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키우시는 분 계세요?

웃는 남자의 이미지

어저께 예비군훈련마치고 여친과 같이 집에 오는 길에 고양이 한 마리를 업어왔습니다. 도망갈 줄 알았더니 잡아도 가만히 있더군요.
잡아들어서 보아하니 2~3개월정도된코숏(korean shorthair,특별한 종이 아니고 보통 자주보는 고양이)이구요. 상태도 아주 깨끗한 냥이더군요. 이뿌게 생겼구요.

사람 겁내질 않는 거 보니 어느 집에서 기르던 것 같았는데..
여친이 데려가자 해서 일단은 집에 들고 왔습니다.

데려와서 전에 키우던 고양이 사료가 있어서 그걸 주니 아주 잘 먹더군요.
먹고 난 뒤에는 내가 그리도 좋은 모양인지 그릉그릉거리면서 발에 머리대고 막 부벼되네요. :)

암놈인데..생긴 것도 이뿌고 애교도 잘부리고..
고놈 보면서 밖에 다시 풀어주면 쓰레기통이나 뒤질 길냥이가 될텐데..
지금 저 녀석을 키울만한 여유가 안되는게 좀 안타깝네요.

여기 분들중에서도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 계세요?

gnobus의 이미지

요즘 주인이 없어 보이는 고양이들이 많이 보이는데 거두어 주시다니 좋은 일 하셨군요. 혹시 모르니까 기생충 예방부터 하시구요.. 저는 시골에서 자라서인지 개든 고양이든 다 좋아합니다. 큰 개 봐도 별로 무섭지도 않고.. 그런데 나보고 키워 보라고 하면 글쎄요.. 입니다. 끝까지 책임지고 돌봐줄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자기 좋을 때는 데리고 있고 재미없으면 버리는 세태가 저는 아주 역겹습니다. 그런 분은 절대 되지 마시길...

다즐링의 이미지

샴 숫놈을 키우고 있습니다.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 ( 본인의 호흡기 관련 문제 )

일단 딴곳으로 보낼까 합니다만. -_-; 역시 정이들어;

남아건 여아건 발정기문제때문에.. 수술을 하는게 좋습니다;

그거 빼곤 머 별다르게 문제는 없을꺼 같군요.

사료와 모래만 잘 챙겨주시면 머 =3

------------------------------------------------------------------------------------------------
Life is in 다즐링

gnobus의 이미지

다즐링 wrote:
남아건 여아건 발정기문제때문에.. 수술을 하는게 좋습니다;
정말 너무 하시네요... 물론 요즘 다들 그렇게 합니다만.. 저는 생식능력을 없애는 것은 생명의 존재 가치를 없애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가축이 아니라 삶의 동반자로 삼았다면 다르게 대우해 주어야 할 것 같은데요? 제 생각이 잘못 된 걸까요?
hurryon의 이미지

휴...저도 예전에 제가 키우던 도둑 고양이가 생각 나네요. 여기저기 쓰레기통을 뒤지고 다니는걸 여러번 보다가 주어 오게 되었는데 새끼라서 그런지 말도 잘 듣고 정말 귀여웠죠.

제가 학교 다닐때 였는데 다녀 오면 항상 제 침대 위에서 얌전히 자고 있고...가끔은 주인(?)이 왔다가 얼굴 한번 빼꼼~ 내밀고 했었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항상 제 무릅위에 올라와서 가만히 앉아 있다가 졸고 있는 모습을 보면 너무 귀여웠는데...

고양이를 키우는게 처음이라 고양이 밥 사고...샤워 시키고 그렇게 지냈는데 언제부턴가 둥그런 원 모양으로 털이 빠지더군요. 혹시나해서 병원에 갔더니 무슨 곰팡이 때문에 그렇다고 피부병이라고 하더군요. 덕분에 저도 온몸에 붉은 반감이 생겼지요. 얼굴에서 목...발까지요...가족들까지...

이일때문에 몇달 키우지도 못하고 어머니가 놓아 주셨습니다. 정말...어찌나 괴롭던지...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저 그때 울었습니다. ㅡㅡ;

휴...녀석에게 첨으로 정을 느낀게...향상 고양이 사료만 주다가 과자를 줬더니 잘먹다가 한쪽 구석에 가서 시름시름 앏더군요. 걱정이 되서 품에 안고서 쓰담아 주다 보니 제 손에 오바이트를 하더군요. 사람이랑 똑같이...그때 화가 나기 보다는 너무 걱정이 되서 오바이트 하는거 다 받아 주고 걱정이 되서 품에 안고 계속 쓰담아 주었었는데...보고 싶네요.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지...^^;

병맛의 이미지

만화가 분들은 고양이를 더 많이 키우신다고 합니다. 이유인 즉슨,
혼자서도 잘 논다고 하더군요. 강아지는... 정말 귀찮습니다. 제가
키우지는 않지만 개를 키우는 집에 가보면 아주 가관일 경우를 종종
보게 되더군요. ㅡ_ㅡa

또한 주어온 경우도 개는 정말 성격이 더러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 친구 중 한명도, 어머니께서 밥만 먹이다가 데려와서 키우는 경우인데
요즘은 맨날맨날 욕만 먹고 살더군요. 낯선 사람이 누가 오고 갈 때면
여지없이 짖어대고 덤벼드는데, 기냥 창 밖으로... ㅡㅡ+

lacovnk의 이미지

gnobus wrote:
다즐링 wrote:
남아건 여아건 발정기문제때문에.. 수술을 하는게 좋습니다;
정말 너무 하시네요... 물론 요즘 다들 그렇게 합니다만.. 저는 생식능력을 없애는 것은 생명의 존재 가치를 없애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가축이 아니라 삶의 동반자로 삼았다면 다르게 대우해 주어야 할 것 같은데요? 제 생각이 잘못 된 걸까요?

발정기때 차로 건너편으로 냅다 뛰는 바람에, 치일뻔 한 이후에 어쩔 수 없이 ㅠㅠ

자연스럽지 않은 상황 - 도시, 아파트에서 - 키운다는 것은 키우는 사람이나, 애완동물이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다즐링의 이미지

음.

당해보시면 가치관이 달라지실겁니다

저는 견디고있습니다만 -_-;; 힘듭니다.

특히 새벽 4시에 코딩중인데 갑자기 저쪽구석에서 나는 애기울음소리는.

혼자사는 사람에겐 죽음입니다.

남아는 그나마 괜찬은데 여아는 발정을 해소를 안해줄경우

성격에 문제가 생기고 구석구석 소변을 뿌리는 등 -_-;; 의 행위를 한답니다.

gnobus wrote:
다즐링 wrote:
남아건 여아건 발정기문제때문에.. 수술을 하는게 좋습니다;
정말 너무 하시네요... 물론 요즘 다들 그렇게 합니다만.. 저는 생식능력을 없애는 것은 생명의 존재 가치를 없애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가축이 아니라 삶의 동반자로 삼았다면 다르게 대우해 주어야 할 것 같은데요? 제 생각이 잘못 된 걸까요?

------------------------------------------------------------------------------------------------
Life is in 다즐링

gilsion의 이미지

다즐링 wrote:
음.

당해보시면 가치관이 달라지실겁니다

저는 견디고있습니다만 -_-;; 힘듭니다.

특히 새벽 4시에 코딩중인데 갑자기 저쪽구석에서 나는 애기울음소리는.

혼자사는 사람에겐 죽음입니다.

남아는 그나마 괜찬은데 여아는 발정을 해소를 안해줄경우

성격에 문제가 생기고 구석구석 소변을 뿌리는 등 -_-;; 의 행위를 한답니다.

gnobus wrote:
다즐링 wrote:
남아건 여아건 발정기문제때문에.. 수술을 하는게 좋습니다;
정말 너무 하시네요... 물론 요즘 다들 그렇게 합니다만.. 저는 생식능력을 없애는 것은 생명의 존재 가치를 없애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가축이 아니라 삶의 동반자로 삼았다면 다르게 대우해 주어야 할 것 같은데요? 제 생각이 잘못 된 걸까요?

나는 참을수 있지만, 옆집에서 참지 않습니다.

불량청년의 이미지

트랑 wrote:
만화가 분들은 고양이를 더 많이 키우신다고 합니다. 이유인 즉슨,
혼자서도 잘 논다고 하더군요. 강아지는... 정말 귀찮습니다. 제가
키우지는 않지만 개를 키우는 집에 가보면 아주 가관일 경우를 종종
보게 되더군요. ㅡ_ㅡa

또한 주어온 경우도 개는 정말 성격이 더러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 친구 중 한명도, 어머니께서 밥만 먹이다가 데려와서 키우는 경우인데
요즘은 맨날맨날 욕만 먹고 살더군요. 낯선 사람이 누가 오고 갈 때면
여지없이 짖어대고 덤벼드는데, 기냥 창 밖으로... ㅡㅡ+

어디서 들은 얘긴데요, 강아지는 주인을 "주인"으로 인정하는데

고양이는 주인을 "친구"로 인정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불러도 안오고

혼자 잘 놀고... 기분 나쁘면 가출하고...

아무튼 그렇게 인식한다고 들은것 같습니다.

H/W가 컴퓨터의 심장이라면 S/W는 컴퓨터의 영혼이다!

maylinux의 이미지

개는 귀찮게 해서 싫구. 고양이는 야밤에 울어되는게 무서워서 싫습니다.

토끼는 귀찮게 하지도 않고, 조용합니다.
(도대체 토끼 울음소리는 어떤거지?? 들어본적이 없네요. 킁킁거리는거 말구..)

주인을 못알아본다고들 하지만, 용케 밥주는 사람은 압니다.
제가 집에 오면 특식을 주는데, 특식먹으러 따라 옵니다.

물론 밥묵을때만 쫓아오지만요... (보통때 절때 안 따라옴)

그나저나, 이제는 토끼 떠나보내고... 있으니 애완동물이 그리워 지기도 합니다.
나중에 혼자살게 되면 하나 길러보럽니다.

아바타 제작기간~~ 무려 5초!!!

다즐링의 이미지

맞습니다.

저의 고냥이는.. 거의 저의 주인입니다 -_-;;

( 몸팔아서 번돈을 모두 사료와 모래로;; )

------------------------------------------------------------------------------------------------
Life is in 다즐링

웃는 남자의 이미지

요 녀석을 어떻게 해야할 지 결정했습니다.
도저히 그냥 길가에 다시 버리는 지는 못하겠더군요.
그렇다고 키울 여력도 안되거니와 거의 혼자사는 집에 혼자 놔두면 성격도
이상해질것 같고..

부모님이 촌에서 따로 사시는 데, 어머니가 딱 보시더니 가져가시겠답니다.
용도는 쥐잡이용....-_-; 촌에 쥐가 좀 있는 편이거든요.

이녀석..비록 호강하지는 못하겠지만, 부모님이 먹이도 주고..
쥐만 잘 잡는다면 :evil:
잘 돌보아주실 것 같습니다.

요번 주말까지는 남은 사료나 듬뿍 주어야겠습니다.

----------------------------------------
Nothing left after Nirvana.

maylinux의 이미지

요즘 고양이는 쥐를 안잡는다고 하더군요

원래 쥐를 잡는 이유는 먹기라기 보다는 장난감으로 여기기 때문에 쫓는것이라고 하더군요
요즘처럼 밥도 잘주고, 놀이감도 많을때는 쥐를 잡을 이유는 없겠죠.

다만 쥐들은 고양이가 무서워서 피할때니 쫓는 이유로는 좋을것 같네요

아바타 제작기간~~ 무려 5초!!!

다즐링의 이미지

관련동호회의 분양게시판에 올려도 꽤 잘 데려갑니다.

flytosky wrote:
요 녀석을 어떻게 해야할 지 결정했습니다.
도저히 그냥 길가에 다시 버리는 지는 못하겠더군요.
그렇다고 키울 여력도 안되거니와 거의 혼자사는 집에 혼자 놔두면 성격도
이상해질것 같고..

부모님이 촌에서 따로 사시는 데, 어머니가 딱 보시더니 가져가시겠답니다.
용도는 쥐잡이용....-_-; 촌에 쥐가 좀 있는 편이거든요.

이녀석..비록 호강하지는 못하겠지만, 부모님이 먹이도 주고..
쥐만 잘 잡는다면 :evil:
잘 돌보아주실 것 같습니다.

요번 주말까지는 남은 사료나 듬뿍 주어야겠습니다.

------------------------------------------------------------------------------------------------
Life is in 다즐링

dondek의 이미지

개는 잘 해주면 "아 저사람은 신(神)이구나!" 라고 생각하지만 고양이는 잘 해주면 "아 난 신(神)인가 보다!" 라고 생각한다는 예전 어떤 글이 생각나서 잠시 웃었습니다.

진리를 나의 수준으로 끌어내리지 마라.
나를 진리의 수준으로 끌어올려라. - 배꼽 중에서

warpdory의 이미지

가끔 애완 .. 이라는 말을 빙자해서 장난감을 기르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짜증 납니다.

엄연히 생물이거늘, 무슨 수술에 뭐에 ... 생명체 가지고 장난치는 거 보면 똑같이 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입니다.

자격시험이라도 보고 기를 수 있게 하든지 해야지 쩝.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ook의 이미지

토끼 이야기 하니까 생각나는 이야기

미니 토끼라고 부득부득 우기더니 결국은 강아지만한 토기를 길르고
있는 친구가 생각나네요
나: 이거 다크면 강아지만해진다
친구:아니라니까 이거 귀엽지 커도 조금더 커진데
나:절대 아니라니까 강아지만해지고 니용돈 토기사료값으로 다나간다니까
친구: 무슨 그런악담을 질투나면 너도 하나 사서 길러라
3개월 후
나: 토끼 잘지내냐
친구:토끼는 무신 우리집 강아지라고 해라
나 : 어때 기를만해
친구 : 개목걸이 해서 산책도 나가고 밥도 더럽게 많이 먹는다

앙마의 이미지

Quote:
요즘 고양이는 쥐를 안잡는다고 하더군요

원래 쥐를 잡는 이유는 먹기라기 보다는 장난감으로 여기기 때문에 쫓는것이라고 하더군요.

고양이를 안 키워 봐서 요새 고양이가 쥐를 잡는지 안 잡는지는 모르겠지만...
쥐는 원래 고양이에게 필수적인 먹잇감입니다.
이유는 타우린때문인데(박카스에 들어있는 타우린), 사람과 달리 고양이에게 타우린은 필수 영양소입니다. 타우린은 동물 조직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고 하네요.
타우린이 결핍된 고양이는 시각과 면역기능에 이상이 나타나고, 심근의 병변이 보이며, 성공적인 임신이 힘들고, 태어난 새끼들은 일반적인 성장지연과 여러가지 신경학적인 장애를 보입니다.
타우린을 필수영양소로 갖는, 지금까지 알려진 유일한 종은 고양이라고 합니다.
요새 고양이가 쥐를 안 잡는 이유는 고양이 사료에 타우린이 첨가되어 굳이 쥐를 잡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autography

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nanosec의 이미지

maylinux wrote:
요즘 고양이는 쥐를 안잡는다고 하더군요

원래 쥐를 잡는 이유는 먹기라기 보다는 장난감으로 여기기 때문에 쫓는것이라고 하더군요
요즘처럼 밥도 잘주고, 놀이감도 많을때는 쥐를 잡을 이유는 없겠죠.

다만 쥐들은 고양이가 무서워서 피할때니 쫓는 이유로는 좋을것 같네요

고양이들은 어미에게 잡아먹는 교육을 받지 못하면, 쥐를 잡아먹지 못한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본능적으로 쫒아가서, 죽이거나 가지고 놀뿐이고.. 먹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 교육의 중요성 ^^ -

0x2B | ~0x2B
- Hamlet

sh.의 이미지

저도 고양이랑 살아요^^

야옹거리는걸 외면하고 친구랑 게임방왔죠

http://wiki.kakaka.org/wiki.php?%B0%ED%BE%E7%C0%CC

제버릇은 남 못주는지 검색하고 자료 모으는 재미도 있고요 ㅎㅎ

저도 사실은 고양이를 별로 곱게 보질 않았었는데

어느날 문득 고양이가 귀엽게 느껴져서 키우게 됐거든요

제 고양이가 성격이 좋은 편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이전에 고양이에 대해 가졌던 안좋은 편견들은 이제 기억도 안나네요^^

쥐같은건 집안에 없기 때문에 잡질 않지만

가끔 나방이나 벌레를 잡으려고 펄펄 날아다니거나

장난감으로 놀아줄때 점프하는 순발력을 보면

동물적 감각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ㅎㅎ

발톱도 가끔 잘라주지 않으면 흉기가 되구요

eou4의 이미지

수술시키는거 저도 반대합니다.

현재 고양이는 아니지만 강아지 페키니즈 숫놈 두마리와 같이 살고 있는데요..

안타깝게 둘다 누나들이 수술시켰습니다..

이상한 짓 한다거나 그런 이유로 거기를 수술했지요.

gnobus님 말에 동감합니다.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기적인거같아요. 사랑할땐 사랑하고.. 필요에 의해서 불필요한 건 없애버리는..

ㅎㅁㅎ

neonrain의 이미지

가장 근본적인 *동물*의 본능 조차 애완이라는 이유하에거세 당하는 것이 정말 바람직한 일일까요?

애완 이라는 이유로 그들을 지배하고 있지 않은지요? 나 편하기 위해서 생명과 의지가 있는 존재를 내 마음대로 지배하고 있는 사람들이 감히 *애완 동물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지요?

다즐링의 이미지

그래서 요즘 모기가 없습니다 집에 -_-;;

옆에서 자다가.. 앵앵거리면 잡아버리는듯;

bs0048 wrote:
저도 고양이랑 살아요^^

가끔 나방이나 벌레를 잡으려고 펄펄 날아다니거나

장난감으로 놀아줄때 점프하는 순발력을 보면

동물적 감각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ㅎㅎ

발톱도 가끔 잘라주지 않으면 흉기가 되구요

------------------------------------------------------------------------------------------------
Life is in 다즐링

앙마의 이미지

다즐링 wrote:
그래서 요즘 모기가 없습니다 집에 -_-;;

옆에서 자다가.. 앵앵거리면 잡아버리는듯;

오홋~ 고양기가 모기도 잡을 수 있나요?
마루 창문에 모기장이 없어 상당히 고생중인데(밤에 문을 닫아야 함) 고양이를 한마리 키워볼까요?

autography

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blacknblue의 이미지

제가 도둑고양이를 어언 10개월 가량 키우고 있는데..
그러니까 집안에서 키우는건 아니고 마당에 내놓고 지 맘대로 돌아다니게 하고 가끔씩 보이면 사료 주고..
이 재미가 쏠쏠합니다.
대개 고양이는 지가 상전인줄 알기때문에 집안에서 키워도 아쉬운 소리 잘 안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이렇게 내놓고 길들이니 제가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마당에서 와~웅...와~웅 울어댑니다.
현관문 빼꼼히 열어서 보면 또 저를 보고 와~웅...와~웅..이러고.
그럴때마다 먹이를 줍니다.
꼬리 세우서는 얼굴이며 꼬리며 제 바지에 부비려고 하는데 처음에는 받아주다가 바지에 묻은 털들 제거하는게 귀찮아서 이젠 피합니다.

참..위에서 어떤분이 말씀하셨듯이 원형탈모가 얼마전 생겨서 걱정을 했었는데 이젠 다 나았더군요..

암컷인데 생후 1년정도만에 임신을 하여었는데 새끼를 돌보지 않는걸로 봐서 모두다 죽었나 봅니다.

근래에 들어서는 아예 마당에 대자로 뻗어서 지냅니다.
정말 상팔자지요.

참...이넘이 쥐를 잡는 장면을 목격했었는데 참..기가막히게 잽싸더군요.
뭐랄까 낮은포복으로 슬금슬금 다가가서는 점~프 후에 덥석 무는 솜씨.
근데 쥐는 안 먹습니다.
예전에 어디서 새를 잡아와서는 먹는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내가 옥상에서 아래로 보며 불러보니 피묻힌 입으로 위를 보며
야~옹..

이럴때 이걸 잔인한 넘이라 해야 할지 귀엽다 해야 할지 잠깐 망설였더랬습니다.

다즐링의 이미지

일단 제경험으로는..

개미보다 큰놈들은 다 사라졌어요 집에서 -_-;;

( 울 마마님이 점프로점근가능한 거리내에는;; )[

quote="앙마"]

다즐링 wrote:
그래서 요즘 모기가 없습니다 집에 -_-;;

옆에서 자다가.. 앵앵거리면 잡아버리는듯;

오홋~ 고양기가 모기도 잡을 수 있나요?
마루 창문에 모기장이 없어 상당히 고생중인데(밤에 문을 닫아야 함) 고양이를 한마리 키워볼까요?

------------------------------------------------------------------------------------------------
Life is in 다즐링

sh.의 이미지

우리집 애는 모기는 그렇게 잘 잡는거 같진 않아요

(그런데 고양이한테 모기가 잘 꼬인다구 하더라구요)

왠만한 기어다니는 벌레나 나방류같은건 거의 박멸 수준이긴 한데

이녀석이 방충망을 찢어놔서 -_-;; 철제 방충망인데

사람 키보다 높은데까지 기어올라가서 찢어놓는 바람에

한동안 그리로 모기가 잔뜩 들어왔었죠 :?

viatoris의 이미지

음.. 그래서 저는 오늘 식충식물(큰입파리지옥)을 주문했습니다.. (응?) ==3=3

제가 없어도 1주는 버티겠죠 :-)

Mors est quies viatoris
Finis est omnis laboris

impactbar의 이미지

모기는 모르겠고 참새는 잘 잡더군요.

옛날에 키우던 녀석은 옥상에서 소리 나서 올라 가보면

깃털만 남아 있더군요.

길시언 양반이랑 키우던 고양이는

간혹 바퀴벌레 뒷다리를 이빨 사이에 끼우고 있더군요..ㅡ.ㅡ;

근데 뭘 먹어도 안먹은 척...^^

gnobus의 이미지

고양이는 역시 시들지 않은 야성이 매력입니다. 고양이가 쥐잡아 먹는 걸 많이 봤습니다. 평소에는 느릿느릿 하다가 쥐를 발견하면 박찬호 공보다 더 빨라집니다. 제가 기억나는 것은 앞발을 잘 쓴다는 겁니다. 발톱을 세우고 쥐를 공격하면 쥐가 온몸이 얼어붙습니다. 양발로 요리조리 가지고 놀다가 결국은 잡아 먹죠. 대가리부터 오도독 오도독 잘 씹어 먹습니다.:twisted: 좀 큰 쥐는 한 번에 다 못 먹고 어디다 숨겼다가 나중에 배꺼지면 다시 먹습니다. 다 먹고 나면 꼬리만 남습니다. :twisted: 그거 보면 정말 섬뜩합니다. 그래서 방으로 다시는 못 들어오게 하겠다고 결심하지만 겨울에는 추우니까 밖에서 문을 긁어댑니다. 마음 약해져서 문을 열어주면 제일 따뜻한 아랫목에 드러 눕습니다. 금방 먹은거 소화시키느라고 뱃속에서 꾸르륵 꾸르륵 요란한 소리를 냅니다. 연애 기술도 뛰어나서 가끔 배가 불러서 들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