. 게임리그가 이렇게 까지 변질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치를 떨었다. 또한 이런 일은 막아야한다는 결심이 들었다.

-확보한 증거자료 등은 무엇인가.

▶4주차부터 결승전까지 사용된 맵과 VOD 등을 확보 해놓은 상태다. 결승전까지 승부조작이 이뤄진 것에 대해 씁쓸한 마음이 든다.

-MBC게임 프라임리그가 왜 승부조작을 했다고 생각하나.

▶리그의 흥행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리그에서 좀처럼 보기힘든 오크를 살리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맵을 보면 오크가 다른 종족에 비해 상향조정돼있다.

-승부조작이 사실이라면 장재영씨와 REX클랜의 프로게이머 등도 의심할 수 있는데.

▶REX길드원에 대한 배려에서 조작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 슬픈일이되기 때문이다. 리그 흥행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스타크래프트도 과거 리그 흥행을 위해서 맵을 바꾼다던지 대진표를 조정하는 일이 있었는데.

▶맵이 바뀌는 문제는 프로게이머가 모두 알고서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문제다. 대진표 역시 배려할 수 있다. 그러나 게임자체를 바꾼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다. 스타크래프트에서도 유닛의 능력치 등을 조정한 일은 없지 않는가. 이번일은 맵이 고쳐진 문제가 아니라 유닛의 능력치,건물의 능력치가 변화된 큰 문제다.

-폭로까지 결심을 하게된 이유가 있나.

▶승부조작은 스타크래프트나 다른 e스포츠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확실히 정리하고 싶었고 다시는 승부조작이 벌어지지 않게하기 위해 결심했다.

-폭로까지 오면서 주변인들과 상의를 했나. 주변반응은 어땠나.

▶몇몇 주변사람에게 언급했을 때는 이미 밝혀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후였다. 주변인들 역시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할 입장이 아니었다.

-다가올 반응에 대한 걱정은 없나.

▶엠비씨게임이나 워3 리그 전체 등이 비난을 받을까봐 고민했다. 이번 일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하기위해 최대한 내가알고 있는 모든 것을 글로 썼다. 일이 확대되거나 추가적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이 없었으면 한다. 장재영씨에 대한 부분도 고민했으나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한다는 점에서 생각을 고쳤다.

-해설자로 활동 중인 장재영씨에 대해 상당히 많은 비난을 했는데.

▶장재영과는 그동안 가깝게 지냈다. 그러나 이번 사실을 안 순간부터 그를 용서할 수 없었다. 나의 성격이 그렇다. 그에게 개인적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고 안타깝기까지 하다. 그러나 그사람이 한 일이고... 그리고 다른사람이 피해를 덜봐야한다는 생각에서 장재영에게 모든 책임을 물었다.

-혹 일이 잘못될 경우 법적인 문제에 대해.

▶그런 일을 생각했고 주변에서도 그런 충고가 있었다. 그러나 그런 걱정을 하기 전에 이번 일을 막아야한다는 것이 더 비중이 큰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은 혼자서 감수하겠다.

-앞으로 워3 리그에 바라는 점.

▶스타나 워3 그리고 다른 e스포츠 리그에 승부조작같은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

-게임리그 팬들에게 한마디.

▶스타크래프트보다 워3의 게임팬이 훨씬 적은편이다. 스타크래프트 팬분께서 '역시 워3는 문제야'같은 비난보다는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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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 씨가 MBC 게임 사이트에 올린글 (3월 2일)

오랜만입니다.

갑작스러운 글이 이렇게 되어 심히 유감스럽고 송구스럽습니다.

일단 저 스스로도 매우 혼란스럽고 진정이 안되는 패닉 상태이기에

제 인생에서 이렇게 어렵운 글을 써보기도 처음이군요.

우선 많은 분들이 가장 알고싶어하는 부분에 대한 답부터 드리겠습니다.

이중헌군 (이젠 선수가 아니군요) 이 3월 2일 미명 12시 6분에 자신의 팬카페

(www.dayflypooh.wo.to) 에 올리고

1시 9분에 파이터포럼 (www.fighterforum.com ) 에 포스팅된 '프라임리그 맵 조작 설' 에 관련된 글은 일정부분 사실입니다.

상세히 말해, 리그공식전에 사용된 맵에서 특정 유닛의 특정 능력을 미세하게 상향시켜주는

에디팅이 포함되어있었으며 정도의 문제를 떠나 경기를 펼치는 선수간에 공정성에 훼손이 있었고

이는 다른 누구도 관여되지 않은, 순수히 제 손을 통해 이뤄졌음을 인정하며

관련된 모든 분들에게 염치없지만 머리숙여 깊이 사죄하는 바입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되어 드릴 말씀이 여럿 있기때문에 다소 장문의 글을 남기겠습니다.

단순히 이 일에 대한 인정의 가부를 떠나

제가 어떤식으로, 제가 아끼고 애정을 가진 워3판을 기만해 왔는지에 대한 경황의 설명이므로

아무쪼록 구차한 변명이나, 혹은 속죄의 부인을 위한 글이 아님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프라임리그의 공식전 맵을 에디팅한 것 자체는 정확히 PL1의 개막전 부터 며칠전 끝난

PLV 결승까지의 대부분의 경기들입니다.

중헌군이 작성한 '문제의 글' 본문을 보면

- 이번에 있었던 프라임V리그는 정확히 4주차부터 조작이 있었고 지금까지에 리그에는

이런일이 없었음을 제가 장담하겠습니다.. -

라는 구절이 있기에 , 모든일의 전말을 얘기하는데 빠질수 없는 부분이라 굳이 언급합니다.

당연히 이 일은 세상에서 제가 가장 정확히 알고 있으니까요.

발단은 2년이나 지났지만 비교적 상세히 기억에 남아있네요. 시작은 사소한 일에서 비롯됐습니
다.

당시 CTB2를 끝으로 MBCgame 워3리그를 담당해 오시던 장재혁PD님께서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담당을 그만두시고,

워3 게임자체나 선수들을 잘 모르시는 분이 새로 CTB3 (당시는 CTB2의 다음리그로 CTB3가 계획) 의 담당을 맡으시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는 저는 단순히 금요일 저녁에 와서 해설만 하고 돌아가는 여느 해설자와 다를바 없는 스탠스로 일을 하고 있었지만

CTB2부터 CG와 관련된일에 조금씩 도움을 드렸던 것을 계기로 사실상 CTB3 이후로의 리그 전체를 관여하게 됩니다.

우선은 매우 막막하기만 했었다는게 지금 회상하는 당시의 상황이네요..

그당시 워3는 출시가 된 2002년부터 유통사나 방송사가 인적/물적인 면에서 갖가지 공을 들임에도 불구하고

기대치만큼의 저변을 확보하는데는 턱없이 부족해

각 방송사에서도 리그를 존속시켜 나갈지의 여부에 대단히 회의적인 상황이었습니다.

MBCgame에서는 이미 워3에 관해 거의 관심이 없는 상황이었고 '온게임넷이 리그를 가니까 따라간다' 라는

수준의 마인드였기에 담당PD가 교체된 시점에서 그때 제 판단은 'CTB3 가 우리의 마지막 리그다' 였습니다.

마냥 막막했지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이 판을 접어버리기에 제 입장에서는 남은 오기가 적지않았습니다.

남달리 애정있게 활동해오고 바라봐 온 워3판이라 어떻해서든지 스타크래프트 처럼 양대리그를 체재를 꾸려나가고 싶었고

워3도 얼마든지 시청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있어 제가 구상하는 방식으로 리그를 만들면 꽤 재밌는 리그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었죠.

그래서 단순히 프리랜서 입장인 해설자로서는 건방지게 당시 새로오신 담당PD님을 설득해 새롭게 리그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때 탄생한게 바로 CTB3가 아닌 PRIME LEAGUE 였고,

그 시점부터 리그기획,운영,CG,맵제작 에서부터 스튜디오 세트제작이나 선수의상, PC세팅등

자잘한부분까지
대부분이 제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요,

아무튼 그당시 제 입장에서 PRIME LEAGUE는 어떤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흥행하고 보는이가 즐거워하는, 재미있는 워3리그로 이끌어 가고 싶었고

조금이라도 시청자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하기 위해 이리저리 고심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때 생각한 아이디어 중 하나로 경기내용이나 장면을 최대한 화려하게 하고싶다는 생각에

각 유닛이나 영웅의 스킬의 비주얼을 월드에디터로 에디팅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경기내용에 관련된 수치의 상향이나 하향이 아닌 그래픽 효과에 관련된 부분을 수정했습니다.

예를들어, 쇼크웨이브가 화면상에는 더 크고 넓게 나가게 보인다던가,

스타폴로 인해 떨어지는 유성의 그래픽효과를 늘인다던가 하는 수준의 에디팅을 말하는 것이죠.

워3의 월드맵 에디터를 사용해 보신분들은 이해가 가실겁니다.

게임의 내부 데이터를 건드리는 것이지만, 선수들의 플레이에 지장이 있는것은 아니기에 당시

아무에게도 말은 하지 않았었죠.

괜한 오해를 사고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리그는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다행스럽게도 선수들이 멋진경기들을 연발해주어

PRIME LEAGUE는 기대하지 않았던 수준의 주목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일련의 사태에 결정적인 원인이 된 것.
바로

'리그의 흥행'
입니다,

당시 그 흥행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카드는

모든 워3게이머의 팬카페 회원수를 더한것보다 많은 팬을 보유한

'이중헌의 우승' 이었습니다.

여러리그에서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이중헌의 첫 우승이 우리리그에서 이루어졌으면 하는 욕심도 작용했겠죠.

여느 게임리그들이 그렇듯.

중헌이를 우승시키기 위해서 대진이나 경기맵의 밸런스에도 여러가지 신경을 썼지만. 그래도 불안하고 믿음이 가지 않았습니다.

당시로서는 오크가 우승하기에는 게임의 밸런스 자체가 너무나도 불리했었거든요.

게다가 그때 중헌이의 경쟁상대인 효진이나 형주는 도저히 오크에게 질래야 질 수가 없을 정도의 경기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때 생각난것이 아이러니하게도 PL1 예선전에 있었던 '부정맵 사건' 이었는데

맵에 유닛의 고유특성수치까지 포함하고있는 것을 이용해 나이트엘프의 데이터를 교묘하게 수
정한 맵이 예선전에 사용된 사건입니다.

그 일은 예선전이 끝나고 리플레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확인되었고

하루에 수십게임을 치루는 프로게이머들 누구도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는 점에 착안했던것이

제가 공식맵 데이터를 에디팅하기 시작한 발단입니다.

정확하게 시작은 이중헌vs오정기의 PL1 8강전이었고. 당시는 오크 영웅들의 궁극기를 좀더 강화해

좀더 극적인 방송으로 시청자를 매료시키고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대전상대로 나이트엘프들이 이어지면서 본격적으로 유닛들의 수치를 아주 미세하게 조정하게 되었죠.

물론 그정도 수치의 변화가 게임의 전체 흐름을 바꿀수는 없겠지만,

박빙의 상황에서 유닛하나가 죽고 살고를 결정할 수 있는 차이는 만들었다고 봅니다.

정도가 심했다면 선수들이 바로 알아차릴까 겁나기도 했구요.

아무튼 그때부터 PL1의 맵이 '이중헌 우승을 위한 맵'으로 변경되었고,

중헌이는 우승을 했습니다.

물론 이는 그 맵들의 영향보다는 중헌이의 실력에 기인된 것이 컸다는게 그때나 지금이나 제 생각입니다.

워3는 빌드간의 상성이나 운영이 승패에 관여하는 부분이 크고,

중헌이의 PL1 경기들은 그런부분에서 앞섰기에 승리한 것이라 판단되구요.

물론 당연히 '공정한 경기' 는 아니었겠죠.

효진이나 형주에게는 정말. 정말 미안했지만

워3최고스타인 이중헌을 다시한번 부각시켜줌으로 인해

이 판이 커질 수만 있다면, 차후에는 이들에게도 좋은 일이 아닐까.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워3를 조금이라도 키우기위해 이런 방법이 그 과정을 단축시켜주지 않는가.

라고 스스로에게 애써 변명하며 위안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당연히 저만 알고있는 사실로 묻어지면서 리그는 무사히 종료되었습니다.

PL2부터는 장재혁PD님이 다시 복귀하셔서 제가 맡았던 일의 분량도 많이 줄게 되었습니다.

프로즌쓰론이 출시되면서 워3자체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유통사인 손오공이 든든하게 리그를 후원해준데다가

어느정도 종족간 밸런스도 잘 맞았기에 리그자체가 매우 흥미롭게 진행된 부분도 있어

이 때는 전혀 맵 에디팅을 하지 않았습니다.

단발성리그로 끝날거 같았던 PL이 2라는 시리즈를 달게 되었고

제가 이 바닥에 일하면서 가장 존경하는 분 중 한분인 장PD님과 다시 같이 일하게 되었다는 안정감에서

PL1때 같은 흥행에의 절박함도 별로 없었으니까요.

중헌이가 시드를 반납하면서 절대적으로 우승시켜야만 하는 선수도 없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가장 편하게 방송하며 스스로도 즐겼던 리그였다고 회상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여기서 끝냈으면 좋았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PL3때는 다시 종족간 밸런스면에서 흥행에 문제가 있을정도로 심화되었고,

한번 했던 어려운 결정은 두번째부터는 쉬운지라

그때부터 밸런스상 불리한 종족으로 플레이하는 선수들의 경기에서는

적극적으로 맵 에디팅을 했습니다.

재밌는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의 승패는 전혀 제가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다는 것이었고

제가 '이기게 해주고 싶은 경기' 들의 선수들은 단 1경기를 빼고 모조리 패했습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선수들이 느끼지 못할정도의 미세한 에디팅은 어차피 승패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다'는

자기최면적인 성격의 잘못된 사고를 가지게 되었던거 같습니다.

PLIV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많은 공을 들인 리그입니다.

온게임넷이 개인리그 포기를 선언하는 등 워3판 전체에 있어 위기의 시기이기도 했구요.

그래서 최대한 워3리그의 재미를 모르는 사람들을 깨우쳐주기위해

유명선수간의 재밌을것 같은 경기만 선별해서 중계하는 형태로 리그 방식도 변경하고

비주얼적인 면이나 사이트 운영등 여러가지로 신경을 많이 썼던것 같습니다.

이때 건강도 많이 나뻐졌고, '이번에 안되면 워3를 키워보겠다는 각오는 접는다'는 마음가짐로 달려들었죠.

아마 이때 워3 프로게이머들 대부분도 비슷한 마인드가 아니었나 싶네요.

저 개인적으로 워3리그를 흥행시켜야 한다는 욕구는 PL1때보다 이때가 훨씬 강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맵도 건드렸습니다.

지난 PL3때 중헌이를 우승시키는데 실패했었기에 이번에는 독한 각오를 품고 다소 무리해 수
치 변화 폭을 늘려보기도 했구요.

부끄럽지만 이때부터는 거의 양심의 가책도 없이 에디터에 손을 댄거 같습니다.

그리고 결승전..

이중헌의 은퇴전이라는 희대의 명 이벤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충에 프라임리그를 보기 위해 오신 분들은 스타크래프트 관중에 묻혀서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이번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기에

더이상의 정력을 소모하지 않기 위해 워3를 떠나기로 마음먹었죠.

그리고 여러분에게 제대로 작별인사를 못드렸습니다.

'워3판, 나름대로 노력해봤지만 가망이 없어서 떠납니다'
라는 말은 도저히 할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제 입장에서 워3는, PL은 단순한 해설가의 입장이 아니라 그만큼의 에너지소모를 필요로 하는 일이었습니다.

사실 PLV는 제가 전혀 관여할 생각도 이유도 없는 리그였습니다.

돌아보면 이때 그냥 깨끗이 정리했으면 이런 일도 불거지지 않았을거라는 후회도 되네요.

하지만 그동안 제가 프라임리그에서 혼자 벌인일이 너무 많다는 걸 저조차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 일들의 뒤를 확실히 맡아 줄 인계절차를 정확히 치루었어야했는데

해설자리만 인호에게 덩그러니 넘겨주고 나머지 부분들은 나몰라라 했던게 문제였죠.

결국 새로 담당을 맡으신 PD님께 도와달라는 요청이 계속 들어왔고

제 스스로도 프라임리그는 2년간 키워온 자식같은 미련이 남는지라 마지못해 일은 하게 됩니다.

PL을 꾸준히 봐오신 매니아분들은 PLV에서 여러가지로 아쉬운 부분이 있으셨을 건데

제 생각에도 그다지 정성을 들이지 않고 여러가지로 날림이 많았습니다.

당장 손이 많이 가는 사이트 관리는 아예 신경도 안썼다는것은 여러분이 가장 잘 아시니까요.

그런 적당주의면 굳이 맵을 건드릴 필요도 없었겠지만,

오히려 그게 발목을 잡으면서 리그내에서의 종족간 밸런스에 문제가 생깁니다.

예전에는 밤을 꼬박새며 신중하게 짰을 조편성이나 대진표도 대강대강 건성으로 넘어가고

새로 제작하거나 수정하는 맵도 거의 정성을 들이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현 시점에서 강세를 보이는 나이트엘프가 리그에서도 지나치게 승률이 높아졌습니다.

종족밸런스가 무너지는 것만큼 리그의 흥미가 떨어지는 일은 없다는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구요.

그래서 제가 택한 방법 역시 '늘 해왔던 대로' 에디팅을 시작한것입니다. 시점은 중헌군이 지적

한대로 4주차부터가 맞구요.

여기까지가 저와 PL, 그리고 맵 데이터 에디팅의 과장없는 전말입니다.

몇가지 세세한 얘기들이 있지만 언급할 필요가 없는 부분은 제했습니다.

잘못된 일인것을 알지만, 아마 이 일이 아니었으면 제가 이 사실을 공개하는 일은 없었을거 같습니다.

감추고 싶었습니다.

지난 PL의 모든 경기들과 모든 선수들의 플레이, 모든 그들의 노력을 수포로 돌릴수도 있기에

그리고 설령 잘못된 방법으로 이끌어온 워3판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유지시켜 나가기 위해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모든일은 인과응보가 있다고

제가 가장 잘못된 방법으로 이기게 해주고 싶었던 중헌군을 통해 이 일이 불거진 것을 보면
이런것이 인생인가.. 싶기도 합니다.

제 잘못이 만천하에 드러난 수치심이나 앞으로의 일들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지만

염치없게도 그 못지않게 홀가분한 기분도 느껴집니다.

당연히 말도안되는 죄를 저지른 것이고

저를 믿고 잘 따라준 워3게이머 동생들에게는 볼 면목이 없을정도네요.

이제와서 늦었지만. 지난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통감할 정도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는

온갖 권모술수와 불평등이 만연한 사회에서의 경쟁과 다르게

뛰어난 선수들이 공평한 라인상에서 자신의 실력을 겨루는 것에서 감동과 대리만족을 느끼고

그 승부의 세계를 즐기는 것에 있을텐데,

저는 워3를 빨리 '제대로된 e스포츠' 로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앞선 나머지

그 본질을 망각했던거 같습니다.

경우가 다르지만, 은퇴한 호세 칸세코선수가 얼마전 폭로한 MLB 선수들의 스테로이드복용 실태를

흥행을 위해 커미셔너나 각구단들이 이를 묵인하고 일부는 오히려 권해오며 그동안 감춰왔다는

신문기사가 머리에 떠오르네요.

물론 어떤 것을 동원해서라도 제가 저지른 일을 정당화 할 수는 없습니다.

가장 큰 피해자는 선수들과 그 팬들이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흥행부족의 워3판에서

어떤식으로든 리그의 흥미도를 높여 이 판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치졸한 변명이라면 변명이겠네요.

저에게 남은 마지막 양심으로 말씀드리자면

제 사리사욕이나, 혹은 제가 속한 ReX클랜을 위해 한 일은 결코 아닙니다.

실제로 지난 PLIV같은 경우 저는 이재박 선수에게 유리하게 맵을 세팅한적은 단 한번도 없으며

이번시즌의 김홍재선수는 유일하게 남은 오크로서의 흥행성 때문이지, 그 선수가 누구며 어디 소속인지와는 무관한 것입니다.

저 역시 그게 워3와 e스포츠를 그리고 게이머들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죄지었다고 밝히는 글에 달기에는 사족같은 말이겠지만,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어 덧

붙입니다.

중헌군이 이 '폭로글'을 쓰기까지. 중헌군 혼자 생각하고 결정하고 벌인 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저는 중헌이를 진심으로 친동생처럼 대해왔고,

중헌이 역시 고민이 있을때 언제든지 제 집까지 찾아와 상담하고 술잔을 기울이던 사이었는데

이일이 있기전에도 저를 '겉과속이 다른 인물' 로 인식했다는 것에는 분명히 외적인 요인이 작
용했다고 봅니다.

중헌이 입장에서는 장재영이라는 사람이 뒤에서는 이런일을 저질러 놓고

자신이 WEG숙소에서 있었던 일을 털어놨을때 심하게 꾸짖었던 것을 생각해 볼때 큰 배신감을
느꼈겠지만.

설령 제가 그런 사람이라 할지언정

형된 입장에서 동생이 가진 잘못된 생각을 꾸짖지 않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 시점에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라는 구질한 격언을 가져오고 싶지는 않지
만,

저는 인간적인 면으로 중헌이를 동생으로 대하고, 저를 형으로 잘 따라주는 중헌이를 좋아합니
다.

이글을 쓰면서 여러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않기에,

중헌군에게 개인적으로 저와의 인간관계에 관련된 부분은 재고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
고 싶네요.

그 부분의 오해가 있다면 풀고 싶습니다.

역시 민감한 부분입니다만 이와 관련해 하나 더 언급하고 싶은 것이 있네요.

어제 중헌이가 자신의 카페에 글을 쓴 직후 (12시 6분) 저와 평소에 잘 알고지내는 중헌동의 운
영자 한분이 바로 연락을 주셨습니다.

사실여부를 떠나서 워3판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하면 이글은 일단은 닫아 놓겠다고 했다는 내용
입니다.

그시점이 12시 45분정도였고 글의 조회수는 24정도는데 조회수의 대부분은 메신저등을 통해 소
식을 들은 워3프로게이머들이 본 것입니다.

물론 각종 워3관련 커뮤니티에는 그 글과 관련되어 언급되지는 않았었구요.

그런데 갑작스럽게 1시경에 파이터포럼에 '뉴스'로 포스팅 되더군요..

마치 준비라도 되어있다는 듯이 깔끔한 인터뷰 문까지 곁들여서 말입니다..

다른 커넥션이 없는것이었다면 새벽시간도 늦은 그들의 저널리즘에는 경의를 표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아시는 것처럼, 파이터포럼은 온게임넷의 자(子)사이트 같은 곳입니다.

그리고 저는 온게임넷이 그동안 여러차례 저를 엠겜 워3판에서 제거하려고 노력한 예를 많이 경
험해 왔습니다.

예전 두 방송사가 같은 후원사의 후원을 받던시절에는 온게임넷의 '국장'이 직접 후원사에 가

당시 그 회사 리그 담당자인 여자분과 장재영이 사귀기 때문에 후원사입장에서 불공정한 처우
가 있지않냐는

말도안되는 설을 제기해 저는 물론 그 여자분에게 심각한 업무상의 스트레스를 준 적이 있었고

심지어는 제가 군 면제를 받은게 마치 비리이기라도 한 것인양

'말 한마디면 너 군대 끌려가게 할 수도 있어' 라는 원색적인 협박도 관계자로 부터 받은 적이
있습니다.

사실 현재 엠겜에서 다음 PL은 좀더 개선되고 규모를 크게 하는등 여러가지 기획을 하고 있고

그 과정에 제가 꼭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심사숙고 끝에 다시한번 달려보자는 결론을 내렸고

저는 PLVI에서 김동준해설을 대신해 일선에 복귀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수면위로 나오기가 무섭게 이 일이 일어나는 군요.

내부자만 보유해야하고 있어야 할 맵이나 리플레이 파일의 유출경로나 일련의 상황들을 볼때
분명 뒷맛이 씁쓸합니다만

무조건적으로 모든것이 저의 과오에서 비롯된 일이기에

어떤말도 할 염치는 없습니다.

이 일로 가장 걱정되는것은 워3리그의 미래입니다.

온게임넷은 이미 개인리그를 치르지 않을 방침인것 같고, WEG도 그다지 온게임넷에서 달가워
하지는 않는 마당에

프라임리그가 사라지게 되면 워3프로게이머들이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무대는 사라지게
됩니다.

K리그없이 월드컵만 바라보는 축구판을 상상하실 수 없듯이

국내리그없이 세계대회로만 판을 짠다면 워3는 '한 철만 반짝이는 이벤트성 리그' 로 전락합니
다.

저 없이도 PL이 잘 이끌어져 갈것이라 믿지만, 지금까지 그런적이 없었기에 여러가지로 근심
은 됩니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계기로 아예 MBCgame이 워3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
다.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어떻해서든 PL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도록 엠겜측에 강력하게 건의하는 것이

큰 과오를 남긴 워3판을 위해 미약하게나마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내용이 되어서 매우 유감스럽고 죄송하다는 마음이 듭니다만

아마 이 글이 이 사이트에 적는 저의 최후의 글인거 같습니다.

부끄러운 마음에 당장 폐쇄하고 싶습니다만,

이 사이트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도록 하는것이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속죄하는 길이겠지
요.

쓰고보니 어지로운 글이군요.

모니터화면에 딱딱하게 뜨는 문자들로 표현할 수 없겠지만.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모든 분들에게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3월 2일 새벽

장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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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 사태 관련 MBC게임의 공식적인 입장>

MBC게임 워크래프트3 프라임리그를 사랑해 주셨던 모든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MBC게임 워크래프트3 프라임리그의 맵 및 능력치 조작과 관련된 이중헌씨의 지적은 장재영씨와의 면담을 통해 모두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장재영씨는 워크래프트3 프라임리그1이 시행된 시기부터 최근 워크래프트3 프라임리그5까지 맵 밸런스와 유닛의 능력치를 임의로 조정하여 선수들의 승패에 영향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먼저, 이번 능력치 조작 사건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MBC게임에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MBC게임은 장재영씨가 행해온 일련의 능력치 조작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분명 늘 잊지 않고 관리를 해야하는 중요한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어떠한 변명도 용납될 수 없는 큰 잘못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합니다.

MBC게임은 이번 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1. MBC게임 모든 프로그램 제작시 장재영씨 출연 금지

2. MBC게임 모든 리그 제작시 장재영씨 배제

3. MBC게임 워크래프트3 프라임리그에 출연하였던 게이머에게 공식 사과

4. MBC게임 워크래프트3 프라임리그 담당 PD 징계

5. e-sports 협회와 공동으로 재발방지책 강구

MBC게임 워크래프트3 프라임리그를 사랑해주셨던 모든 분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드리게 된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일로 인해 이중헌씨를 포함한 모든 관계자 및 관련사, 관련단체에도 깊이 사과를 드리며 미 모든 분들께 이번 일로 인한 피해가 가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진심으로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http://www.mbcgame.co.kr/league/board_view.asp

ddoman의 이미지

정말로 로그인하게 만드는군요..

최근에는 wow에 빠져 보지못했지만
한때 엄청 좋아했던 워3리그들과
이중헌씨의 플레이, 장재영씨의 플레이( 워3 리그 초기 시절에 활동을 많이 하셨죠 )

장문의 글이지만 드라마 같은 글들이네요..

표현 하나하나에 많은 고심과 감정이 담겨 있는거 같습니다.

sargas의 이미지

워3 클래식 출시부터 여지껏 온게임넷을 포함 모든vod를 보며(대개 유료로..)
워3를 즐겨온 유저로써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네요.

가끔 스트레스풀겸해서 VOD를 즐겨봐왔는데 그때 마다 느낀 감흥이 죄다
조작 되었었다니..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그동안 워3를 위해 낭비한 시간이 억울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

그래도 장재영씨가 조금은 측은해 보이긴 합니다..
커다란 배신을 맛보았던 이중헌님도 안타깝구요..

웃는 남자의 이미지

종족간의 밸런스가 깨지면 리그가 흥행되질 못할거라는 불안감에 저런 일을 한 것 같군요 :?
이 글을 보면서 임요환선수가 생각나네요.
스타크래프트 1.07패치 당시 정말 테란유저에게는 종족간 밸런스상 암울의 시대였죠.
그런 와중에서도 환상의 드랍쉽플레이를 통해 이를 극복해낸 게이머가 임요환선수였구요.

어려운 상황하에서도 임요환 선수의 노력을 통한 밸런스극복이 있었기에 더더욱 주목을 받게 되었고 인기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스타크래프트 게임에 대한 인기는 더욱 치솟게 되었구요.

저는 스타리그는 시간내어서라도 항상 보지만 워3는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겠더군요.
위 MBC 해설자의 워3에 대한 개인적인 열정이 너무 컸기에 억지로라도 리그를 흥행시켜
보겠다는 욕심이 과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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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 left after Nirv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