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한국제조업의 위기라는 썰렁한 주제에 관한...
글쓴이: ed.netdiver / 작성시간: 월, 2005/02/28 - 3:02오전
안녕하세요,
며칠전 간만에 오래 알고 지내던 분을 만나뵈었습니다.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끝에, 결국엔 주제가 저걸로(제목.ㅡ.ㅡ;)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그분 친구분께서 전자부품판매업쪽에 계신분이 있는데,
며칠전 놀러와서는, 부품팔아먹을데가 없다면서,
진짜 이바닥 떠야되는거 아닌가 싶어 걱정이라는 이야기를
했다는군요.
공장도 없고, 그나마 있던 개발외주업체들도 싸그리 망해버려서,
외주를 줄래도 받을곳이 없다는 얘기도 있고...
이러다가 정말 제조업 산업기반은 완전히 갈아엎어지고,
영국의 텔레토비같이, 겨울연가같은 드라마 팔아먹고사는
나라가 되는게 아닌가 싶어져 주말 내내 암울했습니다.
개별 회사의 흥망이야 어쩔수 없다손 치더라도, 사회, 시스템 전반의
문제로 가버리면 정말 큰일이라 하지 않을수 없는데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세요?
이상 잡담의 포스터였습니당^^;
Forums:
global outsourcing의 시대라고 하더군요. 대기업들도 국내
global outsourcing의 시대라고 하더군요. 대기업들도 국내 중소기업으로 부터 사던 부품을, 제 3국에서 수입하는게 추세라고 합니다. 가격 경쟁력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걸 알면서도 씁쓸한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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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short. damn short...
Re: [잡담]한국제조업의 위기라는 썰렁한 주제에 관한...
드라마 팔아먹고 살 수 있을까요?
솔직히 우리도 드라마나 음반에 대한 자신감은 없는게 사실이 아닐까요?
한때 동남아에 일본 드라마들이 범람했다던데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을까요?
- 죠커's blog / HanIRC:#CN
Re: [잡담]한국제조업의 위기라는 썰렁한 주제에 관한...
저도 그게 어떤 경쟁력이 있다거나 하는 판단에서 적은건 아닙니다.
다만, 영국을 생각해봤을때 대강 우리가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서 그래 적어봤습니다.
영국과도 상황이 다르긴 다르죠.
다만, 산업기반이 무너져있다는 측면에서는 지금 우리나라가 치닫고
있는 목표지점이 저정도쯤 되지 않나 싶은겁니다.
통신산업의 융성으로 그나마 제조와 소비간 연결고리가 있어왔고,
기술의 공급과 수요가 어느정도 균형을 가졌었다고 가정한다만,
작금의 상황은 제조업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있는 회사들 자체가
매우 적어지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는거죠.
뭐 이것도 시장의 순환고리중 한 단계를 탄 경우정도라고 보자면
그럴수도 있겠지만서도, 단적으로, 제조업종 회사가 적어진다는것은
일할 "노동단위" 자체가 적어진다는걸 의미하고,
설령 그것이 꽤 오랜시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되어온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향후 발전의 기반이 될 토대조차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
우려됩니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잡담으로 끝날 얘기들의 한계가 늘 그렇듯,
현실적인 대안도 추동력도 담보하기 어렵기도 하거니와,
어차피 살아남는 인간은 살아남아서 연안새우 아도칠 수 있는
기회를 얻을것이라고 보면, 뭐 그것도 맞겠구요...
(뭔소릴 하고 있는건지...)
실제로 아는분이 하는 모 업체는 요즘 외주도 골라가면서 하고 있다는
좋은 소식도 들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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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꼭 컴퓨터부품에만 국한되지않고..아는분얘기론 의류제조업도 거의 그
꼭 컴퓨터부품에만 국한되지않고..
아는분얘기론 의류제조업도 거의 그렇다 하더군요..
작년 리바xx 청바지같은경우 10억가량의 물량이
생산오더가 떨어졋는데도 한국에 풀린건 거의없엇다 그러더군요
생산단가를 낮추기위해 필리핀 그런쪽으로 다 뺏다고..
물가를 낮출수도없는것이고.. 그렇다고 월급을 조금주면 생계를 못잇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암담한 현실.. 쩝..
제조업의 기반이 무너진것이 아니라, 시대가 변하면 사라질 사양산업이없
제조업의 기반이 무너진것이 아니라, 시대가 변하면 사라질 사양산업이
없어졌을 뿐입니다. 저급 노동력에 의존하던 제조업은 당연히 더 싼
저급 노동력을 제공하는 마데전자에게 뺏기는 것은 당연지사겠지요.
일본이 미국보다 저임금이라서 호황이었다가 그것이 다시 한국으로 옮겨졌다가
다시 동남아로 중국으로 가는 것일 뿐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애국심이 강해서
다시 공장을 자국내에 짓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고급제조업'입니다. 소위말하는 명품을 생산하는
나라들은 임금에 상관없이 품질을 보장해주는 제조국을 찾고 있읍니다. 한국은
고급제조업 생산국으로 다시 갈 수 있고 그걸 목표로 하면 되는 겁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일본과의 FTA체결이 된다면 일본은 동남아나 중국으로
옯겼던 공장중에서 품질이 필요한 고급품의 공장을 한국으로 옮기고자 할
겁니다. 그리고, 미국이 폭격안한다고 도장만 찍어주면 중국에 있는 상당수의
조립공장은 개성으로 옮겨질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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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e="MyCluster"]제조업의 기반이 무너진것이 아니라, 시
네, MyCluster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전자산업에 국한해서 이야기를 하면, 당장 팔 물건 나와주고
비교적 저급의 기술력으로도 할수있는 application쪽으로만
몰려있다가, 그게 더이상 시장에서 먹혀들고 있지 않은거죠.
그런데, 그것에 대한 대안이 없습니다.
무언가 조금은 더 기술적으로 상위의 것을 만들어내놔도
후발국에 금방 따라잡히니까 곧 쩐치기로 몰려버리고,
그러다 채산성 악화되서 급기야 점방문 닫는 사태가 속출하는거죠.
그렇다고, cutting edge의 최첨단 기술은 당장 돈주고 살수도 없고,
그동안 공부해놓은 밑천도 없고...
그야말로 자충수에 빠져버렸습니다...
뭐 어떻게든 살아남을 능력을 가진 자는 살아남기 마련이란게
생태계의 섭리이니, 어떻게든 되기야 하겠죠.ㅡ.ㅡ;
(잡담의 무책임함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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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기술개발을 등한시해오고 노동착위에 적극적이었던 국내 기업의 부메랑이겠지요
기술개발을 등한시해오고 노동착위에 적극적이었던 국내 기업의 부메랑이겠지요.
많은 사람들이 기술이야 돈주고 사면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제품만들어서 영업만 잘해서 팔아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던데
결국 시간이 지나면 외국기업보다 질나쁘고 비싼 제품을 만들게 되는거죠.
그런 회사 제품을 계속 사줄 바이어들이 있을지도 의문이네요.
"빈손으로 사랑하려는 자에게 세상은 너무 가혹하다."
아직 중고등학생의 자식을 두신 중하층계열의 부모님분들은 그 저급
아직 중고등학생의 자식을 두신
중하층계열의 부모님분들은 그 저급 생산직에 종사하시고
그 자리가 없어지니 문제죠 -_-;
조선일보 기사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제가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조선일보 기사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제가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내용이라 올립니다. 제 생각이라면 우리나라의 제조업은 '고급조립기술'과 high tech engineering house로 가는 것이라고 늘 생각했었읍니다.
소프트웨어 쪽이라면 전자는 잘 구축하는 SI에 해당될 것이고, 후자는 system software 개발 관련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급 제조업에 해당되는 것으로 소위 말하는 '웹질'과 같은 것은 생명력을 다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http://news.empas.com/show.tsp/cp_ch/it/20050307n1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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