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면접(인터뷰) 갑니다.

mook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저는 전자계산학을 전공하고 졸업한지 2년이 조금 넘은 프로그래머입니다.

졸업전에 대학교수님의 추천으로 벤처회사에 입사하여..2년 5개월정도의

경력을 쌓았구요.. 지금은 개발팀장-_-(말이 팀장이지 - _- 맨 순 노가다에 잡일등등-_-;;)으로 일하고 있답니다.

솔직히 팀장도 아니죠 - _ - 하지만 재직증명서를 띠면 팀장으로 나옴니다.-_-

처음 입사후 윈도우 프로그래밍을 하다가 oracle을 알게 되고 웹을 알게되고 proc를 알게되고 서버프로그래밍을 담당했습니다.

처음 회사가 개발자들이 10명이 넘게 있었는데..지금 개발자는 2명입니다.-_-;

클라이언트 하는 동생과 서버쪽 하는저!! 이렇게 둘이 모든 개발 다 떠맛고 합니다.. 열심히 한덕에 연봉은 입사때의 2배정도까지 올려놨구요..

리눅스란 분도 회사에 들어와 처음 알게 되었구요..이제 산수배우는 초등생이죠.

제 위에 개발자 형들이 다 짤리고 2명남게 되자...리눅스 서버가 맛가는 현상이

발생했고 2달여간 삽질과 야근을 통해 웹서버와 디비서버를 분리 설치하고 운영하는데까지는 성공했죠..

이직을 하겠다고 생각한지 1년이 넘었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취업사이트에 이력서를 공개하고 업데이트하며 살았죠..

(회사에서 알면 기가막힐 노릇이지만.)

근데 매번 연락오는 곳은 저희와 규모가 비슷한 소규모의 IT회사들이었습니다.

그럴바엔 이직을 안하는게 옳다고 생각했죠..

저번달엔 해드헌터한테 연락이 와서 규모가 좀 되는 회사에서 자리가 딱맛는게 나왔다며 연락이 왔었습니다.

그 회사와 인터뷰 도중 그쪽 회사 팀장의 말~"경력소개서를 보니 경력에 비해 한일이 없군요~" 라고 하더군요.-_-;

결과는 참패..떨어졌죠..

오기가 났습니다. 한일이없다(?)니... 하긴 경력소개서가 한일없이 보이게 한

제가 잘못한거겠죠...그래서 집에가자마자 기존의 3~4배분량의 아주자세한 경력소개서를 썼죠...그리고 업데이트 했습니다.

기존보다 연락이 2~3배는 오더군요.. 근데 역시나 규모는 지금의 회사와 비슷한..... 그래서 좌절하고...말도안되는 요구를 하는 사용자들과.. 개발시간 생각안하고 늦게만 나오는 기획들사이에서 하나있는 개발동생불쌍해 힘내라고 술사주며 살고 있습니다.. 어제도 술먹음-_-; 이놈도 우리의 현실이 불쌍한건지..

술이 약간 취하자.."형가면 제가 다 맡아서 해야하고 그럼 저 너무 힘들텐데..형 이직하는걸 반대할 수가 없어요.." 라고 하더군요...착한놈.;;

지금다니는 회사의 개발인력은...개X보다 대우를 못받습니다. 무작정일주고 언제까지 해~ 야근해~ 하고 그들은 5시퇴근이고 우린 7시퇴근이며 거의 야근이죠-_-; 기존에 있다가 짤린형은 너가 한번빵꾸를 내야 정신을 차린다 라고 하던데..막상 그럴 수 는 없어서...에효.. 서두가 길군요!

토요일에 전화가 왔었습니다.

저는 처음 듣는 회사였는데..

제가 무지했던건지 게임포탈과 검색포탈 영화수입등 여러가지 일을 하는

회사였으며 직원수도 400이상에 매출이 1000억.(순이익은30억..) 정도 되는

회사라고 합니다.

제 이력서를 보고 같이 일해보자며 인터뷰를 하자고 전화가 왔더라구요...

오늘이 면접입니다...오후 8시..역삼...

잘되길 빌어주세요.ㅠㅠ

체스맨의 이미지

2년만에 입사때보다 급여가 두배가 됐다는 건 놀라운 일이긴 한데요...
처음 급여가 어느정도였는지 궁금한데요.

이력서 잘 쓰는 거 중요합니다. 제가 봐도 대충 쓴 이력서라든가
뭐 했는지는 안쓰고, 잘하겠다고 쓰기만한 이력서는 별로 눈이 가질
않더군요.

아무튼 좋은 회사 골라서 옮기시고, 옮기실 때 왜 옮기는 지, 뭐가
불만이었는지 확실히 각인시켜주고 나오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체로 이 바닥 좁다고 좋게 좋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그런 거 별로 안좋게 생각합니다.

Orion Project : http://orionids.org

urmajest의 이미지

면접 대박 나세요!

꼭 붙으세요!

sozu의 이미지

꼭 합격하세요 :D

N모시기N 가 아닐까 감히 추측해 봅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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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가 제안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써 재미있게 사는 법
http://sozu.tistory.com

jinoos의 이미지

sozu wrote:
꼭 합격하세요 :D

N모시기N 가 아닐까 감히 추측해 봅니다. :P

모시기H모시기 회사와 인원수 재무재표와 약간 차이가 보인다는 :wink:

그래도 IT쪽 메이저 그룹이네요..

꼭 당선? 되시길 :D

목적을 찾아서... jiNoos

brandon의 이미지

이동네 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바로 윗분이 말씀하신 점들 일꺼에요.
회사에 대한 장기적인 비젼 문제, 공정한 분배없이 무차별 쏟아지는 일거리..
과도한 스트레스에서 오는 건강악화...등등

hi ~

redbaron의 이미지

sozu wrote:
꼭 합격하세요 :D

N모시기N 가 아닐까 감히 추측해 봅니다. :P


전모양이 광고하는 바로..그..(쿨럭)

역시 추천으로 뽑나보군요..전 내부 인력 Pool에 등록했다가 떨어진..ㅠ_ㅠ

mook의 이미지

체스맨 wrote:
2년만에 입사때보다 급여가 두배가 됐다는 건 놀라운 일이긴 한데요...
처음 급여가 어느정도였는지 궁금한데요.

아 죄송합니다...제가 깜빡했군요 -_-; 수습(80%)때의 2배입니다. 죄송.;;

체스맨 wrote:
아무튼 좋은 회사 골라서 옮기시고, 옮기실 때 왜 옮기는 지, 뭐가
불만이었는지 확실히 각인시켜주고 나오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체로 이 바닥 좁다고 좋게 좋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그런 거 별로 안좋게 생각합니다.

이직하게되면 속시원히 그동안 불평 불만들을 털어놓고 갈려구요.
인수인계를 안해버리고 간다는 못된생각도해봤지만 그건안될 것같구요..
개발을 X으로 알지말라는 의도의 한마디는 필수적이라봅니다.
지금도 다들 퇴근후 저혼자 사무실 지킵니다.-_-;개발동생이 쉬는날이라서.ㅡㅡ

cd /MyLife/Memories/Women/
No such file or directory
cd /MyLife/Future/Women/
Permission denied

mook의 이미지

sozu wrote:
꼭 합격하세요 :D

N모시기N 가 아닐까 감히 추측해 봅니다. :P


NH모시기 회사는..아닙니다....그곳엔 작년인가 도전했다가 쓴맛을.ㅠㅠ

cd /MyLife/Memories/Women/
No such file or directory
cd /MyLife/Future/Women/
Permission denied

불량청년의 이미지

Quote:
개발을 X으로 알지말라는 의도의 한마디는 필수적이라봅니다.

저도 지금회사를 관두게 된다면 꼭~! 그말은 해주고 싶더군요.

H/W가 컴퓨터의 심장이라면 S/W는 컴퓨터의 영혼이다!

mook의 이미지

면접 다녀왔어요...잘보지 못했네요...

가뜩이나 학벌이고 외국어도 안되는 상황에서..

경력기술이라도 잘 말했어야 했는데..그것도 어필을 잘못했던것 같아요.

같이 보신 분은 저보다 한살 위이신데..

해외연수도 당겨오시고..학벌도 좋고...

전산에 학벌과 외국어가 모 그리 중요하냐!! 고 외치던 제가.. 막상 옆에 그런 분이 있다보니 무쟈게 위축이되더라구요..

무지하게 후회스럽습니다...좀 더 잘할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만..

그나마 위안이 되는 한가지는..

무엇을 하고 싶냐는 말에.. 검색엔진의 자연어 처리부분에 흥미를 느낀다 하고..예전에 짰던 미니컴파일러랑..지금 회사에 있는 어드민페이지들을 설명해줬죠..

인터뷰 끝나도 회사에 질문하는 시간에..

정확히 어떤 일을 하게 되냐는 질문에 답이..

웹로못의 자연어 처리부분이라고..하더라구요..

그나마 그거 하나. 만족했네요 - _ -;

cd /MyLife/Memories/Women/
No such file or directory
cd /MyLife/Future/Women/
Permission denied

운형의 이미지

외국어에 대한 생각인데요...

"잘 못해두 그만이다. 문서 읽을 정도면 된다" 라는 발상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어요. 실무에서 외국인과 접할 기회는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특히 mook님 처럼 조금더 안정적이고, 더 좋은 업체를 구하려고 한다면.

장비(머.. 독립장비라는 말이 더 맞겠군요.) 쪽인 경우, 국내 시장만 가지고는 어느 규모 이상으로 회사가 성장하기 어렵습니다. 아니 요즘 같은 경기면 생존이 불투명하기 쉽상이죠.(물론 아닌경우도 있습니다)
순수 소프트웨어 쪽도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상당히 많았던 SI업체들도 많이 정리됬고, 어플리케이션 개발도 그렇고...

출장한번 나가면 당장 격는 언어장벽, 다녀 보신 분들은 느끼실 겁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고용측에서는 개발도 잘하고, 언어능력되는 사람을 뽑기 마련입니다.

머.. 시원한 대안이 없네요... 그저 짬짬히 공부하는 방법 말고는...

빨리 우리나라 경제 규모와 위상이 올라가서 우리 말가지고도 어느 정도 의사 소통이 되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뿐이네요.

Do you think that's the air you are breathing now?

i1free의 이미지

P모시기 회사가 아닐런지여.... :roll:

자유 게시판 붙박이...
다른 곳은 할 말 없음...^^;

mook의 이미지

i1free wrote:
P모시기 회사가 아닐런지여.... :roll:

허허헉 P모시기 맞습니다.......

cd /MyLife/Memories/Women/
No such file or directory
cd /MyLife/Future/Women/
Permission denied

codebank의 이미지

자연어 처리... :)

한동안 자연어처리로 밥벌어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깊이 관련된 부분은 아니고 Fact매칭 부분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실제 자연어를
분류하는 작업은 엄두가 안나더군요.
가끔 제가 말하죠. "자연어 처리는 돈많은 회사나 국가에서 연구비 지원하지 않는이상
일반적인 작은 회사에서 시도하면 회사망한다."고요...
진짜 노력에 비해서 결과가 안나오는 것이기도 하죠.
어쨌든 면접도 보셨으니 결과가 좋게 나오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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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