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실력 약한 학생 안 뽑겠다"...IT 대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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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취직해 있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

inew24 기사입니다.

http://www.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133629&g_menu=020700

Quote:
앞으로 IT관련 학과를 졸업한 대학생들은 전공지식이 부족하면 취직이 어렵게 됐다.

...

예컨대 웹엔지니어라면 ▲HTTP ▲CGI ▲Form data 처리방법 ▲Apache ▲tomact ▲Resin ▲Squid ▲CVS 서버 등 ▲JAVA ▲Perl ▲PHP▲Python 설치 및 기초 프로그래밍 ▲Applet ▲JSP ▲Sevlet ▲TCP/IP ▲소켓 프로그래밍 ▲JDBC 프로그래밍 ▲SQL 기초 등을 필수적으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Fe.head의 이미지

음.. 글쎄요..

웹엔지니어만 들었는데..

저 경우에는..

이론은 대충하고 실기만 열라게 잘하면 뽑아 주겠단 말로 들리는군요..

과연 이론을 등안시 하고 살아 남을수 있을까요?..

고작 블로킹 하나, 고작 25점 중에 1점, 고작 부활동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때가 네가 배구에 빠지는 순간이야"

nainu의 이미지

끔찍하군요..... :(

혹시 가능한 스킬 개수대로 연봉을 결정하는 건 아니겠죠?

bear의 이미지

초보를 구하는게 아닌거 같은데요..ㅡㅡ

하나의 언어만 마스터 하기도 벅찬데.. 저렇게 많은걸 마스터 하라니..ㅡㅡ

도데체 무슨 생각인지.. 그냥 한번씩 봐라.. 이건가..ㅡㅡ

아무리 기초라고는 하지만 저거 다할라믄 시간이 꾀 걸릴거 같은데요...

비행소년의 이미지

Quote:
앞으로 IT관련 학과를 졸업한 대학생들은 전공지식이 부족하면 취직이 어렵게 됐다.

...

예컨대 웹엔지니어라면 ▲HTTP ▲CGI ▲Form data 처리방법 ▲Apache ▲tomact ▲Resin ▲Squid ▲CVS 서버 등 ▲JAVA ▲Perl ▲PHP▲Python 설치 및 기초 프로그래밍 ▲Applet ▲JSP ▲Sevlet ▲TCP/IP ▲소켓 프로그래밍 ▲JDBC 프로그래밍 ▲SQL 기초 등을 필수적으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왠지 기자가 기사를 쓰면서 들은 풍월을 가지고 목록을 적었단 느낌이 팍하고 드는 군요.

저런 스킬 보다는 바탕이 되는 이론들이 훠얼씬 실무에 도움이 될 것 이라 생각이 드는데요.

높이 날다 떨어지면.
아푸다 ㅡ,.ㅡ

cjh의 이미지

요점은 전공 학점의 비중을 높이겠다... 는 거죠. 요즘에는 영어점수나 전체학점에 신경쓰는 분위기도 사실일 테니.

그런데 신입사원한테 너무 많은걸 기대하는건 아닐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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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펙토 페트로눔

mycluster의 이미지

별내용아닙니다. 회사의 입장에서 변별력이 있는 입사기준을 사용하고 싶고, 결국 특정학교 출신을 더 많이 뽑기위한 방편으로 써보기위한 겁니다.

일단 회사들이 학점 및 영어성적으로 주로 사람을 뽑으면서, 어느 학교인가를 안보는(겉으로는) 방식으로 사람을 뽑다보니 학점 나쁜 학생없고, 영어성적 나쁜 학생없는 추세에서 상대적으로 학점이나 영어성적이 불리한(혹은 제대로 평가하기도 하는) 소위 명문대 학생을 어거지로 뽑을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왜냐면 인사과에서 영어나 학점으로 다 잘려서 남는애들이 별로 시원찮으니까요...

따라서, 전공학점의 비중을 높인다는 방안을 도입함으로써, 결국 특정학교 학생에게 이러이러한 과목을 수강했으므로 뽑는다...는 식으로 해보겠다는 발상이고, 거기다가 학부제로 전공을 학생들이 수강하지 않는데 이를 교수들이 강제할 방법을 찾다가 회사의 이해관계와 일치해서 시행하는 방안이라고 보시면 딱 맞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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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위의 리눅스 윈도위의 윈도우 리눅스위의 익스플로러

jj의 이미지

MyCluster wrote:
어느 학교인가를 안보는(겉으로는) 방식으로 사람을 뽑다보니 학점 나쁜 학생없고, 영어성적 나쁜 학생없는 추세에서 상대적으로 학점이나 영어성적이 불리한(혹은 제대로 평가하기도 하는) 소위 명문대 학생을 어거지로 뽑을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기업 채용시, 서류에 모든게 드러납니다. 학교를 포함해서요. 꼭 명문대만 뽑겠다면, 지금도 뽑을 수 있습니다. 뽑기싫은 사람은 면접때 그냥 맘에 안든다 하면 그만이거든요.

흠...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공대생들만 더 불쌍해지는군요. 시험때 밤새 공부하는건 죄다 공대생인데, HTTP까지는 어떻게 봐주겠는데... 취직 시즌에 JSP, apache 설치 가이드 같은 책을끼고 다니는 공대생이라... 이건 너무 하는거 아닙니까?

어떻게든 뽑아서 빨리 쓰려하고, 경험쌓이고 몸값 올라가면 어떻게든 빨리 내보내려하고... 구직자만 신경쓸 문제가 아니군요. 업계가 10년뒤에 어떤 모습이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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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short. damn short...

mycluster의 이미지

Quote:
대기업 채용시, 서류에 모든게 드러납니다. 학교를 포함해서요. 꼭 명문대만 뽑겠다면, 지금도 뽑을 수 있습니다. 뽑기싫은 사람은 면접때 그냥 맘에 안든다 하면 그만이거든요.

저기 기사에 나온 대기업들은 서류로 입사지원서를 받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소위말하는 웹에 올리게 되어 있고, 거기서는 학교를 입력하지 않도록 되어 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디를 학교별로 발부하고, 그 번호의 범위로 학교를 구분하는 편법을 쓰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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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위의 리눅스 윈도위의 윈도우 리눅스위의 익스플로러

asiawide의 이미지

몇년전부터 계속 제기되는 문제인데 제가 볼때는 기업에서 사원 교육에 필요한 돈을 아끼려는 것입니다. 사원 교육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학교, 사회, 그리고 개인에게 떠넘기려는 것이죠.

회사에서 가르치려면 시간과 돈이 드니까 학교에서 '▲HTTP ▲CGI ▲Form data 처리방법 ▲Apache ▲tomact ▲Resin ▲Squid ▲CVS 서버 등 ▲JAVA ▲Perl ▲PHP▲Python 설치 및 기초 프로그래밍 ▲Applet ▲JSP ▲Sevlet ▲TCP/IP ▲소켓 프로그래밍 ▲JDBC 프로그래밍 ▲SQL 기초' 가르치라는 말입니다. 아니면 '아 저런거 배워야 되는구나..' 라고 다급해진 개인이 알아서 배우던가..

이게 심해지면 정부에서는 청년 실업 해소 차원에서 학원비도 보조해 줄것이고 몇몇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학원'에서는 정부 지원금도 챙기도 학원비도 받고 일석이조겠죠...

ed.netdiver의 이미지

저정도 spec의 웹 엔지녀면, 혼자서 섭 관리에, 각종 섭 개발에...
못하는게 없겠네요.
그러면 이미 웹 엔지녀가 아닌게 되는거 아닌가요?
타이틀을 바꿔야 할듯.
원맨밴드를 시키려고 그러나...ㅡ.ㅡ;

asic 엔지녀면, 혼자서 top design부터 fab까지 다 돌릴줄 아는
사람정도의 spec이겠네요...
전자 엔지녀면 ant, rf, bb analog, dig, dsp, firmware, rtos, app, n/w, mmi...
꾸웨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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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글쎄요. 제가 보기에 저 정도는 한두 가지만 빼면 자바 웹 프로그래머라면 기본 지식에 불과한 내용들일 뿐입니다. 저거 안다고 무슨 만능 엔지니어라고 하긴 무리가 있죠. 그야말로 기업에서 개발을 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들이죠.

하지만, 이걸 대학에서 다 배워 나오길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신입이 왜 신입이겠습니까. 아무 것도 모르니까 신입이죠. 회사마다 필요한 스킬이 다 다르고 저런 기술들은 들어가서 배워도 금방 배울 수 있는 것들인데 이걸 신입이 다 배워야 지원할 수 있다면 졸업하고 취업 학원이라도 다니라는 얘기 밖에 안되죠. 기업의 재교육 기능은 소규모 기업이 중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입니다.

그리고, 대학은 저런 기술 가르치는 곳이 아닙니다. 서블릿, JSP, 아파치, 톰캣 따위 한두 달만 책 들여다보면 스킬 익히는 건 일도 아닙니다. 그보다 저런 스킬을 빨리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좀더 학문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곳이 대학이죠. 대학은 결코 직업 연수원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사원의 재교육을 꺼리는 기업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는 회의적입니다. 어떤 사원을 뽑더라도 기업에 들어가면 더 배워야할 내용이 계속 생깁니다. 상황은 계속 변하니까요. 이런 부분에 대한 교육을 개인이나 대학으로 떠넘긴다면 그 회사는 처음에 아무리 스킬 많은 사람을 뽑더라도 더 이상의 발전은 하지 못할 것입니다. 인재를 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키울 줄도 알아야 기업 자체의 미래도 있는 거죠. 가서 일만 하고 배울 것도 없는 회사에 좋은 인재는 가려고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위분 말씀이 맞네요..ㅋ 기본지식을 익힌 3,4학년 대학생이라면 위에서 언급한 웹에 대한 지식을 익히는 건 방학정도의 기간에 익힐수 있는 양인것 같네요.. 물론 기사에 나와있는것처럼 기초프로그램정도 하는 거라면 더 빠르겠고.. 저도 컴퓨터 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기초지식을 배운다는것이 그 다음 응용기술을 배우는데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근데 기사 내용이 너무 뭘 할줄 아는가에 대한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거 같아 아쉽네요.. 아직도 무슨 언어 할줄 아냐..어떤 툴을 쓸줄 아냐...라는 식으로 컴퓨터 능력을 평가하는거 같네요.. 저도 컴퓨터를 시작할ㅤㄸㅒㄴ 항상 그런식으로 물어보고 능력을 평가하곤 했지만 지금은 얼마나 기초가 잘되어있는지 얼마나 내부구조를 잘 파악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사람을 평가합니다. 전공을 얼마나 성실하게 이행했는가를 보겠다는 의미를 좀 잘못전달했다고 생각해야지요..뭐..^^

sDH8988L의 이미지

기사에서 예로든 기술들을 대학교 때에 배우는 것은 무리가 있겠죠... 그리고 그렇게 교육을 하는 것도 좋을 것이 없다고 봅니다.

IT 쪽의 인력이라면, 그런 잔 기술보다는 Language에 대한 이해라든가, OS에 대한 이해, DB, Server 등등에 관한 근본적인 지식의 이해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Language에 대한 이해는 실제로 업무를 할 때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Language에 감이 있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Server나 System 쪽에도 감이 있는편이고 어떤 기술이던 간에 쉽게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Language에 감이 없는 인력들은 그게 쉽지 않죠.

신입이라면 그런 기본적인 것들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봐야지, 잔기술을 보면 안된다고 봅니다.

mycluster의 이미지

IT쪽이 늦은겁니다. 잔기술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평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학문은 당연히 배워오고 + alpha로 학교에 저러한 당장에 적용할 수 있는 skill도 가르쳐서 내보내라는 것입니다.

제 전공인 기계쪽을 보면 소위말하는 제도수업은 그냥 학부 2학년때 연습삼아 한번 해보고 끝내는 과목이었읍니다. 그리고, 실제 제도나 CAD작업은 현장에서 소위말하는 CAD전담인력이 따로 하는 것이었읍니다. 그건 방학때나 가르치던지 해야지 학교에서 제대로된 CAD를 체계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고 여겼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학교에서 CATIA나 ProE를 직접 수업교재로 합니다. 그리고, 기업들은 그런 CAD및 각종 패키지 사용법 등은 당연히 이수했을 것이라고 믿고 있읍니다. 안하고 입사하면 골병드는거지요...(특히 박사들이 프로그램 사용법 교육받으러 다니고 있읍니다) 실제로 그러고 있고요. 그 외에도 전산지원설계니 뭐니 이런 형태로 각종 Tool을 정규수업으로 택하고 있읍니다. 이러고도, 제대로 사용못하는 애들이 있을까봐 산학장학생이나 기타등등 학생은 장학금 형태로 조금 학비 보조를 해주고는 의무사항으로 여름방학때 2주간 수업을 직접 회사(혹은 관련 인력양성 회사)에서 강의해서 학점을 부여하고 그걸로 취업에 우선권을 주고 그러는 모양이더군요...

당연히, 해야할 일이고... 회사에서는 학교에서 수업에 대한 근본 지식과 더불어 저 기사에 나와있는 소위말하는 Tool에 대한 정규과목을 만들어서 같이 이수시켜달라는 것이고, 그걸 제대로 한 학교 학생만 뽑겠다는 것입니다. 계속 기초만 가르치겠다면? 교수요원을 양성하는 학교로 남으면 되는 겁니다.
회사들은 당연히 랭귀지 및 기타 등등 전산관련 기본과목은 수업에 하고, 그걸 들어야 저런 툴을 잘 써서 실무를 할 수 있을것이니 이왕이면 학교서 응용도 시켜보고 내보내라...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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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누구나 대학은 나옵니다.. 전문대던 4년제 대학이던..
4년제는 모르겠습니다. 전문대의 경우 거의 모든게
가장 시간 적게 들이고 쉽게 할수 있는 기본적인 Web
마스터 과정을 선호 하더군요. asp 책 한권 한두달이면
되고 거기다가 포토샆 기본적인거 조금하고 이것저것
소스 배껴서 하는법 배우고 나면 끝입니다. ㅎㅎㅎㅎㅎ
아주 좋져... 교수라고 하는 작자들은 대체 머 하는지...
위에 나온거 처럼 배우긴 합니다. 한 10시간 배울려나 ㅋ
그리고 학교에서 취업 준비를 하는건 조금 무리가 있다
고는 보고 있지만 앞날의 대한 비젼을 제시해 주는곳이
대학이라고 생각 합니다. 현실은 비젼의 대한 제시보다는
실무가서 전혀 쓸수 없는 웹페이지 몇개 제작하는것으로
끝나다 보니.. 솔찍히 대학 나온게 부끄럽게 여겨 집니다..
그 많은 돈을 주고 왜 대학을 나왔는지 아직도 이유를 알수가
없군요.. 대학 이라는곳 나오지 않더라고 평등한 사회가
된다면 아마 엄청난 발전을 할수 있다고 느껴 지네요..

chadr의 이미지

토익 토플에 각종 전공 지식과 각종 툴들의 skill까지.... 그리고 시시각각 변하는 기술들 익히고 습득하고...
정말 빡시군요..

(그럴려면 돈이나 많이 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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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better to appear stupid and ask question than to be silent and remain stupid.

bear의 이미지

무엇보다도 배경 지식을 가진 사람이 필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위에 스킬들을 얻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또한 그 배경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무단히 노력 하고 있고요..

배경 지식도 업그레이드 하는게 쉽지가 않네요...

단순히 자바 라고 되어 있는데..

자바의 어느 부분을 이야기 하는 걸까요?

ㅡ,.ㅡ;;의 이미지

저거 적은사람은 자신은 몇가지나 할줄알런지..

가끔 보면 난이것저것 안해본게 없고 웬만한건 다한다..는사람
시켜보면 재대로할줄아는거 하나도 없는..

예컨데 목수(기업)가 연장(사원)을구하는데 망치와 톱과 뺀치 칼
드라이버 가 모두 한거번에 달라붙은 맥가이버 칼같은걸 좋아하는
군요.. 너무나 어리석다고 생각됩니다.
진짜 목수라면 그런어리석은 행동은 안할텐데말이죠..
어리석게도 자신의 장비를 모두 맥가이버칼수십개로 채우고 흐뭇해하는바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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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garlessgirl의 이미지

Quote:
▲Form data 처리방법

이정도면 완전 코메디 :lol:

shjeun의 이미지

아마 사장단들끼리 모여 회의했으니, 사장들이 아래 사람한테 니들이 생각하기에 몰 잘해야 일을 잘하겠냐?
물어보고 누군가 생각나는대로 주저리 주저리 적어놓은 것들이 아닐까요?

몇년전 IMF가 나고, IT 재취업 교육이 한참 유행할 때 모든 학원들이 저런 내용을 6개월 속성으로 가르친적이 있었죠.. 그덕에 초보 웹프로그래머는 많이 늘어났지만.. 엔지니어의 마인드를 가진 분들은 몇명이나 계신지..

대학에서는 알고 있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어야 하는데... 단순 기술자로 모든 사람을 만들려고 하네요.. 임베디드 프로그래머는 커널도 할줄알고, 회로도 볼줄알고, 웹서버도 만들줄 알고, 기타등등 다 만들줄 알아야 겠네요.. 저런식이면..

:-)

aero의 이미지

UNIX와 C의 개발자로 유명하신 Brian Kernighan 할아버지가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우리나라만 이런 말이 나오는게 아닌가 보네요.

출처:
http://www-2.cs.cmu.edu/~mihaib/kernighan-interview/

기자:대학교육에 대해서 말하자면,Princeton대학에서 적어도 두 종류의 강의를 하신걸로 아는데.
산업계에서는 computer science의 학부과정에서 지나치게 쓸모없는 이론적기술만을 가르치고
실제 프로그램 개발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불평들이 나오는데 당신의
computer science 교육에 대한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

Kernighan:전 Princeton과 Harvard에서 지난 4~5년간 4종류의 강의를 했습니다.
그것이 저를 computer science 교육에 있어 "전문가"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만서도..
그 두학교는 특별한곳이고 전 다소 특이하게 가르쳤죠.
전 대학이 실업학교에서 배워야 할 기술들을 가르쳐야만 하는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대학의 역할이 사람들에게 이를테면 Visual C++같은 개발환경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가르쳐야 하는것이 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 대학의 역할은 학생들에게 개개의 특성을 가지는 언어(이를테면 객체지향적등)
로 어떻게 프로그램할것인가와 C,C++,java같은 언어들의 핵심과 장단점을 이해하게 하고
그것들이 함수형언어 같은 다른 방법들과 어떻게 연관지을것인가를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르치는 학생들의 기술이 그들이 즉시 Windows 개발 일터에 가서 즉시 COM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된다는것은 바른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대학이 할 일이 아니며;
대학은 평생동안 적어도 5~10~20년 정도는 지속될만한것을 가르쳐야 하며 그것은
바로 원리와 사고방식입니다. 동시에 그것들은 학생들에게 현상황에서
최선의 본보기를 제시하고 있어야 합니다.

Princeton에서 3학년 수준 과정인 software engineering과 advanced programming의
복합과정을 가르쳤는데 거기의 적어도 4학년 까지의 학생들은 아마도 산업계가 원하는 숙련된 경험을 충분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Visual C++에 아주 만족했고 component들을 만들고 네트웍상에서 어떻게 조합시켜야 되는지를 알고 있었으며 아주 세련된 Java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것들은 여름방학 인턴쉽을 통해 얻어진것이었습니다.
만약 산업계가 "필요없는" 이론적지식을 지닌사람 이상을 원한다면 해야할일은 이런 영리한 학생들을 여름기간 인턴쉽에 데려가서 이론적생각과 특정한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전반적인 통찰력을 적용해보고 완성하도록 만들어 주는것입니다.
학생들이 흥미있는 일을 여름 인턴쉽기간 동안하게 되면 아주 빠른속도로 기술들을 습득하고 그것을 다시 학업적 진행과정으로 끌어옵니다.
나는 학생들이 얼마나 많이 강의실에서 배운것이상으로 알고 있는가에 대해 아주 깊은
인상을 받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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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참 챙기기만 하려는 산업계에 일침을 놓는 고수의 품격이 담긴 인터뷰네요....

uleech의 이미지

취업난이니 이왕이면 바로 써먹을만한 인력을 뽑으려는군요..
구직자야 널렸고, 배부른 기업들이 고르고 골라서 입맛에 맛게..
이래나 저래나 구직자만 불쌍하게 됐습니다.
토익에, 학점에, 이제 전공학점까지.. 그리고 저런 거 다해보려면...

면접 볼때마다 느꼈던 건데 죄지은 것도 아닌데 다들 왜 그리들
몰아세우던지..

creativeidler의 이미지

aero님이 인용하신 내용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대학은 공부하는 곳이지 결코 취직을 위해 연수시키는 곳이 아닙니다. 기업마다 사용하는 스킬이 천차만별인데 그걸 +alpha로 다 가르치라는 주장은 무리죠. 신입이 첫 취업도 하기 전에 진로를 정해버려서 안 쓸지도 모르는 스킬들을 공부해야한다는 것도 바람직해보이지 않구요. 그보다 대학은 어떤 분야든 잘 해낼 수 있는 탄탄한 기본기와 응용력을 갖춘 프로그래머를 배출해야하지 않을까요? 신입이 스킬 배우는 1~2개월을 아까워한다면 그 회사는 이미 싹이 노랗다고 봐야죠. 그럴 꺼면 경력만 뽑던가.

cjh의 이미지

자잘한 기술은 배울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다만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은 특정 기술에 대한 책 몇권을 본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겠죠.

위에서 나온 이야기대로 우리나라도 방학 등을 이용한 기업 인턴제 등을 잘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 그럴때 맘놓고 시켜본 다음에 잘 하는 학생 스카웃하면 되니까요.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하고 하더라도, 학교 연구실이라도 찾아가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거나, 혼자서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운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무래도 숙제나 학기말 프로젝트만으로 얻을 수 없는 것들이 분명히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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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펙토 페트로눔

channy의 이미지

제 생각에는..
물론 대학은 기업을 위한 교육장이나 연수장은 아닙니다. 그러나 현재의 기업 환경과 대학의 상황을 5년전 10년전과 비교해 보십시오. 이런 상황이 초래된 현 상태가 문제의 발단입니다.

학부제가 도입 되기 전에는 어떤 공대의 경우 160학점의 교과목을 이수했더랬습니다. (특히 부산대 기계과, 경북대 전자과) 학과제에서 대부분 전공학점은 거의 100학점에 육박했죠.

그런데 지금은 학생들이 전공 이수에서 50~60학점 정도면 전공 취득을 합니다. 게다가 전공 필수는 거의 사라졌고 전공 선택 중 학점 따기 쉬운 과목만 듣는 게 요즘 추세입니다. 그 나머지 시간은 토익 900점대를 호가하는 영어 공부나 취업 과외 준비로 시간을 보내는게 요즘 대학생 아닌가요?

게다가 기업들은 더 어려워 지는 환경 속에서 신입이 아닌 경력직을 선호 합니다. 신입들을 뽑아 교육시킬 여유가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 정통부와 학교/기업이 적어도 실무 인재를 만드는 과정 정도는 만들어 전공을 충실히 교육 받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이 짓거리 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 전공을 충실히 할려고 해도 로드맵(비전)이 안보이니 대충 하고 영어공부나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기사를 볼께 아니라 정확한 보도자료를 보고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보도자료와 첨부된 pdf 파일 한번 읽어 보세요.. 기사 처럼 웹프로그래머만 있는게 아니라 전자분야 까지 되어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공학 인증 제도가 이미 시행되고 있구요.

http://www.mic.go.kr/notice/index_view.jsp?idx=3815

대학을 나온 사람이 모두 대학원을 가는 게 아닐찐데 심화로 한 한기 정도 실무에서 쓰는 기술을 교육을 시키겠다는 게 왜 잘못됐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저도 이 작업에 참여했지만 학교에서 "HTTP 이해"를 위해 RFC문서를 보고 구현해 보도록 요구하는 내용을 넣은 적이 있습니다. PHP, JSP가 자잘한 기술이라고 무시할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똑같은 사람이라면 전공 많이 듣고 기초 실무 까지 겸비한 사람을 뽑지 않으시겠습니까?

Channy Yun

Mozilla Korean Project
http://www.mozilla.or.kr

feelpassion의 이미지

저는 대기업의 발표를 환영합니다.
요번에 졸업하는 동아리 후배들(제가 좀 늦습니다^^;;))은 학점은 별루 좋지 않습니다. 보통 3.0/4.3 근처죠... 뭐 토익도 600에서 800사이 정도 이구요.
동아리에서 몇몇은 정말 학점도 Top class요 실력도 Top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학점 관리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전공 지식이 타 학생들 보다 약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로봇을 만들고 서버를 만들면서 S/W나 H/W지식을 쌓다보면 어느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는, 나름대로 전문가(?)수준에 도달합니다.
일례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올해 작품 발표회때 서울대 대학원에 붙은 학부생이(약 4.0/4.3에 토익 850점) 동아리 학부생 2학년에게 자문을 구해서 작품을 냈습니다. 제일 까다로운 부분을 말이죠...

그리고, 후배들 전부가 대기업에 들어갔습니다.(S사 L사...) 면접가서 뭘 했냐고 물어보길래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다고 했더니 동아리에 관한 질문만 계속 하더랍니다. 지원한 모든 대기업에 합격을 해서 골라서 갔습니다.

전공지식은 시험을 치고나면 금방 리셋이 되고 맙니다(저만 그런가요?^^;;)) 그러나 실기가 뒷받침이 되면, 손을 놓지 않느 이상 그 지식은 업그레이드가 될 뿐이지 다운그레이드는 절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저도 그러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중이고 대기업에서도 그런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김을 메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리있소. 새들의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거든 와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jj의 이미지

물론 진짜 전공실력은 묻는다면 환영이지만, 백화점식 지식을 원할경우 문제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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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short. damn short...

psychedelphia의 이미지

세상은 완벽한 사람을 원한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렇지만 저는 그것을 만족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스킬을 원하면 스킬을,,, 이론을 원하면 이론을,,,

자신을 이 세상에 맞추려하는게 아니고 세상이 저에게 맞춰질때까지 노력하는...

그러다보면 자연히 세상이 원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요?

물론 힘은들겠지만요...^^*

Do Your Best!!!

baboo의 이미지

얼마전에 제가 있는 회사에서도 웹프로그래머를 한명 뽑았습니다.
이번에 대학을 졸업하는 정말 신입이죠.. ^^

근데.. 저희가 뽑을때의 기준은 어중간하게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보다 아얘 신입을 뽑아서 가르치는게 낫다! 라는 기준으로 뽑았는데..

현재는 거의 절망 수준입니다. ㅜ.ㅜ
뽑은지 한달반정도 지났는데.. 아직도 웹에 대한 기초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게.. 거의 copy&paste밖에 없는거 같고.. 기초가 너무 부족합니다.
학점이야 좋은거 같은데.. 모 만들어보라고 하면 숙제하는식으로 하려고 하니..

위에서 얘기한 그런거 까지는 필요없습니다. 정말 제대로 된 기초를 닦은 사람이 필요한거죠..

이번에 뽑은 사람을 보며 저희가 내린 결론은.. 이제는 확실히 테스트하고 뽑겠다.. 이네요. ^^;;

creativeidler의 이미지

저도 정말 전공 지식을 요구한다면 환영입니다. 하지만, JSP, 아파치, 톰캣, 폼 인증, 이런 건 도대체 어느 과의 전공에 들어가나요? 대체 이걸 가르치는데 기업에서 6개월이 드나요, 1년이 드나요? 자바까지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미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있는 언어이고 프로그래머가 되려는 사람에게 프로그래밍 언어 하나 마스터해오라는 거 전혀 무리한 요구가 아니죠. 하지만, 저런 건 기업에 따라서 필요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기술일 뿐더러 한 달만 제대로 가르치면 충분히 다 가르칠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 한 달을 아까워하는 기업이라면 신입을 뽑지 말고 경력을 뽑아야죠.

마치 외국에서 이런 건 당연한 것처럼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초일류 프로그래머들이 모여드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그런 스킬을 따지기는 커녕, 오히려 전혀 프로그래밍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사람들, 물리학 박사라든가, 기계공학자, 심지어 인문학 계통에서 학위를 받은 사람도 똑똑하기만 하면 채용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같은 값이면 다 알고 있는 사람 뽑는 게 낫다는 거 몰라서 그럴까요?

신입은 모르기 때문에 신입인 것이고 신입을 교육할 의무는 바로 기업이 지는 것이 맞습니다. 신입을 교육할 의무를 대학이 진다면 고졸은 취업하지 말라는 건가요? 설마 고등학교에서 JSP를 가르치라는 말은 아닐 테고, 그럼 신입이 스스로 어디 취직할지도 모르는데 미리 진로를 결정해서 특정 기술을 미리미리 익혀놔야한다는 것인가요? 스스로를 '프로그래머'가 아니라 '자바 웹 프로그래머'로 제약시켜놔야 취직할 수 있다면 정말 우울한 일이죠.

만약 JSP 웹 프로그래밍을 하던 기업이 갑자기 닷넷으로 플랫폼을 바꾸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존 직원은 그쪽에 기술이 없으니 다 해고하고 닷넷 기술을 가진 사람을 새로 뽑아야하는 건가요?

대학에서 생산하는 프로그래머는 '자바 웹 프로그래머'라든지, 'PHP 프로그래머', '리눅스 시스템 엔지니어'가 아니라 '좋은 프로그래머'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