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공부하신 자료들을 노트하시나요?

yuni의 이미지

이런 글을 쓸때마다 권순선님께 죄송합니다. 맨 뒤에 질문이 올라가 버리거든요.

각설하고.

잘 이해가 안되는 개념들이 있어서, 수식도 전개해 보고, 그림도 그려보고, 따라가다 보면 나중에 보기가 괴로울 정도의 노트가 남습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잘 정리를 해야 겠다고 덤비면 나중에 결국 자유로운 사고의 방해 작용인지, 노트를 위한 노트정리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틀 동안 학습한 내용을 좀 잘 남겨 두고 싶으데 조직력이 딸립니다. 거의 두시간 동안 lyx로 치다가, 오호라, 지금 내가 무슨 짓을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이런다고 더 이해가 깊어지거나 더 기억에 오래 남거나, 나중에 펴 볼 것 같지도 않은데 말입니다.

초.중.고 때는 물론이거니와 대학에 와서도 공대생의 한계인지, 칠판의 판서만 열심히 배끼고 있게 되는 자신을 가끔보게 됩니다. 그 노트들 결국은 제 자신의 것이 안되더군요.

뇌에 다 쏙쏙 집어 넣어 두면 좋겠지만, 안 될 경우가 많은 저로서는 어떻게 자료를 잘 정리를 해두면서 동시에 학습의 효과까지 높일까 하는 생각을 문득하게 되었습니다.

시대가 바뀌어서, 이제는 프로젝트로 수업을 하고 필기는 프린트 물 나눠 줘 버리고 진도 일사천리로 나가고, 나중에 컴컴한 속에서 좀 졸다보면 남은 게 없습니다.

메모의 달인, 정리의 달인은 곧, 시간과 인생의 달인이라는 말을 종종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이것도 메모와 정리인데, 어렵네요. 마치 큰 화선지에 첫 붓대기가 겁나는 심정이라고나 할까요?

노트정리의 고수들 어디 계세요?

까나리의 이미지

전 작업을 주로 윈도우에서 합니다.

jwfreenote 를 쓰는데 참 편합니다.

트리별 관리 + 저장포맷 html

http://cyber.teamjang.com/

kwon37xi의 이미지

걍 데스크탑에 모니위키 깔아서 합니다.

근데 정말 주위해야 할 게..
노트 정리를 위한 노트 정리를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책 보면서 노트 정리를 하지 않고, 책 보는 도중 이건 적어놔야 싶겠다 싶은 걸 줄 쳐놓고, 공부 다 한 뒤에 줄 친 것만 위키에 그대로 옮깁니다.

공부 효과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런거 있죠...

"어.. 이 문제 해결책을 책에서 봤는데... 근데 뭔진 모르겠네.."

이럴 때 내 개인 위키에서 생각나는 검색어 몇개 때려주면 바로 해결됩니다.

warpdory의 이미지

저는 노트의 반만을 사용합니다.
글씨를 오른손으로 쓰다보니 .. 노트의 오른쪽만을 사용합니다.
필기를 하건 ... 뭔가 정리를 하건.. 실험 노트를 적건... 프린트물 나눠 준 것도 노트크기로 복사해서 원본은 따로 묶어두고 복사본을 노트에다가 붙여 둡니다.
그래야 나중에 찾기 쉽습니다. 프린트물도 많아지면 .. 이게 뭐더라 기억이 안난다.. 이렇게 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나머지 반쪽.. 왼쪽에는 그 필기를 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것을 적어둔다든가...
나중에 들여다보면서 떠오른 생각을 적든가 해둡니다. 아니면 참고서적 .. 하여간에 오른쪽에 적지 않았던 내용을 적습니다.
- 대부분의 실험노트들이 이런 식으로 되어 있지요.

나중에 찾아 보기도 편하고, 한눈에도 잘 들어옵니다. 다만, 노트값이 2배 이상으로 들어가기는 하겠지만, 노트값이래봐야 몇천원인데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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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까나리의 이미지

까나리 wrote:
전 작업을 주로 윈도우에서 합니다.

jwfreenote 를 쓰는데 참 편합니다.

트리별 관리 + 저장포맷 html

http://cyber.teamjang.com/

추가합니다.

모니위키도 하나 운영하는데, 거긴 정말 팁들 잔뜩 모아놨습니다. +_+

peccavi의 이미지

저도 요 며칠 비슷한 문제로 고민중이었는데

결국엔 몇년째 썩고 있던 도메인을 살려 phpBB 보드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자료를 아직 정리는 안해놨지만, 나중에 검색어 하나로 왠만한 문제는 해결될듯 싶네요..

까나리 wrote:
jwfreenote 를 쓰는데 참 편합니다.

트리별 관리 + 저장포맷 html

http://cyber.teamjang.com/

이거 써보니 정말 유용한 프로그램 같습니다.

이런 제작자분 뵐때마다 존경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실력 면에서나, 마인드 면에서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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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i guru deva om...

ydhoney의 이미지

마인드맵이란걸 한번 찾아보세요.

전 마인드맵에 익숙해져서 꽤나 많은 결과물을 도출해내고 있습니다.

wkpark의 이미지

ydhoney wrote:
마인드맵이란걸 한번 찾아보세요.

전 마인드맵에 익숙해져서 꽤나 많은 결과물을 도출해내고 있습니다.

차기 모니위키 버전에는 마인드맵을 꽤나 잘 구현한 FreeMind를 지원하게 됩니다.

http://chemie.skku.ac.kr/wiki/wiki.php/FreeMind

또, HotDraw를 최근에 고쳐서 한글이 지원되게 되었죠

http://chemie.skku.ac.kr/wiki/wiki.php/HotDraw
(정확히는 HotDraw가 아니라 JHotDraw를 변형한 TWikiDrawPlugin입니다)

이참에 광고 한번 ^^;;

온갖 참된 삶은 만남이다 --Martin Buber

까나리의 이미지

wkpark wrote:
ydhoney wrote:
마인드맵이란걸 한번 찾아보세요.

전 마인드맵에 익숙해져서 꽤나 많은 결과물을 도출해내고 있습니다.

차기 모니위키 버전에는 마인드맵을 꽤나 잘 구현한 FreeMind를 지원하게 됩니다.

http://chemie.skku.ac.kr/wiki/wiki.php/FreeMind

또, HotDraw를 최근에 고쳐서 한글이 지원되게 되었죠

http://chemie.skku.ac.kr/wiki/wiki.php/HotDraw
(정확히는 HotDraw가 아니라 JHotDraw를 변형한 TWikiDrawPlugin입니다)

이참에 광고 한번 ^^;;

헉, 최고군요 @.@

눈 돌아갑니다.

zilitwo의 이미지

까나리 wrote:
전 작업을 주로 윈도우에서 합니다.

jwfreenote 를 쓰는데 참 편합니다.

트리별 관리 + 저장포맷 html

http://cyber.teamjang.com/

이거 정말 좋네요
안그래도 뭔가 정리할 어떤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종이에 정리하는건 불편했는데
이거써보니 정말 좋네요
딱 제가 원하던 것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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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좀 썩이지 마라~~ 잉???

lovethecorners의 이미지

저는 제가 만든 게시판을 이용합니다....

과목별로 카테고리를 설정한다음 다시 큰주제별로 포스트를 한후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을 업데이트 시키며 사용중입니다...

그런데...가끔은 귀찮습니다.... :wink:

ydhoney의 이미지

wkpark wrote:
ydhoney wrote:
마인드맵이란걸 한번 찾아보세요.

전 마인드맵에 익숙해져서 꽤나 많은 결과물을 도출해내고 있습니다.

차기 모니위키 버전에는 마인드맵을 꽤나 잘 구현한 FreeMind를 지원하게 됩니다.

http://chemie.skku.ac.kr/wiki/wiki.php/FreeMind

또, HotDraw를 최근에 고쳐서 한글이 지원되게 되었죠

http://chemie.skku.ac.kr/wiki/wiki.php/HotDraw
(정확히는 HotDraw가 아니라 JHotDraw를 변형한 TWikiDrawPlugin입니다)

이참에 광고 한번 ^^;;

원규님..싸랑해요~ :)

불량도ㅐㅈㅣ의 이미지

마인드 맵 한 번 써보고 싶은데...

강의 좋은 곳 없나요?

문근영 너무 귀여워~~

ydhoney의 이미지

불량도ㅐㅈㅣ wrote:
마인드 맵 한 번 써보고 싶은데...

강의 좋은 곳 없나요?

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277390&CategoryNumber=001001005003

이 녀석을 한번 보세요. 현재 팔고 있는 책중에서는 그나마 낫습니다. 이 녀석 말고도 여러가지 4계절 시리즈가 있는데..다들 괜찮습니다.

원래 이것보다 더 좋은책이 있긴 한데..그 책의 생명이 다했군요. -_-;

불량도ㅐㅈㅣ의 이미지

마인드 맵이 이공계 노트 정리에도 유용한지 의구심이 드네요.

이쪽은 식 유도나 그래프가 페이지의 대다수를 차지하는데...흠...

문근영 너무 귀여워~~

peccavi의 이미지

까나리 wrote:
전 작업을 주로 윈도우에서 합니다.

jwfreenote 를 쓰는데 참 편합니다.

트리별 관리 + 저장포맷 html

http://cyber.teamjang.com/

이 글타래 찾느라 땀좀 뺐네요..^^;

필요해서 찾아보니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었군요..

제작자분의 카페인듯 싶습니다^^/

http://cafe.naver.com/jwmx.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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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i guru deva om...

나는오리의 이미지

기억하거나 또는 잊어버리거나

노트하는 습관이 없습니다.
노트를 해도 여기저기 산만하게 해서 오히려 방해됩니다.
차라리 좋은 책 한권 옆에 사두는게 좋더라고요.
그래서 전 좋은게 있으면 기억하고
그게 별 효용성이 없다고 느껴지면 잊어버립니다.

문제는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는게...

jachin의 이미지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하다보니, 그것도 자주 백업해놓지 않으면 잃어버릴 가능성도 있고, 시스템 엎을때마다 위험하니까요...

아예 그냥 노트에 적어놓습니다. 남들 다이어리라고 하는 걸 저는 대부분 그런걸 적는 노트로 쓰지요. 일부러 올해 다이어리는 두껍고, 가벼우며, 성능좋은(?) 것으로 샀습니다.

들고다니면서 보기도 편하고 별다른 툴 없이도 쓸 수 있고요...

가끔은 아날로그가 좋은것 같더라구요. ( ' ')a

nike984의 이미지

yuni wrote:
이런 글을 쓸때마다 권순선님께 죄송합니다. 맨 뒤에 질문이 올라가 버리거든요.

각설하고.

잘 이해가 안되는 개념들이 있어서, 수식도 전개해 보고, 그림도 그려보고, 따라가다 보면 나중에 보기가 괴로울 정도의 노트가 남습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잘 정리를 해야 겠다고 덤비면 나중에 결국 자유로운 사고의 방해 작용인지, 노트를 위한 노트정리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틀 동안 학습한 내용을 좀 잘 남겨 두고 싶으데 조직력이 딸립니다. 거의 두시간 동안 lyx로 치다가, 오호라, 지금 내가 무슨 짓을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이런다고 더 이해가 깊어지거나 더 기억에 오래 남거나, 나중에 펴 볼 것 같지도 않은데 말입니다.

초.중.고 때는 물론이거니와 대학에 와서도 공대생의 한계인지, 칠판의 판서만 열심히 배끼고 있게 되는 자신을 가끔보게 됩니다. 그 노트들 결국은 제 자신의 것이 안되더군요.

뇌에 다 쏙쏙 집어 넣어 두면 좋겠지만, 안 될 경우가 많은 저로서는 어떻게 자료를 잘 정리를 해두면서 동시에 학습의 효과까지 높일까 하는 생각을 문득하게 되었습니다.

시대가 바뀌어서, 이제는 프로젝트로 수업을 하고 필기는 프린트 물 나눠 줘 버리고 진도 일사천리로 나가고, 나중에 컴컴한 속에서 좀 졸다보면 남은 게 없습니다.

메모의 달인, 정리의 달인은 곧, 시간과 인생의 달인이라는 말을 종종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이것도 메모와 정리인데, 어렵네요. 마치 큰 화선지에 첫 붓대기가 겁나는 심정이라고나 할까요?

노트정리의 고수들 어디 계세요?

저도 위에 jachin님하고 같은 의견입니다. 노트할때 프로그램을
쓰는것도 좋긴 하겠지만 그러다보면 이게 노트를 위한 노트지
나를 위한 노트가 아닙니다. 그리고 공도리면 온갖 수식에 어떨땐
회로도도 그리고 정상적 필기만으론 힘든게 많은게 그걸 다
Tex로 찍고 앉아있는건 제가 아무리 봐도 거의 막노동으로 생각
되는군요. 제 친구 중에 어떤 애들은 노트를 안하고 그냥
타블렛 들고 와서 거기다 직접 작성하는 애들도 봤습니다만~
그것도 좀 필기하다 수업 좀 지겨우면 수업 안듣고
인터넷 하고 앉아있고 아님 만화 보면서 수업 날리고
암튼, 비효율적인 것 같았습니다.

그냥 노트는 궂이 어떤 형식을 생각해서 할게 아니라
수업 자료 프린트 물에 그냥 막 적어 넣으시던가 아님
A4용지를 들고 다니면서 각 수업에 필기 할건 A4용지에 작성 하시고
나중에 프린트물하고 같이 호치키스로 찍어서 정리하면
각 수업 자료랑 필기 내용이랑 같이 붙어있게 되니 잃어버리지도
않고 수업 내용 연결도 되니 괜찮을 듯~

나중에 수업 내용을 디지탈화 시켜 정리 하고 싶으면
그냥 스캐너 하나 괜찮은거 구입해서 pdf파일로 모두 스캔
떠버리시는게 시간도 덜 낭비될거 같습니다.

그리고 수업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잘 정리되서
기억되서 남게 하는건 필기가 아니고 예습입니다.
수업준비가 잘되면 수업 내용 받아들이는게 차원이 달라집니다.

p.s. 전어떨땐 수업 집중하기 위해서 아예 필기를 최소한으로
줄입니다. 그러고 나서 나중에 필기 꼼꼼하게 잘하는애 부탁해서
노트 복사를 해버리죠 ㅋㅋㅋㅋㅋ
어쨌든 수업 내용에 최대한 충실하는게 선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