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익사 -.-

세벌의 이미지

며칠 전(2004.5.13)에 마련한 핸드폰 이 어제(2004.5.25) 바다물을 먹었습니다.
빠지자마자 거의 바로 건지기는 했는데 AS 센터 찾아 한참 헤매다 한시간 정도 걸리고, AS센터에서 맡겨놓으라고 나중에 연락 준다고 하기에 맡겨 놓고 기다렸습니다. 연락을 받았습니다. 수리 불가 -.- 라네요.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가장 경제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까요? 의무 사용기간이 3개월이라는데 그냥 핸드폰을 포기하더라도 의무사용기간에 해당하는 요금은 내야 되는 건지....

그동안 주변의 무수한 압력에도 계속 버티다가 큰 마음먹고 마련한 건데...

박영선의 이미지

안타깝네요.

민물이라면 혹 살릴수도 있었을텐데...

의무사용기간이 있었으니 3개월은 어쩔수없이 기본료라도 내야할것같네요.

아마도 위약금이 만만치않을테니...

저는 지난달에 MP3 Player를 세탁기에넣고 빨았는데 보름정도 그늘에서 말렸더니 멀쩡히 작동하더군요.

오히려 은은한 섬유린스향까지 나는게 좋더군요.

그러고보니 드럼식세탁기였는데도 멀쩡한거보면 단단한놈인가봅니다.

MP3는 삼성 옙 계란처럼생긴거 옛날모델입니다.

^^;;

ed.netdiver의 이미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깨끗한 물에 좀 헹궈서 염분을 빼고,
한 1,2주정도 태양풍과 약한 음지정도에서 말려보신후 AS센터가서
다시 함 물어보세요.
수분과 염분이 다 빠지지 않아서 short로 나와, 불가라고 얘기한걸수도
있으니까요.

문제는 물에 의한 부분과 염분에 의한 부분을 들수 있겠습니다.
AS센터에서 할수 있는건 단지 말려보는것과 교체가능한 module정도를
바꿔보는것 정도가 되겠습니다. 인두기로 touch-up해볼수도 있겠으나,
rf쪽은 괜히 건드렸다가 특성 나빠질까봐 건들지 못하게 하지 않나 싶네요.
그래놓고, LDO전단과 후단쯤 걍 rough하게 찍어봐서
short인지 아닌지 확인하는게 고작입니다.
그냥 짐작으로 염분때문에 라디칼 성분이 많아, EVM check로 short인것으로
나와서 직원이 불가로 얘기했을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가장 문제가 되는것은 battery, lcd module, board내 mount된
부품과 b'd간의 수분, pcb에 스며든(? 스며드나?ㅡ.ㅡ; ) 수분, fpcb 층간에
스며든 수분, key dome sticker에 스며든 수분 정도가 되겠네요.
camera달린거라면, 물빠지기가 좀 쉽지 않을수도 있겠네요.

두서없이 적었군요.
우선 깨끗한 물에 여러번 헹궈서(염분 없애고)
대략 1주정도 자연풍과 직사광선없는 약한 음지정도에서
말려보시고, 다시 AS center를 가보세요.(사실 몇만원 받을것 같은데,
아깝긴 하지만, 다시 쓸수 있는건지를 체크받는거니까요^^; 아 걍 체크는
무료일래나...)

저요? 드라이기로 말려서 쓴적이 있는데,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부식이 되서 안좋다고 하지만, 일단 잃어버리기 전까지 한 1년정도는
쭉 잘 썼던걸로 기억합니다.

에 중요한건 그 말리는 동안에 여벌 battery라도 꽂지 마시구요.
(뭐 사실 그러기 쉽지 않지만 폭발가능성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순전히 아깝다고 하시니, 혹시나 하는 가능성에
걸어보는 정도지, 100% 된다고 보장도 못합니다.
(적고보니, 씻어말려서 다시 함 갖구 가보시란 거였네요.ㅡ.ㅡ; )

부디, 부활에 성공하시길.

그럼 좋은 하루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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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wewoori의 이미지

옛날에 고속버스 터미널 변소에 빠진 저의 핸폰이 생각나는군요...
AS하러갔는데 어찌나 쪽팔리던지... 물에 빠졌다고 했는데...
건데기가... 웁스... 당근 빳다...수리 불능이라고 했는데....
좀 말리고... 어찌어찌 1년정도 더 쓴적이.. 분실할때까지......

그후로 앉아 쫘.. 하는 곳이면 지갑(지갑도 퐁당...)이랑 현폰은
필수적으로.... 빼놓고... 일을 본다는... 빤스에 똥을 쌀 지언정...~~

빠진 핸폰의 맹복을 빕니다.

joohyun의 이미지

휴대폰 말릴때...
반찬통 같은 밀폐용기에..
김 같은데 같이 들어있는 방습제와 함께 넣어서 밀폐 시키는 방법은 어떤가요??

재수생
전주현

oneday의 이미지

물먹는 하마가 더 좋지 않을까요 ? :-)

joohyun wrote:
휴대폰 말릴때...
반찬통 같은 밀폐용기에..
김 같은데 같이 들어있는 방습제와 함께 넣어서 밀폐 시키는 방법은 어떤가요??
ckh0618의 이미지

음... 정말 안타갑습니다. 저도 2001년에 제대하자마자 핸드폰 샀다가 3달만에 주머니에 집어넣고 물가에 뛰어드는 말도 안되는 짓거리를 해서 핸드폰을 익사 시키고 말았읍죠.

그때는 민물이었는데, 저의 경우는 오자마자 드라이기로 열라게 말리고 말리고해서 썼는데, 신기한게 통화나 문자보내기, 인터넷등도 다 되는데 휴대폰이 저장이 안되더군요. 그때가 광복절이었는데, 데이터를 삽입,수정 ,삭제해고 별 난리를 쳐도 8월 15일 날짜로 롤백되더군요. 그래도 꾸역꾸역 한 1년 넘게 썼는데, 혹시 모르니까 잘 말려보세요. 그냥 전화만 되면 안되나요 ?

세벌의 이미지

여러분 고맙습니다. 덕분에 핸드폰에 대해 공부 많이 했습니다.
인터넷의 여기 저기 뒤져 보니 민물에 빠진 핸드폰은 회생가능성이 많지만 바다에 빠진 핸드폰은 회생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하는군요.

결국 핸드폰은 수리가 불가능해서 거금을 들여 부품을 교체하는 대수술(?)을 했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군요. 그 때 이랬으면 저랬으면...
일단 물에 핸드폰을 왜 가지고 갔을까 하는 생각.
빠진 다음에라도 사후 조치를 잘했으면 하는 생각. 등등.
나중에 보니 핸드폰 본체와 배터리에 A/S 전화번호가 있더군요. 그 당시에는 당황해서 보이지도 않더니만...
그 당시에는 당황해서 근처 아무데나 가서 위치를 물어서 찾아 갔더니만 A/S 센터가 아니고 대리점이더군요. 그곳에서 A/S센터 위치를 가르쳐 주는 데 아까 왔던 길을 거슬러서 가야 하더군요. -.- 초행길이라 중간에 헤매며 물어보며 하다 보니 시간을 허비... 그 동안에 핸드폰에 남아있던 소금기가 핸드폰을 확실하게 보내 버린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저 같은 실수 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