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상 알아냈다는 표현은 무심코 지내왔던 것을 새삼 깨달았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알게 된것은 문제의 원인이고 말이죠.
그럼 깨닫게 된 trigger가 무엇이냐인데, 단서는 냉장고, 물, 꺼내는 행위,
마시는 행위정도가 될것입니다. 혹은 그와 같은 행위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가져가게 되는 동선이나 시선의 고정등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깨달았다"는 표현은 사유의 과정을 통해
발생되는 현상이라는 느낌보다는 문득. 이란 느낌, 우연성이 깃든 용어라
하겠습니다. 즉, 상기 사물이나 행동은 실제 깨닫게 된 문제의 원인과
아무런 개연성이 없을 수도 있다는 뜻이고, 이경우 상기 문장은 아무런
단서가 되지 못합니다.
Quote:
그런데 더 놀라운것은 힘들었던문제의 원인이 모두 저한테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전혀 그 사실을 몰랐다는겁니다.
이 문장을 보면,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표현을 하셨습니다.
그건, 인과적인 부분에서의 원인이 자신이라는 표현이 될수도 있고,
그 원인을 자신이 소유, 혹은 소지하고 있다는 의미가 될수도 있습니다.
결국 문제의 원인은 무형의 행위이거나 유형의 존재, 혹은 유형의 존재에
의한 행위가 있을수 도 있습니다. 무형의 존재도 상당히 위협적이군요.
키워드는 "힘들었던"과 "사실", 그리고 "모두" 입니다.
과연 이것은 육체적인걸 의미하는 걸까요, 아니면 정신적인걸 의미하는
걸까요? 또한 육체적이란건 노동의 의미일수도 있고, 감각적 고통을
의미할수도 있겠습니다.
사실이란것은 어떤것도 지칭될수 있군요. 그 문제로 인해 힘이 들었다는 걸
의미하는걸수도 있고, 그 힘든 것이 문제였단걸수도 있으며, 원인이
자신에게 있었단 걸 가리킬수도 있겠습니다.
모두라는 건 문제가 한가지가 아닐수도 있단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건 비단 단수,복수의 의미일수도 있지만, 정량성이 아닌 정성성을 띄는
것일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정량화도 역시나 countable과 uncountable이
있겠네요.
Quote:
지금.. 온몸에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무서운 사실은..
저는 이미 그 사실을 오래전부터알고있었다는겁니다...
자 이제 마지막 문장 들어갑니다.
키워드는 "사실"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가 되겠습니다.
사실이란 단어는 전자의 것과 후자의 것이 다른 의미를 띄겠습니다.
전자의 사실은, 그 뒤에 따라오는 문장 전체를 지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후자의 사실은 바로 본 글의 주제인 "문제의 원인" 그 자체를
가리키거나, 최소한 문제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아주 중요한 단서가 되겠죠.
오래전부터라는건 시기적인 걸 의미하는것으로, 이건 문제라는 것이
어떤 장기적인 습관을 의미하는 걸수도 있다는 강한 암시를 품고 있습니다.
그것이 행위가 아니라면, 문제라는것은 사물이 될테고, 유형이든 무형이든
그 사물이 매우 오래된, 그리고 잊고 무심코 지낼만큼 친근한 것이라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마지막으로 알고 있었다는건 앞에서 언급한 깨달았다와 대별되는
수미쌍관형 어구로서, 인식되지 않은 현상 혹은 사유를 의미한다고 하겠습니다.
이와같은 분석에 근거하여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다른사람은 문제에 대한 부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거나, 그 문제의 범인이
작가라는 사실을 몰랐다. 그렇다면, 이것은 매우 사소한 일이고 사람들을
불편함으로 몰아갈정도의 threshold를 넘지 못한 수준의 일이라서
사람들이 무시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걸 의미합니다.
인식을 못했다면 더욱 그렇고, 시기적으로 오래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범인을 색출하여 발본색원하려 하지 않았다는 뜻이므로, 이건 마치
"뭐 걍 살지 뭐" 이거나 "그런 일도 있었나?" 하는 반응이라는 거죠.
그리고, 문제는 심리적인 것이 아닌 유형의 무엇 혹은 유형의 행위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심리적으로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그걸 다른 사람이
몰랐다는 사실에 놀라거나 하지는 않죠.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이 "문제"는 오랜시간동안 유지반복된 행위이거나 그 대상, 혹은
그 대상에 대한 어떤 행위를 방해하는 무엇이 되겠습니다.
자, 범위는 좁혀진것 처럼 보이나, 실상은 매우 많은 경우의 수를 내재하고
있습니다.
우선, 제일 쉬운 가설은 이겁니다.
가설 1.
bluemoon님은 손아귀 힘이 무척 좋습니다. 물병 뚜껑을 매번 아주 세게
조여 놓는 바람에, 다른 사람들은 물을 마실때마다 매우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그때만 좀 힘들기 때문에 전체 공지를 한달지 하는 식으로
물병뚜껑을 세게 조이지 말라거나 하는 식의 일은 없었습니다.
다만, 이번에 깨닫게 된건, n-1회때 본인이 본인이 열기에도 너무 세게
조여놔서, n회째인 지금 엄청 고생을 한겁니다. 그리고, 자신이 손아귀 힘이
이렇게 셌다는 사실에 스스로 전율하신겁니다.
- "힘들었던" : 육체적 노동의 과도함을 의미하게 됨.
- "다른 사람이 몰랐던 사실" : 조인 장본인이 본인이란 것.
- "문제" : 너무 꽉 조여진 병뚜껑.
하지만, 이건 너무 간단하고, 그다지 공포스럽지도 않습니다.
굳이 이정도의 일이었다면, 제목을 정말 공포스럽게 "공포"라고 하지는
않으셨을것 같습니다. 이건 별 근거없는 심정적 동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공포"는 좀 심했다 싶은...
그래서 이번에 새롭게 가설 2를 내놓아 봤습니다.
가설 2.
연역적 추리.
문제의 실체는 냉장고 물을 마시기 어렵다.는 것. 이 되겠습니다.
우선 입구가 좁은 물병이어야 합니다. 가급적 slit으로 물이 나오게 되어있는
뚜껑과 pair인 물병이 좋겠습니다.
자, bluemoon님은 물을 마실때 병에 입을 대고 마십니다.
그런데, 특히 식사를 하고 돌아오신 뒤 더운 나머지 바로 물을 마실경우,
정말이지 이걸 가설 2에 올려놔야 하는 제 자신이 밉지만,
입속에 남아있던 잔존물이 물과 섞여 물병으로 전송됩니다.(매질이 물임!)
그리고는 다른 사람들이 물을 마시려고 하면 그 잔존물(밥풀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함)이 slit에 끼어 유체의 흐름을 방해하는 강력한 turbulence를
일으켜, 물을 마시기 어렵게 만들고 만 것입니다.
이때, 바로 그 slit때문에 물병에 잔존물이 유입되는것도 어렵지 않느냐는
반론을 제기하시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허나 이경우는 삼투압을
연상해주시기 바랍니다. 농도가 높은 용액에서 낮은쪽으로 용질은 이동하는
법이지요. 그러면 이게 교질용액이냐? 당연히 아니죠. 이 용액은 분명
현탁액입니다. 하지만, 엔트로피 증가법칙을 간과하시면 안된다고나 할까요.
구강 내부와 병속의 자유도를 감안한다면 자연스레 이해하시리라 봅니다.
뭐 그래도 반론을 제기하고 싶으신 분은 딱 두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밥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십시오. 언제까지고 구강에 남아있고 싶겠습니까?
그들은 액체가 갑자기 유입되는 순간, 어제 저녁 라디오에서 들은
강산에의 노래가 문득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 것입니다.
그리하여, 자신이 마치 연어인양, 거꾸로 강을 거슬러 망망한 병의 바다로
나아간 것입니다. 아 정말 장엄한 광경이라 하지 않을수 없군요.
그리고 두번째는 애인간에 흔히 주고받는 french kiss를 떠올려 보시면
답은 간단하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그 순간 모든것은 공유되어버리는 겁니다.
심지어는 그 눈에 보이지도 않는 10의 마이너스 6승 근방 사이즈의
충치균들조차 열심히 아밀라아제의 바다를 헤엄쳐 미지의 세계로 가고
싶어하는데, 하물려 밥풀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어떻습니까. 충분히 공포스럽지 않습니까?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이번 가설 2는 제목에 가중치를 두어서 구성해보았습니다.
자, 마지막 가설 3로 이만 마감하려 합니다.(네 그렇습니다. 저느 쓰리로
읽었습니다.)
이번엔 모든 단서가 실제 문제의 원인과는 직접적인 인과성이 없는 경우를
상정해보겠습니다.
bluemoon님은 냉장고 문을 열고 물을 마십니다.
이때에도 사람에 따라 물을 들이킬때 눈을 뜨고 마시는 타입과 감고 마시는
타입으로 나뉘어지겠지요. 하지만, 설령 눈을 뜬다고 해도 물을 들이키느라
고개를 뒤로 젖히는 과정에서 이동하는 시선은 이미 능동적으로 look at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보여지는 see의 개념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그러니 오랜 시간동안 반복되었어도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겁니다.
그렇습니다. 천장에 무언가가 달려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의 원인이 작가에게 있었음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거죠.
그것이 무엇일까요? 이경우, 힘들게 한것은 육체적이면서도 감각적 고통을
일으키는 무엇이었을 테고, 가장 확실한 것은 후각이 될테죠.
remote effect가 가능하고, 무지향성입니다. 즉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무엇이 붙어있을지는 차마 언급하지 못하겠습니다.
그 grade에 따라 실로 공포분위기가 가중된다 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E.포우의 검은 고양이를 연상하고 말았으며, 이 글을 읽으면서
무심코 사무실 제 자리 천장의 가로세로 50센티정도의 장방형 block을
올려다보고 말았습니다.
이밖에 가설로는 매일밤 퇴근할때마다 끄고 퇴근하는 pc의 shutdown
procedure로 인해 server가 영향을 받아(뭔가의 daemon이 연결되어있는데
그게 일방적으로 죽으면 server가 맛간달지 하는..ㅡ.ㅡ; ) malfunction하는데
물을 마시다가 뜬금없이 그 사실을 깨달아버렸고, 실은 그건 매우 오래전에
해둔 일이라서 본인도 잊고 있었던, 옆팀은 그문제때문에 집에도 못가고
난리가 났는데, 그 문제의 원인이 bluemoon님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모른다...정도가 되겠습니다.
이또한 당사자의 공포감은 실로 tremendous하다고 할수 있겠죠.
상상해보십시오. 그 집단 린치. 돌림빵은 차라리 귀엽다고나 할까요.
아, 상상만 해도 온몸에 소름이 돋습니다.
이상, 날밤 꼴딱 새서 프로그램 넘겨놓고, 할일 열라 많은데 refresh라는
핑계대고 수다떤 neTdiVeR였습니다.
정말 이 문장까지 읽으신 분이 계시다면 저의 깊은 감사의 마음 받아주세요.
정말이지 ip추적 안되는 정책을 유지하고 계신 순선님이 참으로 고마울
뿐입니다. 이 장문의 허접쓰레기를 다 읽는데 허비한 시간과 안구운동비를
보상해달라는 개발자분들의 열화와 같은 cyber attack을 받을걸 상상만 해도
살떨립니다.^^
그럼 좋은 하루하루 되십시오. 이젠 일해야지. 1!
--------------------------------------------------------------------------------
\(´∇`)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_-;;; 웬지 공포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데,정확히 무엇에
-_-;;; 웬지 공포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데,
정확히 무엇에 대한 공포인가요...?
건망증에 대한 공포인가요...? -_-;;;;
아니면 무관심에 대한 공포인가요...? -_-a
ㅎㅎ
혹시 같이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는데.
내가 짠 프로그램에서 버그가 있어서 문제가 생겼는데.
모두들 그걸 몰랐고 나는 예전부터 그걸 알고 있었다는 말씀?
Re: 공포..
그래서 술먹었을 때는 냉장고와 화장실을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더구나 다른 사람들이 다 냄새 때문에 괴로워 하는데 모른척 시치미를 때면 안되지요...
----------------------------
[서명] 그놈 한국 사용자 모임 - 그놈에 대한 모든 것! - 게시판, IRC, 위키, 갤러리 등등...
^^;
추리코너인가요?^^
문맥상 알아냈다는 표현은 무심코 지내왔던 것을 새삼 깨달았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알게 된것은 문제의 원인이고 말이죠.
그럼 깨닫게 된 trigger가 무엇이냐인데, 단서는 냉장고, 물, 꺼내는 행위,
마시는 행위정도가 될것입니다. 혹은 그와 같은 행위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가져가게 되는 동선이나 시선의 고정등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깨달았다"는 표현은 사유의 과정을 통해
발생되는 현상이라는 느낌보다는 문득. 이란 느낌, 우연성이 깃든 용어라
하겠습니다. 즉, 상기 사물이나 행동은 실제 깨닫게 된 문제의 원인과
아무런 개연성이 없을 수도 있다는 뜻이고, 이경우 상기 문장은 아무런
단서가 되지 못합니다.
이 문장을 보면,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표현을 하셨습니다.
그건, 인과적인 부분에서의 원인이 자신이라는 표현이 될수도 있고,
그 원인을 자신이 소유, 혹은 소지하고 있다는 의미가 될수도 있습니다.
결국 문제의 원인은 무형의 행위이거나 유형의 존재, 혹은 유형의 존재에
의한 행위가 있을수 도 있습니다. 무형의 존재도 상당히 위협적이군요.
키워드는 "힘들었던"과 "사실", 그리고 "모두" 입니다.
과연 이것은 육체적인걸 의미하는 걸까요, 아니면 정신적인걸 의미하는
걸까요? 또한 육체적이란건 노동의 의미일수도 있고, 감각적 고통을
의미할수도 있겠습니다.
사실이란것은 어떤것도 지칭될수 있군요. 그 문제로 인해 힘이 들었다는 걸
의미하는걸수도 있고, 그 힘든 것이 문제였단걸수도 있으며, 원인이
자신에게 있었단 걸 가리킬수도 있겠습니다.
모두라는 건 문제가 한가지가 아닐수도 있단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건 비단 단수,복수의 의미일수도 있지만, 정량성이 아닌 정성성을 띄는
것일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정량화도 역시나 countable과 uncountable이
있겠네요.
자 이제 마지막 문장 들어갑니다.
키워드는 "사실"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가 되겠습니다.
사실이란 단어는 전자의 것과 후자의 것이 다른 의미를 띄겠습니다.
전자의 사실은, 그 뒤에 따라오는 문장 전체를 지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후자의 사실은 바로 본 글의 주제인 "문제의 원인" 그 자체를
가리키거나, 최소한 문제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아주 중요한 단서가 되겠죠.
오래전부터라는건 시기적인 걸 의미하는것으로, 이건 문제라는 것이
어떤 장기적인 습관을 의미하는 걸수도 있다는 강한 암시를 품고 있습니다.
그것이 행위가 아니라면, 문제라는것은 사물이 될테고, 유형이든 무형이든
그 사물이 매우 오래된, 그리고 잊고 무심코 지낼만큼 친근한 것이라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마지막으로 알고 있었다는건 앞에서 언급한 깨달았다와 대별되는
수미쌍관형 어구로서, 인식되지 않은 현상 혹은 사유를 의미한다고 하겠습니다.
이와같은 분석에 근거하여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다른사람은 문제에 대한 부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거나, 그 문제의 범인이
작가라는 사실을 몰랐다. 그렇다면, 이것은 매우 사소한 일이고 사람들을
불편함으로 몰아갈정도의 threshold를 넘지 못한 수준의 일이라서
사람들이 무시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걸 의미합니다.
인식을 못했다면 더욱 그렇고, 시기적으로 오래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범인을 색출하여 발본색원하려 하지 않았다는 뜻이므로, 이건 마치
"뭐 걍 살지 뭐" 이거나 "그런 일도 있었나?" 하는 반응이라는 거죠.
그리고, 문제는 심리적인 것이 아닌 유형의 무엇 혹은 유형의 행위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심리적으로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그걸 다른 사람이
몰랐다는 사실에 놀라거나 하지는 않죠.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이 "문제"는 오랜시간동안 유지반복된 행위이거나 그 대상, 혹은
그 대상에 대한 어떤 행위를 방해하는 무엇이 되겠습니다.
자, 범위는 좁혀진것 처럼 보이나, 실상은 매우 많은 경우의 수를 내재하고
있습니다.
우선, 제일 쉬운 가설은 이겁니다.
가설 1.
bluemoon님은 손아귀 힘이 무척 좋습니다. 물병 뚜껑을 매번 아주 세게
조여 놓는 바람에, 다른 사람들은 물을 마실때마다 매우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그때만 좀 힘들기 때문에 전체 공지를 한달지 하는 식으로
물병뚜껑을 세게 조이지 말라거나 하는 식의 일은 없었습니다.
다만, 이번에 깨닫게 된건, n-1회때 본인이 본인이 열기에도 너무 세게
조여놔서, n회째인 지금 엄청 고생을 한겁니다. 그리고, 자신이 손아귀 힘이
이렇게 셌다는 사실에 스스로 전율하신겁니다.
- "힘들었던" : 육체적 노동의 과도함을 의미하게 됨.
- "다른 사람이 몰랐던 사실" : 조인 장본인이 본인이란 것.
- "문제" : 너무 꽉 조여진 병뚜껑.
하지만, 이건 너무 간단하고, 그다지 공포스럽지도 않습니다.
굳이 이정도의 일이었다면, 제목을 정말 공포스럽게 "공포"라고 하지는
않으셨을것 같습니다. 이건 별 근거없는 심정적 동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공포"는 좀 심했다 싶은...
그래서 이번에 새롭게 가설 2를 내놓아 봤습니다.
가설 2.
연역적 추리.
문제의 실체는 냉장고 물을 마시기 어렵다.는 것. 이 되겠습니다.
우선 입구가 좁은 물병이어야 합니다. 가급적 slit으로 물이 나오게 되어있는
뚜껑과 pair인 물병이 좋겠습니다.
자, bluemoon님은 물을 마실때 병에 입을 대고 마십니다.
그런데, 특히 식사를 하고 돌아오신 뒤 더운 나머지 바로 물을 마실경우,
정말이지 이걸 가설 2에 올려놔야 하는 제 자신이 밉지만,
입속에 남아있던 잔존물이 물과 섞여 물병으로 전송됩니다.(매질이 물임!)
그리고는 다른 사람들이 물을 마시려고 하면 그 잔존물(밥풀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함)이 slit에 끼어 유체의 흐름을 방해하는 강력한 turbulence를
일으켜, 물을 마시기 어렵게 만들고 만 것입니다.
이때, 바로 그 slit때문에 물병에 잔존물이 유입되는것도 어렵지 않느냐는
반론을 제기하시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허나 이경우는 삼투압을
연상해주시기 바랍니다. 농도가 높은 용액에서 낮은쪽으로 용질은 이동하는
법이지요. 그러면 이게 교질용액이냐? 당연히 아니죠. 이 용액은 분명
현탁액입니다. 하지만, 엔트로피 증가법칙을 간과하시면 안된다고나 할까요.
구강 내부와 병속의 자유도를 감안한다면 자연스레 이해하시리라 봅니다.
뭐 그래도 반론을 제기하고 싶으신 분은 딱 두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밥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십시오. 언제까지고 구강에 남아있고 싶겠습니까?
그들은 액체가 갑자기 유입되는 순간, 어제 저녁 라디오에서 들은
강산에의 노래가 문득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 것입니다.
그리하여, 자신이 마치 연어인양, 거꾸로 강을 거슬러 망망한 병의 바다로
나아간 것입니다. 아 정말 장엄한 광경이라 하지 않을수 없군요.
그리고 두번째는 애인간에 흔히 주고받는 french kiss를 떠올려 보시면
답은 간단하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그 순간 모든것은 공유되어버리는 겁니다.
심지어는 그 눈에 보이지도 않는 10의 마이너스 6승 근방 사이즈의
충치균들조차 열심히 아밀라아제의 바다를 헤엄쳐 미지의 세계로 가고
싶어하는데, 하물려 밥풀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어떻습니까. 충분히 공포스럽지 않습니까?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이번 가설 2는 제목에 가중치를 두어서 구성해보았습니다.
자, 마지막 가설 3로 이만 마감하려 합니다.(네 그렇습니다. 저느 쓰리로
읽었습니다.)
이번엔 모든 단서가 실제 문제의 원인과는 직접적인 인과성이 없는 경우를
상정해보겠습니다.
bluemoon님은 냉장고 문을 열고 물을 마십니다.
이때에도 사람에 따라 물을 들이킬때 눈을 뜨고 마시는 타입과 감고 마시는
타입으로 나뉘어지겠지요. 하지만, 설령 눈을 뜬다고 해도 물을 들이키느라
고개를 뒤로 젖히는 과정에서 이동하는 시선은 이미 능동적으로 look at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보여지는 see의 개념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그러니 오랜 시간동안 반복되었어도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겁니다.
그렇습니다. 천장에 무언가가 달려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의 원인이 작가에게 있었음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거죠.
그것이 무엇일까요? 이경우, 힘들게 한것은 육체적이면서도 감각적 고통을
일으키는 무엇이었을 테고, 가장 확실한 것은 후각이 될테죠.
remote effect가 가능하고, 무지향성입니다. 즉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무엇이 붙어있을지는 차마 언급하지 못하겠습니다.
그 grade에 따라 실로 공포분위기가 가중된다 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E.포우의 검은 고양이를 연상하고 말았으며, 이 글을 읽으면서
무심코 사무실 제 자리 천장의 가로세로 50센티정도의 장방형 block을
올려다보고 말았습니다.
이밖에 가설로는 매일밤 퇴근할때마다 끄고 퇴근하는 pc의 shutdown
procedure로 인해 server가 영향을 받아(뭔가의 daemon이 연결되어있는데
그게 일방적으로 죽으면 server가 맛간달지 하는..ㅡ.ㅡ; ) malfunction하는데
물을 마시다가 뜬금없이 그 사실을 깨달아버렸고, 실은 그건 매우 오래전에
해둔 일이라서 본인도 잊고 있었던, 옆팀은 그문제때문에 집에도 못가고
난리가 났는데, 그 문제의 원인이 bluemoon님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모른다...정도가 되겠습니다.
이또한 당사자의 공포감은 실로 tremendous하다고 할수 있겠죠.
상상해보십시오. 그 집단 린치. 돌림빵은 차라리 귀엽다고나 할까요.
아, 상상만 해도 온몸에 소름이 돋습니다.
이상, 날밤 꼴딱 새서 프로그램 넘겨놓고, 할일 열라 많은데 refresh라는
핑계대고 수다떤 neTdiVeR였습니다.
정말 이 문장까지 읽으신 분이 계시다면 저의 깊은 감사의 마음 받아주세요.
정말이지 ip추적 안되는 정책을 유지하고 계신 순선님이 참으로 고마울
뿐입니다. 이 장문의 허접쓰레기를 다 읽는데 허비한 시간과 안구운동비를
보상해달라는 개발자분들의 열화와 같은 cyber attack을 받을걸 상상만 해도
살떨립니다.^^
그럼 좋은 하루하루 되십시오. 이젠 일해야지. 1!
--------------------------------------------------------------------------------
\(´∇`)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아아.... 정말 아이디와 글이 모두 공포스러웠습니다. -_-;;;;;
아아.... 정말 아이디와 글이 모두 공포스러웠습니다. -_-;;;;; 다 읽었어요! 어떻게 하실거에요! 책임져요! ㅜ.ㅜ
Heejoon Lee
아 정말 공포스러운 분석입니다.
아 정말 공포스러운 분석입니다.
-_-;;; 진정한 공포를 보여주시는군요... 무시무시하여라...
-_-;;; 진정한 공포를 보여주시는군요... 무시무시하여라...
뜬금없이 던진 한마디..글쓴이의 심중을 면밀히 분석하려는 노고...
뜬금없이 던진 한마디..
글쓴이의 심중을 면밀히 분석하려는 노고...
거의 '가비지' 분위기네요..
(이 말을 이해하실 분이 여기 있으려나..^^;;)
Re: 공포..
I see dead people...
Re: 공포..
흔히 있는일이죠..ㅡ,.ㅡ;
그리놀랄일은 아닙니다.
보통 다른사람들이 자기가생각하는만큼 나에게 관심이 없기때문에..
모르는게 당연하다고 보시면됩니다.
대부분 해답은 자신한테 있고 자신은 알고 있는경우입니다.
느끼지못했을뿐이죠..
따라서 님은 아주 당연한걸 새삼느끼신겁니다..ㅡ,.ㅡ;;
----------------------------------------------------------------------------
- -;
전 거기 학생은 아닙니다만, 가비지 탐독합니다. ^^;
자주 보는 이름들 있어서 즐겁더군요. ㅋㅋㅋ
가비지는 가비지일뿐...
발 담갔다. 이제 익숙해 지는길만이..
Re: 공포..
이 문장과
이 문장을 떼어 놓고 생각하면, 냉장고는 그 생각을 하게된 장소 정도가 되지 않을 까요?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고,
bluemoon 님의 생각을 들어 보고 싶군요.
저번에 볼때는 그냥 넘겼는데.. 궁금해 지기 시작 했음.. ^^
사용자가 바꾸어 나가자!!
= about me =
http://wiki.kldp.org/wiki.php/offree , DeVlog , google talk : offree at gmail.com
저도 궁금한데, bluemoon 님은 답변이 없군요...무엇에 대
저도 궁금한데, bluemoon 님은 답변이 없군요...
무엇에 대한 사실을 알았다는건지 궁금하게 만들어놓고
그걸 즐기고 있는건 아닐런지.... -_-;;
===================
slow and steady
혹시...
bluemoon님은...
글을 올릴수 없는 상황에 처해 계신게 아닐까요...
wafe님, 그러게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감사하다구요^^;
므흣^O^;
--------------------------------------------------------------------------------
\(´∇`)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