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에 관련된 스위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KVM 스위치를 구입하시면 됩니다.

모니터 공유기라고도 하는데, 모니터만 공유할 수 있는 제품도 있고 키보드, 마우스까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제품이 있습니다.

제가 쓰는건 3COM 제품입니다.. 핫키 방식이고..
핫키 조합으로 몇가지 부가 기능이 있어 편리하네요..
디자인은 영 꽝입니다..

왼쪽 ctrl키랑 오른쪽 ctrl 키를 두번 따닥 눌러서 4개 컴퓨터를 앞뒤 순서대로 전환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kvm 스위치 자체에 달린 버튼을 눌러도 전환이 됩니다.
전환속도는 누르는 대로 바로 전환이 되지만, 어쩌다 가끔 딜레이가 생기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아직까지 키보드가 죽거나 마우스가 죽거나하는 이상한 짓을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이 모델도 마우스의 3버튼에 휠까지만 지원을 합니다. 마소나 로지텍의 마우스 확장버튼을 인식할 수 있게하는 kvm 스위치는 아직까지 없답니다. 키보드의 특수키 역시 마찬가지랍니다.

제가 쓰는 것은 mypico라는 대만제인데 외부에 스위치가 따로 없고 핫키로만 전환하게 되어 있고 외형이 아주 작아서 두대 이하만 연결할 경우 괜찮을듯 싶네요.

KVM 분지기를 말씀하시는군요.

저는 지금 ATEN CS-72M 2포트 스위치를 쓰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5년여 동안 두 가지 모델을 써 본 사용자로서 몇 가지 중요한 고려 사항들을 알려드립니다:

1. 별도 전원 문제: 4포트 스위치들은 대개 AC → DC 어댑터를 통해 별도 전원을 공급받을 수도 있게 되어있습니다. 물론 4포트 어댑터들도 아주 특수한 상황만 아니라면 별도로 전원을 공급할 필요가 없고 그저 비상용일 뿐이라고 하지만, 역시 별도 전원을 써야만 한다면 불편하겠죠. 2포트 스위치들은 거의 대부분 별도 전원이 아예 없습니다.

2. 기계식 vs 전자식: 제가 몇 달 전까지 수 년 동안 쓰던 분지기는 기계식이었고 최근에 구입한 ATEN CS-72M은 전자식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다른 차이는 잘 모르겠고, 전자식 스위치는 선택되지 않은 쪽 컴퓨터에도 마치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가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가짜 신호를 계속 물려준다고 들었습니다. 기계식은 말 그대로 물리적인 연결을 바꿔주는 것 뿐이라는군요. 당장 몸으로 느껴지는 차이는, 기계식 스위치는 연결 전환 시 모니터가 한 번 "태애앵~" 하면서 신호가 완전히 나갔다가 들어오는 것이 상당히 불안하고 무리가 많이 갈 것 같았었지만, 전자식은 별다른 큰 변화 없이 살짝 화면이 바뀌어주더군요. 그리고 다른 분께서 말씀하신 마우스/키보드 먹통 문제는 저도 기계식 분지기를 쓰는 동안 자주 경험했었습니다. 연결을 몇 번 전환하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키보드나 마우스의 신호가 전송되지 않았었죠. 지금 쓰고 있는 분지기는 아무리 뻔질나게 전환해도 그런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3. 핫키 vs 스위치 버튼: 아마도 기계식 스위치라면 핫키는 아예 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전자식 스위치라면 핫키를 쓸 수는 있는데, 간혹 극단적인 초소형 모델들 중에는 아예 핫키 전환만 가능하고 장비에 전환 스위치가 전혀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물론 핫키만으로도 되긴 되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컴퓨터가 해당 핫키를 사용하고 있다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적당한 소형 모델들은 핫키와 물리적인 스위치 버튼을 모두 지원하며, 이런 방식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4. 오디오 지원 문제: KVM 스위치 중에는 말 그대로 Keyboard, Video, Mouse만 분지되는 것이 있고, 스피커 선과 마이크 선 등 오디오까지 분지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물론 오디오까지 분지된다고 해도 사용자가 원하지 않으면 따로 연결하면 그만입니다.)

5. 연결 선: 구형 모델들 중에는 분지기로부터 각각의 컴퓨터로 연결되는 배선이 일반적인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 선들로 따로 따로 배정된 것들도 있는 반면, 최근 모델들은 대개 전용 통합 배선을 씁니다. 즉, 분지기의 단자 하나에 연결된 선의 반대편에는 컴퓨터에 들어가는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 (경우에 따라서는 스피커와 마이크까지) 배선들이 한꺼번에 모여있죠. 배선을 깔끔하고 편리하게 유지하기에는 통합 케이블이 좋더군요.

6. 디자인: 다른 물건들과는 달리 KVM 분지기에 대해서는 디자인이 매우 중요합니다. 색상이나 케이스 재료 따위의 문제가 아니라 실용성 측면에서의 문제입니다. 제가 예전에 쓰던 기계식 분지기는 손바닥 크기만한 납작한 정사각형으로 두께는 2 ~ 3 cm 정도였는데, 옆으로 펑퍼짐하게 생긴 주제에 배선 위치까지 3면 모두에 분산되어 있어서 공간 점유율이 극악이었습니다. 3면에 연결된 배선에 무리를 주지 않으려면 분지기 혼자서 소형 프린터만큼의 공간을 차지해야했죠. 최근에 새로 산 모델은 좁은 타워형 (좌우 폭 2 cm, 앞뒤 길이 10 cm, 높이 15 cm 남짓) 본체에 앞쪽에는 스위치 버튼 겸 상태표시등 두 개와 실제 키보드, 실제 마우스를 연결하는 단자만 달랑 있고, 나머지 배선 (실제 오디오, 각 컴퓨터들로 향하는 오디오/키보드/비디오/마우스 통합 배선 * 2) 들은 모두 장비 뒤쪽에 모여있어서 공간 점유가 정말 최소입니다. 여담으로, 무조건 '소형'만을 찾자고 들면 더 작은 것도 있습니다. 마치 헤드폰 선 중간에 볼륨 조절 다이얼이 달려있는 것처럼 정말 쪼끄맣게 분지되는 모델도 있는데, 일단 이런 모델들 대부분은 only-hotkey (스위치 버튼이 따로 없음) 방식이라서 불안하고, 결정적으로 실제 공간 점유도를 놓고 보면 타워형 탁상 모델에 비해 그리 큰 장점이 없습니다.

저는 ATEN 직원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