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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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느끼는 제 감정입니다.
정말 낙이 없네요 ㅠㅠ

근래 회사를 옮겼고 적응도 잘 했지만, 여전히 딸리는 머리와 일하기 싫어하는 천성으로 일은 잘 되어가지 못하고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에 애착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는군요.

일하다 퇴근하면 영화 한편 보는 것도 부담되는 시간이라 취미생활을 즐기자니 잠이 줄고, 잠을 늘이자니 잠 자는 시간 빼곤 회사일이라...

물론 저만 이런건 아니지만, 게다가 아직도 일자리 못구한 친구들도 곁에 있지만, 이삽대 후반의 인생이 이래선 안된다는 생각만 자꾸 듭니다.
또한, 과거에 결정한 제 진로선택에 대한 후회도 들기까지 하는군요.

주말에 회사를 안가도 애인도 없고, 딱히 몰두한 취미가 없어 그저 게임.. 인터넷.. 친구들 만나도 이바닥 친구들 역시 나와 마찬가지라 만나면 겜방, 술, 디빅감상...

삶에 낙이 없으니 매사에 의욕상실 상태가 되더군요. =_=
아... 이거 큰 걱정입니다. 제가 결국 직장인 사춘기라는걸 겪는것 같아요.

나름대로 현재 몸담은 회사를 크게 키우는데 일조해서 돈도 벌고 제 관심분야에서도 훌륭한 실력을 키우고 싶었는데... 이젠 프로그래밍이고 코딩이고 커널이고 다 허망한 메아리처럼 귓전에서 떠돌 뿐, 예전처럼 가슴 속에 뜨거운 무언가를 느끼게 하는 열정을 불러일으키질 못하네요.

이젠 어릴 때 품었던 훌륭한 엔지니어/프로그래머의 꿈은 사라지고 그냥 평범하더라도 여자친구 좀 사귈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여유를 가진 비엔지니어가 되고만 싶네요 ㅠㅠ

에혀... 추석이 되어도 이 긴긴 연휴동안 회사일에 대한 압박감과 늘 느끼는 그놈의 외루움 때문에 빨간날이라도 전혀 즐겁지가 않군요.

그래도.... 다들 추석 즐겁게 보내세요.

PSG-01의 이미지

전 추석보다.

그 이후에 몰아닥칠 후유증이 더 무섭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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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list :

ydhoney의 이미지

아..

삶의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세요.

저도 요즘 참 그렇네요.

전 목표는 있는데 지금 환경이 그 목표를 이뤄주기엔 너무 힘든 환경이라..

거진 목표를 상실해 표류하는 표류선이 되었답니다.

Darkcircle의 이미지

전 2년 후에 군에서 제대하고 나서는 -_-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흘러갈지...
참 걱정됩니다. -_-;;

취직도 안되겠고... 어차피 복학은 해야 하는데
학비는 어떻게 될지 걱정이고... ... ... -_-;

그땐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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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되자 (/ㅂ/)

greatkgc의 이미지

저는 최근 1년 사이에 갑자기 의욕 만땅이 되어 열심히 공부하며
살고 있는 편인데요. 그 덕분에 1년동안 실력 향상이 있는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러다가 어느 순간 실증이 나버리면서 확~ 풀어져
버리면 어떤가 하는 걱정이 듭니다. 사실 지금 긴장의 끈이 팽팽한
상태거든요. TV라도 잠시 볼라치면 한두시간 보다가.. 내가 지금
이 시간에 뭐하고 있지.. 라는 반성감과 함께 다시 컴 앞에 앉는게
지금 상태입니다. -_-; (그렇다고 꼭 공부를 하는건 아니지만..)

내 자신의 실력이 한걸음 한걸음 전진하는걸 보는 것도 재미있긴
하지만, "여가생활"이 거의 실종된 나의 생활이 내 나이 몇살까지
지속시킬 수 있을 것인지 때때로 의문이 듭니다. 특히나 가정을
갖게 되면 공부고 뭐고 다 끝장나지 않을까요? 가정 가진 친구들
보면 이런 저런 집안일에 치이던데...

휴우.. 하여튼 걱정입니다. 제가 좀 어렸을 때에 일찌감치 공부를
좀 많이 했더라면 이런 걱정을 좀 더 덜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렸을 때 실컨 놀다가 지금부터 공부하려니...

codebank의 이미지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 영어선생님이 해주신말이 기억나는군요.

모든 공부에는 시기라는 것과 패턴이 있답니다.
즉, 공부를 열심히해서 마구마구 실력이 늘어가는 것처럼(실제로도 그렇다고 하더
군요.)느껴지는 시기가 있고 어느순간 아무리 열심히해도 이전과 똑같이 느껴지는
때가 있다고 합니다.
공부하는대로 실력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별로 걱정할 것 없이 그냥 즐기면 되겠지만
아무리 공부해도 그게 그것같고 실력향상이 안되는 것 같아서 초조할 때가 바로 주의
해야할 시기인데 사실 이시기에도 많은 실력향상이 있다고 합니다. 자신이 느끼지
못하지만요.
보통 어느 한순간 자신이 변해있는 것을 볼 수도 있는데 그건 그 시기동한 자신이
얼마나 노력했느냐를 보여주는 결과물이라고 하더군요.

마음을 조급하게 가지지말고 편하게 가지세요.
취미로 할 것이 없다고 했는데 조금이라도 관심이 가는것을 취미로 가지시면
됩니다. 게임도 좋은 취미생활이 될 수 있습니다. 사회적인 편견만 버리세요.
제가 볼때는 세롭게 무언가를 하려고하기보단 현재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투자를 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예전에 해보고 싶었던 것을 시작해 볼 수도 있는거죠. 그게 일과 연관이
있든 없든간에 말이죠.
기분전환을 위해서 일과 전혀관련없는 운동을 택해볼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커널분석같은 고난이도의 도전도 좋을것 같네요.
중요한건 꾸준히 해야한다는 겁니다. :)

잠은 일생의 1/3이나 소비하는 일이죠. 어차피 자신이 피곤하다고 느껴야만
피곤한거고 실제로는 마음먹기 나름이죠.
어렸을때 소풍가기 전날 잠이 잘안와도 소풍당일 졸려서 제대로 놀지 못했다는
소리는 못들은것 같은것처럼 말이죠.

그냥 마음 편히 가지세요. 어차피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쳐야할 또는 거치고 있거나
거쳐간 길이니 혼자만 불안하게 생각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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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codeweaver의 이미지

저도 그렇습니다.. 제대 9개월여 남았는데.. 워낙 풀린 군번이라서 벌써부터 할 게 없습니다...
9개월간 무언가 익혀서 달라진 내 모습을 갖고 나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무언가 해볼라치면 제약되는 것들도 많고 (아예 못하지는 않지만 할려니 짜증나는...) 외박이나 휴가 나가서 집에서 뭐 해볼라치면 집이니까 쉬다 가야지 하는 생각에 뭐 되지도 않고.. 에휴...

저도 어찌 해야 되는 걸까요...

가난이 죄악인 것은 상속이 죄악이기 때문이다

Murphy의 이미지

맘에 드시는 취미생활을 하나 해보시는건 어떤가요.
평일에는 하시기 힘든거 같은데..주말을 이용해서라두요.
저도 원글 쓰신분과 비슷한 상태라 일부러 해보구 싶은거 동호회를 찾아다녔거든요. 얼마전에는 웨이크보드에 입문해보려다 돈이 좀 드는 편이고 제 상황이랑 좀 안맞는 편이라서 포기하고 회사동기의 손에 이끌려 춤(?)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았는데요. 생각보다 진입장벽(?)이랄까. 높지 않은 편이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춤을 잘 추는것도 아니고 절대 몸치거든요.
낙이 생기면 활력이 생겨서 회사일 하기도 더 낫지 않을까요.. :w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