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와 와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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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 얼마전에 mp3에 관한 글이 올라와서 이렇게 올려보니다...

자유게시판에 'mp3 어떻게 관리하십니까?.' 라고 글이 올라와 잇더군요. 음...
일단 제 소개부터하면 일용직(?)으로 웹디자인과 프로그래밍하고 있구요. 그로 인해 여유가 생기면
소위 말하는 '음악'이란걸 합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한쪽은 프로그래밍에 관한 동호회와 또한쪽은 음악에 관한 사이트를 자주 들릅니다.
요즘들어 kldp많이 들르고요... 음악쪽으로는 미디유저넷이라는 사이트입니다.
요즘은 홈스튜디오라해서 집에서 어느정도 장비만되면 곡을 만들수 있고... 녹음에서 마스터링까지 할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미디유저넷은 이러한 공통관심사에 의의를 두고 생긴 동아리입니다. 참 좋은 동아리죠...(근데 사실 거기 사람들이 저하고 코드가 틀린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네들의 말로 게시판의 주를 이뤄서 요즘은 발길이 안가네요...^^;;) 거기는 아마추어 뮤지션외에 현재 대중음악과 그외 생활에서 접할수 있는 음악등의, 주를 이루는 시장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구요... 어쨋든 상당히 대단한 사이트입니다...^^

제가 이야기를 하고픈건...
그 게시판에 한참 mp3문제 나올때 거의 mp3의 문제를 반대하고 화내고 이런분위기였답니다. 말씀안하셔도 아시겠지요? 저도 여기에 의견이 굉장히 많은 사람인데 그문제는 지금은 이야기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미디로 음악을 만들고할때 필요한것이... 음악 시퀀싱프로그램과 음원(샘플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소리... 예를들면 기타소리가 깁슨과 펜더가소리가 틀리듯 ... 이런거 녹음된 CD혹은 샘플링이라해서 리듬따위의 pre녹음된 소리입니다... 이것또한 돈주고 사야합니다. 생각외로 아주 비쌉니다...)이고 둘다 진짜 비쌉니다. 그외 하드웨어도 있지만 요즘은 소프트로도 해결이 되는 추세랍니다...

하지만... 아마추어나 준프로혹은 프로중의 상당수 퍼센트는 그런 프로그램이나 음원을 돈을들여 사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겁니다. 물론 정말 프로인 사람들은 거의 산다고 봐야하지만요... 제가 본 문제는 뭐나면 그 게시판에 mp3를 반대하면서 그 시퀀싱프로그램이나 음원에 대해서는 아무일없이 쓰고 있다는 거죠... (사실저도 음악관련 프로그램은 샀지만 음원은 아니랍니다...^^;;)

돌아와서...
여기 KLDP게시판에서는 상황이 반대로 이야기 되는것 같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mp3 어떻게 관리하십니까?.'
답글로 자랑스럽게 나는 앨범단위로 있고 몇기가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

여기 두곳 왔다갔다하면서 참 생각해야 할게 많은것 같습니다. 각각의 문제라기보다 저작권의 문제에있어 그 주체에 따른 의식의 차이...

이글보시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고 또 어떻게 생활해오셨는지요...

orangecrs의 이미지

마지막 답글입니다...

Quote:
"경제와는 다른 무엇"을 이야기하시지만 "경제와 분리되어 있는 무엇" 도 없습니다.

경제학에 대해서 몰랐던 여러가지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하나 묻고 싶습니다.
mykldp님은 되려 경제학, 정치경제학만으로 세상을 보신건 안닌가요?

세상이 아니라 mp3가 지적 재산권인 경제의 문제이기때문이시라구요?

하지만 mykldp님은 경제, 정치, 이념, 가치관, 철학 ,민족성... 그 하나 서로간에 미치지 문제는 생각은 님이 쓰신글에는 표현되지 않은듯합니다. 님이 말씀하신데로 경제를 빼놓고 이야기 할수 없지만 다른것도 관점에 따라 각자 빼놓을수 없고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는건 부정할순 건 없겠지요....

아직은 mp3는 음악에 있어서는, 문화에 대해서 저는 그런시각은 꽤 부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음협이야기 해야되는데 넘 깁니다...^^ 넘기고싶습니다. 인터넷에서 어느정도 찹아 보실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

윗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음악을 창작하는 이들에 있어 지금 현재에 그 잘난 경제학 하시는 분들에 의해 다양성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제가 여러 답글 달면서 누차 말했던 겁니다. 하지만 여기에 공감하시는분들은 별로 안계시더군요...^^) 여기까지...
그 경제의 문제가 문화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이익을 따지자면 말씀하시는 경제학의 관점에서는 복사가 이상적으로 효휼적입니다...

하지만 누누히 말했고 이 쓰레드 첨부터 끝까지 말했던 경제학에 거의 문외한 각각의 창작가가 현실을 접하면서 수가 줄고...
그 이후 다양성과 퀄리티에는 아예 기대하지마시고 책임도, 제발 묻지 마십시요... 몇년이 지난후 울나라 음악과 외국음악을 비교하지 마십시요... 그러시는 당신들이 그렇게 만들었으니까요...

post script ; 이문제에 대해 여러 게시판을 경험해 보면서 경제학이란 관점으로만 보기는 솔직히 첨입니다. 보다 전문적인 현역의 교수님의 논문등이 있으면 소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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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mycluster의 이미지

Quote:
경제학의 관점에서는 복사가 이상적으로 효휼적입니다...

도둑질이 더 효율적일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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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위의 리눅스 윈도위의 윈도우 리눅스위의 익스플로러

warpdory의 이미지

경제학적인 관점으로만 모든 것을 파악한다면 ..... 글쎄요. 한가지 관점만으로 세상을 보고, 그 관점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세상이라는 것은 마치 이영도씨 소설인 드래곤 라자에서 나오는 세이크리드 랜드 같은 게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군요. 얼른 게덴의 디바인 마크를 찾아내서 파내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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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차리서의 이미지

이야기가 이상하게 (좀 더 솔직하고 정확하게 말하자면 '제가 잘 모르는 경제학 이야기로') 흐르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문제의 요점에서 자꾸 멀어지는 기분입니다. 요즈음 우리가 찾아내고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은 음원의 생산자, 유통자, 소비자들 사이의 보다 합리적이고 만족으러운 약속 방식 아닌가요?

음원이나 책 같은 정보 재화가 됐든 식량이나 옷가지 등의 현물 재화가 됐든, 그 기본 특성과 그에 따르는 최종적인 유통 모양새가 서로 아무리 달라도, 결국 생산자와 유통자와 소비자 간의 거래는 일종의 약속입니다. 심지어 GPL 등 우리가 '자유 계약서'라고 부르는 많은 사용권 계약조차도 근본적으로 일종의 약속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약속이 너무 편파적으로 불공정하거나 현실적으로 지키기 어려울만큼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면 보다 나은 약속 방법을 찾아내거나, 그게 당장 힘들 경우에는 최소한 그런 약속을 아예 하지 말아야합니다. 불합리하고 비현실적인줄 알면서도 일단 약속은 덜커덕 해놓고나서 (혹은 이런 종전의 약속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거나 회피하지 않음으로써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것으로 오해받기 딱 좋게 해놓고) 나중에와서 "그때의 그 약속은 불공정하고 비현실적이라서 지키지 않을랜다"라고 버티는 것은 명백히 땡깡입니다.

저도 특히 음원에 관한 현재의 3자간 계약이 상당히 불합리할 뿐더러 급변하는 현실 세계의 모양새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서 비현실적으로 일그러지고 있다는 데에 십분 동의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고 납득하고 적극적으로 지켜갈 수 있는 새로운 약속 (거래, 계약) 방식을 찾아내고 싶고 나름대로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답이 안 보인다고 해서 "답을 찾을 때까지는 종전의 약속 따위 무시하고 내 마음대로 할래" 하지는 않습니다. 좋은 방법을 찾게될 때까지 임시로 제가 쓰고 있는 방법은 오히려 '아예 약속을 하지 않는' 쪽에 가깝습니다. 즉, 예전에 열심히 사 모으던 CD와 카세트를 요즈음은 거의 안 사고 있을 뿐만 아니라 mp3도 불법으로 다운받지 않고 있습니다. 방송을 통해 신곡을 듣는 것을 빼면 사실상 새로운 음악을 아예 포기하고 살고 있는 중입니다. 몇 년 전에 잠깐 소리바다를 설치했던 적이 있지만 당시에 불법으로 받았던 mp3들은 최근에 거의 다 찾아서 지웠고, 지금은 소리바다를 포함하는 일체의 P2P 프로그램들이 아예 깔려있지 않습니다. 솔직히 가끔 벅스에는 들어갑니다만, 분명히 부끄러운 일이고 자제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물론 mp3 압축 기법이나 P2P 프로그램, 스트리밍 등이 그 자체로서 불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mp3를 사용하는 합법적인 음원 압축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고, P2P나 스트리밍을 통한 합법적인 정보 교환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 제 글은 새로운 방법을 찾는 데에 구체적으로 일조하지는 못하는 '대안 없는 글'일 뿐입니다. 하지만, 일단 논지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 '글타래 잠금' 이야기까지 나오는 현상이 마음에 걸려서 일단 논지라도 (제가 생각하기에) 올바른 방향으로 돌려놓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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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자유마저 돈으로 사야하나보다.
사줄테니 제발 팔기나 해다오. 아직 내가 "사겠다"고 말하는 동안에 말이다!

mycluster의 이미지

Quote:
음원의 생산자, 유통자, 소비자들 사이의 보다 합리적이고 만족으러운 약속 방식 아닌가요?

그렇죠.

Quote:
임시로 제가 쓰고 있는 방법은 오히려 '아예 약속을 하지 않는' 쪽에 가깝습니다. 즉, 예전에 열심히 사 모으던 CD와 카세트를 요즈음은 거의 안 사고 있을 뿐만 아니라 mp3도 불법으로 다운받지 않고 있습니다. 방송을 통해 신곡을 듣는 것을 빼면 사실상 새로운 음악을 아예 포기하고 살고 있는 중입니다.

새로운 방식에 대한 합의가 점점 늦어짐으로 인하여 이런 방식으로 사람들이 대처하기 시작하게 되면 결국 디지털 음악이라는 새로운 산업기반자체의 조성이 전혀 이루어지지 못하고 사라지는 사업이 될 것이라는 것이 가장 우려되는 전망이라더군요.
저작권보호냐, 개인의 권리냐를 떠나서 이걸 어떻게 조화로운 방법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는 고민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하자와 무조건 하지말자외에는 어떠한 의견도 씨알이 안먹히는 분위기를 서로 만들고 있으니, 결국 '국민투표'라도 하지 않고서는 어떠한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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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위의 리눅스 윈도위의 윈도우 리눅스위의 익스플로러

offree의 이미지

예. 디지털 음악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당장 그들의 이익은 될지 모르겠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현상황은 협의 자체가 아닌 부정입니다.

ps. 국민투표로 해결이 된다면 좋겠지만..

행정수도 이전도 마찬가지로 국민투표가 해결책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용자가 바꾸어 나가자!!

= about me =
http://wiki.kldp.org/wiki.php/offree , DeVlog , google talk : offree at gmail.com

fibonacci의 이미지

mykldp wrote:
현재의 지적재산권법 그리고 그 법이 내포하고 있는 지적재산권 개념은 스스로 모순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의 말대로 '그것은 저자와 문화적 혁신을 보호하는 법이 아닌 일반적인 소유권법에 불과' 합니다. 본래 경제적으로 공공재 성격인 지식, 문화 생산물을 사유재로 취급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모순입니다. 하지만 현 경제 시스템은 그렇게 해야만 스스로를 지탱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모순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 점진적으로든 급진적으로든 변화하겠지요. 하지만 이는 그저 지적재산권, 저작권 개념의 변화가 아니라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의 변화가 될 것입니다.

왜 지식, 문화 생산물이 경제적으로 공공재죠? 만고불변의 진리를 담은 학문적 지식이라면 모를까(이것조차도 발견자를 존종합니다), 음악이나 미술등의 창작물은 공공재가 아닙니다.

No Pain, No Gain.

vacancy의 이미지

타인에게는 없어도 사실상 상관 없는
개인의 창작품인 음악과 같은 것에 대해
타인이 사용 권리를 주장한다는 자체가 우습잖나요.

그 음악 안들으면 죽습니까 ?
그 음악이 없으면 사회가 안돌아갑니까 ?
누가 들으라고 강요했나요 ?
어디까지나 개인의 즐거움을 위한 것이고,
당연히 그것을 즐기기 위해서는
창작자에게 창작자가 원하는 댓가를 지불해야하는게 당연하잖나요 ?
창작자가 원하는 댓가가 내 생각에 맞지 않으면 듣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타인의 창작품을 개인의 즐거움을 위해 허가 없이 사용하는 것은
실제로 '도둑질'과 다르지 않습니다.
옆집에 가서 아무 물건이나 집어 나와서는
자신의 권리에 대해 아무리 말해봤자 그건 소용 없는 겁니다.
거꾸로 생각해보세요.
누가 자기 창작물을 훔쳐쓴다면 창작할 기분 나겠습니까 ?
( 뭐 개인이 좋아서 공개한 경우는 물론 다르겠지만요. )

진짜 무슨 경제 어쩌구를 떠나서 이건 도덕적인 문제 아닌가요 ?
아무리 경제학이고 뭐고 아는게 많으면 뭐합니까.
속은 남의 것 훔치는 걸 어떻게든 정당화해보자는 도둑 심보인데.

mykldp의 이미지

orangecrs wrote:
post script ; 이문제에 대해 여러 게시판을 경험해 보면서 경제학이란 관점으로만 보기는 솔직히 첨입니다. 보다 전문적인 현역의 교수님의 논문등이 있으면 소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논문은 많이 읽어 보지 못했습니다. 몇 편 읽어 보기는 했는데 전문가들의 논문이기는 했지만 현역 교수님들 논문은 아니었구요. 여하튼 그 논문들은 별로 도움이 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사실 다시 찾기도 어려워서... :wink: 대신에 책을 몇 권 소개할게요.

1.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유시민. 돌배게
경제학적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예가 여러가지 실려있습니다. 경제학 원론 정도의 기본 지식이 있다면 더 읽기 좋지만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이 글타래에 글을 쓰신 분들 중에 몇몇 분들은 경제학에 대해 많이 오해를 하고 계신듯 합니다. 그런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알기쉬운 정치경제학. 김수행. 서울대학교 출판부
정치경제학 입문서로 좋습니다.

3. 경영과 노동. 강수돌. 한울
강수돌 교수는 생태학 입장에서 경제, 경영을 이야기하시는 분입니다. 정치경제학과 많이 맞닿아있지요. 뒷 부분의 전문적인 경영학 이야기보다는 앞쪽의 배경 이론 소개 부분이 도움이 될겁니다.

4. 코드-사이버공간의 법 이론. 로렌스 레식. 나남
예전에 권순선님이 올린 리뷰입니다. http://geekforum.kldp.org/stories.php?story=02/03/11/7560101

5.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여러 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
에리히 프롬의 심리학을 "사회 심리학"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프랑크프루트 학파의 일원으로 활동했던만큼 세상사에 관심이 많았지요. 앞부분에 자본주의와 인간 심리에 대한 간략하면서도 명쾌한 고찰이 있습니다. 이만큼 간결하면서도 훌륭한 고찰을 다른 곳에서 보지 못했기때문에 추천합니다.

6. 책은 아니지만.. http://www.ipleft.or.kr
지적재사권에 대한 여러 자료를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

orangecrs wrote:

그 이후 다양성과 퀄리티에는 아예 기대하지마시고 책임도, 제발 묻지 마십시요... 몇년이 지난후 울나라 음악과 외국음악을 비교하지 마십시요... 그러시는 당신들이 그렇게 만들었으니까요...

매도하지 마십시오 :) 경제학자들도 대단히 입장이 다양합니다. 한 부류로 묶어버리지 마세요. 그리고 어떤 입장은 다양성을 죽이고 어떤 입장은 죽이지 않는다고 속단하지 마십시오. 다양성 문제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조금만 생각해봅시다. 지적재산권 강화가 "창작자" 에게 도움만 줄까요? 지적재산권이 강화되면 돈 없으면 음악, 지식 을 접할 수 없습니다. 하늘 아래에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기존의 다양한 지식을 베이스로 가지고 있지 않고서 훌륭한 창작이 가능할까요? 이를 국가간(정치경제적으로 국가간, 그리고 사실상 동질적 문화 집단간)의 문제로 확대해봅시다. 지식 기득권 국가들은 경제적 군사적 힘으로 소수 문화를 말살시키고 있습니다. 자기 나라 음반을 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또 음반이 많이 팔리면 어떻게 될까요? 정보 기득권 국가들(사실상 경제적, 군사적 강대국)이 지적 재산권을 강화하고 세계 협약을 만드는 이유는 돈 벌기 위해서고 이를 위해 이미 가진 경제력으로 그들의 문화를 타 문화권에 주입시키고 있습니다. 타 문화의 수용은 물리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강제적, 폭압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문화들끼리 어울리고 엮여서 발전하고 소수 문화가 보존됩니다. 현행 지적재산권법이 강화되야 이게 가능할까요? 아님 약화되야 이게 가능할까요?

복잡한 문제입니다. 상황을 이해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그리 쉽게 선을 긋지 마십시오.

그리고 저도 경제학만 가지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 이 글타래 주제를 놓고 경제학 이야기가 오고가길래 거들었을뿐입니다. 문제를 이해해는데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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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리서 wrote:

아무래도 문제의 요점에서 자꾸 멀어지는 기분입니다. 요즈음 우리가 찾아내고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은 음원의 생산자, 유통자, 소비자들 사이의 보다 합리적이고 만족으러운 약속 방식 아닌가요?

네 말씀하신 바가 "당면한 문제" 라는 데에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차리서 wrote:

일단 논지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 '글타래 잠금' 이야기까지 나오는 현상이 마음에 걸려서 일단 논지라도 (제가 생각하기에) 올바른 방향으로 돌려놓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글에서 보셨다시피 "문제에 대한 이해"가 다들 다릅니다. 겉핥기 논쟁이 되는 것보다는 각자의 입장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에 대한 이야기는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한 글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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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onacci wrote:

왜 지식, 문화 생산물이 경제적으로 공공재죠? 만고불변의 진리를 담은 학문적 지식이라면 모를까(이것조차도 발견자를 존종합니다), 음악이나 미술등의 창작물은 공공재가 아닙니다.

백과사전의 공공재 정의를 옮겨적습니다.

Quote:

모든 개인이 공동으로 누리는 재화. 공공재는 사적(私的) 재(財)에 대한 대칭적 개념으로서 공공부문에서 공급되는 재화라고 할 수 있다. 사회재 또는 집합재라고도 부른다. 공공재는 어떤 재화를 개인 A가 소비할 때 그 재화에 대한 개인 B의 소비를 감소시키지 않으며, 또한 A 이외의 잠재적 소비자들을 그 재화의 소비로부터 배제할 수 없는 경우에 해당하는 재화라고 정의할 수 있다. A의 소비가 B의 소비를 감소시킬 수 없다는 사실은 재화가 분할될 수 없다는 <비분할성>을 말해 주며, 잠재적 소비자의 배제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소비의 <배제성 원리>가 적용된다는 것을 뜻한다.

간단히 말해 아무도 "지식", "음악" 을 소유할 수 없습니다. 단 "책", "음반" 은 소유할 수 있지요. 하지만 "책의 내용", "음반에 담긴 선율" 는 특정 개인이 소유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한 사람이 지식을 가져도 그 지식이 없어지는 게 아닙니다. 누구나 그 지식을 가질 수 있지요). 책, 음반의 가격은 아무리 비싸도 그 물리적인 생산비로 책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라면 CD를 복제하는 비용 또는 복제 시간 만큼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비용). 하지만 이것은 물리에 비유하자면 공기 저항을 생각지 않은 자유낙하에 해당하는 경우구요. 실제로는 시장에서도 여러가지 이유에서 물리적인 생산비보다 좀 높은 가격에 거래되게 됩니다. 옛날에는 현실적으로 "음악" 을 "연주자", "음반" 과 분리하기 어려웠고 "지식" 을 "책" 과 분리하기 어려웠지요. 그리고 개인이 이 매체들을 복제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공공재 "지식"이 사유재 "책" 에 묶여있었기 때문에 공공재적 성격이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지식이 여러 매체에 담길 수 있고 음악도 여러 매체에 담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아주 싼 가격에 복제될 수 있습니다. 즉 "지식"이 "책"으로부터 독립하고 "음악"이 "연주자", "음반" 으로 부터 독립했고 그 공공재적 성격이 문제되기 시작한겁니다.

흔히 지식, 소프트웨어, 음악을 사유재로 잘못 생각하시는 이유가 이런 것들의 창작에 들어간 비용때문입니다. 창작에 시간, 돈, 노력을 들였는데 어째서 그 소유권이 없는가? 어째서 경제적인 보상을 받을 수 없는가? 하는 생각 때문에 지식, 소프트웨어, 음악 등을 사적재로 잘못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이는 재화의 공공재, 사적재 성격과는 관계 없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지식, 음악 등의 창작에 대한 경제적 보상이 시장에서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는 제 첫글에 간단히 설명해 놓았으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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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씀드리지만 지적, 문화적 생산물이 풍성해지기 위해서 창작자에게 소유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은 모순일 수도 있습니다. (복잡한 문제라 "모순이다." 라고 하지 않고 "모순일 수 있다" 라고 했습니다.)

어쨌거나 시장에서 거래되기 어려운 성격의 것(공공재)을 시장에서 억지로 거래해서 창작자에게 경제적 보상을 해서는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는 저도 모릅니다. 다만 경제적 관점의 토론을 통해 문제를 서로 좀 더 잘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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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cancy wrote:
속은 남의 것 훔치는 걸 어떻게든 정당화해보자는 도둑 심보인데

남의 것 안훔치고 모두 잘 살고 싶어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말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

vacancy의 이미지

mykldp wrote:
vacancy wrote:
속은 남의 것 훔치는 걸 어떻게든 정당화해보자는 도둑 심보인데

남의 것 안훔치고 모두 잘 살고 싶어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말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

오해가 있었던 것 같네요.

저 위에 경제학 운운하면서
공짜로 먹는게 당연하다는 식으로 언급하시고는
스레드 닫자고 하시는 분 얘기였네요.

mykldp님을 대상으로 적은 글이 아닙니다.
mykldp님의 설명 글은 감사히 잘 보고 있고요.
오해하실만 했을듯 하네요. 죄송합니다.

mykldp의 이미지

vacancy님 제가 오해했군요. 죄송합니다. :oops: :)
하지만 심성까지 이야기하신 것은 어떤분에게도 지나치신듯 합니다.

Prentice의 이미지

염치 불구하고 글을 쓰겠습니다.

인신공격성 발언이 나오게 되는 것 보다는 잠구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위 글을 쓴 것이였습니다만, 역시 기말고사 기간에 수면부족으로 상황판단이 안되는 상황에서 글타래를 제대로 읽어보지 않고, 깊이 생각하지 않고 글을 올린 저에게 문제가 있는가 봅니다.

제 의견에 호응하시는 분도 꽤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고, 플레임을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도대체 왜 제 예상보다 강하게 제 의견에 반대하시는 것인지 계속 생각하다가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지적이라는 것임을 한참 후에야 깨달았습니다. (제가 머리가 나쁘긴 하지만 원래 저 정도는 아닌데, 잠이 많이 부족하긴 부족했나 봅니다.)

저는 불법복제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남들도 불법복제를 하라고 장려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CD를 뜨는 것은 자주 하고 있지만, 순수히 저 혼자의 개인적 용도로 뜨고 있는 것입니다. 해외에서는 이것이 불법이 아니라는 말 외에는, 제 행동에 대한 어떠한 정당화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0과 1을 복사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물을 안 축축하게 만드는 것과 같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저는 저 말에 대체로 동의하며, 제가 만약 소프트웨어를 디지털 형식으로 배포하게 되더라도 (출처만 밝히고 사용한다면) 남이 무슨 일을 하든 별 상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CD도 0과 1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역시나 복제가 가능하고, 불법복제는 막기 힘들다고 봅니다. CD로 음반을 판매하는 이상 음반업계에서는 제 무덤을 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CD의 적정가격은 0에 가깝지 않을까라는 얘기는 음악의 가격이 0이여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가수들은 음반사를 버리고 CD 이외의 수입원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를 하기 위한 포석이였습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가수의 CD만을 구입하며, 음반은 남이 보내주지 않는 이상 다운로드하지 않습니다. (들어보고 마음에 들면 CD를 구입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차없이 지웁니다. 구입이 불가능한 해외 음반의 경우 파일로 가지고 있지만, CD를 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습니다.) 그러나 현재 음반을 사지 않고 복제를 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복제가 너무나 쉽기때문이겠죠. 언젠가는 불법이 아니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뜬금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예전 글에 기분 상하신 분 계시면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이 글에도 윤리적 문제가 있어 저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말씀해주신다면, 앞으로는 KLDP에서 이 문제에 대한 제 생각을 말하는 것은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dhunter의 이미지

서적의 복제 가격이 낮다고 해서 서적의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는것은 아닙니다.
어딘가에 끼어서 팔릴수 있는 음악만이 음악이라면, 좀 싫군요.

from bzImage
It's blue paper

죠커의 이미지

가수들이 CD 수입이외의 수입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가수들은 공연이 주업이 되어야죠.

하지만 타인이 그걸 강요할 수 는 없는 거라고 봅니다.

점점 우리 문화를 바꾸어 나가야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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